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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7:30:37

통 속의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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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철학적 사유3. 대중매체에서
3.1. 예시
4. 인터넷 밈
4.1. 꾸준글4.2. 통 속의 뇌가 아니라면?4.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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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데카르트의 악마 가설을 현대적으로 풀이한 것으로, 방법적 회의를 통한 유아론사고 실험의 하나이다. 1981년에 철학자 힐러리 퍼트넘이 제시하였다.

우리의 를 머리에서 분리해서 통 속에 넣고 생명력을 유지하게 한다. 그리고 모든 외부의 자극을 컴퓨터로 만들어서 뇌에다가 주입하고, 뇌가 가상의 환경만을 느끼도록 만든다.[1] 그렇다면 뇌는 자신이 진짜 세계와 마주하고 있는지, 아니면 주어지는 자극에 반응하고 있을 뿐인지 구분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실제 세계와 마주하고 있는 것인지, 통 속에 들어있는 우리의 뇌가 가상의 자극을 현실인 것처럼 느끼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

2. 철학적 사유


퍼트넘은 이렇게 말한다.
진짜 통 속의 뇌는 통 속의 뇌를 경험(인지)할 수 없다. 그냥 전기 신호 8번 같은 게 입력돼서 "통 속의 뇌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뿐이다. 그러니까 애초에 진짜 통 속의 뇌가 자신이 통 속의 뇌인지 의심하는 건 불가능하다. 진짜 통 속의 뇌는 전기 신호 8번을 생각하는 것일 뿐이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통 속의 뇌인가?"라고 의심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당신이 통 속의 뇌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다.정리하면 파트넘은 "통 속의 뇌를 경험한다=통 속의 뇌를 이해한다"라는 것을 전제로 삼고 있으며, "통 속의 뇌를 경험하지 않아도 들어서든 어떻게든 통 속의 뇌라는 개념을 알 수 있다"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말했다.[2][3]

3. 대중매체에서

사람의 신체에서 뇌를 떼어내서 물통 안에 넣고 최소한의 생명 활동만 유지시켜 주면서 이것저것 실험하거나 써먹는 경우. 보통 악당이나 악의 조직들이 행하는 짓거리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고, 드물게 신체가 심하게 파손되었으나 뇌가 멀쩡할 때 생명 유지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취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현실성은 없다고 할 수 있는데, 뇌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은 혈관을 통해서만 공급될 수 있기 때문에 배양액 속에 뇌만 둥둥 띄워 놓는다고 해서 의식을 유지할 수 없다. 애초에 뇌척수액 등 여러 보조적인 물질도 필요한 섬세한 기관이다.

인간의 장기 중에서도 사고 능력과 판단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장기이기에 해당 캐릭터의 인격이나 정신이 살아있다는 식으로 표현하기 좋으며, 특히 통 속에 뇌가 들어있다는 상황 자체가 그 외관의 자극에 비해 꽤나 구현하기 쉽기도 하므로 충격적 전개에 딱 좋은 소재. 경우에 따라서는 뇌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통째로 들어있거나 비활성화한 육체에 뇌만 살아있는 등으로 변용되기도 한다.

3.1. 예시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래의 예시들 중엔 단순히 뇌가 다른 장비나 개체 안에 담겨 있는 것들도 섞여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통 속의 뇌는 자신의 뇌가 다른 그릇에 담겨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는 예시가 될 수 없는 것들도 섞여 있다. 즉 자신이 뇌만 떼어져 다른 그릇에 담겨진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들은 통 속의 뇌 예시가 아닌 셈.

4. 인터넷 밈

1번 문단에서 유래한 인터넷 밈.

4.1. 꾸준글

만약 우리가 통속에 든 뇌라면? 어떤 미친과학자가 거기에 자극을 주고있는거라면?
과거 아햏햏 시대에 엽갤 등지에 '네오'가 썼던 꾸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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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통속에 든 뇌라면~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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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통 속의 뇌가 아니라면?

파일:unna991231med.jpg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여타 남초 사이트에서 쓰이는 자기 비하 개그의 일종.

본래의 '통 속의 뇌' 개념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진짜가 아니라 거짓이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을 주기 마련인데, 이를 역으로 뒤집어서 "우리는 전부 통 속의 뇌이기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망가진) 인생은 다 거짓일 거야"라는 희망찬(?) 생각을 하는 것. 여기서 그 반대로 "이 세상이 진짜면 어떡하지?"하면서 불안해하는 것이 개그 포인트이다.

추가로 어떤 과학자가 할 짓 없다고 니네들의 망한 인생 시뮬 돌리냐면서 꿈 깨라는 비하적 반박도 같이 나온다.

4.3. 기타

파일:통속의뇌1.jpg
파일:통속의뇌2.jpg
러시아식 유머처럼 주체와 객체를 바꾼 드립도 존재한다. 막컷은 플라스미드(바이오쇼크) 패러디.


