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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명칭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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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명칭 분쟁
1. 개요2. 문제의 시작3.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가?
3.1. 한국의 영유권-호칭 관계성 오해
4. 명칭의 역사5. 국제적 동향
5.1. 동해와 일본해 병기 상황5.2. 국제수로기구(IHO) 총회
5.2.1. 새로운 해도 제작 합의
6. '동해' 명칭의 문제점
6.1. 유럽의 참고 사례
7. 중립적 명칭 선정과 난항8. 한국의 대외 반응 문제9. 여담10. 같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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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이 1992년 제6차 유엔 지명 표준화 회의(UNCSGN)에서 최초로 동해의 국제적 통용 명칭인 'Sea of Japan'에 대하여 정부 차원에서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여 명칭 시정을 공식 요구하며 촉발된 문제.

2. 문제의 시작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1929년 국제수로기구에서 세계 해역 명칭 통일을 위해 '해양과 바다의 경계(Limits of Oceans and Seas)'를 편찬하면서부터인데, 1923년 일본 제국이 한반도의 동쪽, 일본의 서쪽에 있는 해역의 이름으로 '일본해(Sea of Japan)'를 신청했고 이의 없이 통과되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사정이 있었다. 한반도는 1910년 이래 일제강점기, 즉 일본 제국식민지였고, 국민의 주권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 바다의 명칭 결정에 관여할 수 없었다. 또한 일본은 영일동맹에 힘입어 제1차 세계 대전의 승전국으로, 당시 존재하던 국제연맹상임이사국[1]이었다. 당연히 국제연맹 상임이사국인 일본의 발언은 국제 사회, 특히 아시아 문제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일본에서 이 바다를 부르는 '일본해' 표기 주장은 당대 주장 및 지정학(판도) 사정으로는 주변국이 일본/러시아밖에 없다보니 따로 이에 반대할 국가가 없었기에 별다른 반대론 없이 통과되어 등재된 것이다. 지침의 2판은 1937년 편찬되었는데, 이 시기 또한 일제강점기였고 독립한 후인 1953년에는 6.25 전쟁 도중이었던 데다 국제수로기구에 가입도 안 되어 있어, 현대에 제작된 많은 지도에서도 계속 '일본해'의 단독적 표기가 사용되었다. 결국 대한민국은 1957년에야 국제수로기구에 가입했고, 1965년 한일어업협정 체결 당시 한·일 양국의 해역의 명칭도 합의점을 못 찾았다.

1974년 국제 수로 기구는 특정 바다의 인접국 간에 명칭 합의가 없는 경우, 당사국 모두의 명칭을 병기하도록 권고하였지만 일본은 만이나 해협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 동해와 같은 공해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핑계를 대며 거부했고, 그 이후 제11차 IHO 총회(1977년)에서 오래된 제3판을 개정하여 새로운 '해양과 바다의 경계'를 발간하기로 의결하였으며, 이에 따라 사무국에서는 해역별 지도를 삽입한 제4판 개정안을 마련하여 1986년 회원국의 투표에 회부하였으나 부결되었다.

한국이 1992년 6차 유엔 지명 표준화 회의에서 이의를 제기하면서 명칭 문제가 본격적으로 쟁점화됐고, 1998년부터 남북 공동으로 일본에 협상을 제기하였으나 쟁점화를 원하지 않는 일본은 거절하였다. 2002년 국제수로기구 초회에서 문제 제기를 하려고 했으나 무산되었고 2012년에 일본해 단독 표기를 일본이 요청하였으나 해양과 바다의 경계 4판에 대한 총회는 2017년으로 연기되었다. 그리고 2017년에도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2019년 4월 9일에는 남북일 관계자가 영국 런던에서 만나 동해 명칭에 관한 비공식 협의를 가졌다고 한다. 아직까지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며, 그 이후 지금까지도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 외교부의 공식 입장은 동해/일본해 병기이다. 동해 단독표기나 동해를 무조건 일본해보다 먼저 써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동해’는 2,000년 이상 사용되어왔으며, 현재도 7,500만명의 한민족이 사용하고 있는 명칭으로, 애국가의 첫 구절에 나올 만큼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우리는 일본과 달리, ‘일본해’ 대신 ‘동해’만 단독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지 않으며, 양측이 모두 사용하고 있는 명칭을 함께 병기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정부는 △ 그간 ‘일본해’가 관행적으로 널리 사용되어온 현실, △ 병기를 권고하는 국제 결의, △ 병기의 실현 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동해/일본해’ 병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외교부 페이지 "동해명칭" 항목

3.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가?

명칭의 역사적 정통성은 동해가 맞으나,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먼저 국제 수로기구에 일본해를 표준으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동해는 기원 전 37년 전부터 우리나라가 사용한 약 2천년 이상 된 고유의 명칭이다. 그러나 일본이라는 국호가 사용된 것이 8세기 쯤이므로 일본해라는 명칭은 본래 일본에서도 사용되던 명칭이 아니었다.

단순히 생각하면 'Japan(일본)'이라는 명칭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한해협의 다른 이름인 '쓰시마 해협'이라는 명칭에는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치적 목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대한해협을 쓰시마 해협으로 표기한 지도가 다수 있어 왔다. 그러나 쓰시마 해협이라는 명칭에는 '쓰시마 섬 근처에 있으니까' 그렇다고 납득할 수 있고, 대한해협이라는 명칭 역시 '한국 쪽에 있으니까' 그렇다고 납득할 수 있다. 이렇게 따지면 동해 역시 '그 바다'를 한국어로 이르는 명칭으로서, '한반도 동쪽에 위치한 바다'로 이해할 수 있고, 'Sea of Japan'은 '그 바다'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일본열도로 둘러싸인 바다'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논란이 발생한다.

