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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01:12:48

당신들의 조국

당신들의 조국
Fath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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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당신들의 조국.jpg
영국판 초판 표지 ▼
파일:당신들의 조국 원어판.jpg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212529,#e0e0e0> 장르 대체역사물
저자 로버트 해리스
옮긴이 김홍래
출판사 ○○
최초 발행 1992년 5월 7일
국내 출간일 20○○년 ○○월 ○○일
쪽수 ○○
ISBN ○○

1. 개요2. 세계관
2.1. 유럽 지도
3. 줄거리4. 등장인물5. 미디어화6. 기타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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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내 얼굴을 보라. 내 이름은 ‘그랬었다면’이다.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1]
폼페이』, 『아크엔젤』, 『고스트 라이터』[2] 등으로 유명한 영국 출신 작가 로버트 해리스의 데뷔작인 1992년작 대체역사소설. 출간 당시 "히틀러나치가 패망하지 않고 승리하였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을 세워 진행되어 커다란 화제를 불러왔다. 또한 1941년 시점의 중요 나치 관료들을 등장시키고, 아돌프 히틀러가 계획한 베를린 도시계획 세계수도 게르마니아를 생생하게 재현한 묘사로 사실감을 키우는 데 많이 노력했다. 2016년까지 전 세계에서 2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2천만 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

국내에는 1993년 친구미디어라는 출판사에서 <그들의 조국>이란 제목으로 정식 출간하였다가 출판사의 부도로 절판되었다. 이후 2006년에 랜덤하우스코리아가 지금의 제목으로 다시 출간하였다가 다시 절판되기도 했다. 그런데 2015년 10월에 <파더랜드>란 이름으로 재출간된다는 소식이 나왔다. 2016년 7월 드디어 재출간되었는데, 제목은 바뀌지 않고 구판 그대로 <당신들의 조국>으로 나왔다. 출판사는 알에이치코리아(舊 랜덤하우스코리아), 옮긴이는 김홍래. 책 앞부분에서는 같은 주제의 대체역사소설인 비명을 찾아서로 유명한 복거일이 추천사를 실었다.

원제는 <Fatherland>, 그냥 "조국"이다. Fatherland는 주로 권위적인 '충성심'을 강조할 때 쓰인다. 일반적으로 조국을 일컫는 말로는 '모국'에 가까운 Motherland가 더 많이 쓰이기 때문에 단순히 조국으로 번역하기에는 묘한 어감의 차이가 있다. 나치 독일처럼 국수주의, 쇼비니즘을 강조하는 국가에서는 Motherland보다는 Fatherland가 좀 더 사용된다. 나치식 국가사회주의국수주의의 기본 골자는 고대 게르만 부족을 모티브로 강인함, 남성성을 우상화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 사상들이 전형적인 중2병들의 '힘이 세면 뭘 해도 용서받는다, 힘이 정의다'라는 식의 생각을 사상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여성성의 배제와 남성성의 강화이다. 일본의 경우 일본 제국 시절 히라가나는 여성적 문자라는 이유로 공문서나 도서에서 가타카나[3]만을 사용하도록 권장되었고, 한국의 독재정권 시절에도 남아선호사상 등 남자다움 등을 강조하는 경향이 컸다.

한국어 번역명이 <당신들의 조국>으로 선택된 것도 이러한 어감 차이를 살리기 위함으로 보인다. 간단히 설명해서 모국과 조국의 느낌 차이를 생각하면 편하다. 또는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를 다룬 이청준의 1975년작 소설 '당신들의 천국'에서 착안한 번역명일 수도 있다.

2. 세계관

나치 독일1942년 에니그마를 탐지당하는 것을 알고 암호 체계를 바꾸어서[4][5] 300척의 유보트로 대서양 해상봉쇄에 성공해 영국과 소련으로 향하는 보급선을 차단하는 데 성공하는 한편, 히틀러의 '천재적 전술'[6]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천왕성 작전이 실행되지 못하도록 차단하면서 파상공세만 벌이는 소련군을 격파해 소련의 석유 공급을 끊어버린다. 결국 1943년 연료 부족에 시달리던 소련군은[7] 독일군의 맹공에 패해 우랄 산맥 너머로 후퇴하고 독일은 광대한 유럽 러시아의 정복에 성공한다.

1944년 결국 기아에 시달리던 영국은 항복하고 처칠을 비롯한 영국 왕족과 수뇌부는 캐나다로 망명한다. 1945년 미국일본 제국원폭을 투하하여 항복을 받아내자 독일은 V3 미사일[8]을 뉴욕 상공으로 날려보낸다.[9][10] 마침내 1946년 미국과의 강화가 이루어지고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대승을 거둬 1960년대에 이르러서는 세계의 주요 패권국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다.[11] 해군력도 원자력 항공모함 '레더 제독함'과 원자력 잠수함 '되니츠 제독함' 등이 작중에 언급되고 있다.

