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북러정상회담 2024 North Korea–Russia summit | ||
<colbgcolor=#00224F><colcolor=#fff> 일시 | 2024년 6월 19일 | |
장소 | 북한 평양시 | |
주최 | [[북한| ]][[틀:국기| ]][[틀:국기| ]] | |
문화어 표기 | 조로평양수뇌상봉 | |
참석 | 북한 | 러시아 |
국무위원장 김정은 |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 |
결과 | • 북러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 북러 간 유사시 상호 원조 관계 형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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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열병행렬 앞의 양 정상 |
2024년 6월 이루어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 회담이다.
본래는 6월 18일에 입국을 해야 했지만 19일 오전 2시 24분에 평양국제비행장을 통해 입국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정상회담이자 북러 간의 유사시 군사적인 수단을 포함하여 지체 없는 원조를 조약으로 명문화한 회담이다.
2. 배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 러시아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처지에 외교적으로도 가치가 적은 북한보다는 서방진영으로 분류되어도 경제적인 도움이 되는 대한민국에 더 우호적이었다. 북한은 옛 소련과 중국의 갈등 당시에, 자기네 딴에는 '실리외교'라면서 중국과 소련에 양다리를 걸치는 모습을 보였고, 이러한 모습에 소련도 북한에 대한 신뢰를 접으면서 공산진영의 '큰형님 노릇'을 제외하면 북한에 대한 어떠한 기대를 하지 않게 되었다.[1]북한보다 대한민국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는 1991년 12월에 소련이 붕괴하고 러시아 연방이 수립되자,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다. 소련 말 북방정책으로 공산진영과 화해하던 노태우 정부에게 달러를 빌리면서 한국에 대한 경제관계를 심화해가던 것을 제2세계의 큰형님이라는 족쇄를 풀자 더욱 노골적으로 한국에 다가갈 수 있었다.[2] 당시 냉전의 종식으로 북한에 온화한 모습을 보이던 문민정부는 북한에 온화한 모습만 보이면 대북강경론자들의 비판을 받을 수 있기에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을 계승하여 외교적으로 북한을 고립시키는 정책은 유지했는데, 문민정부는 러시아의 소련시절 채무를 빌미로 조소동맹조약의 폐기를 요구하였고, 1996년에 마침내 이를 관철해서 폐기하는 데에 성공했다.
같은 시기에 북한은 사실상 경제적으로 기생을 하던 중국과 소련이 공산주의 경제 체제를 포기하고 이념적 형제로써 우호가격제도와 천연자원 무상지원을 폐지하면서 고난의 행군을 맞이하게 되었다. 러시아 연방은 경제적 부담만 주고 외교적인 골칫덩어리였던 북한을 매몰차게 버린다. 같은 시기에 순망치한의 이치에 따라 북한의 명줄을 계속 유지해주던 중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3] 다만 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중국의 '북한 명줄 유지하기'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4]
이러한 구도에 반전된 것은 2014년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사건부터이다. 조지아 전쟁 당시 미국이 조지아가 러시아에게 능욕당하는 것을 눈뜨고 지켜본 꼴을 기억[5]하던 러시아는 크림으로 밀고 들어가도 미국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러한 러시아 정부의 예측은 맞아 떨어져서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로 강탈하는데, 미국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6] 미국이 대응하지 않음으로써 러시아는 전 소련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고히 하는 경향을 더욱 강화했다. 같은 시기에 북한은 장성택을 총살하고 경제 실무진의 다수를 차지하던 장성택 파벌을 숙청해나가고 있었다. 김정은 초, 장마당을 풀어줌으로서 어느 정도 경제가 호전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북한은 코로나 사태를 빌미로 밀수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장마당에 대한 통제를 재개했다. 로동당의 통제를 약화시키는 북한의 돈주들이 80%나 붕괴했다.# 문제는 북한의 민간경제를 지탱하던 사람들이 돈주들이었고, 북한 사람들의 활로를 유지해 주던 사람들이 돈주들이었기 때문에 북한의 민간경제는 붕괴에 가깝게 무너졌다. 북한은 민간경제를 붕괴시키면서도 국가경제를 유지하기 위한 배급제 부활을 위한 외부지원이 필요해졌다.
