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서식하는 민물고기에 대한 내용은 한국의 담수어류 문서 참고하십시오.
민물고기의 일종인 잉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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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민물고기 또는 담수어(淡水魚, Freshwater fish)는 민물인 강이나 호수에 사는 물고기를 가리킨다. 강과 바다가 접하는 부근(기수역, 汽水域)에 사는 물고기들도 민물고기로 분류한다.개체나 종에 따른 차이가 크지만,[1] 일반적으로 바다에 사는 물고기보다 체구가 작다. 민물에서 산다는 특성상 바닷물고기에 비해 반려용으로 사육되기 쉽다.
2. 상세
식재료라는 측면에서 보면 바닷물고기에 비해 기생충 감염의 위험이 커서 찜, 구이, 탕, 튀김 등 익혀 먹는 조리법이 권장된다. 예나 지금이나 민물고기를 회로 떠서 즐기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어 왔지만, 제아무리 의학이 발달한 현대라도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위이다.[2] 맑은 물에 산다고 해서 기생충이 안 붙는 것이 전혀 아니며 오히려 맑은 물일수록 기생충이 더 많기 때문이다.[3]회 문화가 좀 있던 일본과 한국 등의 나라들은 과거, 운송루트나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바닷물고기들은 바닷가에만 먹을수 있는 개념이었기에 귀족들과 상류층은 회를 먹어야 할 경우 신선함이 필수인 만큼 가장 인접한 민물고기를 주로 먹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기생충 개념을 몰랐기에 먹다가 갑작스럽게 탈이나 죽기 십상이었던 만큼 상류층이라해도 민물고기 회는 진짜 가끔 먹는 특식개념으로 먹었지 자주 먹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오랫동안 발전해온 요리이긴 하였다.
오히려 적지 않은 기생충들이 수질에 민감해서 4급수 이하보다 1급수에 사는 기생충이 더 많다.(중간 숙주인 패류와 갑각류가 3급수 이하에서는 대부분 못 산다.) 굳이 먹고 싶으면 양식된 것을 사 먹거나 냉동시켜서 기생충을 얼려죽인 다음에 해동해 먹어야 된다. 러시아 동부 지역의 회 요리인 스뜨라가니나, 쑤구다이와 홋카이도 향토 회 요리인 루이베가 이렇게 한번 냉동시켰다가 먹는 회 요리다. 한국 민물고기 전문가로는 2002년 작고한 서울대 명예교수 최기철 박사가 있었다.
바닷물고기에 비해 마트에서 파는 건 심하게 극소수라서 재래시장 아니면 전문 식당에서 겨우 찾아내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다. 그나마 마트에서 파는 건 미꾸라지나 연어, 송어 정도. 그마저도 연어는 바닷물과 민물을 드나드니만큼 완벽한 민물고기는 아니고 송어도 연어과의 바다를 넘나드는 고기인데 주로 민물에서 양식해 민물고기 취급인 것이고 마트에서 파는 곳은 극히 드물다.
민물고기는 일단 바닷물고기에 비하면 살 맛이 밍밍한데다가 얼음물에 담그지 않으면 찰진 식감도 없고 살에서 흙냄새가 나서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다.#, # 강바닥에 살거나 수질이 좋지 않은 곳에서 사는 민물고기에서 흙냄새가 특히 심하다.[4] 흙냄새 외에도 뼈 때문이 싫어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특히 잉어과 민물고기들은 뼈가 더럽게 많고 억세기로 유명해서[5] 먹는 사람만 먹고 안 먹는 사람들에겐 더욱 꺼려진다.
충청북도나 강원도 영서지방과 같은 내륙지역에는 민물고기를 활용한 요리가 발달해 있다.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내륙지방에서 해산물을 먹기가 매우 힘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송어회는 옛날보다야 인기가 많이 죽었지만 아직도 청주 사람이라면 한 번은 먹어 봤다고 할 정도다.