1964년 4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20년이 지났고 독일이 미국과 함께 양대 강대국으로 존재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아시아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을, 독일은 유럽아프리카 대륙을 세력권으로 삼고 있으며, 미독 양국 사이에는 냉전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재선을 노리는 조지프 케네디 미국 대통령(존 F. 케네디의 아버지[12][13])은 독일과의 화해와 해빙을 주장한다. 히틀러는 아직도 살아있으나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있을 뿐이고 실권은 1942년에 암살을 피해 살아남은 명목상 서열 2위인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의 손에 넘어가 있는 상황. 괴링힘러는 의문스러운 사고로 죽었고, 괴벨스는 하이드리히에게 아부하며 서열 3위인 국무장관 자리에 만족하는 듯. 그리고 일본은 현실의 역사대로 미국의 원자폭탄에 패전하고, 미국의 동맹국이 되어 전자제품 수출로 경제가 부흥하는 중이다.

소련은 독일과의 전쟁에서 진 후 유럽 영토를 빼앗기고[14] 해체되었으나[15] 완전히 굴복하지 않고 수도를 옴스크로 옮기고 우랄 산맥 너머 시베리아를 거점으로 계속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고, 미국에게 무기들을 지원을 받고 있어 20년 동안 전쟁이 끝나지 않고 있으며, 독일 사회 이곳저곳에서 소련 잔당들과 폴란드 파르티잔들의 독일 이주민에 대한 테러 사건이 빈발하여 민심이 뒤숭숭한 상황이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현실처럼 미국의 동맹국이다. 중국의 경우 네베가 나라면 거길 가느니 차라리 강제수용소로 직행하겠다는 말만 나오며, 실제 역사처럼 중국공산당이 승리해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졌는지, 혹은 장제스중국국민당이 내전에서 이겼는지, 아직도 국공내전이 이어지고 있는지, 아예 이 세계관의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완전히 털리고 망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소설 속의 중국은 차라리 강제수용소가 나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인외마경으로 변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16] 아니면 춘추전국시대처럼 다시 한번 중국이 붕괴되어 마구잡이로 내전을 벌이고 있을지도.

나치는 동유럽 대부분과 룩셈부르크, 알자스-로렌 등은 레벤스라움으로서 병합했지만,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17]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18] 총 12개 국가는 명목상의 독립국으로서 유럽 공동체에 속하여 있다.[19] 발칸 반도 쪽 국가들은 유럽 공동체 소속은 아니지만 사실상 독일의 괴뢰국이다. 유일하게 스위스만이 진짜 독립국이자 중립국으로서 미독 간의 완충지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20] 그 외에 일부 유럽 국가들은 언급되지 않는다. 캐나다로 망명 간 엘리자베스 2세(이 작품에선 엘리자베스 공주)와 윈스턴 처칠 등은 임시정부를 구성하지만 큰 변화를 미치진 못한다. 영국 왕위는 실제 역사에서도 친나치 성향이었던 에드워드 8세가 복위했지만 엘리자베스 공주는 자기가 진짜 영국의 여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작중 시점에서 베를린세계수도 게르마니아 계획에 따라 국민대회당 등이 들어선 문자 그대로 세계수도라 할 만한 인구 1000만의 대도시가 되고 세계 최대의 공항 헤르만 괴링 국제공항이 세워져있다. 유럽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독일에게 좌지우지되고 라이히스마르크는 유럽의 공용 화폐로 기능하고 있다. 심지어 독립국인 스위스에서조차 스위스 프랑과 같이 쓰이는 중. 모든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는 독일이 우승하지만 영국인의 스포츠 크리켓만큼은 예외다. 귄터 그라스, 그레이엄 그린, 조지 오웰, J. D. 샐린저 등의 소설은 금서로 지정되었으며, 리버풀퇴폐적인 밴드는 언론에게 '흑인풍의 해로운 울부짖음'이라고 혹평을 당한다. 여객기 시장은 미국의 보잉과 독일의 융커스가 반씩 나누고 있다. 오페레타 즐거운 과부(The Merry Widow)는 수십 년이 지나도 히틀러와 여자들이 껌뻑 죽을 정도로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작곡가 프란츠 레하르가 사망했을 때 히틀러가 조문사절까지 보냈을 정도다. 하얀 장미는 현실처럼 멤버들이 사형당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에 반대하고, 몰래 금서를 읽고 미국 방송을 듣거나 청바지를 구해입기도 하는 등 그 정신이 되살아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부심으로 가득 찬 수백만 독일 엘리트들이 유럽을 지배하며 권력을 누리는 세상. 이는 기술문명의 독점과 열성 유전인자를 가진 사람들과 정복지 주민들의 노예노동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그 덕에 독일인들은 여유로운 삶을 누릴 것 이다. 무한히 뻗어 있는 아우토반을 분주하게 질주하고, '기쁨을 통한 힘‘ 호텔이나 나치 당사, 군사박물관 혹은 그들의 총통이 린츠에 건설하려고 했던 플라네타리움의 위용에 찬사를 보내며, 유럽 각지의 미술관을 종종걸음으로 둘러보고, 크림 빵을 먹으면서 끊임없이 음반이 발매될 <유쾌한 과부(The Merry Widow)>를 들으면서 말이다. 지금은 독일인의 천국이 됐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세계에서는 심지어 상상조차도 감시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
- 휴 트래버 로퍼, <아돌프 히틀러의 정신>에서
때때로 사람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조심해요! 당신은 20년 동안 게릴라 전쟁을 치르게 될 거예요!" 나는 그들의 전망에 기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독일은 영원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게 될 테니 말이다.
- 아돌프 히틀러, 1942년 8월 29일

