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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21:01:51

2022년 아르차흐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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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아르차흐 봉쇄
Արցախի Հանրապետության շրջափակում
Xankəndi–Laçın yolunda aksiyalar
2022 Artsakh Blockade
기간
2022년 12월 12일[1] ~ 2023년 9월
원인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직후에도 지속된 정치적, 군사적 충돌
장소
라츤 회랑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국경 지대
상황 보러가기
대치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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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환경 단체
인명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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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틀:국기|]][[틀:국기|]]
1명 전사

1. 개요2. 배경3. 전개4. 반응
4.1. 아르메니아4.2. 아제르바이잔4.3. 미국4.4. 러시아4.5. 유럽 연합
4.5.1. 프랑스
4.6. 국제사법재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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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2년 12월 12일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아르메니아에서 아르차흐 공화국으로 통하는 유일한 도로를 봉쇄하면서 시작된 위기.

2. 배경

아제르바이잔은 2020년 휴전 이후 라츤 회랑과 장게주르 회랑의 동등한 수준의 개방을 지속적으로 강조하였다. 아제르바이잔은 이 거래가 휴전 협정으로 성사되었다고 갈음하고 이후 2년 이상 실무 협상에 나섰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아제르바이잔은 양국 어느 쪽도 검문소와 세관을 운영하지 않고 자유로운 물류 통행이 보장되는 회랑을 보장받고 아르차흐로 통하는 라츤 회랑에도 같은 수준의 통행을 보장하겠다 하였으며, 다만 행정적 관리 책임을 러시아군에 부여하여 공정성을 담보하려 하였다. 하지만 아르메니아는 자국 본토에 영향을 받는 제안에 근본적인 여론의 거부감을 정계가 해소해내는 데 실패하였으며 오히려 튀르크 세계의 연결[2]을 막는 기독교 십자군이 바로 우리라며 안티성 선전선동이 확산되었다.

그런 한편 라츤 회랑에서는 장게주르 회랑의 개방과 무관하게 아제르바이잔이 주장하는 대로 검문소 없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관리를 전담하는 자유로운 통행이 이루어져 왔다. 이것을 모델로 아르메니아가 국경 한 축을 완전히 개방하기를 원한 것인데, 이는 계속 이루어지지 않았다. 패전국이 말장난으로 휴전 협상의 실무 협의를 거부하고 일방적인 이득을 챙기려 하는 모양새에 씌인 괘씸죄, 아제르바이잔의 독재자 일함 알리예프가 승전 이후 거나하게 홍보해 온 튀르크 세계 연결 비전이 지연되고 있다는 조바심 등 여러 방면에서의 갈등이 누적되었다. 그 결과 아제르바이잔은 "라츤에 검문소 없는 자유통행이 보장되면 장게주르에도 검문소 없는 자유통행이 보장되어야 한다. 장게주르에 아르메니아가 검문소를 운영하고자 한다면 양국 모두 운영해야 하고, 라츤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한편 장게주르가 열리지 않는다면 동등하게 라츤도 열리지 않아야 한다"라는 기존 비전에서 최악의 경우의 수인 '양쪽 모두 닫기'를 집행할 의향을 보이게 된다.#

2022년 12월 3일, 러시아 평화 유지군 주둔 지역인 슈샤에서 환경단체 소속을 자칭하지만 소속을 공개할 의향이 없는 아제르바이잔인 20여명이 시위를 벌인다. 이들은 아르메니아에서 아르차흐 공화국으로 직접 진입하도록 허용된 유일한 통로인 하카리 다리를 봉쇄하고 3시간여 시위를 진행하다 해산하였다.# 이들은 카라바흐 북부 산악지역의 드름본 광산과 카셴 광산이 환경 오염 문제를 일으킨다고 선전하였다. 이들이 도로를 봉쇄한 직접적인 명분은 아제르바이잔의 정당한 국토인 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인들에 의해 불법채굴된 광물이 아르메니아의 테러 자금으로 쓰이며, 오폐수를 강 하류로 무분별하게 방류하고 있다는 이유였으며 이들은 광물 트럭을 막아서기 위해 도로를 봉쇄하였다고 주장했다. 해당 광산은 소련 시절 완공된 저수지를 낀 고지대로, 강은 동쪽으로 흘러 태르태르 주, 아흐다슈 주 등 하류의 아제르바이잔인 정착지들에 영향을 주어 왔다.