그 이유가 바로 동해 중앙에 독도가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링크 너머의 글에서는 대한해협과의 비교, 그리고 멕시코만, 인도양 등의 바다 명칭의 인식을 들어 'Sea of Japan'이 바다의 주권 내지는 소유권과 무관함을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유달리 한국에서 'Sea of Japan'이라는 명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바로 동해 중앙에 있는 독도 때문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독도는 동해와 달리 일본에서 노골적으로 소유권을 주장하는 곳이다. 이러니 동해라는 바다가 한국 소유가 아닌 공해임을 모르는 이들은 "독도가 우리땅이니 독도가 있는 바다도 우리 바다"려니 하고 짐작해버리고 동해의 명명권이 한국에 있다고 결론짓는 것이다.[2] 실제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일본해라는 명칭을 인정하게 되면 독도도 일본에게 넘겨줘야 한다고 착각한다. 일본해라는 명칭을 인정하게 되면 동해 전체가 일본의 영해가 된다는 생각에 일본해에 있는 섬인 독도도 일본 땅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일 없다.

일본해가 국제적 정식명칭으로 정해지던 시기는 일제강점기 때로 한반도 전체와 만주지역, 사할린 일부 지역까지 일본제국 점령 상태였기 때문에 사실상 동해 지역의 대부분은 일본지역이라 일본해로 해도 별다른 이견이 없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일제강점기 기준으로 정해진 명칭을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인정을 못 하는 것이다.

영토의 명칭과 영해의 명칭 모두 동시에 논란이 발생하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유례없을 만큼 거의 드물다. 그나마 영해 한정으로 명칭 문제가 이것 비슷하게 국제적으로 치열하게 벌어지는 사례를 들수 있다면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정도가 있다.

3.1. 한국의 영유권-호칭 관계성 오해

앞서 서술한대로, 동해를 일본해라 부르는 것이 독도 등 한국이 지배하는 동해상의 섬에 대한 영유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해에 있는 섬 = 일본 섬 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착각을 하기 때문이다. 동해 명칭 고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이유 중 하나가 일본해 명칭이 확정되면 일본해가 일본 바다가 되기 때문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힘이 실린다가 있을 정도로 이런 인식이 굉장히 팽배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동해-일본해 명칭 문제와 영유권은 전혀 무관하다. 애초에 동해는 한국의 소유도 일본의 소유도 아니다. 동해의 명칭은 한국어로는 '동해', 일본어로는 '日本海', 국제사회에서 행정상 실효가 있는 명칭은 1929년도부터 현재까지 'Sea of Japan'이다.# 동해 내에 자리한 울릉도나 독도 등의 부속도서들이 한국의 영토인 것과 동해-일본해 명칭 문제와는 다른 차원의 논의에 불과하다. 즉 바다 이름을 일본해라고 부른다고 동해의 영유권이나 독도가 일본의 것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영유권과 명칭이 따로 노는 바다는 차고 넘친다. 일례로 일본의 섬 중에서 필리핀해에 있는 도 있고, 미국의 도 필리핀해에 있다. 세계 오대양 중 인도양에 있는 스리랑카, 몰디브 같은 섬들은 전부 인도의 영토가 아니다. 남중국해 또한 서양인들의 시각에 맞춰 편하게 작명된 것이지, 실제로는 남중국해가 전부 중국 영해인 것도 아니고 남중국해의 섬들이 전부 중국 영토인 것도 아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위에서 여러번 서술된 대한해협은 우리나라 기준의 공식 명칭이지만 대한해협에 있는 대마도는 영토분쟁 지역이 아닌 명확한 일본의 땅이다.

그런 한편 일본 또한 세계적으로 대한해협으로 명칭이 굳어진 지역을 내부적으로 쓰시마 해협으로 호명하고 있으나 그 어느 나라에서도 태클을 걸지 않고, 일본도 세계적으로 '대한해협이 아니라 쓰시마 해협이다'라는 주장을 펼치지 않는다.[3] 그냥 자기네들끼리 그렇게 부르고, 밖에서는 원래 쓰던 명칭대로 쓰게 놔두고 있다. 왜냐하면 대한해협이든 쓰시마 해협이든 동해든 일본해이든 국경이나 배타적 경제수역은 한 뼘도 변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무슨 이유로 일본이 대한해협 명칭을 쓰시마 해협으로 고쳐달라고 국제사회한테 요청을 한다 해도, 동해 문제랑 똑같은 취급 받을 건 뻔하다.
결국 동해를 한국이 내부적으로 동해 단독으로 부르는 건 문제가 없다. 밖에서야 아무도 인정 안 하겠지만 그렇다고 그걸로 한국을 비웃을 나라도 없다. 사실 다른 문화를 가진 두 국가가 강이나 바다를 국경으로 접하는 경우 명칭이 각자 생겨나는 경우가 더 흔하다. 발트 해의 경우도 국제적으로는 발트 해라 부르지만 독일, 스웨덴 등지에서는 동해로, 에스토니아에서는 서해라고 몇 백 년째 잘만 쓰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을 이루는 아무르강 역시 중국에서는 헤이룽 강(黑龙江), 러시아는 아무르 강(Река Амур)이라고 부르며 이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중국의 헤이룽장성과 러시아의 아무르 주 역시 동일한 지명에서 따 왔다. 보통 러시아식 명칭이 더 국제적으로 쓰이지만 당연히 중국 자국민이나 중국 지도에서는 흑룡강으로 표기한다. 영국 해협도 영국인들은 도버 해협, 프랑스인들은 칼레 해협이라 부르는 등 자기네들의 향토명칭을 사용하지 국제행정명칭은 신경도 안 쓰지만 이것을 비논리적·비지성적 혹은 파시즘적 언행이라고 비난하는 국가도 없다.

결론적으로 이 바다를 동해라고 부른다고 해서 딱히 한국에 실익이 있지도 않고, 반대로 일본해로 부른다고 해서 일본에 실익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한국의 외교관들은 다른 나라에 동해·일본해 병기를 요청할 때 한국은 방향을 나타내는 동해로 표기할 것을 주장하는데 이로 인해 한국이 얻는 이익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결국은 양국의 적대감과 자존심 때문에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냉정히 따지면 한일 양국 때문이 아닌 한국의 일방적인 문제제기에 가깝다. 원래 국제적으로 일본해로 부르던 것을 동해/일본해로 병기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전세계 중 한국 뿐이고 일본 및 기타 국가들은 현상유지를 원하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동해를 동해라 부르든 일본해라 부르든 뭐라 부르든간에 그게 독도 등 동해에 있는 한국 영토에 대한 한국의 영유권에 주는 영향은 전혀 없다.