2.1. 유럽 지도

파일:당신들의 조국 1964년 유럽.jpg
GENERAL GOVERNMENT (폴란드) 총독부
REICHSKOMMISSARIAT OSTLAND 오스트란트 국가판무관부
REICHSKOMMISSARIAT MOSCOVIA 모스코비엔 국가판무관부
REICHSKOMMISSARIAT UKRAINE 우크라이나 국가판무관부
GENERALKOMMISSARIAT TAURIDA 타우리다 판무관부 - 우크라이나 남부 & 크림 반도 관할[21]
REICHSKOMMISSARIAT CAUCASUS 캅카스 국가판무관부
WESTMARK / 베스트마르크 라인란트팔츠 + 자르 + 로렌[22]
OSTMARK / 오스트마르크 오스트리아
BOHEMIA MORAVIA / 보헤미아-모라바 보호령 독일에 할양된 수데테란트를 제외한 체코의 대부분.
Danzig / 단치히 폴란드의 그단스크
Königsberg / 쾨니히스베르크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
Rovno / 로브노 우크라이나의 리우네. 우크라이나 국가판무관부 소재지.
Gotenburg / 고텐부르크 크림 반도심페로폴로 추정.[23]
Theoderichshafen / 테오데리히스하펜 세바스토폴
Tiflis / 티플리스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 다만 이 지명은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있었음.
(Gau) MOSELLAND / 모젤란트(대관구) 코블렌츠-트리어 대관구가 1942년 개명한 곳. 이보다 앞서 1940년 룩셈부르크를 편입함.
Melitopol / 멜리토폴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도시
Ufa / 우파 볼가 연방관구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의 수도

폴란드어 지명 크라쿠프(Kraków)[24]는 독일 점령하에서 라면 독일식으로 크라카우(Krakau)로 표기되며, 그리고 영어로 표기된 Moscow(모스코)는 독일어 Moskau(모스카우)로 표기되어야 한다.

지리 설정으로는 독일은 유럽 쪽 러시아 전체를 차지했고, 핀란드계속전쟁에서 승리하여 콜라 반도꿈에 그리던 카렐리아를 차지했다. 세케이루마니아에 반환되지 않고 헝가리에 남고, 그리스 동부 지역[서트라키아]도 반환되지 않고 불가리아에 남는다. 유고슬라비아는 크게 크로아티아 독립국세르비아 구국정부로 분할된 것까지는 실제 역사와 같지만,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 영토여야할 자다르몬테네그로까지 차지하고 있고, 세르비아는 이탈리아령 알바니아에 소속되어야 할 코소보, 불가리아에 점령되었을 터인 마케도니아까지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원래 헝가리에 합병된 보이보디나뿐만 아니라 바나트 자치주까지 헝가리로 병합되었으며, 본래 이탈리아의 점령지인 류블랴나 주는 독일 소속으로 되어있다. 이탈리아는 전쟁 때 점령한 영토뿐만 아니라 전쟁 전부터 가지고 있던 자다르까지 잃은 것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작중 실제로 상실했는지 아니면 지도의 오류인지 불명이다.

3. 줄거리

1964년, 히틀러의 75번째 생일인 '수령절'이 다가오는 나치 독일수도 베를린에서 일어난 어느 살인사건의 조사에 착수한 베를린 형사경찰(크리포: KriminalPolizei)[26] 소령 크사비어 마르크[27][28]는 이내 사건이 단순한 살인이 아닌, 좀 더 거대한 물밑 음모와 비밀이 숨어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미국 출신 여기자 샬롯 맥과이어와 함께 차례차례 좁혀들어오는 게슈타포의 손길을 피해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 나간다.

마르크가 먼저 발견한 시체는 요셉 뷜러로 폴란드 총독부 차관이었던 나치 고위 인사였다. 그가 시체가 뷜러라는 것을 알았을 땐 갑자기 게슈타포가 개입하여 그에게 사건에서 손을 뗄 것을 지시하고 의문점은 더 커지는 와중에 이번에 마찬가지로 나치당 고위 간부인 전 법무차관 스투카르트의 자살 사건이 벌어진다. 마르크는 그의 아파트를 조사하던 중 미국인 여기자 샬롯 맥과이어를 만나게 된다. 이어서 마르크의 동료인 막스 예거까지 합류하여 조사하려던 찰나 마르크와 예거는 갑자기 들이닥친 친위대에게 체포된다. 그들의 체포를 명한 것은 게슈타포 대장 오딜로 글로보츠닉,[29] 줄여서 글로부스(지구)로 불리는 이로 처음 시체를 발견한 친위일병 요스트[30]가 목격한 인물이었다. 뒤이어 마르크가 홀로 뷜러의 집을 수사할 때 갑자기 나타나 부하들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하던 인물이기도 했다. 글로부스는 하이드리히의 오른팔로 이 사건의 책임자였다. 갑자기 크리포 사령관(경찰상급대장)인 아르투어 네베[31]가 개입하여 둘을 풀어줄 것을 지시하고 한편으로는 마르크에게 이 사건의 의문점과 글로부스와 하이드리히가 무엇인가를 꾸미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하며 그에게 도망친 나치당원인 마르틴 루터[32]를 찾아올 것을 명한다. 마르틴 루터만이 죽지 않고 홀로 살아남아 도주 중이었고 하이드리히는 그를 쫓고 있었다.