12월 10일, 아제르바이잔 경제부, 환경부, 자원부가 공동성명문을 통해 카라바흐(아르차흐 공화국) 북부의 여러 광산에 대한 환경 감사를 진행할 것을 발표했다. 이후 카셴 광산에 아제르바이잔 환경단체 구성원들이 진입을 시도하였으나 현지의 광업회사 보안원, 경비 병력 등에 의해 저지되었다. 아르차흐 측에서는 방문 일정이 러시아 평화유지군 측에만 일방적으로 통보된 것으로, 아르차흐 당국과 조율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인들에 의해 자발적이고 적법하게 무단침입을 제지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 해명하였다.# 또한 아르차흐 측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이 유효한 행정 절차를 통해 일정과 의견을 조율할 경우 얼마든지 방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 아제르바이잔은 승전국이고 또한 처음부터 아르차흐를 무장군벌로 대우하기에 이러한 '당국과의 협의'는 그저 국가 대접을 받고 싶은 아르차흐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12월 12일 오전 10시 30분, 환경단체 소속을 자칭하는 아제르바이잔인들이 다시 한 번 슈샤에서 도로를 틀어막고 환경 시위를 벌였다. 이 때도 이들은 소속을 밝히지 않았는데, 심증상 정부기관과 공기업에서 자금 지원을 한 것으로 보이며#, 노변에 캠프를 차리고 철야농성을 하며 봉쇄를 지속하기로 하여 러시아 평화유지군과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제르바이잔 정부 기관이 해당 광산들에 직접 접근해 환경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 봉쇄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환경 단체가 벌인 사건이라고 일축하면서 러시아 평화유지군과 회담을 신청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의도가 보다 선명하게 읽히기 시작하면서 라츤 회랑의 만성적인 봉쇄 상태가 예고되었다.

3. 전개

12월 13일, 아제르바이잔 국회의원 라심 무사배요프(Rasim Musabəyov)는 아르차흐에 있는 광산들을 사찰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면 미사일 공격으로 카셴 광산을 파괴하겠다고 하며 아제르바이잔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아르차흐와 대화할 의사가 없으며 군사적 옵션을 바로 사용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12월 12일에 슈샤에서 도로를 봉쇄한 시위대는 그 자리에서 만 하루를 넘겨 가며 차량 흐름을 막고 있었으며, 13일 밤 아제르바이잔은 시위 현장에 경비 병력을 파견해 시위대를 호위하면서 봉쇄를 굳혔다. 같은 날 아제르바이잔은 아르차흐로 공급되는 천연 가스 송유관 밸브를 일시적으로 잠그며 봉쇄 의도를 명확히 했다.# 물론 아제르바이잔의 가스 공급사 측에서는 밸브 잠그기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하였다. 하여튼 아르차흐에 겨울을 날 연료 공급이 차단되면서 아르메니아와 아르차흐는 본격적으로 국제 사회에 인도주의적 위기를 호소하기 시작하였다.

봉쇄 문제가 국제 사회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도로를 차단하는 주체가 시위대가 아니라 러시아 평화유지군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현장에는 여러 나라의 기자들의 취재로 불야성을 이뤘는데, 시위대는 러시아의 군용 트럭이 나타나면 좌우로 갈라져 길을 냈고, 평범한 승용차들까지 틀어막지는 않았기에 기자들이 스테파나케르트를 오가며 취재를 계속할 수 있었다.

봉쇄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 러시아 평화유지군에게 화가 난 아르메니아 당국자들은 러시아를 비난하기 시작한다. 12월 26일 아르메니아 안보리 의장 아르멘 그리고랸은 "러시아가 라친 회랑 재개통과 안전 보장을 대가로 장게주르 회랑의 할양과 러시아-벨라루스 연맹국 가입을 강요한다"라 폭로하며 "그러한 가입은 주권에 대한 절대적 침해로, 이는 아르메니아가 고려할 의제가 될 수 없다"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크렘린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러한 폭로가 사실무근이라며 아르메니아의 도발적인 발언을 비난했다.# 또한 니콜 파시냔 총리는 "라친 회랑이 러시아 평화 유지군의 통제 아래 유지되어야 한다는 삼자간 합의 아래 휴전협정을 체결했으나 지난 3주간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러시아의 역할을 비판했다.

겨울(12월~3월) 동안 아르차흐는 실질적으로 봉쇄되었고 송유관, 송전선, 인터넷 회선 등 여러 부분에서 간헐적인 공급 중단이 반복된다. 하지만 평화유지를 맡은 러시아는 이를 관망하였고 유엔 등 국제기구 또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는 원론적인 훈수 선에서 개입을 그친다. 러시아와 함께 중재를 자처한 프랑스에서 아르메니아와 아르차흐를 옹호하였으나 실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기에 무시되었다. 아무도 아제르바이잔을 제지하려 들지 않아 고무된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되고 싶지 않은 자들에게 그 회랑은 열려있다. 떠나라. 막지 않는다."라고 봉쇄 지속에 대한 입장을 냈다.#