4. 명칭의 역사

<rowcolor=#fff><colbgcolor=#444><colcolor=#fff> 동해 / 조선해 / 한국해 표기법 일본해 표기법 극동해 / 동방해 / 동양해 표기법
한국어 동해 일본해 극동해, 동방해, 동양해
일본어 朝鮮海, 韓国海日本海 極東海, 東洋海
중국어 韩国海/韓國海 日本海 远东海/遠東海, 东方海/東方海
영어 East Sea, Sea of Korea Sea of Japan, Japan Sea[4] Far East Sea, Oriental Sea, Eastern Sea
프랑스어 Mer de Corée Mer du Japon Mer de l'Extrême-Orient
스페인어 Mar del Corea Mar del Japón Mar del Este
러시아어 Восточное море Японское море Дальневосточное морe, Восточное море[5]

'동해'라는 명칭은 광개토대왕릉비(414), 성덕대왕 신종(771), 삼국사기(1145) 외교부 '동해 표기' 홍보 동영상 국립해양조사원 등 여러 고고학적 유산과 기록에 여러차례 등장한다. 특히 기원전 37년에 해당하는 『삼국사기(三國史記)』 고구려 동명왕에 대한 기술을 통해 동해라는 명칭은 한반도 지역에서 2000년 이상 된 유서 깊은 명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등지의 고지도에도 동해라는 명칭이 자주 나온다.[6]
파일:걸리버 여행기 한국해.png
파일:일본변계약도 조선해.png
걸리버 여행기 수록 지도(좌)의 '한국해'와 에도 말기 다카하시 카게야스가 제작한 일본변계약도(우)의 '조선해' 표기.

'조선해'라는 명칭인 Sea of Corea(Mer de Corée)는 1800년대까지 쓰였다. 1726년작 걸리버 여행기에도 Sea of Corea라고 표현되어 있다. 작중에서 직접 등장하는 국가로는 일본만 나오는데도, 작가가 당대의 지리 정보를 수집해 지도에 같이 실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제작한 지도에서도 한자로 '조선해'라는 표기가 등장한다. 사실 일본은 세계지리 정보가 들어오기 전까지 일본 열도 동쪽의 태평양을 '일본해'라고 부르고 한국이 말하는 동해는 '조선해'라고 주로 지도에 표기하였다. 이것은 주로 17세기 이전 조선 측의 지도를 보고 베끼다가 벌어진 현상이다. 심지어 코에이대항해시대 온라인 엘 오리엔테 업데이트 PV에서 나온 오프닝 영상도 시대 고증에 맞춰 프랑스어로 한국해(MER DE COREE)라고 표기했다가 항의가 발생하자 아예 갈아엎었다.[7] 그외 일본 방송에서도 에도시대 일본측 고지도에서 동해가 조선해로 표기되었다고 그 부분을 아예 모자이크로 처리 한 적이 있다.
파일:천하도지도 소동해.png
파일:곤여만국전도 일본해.png
천하도지도(좌)의 '소동해'와 곤여만국전도(우)의 '일본해' 표기.

일본해(Sea of Japan) 표기는 한참 뒤에 등장한다. 애초에 일본이라는 국호가 7세기에 들어 만들어졌고, 일본에서조차 19세기까지 일본해라는 명칭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8] 일본은 1602년 제작된 마테오 리치의 곤여만국전도가 일본해를 처음 표기한 문서이고 17세기 초부터 '일본해' 명칭 역시 쓰였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 사례는 일본인 스스로가 동해 수역의 지명을 ‘일본해’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2019년 기사에 따르면, 1835년 독일 지도에서도 일본해 표기#가 발견되었다. 이렇듯 19세기 이전에도 한국해와 일본해의 명칭은 여기저기서 사용되곤 했다.[9]
파일:attachment/donghae_fact.png
18세기까지는 동해가 아닌 한국해가 많이 쓰였고 19세기부터 일본해가 많이 쓰였음을 보여주는 표[10]

19세기 후반부터는 Sea of Japan이라는 명칭이 훨씬 널리 사용되었다. 이것은 당시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커지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주장한다. 일본이 일찍이 문호를 연 데 비해 19세기의 조선은 세도정치의 침체기였으며, 서구에 대한 개방도 일본에 비해 30년이나 뒤처져 국제적 흐름에서 도태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1905년 이전까지는 일본 관보에서 조선해(朝鮮海)라는 명칭이 나오기는 했다.#

이후 1929년 일제 강점기에 국제수로기구에서 해역 표기를 통일하는 논의가 진행되자, 당시에는 한국(조선)이 주권 상실로 인해 존재하지 않아서 세계지도에도 조선의 도시 영문명칭이 Keijō[11], Fuzan, Heijō 따위로 표기되는게 흔했고(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연간 지도 등등) 동해가 러시아의 연해주 영토 부근을 제외하면 일본의 내해나 다름없었기 때문[12]에 일본해로 해 달라는 일본의 요청이 별 이의 없이 통과되었다.

5. 국제적 동향

5.1. 동해와 일본해 병기 상황[13]

1990년대~2010년대의 상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동해, 일본해 병기 비율
1990년대 2005년 2007년 2011년 2014년 비공식 통계
0.2% 18.1% 23.8% 28.2% 40% 근접

2005년에는 동해·일본해 병기 비율이 18.1%였다, 2007년까지 동해와 일본해를 동시에 표기한 경우는 23.8%였으며 2011년에는 비율이 28.2%까지 올라갔다(참고). 2014년 비공식 통계로 40%에 근접한다는 정보가 있다(참고). 일본을 제외한 G7 국가 대상의 통계에서는 동해·일본해 병기 비율이 50.4%에 달한다고 한다.[14]

5.2. 국제수로기구(IHO) 총회

2012년 4월 23일 모나코 IHO 총회에서 '해양과 바다의 경계' 4판 발행을 위한 논의를 하였다. 4월 25일, 일본은 일본해 단독 표기안을 논의 안건으로 상정하려 했지만, 제안에 대한 토의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에서 찬성 1표에 반대 4표 기권 73표[15]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상정하지 못하였다. [16]. 그리고 한국의 동해·일본해 병기안은 표결에 올리지도 못했다. 동해 단독 표기안을 올리지 못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결국 관련 논의는 2017년으로 또 다시 연기됐다. 그러나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3판의 일본해 단독 표기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1953년 발간된 이후 59년 동안 개정판을 내지 않은 상태의 인쇄 해도는 사실상 사문화되고 있고, 이미 해도가 전자 해도로 대체된 상황이다.

