상위 문서: 국뽕
1. 개요
국뽕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다루는 문서.2. 원인
2.1. 한국의 경제신화 및 국제적 성과
한국은 일제강점기와 1950년대 벌어진 한국전쟁을 겪은 아픈 역사들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참혹한 파괴와 빈곤에서도 불구하고, 100년도 안되는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산업화를 이루고 전후 반 세기도 안 되어 선진국에 진입한[1] 경제적 발전을 이룩한 나라이기도하다.1970년대 박정희 정권이 만들어낸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 성장은 한국을 세계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강국이자 선진국으로 만들어놓는다. 이러한 급격한 발전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예이며,[2] 이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었고, 국뽕들을 양산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활을 하게 된다.
한국은 이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나라이다. IT, 자동차, 반도체, 건설등의 산업을 주도하는 삼성, LG, 현대 등의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성과들을 내고있다. 이 역시도 국뽕이 탄생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들에게 자국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게 되고 곧 "우리도 세계에 자랑할 만한 나라다"라는 감정으로 이어지며, 이것이 심해져서 국뽕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2.2. 한류
한류는 국뽕을 양산하는 요인들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영화 오징어게임, 반지하, 케이팝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BTS 등의 콘텐츠와 그룹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있기도 하다. 한류는 동북아시아 주변국들은 물론 동남아시아 나아가 미주, 유럽 지방까지 널리 퍼졌다. 한국 대중문화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문화적 성취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한국인들 사이에 민족적 자부심을 고양시키고,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주장하는 국수주의 세력들(국뽕들을) 만들어 낸다.
2.3. 국제적 비교에서 한국의 우월함 및 주변국과의 경쟁의식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은 다양한 국제적인 비교의 틀 속에서 자국의 위치를 의식하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치안, 선진국이는 위상, 의료시스템 , 인터넷 속도, 잘 정비되어져 있는 교통 인프라 등은 세계와 비교해봤을 때 훌륭한 측에 속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다른 나라는 우리보다 못하다" 라는 우월감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국뽕이 만들어지는 것이다.또한 주변국이자 라이벌인 일본, 중국과의 경쟁 구도 역시 이러한 심리를 자극하는데 한몫한다. 역사적,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한국이 앞서나가는 부분이 많기에 국뽕에 빠져들기 쉽다.
2.4. 민족주의
한국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는 과정에서 극심한 고난2.5. 인터넷의 영향
최근에는 언론과 SNS의 발달로 인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투브에서 "한국에서만 저축이라는 것이 가능한 이유" "한국의 건설신화" "굴을 이만큼이나 먹을 수 있다고? 외국인의 반응" 등의 컨텐츠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 이런 영상들에 빠지다보니 국뽕이 되기도 한다.2.6. 외국 문화컨텐츠에서의 한국 왜곡으로 인한 반발
한국의 인지도가 낮았던 시절에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이 없었거나, 있더라도 부정적으로 왜곡해서 한국을 비하하는 경우가 많았다. 1990년대 추적 60분에서는 한국을 비하한 할리우드 영화에 대해 방송한 적이 있었는데 이 방송에서 언급된 영화는 M.A.S.H., 레모, 특명 24시 등이었다.6.25 전쟁 당시 미군 야전병원을 배경으로 한 영화 및 TV 드라마 《M.A.S.H.》의 경우 한국인에게 "한복"이라고 입혀놓은 게 중국 아니면 베트남풍 의상이었다. 이를테면 재현 오류의 선구자적 대표작. 그러나 사실은 베트남 전쟁을 까려고 일부러 그랬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는 그렇다 쳐도, 드라마는 너무 한국을 비하하는 게 많다. 한국인은 죄다 악당 및 사기꾼, 범죄자이며 한국인은 미스터라고 부르면 높게 부른다든지. 물론 초반 시즌(1~4)에는 부대에서 잡일을 거드는 한국인 청년 등 나름 선역도 등장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현지인 군상 이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시리즈가 길다보니, 한국을 우스개로 쓰는 게 워낙 많아서, 재미교포들도 나중에는 재방영 그만 하라고 시위를 벌였던 적도 있다. SBS 드라마 《LA 아리랑》 각본을 쓰고 《미국인 미국분 미국놈》이란 책을 쓴 재미교포 백현락도 이 M.A.S.H를 사정없이 깐 바 있다. 2010년대 와서도, 재미교포 교수가 이 드라마를 보고 한국이 베트남 같은 나라인 줄 아는 미국인이나 한국계 3세도 많다고 책에서 깔 정도이다.
