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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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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용법4. 비슷한 용어
4.1. 한체
5. 기타

1. 개요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계에서 널리 퍼져있는 속어. '세고(최고)의 OO'를 줄인 말이다.

'세체미'는 '세'계 '최(체)'고의 '미'드라이너, '세체원'은 '세'계 '최(체)'고 '원'딜러인 식으로 사용된다.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활발하게 열리던 2000~2012년 시기까지 쓰이던 본좌라는 용어의 직접적인 후계 용어라고 보면 된다.

2. 유래

'최고'를 '체고'로 변형하여 쓰는 표현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유래의 기원은 명확하진 않으나, 분명한 점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유행하기 이전부터 야구 팬덤에서 흔하게 쓰던 은어였다. 체고드립의 기원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야구경기를 중계하던 허구연의 멘트 궁내 체고의 싱카볼투수에서 따온 '국내 체고의 XXX'라는 드립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다.[1] 또 다른 설로는 신경현의 응원가 가사가 '최고의 포수 신경현'이었는데 신경현이 뭐가 최고냐며 '체고의 포수'라고 부르는 것에서 시작했다는 말도 있고[2], 아예 김성모의 작품 럭키짱에서 '역시/전사독이/최고시다'라는 대사가 나온 바 있는데 이 대사와 결합하여 '역시 XXX이 체고시다'라는 표현이 시초라는 말도 있다. 다만 그 기원이 어찌되었든, 롤판에서 유행하게 된 유래는 다음과 같다.

2012년 리그 오브 레전드가 국내 첫 런칭을 시작했을 당시, 1세대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놀자' 이현진은 과거 북미섭에서부터 엄청난 실력을 선보이며 당시 세계구급 정글러였던 TSM의 세인트비셔스에게 '세계 최고의 정글러'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였으며 이를 자랑스럽게 본인의 캐치프레이즈로 사용했을 정도였다. 다만 프로 데뷔 당시 한국나이로 이미 28세라 에이징 커브로 인해 메카닉이 빠르게 쇠퇴했고, 놀자의 강점이던 맵 관리와 운영 능력은 어린 후배들이 빠르게 익혀 추월해버리면서 '최고'를 위의 야구 드립을 가지고 비꼬아 '체고'라고 표현을 직수입하여 '세체정 놀자'라고 비꼬기 시작한게 시초였다. 그리고 놀자 은퇴 이후 이러한 밈이 잊혀져 있다가. 다음 타겟으로 빠른별 정민성이 이어받게 된다.

파일:best_ap_in_the_universe.jpg
마찬가지로 1세대 프로게이머 중 하나인 레지날드는 트레이드 마크이자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인삿말인 "안녕 여러분? 난 세계 최고 AP인 레지날드라고 해(Hi guys, I'm Reginald, best AP mid in the world)."가 그를 대표하는 밈이었다. 헌데 이를 본 빠른별 정민성이 굉장히 깊은 감명을 받았는지 그걸 따라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빠른별은 자기는 레지날드보다 더 뛰어난 미드라는 표현을 위해 '우주에서 가장 뛰어난 미드(Best AP mid in the universe)'라고 더한 드립을 쳤고 여기서 안티들에 의해 조롱의 의미로 역빠체라는 단어가 탄생하게 되었다.

즉, 놀자의 '세체정' 드립에서 따와 일부 롤갤러들이 빠른별의 플레이가 별로일 때, '역시 빠른별이 체고'라고 비하와 조롱의 의미로 드립을 쳤던 것. 그리고 이게 드립으로 계속 남아있다가 2012 LCK 서머에서 빠른별이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결승전에서는 패패승승승으로 우승까지 따내자 당시 아주부 프로스트 팬덤이 '체고'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사용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또한 당시 2012 롤챔스 서머는 온갖 롤 커뮤니티에서 크게 회자되었었고, 이후부터 각 롤 커뮤니티에서는 조롱의 의미였던 '체고'가 진짜 긍정적인 의미인 '최고'라는 의미로 빠르게 대체되기 시작했다.

3. 용법

세체의 '체'는 보통 '최고' 혹은 '최강'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단어의 사전적인 뜻만 보면 세계 최고 혹은 최강의 선수를 딱 한명씩만 선정해서 총 5명만 있어야 될 것 같지만, 년 단위로 선수들의 기량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에서 현재 롤판에서 세체의 의미는 '해당 년도(시즌)' 의 최고의 팀과 선수를 가리키는 의미로 정착되었다. 따라서 롤판의 세체는 연도별로 나뉜다. 고로 일반적으로는 '13 세체미, 15 세체팀, 17 세체원, 18 세체탑,' 같은 식으로 앞에 연도를 붙여주는 것이 보편적이고, 과거~현재까지 세계와 역대 최고의 팀과 선수는 '역대 최고의 팀과 선수'라는 용어를 사용한 역체로 분화되었다.

연도별 세체의 조건은 1년간 진행되는 4개의 메이저 대회인 스프링-MSI-서머-월즈에서 얼마나 지속적으로 잘했는지와 폼 유지를 근거로 삼는 꾸준함, 위상과 상금 규모가 압도적인 월즈 혹은 MSI, 리그 등 메이저 대회의 우승 또는 준우승 성과를 중심으로 결국 그 해의 팀 기록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커리어, 팀의 승패와 관련없이 선수의 개인적인 저점과 고점을 바탕으로 보여주는 인게임 경기력, 캐리력을 중시하는 퍼포먼스(임팩트) 등으로 각각 나뉜다. 허나 이러한 조건들이 존재함에도 많은 사람에게 이견없는 정답을 제시하거나 공감을 얻어내기는 쉽지 않고, 팬과 전문가를 막론하고 조건의 중요도와 가중치가 천차만별로 다르다는 점에서 세체를 정한다는 것은 논의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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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세체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세계 LoL 프로 리그의 최상위권 팀들이 모두 모여 경쟁하여 토너먼트의 최종 승자를 가리는, 압도적인 대회 위상을 가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경기력과 성과이다. 따라서 한 해 LoL 프로 씬의 마지막 대회인 월즈를 우승으로 장식하는 선수가 일반적으로 각 시즌의 세체로 인정받는다.