결국, 2022년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환점에 쐐기를 박아넣게 된다.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떨어지면 NATO소속 폴란드 바로 옆에 러시아 영향 아래인 우크라이나 정부가 생기는 것에다가 푸틴의 러시아가 보이는 행보는 과거사를 되짚어보면 아돌프 히틀러랑 똑같은 행동이었기에 이를 방치하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는 위기감이 조성되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국제적으로 고립되게 되는데, 이에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주도하는 BRICS를 확대하며 BRICS를 규합하여 반미 전선으로 만들려고 하는 등, 여러 대응을 했지만, 서방의 눈치가 보인 중국등 회원국들은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보이지는 않아서 이러한 외교적 노력은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반면 러시아에 위험을 느낀 서방 국가들은 더욱 결속하여 핀란드와 스웨덴이 NATO에 가입하고 비유럽권 친서방국가인 대한민국과 일본도 친서방으로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등, 러시아가 비유럽권만큼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하지 못하게 단속하려던 것도 사실상 실패한다.[7]
그런데 마침 장마당 폐쇄로 경제가 맛이 가던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단교를 불사할 정도로 러시아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러시아에 러브콜을 날리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대한민국을 우크라이나 지원국에서 제외하면서도 무기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써, 한반도 정책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간접적으로 무기를 지원하기 시작한 2023년에는 자신의 최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당시 국방장관을 2023년 7월에 북한의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과 9월 북한 정권 수립일에 방북시켰다. 이러한 친북적 행위는 2023년 9월 김정은을 러시아로 초청함으로써 심화되었다. 푸틴은 김정은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하는 등 북한과의 협력 의지를 내비쳤으며, 러시아제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을 비롯한 선물을 제공하며 방북 의사를 타진했다.
한편 한국 정부의 경우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를 상대로 강경한 태도를 취한 상황이었는데 이례적으로 이번 북러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푸틴의 방북을 예의주시하며 푸틴이 방북 선물로 옐친 행정부 시기 외교로 무너뜨린 조소동맹조약이 되살아날 것을 우려해 "전쟁 후 어느 쪽이 이득일지 생각해보고 선은 넘지 말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러시아에 발신한 점을 빼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였다. 아무래도 러시아와 적성국인 북한이 밀착한 최대의 사건인 만큼 더 이상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로 추정된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 2주 전에 대한민국과 앞으로의 관계를 개선할 의향이 있음을 밝힌만큼,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이번 사건만으로 러시아를 완전히 적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3. 일정
푸틴 이동 일정 |
차량에 탑승할때도 푸틴과 김정은은 최고 상석인 조수석의 뒷자리를 서로 여러번 양보하다 결국 푸틴이 상석에 타고 김정은은 차를 한바퀴 돌아서 운전석 뒷자리에 앉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회담 장면 |
환영 공연 |
환영 만찬 행사 |
환영 만찬도 열렸다. 광명성 로켓에 쓰인 서체가 명판에 도입되었다.
4. 결과
북한과 러시아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했다.# 그 중에 군사적인 부분 관련해 1961년 체결한 '조·소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조·소 동맹조약)'에 있었던,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부활한 것에 가까운 수준으로 해석된다.푸틴은 "오늘 서명한 조약은 무엇보다도 협정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고, 김정은은 "두 나라 사이 관계가 동맹 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언급했다. # 이 협정으로 인해 한러관계는 사실상 최악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러시아가 무기지원 등 즉각적인 군사지원을 하거나 유사시 자동개입을 골자로 협의하지 않은 것을 두고 대한민국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단 북한과는 동반자 협정을 맺어서 대한민국에게 강력하게 경고하되, 추후 관계 계선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뜻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으며, 다른 한 편으로는 서방 측을 의식하여 북한을 쓰고 버릴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8]
당장 김정은은 조약 체결 직후 발표에서 러시아와 맺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동맹'이라고 3차례나 언급한 반면, 푸틴은 '동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북한의 주장을 러시아가 부인한 것일수도 있고, 수용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해석 여지에 따라 논란이 존재한다고 박원곤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가 언급했다# 또한 BBC 코리아와 인터뷰한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러 관계는 잠정적인 관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긴 했으나, 양국이 도모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고 지속가능한 관계가 아니라고 평했다.# 당장 북한은 조약 전문을 재빠르게 대내외적으로 공개했지만, 러시아는 해당 조약의 전문을 공개하지 않기도 했다. 또한 김정은의 발표에서 굳이 "그 어떤 사소한 해석상 차이도 추호의 주저와 흔들림도 없을 것이란 우리 정부의 불변한 의지를 엄숙히 선언한다"라는 내용이 언급된 것을 볼 때 북러 양자간의 조약에 대한 해석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반면 한국과 미국 정부의 입장은 사실상 냉전 시기의 조소동맹조약의 부활로 보고 있다.(#1, #2, #3) 그래서 미국 정부의 입장은 러시아가 북한에 러시아 무기를 공급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의 경우 러시아가 실제로 북한과 협력을 늘려가면서 우리를 위협하는지, 아니면 우리의 경고에 따라 북한과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이는지 지켜본 뒤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무기의 수준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또한 북한 입장에서는 경제적 뒷배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거의 전 분야에 걸친 경제협력 관련 조항이 회담에 따른 조약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 조약의 부속 협정으로 '두만강 국경 자동차다리 건설에 관한 협정'도 체결했다.