특명 24시(The Rescue) (1988)는 할리웃에서 저예산 액션영화치곤 많은 1,450만 달러나 들여 만들어버리곤 정작 북한으로 쳐들어가는 배경을 뉴질랜드에 세트장을 만들어 찍었다. 외교관 아버지가 북한군에 납치당하자 미국고딩이 아버질 구하러 북한으로 간다는 줄거리부터가 북한 우습기를 참 우습게 본다라고 추적 60분에서 비웃을 지경. 조신인민항긍이라고 괴이한 한글로 나오고 뭔 중국 옷입고 북한인이라고 하는 재현 개판[3]이라 흥행이나 비평은 처절하게 망했다. 흥행수익 585만 달러. 프레데터 1~2, 파이널 디씨전의 각본을 맡은 토머스 형제가 각본을 썼다. 게다가, 제작자는 로라 지스킨(1950~2011). 노 웨이 아웃, 귀여운 여인,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제작자이다. 헌데 웃기게도 이 여자가 공동 제작한 영화 스텔스도 극중 북한 묘사가... 아무튼 한국을 소재로 액션영화 2편을 제작해 둘 다 흥행이나 평가로 쫄딱 망했다. 우스운 게 북한에서는 같은 해, 이탈리아와 합작으로 텐 잔: 디 얼티밋 미션 Ten Zan: The Ultimate Mission 라는 허접 액션영화를 만들었다는 점,[4] 북한 올로케이션으로 북한군이 협조하여 북한군 재현은 잘되었다. 참고로 할리웃 저예산 액션물에 자주 나오는 프랭크 자가리노가 주연이며, 찰스 로버트 젠킨스가 단역으로 나왔다.
레모는 위 두 영화보다는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묘사되었으나 역시 한국에 대한 재현 오류가 많아서 방송에 소개된 사례이다. 영화 속 치운 영감이 "중국이라니! 한국인이야말로 그 위대한 족적(足跡)으로 세계를 신성하게 하는 가장 위대한 창조물이야."라는 대사를 말하는 등 이 문서에서 언급하는 국뽕에 아주 부합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단 1990년대 이전 작품들 뿐만 아니라 2000년대 및 2010년대 작품들에서도 이러한 왜곡은 지속되며 한국인들의 관심을 끈다.
한국의 대외 인지도가 낮고 국력이 약하던 시절에는 이렇게 외국에 비하당하는 서러움을 겪어야 했고 그 결과 특히 선진 서양문화에 대한 동경이 열등감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 표출로 한국을 무조건 옹호하고 추켜세우는 컨텐츠들이 하나둘씩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과도한 외국인 반응 의식하기 등 바람직하지 못한 문화가 생겨나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2.7. 국력 및 경제규모에 비해 낮은 한국의 국가인지도
한국이 1990년대 초반부터 세계 10~15위권 안에 드는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다른 경제대국들보다 유별나게 국가인지도가 낮았던 점도 외국인 반응을 의식하게 만든 원인이다. 물론 동남아시아, 중국, 중앙아시아에서는 1990년대부터 한국이 부국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한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서구권에서는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다.[5] 때문에 과거에는 경제대국으로 꼽히는 선진국들은 물론이고 여러 중진국, 후진국들보다도 한국의 국가인지도가 더 낮은 경향이 있었는데[6][7] 한국인 입장에서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경제대국인데 왜 외국인들은 그걸 몰라주고 한국을 빈곤국으로 착각하냐"며[8] 반감과 억하심정을 가지게 된 것이다.과거 한국의 낮은 인지도와 대조적으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미 90년대부터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하며 2000년대 접어들면 해외에서 괄목할 만큼 성장해 호응을 얻고 있었기에[9] 이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한국인들이 많다. 한국 경제가 성장하고 여러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한국인들은 한국의 인지도가 높게 올라갈 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그 기업들과 브랜드가 한국 기업이라는걸 아는 외국인은 생각보다 적고 막연히 일본 기업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2019년 영상). 따라서 한국 경제가 성장하고 한국 제품들이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수록 해외에서는 일본인에게 일본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 브랜드들을 거론한 사례 처럼[10] 한국 대신 엉뚱하게도 일본의 인지도와 일본에 대한 호감이 올라가는 웃지 못할 현상이 꽤 최근까지 나타나고 있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이런식으로 착각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잘 알아보지도 않으려 한다며 불만을 가지기도 했다. 이는 외국인이 한국을 '제대로 알길' 바라며 외국인 반응을 의식하는 심리로 연결됐다.
낮은 국가 인지도는 비단 개인의 기분이 상하는 것에서 그치는 정도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실제 불이익으로도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여행과 해외유학이 급격하게 증가한 1990년대 이후 해외로 나간 한국인들이 한국의 낮은 인지도로 인한 고충을 토로한 바가 많았다. 특히 해외에서 외국인과 접촉한 한국인 관광객과 유학생들이 한국의 낮은 인지도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1990년대 한국은 이미 경제적으로 '중진국의 최대' 수준의 중상위권 국가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난한 후진국, 개도국으로 간주해[11] 해외 체류 한국인들이 학교, 직장 등지에서 주로 선진국 출신으로 구성된 그들만의 이너서클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인과 외형상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와 국가 이미지 덕분에 호의적으로 외국인들이 다가오는 일본인의 모습, 더 나아가 일본인인줄 알고 친절하게 접근해왔다가[12] 한국인인걸 알고 실망하는# 와패니즈에 대한 경험들은 덤이었다. 해외에서 이런식으로 차별을 당하거나 불이익을 당한 1990년대와 2000년대의 경험담은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퍼지게 됐다. 그리고 이게 한국인의 민족감정을 자극했고 한국과 한국인에 관한 평가와 반응을 통해 "외국인이 한국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있고 한국이 훌륭한 나라인걸 아는지" 확인하려는 해외반응에 대한 관심도 커졌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자부심을 고무시키는 이벤트들과 맞물려 이런 추세는 더욱 커져갔다.
