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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13 16:46:48

트럼프 행정부의 영토확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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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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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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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개
2.1. 트럼프 2기 취임 후
3. 계획 이유4. 실행 가능성
4.1. 캐나다4.2. 그린란드4.3. 파나마 운하4.4. 가자 지구4.5. 우크라이나4.6. 번외: 멕시코
5. 반응
5.1. 미국 내 반응5.2. 캐나다5.3. 덴마크 및 그린란드5.4. 파나마5.5. 멕시코5.6. 우크라이나5.7. 팔레스타인5.8. 기타
6. 비판7. 계획 성공 시 전망
7.1. 빈말 가능성
8. 관련 문서

1. 개요

<nopad> 파일:트럼프 영토편입 대상지.jpg
트럼프가 아마존닷컴 사이트에서 영토 구매를 고민한다고 표현한 밈[1]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권국가인 캐나다와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합병 및 파나마에게 이양 되었던 파나마 운하 지배권 환수를 주장하여 수립되고 있는 미 행정부의 영토확장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이들 계획 외에도 가자지구 병합도 포함된다.

2. 전개

2024년 12월 5일, 제47대 대통령으로 재선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쥐스탱 트뤼도 당시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이후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일국의 행정부 수장인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로 깎아내리면서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영토 확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에 대해서는 (관세 등) 경제적 압박 수단을 동원해 합병을 유도할 것을 공언했으며, 심지어 그린란드파나마 운하에 대해서는 군사적 수단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1#2

일론 머스크가 미국이 직접 영국 정부를 전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영국 정부는 당연히 깊은 불쾌함을 느끼며 항의하였다. #1#2

2025년 1월 7일에는 멕시코만(Gulf of Mexico)의 이름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바꿀 것을 주장하였다.#

트럼프는 특히 그린란드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서 독립이나 미국의 편입을 결정했는데, 덴마크가 이를 방해할 경우에는 "매우 높은 수준의 관세를 덴마크에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를 외교목표 달성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내비친 것이다.#

2025년 2월 4일에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자 지구를 미국이 아예 영유하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주변 중동국가들로 추방하고 그 지역을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2025년 2월 7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빌미로 우크라이나가 미국에게 차관 720조 원을 갚을 것을 요구하였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수출 가능한 광물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RoFR)을 보유하고, 우크라이나의 생필품과 자원 경제에 대해 거의 전면적인 통제권을 가지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협약에 따른 채무나 가압류 등 조치에 대해 '주권국가 면제' 특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법적 분쟁이 생길 경우, 국제재판 관할 결정에 관한 법리와 무관하게 무조건 미국 뉴욕주의 법을 적용하도록 하여 사실상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박탈하는 수준이라 논란이 되었다.#

2.1. 트럼프 2기 취임 후

멕시코만의 위치

트럼프는 1월 20일에 이뤄진 대통령 취임식에서 파나마 운하를 되찾아 올 것#, 마약 카르텔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 그리고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개명할 것을 천명했다. 취임 전에 이미 발표한 내용이기는 하나, 취임식에서까지 저럴 줄은 몰랐는지 힐러리 클린턴이 폭소를 터트리는 장면이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멀뚱멀뚱 눈알을 굴리는 모습이 방송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마약 카르텔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파이낸셜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간 통화가 그린란드 매입 논란을 놓고서 매우 격렬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시간 트럼프가 1월 20일 취임하고 1월 27일이 되는 딱 1주일만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구글 지도에서 멕시코만이 아메리카만으로 변경되었다. 이에 구글은 "멕시코에서만 멕시코만, 미국에서는 아메리카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두 표기 전부 같이 쓰일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알래스카주의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 산도 이름을 매킨리 산으로 다시 되돌리라고 행정명령을 같이 내렸는데 구글은 행정명령을 따라 미국 내 구글맵에서 매킨리 산으로 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

트럼프는 캐나다에 대한 관세 압박의 일환으로 "우린 캐나다의 석유, 가스, 차, 목재가 필요없다" 라고 주장했다. # 그러나 석유라고 해서 다 같은 석유가 아니고, 미국에서 생산되는 경질유는 미국 내의 정유시설 대부분에서는 정제가 불가능하거나 효율이 매우 떨어지기에 # 석유산업의 ㅅ자도 모르는 인간이 지껄이는 헛소리라는 것이 미국 정유 산업 종사자들의 주된 반응이다. 특히나 미국이 캐나다에게만 시비를 거는 중이라면 모를까,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관련 정책 때문에 중동 국가들 같은 다른 중질유 생산국들과 전방위적으로 마찰을 벌이는 상황에서 자국 내에서 정제도 못하는 경질유를 믿고 배짱을 부리는 정책은 매우 위험천만하다.