2017년 총회에서도 해양과 바다의 경계 4판 개정이 보류되었다. 러시아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개정에 아예 무관심을 표명해 IHO의 권위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 이에 IHO 총회는 4판 개정에 관심 있는 회원국들이 모여 비공식 협의체를 만들어 상호 합의하고 3년마다 열리는 정기 회의에서 그 협의 결과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일본은 개정에는 찬성하면서도 논의에는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만큼 2020년 이후에도 국제 표준 해도집에 일본해·동해 병기 여부가 판가름이 날 가능성은 적다. [17]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IHO가 일본에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 한국과 대화를 하라고 압박을 넣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IHO 사무국은 지난해 가을 일본 정부가 이번 협의에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개정 뿐만 아니라 '일본해'라는 명칭 자체를 폐기할 것을 검토했다고 한다.[18] 이에 일본 정부는 협의 참여 쪽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물론 IHO 멤버로서 비공식협의라며 일본해가 유일한 호칭,바꿀 필요 근거 없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19]

그러나 일본 정부가 '일본해' 표기의 개정 문제에 대해 한국과 협의하라는 국제수로기구, IHO 요청에 응하기로 하면서도 동해 병기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기로 입장을 발표했고,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으로 변경할 필요성도, 근거도 없다는 점을 다양한 기회를 통해 확실히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20]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또한 12일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해(Japan Sea)'라는 표기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21] 다만 '일본해' 표기의 개정 문제에 대해 한국과 협의하라는 국제수로기구(IHO)의 요청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멤버로서 비공식협의에는 건설적으로 공헌할 것"이라며 협의에 응할 생각을 밝혔다고 한다.

2020년 동아일보의 기사에 따르면 국제수로기구(IHO)가 동해의 공식 명칭을 일본해로만 표기해 왔던 IHO 공식 해도집을 개정하면서 앞으로 동해나 일본해라는 명칭 대신에 숫자로만 표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세계 각국이 바다 이름을 표기할 때 이 해도집을 공식 표준으로 삼는 만큼 1997년부터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벌여 온 동해 표기 외교전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22]

5.2.1. 새로운 해도 제작 합의

2020년 9월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IHO는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화상으로 열리는 제2차 총회에서 국제표준 해도집인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개정 문제를 논의한다. S-23은 해역을 '이름'으로 표기하는 방식으로, 동해를 일본해라고 명기하고 있다. IHO는 S-23을 기록물로 남기고, 해역을 '식별 번호'(numerical identifier)로 표기하는 디지털 해도를 새로 만드는 방안을 컨센서스(회원국 동의)로 채택할 계획이다.

S-23은 전 세계 해도 제작사들의 '표준' 역할을 해왔다. 1929년 초판부터 1953년 3판까지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됐다. 한국 정부는 1997년 IHO 회의에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후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쓰거나, S-23을 폐기하자고 주장해왔다. 일본은 일본해라는 이름만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017년 열린 IHO 1차 총회에서 결론에 이르지 못하자, 정부는 남북한과 일본, 미국, 영국이 참여하는 비공식 협의체에서 두 차례 논의했지만 교착상태에 빠졌다. IHO가 중재에 나섰고, S-23을 개정하기보다는 새로운 디지털 해도를 만들자는 데 남북한과 일본이 합의했다. IHO 대다수 회원국은 남북한과 일본의 합의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총회에서 합의안이 무난하게 채택될 전망이다.

합의를 통해 일본은 각국의 '동해 병기'는 막았지만, '일본해'만 인정한 표준 해도는 결과적으로 효력을 잃게 되었다. 여기에 한국 외교부2020년 9월 21일 "S-23이 효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동해가 아니라 원래부터 일본해'라고 주장할 근거는 사라졌다."라고 발표했다. [23]

단, 한국 외교부가 해석한 의의에는 해도집에서 바다를 번호로 부른다고 해서 바다 이름에 대한 국제적 관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맹점이 있다. 본래부터 국제 표준 명칭과 다르게 각국에서 특정 지역을 부르는 지명에 로컬 명칭을 쓰고 있는 사례가 이 문서에서도 여럿 제시되었으며, 로컬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각 국가의 내정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동해/일본해'의 국제 표준 명칭이 XXX-YY 같은 식별 번호로 정해진다 하더라도 한국은 "동해", 일본은 "일본해" 라고 쓸 것이며, 각국도 자기 나라에서는 자기 나라에서 익숙한 명칭대로 표기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일본해"가 유일 공식 명칭이던 시절에도 한국이 '동해'라는 로컬 명칭을 사용한다고 해서 한국에게 '동해'라는 표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강요할 이유와 명분이 없었다. 물론 구 표준이었던 S-23에서는 일본해만 단독으로 표기되어 있었기에 한국측이 동해 병기를 요청하기 어려운 점이 분명 있기는 했었다.