3. 결론
국뽕이란 말은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서 나타난 것이지만, 그 시발점을 따져보면 암울했던 구한말, 일제강점기와 같은 민족 절멸의 위기와, 해방 직후 사상 및 이념 대립으로 초래된 분단과 동족상잔, 보릿고개 같은 어려운 시절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민족주의가 크게 자리잡았는데 이것이 현대로 오면서 지금의 형태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1]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한 년도는 2002년, IMF 외환위기와 사회의 내실을 논외로 하면 1994년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강의 기적/역사 문서 참조.[2] 산유국이나 보츠와나(다이아몬드 매장량 세계 2위 국가)를 논외로 하면, 1인당 GDP가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던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나라는 한국을 제외하면 대만이 전부다.[3] 그나마 극중 북한군은 북한 사투리를 잘 내고 나중에 갓 쓴 도포 차림 한국인이 슬쩍 둘 나오는 게 재현이 된 전부.[4] 한국에서는 특명24시2 라고 출시되었다[5] 사실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한 해는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남유럽의 메이저 선진국에 비해서도 매우 늦은 2002년이었던 데다가 2012년 기준으로도 한국은 선진국에 진입한 지 10년 정도밖에 안 된 새내기 선진국이었으니 당시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외국에서 한국의 선진국 이미지가 옅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자세한 것은 선진국/대한민국 문서 참조. 더구나 이탈리아, 스페인은 이미 과거에도 열강이었지만 한국은 식민지 출신에 대규모 전쟁까지 치렀으니 서구권 사람들 입장에서 더욱 만만하게 보일 만도 했다.[6] 개도국이지만 강대국인 중국, 러시아, 인도는 논외고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태국등 상위권, 중견 개도국들 역시 부정적인 국가인지도도 있지만 서구권을 중심으로 요리, 관광, 문화등을 통해 긍정적인 부분에서도 한국보다 높은 국가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해당 국가들의 인지도가 해외, 특히 서구권에서 한국보다 높을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유럽에서 건너간 이민자들이 해당 국가의 인구 상당수 ~ 다수를 차지해(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서양에서도 친숙한 문화(브라질의 삼바/보사노바/카니발, 아르헨티나의 탱고, 멕시코의 망자의 날 등)를 가진 국가들이거나 오랜 기간동안 서구권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서구 사회에서 해당 국가의 존재감이 크고 그들의 문화가 서구에서 유행까지 한 국가들(튀르키예의 튀르크리, 멕시코의 멕시코 요리 등)이기 때문이다. 예외는 태국인데 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관광대국이자 특히 서양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시아 여행지라는 점, 태국 요리가 서구권에서 트랜디한 아시아 요리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인지도 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지리적으로 서구와 거리가 멀고 2010년대 이전에는 일본의 자포네스크나 중국의 시누아즈리 처럼 전통 문화가 서구에서 크게 유행한 적이 없었기에 아무리 경제 규모가 크다 할지라도 해외에서는 기본적으로 낯선 국가일 수 밖에 없다. 특히 튀르키예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7] 참고자료 1(다만 이쪽은 북한과 헷갈렸을 가능성도 있다) 참고자료 2 2009년 기준으로도 해외 교과서에서 한국 역사가 사실과 다르게 기술된 경우가 많았을 정도.[8] 최근 중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화사상이 만연한 이유도 이와 흡사하다. 중국이 최빈국에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음에도 주변국이나 서방 국가의 국민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이러한 감정이 끝내 시진핑 시대에 터져나오게 된 것.[9] 이미 한국의 제조업과 특허 순위는 2000년대 초~중반부터 오늘날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10] 기사에 일본인을 만난 외국인들이 일본인에게 "너희 나라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라며 한국 브랜드들을 거론한 사례가 나온다.[11] 즉슨, 서울 올림픽 이후에도 한국이 후진국이라는 이미지는 없어진 것이 아니었다. 다만 여기서 한국을 빈국으로 언급한 사람들은 연령대로 보아 서울 올림픽 당시 태어나지 않았거나 꼬꼬마였던 케이스이긴 하다.(...)[12] 2010년대 이후에야 해외에 중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아 동아시아인을 보면 중국인이라고 지레짐작하는 추세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이전에는 일본인으로 짐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장 1912년 발생한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당시 생존한 일본인도 근처 중국인의 민폐 행각을 서양인들이 일본인으로 착각해 그 이미지가 일본으로 역수출되어 인생이 망가진 케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