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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5 20:31:49

스톱 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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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방식3. 사용처4. 스톱 모션이 적용된 작품
4.1.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4.2. 부분적으로 적용된 작품4.3. 기타 영상물4.4. 관련 인물4.5. 관련 유튜브 채널
5. 외부 링크

1. 개요

제국의 역습AT-AT 촬영의 Time Lapse와 실제 영화 내 장면

영상 촬영기법의 일종으로, 필름촬영이라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에 넣어야 할 것 같지만 명백히 애니메이션에 속하는 기술이다. 실제 움직임을 그대로 촬영한 게 아니라, 편집자의 의도에 의해 창조된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다만 연출 작법은 인형극에 가깝다.

2. 방식

이 기법 자체는 아주 간단한데, 우선 촬영할 대상의 모형을 만들고 모형을 조금씩 움직여가며 1프레임 단위로 계속 촬영해 편집해주면 된다. 즉 기법 자체가 아주 단순한 만큼 쌩노가다다. 1프레임 단위로 찍어줘야 하니... 당연히 사진을 많이 찍어 프레임을 늘릴수록 움직임은 더욱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진다. 그리고 노가다의 난이도와 완성 파일의 용량도 상승한다[2]

흑백시절 우주소년 아톰은 8fps(frame per second;초당 프레임), 디즈니의 셀 에니메이션 같은 풀 프레임 애니메이션은 24fps,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는 동영상이 보통 24~30fps이다. 디즈니처럼 장인 정신 넘치는 스케일은 보류하더라도 최소한 초당 25장은 찍어야 자연스럽다는 거다.[3] 이걸 찍어대는 것만해도 중노동이지만 사람의 움직임이란게 단순히 팔다리 허우적대는게 아니라서 어깨의 움직임, 팔꿈치의 움직임 등등을 모두 따로따로 1/25초 단위로 조절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 사례인 월레스와 그로밋은 클레이를 사용하였고 크리스마스 악몽은 퍼핏이라 부르는 인형을 사용하여 촬영하였다. 흔히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UCC중 사진을 폴짝 뛰는 사진을 여러 장 찍은 뒤 GIF나 동영상파일로 편집한 공중부양짤도 스톱 모션의 한 가지이다. 즉 원리는 진짜 별 거 없는데 프레임단위 촬영과 동작의 캐치 때문에 작업량도 많고 난이도가 상당한 애니메이션 기법이다. 유령신부에선 얼굴 근육을 아주 미세하게 조정하기 위해 얼굴 속에 정교한 기계장치를 넣어 한 프레임을 찍을 때마다 나사를 조금씩 돌려 표정을 조절했으며 주인공의 장인, 장모 부부가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만으로 꼬박 한나절을 찍었다.

때문에 롱테이크 연출법이 잘 쓰이지 않는 장르다. 스톱 모션 장르에서 롱테이크를 연출하려면 찍어야 하는 피사체를 갖고 오랜 시간 찍어야 하는데, 주로 쓰이는 피사체인 점토나 인형은 촬영 시간이 길어지면 관리를 못받아 굳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촬영부터 난항이 생기며 롱테이크 시간동안 동작을 바꿔가며 찍은 레이어를 필름에 프레임마다 하나하나 입혀줘야 하니 장면을 넘기는 연출보다 작업량이 훨씬 들어간다. 따라서 어지간하면 셀 애니메이션처럼 컷을 나누는 연출을 주로 쓴다. 간혹 시도하는 작품들도 있는데, 이 경우는 제작진이 롱테이크 장면 하나를 위해 말 그대로 갈려나갔다고 봐도 된다.

움직임이 실제 움직임과는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의외로 공포 영화에서 기괴함을 표현하는 효과도 부가해준다. 과거 고전 호러 크리처물을 지금와서 보면 이러한 수작업도 많기에 이질적이고 기괴한 느낌을 주기에 딱이다.