다만, 월즈가 딱 한달 남짓의 짧은 일정이고, 토너먼트 대회인 만큼 대진운도 어느 정도 작용하기 마련이며 무엇보다 롤이란게 버전에 따라서 OP 챔피언과 메타가 잘 맞냐 안맞냐로 선수들 경기력이 갈리는 경향이 크다는 게 문제이다. 스프링-서머와 같이 지역 리그에서 1년 내내 잘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나 갑자기 메이저 국제대회 패치 버전에서 본인이 강점을 가지고 있던 메타가 바뀌어 폼이 확 떨어지면서 우승하지 못한 선수 A와 정규 시즌 동안 이렇다 할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으나 월드 챔피언십에 적용된 버전부터는 본인의 주력 챔피언이 버프를 받거나 본인의 플레이 방식과 메타가 잘 맞아버려 우승한 선수 B가 있을 때, 이 둘 중 누구를 뽑더라도 그 한 명을 그 해에서 가장 잘했던 선수라 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A의 경우 세계최고였다고 하기에는 세계 각국의 팀들이 모여 기량을 펼치는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으며, B를 뽑더라도 "나머지 기간 동안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다가 월즈 한달 잘했다고 1년 내내 잘했다는 듯이 취급하는 것이 맞는거냐"와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가 스타크래프트와 같이 1대1로 맞붙어서 승패를 가리는 것이 아닌 5대5로 붙는 팀 게임이다보니 한 선수가 부진해도 다른 선수들이 그 선수의 멱살을 잡고 억지로 끌고가서 우승을 차지하거나 혹은 반대로 한 선수가 미친듯이 잘하는데도 다른 선수들이 던져서 우승을 놓치기도 한다.[3] 이로 인해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버스를 타면서 개인과 팀 커리어에 화려한 족적을 남긴 선수에게 세체를 줄건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개인 기량의 꾸준함과 퍼포먼스가 돋보였던 선수를 세체로 뽑을건지에 대해서도 관점에 따라 또 의견이 분분하게 나뉜다.

즉, '1년동안 잘한 선수를 더 높게 칠 것인가 월즈 딱 한달만 잘한 선수를 더 높게 칠 것이냐', '개인 퍼포먼스가 좋은 선수를 높게 칠 것이냐, 이전까지의 퍼포먼스는 좋지 않았어도 결국 국제대회와 리그 커리어를 쌓은 선수를 더 높게 칠 것이냐'를 비롯한 여러가지 관점에 따라 결국 세체 선수를 뽑는 과정은 어떠한 기준에 의거하거나 주안점을 잡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게 된다.

4. 비슷한 용어

4.1. 한체

포지션별 한국 최고의 5명 선수를 의미한다. 그리고 롤 e스포츠의 프로 리그가 전 세계 많은 곳에 분포되어 있기에 중국(LPL)의 중체, 유럽(LEC)의 유체, 북미(LCS)의 북체, 대만(前 LMS)의 대체, 일본(LJL)의 일체, 터키(TCL)의 터체 등과 같이 지역에 따른 단어로도 분류된다.

가장 최근 LCK를 우승한 팀과[4], 보통 그 팀의 주전 5명의 포지션별 선수를 각각 한체 타이틀을 붙여서 부른다. 그러나 우승자뿐만 아니라 우승에 실패한 선수 중에도 MVP[5], Player of the Split을 수상하거나 ALL-LCK 1st Team에 선정된 선수를 한체로 주장하는 의견 역시 볼 수 있다.

과거 LCK가 국제대회에서 독주하던 시절에는 우승한 팀과 선수를 곧장 한체이자 세체로 평가했었고, 실제로 당시 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팀과 선수들이 곧장 글로벌 파워 랭킹 최상위권에 도배될 만큼 엄청난 고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그 위상이 어느 정도였냐면, 한국 6위 팀이 곧 세계 6위로 평가되었을 정도. 하지만 리그간 실력차가 줄어들게 된 2010년대 후반부터는 각 리그마다 최강팀과 그 지역의 대표 선수들을 구분해서 평가하고 있다.

마이너 지역에서는 서머 우승팀이 월즈에 진출하는 만큼 자동적으로 월즈에 출전하는 팀이 그 해와 지역의 최강팀으로 분류된다.

5. 기타



[1] 다만 체고라는 표현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인터넷 상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2] 응원가를 부르는 목소리의 발음 때문에 생긴 몬더그린이라는 말도 있다. 비슷하게 들린다는 이유로 엄한 가사를 붙인 패러디가 있기도 했기 때문.[3] 다만 일부 전문가들과 팬들 중 월즈 우승에는 팀원 모두가 자기가 해야 할 일(1인분)을 분명하게 다해야되는 것으로 여기거나, 우승과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선수들 모두가 각자 1인분만이 아닌 그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이뤄낼 수 있다라고 여기는 경우도 있다.[4] 물론 역대로 따지면 한체팀이라 불릴 수 있는 팀이 많지만 되도록이면 최근 팀을 한정적으로 부르는 경향이 더 큰 상황이다.[5] 대부분 우승팀이나 1위 팀에서 나오는 것으로 여겨지만, 정규 시즌 MVP를 비롯한 꼭 그렇지만은 않은 선례들도 얼마든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