위에 나온 뷜러, 스투카르트, 글로보트닉, 네베, 루터 등 작중 등장하는 나치 독일의 전현직 고위 관료들은 모두 실존인물이다. 네베는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 때 암살단에 가담했다가 처형당했고, 나머지 인물들은 독일 패망 후 전범으로 처벌받았다. 이들의 실제 운명에 대해서는 반제 회의 문서 참고.

전체적으로 대체역사물의 대작으로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마지막에 이르러 우리 세계에서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당신들의 조국』에서는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어느 경악스러운 진실에 도달한다. 그 충격적 범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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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였다.[33] 『당신들의 조국』에서는 독일이 승전했기 때문에 학살된 유대인의 수가 600만을 훌쩍 뛰어넘어 약 1,100만 명 이상이 살해되어 유럽에서 유대인이 절멸했고, 아우슈비츠 등의 학살 수용소는 모조리 파괴되어 있었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행해진 조치로, 이 세계의 보통 독일인들은 유대인들이 동부 어딘가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고만 알고 있다.[34] 조지프 케네디 또한 주영 미국 대사일 때 이 사실을 은폐하는 데 동참했던 것. 유일하게 남아있는 유대인들은 전부 미국에 살고 있다. 결말 부분에 마르크가 찾아간 옛 수용소들은 기반까지 파괴되어 붉은 벽돌조각과 철조망의 흔적 말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앞서 언급된 살인 사건들은 사실 유대인 학살을 결의한 반제 회의 참석자들과 비밀을 알고 있던 사람들에 대한 입막음이었던 것. 학살을 지시한 자는 이때까지 살아서 사실상의 실권자로 군림하던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였고 당연히 괴링과 힘러 같은 고위직도 석연찮은 이유로 사망했다. 하이드리히가 반제 회의에 참여한 뷜러, 스투카르트, 루터, 아돌프 아이히만 등 참석자 전원을 미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비밀 누설을 우려하여 그들을 전부 제거하기로 하는 극단적인 일을 저지른 것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우랄에서의 전쟁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여 독일 내부에서조차 반전 운동이 확산되어 가고 있었고 이번 미국과의 평화회담으로 소련 게릴라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시키는데 성공하면 우랄 전쟁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는 판단하에 미국과의 회담을 열게 된 것. 이를 눈치챈 뷜러, 스투카르트, 루터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비밀이 담긴 서류를 대가로 미국으로 망명을 시도했으나 루터가 서류를 챙기러 스위스로 간 사이 뷜러와 스투카르트가 제거당하자, 혼자 남은 루터는 망명을 위해 샬롯과 접촉하여 대면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대낮에 사람들이 가득찬 아돌프 히틀러 광장에서 저격을 당해 죽고 만다.

루터가 남긴 홀로코스트에 대한 서류를 찾아내는데 성공한 마르크는 모든 내용을 확인한 뒤 자신도 샬롯을 따라 미국으로 망명하기로 결심하고, 샬롯에게 서류를 들려서 먼저 스위스 국경으로 보내고는 자신은 나중에 뒤따라가기로 하고서 친아들 필리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가지만 이미 필리의 고발로 게슈타포가 집을 둘러싸고 있었고, 게슈타포에게 붙잡힌 마르크는 혹독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정보를 불지 않는다. 이후 다른 장소로 이송되는 찰나 갑자기 그를 이송하던 크렙스[35]가 탈출을 가장하여 그를 풀어주는데 그곳엔 아르투어 네베가 있었다. 네베는 그에게 여길 벗어나 외국에 사실을 알리라고 말한다. 마르크는 네베의 명을 받고 대기 중이던 막스 예거의 차를 탔으나 예거는 몰래 글로부스의 부하들을 뒤에 끌고 오고 있었다. 사실 예거는 처음부터 글로부스의 회유를 받고 원래 마르크가 맡았던 사건 조사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늦잠으로 마르크가 대신 맡는 바람에 일이 꼬였고, 이를 무마하고자 작중 내내 글로부스에게 정보를 흘렸던 것이었다. 스투카르트의 아파트에서도 의심 받지 않으려고 일부러 같이 체포된 뒤 게슈타포가 마르크를 심문하게 만들었고, 스투카르트가 공중전화를 사용한 사실도 흘려 게슈타포가 공중전화에 도청기를 설치하게 해서 루터가 어디 나타날지 알아내게 만들었다. 이를 깨달은 마르크는 샬롯이 기다리는 스위스 국경으로 가는 대신 아우슈비츠로 향한다. 어차피 예거의 배신으로 글로부스의 부하 게슈타포들이 따라오고 있으니 도망친다는 것은 불가능했고 샬롯의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자신을 미끼로 삼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아우슈비츠에 도착한 마르크는 예거를 묶어놓고 차에서 내려, 폐허가 되어 있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과거 강제수용소의 흔적들을 발견하고 생각에 잠긴다. 이때 마르크는 비밀을 파헤친 기자 샬롯이 마르크의 배려에 의해 독일-스위스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무사히 떠나는 상상을 한다.[36] 그리고 그의 뒤를 쫓아온 게슈타포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권총을 든 채 숲으로 걸어가며 끝난다.[37]

4. 등장인물

5. 미디어화

파일:당신들의 조국 드라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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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1994년 미국HBO에서 노르망디 상륙 작전 50주년 기념으로 TV 단막극화된 적도 있다. 주연은 블레이드 러너에서 로이 배티 역으로 열연한 륏허르 하우어르, 한국에서는 1994년 SKC비디오에서 비디오로 냈으며 몇 해 뒤에 MBC 주말의 명화에서 "히틀러의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하였다.[38] 마르크를 맡은 성우는 유해무.