[1] "가상의 환경만을 느끼게 한다"에서 해석의 차이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2] 반론하자면 우선 파트넘이 이 사고 실험을 한 이유는 외재주의를 비판하기 위함이였다. 외재주의란 간단히 말해 진리가 우리의 인식 너머에 존재한다는 것으로, 파트넘은 통 속의 뇌 사고 실험을 통해 "그래, 우리 인식 너머의 진리가 존재한다고 치자. 근데 우리가 그렇게 가정한다고 해서(우리가 통 속의 뇌라는 걸 의심한다고 해서) 그게 진짜 진리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냐?(우리가 생각한 통 속의 뇌라는 의심이 진짜 통 속의 뇌인지 아니면 자극을 받아 생겨난 이미지 속의 통 속의 뇌인지 판단할 수 있냐?)라는 의미이다. 결국 유아론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사실상 존재가 특정계에 속박되어 있는 현재로서는 절대로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인 것. 내가 통속의 뇌가 아니고 시물레이션 우주에 살지 않으며 볼츠만 두뇌가 아니라는 것은 계 안의 존재로서는 결코 진실을 알 수 없다.[3] 쉽게 말하면, 통 속의 뇌를 안다, 모른다라는 건 인간의 의식적인 경험과 인지에 따라 좌우되므로, 전기 신호를 받아 의심하는 것만으로는 자신이 통 속의 뇌인지 아닌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간 의식 외부의 것들(이를테면 초자연적 존재인 귀신의 존재라든가 의 존재를 믿는 것과 같은)은 애당초 알거나 경험하지 못하면 아무리 존재가 실재하고 자극이 있더라도 의심하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는 얘기다. 무신론자들과 같은 이들이 아무리 종교가 신비로운 신화나 일화를 이야기해도 신을 보거나 경험하지 못했는데 신이 어떻게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느냐라고 묻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기적과 여러 초자연적 존재들이 다른 이들에게 경험되고, 느껴진다면 자신이 그를 경험하거나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여 신이나 초자연적 존재가 없고 기적도 존재할 수 없고 세상에 신(또는 귀신)이 어디 있냐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4] 맨션을 둘로 나누어 한쪽에는 거주민들의 시신을, 다른 한쪽에는 거주민들의 뇌로 조종되고 있는 인형들을 두었다.[스포일러] 몇십 년 동안은 가족들이 주인공의 뇌를 가족으로 인정하고 잘 보살펴 줬지만, 수많은 세월이 흐른 뒤엔 후손들에겐 조상이라는 자각이 없이 단순한 사물로 인식하게 된다. 종국에는 지나가던 개에게 먹혀 모든 지식과 함께 트림 한 번으로 명을 달리하게 되는데, 죽기 직전의 순간 그가 도달한 지식의 끝은 허무였다.[6] 뇌 이외의 부분들을 기계로 대체했다.[7] 리드 리처즈나 프로페서 X같이 세계적으로 똑똑한 사람들을 모아놓았다. 개중엔 한국인 캐릭터로 유명한 아마데우스 조도 있다.[8] 반대하는 이들은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학살 또는 투옥. 가장 대표적인 희생자가 히로인 중 한 명인 셰릴 놈의 양친이다.[9] 이때 주인공 일행은 일리시드 능력을 통해 이들이 철권통치의 일환으로서 민간인에게 저지르는 악행을 엿보고 방해할 수 있다.[10] 육체와 뇌 신경을 생명 유지 장치를 붙인 상태로 따로 분리해 각각 신선한 고기로 등록해 검역을 통과하려 했다. 물론 통과 후엔 다시 합칠 계획.[11] 정확히는 슈퍼 봄버맨 3에서 엔딩 크레딧 이후 뇌만 남기고 살아남았다.[12] 사실 '제다이의 귀환'에서 나오는 자바의 궁전은 보마르교의 사원이었다.[13] 자바가 이를 알고 전시품이나 경고용으로 쓰기도 했다.[14] 제다이의 귀환에 등장하기도 하지만 자세한 설정은 레전드 쪽이다.[내용누설] 프라우 엥겔에게 참수되어 소각장으로 떨어지는 머리를 세트 로스가 조종하는 드론으로 받아내고 바꿔치기하여 의식을 유지한다. 슈퍼 솔저의 몸에 이식되기 전까지는 특수한 용액이 담긴 통 속에 들어있게 되는데, 한마디로 통 속의 뇌가 아니라 통 속의 머리.[16] 아이큐 점프에 연재됐던 이상무의 만화. 현실(3지대)가 아닌 이차원(4지대)의 지배자로 통 속의 뇌를 중추로 삼은 거대한 슈퍼컴퓨터이다.[17] 이쪽은 엄밀히 말하면 통 속의 머리….[18] 더 정확히 말하면 뇌 자체를 넣은 게 아니라, 졸라의 뇌에 있던 지식, 기억, 인격 등의 정보를 컴퓨터 데이터 뱅크로 옮겼다.[19] 반대로 유리가 모종의 과정을 통해 전황을 뒤집은 뒤 사령관의 뇌를 통에 집어넣고 생각을 읽었지 않았나 하는 의견도 있다. 어차피 레드얼럿 시리즈에서 줄거리는 연합군 캠페인을 따라가기 때문에 어느 쪽이 되든 이야기에 큰 의미는 없다.[20] 정확히는 통 속의 머리[21] 이미지 코믹스의 새비지 드래곤과의 크로스오버 이벤트에서 통 속의 뇌로 등장한다.[22] 정확히 말하면 조금 다르지만, 뇌만 생체가 되어 50년간 전쟁 준비를 한다.[23] 이름 그대로 몸뚱이가 없고, 뇌만 기계 속에 들어있는 악당. 애니메이션 배트맨 더 브레이브에서도 등장하지만….[24] 엄밀히는 단순한 악인이 아니라, 지적 능력은 정상이나 감성 능력이 결여된 사람들. 범죄자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지, 전원이 범죄자라는 묘사는 없다. PSYCHO-PASS 2 결말에서는 범죄자들을 숙청하여 비범죄자들로 구성된 상태.[25] 이 때문에 기술의 암흑기 당시의 인공지능이 파편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