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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7 19:27:30

네크로노미콘

1. 개요2. 설명3. 서브컬처에서의 등장
영원히 누워있을 뿐 죽어있는 것이 아니며, 기묘한 영겁 속에서는 죽음마저도 죽으리라 - 역자 미상

그것은 영원히 누워 있을 죽음이 아니며, 기이한 영겁 속에서 죽음은 죽음마저 소멸시킨다. - 황금가지 전집

영원히 누워있을 수 있다면 죽은 것이 아니며, 기이한 영겁 속에서라면 죽음도 죽을 수 있다. - 현대문학 세계문학단편선7(김지현 역)

(That is not dead which can eternal lie, and with strange aeons even death may die.)
-크툴루의 부름 속 네크로노미콘의 한 구절

1. 개요

Necronomicon

크툴루 신화마도서.

2. 설명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소설 소재로서 만들어낸 가공의 마도서.[1] 조 지무쇼가 지은 책인 "신화대전"이라고 하는 책에서는 '중세 시대의 광기 어린 시인 알 하자드 압둘이 썼다고 하는, 어쩌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책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기 이를데 없는 책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 네크로노미콘이라고 하는 단어가 생기게 된 이유라고 생각하는 가설이 있는데, 일단 네크로노미콘의 영어철자가 necro, nomos, eikon의 합성어로, necro는 사체, nomos는 법률, eikon는 이미지로, 이를 합치면 죽은 자에 대한 법률서라는 의미된 단어결합에 해당되는 단어라고 한다.

H.P. 러브크래프트의 1924년 2월작 《The Hound》에서 최초로 언급된 이래 그의 소설에서 끊임없이 언급되었으며, 이후 크툴루 신화 전반에 걸쳐 빠지지 않고 등장하게 되는 희대의 괴서.

작중 설정상 서기 950년 동로마 제국의 테오도루스 필레타스(Theodorus Philetas)에 의해 번역된 알 아지프그리스어판 번역 사본이다. 이 네크로노미콘은 금지된 전설의 궁극적인 보고이며, 시공을 초월하여 두려운 암흑의 실체인 그레이트 올드 원들을 불러내기 위한 고안된 주문도 포함되어있다고 하는데, 이 네크로노미콘의 실체는 바로 인류의 원형적인 적이며, 고대 인간의 수호신인 "고대신(엘더 갓)"들에 대한 복수로서 지구를 차지해보이겠다는 맹세를 했다고 한다. 이 네크로노미콘은 수많은 마술서들 중에서도 정보량이 특히나 많은 편이고, 불길하기 이를데가 없는 비밀들이 기록되었다고 전해지는 암흑의 성전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네크로노미콘을 가진 자는 가능하면 이 내용을 공개하려고 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이 네크로노미콘에 기록된 지식은 너무나 무시무시한 수준이라서, 그 무게를 제정신으로 견뎌내는 것이 가능한 자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네크로노미콘은 이성과 인간성을 요구하는 금단의 문서이자 금단의 책인 셈이다. 다만, 네크로노미콘의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알 아지프의 저자 압둘 알 하즈레드는 그 전의 작품인 이름 없는 도시에서도 등장했다. 자세한 사항은 알 아지프 문서를 참고할 것.

그리고 알 아지프가 이 네크로노미콘의 원본이고, 이 네크로노미콘이 번역 사본인 만큼, 네크로노미콘에 기재된 내용 또한 원본인 알 아지프와 동일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알 아지프에 기재된 내용은 그레이트 올드 원들이 지구로 온 경위, 생물의 창조, 올드 원과의 투쟁, 크툴루와 그 친족, 아우터 갓에 의한 그레이트 올드 원들의 추방 및 봉인 그리고 소환법과 주술, 요그 소토스[2]를 소환하는 방법, 사용자와 대상자 간의 정신교환 마법이 기재되어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무덤의 무리와 같은 공간의 문지방을 넘어서는 생물에 대한 언급, 아자토스의 다른 이름으로 권력에 대한 설명, 슈그호라고 하는 차원에 대한 설명, 죽은 사람들을 부활시키는 것이 가능한 복잡하고도 긴 과정에 관한 내용, 아투의 징후를 일시적으로 없애기 위한 방법, 캐스터에게 보내진 반사된 유해한 힘을 다루는 마법, 구울에 대한 내용, 이븐 가지의 분말을 만들어내는 법, 크투가에 대한 게이트웨이를 열 수 있는 방법, 크톨링 윈과 툴차와 관련된 내용, 검은 파라오 네프란카에 대한 내용, 남극의 연장자에 대한 정보, 고대 수생 종족과 점성술 차트에 대한 내용, 음표의 조합을 이용하여 이그의 달걀을 파괴하는 방법, 너트의 용광로, 대체사 노프루 카에 대한 예언, 움라트 타월[3] 궁극적 문에 대한 장도 있다고 한다.