그리고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함으로써 북한 내부 경제 사정이 훨씬 개선될 여지가 있다. 이에 대해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도 북한 내부 경제 여건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북한 주민들도 이 회담에 기대가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러시아가 염소 447마리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7일, 푸틴은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 본회의에서 북한과 합동군사훈련도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5. 반응
5.1. 북한
북한은 관영 언론을 통해 이 회담을 '조로관계발전사에 특기할 위대한 사변'으로 평가하며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그리고 이 회담과 관련된 기록영화를 하루만에 방영했다. #(북한 측 영상 유의)[9]
5.2. 러시아
회담 이후 북한이 공개한 협정 내용 중 '침공받을시 유엔헌장에 따라 협의하여 군사개입'으로 인해 조소동맹조약 부활로 본 한국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금지를 전면 재검토하여 지원방안도 고려하겠다는 소식에 베트남에서 회담중이던 푸틴은 즉각 반응하였다.푸틴은 이러한 한국 소식에 "애초에 협정문을 보면 북한 침공시 군사지원이고 애초에 한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거니까 걱정할 필요따위는 없다. 만약 한국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할 경우 한국정부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6월 25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북한과 체결한 조약이 한국이 아닌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한국이 차분히 받아들이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
대한민국에서도 연일 러시아가 북한에게 장거리 미사일 핵심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는 첩보 및 관련 뉴스가 올라오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도 연일 한국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급하게 되면 한국은 대가를 치를것"이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
6월 26일,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한다면 한러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협박했다. 또한, 한국이 미국의 속국이 되기를 멈추며 최근 형성된 상황을 현실적으로 평가하라고 언질했다. #
6월 27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한국 정치인들의 반러시아적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한국 정부의 대결적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나치 드립도 보너스로 가져왔다. # 한국 정부는 이에 실수하지 마라고 맞받아쳤다. #
5.3. 미국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 양 국가간의 협정 체결에 대해 노골적인 제재 위반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을 비판했다.# 필요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군 대응 태세를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미국은 한국정부가 이번 협정을 반발하며 러시아와의 관계 때문에 살상무기 지원을 금지했던 조치에 대해 전면 재검토 후 여차하면 지원하겠다는 발표에 매우 환영하며, 으름장 놓는 러시아를 향해 "한국이 결정할 일"이라며 간섭하지 말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5.4. 대한민국
2024년 6월 18일 미국과 슬로베니아 요청으로 소집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식회의에 참여한 황준국 유엔주재 한국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무기 거래처럼 러시아의 불법 침략을 돕는 것은 비도덕적이고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대한민국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양국 유사시 상호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평가할 수 없고 앞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행동을 좀 더 관찰해 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현재 발표한 내용에는 구체적인 협력 사항이 적시가 안 돼 있고 추상적이고 정치적인 표현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일보는 “푸틴과 김정은의 ‘위험한 거래’를 대충 넘기려 한다면 우리 안보는 더 위험해질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절대 안된다.“는 사설을 기고했다.#
통일부는 푸틴이 해방탑에 참배하고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1950~1953년 (조국)해방전쟁에서 소련 조종사들이 수만번 전투비행을 했다"라고 말했다면서 이는 6.25 전쟁에 소련군 참전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10]
6월 20일, 협정내용이 어느정도 뚜렷해지자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북러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러시아와의 관계 때문이 인도적 지원만 했던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노태우 정부 시기 북방정책을 통해 불곰사업[11]을 맺은 후인 1995년 8월 7일, 러시아는 조소동맹조약을 북한에게 이 조약의 기한을 늘리지 않겠다고 선언하였으며 1996년 9월 10일 폐기하여 북한의 지원을 막아놓았고 그 대신 불곰사업으로 받은 무기와 기술의 경우 러시아와 한국의 서면 동의를 받은 상태에서 제3국 수출이 가능[12]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2024년 북러정상회담으로 러시아가 먼저 냉전 시기의 조소동맹조약과 유사한 조약을 체결하여 불곰사업을 무력화한 상황이라 레드라인을 넘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1#2
6월 21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의하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직접할 경우, 155mm 포탄과 대전차 유도탄과 같은 포탄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대통령실에서 155mm 포탄 지원은 부인이라고 밝힌 점으로 보아 정확히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내용을 구체적으로 러시아가 차차 알게 되는 것이 더 흥미진진하지 않겠느냐고 북한이 아닌 국가를 상대로 이례적인 수위의 발언을 하면서 무기 지원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외교부는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여 엄중히 항의했다. # 이에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를 향한 협박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 이러한 항의와 반발은 상반되지만 모두 이유 있다. 일단 러시아는 수교국의 적성국과 동맹 수준의 조약을 맺어 수교상 신뢰를 깨뜨렸고, 반대로 대한민국은 러시아 고유의 외교권에 의한 조약 체결에 딴지를 걸었기 때문이다.