결국 2020년 11월 17일 IHO 총회 결과, 구 표준인 S-23 해도집에서는 현행 '일본해' 단독표기 지침을 담은 사무총장안이 잠정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안은 현행 표준 해도인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에서는 일본해를 단독표기하고, 각 해역을 숫자로 표기하는 디지털 해도집(S-130)을 새로 발간하자는 중재안으로, 새로운 표준으로 개발될 디지털 해도집인 S-130과는 다르게 구 표준인 S-23 해도집에서는 역사적인 출판물로서 변경 없이 기존과 같이 '일본해' 단독 표기가 남아있게 된다. 이 때문에 "오히려 일본해 단독 표기의 정당성이 (21세기가 되어서도) 인정받게 된 것이 아닌가"하는 여지가 생겼다. 이 중재안은 회원국의 명시적인 반대 없이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밴더 덩크 IHO 의장은 “고유 식별번호만으로 지리적 해역을 표기하는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는 동안에는 S-23은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공에 있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역사적 변천을 보여주기 위해 IHO 출판물로서 남는다”며 “이 제안이 최종 승인을 통해 IHO 내에서 장기간 지속되어 온 지명에 대한 논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더 이상 S-23은 유효한 표준이 아닌 단지 역사적인 출판물로서만 남게 되며 한국 외교부 또한 “사무총장의 보고서상 제안에서도 S-23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역사적 변천, S-23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보여주기 위해 유효한 표준이 아닌 ‘출판물’로만 남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는 동안에 출판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유효한 표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4] 즉, 일본해 단독 표기를 지켜냈다는 일본측의 주장은 더 이상은 표준이 아닌 구 표준인 S-23에서만 일본해 단독 표기를 지켜냈다는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

새로 채택된 신 표준인 디지털 해도집인 S-130에서는 모든 바다를 고유 식별 번호로만 표기하도록 하였기에, 앞으로 동해는 국제적으로 신 표준으로 자리잡은 S-130에 따라 디지털 고유 식별 번호로 표기하거나 세계 각국이 그 동안 불러온 국내 명칭들로만 표기해야 한다. 물론 이 경우 역으로 세계의 지도 제작사들이 이 지침을 따른다면 한국 내수용 이외에서 동해라는 명칭 또한 쓰기가 더 어렵게 될 가능성이 있다. [25] [26] 당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국제수로기구(IHO)가 총회에서 국제 해도 지침서에서 '일본해' 단독 표기 방안을 승인했다."라고 발표했다. [27] 다만 이는 구 표준인 S-23에서만 유효하며 S-23은 신 표준인 S-130이 개발 완료되면 효력을 상실하고 역사적인 출판물로서만 남게 된다.

12월 1일,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월 16∼18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최된 제2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 이후 회원국들이 고유번호 표기 등에 대한 회의록 초안 회람 절차를 마침에 따라 회의 결과가 원안대로 공식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IHO는 기존의 S-23 대신 새로운 S-130을 대신 내놓을 예정이며, S-23은 폐간하지는 않고 다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역사전 변천을 보여주는 출판물로서만 공개하기로 했다.[28]

전체적으로 보면 일본해 표기가 완전히 삭제된 신표준인 S-130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경우 일본해만 표기했던 기존의 구 표준인 S-23이 표준이었던 시절보다는 동해 표기율을 높이기가 좀 더 유리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동해 또한 S-130에서는 숫자로만 표기되므로 이후에 동해 표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관심이 지속되어야만 할 것이다. 실제로 동해 표기율은 2000년대 초반 2%에 불과했지만 2020년 정부와 민간이 외교전을 벌인 결과 조사에서는 4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

6. '동해' 명칭의 문제점

한자 문화권에서 동해라는 명칭은 '자국을 기준으로 동쪽에 있는 바다를 의미'하는 언어문화가 엄존한다. 동해의 "대부분"은 한국의 소유도, 일본의 소유도 아닌 공해이다.[30] 그런데 동해라는 명칭은 한반도 입장에서나 동쪽이지 일본 입장에서는 서쪽, 러시아 입장에서는 남쪽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는 동아시아 국가들로 하여금 한국의 동해 병기 및 단독 표기 주장이 큰 지지를 받지 못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동해라는 명칭은 일본에서는 일본의 동쪽 해안을 '동해(도카이)'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동중국해를 '동해(둥하이)'라고 부르며, 베트남에서도 자국 기준으로 동쪽인 남중국해 연안을 부르는 고유명사로 '동해(비엔동)'라는 이름이 각국 사회에서 너무나도 많이 쓰이고 있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 때문에, 일본 제국주의 시절 단독 표기 등재에 윤리적 결함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리버럴 진영에서조차 쉽게 한국의 편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동해에 대한 아시아 각국의 명칭 현황은 다음과 같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East_Seas_in_East_Asia.png
결과적으로, 동해를 공유하고 있는 4개국 중 동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국가는 한국뿐이다. 북한의 경우 조선동해, 일본과 러시아는 일본해라고 부른다.

위에서 서술했듯 국제 명칭이 '일본해'라도, 한국 내부에서나 개인적으로는 '동해'라는 이름을 아무 지장 없이 계속 쓸 수 있다. 설령 국제적인 이름이 '동중국해'나 '남중국해'일 지라도, '둥하이'나 '비엔동' 등의 이름이 각국 국내에서 널리 쓰이고 있음이 그 예이다. 반대로 국제 명칭이 '동해'가 된다고 해도 일본인들이 일본해라고 쓰는 걸 한국이 뭐라 할 명분은 없다. 대표적인 예시가 위에서도 언급한 대한해협이다. 이쪽은 국제 명칭이 Korea Strait, 즉 '대한해협'이지만 일본 내에서는 '쓰시마 해협'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국에서도 '쓰시마 해협'이라는 단어가 쓰이기는 하는데, 대한해협 동수로를 이를 때만 한정적으로 사용한다. 참고로 서수로는 '부산해협'이라고 한다. 남해의 국제 명칭은 동중국해이지만 그 어떤 사람도 일상적으로는 남해를 동중국해로 부르지 않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이쪽은 동해와는 달리 큰 주목은 못 받는 편이지만 동중국해가 아닌 남해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국인들을 꽤 볼 수 있다. 물론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다.