겨울이 지난 2023년 3월 25일, 아제르바이잔군이 군사행동에 나서 평화유지군 통제구역 일부를 점거한다.# 해당 구역에는 스테파나케르트(한캔디)에서 출발해 라친 회랑을 우회할 수 있는 비포장도로가 있다. 아르차흐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전직 아르차흐 총리인 아르탁 베글라랸(Artak Beglaryan)은 이 도로에 대해 4륜구동 차량만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험준한 산길로, 라친 회랑 루트에 비해 세 배의 소요시간이 걸리는 코스라고 밝혔다. 물류 루트로서의 활용은 거의 불가능해 회랑 봉쇄 이전까지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았으나 회랑 봉쇄로 인해 그 중요성이 커졌고, 러시아 평화유지군 관리 구역이라는 빽을 믿고 밀수 루트로 활용되었던 것. 이런 산길에 러시아 군대가 진을 치고 경비를 서고 있는 건 아니어서 아제르바이잔군은 총 한 발 안쏘고 산길들을 점령했고, 러시아 측은 관망하던 태도를 잠시 접고 아제르바이잔 측에 휴전협정을 준수하기 위해 담당구역으로 돌아가라는 서한을 보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를 묵살하였고 이 문제는 다시 거론되지 않았다.

2023년 3월 25일 노바야 가제타의 탐사 보도#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에 의한 라친 회랑 봉쇄는 러시아 평화유지군에게도 꽤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이다. 아제르바이잔 시위대 측에서 러시아군 번호판을 단 차량들을 쉽게 통과시켜 준다는 점을 이용해, 러우전쟁으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러시아군이 뒷돈을 쏠쏠히 챙기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군은 아르메니아 본토의 귬리, 고리스 등 여러 도시에 기지를 설치하고 주둔해 있는데, 라친 회랑에 인접한 러시아 기지 일부에서 '인도주의적 물자 호송' 타이틀을 달고 카라바흐 물류 수요를 사실상 독점 중이라고 한다. 뒷돈을 더 찔러 주면 트럭에 동승해 직접 왕래도 가능하다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기사에 등장하는 러시아군 브로커가 라친 봉쇄 영향을 묻는 기자에게 "아르메니아인들은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진짜 피해를 보고 있는 건 우리 평화유지군이다. 아르메니아인들이 우리에게 계란 한 다스(12구)를 300루블[3]에 팔아먹고 있다. 미친 거 아닌가?"라며 비아냥대는 부분이다.

4월 23일 아제르바이잔 국경관리국은 라츤 회랑에 국경검문소를 설치한다고 공지했다. # 라츤 회랑을 통해 아르메니아에서 아제르바이잔령으로 불법적인 방법으로 운송되는 무기, 인력을 통제하고 아르메니아와 나고르노카라바흐 내 아르메니아인의 투명한 양방통행을 보장하기 위함이 설치목적이며, 국경통과 절차는 러시아 평화유지군과 협력하여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르메니아 당국과의 업무협력도 제안했다. 이 날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군 기지 옆 도로에 바로 검문소 공사를 개시했다.

2023년 5월 22일 니콜 파시냔 총리는 아르차흐 영유권 문제에 대해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를 인정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다만 그 곳에 사는 인종적 아르메니아인들의 권리에 대한 문제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차흐가 마주앉아 논의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였다.# 파시냔이 아르차흐를 포기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아르메니아는 원래부터 아르차흐를 나라로 인정하지도 않았으며, 아제르바이잔에 사는 인종적 아르메니아인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고 인종청소에 결연히 반대하기 위해 일어난 문제이니 니들끼리 대화와 타협을 하고 아르메니아계를 존중하라는 식으로 아제르바이잔을 놀려 왔다. 다만 이전까지는 그래도 여력이 있어 아르차흐에 자금과 물자를 지원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손을 놓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는 있다. 니콜 파시냔 총리가 거듭된 저자세 행보로 국내 주전파 야권[4]으로부터 매국노, 민족반역자 소리를 들으며 운신의 폭이 좁아졌기 때문에 원론 수준 이상의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탓도 있을 것이다.

6월 15일, 아제르바이잔군이 검문소 너머로 군대를 풀어 하카리 다리를 건너려 하였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아르메니아의 본토다. 아르메니아 국경수비대는 이들을 경고사격으로 돌려보냈고, 아제르바이잔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봉쇄 수위를 높여 식량 트럭과 적십자 차량은 물론, 러시아군 트럭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검문을 집행하고 수시로 통과를 불허하여 아르차흐와 아르메니아를 압박했다.

7월 15일, 브뤼셀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의장의 중재로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2시간 30분동안 진행되었다.# 이 회담에서 알리예프 대통령은 적십자사의 밀수품 수송을 재차 주장하였고 적십자사는 이를 인정하였다. 다만 직할 직원이 아닌 외주 트럭이 연루된 것이며 즉시 계약을 해지하였다고 해명하였다. 회담 전날 아제르바이잔 외무장관은 적십자 대표를 만나 향후 아르메니아 적십자사가 아닌 아제르바이잔 적신월사에 인도적 임무를 이관할 의향을 밝혔다. 또한 미셸 의장은 휴전 협정대로 장게주르 회랑 개통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건설에 유럽 연합이 기여하겠다는 제안을 반복하며 향후 이에 대한 관할권 문제가 잠정적으로 예고되었다.

