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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16:50:54

송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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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제작
3.1. 색3.2. 소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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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송편([1])은 한국의 전통 중 하나로, 한국에서는 주로 설날, 정월대보름, 추석 때 먹는 풍속이 있으며,[2] 추석 때 먹는 송편은 오려송편이라고 말하고, 중화절[3]에 먹는 송편은 노비송편(또는 삭일송편)이라고 말한다. 송병()이라고도 부른다.

만드는 방법은 멥쌀 가루를 익반죽(뜨거운 물로 반죽하는 것)하여 팥이나 꿀을 넣고, 반달이나 모시조개 모양으로 빚어서 솔잎을 깔고 찐다. 속에 소가 들어있는, 만두 형태를 띤 떡으로 소는 콩고물이나 , 설탕, 밤, 팥앙금, 삶은 콩 알맹이 등을 넣는다. 그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호불호도 적은 속재료는 설탕을 섞은 깨이며, 꿀떡 혹은 꿀송편이라 부르는 것도 이게 들어간다.

송편은 순수 한국 요리이다 보니 당연히 같은 동아시아라 할지라도 중국일본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4] 코리아타운에나 가야 있다.

2. 역사

이전에는 일찍 익은 로 만들었기 때문에 "오려송편"이라고도 했으며(올벼→오려), 추석 차례상에 쌀밥 대신 주식으로 올리는, 추석에만 먹는 음식이었다.

고려시대부터 대중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해지며, 송편을 만든 뒤 이듬해에도 농사 일을 열심히 해 달라는 뜻으로 자신들의 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자식이 태어난다"는 속설이 있다. 그렇다고 추석에 부모님 탓하지는 말고

3. 제작


모양은 지역별로 다양하다. 경북 쪽에는 동그란 모양에 가운데는 튀어나온 UFO 모양의 송편도 존재하고, 제주도의 송편은 동그란 모양이다. 강원도의 경우 손가락을 이용해 꾹 눌러 자국을 낸 모양으로 송편을 빚는다.

솔잎을 까는 이유는 미각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후각적인 부분(솔잎 향) 또한 고려해서이다. 향을 더하고 상하지 않게 하려고 전통적으로 솔잎을 깔아 쪘다. 그리고 취식의 편의성도 고려한 방식이다. 솔잎이 송편들끼리 또는 그릇과 들러붙어 버리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에 송편을 하나씩 집기 좋게 해준다.

요즘 떡집에서 파는 송편은 대체로 솔잎을 안 넣고 찌기 때문에 소나무 향 같은 건 나지 않는다. 환경오염의 영향도 있고, 혹파리 퇴치 농약 때문에 깨끗한 솔잎을 구하기 힘들다. 솔잎을 쓴다 해도 향이 약한 리기다소나무 잎을 쓴다.

대개 집에서 만드는 송편은 떡집에서 만드는 송편에 비해 피가 두껍고 투박한 편이라서 아무리 공을 들여도 떡집 같은 쫄깃하고 매끄러운 송편이 안 나온다. 하지만 집에 송편빚기 고수가 있는 경우 웬만한 떡집보다 더 차진 식감과 맛의 깊이를 가진 송편이 나오기도 한다.

3.1.

송편을 빚는데 보통은 멥쌀가루를 사용하지만, 토란 가루를 사용하기도 하고, 반죽에 여러 재료를 섞어 다양한 색의 송편을 만들기도 한다.

천연색 같지 않아 보이는 노란색은 치자를, 분홍색은 소나무 속껍질을 이용하여 색을 낸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송편의 경우 요즘 나오는 노란색, 분홍색 송편은 식용색소를 쓴다. 대체로 분홍색이나 흰색 송편이 달아서 인기가 많으며, 쑥색 송편은 써서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쑥 대신에 모시를 사용하는 모시송편도 있다. 오히려 요즘에는 이쪽이 녹색 송편에서는 메이저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만들어서 다른 색마다 맛 차이가 있어도 묘하게 분홍색 송편이 더 인기 있다.

요즘은 호박가루를 섞어서 노란색 송편을, 보라색 고구마를 섞어서 보라색 송편을 만들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이런 경우 보통 송편에 비해 향과 맛이 좋다.

분말용 가루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집에서 만드는 송편의 경우 직접 찐 고구마나 단호박을 반죽에 섞었으므로 색상에 따른 질감 및 맛의 차이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보통은 쌀 그 자체로 만든 흰 송편이 가장 메이저.

3.2.

주로 사용하는 소로는 , 설탕, 소금, , , , 대추, 녹두를 많이 쓰고, 땅콩, 호두, 아몬드, 브라질너트 등 서양 견과류도 곱게 갈아서 쓰기도 한다.[5]

일반적으로 깨나 설탕이나 콩을 많이 쓰는데, 깨야 설탕에 같이 절이면 꿀떡처럼 되기 때문에 대체로 인기가 많지만, 콩은 아무래도 인기가 없다. 반면 노인들은 깨설탕보다 콩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집에서 직접 만들기엔 깨설탕을 넣은 송편이 만들기 가장 쉬운데 일반적으로 양념용으로 비치해둔 볶은 통깨에 설탕만 넣고 적당히 갈면 끝. 콩으로 만든 소를 넣은 송편은 말린 콩을 불려서 삶든 조리든 하거나 아예 풋콩을 구해 소를 만들어야 해서 준비하기가 힘들다. 장사하려고 만든다고 하면 깨설탕이 원가가 더 나갈 테지만 집에서 만든다 하면 옛날처럼 비쌀 일이 없는 깨나 설탕을 쓰면 된다. 유치원 등에서 송편 만들기를 할 때도 깨를 주로 사용한다.

팥, 밤 등을 갈아서 소로 사용한 것도 좋은 평을 듣는다. 팥의 경우에는 설탕을 섞으면 그런대로 맛이 나고, 밤은 굳이 설탕을 안 넣어도 될 정도로 맛있기 때문이다. 강원도에서는 송편에 알밤을 통째로 넣는 경우가 많은데, 쫄깃쫄깃한 떡의 식감에 달콤한 알밤의 맛이 가미된 별미를 느낄 수 있다. 단, 이렇게 통밤을 쓴 강원도식 감자 송편은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데, 특히 어린이들은 싫어하는 때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들어가는 재료가 꿀이나 설탕이 아니고 알밤에 콩 등 꺼끌꺼끌하며 텁텁한 것들 위주이기 때문이다.

굳이 통밤이 아니더라도 팥이나 콩, 대추 등이 들어간 것들은 일반적으로 젊은 층의 입맛에 맞지 않아서 손도 안 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콩이 통째로 들어가 있는 송편은 누구에게든 지뢰 취급 받기 일쑤다. 왜냐하면 콩이 다른 소에 견주어서 덩어리가 커 씹는 맛도 부담스러워질 뿐더러, 예외도 있지만 콩 비린내가 살아있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4. 기타



[1] 국자로, '편'은 한자어가 아니라 고유어이다.[2] 북한에서는 각종 국가기념일에도 송편을 먹는다고 한다.[3] 음력 2월 1일을 가리킨다.[4] 송편과 비슷한 맥락의 추석 떡으로 일본에는 당고가, 중국에는 월병이 있다.[5] 일부에서는 콩을 갈아 만든 콩가루에 설탕을 섞어서 넣기도 한다. 송편을 찌는 동안 물기를 머금게 되어 콩가루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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