독도 교육을 할 때 끼워서 동해도 일본인들이 일본해로 빼앗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교육자들도 있으며, 유튜브 영상을 보다보면 '한국에서는 당연히 동해이지만, 국제적으로는 아직 일본해로 표기되는 게 현실이다' 라며 동해가 국제적으로도 당연하다는 어조로 말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문제라 한다면, 영상 곳곳에서 등장하는 어투가 병기보다는 동해 단독표기를 은연에 보이는 모습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19세기 즈음에는 일본해가 많이 쓰였다는 사실과 처음으로 인정된 국제적인 공식 표기는 일본해가 맞으나, '일본해가 아니고 동해다'라는 논리가 극단적으로 추구되어 종종 일본해가 틀리다는 주장, 동해만 맞다는 주장이 발생하고 있다.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발간하는 교과서를 잘 살펴본다면, 여러 지도의 한반도 전체 모습이나 세계지도에서 작은 글씨로 '동해'라 표기되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6.1. 유럽의 참고 사례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Nseamap.gif
유럽의 북쪽에 있는 북해의 경우에는 동해라는 명칭의 문제점과 동일하게 영국 기준에서는 동해가 되고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노르웨이 등) 기준에서는 남해, 덴마크에서는 서해가 되지만 북해라는 이름은 국제법상의 명명 규정을 잘 준수하고 그다지 분쟁이 없다. 현재도 북해의 명칭은 현재 영어로도 North Sea이고 덴마크나 이쪽 나라들도 다 그렇다. (일부 북유럽 국가에서는 서해라고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게다가 덴마크 등에서도 North Sea를 굳이 바꾸려 하지도 않고 그냥 자기네 말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한때 북해라는 명칭을 예로 동해 명칭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요컨대, 여러 국가에 연결되어 있는 해역의 명칭은 단일 국가가 아닌 대륙 기준으로 정한다는 속설이 한국에서 떠돌았다. 또 이 속설을 근거로 '섬'을 기준으로 붙인 이름인 일본해는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었다. 유럽 북쪽의 북해는 '유럽 대륙' 북쪽에 있는 바다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다.[33] 그러므로 동해는 한반도의 동쪽이 아니고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이란 뜻이므로 동해라는 명칭에 문제는 없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이 논리는 한국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채용하여, 동해 표기를 국제 사회에 홍보할 때 '유라시아 동쪽의 바다'라는 의미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명칭을 대륙 기준으로 정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일단 북해도 명칭의 통일이 북해로 된 것은 유럽 대륙의 북쪽이라서보다는[34] 고대 로마에서 그렇게 명명했기 때문이 가장 큰 원인이다. 왜냐하면 이 바다는 원래 게르만족에게 '죽음의 바다'라는 약간 꺼림칙한 이름이었는데 로마인들이 북진하면서 자기들 기록에 Septentrionalis Oceanus, 즉 북해라는 이름을 올렸으며, 그게 관습적으로 그대로 굳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은 현재도 스스로 고대 로마의 후신을 자처하고 있으니 고대 로마에서부터 이어진 명칭에 대한 존중이 보편적인 탓도 크다고 볼 수 있다.[35][36] 물론 동해, 일본해도 어느 한쪽이 북해처럼 관습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명칭으로 자리 잡고 굳어졌다면 명칭과 관련된 지리학적 문제는 별 문제가 안된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기에 1대1 비교는 무리이다.

게다가 설령 대륙 동쪽이라는 주장을 굳이 받아들이려 해도, 유라시아 대륙 동쪽에 있는 바다들 중 어떤 바다에 동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하는지 딱히 규정할 수 없다. 이런 식이라면 더 동쪽에 있는 오호츠크 해에 동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게 더 합리적이다. 또한 서해랑 남해는 유라시아 대륙 서쪽과 남쪽이라 그렇게 부르는 거냐는 반론 또한 가능하다. 실제로 한국인, 베트남인, 중국인에게 동해를 찍으라 그러면 서로 다른 곳을 찍는다. 한국인이 흔히 동중국해라고 부르는 바다를 중국인은 동해라고 부르고, 한국인이 남중국해라고 부르는 바다를 베트남인은 동해라고 부른다. 이런 문제로 국내에서도 국제명칭을 동해보다는 한국해로 밀자는 의견도 있다.

유럽에서 각국 내에서 사용하는 말 자체는 다르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에는 별 이의제기 없이 사용하고 있는 또 다른 예로 발트해를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발트해를 보면 다음과 같다.

7. 중립적 명칭 선정과 난항

IHO 기술 결의 A.4.2.6 (1974년)
2개국 이상의 나라가 특정한 지형(예를 들면 만, 해협, 수도 또는 섬들)에 대하여 서로 다른 형태의 지명을 나누어 사용하는 경우 그 나라들은 해당 지형에 대하여 단일 지명을 확정하는 합의에 이르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한다. 이들 나라가 다른 공용어를 사용하고 있어 공통의 지명에 합의할 수 없을 때는 해당 언어 각각의 지명을 해도 및 서지류 등에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단 소축척 해도에서 기술적인 이유로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한다.
유엔 지명 표준화 회의 결의 III/20 ‘1개국 이상의 국가의 주권(sovereignty)이 관련된 지물의 명칭’ (1977년) 채택
특정 지물을 서로 다른 명칭으로 공유하고 있는 나라들은 해당 지물에 대한 단독 명칭에 합의하도록 가능한 한 노력할 것을 권고한다. 그에 더하여 특정 지물을 공유하는 나라들이 공통된 명칭에 합의하지 못했을 경우 관계 각국에서 사용되는 명칭을 받아들이는 것을 국제적 지도 제작상의 일반 법칙으로 할 것을 권고한다. 그러한 명칭의 하나 또는 일부만을 받아들이고 다른 것은 배제하는 정책은 원칙면에서 볼 때 확고한 견해가 없는 것이며 운용면에서 볼 때 부적당한 것이다.

위의 두 결의에 의거하여, 해역 명명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있을 경우는 양측이 조율해서 한 가지의 명칭을 만들어 쓰고, 그 전에는 양측에서 주장하는 이름을 병기해야 하기 때문에 양측이 이름을 정하기 전까지는 동해·일본해 병기가 옳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에서는 두 결의안은 두 나라 이상의 주권(sovereignty)이 미치는 지형물을 상정한 것으로 동해는 어느 나라의 주권에도 속하지 않는 해양인 공해이기 때문에 해당 조약이 적용되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한국 외교부에서는 동해수역은 한국, 북한, 일본, 러시아 4개국에 인접하고 있으며, 특히 동해는 해당 국가들의 영해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는 동해수역에서 여러 국가가 ‘관할권’ 또는 ‘주권적 권리’를 공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반론하고 있다.