2025년 2월 1일(현지 시간), 트럼프는 행정명령을 통해 미 동부 시간 4일 0시(한국 시간 4일 오후 2시)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파일:트럼프 캐나다.jpg
다시 캐나다와 합병을 강조하며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트럼프의 입장문

현지 시간 2025년 2월 2일 오후 4시 26분, 트럼프는 본인의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캐나다에 수억 달러의 보조금을 준다. 왜? 이유는 없다. 우리에게는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이 필요 없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에너지가 있으니 자동차도 스스로 만들어야 하고, 우리가 쓸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목재가 있다. 이 많은 보조금 없이 캐나다는 유효한 국가로 존재하지 않는다.[3]Canada ceases to exist as a viable country"] 잔인하지만 사실이다! 그러므로 캐나다는 우리의 소중한 51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 더 낮은 세금, 캐나다인들을 위한 더 나은 군사적 보호 - 그리고 무관세!" 라는 글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캐나다 합병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합병은 필수라고 재차 강조했다. 당연히 캐나다인들에겐 모욕적인 표현으로도 볼 수 있는 문장들도 있어 캐나다에서 큰 논란이 되었으며 더욱 캐나다인들의 반미감정에 불을 지피게 되었다.[4]

한편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인들이 우리를 향해 소리 지르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6조 원)의 미국산 제품에 똑같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연방정부가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맞서 25% 보복 관세로 대응했고 동시에 일부 캐나다 주(州) 정부도 자체적인 비관세 보복 조치에 나섰다. 현지 시각 2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13개 주(州)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 주정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2월 4일부터 공기업인 LCBO 매장들에서 미국산 수입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LCBO의 카탈로그에서도 미국산 수입품을 삭제해 소매업체나 식당 등이 주문할 수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구 2위인 퀘벡 주정부도 산하 공기업이 운영하는 주류 매장들에, 4일부터 미국산 제품을 판매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외에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도 비슷한 지시를 내렸고, 노바스코샤 주와 매니토바 주도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전 부총리[5] 역시 트럼프의 이런 행동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 그의 지지 세력을 분석해 역공에 나서야 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그는 트럼프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테슬라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위스콘신의 유제품 농가, 주류 등을 콕 집으며 100% 관세를 적용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캐나다에서는 미국의 횡포에 맞서 미국산 상품의 불매와 자국산 상품 구매를 독려하는 반응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캐나다산'의 구매를 촉구하는 이른바 '애국 소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식료품·주류점에 '캐나다산을 사세요'라는 광고판이 등장했고 '미국산'을 대체할 캐나다산 제품 목록이 확산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국민들 사이에선 '캐나다는 비매품이다(Canada Is Not For Sale)\'라고 쓰여진 모자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자는 캐나다 온타리오의 주총리이자 트럼프 관세를 가장 노골적으로 비판해온 더그 포드가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입소문을 탔다. 해당 모자의 판매사 대표인 리암 무니는 FT에 "캐나다인들은 미국 새 행정부의 무례함에 분노하고 있다"며 "(나 역시) 적대감이 커졌고, 어느 순간 '적당히 좀 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미 감정이 거세지고 있는 캐나다 일각에선 아예 유럽연합(EU)에 가입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도 당장 EU 가입까진 현실성이 없다고는 보고 있지만 최소한 미국으로 병합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캐나다-유럽과의 관계 강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같은 날 B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NBA 토론토 랩터스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은 개막에 앞서 15세 가수가 미국 국가를 부르는 내내 야유를 보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둘러싼 반발심을 그대로 노출했다. 전날 오타와캘거리에서 열린 NHL 경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캐나다 관중들은 미국 국가가 나오자 야유를 퍼부었고 곧이어 캐나다 국가가 나올 때는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캐나다에서 미국 국가에 이렇게 반응이 나빠진 건 이라크 전쟁 이후 20여년 만이다.# 그리고 캐나다의 국기 제정 60주년이기도 한 2월 15일에는 NHL에서 개최한 캐나다, 미국, 스웨덴, 핀란드의 4개국 국가대항전 대회인 4 Nations Face-off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대결했는데, 미국 국가가 불릴 때 압도적인 야유상트흐 벨을 뒤덮었고 반대로 프랑스어 버전 Ô Canada 차례에서는 역사에 길이 남을 뜨거운 떼창이 벌어졌다.# 심지어 경기에서는 시작하자마자 9초 만에 세 번의 주먹질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작 경기는 3-1로 지며 국기의 날이 국치일로 바뀌었지만 또 한번 맞붙은 결승전에서 승리하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나게 되었다.