7월 19일, 아르차흐가 실효지배 중인 애스개란(아스케란)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의 친정부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아제르바이잔령인 아그담으로부터 한캔디(스테파나케르트)로 이어지는 20여km의 도로 중간에 위치한 아르차흐의 관문마을 애스개란에서 아제르바이잔 괴한들과 마찬가지로 도로를 봉쇄하고 차량이 지나다니지 못하게 막았다. 논지인 즉 아제르바이잔이 종국적으로 라츤 회랑을 전면 폐쇄하고 아그담~한캔디 루트만을 이용할 것을 강제할 것이기 때문에 이 길을 열면 안 된다고 한다.# 아제르바이잔은 승전으로 수복한 폐허도시 아그담의 재건사업에 역점적으로 투자하여 이 폐허를 카라바흐 경제권역의 중심지로 만들어 내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왔고,#, 실제로 돈을 들이부어서 배르대-아그담-퓌줄리 고속도로를 2년만에 완공해 그 재력을 과시하였다.# 아그담~한캔디 루트는 거의 평원과 구릉으로, 캅카스 산맥을 곡예운전하며 지나야 하는 라츤~한캔디 루트에 비해 길이 압도적으로 깔끔하고 운전하기에도 좋다. 다만 그렇게 되면 경제력은 커녕 물자 자급도 못하는 가난한 아르차흐의 경제는 아제르바이잔에 온전히 종속된다.

8월 17일, 아제르바이잔군으로 의심되는 인원이 라츤 회랑에 매설된 광케이블을 파헤쳐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18시간 동안 인터넷 연결이 끊어졌다. 이후 다음날 아침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복구를 완료했다.

8월 22일, 텔레그램 등을 통해#(유튜브) 자신을 카렌 마테보샨(Karen Matevosyan; Կարեն Մաթևոսյան)이라고만 소개하는 노인 남성이 군복을 입고 아르차흐 민병대 결성을 주장하는 영상이 유포되었다. 19분동안 러시아어로 불만을 토로하는 영상에 따르면 그는 스테파나케르트에서 연일 벌어지는 시위에 참가한 사람 중 하나로, 현재 정부 인사들과 퇴임 정치인들의 미온적인 태도에 불만이 있는 듯 하며 반정부 폭동을 벌일 수 있다는 듯 협박하였다. 아제르바이잔은 이 사람과 해당 영토를 공식적으로 자국 소속으로 인식하기에 검찰을 통해 반국가 무장단체 결성 혐의로 수사하기로 하였다.#

8월 28일,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과거 아제르바이잔 국기를 발걸레로 쓰는 영상#에 등장한 축구선수 3인을 체포해 라츤 검문소에 구금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과거 마르투니(호자밴드) 지역 축구 클럽에 몸담았던 주민들로 2001~2003년생이다. 예레반 소재 자신들의 대학 개강 스케줄에 맞춰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엄호로 지역을 떠나려다 함께 경비를 서는 아제르바이잔 경비대에게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아르메니아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이 검문하는 라츤 회랑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책임을 묻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총 4인이 구금되었는데, 축구선수 3인을 제외한 1인은 심장 수술을 목적으로 적십자 차량을 통해 아르메니아로 빠져나가려던 68세 남성으로, 아제르바이잔 당국에 의해 1992년 호잘르 학살 전범 중 하나로 지목되어 있었다.

8월 30일, 프랑스에서 출발한 10여 대의 구호 물자 트럭이 라츤 회랑 앞에 도착했다. 프랑스 지방 정치인들이 따라왔는데, 파리 시장, 스트라스부르 시장, 마르세유 부시장 등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지방자치단체의 수장급들이 얼굴을 비추었다.#[5] 애초에 물자 반입이 될 거라고 보지도 않았는지 아제르바이잔이 절대 쓰지 말라고 하는 '아르차흐'라는 명칭을 넣어 '아르차흐 인민들에게 프랑스가 보내는 인도적 구호품'이라는 현수막을 주렁주렁 달고 방문하였다. 이들은 통관 거부된 다른 트럭들 뒤에 차를 세워 두고 아르차흐 지지 연설을 한 뒤 떠났다.

같은 날인 8월 30일, 아제르바이잔 적신월사에서 아그담-한캔디 루트로 인도적 구호 물품 지원 트럭을 보냈다.# 구성품은 밀가루 40톤 등인 것으로 알려졌고, 애스개란의 아르메니아인들은 이 도로 앞에 몰려 나와 바리케이드를 치고 적신월사 트럭의 진입을 막아섰다.