상기하였듯이 두 개 이상의 국가가 공유하고 있는 지형물에 대한 지명은 일반적으로 관련국들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며, 만약 지형의 명칭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는 경우, 각각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지명을 병기하는데, 동해수역은 유엔해양법협약 제122조에 의해 규정된 반폐쇄해(semi-enclosed sea)[40]에 해당된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양국의 동해 표기 논란에 대해 '평화의 바다'라는 명칭을 지정할 것을 제안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러나 해당안은 정식으로 제안한 것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의 한 예로 든 것을 언론이 전격 제안으로 보도한 것이다.

그 밖에도 국내 일부 학자나 일본 해양연구소 측에서는 청해(靑海, Blue Sea)나 녹해(綠海, Green Sea), 창해(滄海, Navy Sea)[41], 경해(鯨海, Sea of Whale), 태평해(太平海, Pacific Sea) 등의 대체 명칭으로 부르자는 의견도 오래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이 의견은 한국 강성민족주의자들이나 일본 극우들에게도 크게 비난받으며 지지를 받지 못했다. 결국 양국의 자존심과 정치 문제가 얽혀 있다보니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관련 사례로 북해는 주변국 7개국이 모인 오슬로-파리 협정을 통해 북해의 명칭과 각 국가의 영역, 개발권을 확정했다. 북해라는 표현은 네덜란드에서 제안하고 나머지 인접국들이 동의하여 결정되었다. 북해의 사례를 참고한다면 동해 명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북한, 일본, 러시아 4개국이 협상을 하여 현재 명칭 및 영역 분쟁을 빚고 있는 동해에 중립적인 새로운 명칭을 부여하고 영역 개발권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

8. 한국의 대외 반응 문제

외국인이 '일본해(Sea of Japan)'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일일이 시정요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행동이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일본해라는 명칭이 거북할 수 있어도, 국제 사회에서 공인되었으며, 가장 널리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은 엄연히 일본해이고, 여기에 대해서 일일이 시비를 걸거나 임의로 수정하려고 시도하는 행위는 상대 외국인 입장에선 그냥 어그로 내지는 반달리즘으로 보일 뿐이다. 외국인들은 한국이 동해/일본해 명칭 문제 겪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그들이 한국인들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해줘서 이미 익숙해져 있는 이름을 버리고 외국인들 입장에서 별로 납득되지 않는 'East' Sea라는 명칭을 채택해줄 리가 만무한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다. 이러한 강요 행위들은 외국인들에게 되려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만 심어줄 뿐이다.

일례로, 가끔씩 박물관이나 다른 해외 기록물에 일본해라고 적혀 있다고 허가도 안 받고 지우거나 고치는 사례가 잊을 만하면 나타난다. 독도수호연대에서 사고를 하나 터트렸는데, 단체로 해외 대학 도서관의 서적과 장지도에 동해 스티커를 붙이는 훼손 행위를 저질렀다. 그리고 인터넷 기사는 이 일을 당당하게 애국 행위로 포장했다. 마치 한국 국립 도서관에서 아라비아인들이 '페르시아 만' 표기에 전부 스티커로 '아라비아 만'이라고 도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당연히 그렇게하면 변상해야 하고 상습적으로 저지르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2017년에도 스탠퍼드 대학교에 설치된 지구본에 누군가 'Sea of Japan'이라고 표기된 명칭을 지우고 'East Sea'로 덧붙여 낙서한 흔적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박기태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대표가 "지나친 국수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환영을 못 받는다."라며 낙서를 한 사람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하였다. 유독 한국과 중국 출신 유학생 및 방문객이 이런 식으로 장서 등 기물에 무단 수정/낙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이들의 평판은 바닥이며 국가적 이미지에도 큰 해가 된다.

반크 회원들은 수시로 영어 위키백과 Sea of Japan 문서의 토론 페이지에 가서 Sea of Japan을 East Sea로 바꾸자는 요지의 주장을 하곤 한다. 물론 이러한 주장들은 매번 철저하게 기각당한다. 영어 위키백과에는 '현재 영어에서 널리/흔히 쓰이는 명칭'을 우선하라는 권고 사항이 있고, 명칭이나 상황이 역사적으로 어떠했는지, 다른 언어에서 어떻게 부르는지 등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명칭이나 상황이 역사적으로 이러했다'나 '한국어에서 이렇게 부른다' 식의 주장이 먹힐 리가 없다. 이러한 류의 토론들에 어찌나 많이 시달렸는지, 영위백에서는 토론 페이지에 Sea of Japan을 East Sea로 변경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토론은 금지한다고 따로 고지되어 있고, 아예 Sea of Japan으로 통일하라고 규정으로 못박아 놓기까지 하고 있을 정도이다. #규정 확인하기 그런데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동해 명칭을 고집하며 땡깡을 부리다가 영위백에서 영구차단당한 한국인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이후로도 얼마나 많이 시달렸는지 영문 위키백과의 Sea of Japan 문서 토론 페이지에는 한국어로 그 문서가 왜 Sea of Japan으로 표기되었는지 표시까지 해놨다.