또한, 이 네크로노미콘은 그리스어로 나왔다가, 그 이후에 라틴어, 스페인어로 번역이 되었으며,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자문을 맡기도 했던 영국의 점성술사 존 디(John Dee)에 의하여 최종적으로 영역본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영역본은 원본에 비하면 누락된 부분이 많아 매우 불완전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나마도 간행되지는 못했는데, 비밀리에 몇 부의 필사본이 만들어져서 회람이 되었다고까지 한다.

유럽권에서 통용되었다고 하는 그리스어판 네크로노미콘은 950년에 나왔는데, 그 번역자가 바로 콘스탄티노플의 테오도루스 필레타스였다. 그리스어판은 원서의 도표를 포함하고 있는 매우 충실한 번역본이었는데, 너무나도 신성모독적인 내용을 가져서 동서대분열 4년 전인 1050년,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 미하일 1세 키룰라리오스(Μιχαήλ Α΄ Κηρουλάριος)의 명으로 분서 처분이 내려져 대부분이 소실되었다고 하는데, 당시 아랍어판도 소멸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228년경에 덴마크의 의사이자 생물학자인 오울러스 월미우스(Olaus Wormius)[4]에 의해 겨우 살아남은 부분이 라틴어로 번역되었으며, 1232년, 당시 교황 그레고리오 9세의 명으로 인해 분서로 지정되었으나, 15세기경에 독일, 17세기경에서 스페인에서 각각 적은 부수가 재출판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네크로노미콘은 계속되는 분서 처분으로 인해[5] 11부밖에 남지 않았으며, 이것만으로도 너무나도 귀중한 문서라고 한다. 더군다나 원본에 가까운 것은 5, 6부 정도이며, 나머지는 누락 부분이 있는 필사본이라고 한다. 현재는 라틴어판과 영어판만이 남아 있고 아랍어판과 그리스어판은 소실되어 버렸다고 한다.

또한, 10여년 동안 네크로노미콘과 그와 관련된 쿠툴[6]은 세계의 모든 오컬티스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열광적인 숭배자도 나타났다고 한다. 그 중에는 나치의 두려운 툴레 협회와 흡사한 특징을 보인 것도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 결과 궁극의 힘을 필사적으로 손에 넣으려고 하면서 혼돈이 이 세계에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광신도가 생겨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 네크로노미콘은 실제 마술서에 뒤지지 않을 지명도를 획득했다고 한다.

그리고 무명 제사서, 글라키 묵시록, 에이본의 서, 시식교의전과 같은 가공의 마술서들 중에서도 특히나 명성을 자랑했다고 하며, 크툴루 신화 내에서도 가장 빈번할 정도로 가장 언급이 되고, 여기서 인용한 글도 많은 편이라는 점에서 그 명성을 알 수가 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언급"만 될 뿐이고, 직접적으로 사건의 중심이 되는 경우는 없다.[7] 소설에 아주 일부분의 내용이나 주문이 인용되는 경우도 있다.

작중에서는 대영박물관과 파리 국립도서관, 하버드 대학교의 와이드너 도서관과 아캄의 미스카토닉 대학에 판본이 보관되어 있다고 하며(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도서관에도 있다고), 미스카토닉 대학의 교수들은 한 번쯤은 읽어보는 것 같다.

현실에서도 네크로노미콘을 찾아볼 수는 있지만, 당연히 전부 가짜다. 보통은 러브크래프트의 단편소설 전집이 네크로노미콘의 이름을 달고 팔리는 편이다.