방영된 시기가 시기인지라 원작과 설정과 결말이 약간 다르다. 원작에서는 그냥 이야기가 시작되고 등장인물들의 대화나 회상을 통해서 대체된 역사들이 언급되는 반면에 극화에서는 앞부분에 내레이션과 기록 필름[39]으로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 게르마니아 도시계획이 적용된 베를린의 모습도 매트 페인팅으로 제법 실감나게 그려냈다. #

원작과 달리 드라마판에서는 독일이 승리하게 된 계기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적 격퇴로 인한 히틀러의 서유럽 우위 차지이고[40] 바그라티온 작전은? 원작에는 언급도 없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귀국과 불명예 은퇴가 언급되며 더글러스 맥아더 원작의 시대까지 살아있는 윈스턴 처칠1956년에 사망한 것으로 언급된다. 또한 소련은 망하지 않아서 게릴라전이 아닌 정규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오시프 스탈린도 80세가 넘도록 죽지 않은 것으로 설정되었다. 독일 제국 역시 1960년대까지 존속되지만 스탈린과의 전쟁으로 인해서 미국과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체제로 바뀌어져 있다. 그 외 비틀즈가 'Die Beatles'라는 간판으로 걸려 있다. Die가 독일어와 영어로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기에 매우 미묘하다.[41]

극 중간에 나와 있는 독일 제국의 영토를 보면 동쪽 국경이 바르바로사 작전 이전의 국경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봐서 바그라티온 작전 이후에 소련이 동유럽을 석권했고 제국은 서부 지역 종전 후 간신히 국경을 지키는 것을 암시한다.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장치.

가장 중요한 것은 결말이 원작과 드라마 사이에 차이가 있다. 원작 소설에서는 추격대를 아우슈비츠의 폐허로 유인한 마르크가 샬롯이 무사히 국경을 넘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면서 마지막 싸움을 위해 권총을 장전하며 숲으로 걸어가는 장면으로 끝을 맺지만, HBO 드라마판에서는 샬롯이 국경을 넘는 것이 아니라 베를린을 방문한 조지프 케네디 미국 대통령[42]의 차에 뛰어들어 홀로코스트에 대한 비밀을 건네자[43] 그 비밀과 참혹한 사진을 확인한 케네디가 즉석에서 정상회담을 취소하고 떠나는 것으로 끝난다. 정상회담 직전까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크!"를 외쳐 군중들의 "하일!"을 유도하던 히틀러가 머뭇거리고, 고민에 빠진 얼굴로 목소리가 점점 애처로워지면서 장면이 끝난다. 하지만 마르크는 사건 이후 미국에 망명하기 위해서 아들과 공중전화에서 통화하다가 게슈타포에게서 입은 총상 때문에 죽게 된다. 드라마판 말미에서는 성인이 된 마르크의 아들 목소리로[44]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샬롯 또한 게슈타포에 체포되었지만[45] 그 노력으로 결국 나치 정권이 무너졌다는[46] 내레이션이 나온다. 하나 더 차이가 있다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원작보다 더욱 강조되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회상하면서 떠올리는 어린이는 미래의 희망이라는 포스터가 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 사실 원작에서는 마르크의 아들이 마르크를 마지막 만남에서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는다.[47]

영국에서 라디오 드라마로 만든 적이 있는데 이쪽은 원작과 거의 같은 결말이다. 다만 살롯의 탈출이 원작에서는 상상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실제 벌어진 것으로 되어 있다.

6. 기타

작가가 후기에 쓴 대로, 작중 등장인물들이 찾아다니는 문서들과 그 내용들은 전부 실존하는 홀로코스트의 귀중한 증거품들이다.

책을 읽다보면 여러 가지로 아리송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한 예로 무장친위대원이었던 귄터 그라스의 소설이 금서로 지정되어 있다든가,[48] 철저한 반유대주의자이자 아인자츠그루펜의 지휘관이었던 아르투어 네베가 유대인 학살을 듣고 놀라서 이것을 외국에 알려 나치스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하는 부분을 보면 쓴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네베는 실제 역사에서도 결국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 때 반히틀러 봉기군에 가담했다가 처형당한 인물이기 때문에 작중에서도 마지막에 전향한 점을 반영하여 그렇게 나온 듯 하다.[49]

또 네베와 크렙스가 처음부터 글로부스와 짜고 마르크를 속인 것인지 아니면 둘이 모르는 사이에 예거만 마르크를 속인 것인지 해외 팬덤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끝에 예거가 글로부스의 스파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 마르크가 '네베와 크렙스는 정말 대단한 거짓말쟁이야. 그런데 자네는 너무도 서투르군. 그들이 안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야. 자네를 그들 팀에 집어넣다니 말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보아 네베와 크렙스도 마르크를 속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50] 위에 나온 HBO 드라마판에서는 글로부스가 네베를 찾아가 하이드리히의 명령임을 알리자 네베가 글로부스에게 굴복하는 장면이 있다.