8월 30일,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하로바는 28일 벌어진 축구선수 구금 문제와 러시아 평화유지군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는 아르메니아인 기자를 상대로 "아르메니아는 카라바흐를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인정하기로 작년 10월과 올해 5월 거듭 약속한 바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 평화유지군에게 묻는 것은 부적절하다. 러시아 평화유지군은 카라바흐 아르메니아인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아제르바이잔 당국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바쿠와 한캔디 당국자들의 직접적인 대화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답변하였다.# 또한 도로 봉쇄 원인에 대하여 "(아르메니아측이) 협정을 체결한 것이 있다면, 최고위층이 서명하고, 실행에 옮길 의무가 있다.[6] 사족을 달거나 새로운 규칙을 만들려 하지 말고, 제 3자든 5자든 10자든[7] 여기에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라 덧붙였다.#

8월 30일, 아제르바이잔 경찰의 수사 결과 구금된 축구선수 3인에 대해 이들이 어리고 진심으로 반성하며 다시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사죄를 하였다고 한다. 검찰은 형사 고발을 기각하기로 하였다. 이들은 구류 10일 조치를 받고 풀려나되 이후 아제르바이잔에서 추방될 예정이라고 한다.#

8월 31일, 아르차흐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 트럭이 애스개란을 거쳐 아그담으로 나가 적신월사의 구호 물품을 대리수령하려 하였다. 이는 애스개란에서 아르차흐 군경이 엄호하는 시위대가 러시아군 트럭을 막아서면서 불발되었다. # 아르차흐 외무장관 다비드 바바얀은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의 구호 물자는 라츤 회랑이 열려야만 받을 것이다“라고 발표하였다. 이로써 군경 엄호 아래 시위대 대결로 대리전을 치르던 봉쇄 문제는 아르차흐측이 라츤 회랑이 아니면 굶어 죽겠다는 공식적인 정치 분쟁으로 그 양상이 변하였다.

9월 1일 아라이크 하루튜냔 아르차흐 대통령이 사임계를 제출한다.# 발표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이 자신을 전범으로 찍고 공화국 전체를 대상으로 벌이는 린치에 지친 듯. 기사에는 8월 22일 민병대 관련 소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9월 1일, 스페인 톨레도에서 유럽연합 외무장관 정상회담이 열렸고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에 대한 솔루션이 제안되었는데, 라츤과 아그담 양쪽 경로의 개방 순서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접근하자는 내용이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에서는 "7월 15일 양국 정상간 대화에서 아그담-한캔디 경로를 개통하는 조건으로 라츤 회랑을 포함한 다양한 경로를 개방하기로 이미 합의가 되었으나, 이 합의는 아르메니아측의 불법 행동으로 인해 침해되었다"라 반응하였다.#

9월 5일, 한캔디(스테파나케르트) 시민 6만명을 대상으로 빵 배급제가 시행된다.## 지역 농민들이 당국의 수매가에 불만이 있는 모양인데, 당국에서는 밀 재고를 킬로그램당 250드람[8]에 수매하고자 하지만 잘 안 되는 모양. 아르메니아 본토 물가를 기준으로 하면 킬로그램당 100드람(26센트)이니 당국으로서는 꽤 무리한 셈이지만 식량난 상황에서 조금씩 암시장에 내놓으면 그 두 배도 우스운 폭리를 챙길 수 있음이 자명하니 뾰족한 답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9월 8일, 회랑을 통해 적십자사의 호위로 10명의 응급 환자가 출경, 치료를 마친 환자 3명이 입경했다고 한다. 카라바흐 적십자사의 임무를 아제르바이잔 적신월사로 완전히 이관하고자 하였으나 일단 적신월사 직원들이 아르메니아인들의 항의로 내부 접근이 안 되기 때문에 어쨌든 적십자사에 임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9월 9일, 아르메니아 언론에서는 '아그담으로 러시아 물자를 받아들이고 동시에 러시아 평화유지군과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라츤 회랑으로의 인도주의 물품 배송을 복원한다'라는 보도를 단독으로 내보낸다.# 언급한 주체 중 아제르바이잔이 없는데, 이 점에 대해 기자들이 아제르바이잔에 질의를 했다. 9월 10일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보좌관은 이것이 라츤-아그담 동시개통 문제와 혼동해서는 안되는 별개의 문제라고 답변했다.#

9월 12일, 러시아 적십자사가 보낸 구호 물자가 아제르바이잔의 승인 아래 아그담 루트를 이용해 스테파나케르트에 도착하였다. 아제르바이잔은 9월 10일부터 라츤 회랑과 아그담 경로의 동시 개방을 타진하였으나 아르차흐 당국은 모든 제안을 거부했고, 아제르바이잔은 일단 2일간의 대치 끝에 그냥 러시아 트럭을 들여보낸다. 애스개란을 점거한 아르메니아인 시위대 등은 이를 허락하였고, 러시아 적십자사는 스테파나케르트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러시아 물류가 아그담-애스개란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차흐 양자의 동상이몽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의도적 봉쇄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러시아측에 진입을 허락하였고 이 방향의 물류 이동이 라츤 검문소 문제와 별개임을 못박음과 동시에 아그담 루트의 첫 이용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아르차흐에서는 아르차흐혁명당(Artsakh Revolutionary Party) 대표 Artur Osipyan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것은 아제르바이잔에 불리한 사건[9]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9월 16일, 라츤 검문소를 통해 79명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아르메니아로 출국했다.# 이들 중 군 복무를 했을 것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아제르바이잔 언론사들이 인터뷰를 진행했다.#1#2