한국, 일본과 달리 중국이나 동남아에선 민물고기 요리를 오히려 즐기는 편이다. 찜, 구이, 심지어 튀김[6]까지 만들어 먹으며, 한국에선 잔가시 많다고 꺼려지는 잉어과를 고급어종으로 취급하기까지 한다.[7] 수호전 같은 옛날 소설에도 잉어를 회로 먹는 얘기가 나올 정도. 반면 가시가 별로 없는 물고기를 덩어리 형태로 가공해서 구워먹는 서양 쪽에선 한국이나 일본 쪽보다 배스, 블루길 등 몇몇을 제외한 민물고기가 훨씬 더 인기 없다.[8] 문제는 그쪽 사람들이 안 먹고 아시아~동남아 쪽에서나 먹는 잉어과 민물고기들이 어디서인지 미국 둥지에 수입돼서 자연에서 세를 엄청 불리고 이런저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 역으로 한국에선 서양권 민물고기들인 배스, 블루길 등이 수입돼서 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
학술적으로는 생태학, 지리학 등에 꽤나 연구 가치가 있는 편인데, 민물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동물 중에서 행동 반경이 가장 좁기 때문이다. 예컨데 육상생물의 경우 큰 강으로 단절된 경우가 아니라면 대륙 내에서 이동이 가능하며, 날 수 있는 조류의 경우 전 지구적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지만, 민물고기의 경우 강의 지류에서 이동하는 정도밖에 할 수 없다. 이런 지엽적인 서식 환경을 생태학이나 지리학 연구에 이용한다.
특히 일본이나 영국처럼 자연적인 방법으론 절대로 민물고기가 서식할 수 없을 것처럼 단절된 섬에도 민물고기가 서식하며 심지어 그 종류가 대륙의 서식종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 동일한 대륙이더라도 또 지류상으로 완전히 단절된 두 강에 동일한 서식종이 사는 점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빙하기 시기에는 해수면이 낮아 현재의 섬과 대륙이 분리되지 않고 붙어 있었다. 강의 지류 또한 하류나 하구를 공유하고 있어서 민물고기의 이동이 자유로웠다. 게다가 지반의 융기나 하강, 화산활동 등의 지질운동으로 물의 흐름이 일시적, 영구적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빙하기 때는 중국의 황하, 한국의 낙동강, 한강, 일본 규슈의 강 등이 모두 합쳐서 흐르던 때가 있었다. 또 이 당시 압록강은 지금과 달리 서에서 동으로 흘러가 아무르강으로 이어져 흐르던 시기다. 그러므로 시베리아 지역의 민물고기가 한반도 및 중국 대륙으로 유입될 수 있었다. 그러다 백두산의 폭발로 물의 흐름이 바뀌고 빙하기가 종료되면서 해수면이 올라 하류를 공유하던 강줄기들이 지금처럼 단절된 것이다. 요컨대 지금은 단절되어 민물고기의 이동이 불가능하지만 아주 오래전에는 민물고기의 대륙간 이동이 가능했던 것이다.
두번째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청둥오리 등 물가에 주로 서식하는 조류가 민물고기의 알을 먹은 후 변으로 배출하는 과정에서 미처 소화되지 못하고 남은 알이 치어로 부화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강이나 호수에서 완전히 단절된 웅덩이, 오아시스, 산속 연못에서도 민물고기가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렇게 발생한 민물고기는 전체가 같은 부모를 공유하고 있을 확률이 높아서 사실상 모두 형제자매나 다름없다. 몇 세대를 거치더라도 유전자풀이 굉장히 좁을 수 밖에 없다. 웅덩이에 떨어진 새로운 새똥에서 다른 유정란이 유입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민물고기 중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건 단연 붕어랑 잉어, 미꾸라지, 메기. 식재료 외에도 손맛을 즐기는 낚시용으로 쓰이기도 한다.[9] 이외에 모양이 아름답거나 독특한 담수어들은 크기와 종류 불문하고 열대 담수어로 취급되어 반려용으로 인기가 좋다.[10]
거의 모든종이 경골어류에 속하며 연골어류 중에서는 민물가오리와 갠지스상어가 오직 담수에서만 살아간다. 다만 갠지스상어를 제외한 다른 상어들 중에서 황소상어, 흑기흉상어, 까치상어 등 흉상어과에 속하는 어류들은 염분을 조절할 수 있어서 강에서도 잘만 살아가며, 수염상어목인 밴디드뱀부샤크 역시 기수로 들어오기도한다.