2000년대 중반 한국에서는 뿌리깊은 나무와 함께 "팩션"이라고 분류되어 있지만 팩션이라는 단어의 정의도 정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미권에서는 이미 "논픽션 노블"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이나마도 1960~80년대 이후로는 픽션이니 논픽션이니 하는 의미 자체가 거의 사라졌다. 따라서 이 작품은 대체역사물로 분류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무난할 듯.

2016년에 재출간된 한국어 번역본에 하인리히 힘러를 하이드리히 힘러로 잘못 써놓았다.

7. 관련 문서



[1] 본작의 작가 로버트 해리스가 작가노트 맨 마지막에 적은 인용구이다.[2] 고스트 라이가 아니다! 2010년 개봉작인 이완 맥그리거,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의 영화 유령 작가의 원작소설이다.[3] 히라가나는 실제로 여성이 개발한 글자이기도 하고 붓글씨에서 온 서체라 부드럽고 둥글둥글한 반면 가타카나는 칼처럼 직각이고 딱딱 꺾여있어 남성적이다.[4] 로버트 해리스는 이 작품 출간 3년 뒤에 이니그마 암호 해독에 매달리는 영국 수학자들을 다룬 히스토리팩션 <이니그마>를 출간했는데, 이 책에선 카틴 학살에서 형을 잃은 폴란드인이 최종 보스로 밝혀진다. 그는 연합군이 학살을 알고도 연합군의 대의로 은폐한 것을 알아내고 복수심에 중립국이었던 포르투갈 외교관을 통해 에니그마의 유출 사실을 독일에 유출하려다가 저지되는데, 만일 성공했다면 본작의 세계가 펼쳐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세계관이 어느 정도 이어지는 셈.[5] 실제로 독일군은 에니그마보다 더욱 강력한 암호인 로렌츠 암호의 잠수함 도입을 검토했다. 물론 곧 연합군의 콜로서스 컴퓨터에 깨지긴 했지만 최소 1년 정도는 잠수함의 운용에 충분한 시간이었다.[6] 히틀러의 전략적 안목에 대해서는 말이 많은 편이다. 천재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신들린 판단을 내린 적도 있지만, 말도 안 되는 판단을 내린 경우도 많다. 즉, 이 세계관에서는 히틀러가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신들린 판단만 내릴 정도의 행운이 따랐다고 가정하는 것이다.[7] 실제로 소련군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패전했다면 연료 부족을 겪을 수도 있었으나, 미국의 무기대여법으로 연료를 받아올 수도 있었다고 한다. 단, 스탈린그라드가 점령당하면 보급선이 꼬인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타격이 클 것이다.[8] 실제로 V3는 '초장거리 대포'로 개발된 병기이다. 이름만 같은 다른 병기로 봐야 할 것이다.[9] 뉴욕에 떨어트린 게 아니라 뉴욕 하늘 위로 미사일이 스쳐 지나가게 만들어 뉴욕도 공격당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무력시위를 한 것이다. 현실에 대입했을 때 독일이 정말로 미사일로 뉴욕을 타격했다면 미국은 모든 국력을 쏟아부어서라도 독일을 멸망시켰을 것이다.[10] 직접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지만, 해당 서술과 이후 독일이 미국을 경계하여 게릴라전에서 핵을 쓰지 못한다는 서술이 나오는 등 우란프로옉트를 통해 핵개발에 성공했음이 암시된다.[11] 이것이 그저 작가적 상상만은 아닌 게, 영국을 해상봉쇄하고 독일의 해상 보급선을 지키는 것은 제2차 세계 대전 내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연합군의 보급을 막는 것은 각지의 연합군을 약화시킴과 동시에, 미국의 영국과 소련으로의 해상 운송을 막아 실제로 평화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대체역사물 에세이인 만약에에서는 실제로는 지중해에서 연합군에게 격침당한 이탈리아 수송선이, 에니그마가 뚫리지 않아 에르빈 롬멜 아프리카 군단에 보급을 성공하면서 독일군이 엘 알라메인에서 승리하고, 카이로-바그다드를 거쳐 스탈린그라드로 진격하는 대용이 있다.[12] 일종의 서술 트릭으로, 중반부에 여주인공의 입으로 조지프 P. 케네디라고 말하기 전까진 케네디 대통령이라고만 나와 누구나 존 F. 케네디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임기도 케네디가 암살되지 않았다면 보냈을 임기고.[13] 아프로디테 계획에서 죽은 큰아들도 조지프 주니어지만 책에는 주독공사를 역임한 아빠 케네디라고 분명하게 나온다. 또한 작중 묘사되는 연령대로 봐도 아버지 쪽이 확실하다. 실제 역사에서 조지프 케네디는 제2차 세계 대전 직전 주영 미국 대사로 활동하며 미국의 대유럽 중립, 영국의 대독일 유화정책에 동조적인 입장을 취했다. 때문에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이제 세상은 끝이구나"라고 한탄했다고 전해진다. 