작자의 이름인 압둘 알하자드가 러브크래프트의 창작물이다. 이름에 관사(Abdul Alhazred)가 2연속으로 들어간 탓에 아랍어 문법과 맞지 않는다.[8]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소설에서 네크로노미콘 사본이 하버드 대학 도서관에 비밀리에 소장되어 있다고 나오기 때문에, 하버드 대학 도서관에는 네크로노미콘의 열람을 신청하는 전화가 종종 걸려온다고 한다.

한자 표기시 사령비법(死靈秘法), 시령비법(屍靈秘法) 등으로 적는 듯하다.[9]

이 네크로노미콘으로부터 이슬람의 거문고[10], 묘법충성경(妙法蟲聲經)[11], 보이니치 문서[12]라고 하는 파생된 마도서가 존재한다고 한다.

3. 서브컬처에서의 등장

마도서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마도서이다보니 여러 작품에서 이름이 다른 사본이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3.1. 게임

네크로노미콘(게임) 문서 참고.

3.2. 3days -차오르는 시간의 저편에-에서

취옥비의 조각, 카이로스의 시계와 함께 3대 마구 중 하나로서 등장한다. 죽음에 관련된 금주만을 모은 금서로 나오며 작중에서 발터 디트리히가 이를 이용해 부활하려는 계획을 꾸미지만 실패한다.

3.3. 영화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20px-Necronomicon.jpg

1994년 작. 감독은 브라이언 유즈나,[17] 크리스토프 강,[18] 가네코 슈스케.

줄거리는 1930년대, 러브크래프트가 네크로노미콘이 보관된 사원을 찾아가는 걸로 시작한다. 러브크래프트는 수도승의 열쇠를 훔친 뒤 네크로노미콘이 있는 보관실로 몰래 들어간다. 그리고 러브크래프트가 책을 필사하면서 세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흘러간다. 브라이언 유즈나와 헤이세이 가메라 3부작 시리즈 감독인 가네코 슈스케 등이 감독을 맡았는데, 호러팬들의 반응은 꽤 좋았다. 상당한 각색이 이루어져 원작 팬이라면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원작을 떠나서 B급 공포영화로만 보자면 상당한 수작.

국내에선 비디오로 나왔는데, 같은 공포물이랍시고 이블 데드의 제목을 가져와 《공포의 이블 데드》란 해괴한 이름을 걸고 나오는 통에 외면을 당했거니와 얼굴 가죽을 벗기는 장면이라든지 배를 갈라버리는 장면들이 싹둑되어서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웠다. 필모그래피 참조 시에도 네크로노미콘이 아니라 공포의 이블 데드로 검색해야 한다.