6월 23일, 장호진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은 만약에 러시아가 북한에 정밀무기를 주게 된다면 그때는 더이상 선이 없다고 말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재검토 방침에는 러시아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를 하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여줬다. # 이는 대한민국이 이 문제에서 한 발도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으로 적성국인 북한이 전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한민국이 분노와 함께 가장 민감하고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미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하지 않고 가정법을 사용함으로써 기존보다는 발언 수위를 낮춘 것이기도 하다.
5.5. 중국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어제(18일)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북러 교류가 역내 평화·안정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맞는가"라는 연합뉴스 질문에 "중국은 '조러는 우호적 이웃으로 교류·협력과 관계 발전을 위한 정상적 필요가 있고, 관련 고위급 왕래는 두 주권국가의 양자 일정(安排)'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경제 매체인 "차이신"은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게 됨으로써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관계가 과열되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그 동안 묵인해오던 중국-북한간 밀수업자들을 이례적으로 단속하고 중국내 체류 중인 북한 노동자들의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전원 귀국하라며 압박하는 등 북러관계가 친밀해진 만큼 북중관계가 비교적 소원해지자 이에 대한 불만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중국은 소련과 국경분쟁도 겪었고 당시 공산주의의 주요 흐름이었던 스탈린주의도 반대하며 마오주의로 전향한 적이 있을 정도로 러시아와 그리 친밀하지 않았다. '반미, 반서방'이라는 구호 아래 뭉치긴 했지만 나머지 다른 요소들은 전부 동상이몽을 꿈꾸는 양국이 북한을 놓고 신경전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5.6.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북러 간 군사적 연계, 협력의 강화 등을 포함해 일본을 둘러싼 지역의 안보 환경이 한층 엄중해졌다"고 평가하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5.7. 영국
- 그랜트 샵스 영국 국방장관은 "푸틴의 방북에서 나온 기괴한 장면들은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폭정의 새로운 축이 우리의 자유를 훼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푸틴의 방북에 대해 비판했다.#
- 영국의 타임즈는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이 김정은을 더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원래 푸틴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후 평양을 바로 방문하려다가 중국의 만류로 취소한 것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의 중국과의 외교관계가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동아시아 전문가 다니엘 핑크스턴 교수의 평가를 인용했다.#
5.8. 독일
- 독일 외무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데 대해서 양국 군사 협력 강화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파트너 국가들과 계속 북러의 불법 행위에 대응하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5.9. 우크라이나
- 우크라이나 언론인 세르히 즈구나트는 푸틴의 방북은 김정은으로부터 더 많은 무기와 탄약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5.10. NATO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에 대해서 권위주의 국가들 사이에서 연대가 늘어나고 있으며 민주주의 국가들이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6. 기타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제 리무진 아우루스 세나트 한 대[13]와 차(茶) 세트, 한 해군 장성의 단검을 선물했다.# 김정은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김일성훈장을 수여하고 풍산개를 선물했다. #
- 러시아-북한 정상회담 자리에서 러시아 관료들이 김정은보다 회담장에 먼저 입장하자 북한 측이 회담장에서 나가라고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14]# 이는 러시아와 북한의 의전 프로토콜 차이로 러시아는 하급자들이 먼저 준비하고 푸틴이 들어오지만 북한은 지도자가 먼저 들어오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었다. 보통 이런 의전 사항은 사전에 협의되는데 이번에는 빠뜨린 모양이다.#
- 북한에서 러시아 방송사에 파격적인 취재 방식을 허용했다.# 김정은 바로 옆에서 근접 촬영을 허용했고 취재 동선 통제가 전혀 없는데 이는 굉장히 이례적인 것이다.