반면 아들 케네디는 진작부터 히틀러의 침략성을 경계하여 자신의 하버드대 학부 졸업논문을 통해 영국의 유화정책을 비판했고, 이후 <영국은 왜 잠자고 있었는가>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되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14] 러시아 입장에서는 상당히 뼈아픈 손실인데, 수도 모스크바가 점령당한 것은 물론, 흑해 연안의 부동항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부동항은 아니지만 쓸 만한 항구이며 동시에 러시아의 정통성을 가진 주요 도시까지 독일에 빼앗겼고 다른 부동항인 무르만스크도 핀란드가 가져가버렸다.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는 쓸 만하지만 완전한 부동항은 아니고, 캄차카 반도쿠릴 열도는 부동항이긴 한데, 쿠릴 열도의 경우 소련이 대일전에 참전해서 수복했는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15] 실제 소련 붕괴에서 독립한 국가들 중 동유럽과 흑해 쪽 국가들과 러시아의 유럽 영토는 여기서는 독일 영토가 되었지만,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5국에 대해서는 지도에 그려지지 않았다. 작중 소련 붕괴는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고, 실제로도 5국은 소련 존속에 관한 전연방 국민투표에서 존속을 찬성했으니 5국은 러시아 영토로 남아있는 듯하다. 다만 책 시작 부분의 지도에서 유럽 러시아 전역이 독일에 합병됐지만 카자흐스탄의 유럽 지역만은 합병하지 않은 것을 볼 때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친독 국가로서 독립했을 수도 있다.[16] 만일 원 역사 그대로 갔다면 작중 배경인 1964년은 대약진 운동의 여파가 남아있을 때라 네베가 그런 말을 할 법하다.[17] 북아일랜드를 회복했다.[18] 카렐리야 공화국무르만스크 주를 얻었다.[19] 깃발이 파란 바탕에 노란 별 12개가 있다고 한다.[20] 원래 의도한 것은 아니고 스위스 역시 유럽을 집어삼킨 후 병합하려 했으나 정복 계획을 세웠을 때는 이미 미독이 첨예한 갈등을 벌이는 냉전 상태였던데다, 일찍이 무장중립국인 데다 험난한 알프스 산맥 한복판에 있는 스위스를 베네룩스 밟듯이 바로 밀어버릴 수도 없었고, 섣불리 스위스를 침공했다가는 미국과의 전쟁이 일어날 수 있어 포기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스위스는 미독 양국의 완충지대로 남아서 각국 지도자들끼리 협상하기 좋은 곳이 되었으며, 망명하려는 사람들은 국경을 넘어 스위스로 도피하며, 독일의 높으신 분들은 스위스 은행에 돈을 맡긴다. 미국 스파이와 독일 스파이는 여기서 활동하며 서로를 견제하고, 은행가들은 양쪽의 돈을 긁어모으려고 애쓴다. 이런 점들은 현실과도 비슷하다.[21] 심페로폴 인근 지역인 러시아의 옛 행정구역 '타브리다 현'에서 유래함.[22] 알자스-로렌에서 분리된 곳으로 알자스는 라인강 건너 바덴과 통합됨.[23] 스웨덴에 비슷한 지명이 있지만 철자가 Gothenburg로 상관없는 곳이다.[24] 쉰들러 리스트의 주 무대이기도 하고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인접해 있다.[서트라키아] [26] 나치 친위대 소속으로 나온다. 하지만 처음부터 친위대였던 것은 아니고 1936년 친위대가 경찰 조직 전체를 흡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친위대 신분이 된 것이라는 설명이 나온다.[27] 전쟁 중에는 해군으로 유보트 함장을 지냈으며 카를 되니츠 사령관에게 훈장을 받기도 했으나 오랜 유보트 생활로 건강이 나빠져 전쟁이 끝난 후 경찰로 복무전환을 했다. 유보트 함장이면 대위인데 전쟁이 끝난지 20년이 되가는 1964년에 겨우 1계급 진급하여 소령 계급인 것은 워낙 강직한 인품이었기 때문. 이 때문에 골수 나치 지지자인 부인과도 이혼해서 친아들 필리하고만 가끔씩 만나고 있다.[28] 다만 마르크가 유보트 함장일 때 그가 대위인지는 나오지 않았다. 1942년 마르크는 겨우 20살이었다. 소위는 몰라도 대위가 되기엔 모자란 나이.[29] 실존인물. 2차 대전 당시 폴란드 루블린의 SS경찰 사령관이었으며, 라인하르트 작전을 통해 폴란드 유대인 200만 명을 가스실에서 학살하였다. 1945년 체포된 직후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하였다.[30] 본인은 진보 사상을 가진 대학생이었으나 아버지가 SS 제1기갑사단 출신 골수 나치스로 원하지 않았지만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친위대에 들어간 인물. 결국 글로부스에 의해 동부로 가게 되면서 행방이 모연해진다.[31] 실제 역사에서도 인터폴 총재를 지낸 경찰 중장이었으나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 처형되었다.