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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게르마니아는 로마 제국 시절 로마인들이 게르만족의 거주지를 부르던 말이다. 라틴어로 Germania라는 말 자체가 "게르만 사람들의 땅"이라는 의미. 로마인들은 보통 라인강 서쪽을 갈리아라고 하고, 라인강 동쪽을 게르마니아라고 불렀으나, 로마 제국 당시 게르만족이 라인강을 넘어 라인강 서쪽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므로 이후 그 땅을 장악한 로마는 그 지역 역시 '게르마니아'라고 불렀다.'게르마니아'는 독일의 영어명 '저매니'(Germany)의 어원이다. '대게르마니아'는 대충 게르만족이 사는 라인강 동쪽 땅을 전반적으로 가리킬 때 쓰고, '상게르마니아'와 '하게르마니아'는 로마가 점령한 라인강 서쪽 땅을 구체적으로 가리킬 때 쓴다.
2. 유래 및 역사
| 대게르마니아 Germania Magna | 하게르마니아 Germania Inferior (로마의 속주) | 상게르마니아 Germania Superior (로마의 속주) |
| 대게르마니아 Germania Magna |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말한 것이 첫번째로 확인되며, 로마시대 역사가 타키투스에 의하면 '최근에 만들어진 단어'라고 한다. '게르마니아'라는 단어는 그 이전 시대에 확인되지 않으므로, 단어 자체는 로마시대 때 만들어졌다고 보면 된다.
이 시절의 게르마니아는 울창한 숲이 전 국토를 뒤덮고 있는 땅이었다고 하며 이 때문에 로마의 손꼽히는 명장이었던 카이사르조차 호전적인 게르만족들의 게릴라전을 염려하여 내륙으로의 깊숙한 진격을 포기한 바 있다.
이후 카이사르의 후계자인 옥타비아누스가 티베리우스 등을 통해 라인 강 너머로 대규모의 게르마니아 정벌을 시도[1]했지만, 토이토부르크 전투에서 3개 군단이 전멸하는 대참패를 당하고 물러났으며, 이 패배 이후 로마 제국은 라인 강 이동(以東)의 게르마니아 공략을 완전히 포기하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게르마니아 전쟁 참조.
3. 여담
- 타키투스가 집필한 책 『게르만족의 기원과 위치』를 '게르마니아'라고 부르기도 한다. 타키투스는 이 책에서 게르만 민족의 문물과 풍습을 기록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게르만족의 기원과 위치』를 참조.
'게르마니아'를 의인화하여 독일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낭만주의 시대때 유행했으며, 보통 긴 금발에 중세 시대의 갑옷과 방패, 칼을 착용한 여자의 모습으로 묘사되고, 방패에는 독일의 국조라고 부를 수 있는 검독수리가 그려져 있다.
- 히틀러가 계획한 제3제국의 수도 이름이 '게르마니아'이다. 자세한 내용은 세계수도 게르마니아 참조.
- 미국 위스콘신 주에 있는 인구 340명의 작은 마을 이름 '저메이니아'도 사실 독일식으로 읽으면 '게르마니아'이다. 사실 미국 역사가 워낙 짧다보니 다른 나라의 도시 이름이나 지명을 그대로 따다 붙이는 경우가 많아서 파리 등의 유명한 도시 이름이 붙은 곳이 많이 있다. 당장 뉴욕이 뉴 암스테르담이라 불리다가 영국령으로 넘어가면서 뉴 암스테르담을 점령한 요크 공작에게서 따 왔다. 필라델피아도 요르단의 암만이나 튀르키예의 알라셰히르가 해당국들이 아랍, 튀르크화 되기 이전의 옛 명칭이었으며, 뉴올리언스의 올리언스도 프랑스어로 읽으면 오를레앙. 대도시로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코리아라는 동네도 있을 정도이다.
- 제로의 사역마에 나오는 국가 중에 '게르마니아'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로의 사역마/설정 문서 참조.
- 독일의 차터 항공사의 이름이 '게르마니아'였다. 1978년에 설립했고 2019년에 폐업한 전세 항공사로, 본사는 베를린 테겔 국제공항에 위치했으며, 뒤셀도르프 공항에 제2허브를 두고 있었다.
[1] 최소한 11개 이상의 군단이 동원된 로마 제국 최대의 정복 사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