9월 16일,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보좌관 명의로 "아제르바이잔은 영토 보전 문제를 아르메니아나 제3국과 논의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성명이 발표된다.# 그동안 이 문제에 개입하려 시도했던 제3국은 괴뢰국의 모국인 아르메니아, 그리고 1995년 이래로 바쿠-스테파나케르트 평화회담을 중재하고자 하였던 민스크 그룹(미, 프, 러 공동의장) 정도가 있다.

9월 17일, 아르메니아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인포 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아르차흐 공화국은 적십자 스테파나케르트 본부와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요청을 수락한다며 러시아가 제공하는 적십자사의 구호 물자를 라츤 회랑, 고리스-스테파나케르트 고속도로, 아그담-애스개란-스테파나케르트 루트의 세 경로로 동시에 받겠다고 하였다.# 영토 주권을 가진 아제르바이잔이 대화 주체에서 빠져 있기 때문에 실질적 의미는 없다.

9월 17일, 결국 아르차흐와 아제르바이잔이 라츤-아그담의 ICRC 인도주의 화물에 대한 동시개통에 합의한다.#

9월 18일, 양쪽 도로를 통해 스테파나케르트로 ICRC 화물이 배송된다.#

9월 19일, 아제르바이잔이 아르차흐에서 군사작전을 선포해 전쟁이 재개됐다.# 아르자흐 공화국 정부에 따르면 이번 교전으로 인해 25명이 사망했고, 138명이 부상당했다.#

다음 날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중재에 따라 현지 시간으로 13시(한국 시각 18시)에 정전 협상이 타결되었지만, 아르메니아 측은 아르차흐 공화국의 군대 해산과 21일 아제르바이잔 측과의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으로 통합하는 건에 대한 회담에 참석해야 하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했다. 이에 따라 해당 국경 충돌은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의 승리로 귀결됐다.##

4. 반응

4.1.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는 아르차흐 당국과 함께 인도주의적 위기와 인종청소 시도를 들어 아제르바이잔을 비난하고 이 문제를 국제 기구에 회부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라츤 회랑의 자유로운 왕복 통행을 5년간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보증하기로 한 휴전협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논지로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국제적 압박 수위를 높여 줄 것을 청원하고 있다.#

다만 갑 중의 갑인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중립 위반에 대해서는 변변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일찍이 러시아군의 태업을 두고 파시냔 총리는 # 러시아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는데, 무언의 압박이 있었는지 어쨌는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며칠 뒤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활동에 우려를 표하는 것"이라며# 유화적인 설명을 첨언하였다. 그 뒤 아르멘 그리고랸 안보리 의장의 명의로 국내 방송에서 러시아에 대한 강한 불만을 성토하였다가#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을 받고# 파시냔 총리가 이를 정정하였다.

아제르바이잔이 라츤 국경 통제 문제의 원인으로 제시하는 장게주르 회랑 문제에 대해 니콜 파시냔 총리는 2023년 1월 11일 예라스크(아르메니아)~사다라크-오르두바드(아제르바이잔)~메흐리(아르메니아)~호라디즈(아제르바이잔)을 잇는 철도를 복원할 의향이 있고, 이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개설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발언하였다. 한편으로 "아르메니아 영토를 통과하는 치외법권적 통로의 존재는 배제한다"라 못박았다.# 휴전 협정문에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 서부 지역과 나흐츠반 자치공화국 사이의 교통 연결을 보장한다. 교통 통제는 러시아 연방 공화국 연방 보안 서비스의 국경 서비스 기관에 의해 수행된다."라고만 명시하였으니 국경 검문권을 침탈하는 "소위 회랑이라 하는" 것을 제공할 의사가 전혀 없고 이것이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한 셈이다. 아제르바이잔은 라츤에서 2년간 치외법권적 회랑을 개방해 주었다가, 이 결렬로부터 3개월 뒤 국경을 직접 접수하고 닫는다.