[1] 엄연히 가공의 소재이니 당연하지만 도서관에서는 찾을 수 없다.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미국 도서관 협회의 보고에 따르면 연간 네크로노미콘을 열람하고 싶다는 질문만 전체 질문의 2%나 된다고 한다. 대충 50건중 1건 꼴로 이런 질문을 듣는 셈이다.[2] 크툴루 신화아우터 갓 중 한명이자 아우터 갓의 우두머리이자 수장. 그와 동시에 시간공간의 주인이자 신이며, 문이자 열쇠인 자로, 사실상 크툴루 신화 세계관 내에서 최강자이자 최고신에 해당되는 존재다.(요그 소토스보다 더 위의 존재는 아자토스가 있지만, 아자토스아우터 갓들조차 제대로 어떠한 존재인지 이해를 못할 정도로 아우터 갓을 초월한 '무언가'이기 때문이다.)[3] 요그 소토스의 아바타 중 하나로 연명시키는 자, 문을 수호하는 자, 안내자, 궁극문의 수호자, 최고자라 불리는 궁극의 문지기이자 사자로 인간 절반 정도의 크기에 신비한 색을 한 옷을 입고 있는 존재다. 요그 소토스로 통하는 궁극의 문의 안내자이자 수호자이며 파수꾼에 해당되는 요그 소토스의 일면으로, 요그 소토스의 본체를 보기 위해서는 이 존재를 통해야만 하며, 은 열쇠를 손에 들고 오면, 들고 온 사람을 궁극의 문으로 안내하고, 의지를 확인한 뒤 본체인 요그 소토스에게 보낸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무해하다고 알려진 존재이며, 안경을 쓴 상대에게는 우호적 태도를 보이나, 잘못 공격하거나 베일을 넘기고 본모습을 보게 되면 그 존재에게 오는 것은 오로지 파멸뿐이라고 한다. 때로는 베일을 타고 볼 만한 것을 제거하기도 하고, 꿈꾸는 사람과 여행자의 안내자 역할을 하며, 텔레파시로 교신하며, 합당한 사람이면 우호적 태도를 보이기도 하며, 만물을 알고 있고 사람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능력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화신은 인간의 형태로 보일 뿐이라고 한다.[4] 다만 이 부분은 설정 오류인 것이 실존 인물인 오울러스 월미우스(올레 웜Ole Worm)는 1588년에 태어나서 1624년에 죽었다.[5] 1692년에 있었던 세일럼 마녀 재판 때에도 네크로노미콘의 사본들이 소각되었다고 한다.[6] 러브크래프트 본인이 자신이 창조한 신화를 나타내는데 사용한 명칭[7] 네크로노미콘을 놓고 다툰다거나, 그 정체를 추적한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읽어본 바에 따르면...' 또는 '묘사되었던 부분이...'하는 식으로 넘어간다.[8] 성인 Alhazred는 영어로 "All-has-read", 즉 "다 읽었다"는 뜻으로 지은 농담(pun). 러브크래프트 본인도 "네크로노미콘과 압둘 알하자드는 제가 지어낸 이름입니다"고 해명하기까지 하였다.출처[9] 일어 중역판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표기.[10] 러브크래프트의 찰스 워드의 해괴한 사건에 등장한 책이다. 장정는 아름다운 편이나, 내용물는 이견의 여지가 없이 네크로노미콘으로 조지프 카원이 시간 도약과 신화생물 소환을 하는데 사용했으며, 그 후로부터는 유실되었다고 한다.[11] 일본의 소설가 슈노 마사유키의 <검은 부처>에 등장한 책. 877년당나라에서 번역된 불교 경전으로써의 네크로노미콘이라고 한다. 헤이안 시대의 승려인 원재에 의해 일본에 반입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원재는 일본으로 귀국하던 도중에 뜻밖에 폭풍우를 만나 배가 파손되어 그만 익사하고 말았고, 이 경전만은 원재가 가지고 있던 검은 불상과 함께 상자에 담긴 채 일본으로 떠내려와 규슈의 어느 절에 모셔지게 되었다고 한다.[12] 실재하는 원어불명의 원고. 네크로노미콘의 불완전한 사본으로, 근년에 해독되었다고 하는 진위불명의 뉴스가 있다고 한다.[13] 낮 시간에는 담당 수사가 도서관을 지키고 있기에 마음대로 훔칠 수 없으며 다른 수도사들이 잠에 드는 밤에 몰래 탈취해야 한다. 혹은 수도원장 후보 중 한명인 네블라스 수사와 친분을 쌓고 그의 요청하는 부탁을 들어주면 금서를 넣어놓는 금고의 열쇠를 얻을 수 있다.[14] 정확히는 악령을 시체에 빙의시켜서 좀비를 양산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좀비는 데다이트라고 부른다. 덤으로 산 사람도 저항력이 약하면 씌인다.[15] '네쿠라나미캉'으로 읽는다.[16] 이번작의 고유 페르소나는 전설이나 소설 속 악인 및 안티 히어로가 모티브인 것(아르센, 캡틴 키드, 카르멘 등)이 특징이다.[17] 크툴루 세계관 영화를 많이 찍은 필리핀 출신(고향이 필리핀인 백인계) 감독 겸 제작자. 《돌스》, 《강식장갑 가이버》 실사판, 디즈니의 《애들이 줄었어요》의 제작자이다. 만화 《산카레아》에서 그의 영화인 《바탈리언 3》를 많이 참고했고, 등장인물 중에서 아예 이름이 유즈나인 사람까지 나온다.[18] Christophe Gans. 《사일런트 힐》 영화판과 《늑대의 후예들》의 연출을 맡은 것으로 유명한 감독. 프랑스 출신 감독으로 크리스토프 강스라고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