- 류경호텔 조명으로 '환영뿌찐'[15]이라는 글귀를 내보였다. 류경호텔의 전면부가 움푹 들어간 구조이기에 그냥 '뿌'를 쓰면 가려져서 그런지 ㅂ과 ㅂ 획 사이를 벌렸다. 그렇게 일그러진 '뿌'의 쌍비읍이 압권이다. #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환영 공연에서 ‘로씨야련방 국가(러시아 연방 국가)’를 불렀는데, 1절과 3절은 러시아어로 불렀지만, 2절은 한국어로 불렀다. #
- 몇몇 전문가들은 푸틴이 소련의 미국개입유도설과 비슷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추측을 하기도 한다.
[1] 이러한 결과로 북한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소련은 88올림픽에 참석하였고, 나아가 한소수교도 북한에 대한 이념적인 동질감과 신뢰가 사라졌기에 가능했다.[2] 이는 개혁개방으로 배급경제를 종료하고 시장경제를 도입한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더 이상 공산주의 탈을 쓰지 않고 있는데, 공산주의라는 이념견해로 굳이 마찰을 만들 필요가 없던 것이다.[3] 러시아의 중심은 서쪽이지만 중국의 중심은 동쪽이다. 북한이 무너져서 흡수통일이 될 경우에, 신의주와 베이징의 거리는 신의주와 서울의 거리보다 가깝다. 참고로 당시 미사일 기술 수준으로도 한국군과 미군이 신의주에 주둔하면 베이징은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게 되었다. 참고로 남포와 신의주에 미군이 제약없이 들어오게 된다면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등 중국의 주요 대도시들이 미군에 무방비하게 노출된다. 중국이 북한붕괴를 막는 이유를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부분.[4] 6자회담 등은 러시아가 서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한 행사였다.[5] 조지아가 러시아에게 침략받는데, 그걸 가만히 구경만한 부시정부 덕분에 북한도 미국을 쉽게 보고 2년 뒤인 2010년에 연평도를 포격했다. 이 때도 미국은 전투기 정밀타격으로 해안포를 작살내려던 한국의 반격에 확전 위험을 거론하며 제약을 가했다. 반미국가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수 밖에 없던 행동일 수 밖에 없다.[6] 2014년까지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비지출은 대단히 심각했다. 이전의 잘못된 대응이나 미군의 활동축소 자체도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나가는 천문학적인 전비로 추가 전역을 감당할 수 없었다는 이유도 있다. 참고로 2014년에는 ISIL과의 전쟁이 한참이었을 때이다.[7] 한국과 일본은 군용품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계속 지키려고 했다. 특히 한국은 법률상 분쟁중인 나라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이 불법이기에 명목상으로나마 군수품 지원을 안하는 태도를 유지했다.[8]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국제 사회에 있어 신용도 가치도 크게 없는 북한을 끝까지 끌고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 더 나아가, 북한의 먹튀사건에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도 피해를 봤기 때문에 북한을 지원하는 것이 러시아, 나아가 푸틴에게 있어 손해가 된다면 먹튀한 빚에 대해 탕감해주겠다는 식의 배째라 시전을 해도 이상할 게 없다. 참고로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가 뒤집히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게도 행동한 적이 있는데 그게 바로 불곰사업. 심지어 관계만 보면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돈을 떼먹혔다는 공통점이 있다.[9] 이 영상을 보면 연출이 지독할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백화원 영빈관 경내에서 아우르스를 김정은과 푸틴이 번갈아 가며 운전하는 부분은 차량 내 실내 카메라까지 설치돼 있으며 자동차가 이동하는 동선이 완벽하게 담겨 있다. 화면 각도가 한국 예능이나 여행 유튜버 같다는 평가가 있다. #[10] 소련군은 6.25 전쟁에 공군 조종사들을 중국인민해방군 소속 "리시친"으로 둔갑해 투입하였다. 문서 참조.[11] 정식 명칭은 대한민국 정부와 러시아연방 정부간의 군사기술분야.방산 및 군수협력에 관한 협정이다.[12]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한동안 대한민국 육군이 운용 중인 T-80U 등의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은 이유도 제8조(재수출시 의무)와 제11조(보안) 조항 내용 중에는 "각 당사국은 제공된 무기 및 군사장비를 타방 당사국의 서면 동의없이 제3국에 재수출할 수 없다."와 같은 내용이 있어서 거절한 것이었다.[13] 이전에도 김정은에게 선물한 적 있는 차량이다.[14] 먼저 입장해 자리에 착석한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부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 비탈리 사벨리예프(Vitaly Savelyev) 부총리와 뒤따라서 입장하던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 회장은 북한의 요구로 회담장에서 나가야했다.[15] 푸틴의 북한식 표기는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