아르메니아는 이 문제를 아제르바이잔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 또한 지속하고는 있다. 총리 명의로 아제르바이잔측에 평화 조약 기안을 계속해서 보내고 있으며, 보도에 따르면 2023년 8월 25일 부로 다섯 번째 수정안을 바쿠에 발신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르메니아측이 기존 평화 협상 두 개, 즉 2020년 휴전 협상과 2022년 프라하 협약 두 가지를 두고 말장난을 계속하며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아제르바이잔은 그들이 써온 조약을 새로 체결해 줄 의향에 대하여서는 코멘트하지 않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아르메니아 정부 차원에서 물자 통행을 관철하려는 시도는 일절 하지 않고 있으며 회랑 통행의 자유에 대해서만 성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승전국이자 압도적인 무력을 가진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정부기관 대 정부기관으로 충돌하는 것에 대한 부담, 현행 니콜 파시냔 내각을 매국노 반역자로 몰아세워 정치적 이득을 챙기고 있는 아르차흐계 야권 세력에게 품은 불만, 3~5만에 달하는 피난민 구호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열악한 경제 상황 등 여러 현실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있을 수 있다.

4.2. 아제르바이잔

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의 공식 입장이 한 기독교 매체에 반론 형식으로 게재되었다.# 2023년 1월 시점이므로 전면봉쇄 이전의 의견임에 유의.
라친(Lachin) 도로의 상황에 대해

일부 외국 국가 및 기구 대표자들이 악의적으로 “Lachin Corridor”라고 부르는 라친(Lachin) 도로는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주권 영토의 일부이며, 라친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칸켄디(Khankendi) 시를 관통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제르바이잔 주권 영토에 대한 편향된 발언이나 진술은 아제르바이잔 측의 정당한 우려의 원천입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관계와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아르메니아의 계속되는 영토 주장과 그 주권 및 영토 보전의 위반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할 때, 그러한 진술은 오해 및 조작의 대상이되므로 피해야 합니다.

따라서 라친(Lachin) 도로의 현재 상황에 대한 명백한 관심을 감안해, 아제르바이잔 측은 다음과 같이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친 도로는 2020년 11월 10일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러시아 3자 간 성명에 따라 전적으로 인도주의적 목적으로만 구상되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제르바이잔 측은 아르메니아 측에 의한 라친 도로의 광범위한 남용에 대해 더욱 주의를 상기시킵니다. 따라서 아르메니아는 2020년 11월 10일 3자 간 성명서에서 명한 이후 상기 3자 간 성명 4항을 위반하고 2년 이상 동안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불법적으로 배치된 군대의 인력 순환을 포함하여 무기 및 탄약을 이전하는 행위 등 불법 군사 목적으로 라친 도로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라친 도로를 통한 지뢰 이전 후 아제르바이잔의 주권 영토에 심는 것이 특히 우려됩니다. 2022년 8월부터 2021년 아르메니아에서 생산된 2,700개 이상의 대인지뢰가 아제르바이잔의 라친 및 칼바자르 지역 일부에서 이미 감지되었습니다. 분명히 그 모든 지뢰는 3국 성명을 노골적으로 위반하여 Lachin 도로를 통해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배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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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친 도로는 또한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일시적으로 배치된 아제르바이잔 영토에서 광물 및 기타 불법적으로 착취된 자원의 불법 밀매에 오용되었습니다. Damirli 구리-몰리브덴 및 Gyzilbulag 금광에서 불법적으로 채굴된 광석은 지난 2년 동안 라친 도로를 통해 아르메니아로 광범위하게 이전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수많은 제3국 국민이 라친 도로를 이용하여 테러리스트 훈련 및 모집과 같은 의심스러운 목적으로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영토에 불법적으로 입국했습니다.

따라서 3자 간 성명에 의거한 것 이외의 목적, 특히 군인 및 장비 순환, 지뢰 이전, 천연 자원의 불법 추적 및 제3자의 불법 방문과 같은 불법적인 군사적 목적을 위해 도로를 남용하는 행위는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및 러시아 연방의 지도자들이 서명한 2020년 11월 10일 3자 간 성명의 중대한 위반에 해당됩니다. 3자 성명에 따라 아제르바이잔은 라친 도로의 안전 보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함으로서 용인될 수 없습니다.

라친 도로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시민사회 대표 그룹이 진행중인 평화적 시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 “라친회랑” 주변의 현재 상황에 대한 투기적 주장과 관련하여 아제르바이잔 측은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아르메니아 측의 “봉쇄”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과는 달리, 아제르바이잔 정부나 활동가들은 라친 도로를 막지 않았습니다. 도로를 따라 시민, 상품 및 차량의 이동은 변경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평화유지군 임시 배치 지역에 현지 주민 한 명도 통행이 거부되거나 인도적 물품의 진입이 금지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2022년 12월 12일 아제르바이잔의 천연 자원 불법 착취와 이전에 항의하는 시민사회 대표단의 평화적 시위가 도로변에서 시작된 이후 다양한 종류의 1,000대 차량이 아무런 장애없이 양방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공개 미디어 소스에 배포된 비디오 영상이 이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매일 평균 30대의 차량이 양방향으로 도로를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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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역 주민 대표를 자처하는 이들이 고의로 주민들의 도로 이용을 막고 상황을 극화하고 악의적인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점은 우려스럽습니다.