3. 민물고기에 해당하는 물고기
한국의 담수어류 참고대부분의 종이 잉어목, 메기목, 카라신목에 속해있다. 이런 종들은 황어와 쏠종개를 제외하고 전원 민물에서만 살아간다.
- 가는돌고기
- 가물치
- 가시고기
- 각시붕어
- 갈겨니
- 감돌고기
- 강준치
- 곤들매기
- 구피
- 금강모치
- 금붕어
- 긴몰개
- 꺽저기
- 꺽지
- 꾹저구
- 끄리
- 납자루
- 누치
- 둑중개
- 돌고기
- 돌상어
- 동자개
- 동사리
- 됭경모치
- 드렁허리
- 떡붕어
- 메기
- 모래무지
- 모래주사
- 미꾸라지
- 미꾸리
- 미유기
- 민물꼬치고기
- 밀어
- 배스
- 백련어
- 비파
- 버들붕어
- 버들치
- 붕어
- 블루길
- 비단잉어
- 산천어
- 살치
- 송사리
- 송어
- 쉬리
- 쏘가리
- 아로와나
- 어름치
- 열목어
- 은어
- 잉어
- 자가사리
- 자치
- 종어
- 참마자
- 참붕어
- 참중고기
- 초어
- 카라신
- 틸라피아
- 피라냐
- 골리앗타이거피쉬
- 코리도라스
- 폐어
- 피라루쿠
- 피라미
- 황어
- 향어
[1] 송사리나 피라미처럼 정말 작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잉어나 웰스 메기처럼 여차하면 2m를 넘기는 종도 존재한다.[2] 사실 바닷물고기들도 마찬가지로 기생충이 흔히 있지만,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종류는 민물고기보다 적은 편이다. 바다 기생충이 주로 노리는 숙주(host)는 어류와 갑각류, 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류지 육상 포유류가 아니기도 하고, 애초에 해양생물이라 민물에서는 삼투압에 의해 터져 죽는다. 수돗물에 담근 방어사상충이 삼투압 차이로 터져죽는 영상 따라서 민물이 차 있는 사람의 내장에서는 오래 살지 못한다. 고래회충 등 일부 오래 살아남는 놈들도 있지만 그마저도 대부분은 손질 중에 죽거나 뱃속에서 죽고 극히 일부만 살아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3] 간단한 예로 사람들에게 공기가 맑은 지역과 방독면을 써야 할 정도로 공기가 안 좋은 지역 둘 중 하나를 고르라 하면 전자를 고르듯 기생충들도 맑은 물을 좋아한다.[4] 이를 죽이기 위해 갖은 양념을 많이 쓴다.[5] 이는 이쪽 계통 민물고기들은 척추, 갈비뼈, 기본 뼈 외에도 더 긴 뼈들이 몸의 양 테두리를 따라 빽빽하게 박혀있기 때문이다. 문자 그대로 입체적으로 왜 있는지 불명인 곳까지 뼈가 박혀있다. 이 분야 끝판왕은 강준치.[6] 그것도 잔가시 더럽게 많은 잉어과 민물고기들로도 만든다. 튀긴 민물고기에 매운 양념을 끼얹어 끓여먹는 카오위라는 요리가 특히 유명하다.[7] 초어나 백련어, 잉어 같은 경우엔 양식도 많이 하고 자연산은 오히려 원래 서식지에선 너무 많이 잡아서 문제가 된다 할 정도로 많이 먹는다.[8] 특히 뼈가 더럽게 많은 잉어과 민물고기는 정말 인기가 더럽게 없다.[9] 붕어+잉어 민물 낚시는 국내 낚시 인구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가장 큰 장르이다. 그것고 바다낚시가 세를 불린 20년 이내에 그리 된 것이고, 원래는 90%정도 차지했다.[10] 이 분야에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게 금붕어인데, 원본인 붕어에서 원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개량되었으며 그 역사도 깊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