3. 사용처

이 분야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레이 해리하우젠이 있고, 가장 유명한 회사는 라이카 스튜디오아드만 스튜디오가 있다.

광고영상에서도 많이 쓰였으며, 한국에서는 90년대 초까지 수작업 애니메이션과 더불어 아날로그한 맛이 있는 연출기법으로 광고영상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기법이었다.

CG가 발달한 이후에 들어서는 잘 쓰이지 않는 기법이다. CG로 만드는게 더 간편하고, 돌려쓸 수 있고, 사실적이기 때문. 쥬라기 공원에서도 이 기법이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제작 방향이 선회되면서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사실상 이 기법이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사용된 마지막 영화는 로보캅 2편이 마지막으로, 스톱 모션 기법을 추억하는 팬들에게 로보캅 2의 액션장면은 전설적인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2015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밀레니엄 팔콘에 설치되어 있는 데자릭[4]의 홀로그램에 필 티펫[5]의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스톱 모션이 삽입되며 25년 만에 블록버스터 영화로 복귀했다.

그래도 저예산이거나, 아마추어거나, CG로 만들 필요없는 아주 간단한 소품이거나, 의도적으로 스톱 모션을 사용하는 경우[6]에는 사용되고 있다.

클레이를 사용하여 많은 유튜버들이 제작하고 있다. 아래 영상들이 좋은 예시. 게임에서도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모탈 컴뱃 시리즈 중 2D 그래픽(1편부터 트릴로지 까지)은 실사 배우들을 촬영해서 만들었다.

그리고 네버후드라는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7]와 아미크로그(Armikrog)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게임을 만들었다! 게임 영상. 참고로 이거 제작자가 어스웜 짐의 개발자라고 한다.

유튜브 시대 이후로는 액션 피규어Warhammer 40,000 같은 워게임용 미니어처 등을 활용한 창작 스톱 모션 영상물이 많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당연히 figma도 스톱 모션을 찍는 대상이 되며 유튜브에서 figma 스톱 모션 장인으로는 Moonshine animations라는 한국계 미국인 양덕 [8]이 있다. 완제품을 쓰는 경우도 있으나 커스텀 및 마개조 피규어[9]도 쓰는 경우도 많다. Figma만 나오는게 아니라, 다른 피규어들도 나온다. 피규어 스톱 모션임에도 잔혹한 표현이 많은 애니메이션도 있으므로 요주의.
그외에도 탱크 미니어처를 바탕으로 월드 오브 탱크팀 포트리스 2를 짬뽕시키는 APC227은 2015년 후반부터 60fps(!)로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프레임 수 때문에 제작 시간이 종전보다 정확히 2배 늘었다고.

각종 수련회, 기업 입사 연수 등에서 UCC 제작 시 가장 선호되고 잘 떠오르는 기법이긴 하나, 누구에게나 그렇다는 게 함정. 심사관이 여러 해 본 심사관이거나 전문심사관일 경우 어지간해서는 창의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가능한 다른 기법을 사용하도록 노력 해 보자.

방식이 방식이다보니 현재는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쓴다 하더라도 어쩌다가 특집 삼아서 하는 정도. 하지만 아직도 스톱 모션 방식을 고집하는 회사가 있는데 바로 라이카 스튜디오다.



3D 프린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천 개의 얼굴을 찍어내 프레임마다 일일이 갈아 끼우고, 애니매트로닉스를 응용해 거대한 괴물을 만든다거나 아예 세트에 애니메이션 배경 자체를 만들어내고, 캐릭터의 옷이 그냥 천이면 아주 조금만 건드려도 엄청나게 많이 움직여 움직임이 이상하게 보일 가능성을 고려해 옷에는 작은 철사를 넣어서 만드는 등 수많은 기법을 넣어 2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 90~100분 사이의 애니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덕분에 애니메이션 관련 전공 학생 또는 그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언제나 유명한 스튜디오다. 문제는 이 스튜디오가 돈을 못 벌고 있단 것. 최신작인 쿠보와 전설의 악기의 경우 6천만 달러 들여서 6천만 달러 벌었다.