인도주의적 목적을 위해 통로가 열려 있지만 아제르바이잔은 또한 현재 상황의 가능한 부정적인 영향을 통제하는데 애를 쓰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칸켄디 시에 있는 ICRC 사무소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상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했습니다.

따라서 상황의 인도주의적 결과에 대한 주장은 모두 거짓입니다. 이것은 아르메니아가 3자 성명에 따른 약속 이행을 회피하고 평화 전망을 훼손하기 위해 대규모 선전 캠페인을 벌이려는 아르메니아의 무모한 조작의 또 다른 징후입니다.

아제르바이잔 측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지역 평화, 안정 및 발전에 전념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합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의 좋은 이웃 관계 구축은 본격적인 지역 정상화를 통해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남부 코카서스를 구축하는 열쇠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아제르바이잔의 입장은 명확하고 원칙적이며 일관성이 있으며 국제법과 확립된 국제 관행을 기반으로 합니다. 분쟁이 끝난 직후 상호 인정,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내에서 서로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이러한 원칙에 기초한 평화 조약 서명, 국경의 구분, 지역 내 모든 통신 개방 등을 통해서 아르메니아와 국가 간 관계를 정상화하는 과정을 시작한 측은 아제르바이잔입니다. 아르메니아는 이 세 가지 트랙에서 성실하게 협상하는 대신 기만과 비방 캠페인을 선택합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역 정상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 해를 끼치며 아르메니아의 반란을 대담하게 만드는 제3자들의 일방적인 행동과 진술을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 반론의 배경인 1월 말 이후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아제르바이잔은 긴급소요와 비상업적 이동에 대해서만 특례적으로 적국에 대한 국경을 개방하고자 하였다고 주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특례가 2년간 악용되어 국가 주권이 침해되고 있음을 주장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하카리 다리에 병력을 진주시키고 검문소를 설치해 전면폐쇄 조치를 취하고 이를 유지 중이라고 주장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참이라면 아제르바이잔의 입장에서 2020년 '아제르바이잔은 라츤 회랑을 따라 양방향으로 국민, 차량 및 물품의 이동 안전을 보장한다'라고 휴전 협정에 못박았던 부분은 이미 휴지통에 들어간 무효 조항인 셈.

4.3. 미국

4.4. 러시아

4.5. 유럽 연합

4.5.1. 프랑스

전쟁 과정에서 중재를 자처한 만큼 이 문제에 많은 질문을 받고 있고, 그에 대한 적극적인 논평과 개입 발언을 여러 차례 발표하였다.

4.6. 국제사법재판소

아르메니아는 패전 이후인 2021년 9월 아제르바이잔을 인종차별 금지에 대한 합의 위반#으로 제소하였는데, 국제사법재판소는 2023년 2월 22일 라츤 회랑 봉쇄에 대하여 잠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아제르바이잔에게 최종적인 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인종 차별 철폐에 관한 국제 협약에 기초하여 모든 수단을 동원해 라츤 회랑의 양방향 통행을 보장할 것을 명령하였다.#

[1] 현지 시간.[2] 장게주르 회랑이 열리면 카스피해 권역의 튀르크 국가들은 아제르바이잔을 거쳐 튀르키예의 카르스를 통해 유럽 세계로 직물류가 뚫린다. 이는 모스크바를 무조건 거쳐야 하는 중앙아시아 튀르크 국가들의 의존성을 튀르크 국가의 큰형님인 튀르키예가 탈피시켜 준다는 큰 의의가 있다.[3] 약 4500원. 식품 물가가 박살난 대한민국에서 잘 포장된 특란 30구에 7~8천원이고 식자재 값이 싸기로 유명한 러시아에서 계란 12구에 100루블(1500원)이다. 전쟁으로 물가가 불안정한 점을 감안해도 너무 비싸다.[4] 재미있게도 이들은 2020년 전쟁에 참전하지 않고 수도에 눌러앉아 파시냔 규탄만 하다가 종전을 맞았다.[5] 프랑스는 유럽 최대 아르메니아인 디아스포라를 보유한 국가로 지중해에 접한 마르세유에는 7~9만의 아르메니아계 이민자들이 살고 있으며, 프랑스 전역에 자신의 정체성을 아르메니아계로 정의하는 인구는 50만명 가량이 살고 있다.[6] 휴전협정에서 장게주르 회랑과 라츤 회랑을 교환하기로 한 것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킨 것이다.[7] 아르메니아는 회랑 재개통을 위해 EU, 프랑스, 미국 등 여러 국가를 매개로 아제르바이잔을 압박하려고 한다.[8] 미화 65센트, 867원. 한국의 밀 수매가는 2021년 1등급 기준 킬로그램당 975원이다.# 미국내 도매가는 킬로그램당 미화 70센트.#[9] 인터뷰를 보면 거의 '우리가 아제르바이잔에 국경을 열어준 게 아니라,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을 뚫고 구원하러 와 준 것'이라고 정신승리를 가동하는 것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