[32] 1895~1945.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와 동명이인이다.[33] 한편 소련의 우크라이나 대기근굴라크 등의 만행은 독일이 직접 박물관을 만들어 증거를 보존하였고 유럽인들이 꼭 봐야 하는 장소가 되었다는 설정. 이는 홀로코스트가 파묻힌 것과 대조적인 입장으로, 작중에서 홀로코스트는 반쯤 미친 유대 노인 망명자들의 헛소리로 치부된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은 정반대로 홀로코스트가 너무 유명해져서 다른 국가들이 저지른 학살과 만행이 가려지고 있으며,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이라는 생각이 굳어져서 집시, 동유럽인, 동성애자, 장애인 등 홀로코스트의 다른 피해자들이 조명을 받지 못 하고 있다. 이 작품만 봐도 홀로코스트에 대한 서류 장면에서는 유대인 학살만 나오고 홀로코스트의 다른 피해자들은 언급되지 않는다.[34] 사실 어느 정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마르크가 크렙스와의 대화에서 누군가가 동부로 간다고 농담할 때나, 어렸을 때 부모님들이 자신들을 야단칠 때 너도 굴뚝 연기에 갇히고 싶냐고 했었다는 말이 있다. 마르크가 고문 중에 수용소 이름들을 외치자 글로부스가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고, 세상에는 눈 앞에서 진실을 흔들어도 믿지 못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한다.[35] 스투카르트의 아파트에서 마르크와 예거, 둘을 체포한 인물. 글로부스의 부하이나 뒤에선 아르투어 네베의 밀명을 받으며 글로부스의 행동을 보고하는 첩자이기도 하다.[36] 테러로 죽은 독일 여자의 신분증을 주어 신분을 위장시켰다. 샬롯이 실제로 탈출에 성공했는지는 따로 언급이 없어서 샬롯에게 열린 결말로 남았다.[37] 이는 영국 스릴러 소설들 중 가장 인상 깊은 결말 중 하나로 선정됐다.[38] 작중 히틀러는 죽지 않았고 독일이 승전했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제목이다.[39] 당연히 실제 역사는 아니지만 실제 기록 필름을 아주 교묘하게 결합해서 마치 대체된 상황이 실제 벌어진 것처럼 그리고 있다.[40] 이는 노르망디 50주년 작품이었음에 기인한다.[41] 독일어 Die는 영어로 The에 해당하는 정관사이나, 알다시피 영어 Die는 죽음을 의미한다. 즉 독일어론 그냥 비틀즈지만, 영어로는 비틀즈에 죽음을! 이란 뜻. 특히 원작 소설에서 비틀즈가 받는 취급은 리버풀의 저급 딴따라 수준임을 생각해보자.[42] 이 배우는 실제 인물도 꽤 비슷하게 생겼는데, <하이랜더 2>에서 기차에 목이 잘려 죽는 하이랜더로 나왔다.[43] 원작에서는 샬롯이 조지프 케네디를 좋지 않게 본다. 오히려 조지프 케네디는 친독 성향에 가까운 인물이라 홀로코스트에 대한 비밀은 오히려 케네디를 몰락시킬 기폭제로서 활용될 예정이었다. 미국 드라마라서 미국인의 정서에 맞게 각색된 것으로 보인다.[44] 앞부분에서 대체역사 상황을 이야기하던 내레이션이 사실 이 마르크의 아들이라는 것이 밝혀진다.[45] 정확히 말하면, 샬롯은 도망갈 수 있었음에도 마르크가 죽은 걸 보고 게슈타포가 올 때까지 가만히 그 자리에 있었다.[46] 드라마판에서는 지속되는 소련과의 전쟁 때문에 미국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미국의 협조가 결여된 독일 정권은 몰락했다는 이야기.[47] 반전 요소가 좀 있는 부분이라서 더 충공그깽. 정확히 말하자면 배신이라기보다는 아버지를 나름대로 도와준다고 한 것이었지만, 그 방법은 다름 아닌 밀고였다. 전제국가다운 모습이다. 영화판에서는 마르크가 "그들(게슈타포)이 널 속였어!"라고 하자 도망가는 아버지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한다.[48] 다만 현실에서 귄터 그라스는 나치에 충성하고 나치즘에 경도되어 친위대원이 된 것이 아니라 전쟁 말기에 어린 나이에 강제 징집되어 울며 겨자먹기로 친위대에서 복무했다. 그의 작품들 중에는 나치의 악마적 행각들을 반어와 역설로 비판하고 비판적 인본주의를 옹호하는 소설이 있다.[49] 네베는 제2제국 시절부터 철저한 반유대주의자였으며, 그가 암살 음모에 가담한 것도 히틀러가 싫어서라기보다는 자기 휘하의 경찰 인원들이 힘러 산하의 친위대로 흡수되고 힘러가 대빵 노릇하자 빡쳐서 가담한 것이었다.[50] 위키백과의 문서에는 처음에는 정치적 이유(글로부스, 혹은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의 약점을 찾아 실각시키기 위한 목적)로 게슈타포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의 수사를 돕다가, 결국 마르크의 수사 뒤에 숨겨진 독일의 국제적 지위에 대한 위협을 깨닫고 증거의 소재를 찾기 위해 마르크를 속인다고 기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