국내에서도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 스튜디오로 유명한 콤마스튜디오가 있다.
콤마스튜디오의 보토스 제작과정
매드 갓 제작 과정

4. 스톱 모션이 적용된 작품

4.1.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4.2. 부분적으로 적용된 작품

4.3. 기타 영상물

4.4. 관련 인물

4.5. 관련 유튜브 채널

5. 외부 링크



[1]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2]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인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는 1편당 30~40분 짜리임에도 개봉 텀이 3~4년으로 굉장히 길고, 패트와 매트는 1편당 7~8분짜리고 1976년부터 제작되었음에도 총 편수가 201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100화를 넘겼다. 게다가 패트와 매트의 원작자인 루보미르 베네슈는 시즌 3의 제작에 열성적으로 임하다가 결국 59세의 나이로 사망하기도 했다.[3] 보통 영상처리 쪽에서는 18fps 정도부터 사람이 끊김을 감지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본다[4] 새로운 희망에서 츄바카C-3PO가 하던 보드게임.[5] 레이 해리하우젠의 뒤를 이은 스톱 모션 거장으로 꼽히며, 제국의 역습AT-AT로보캅 시리즈의 ED-209로보캅2-케인의 스톱 모션을 제작한 사람이다.[6] 예를 들면 클레이 애니메이션, 혹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특유의 질감을 의도한 경우. 3D 애니메이션은 광원 측면에서 아직 실사 모형보다 질량감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7] 여담으로 시리즈 제목이 좀 복잡한데, 일본판은 1, 2편 제목이 각각 클레이맨, 클레이맨 클레이맨 2이고, 영문판은 네버후드, 스컬몽키.[8] 한국 이름이 김문기라는 한국계 미국인(그래서인지 오너캐가 치마저고리 한복 입은 귀신 캐릭터다.)으로, 그가 총괄하는 피규어 스톱 모션 프로젝트. 완제품을 쓰는 경우도 있으나 커스텀 및 마개조 피규어도 쓰는 경우도 많다. Figma만 나오는게 아니라, 다른 피규어들도 나온다. 피규어 스톱 모션임에도 킬 컨트랙트 시리즈처럼 잔혹한 표현이 많은 애니메이션도 있으므로 요주의.[9] 대표적인 예시로 킬 컨트랙트 시리즈에 주연으로 등장하는 '포테이토'가 있는데, 모모에 나기사의 몸통(정확히는 옷을 떼어낸 몸통 토르소)에 시마카제(함대 컬렉션)의 머리를 붙이고 아존제 1/12 피규어용 옷 등을 입혀서 그럴싸하게 만든거다.[10] 영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제작한 종교 애니메이션. 복음서에 등장하는 유대인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고치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약간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만든 역작. 중간중간 애니메이션을 섞어서 진행했으나, 90퍼센트 이상이 스톱모션으로 제작되었다.[11] 국내 최대의 스톱 모션 스튜디오인 콤마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12] 패트와 매트는 이 때문에 단절기를 제외하고도 30년 넘게 만들어졌지만 2018년이 되어서야 100편을 넘었다. 초기판인 A Je To!를 보면 두 편마다 제작년도가 바뀌는 기묘함을 볼 수 있다.[13] 팀 버튼의 커리어 최초의 공식 영상작품.[14] 작중에 운전자들은 실사로 출연하지만 이 역시 스톱모션으로 촬영되었다.[15] 레이 해리하우젠이 마지막으로 스톱 모션 특수 효과를 담당한 작품.[16] 광고의 경우는 스톱모션만 쓰진 않고 PSP 광고처럼 좀 기괴한 CG를 쓸때도 있다.[17] 괴수물도 가끔 찍는다.[18] 이 'GOING FISHING.' 영상은 국내의 어느 뉴스 채널에서도 인터넷 이슈를 다루던 코너에서 이 영상이 대단하다!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되기도 하였기에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