9. 여담

10. 같이보기



[1] 이 때 상임이사국이었던 일본 제국1934년 만주국 문제로 국제연맹을 탈퇴, 추축국에 가담한다.[2] 일본은 "남중국해"에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중국과 영토 분쟁을 하고 있어 이 주장은 다소 모순이 있는 주장이기도 하다.[3] 단, 한국도 쓰시마섬~규슈 사이(대한 해협 동수로)를 쓰시마 해협(Tsushima Strait)이라고 부른다. 이때 부산~쓰시마섬 사이(대한해협 서수로, Western Channel)는 부산 해협이라 한다.[4] Japan Sea는 국제수로기구 '해양과 바다의 경계'상 명칭이다.[5] 러시아어의 경우 '동방'을 뜻하는 단어가 영어나 프랑스어처럼 따로 있지 않다.[6] 다만 여기서 동해는 현대 한국의 '동해'나 중국의 '동해(동중국해)' 중 어느 한쪽만이 아닌, 두 해역 모두 포함하는 '동쪽 바다' 전체를 의미하는데, 이는 당시의 지리학적 한계를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다. 전근대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세계관 속 동해는 현대와 같이 대한해협에 의해 양분되는 바다가 아니라 하나로 이어져 세계의 동쪽으로 열려있는 거대한 바다였으며, 일본열도는 혼일강리역대국지도에서 보이듯, 바다 한쪽에 위치한 작은 섬이었을 뿐이다. 일본열도가 동해를 안고 있는 형상의 커다란 섬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은 서양의 항해술과 지도가 들어온 근래의 일이다.[7] 일본해로 변경했다는 말도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한국해 표기 오프닝, 바뀐 오프닝[8] 일본변계략도(日本邊界略圖, 1809)”, “신제여지전도(新製輿地全圖, 1844)” 등 당시 일본에서 제작된 다수의 지도가 동해 수역을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하고 있다.[9] 본문에는 여기저기 쓰였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동해/조선해가 압도적이다. 심지어 '일본변계략도', '신제여지전도' 같은 1800년대에 일본에서 제작한 지도에서조차 조선해라고 표기했다. 일본해라는 명칭은 생각보다 역사가 짧고, 오히려 19세기말 20세기 전반에 걸쳐 일본의 영향력으로 인해 퍼진 명칭이라고 보는게 옳다.[10] 이천 년 동안 쓰인 명칭, 동해, 2005,《동해연구회》[11] 경우에 따라 Seoul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었지만[12] 심지어 오모테니혼에 면한 서일본(규슈 동부-시코쿠 북부-주고쿠 남부-간사이남서부를 연결하는) 수로의 핵심인 세토내해에서도 간몬 해협을 통해 동해로 나갈수 있다.[13] Sea of Japan (East Sea)[14] 신승혜, 동해표기 문제의 경과와 '동해' 표기의 정당성, 동북아역사재단[15] 일본만 찬성, 남북한과 중국·쿠바가 반대했고, 나머지 대부분은 기권했다.[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물론 한국,일본,북한,러시아의 영해인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공해이다.[31] 대만 독립주의자 입장이라면 '중국'을 생략하지 말고 쓰든지 아니면 동(중국)해는 타이완 섬의 북쪽에 있으므로 북해라고 해야 한다.[32] 왜냐하면 러시아 입장에서 이 바다는 그다지 동쪽에 있는 바다도 아니기 때문이다. 지도로 보았을 때 이 바다가 오호츠크 해보다도 더 남서쪽에 있으나 이 바다를 동해라고 쓰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33] 독일의 북쪽이라 북해라는 견해도 있다. 독일이 과거에 사용한 지도가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다.[34] 엄밀히 말하자면 북해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보면 딱히 북쪽이 아닌지라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포함한 유럽 대륙에서 북쪽에 있는 바다는 노르웨이해그린란드해, 바렌츠해 정도인데 노르웨이해나 그린란드해는 노르웨이와 그린란드 말고는 직접 닿아있는 곳이 사실상 없어 그대로 쓰이며 바렌츠해는 바렌츠가 발견했기에 별 태클 없이 바렌츠해로 불린다.[35] 실제로 지금도 유럽에서는 전세계적으로 통일될 필요가 있는 학계 용어 명칭을 라틴어에서 따거나, 나라 안에서 4개 국어가 통용되는 스위스가 공식 국명을 라틴어로 하는 등 애매한 상황에서는 고대 로마나 라틴어 등에 근거하여 합의를 보는 경우가 많다.[36] 북해와 비슷한 예로는 동해보다는 지중해(地中海, Mediterranean Sea)를 들 수 있다. 현재 지중해는 그 어느 나라의 영토 중심에 자리하지 않지만 고대 로마에서는 그랬고 그 명칭이 굳어졌기에 지중해로 여전히 불린다.[37]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네덜란드 이민자들의 후손들이 사용하는 말인 아프리칸스어에서도 동해라고 한다. 조상들이 쓰던 말을 그대로 쓰고 있고, 자기들 실정에 맞게 바꾸지 않은 모양이다.[38] 물론 발트 해라고 말한다 해도 독일인들은 그게 자기들이 말하는 동해라는 것을 안다. 단, 한국에서는 일본해라고 하였을 때 그것이 동해를 지칭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1980년대까진 많지 않았다. 또한 한국의 백과사전의 동해 항목은 과거에는 '일본해라고도 한다'는 설명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한국 정부의 문제 제기 이후에는 사라졌다.[39] 이에 대해 "고유명사가 보통명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예는 무수히 많다. 영국의 King's Street와 미국의 Wall Street 등은 대놓고 고유명사의 파생이 보통명사로부터 되었으며, 설령 고유명사끼리 겹친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될 게 없다. 한국의 '광주'가 예가 될 수 있다." 같은 주장이 있는데, 이는 한 국가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므로 국제적 명칭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가 아니다.[40] 2개국 이상에 의해 둘러싸이고 좁은 출구에 의해 다른 바다나 대양에 연결되거나 , 또는 그 대부분이 2개국 이상 연안국의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이루어진 만 또는 바다.[41] 조선 시대 이전에는 창해(滄海)란 이름으로 불렸다는 자료도 있다.[42] 이 일로 유비소프트가 친한기업이라고 소문이 많이 났는데 배경이 대한민국 서울이고 기업 혹은 한국 정부에서 일본해라고 대놓고 쓸리는 없으니까.[43] 원래 호쿠리쿠 본선의 일부였다.[44] 정기운행은 2012년 3월 16일에 종료.[45] 참고로 2013년 1월 6일의 마지막 니혼카이 표는 아오모리행이 15초, 오사카행이 10초만에 매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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