2월 3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SNS를 통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했다"면서 "(미국이 캐나다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는 양국이 협력하는 동안 최소 30일 동안 유예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펜타닐 '차르'를 임명하고, 카르텔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하고, 국경을 24시간 감시하고, 조직 범죄, 펜타닐 및 자금 세탁을 막기 위해 캐나다-미국 합동 타격대를 출범시키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했다"면서 "조직범죄와 펜타닐에 대한 새로운 정보지침에 서명했으며, 이를 위해 13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기자들에게 트뤼도 총리와 이날 전화통화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됐다(very well)"고 답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캐나다 갈등은 한달간 잠시 유예되었다.##[6]

그린란드의 경우 제119대 미국 연방하원 결의법안 1161호로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합병 및 '레드, 화이트 앤 블루랜드'로 재명명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하는 것을 허가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되면서 가시화되고 있다.[7] 대표 발의자는 조지아주 제1구 하원의원인 버디 카터.[8] 결국 4월 6일로 예정되어 있던 그린란드 총선이 3월 11일로 앞당겨졌다.

3월 4일, 홍콩계 기업 CK 허치슨 홀딩스는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 사업 부문을 미국계 자산운용회사인 블랙록·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TiL 그룹 컨소시엄(블랙록-TiL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같은날에는 한달 간 유예되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전면 관세 부과 조치가 마침내 시행되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직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통화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이후에 트뤼도 총리와 통화했으며 대외적으로는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욕설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트뤼도 총리는 이 관세 조치의 시행을 몇시간 앞두고 3월 3일 협상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관세 발효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요청했으나 불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는 2월까지 수차례 워싱턴 D.C.를 방문했는데 그가 만난 트럼프 측 인사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 잘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WSJ에 전했다.#

결국 현지시간 3월 6일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USMCA로 알려진 북미 무역 협정에 포함된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3. 계획 이유

파일:트럼프 주니어.jpg
그린란드누크를 방문한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일부 그린란드인들이 트럼프 주니어가 온다는 소식에 MAGA모자를 쓰고 그를 환영하고 있는 사진으로 알려졌다.[9] ##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운데)가 2025년 1월 7일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를 방문하여 시찰을 돌고 왔다. 방문의 명분으로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러 가는 것이라 주장했지만, 시기가 시기다 보니 정치적 목적이 다분해 보이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리고 인증 영상을 짤막하게 찍어 인스타에 올렸는데 이에 분노한 덴마크인들이 몰려가서 댓글에 덴마크 국기를 달거나 "가자 지구나 가라"는 등 차갑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지구 온난화 이후 실제로 북극이 녹아내리자 2014년~2024년, 지난 10년 동안 북극을 통행한 배들의 운송량이 37%나 증가했다.# 즉, 캐나다와 그린란드를 합병하는 지리적 목표는 북쪽 바닷길이 열리는 대북반부 시대에서 북반부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여 러시아의 북극해 장악을 막고 영향력을 행사해 지구 북반구에서도 패권을 행세하겠다는 것이다.

자원 문제도 있다. 가장 중요한 자원은 희토류다.[10] 현재는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의 80% 이상을 생산한다. 그런데 그린란드에는 희토류가 최소 150만 톤이 묻혔다고 추정되는데 이는 이미 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매장량이다. 참고로 미국의 희토류 양은 약 180만톤으로 세계 7위인데, 미국 전체에 묻힌 희토류 양과 비슷한 셈. 고로 그린란드를 미국이 접수할 시, 지구 온난화그린란드의 얼음들이 녹아내린다면 그린란드의 막대한 희토류를 합당한 대가 지불 없이 손에 넣을 수 있으며 동시에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도 맞설 수 있다. 실제로 그린란드의 잠재성은 인정받아 이미 2022년에 제프 베이조스빌 게이츠 등이 눈치채고 그린란드 희토류 채굴에 투자한 상태다. 아이러니한 점은 트럼프 본인은 지구 온난화가 허구라고 주장한다는 점이다.[11] 즉, 그동안은 거대 얼음섬으로 외면 당한 곳이 졸지에 새로운 자원의 보고가 된 것이다.[12]

파나마 운하의 경우 일단 표면적으론 고액의 통행료를 말하지만, 몇몇 외교 전문가들은 남미에 엄청난 투자를 하는 중국의 행보와 이로 인해 파나마가 친중 성향으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근본 원인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목된 마코 루비오는 1월 15일 인준 청문회에서 파나마 운하를 논할 때 높은 통행료 얘기 대신 중국이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으니 우리가 이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는데, 파나마 운하가 중국 자본에 잠식당하는걸 우려한다는 점을 넌지시 밝힌 셈이다. 다만 루비오는 트럼프와도 외교적 성향이 좀 달라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진짜 문제가 더 주된 요인일 수도 있다. 물론 이러니저러니 해도 파나마 입장에선 깡패가 따로 없다.

번외로, 영토 확장은 아니나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토벌해서 미국의 마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명분 아래 멕시코에 군대를 파견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하고 있다.#

4. 실행 가능성

현실적으로는 쉽진 않다. 일단 미국 여론이 진짜 하고자 한다면, 당사국들의 찬성 여부와 별개로 목표를 이룰 순 있을 것이다. 미국보다 국력이 약한 러시아도 꾸준히 군사력을 강화해 왔던 우크라이나를 물어뜯으며 결국 일정 영토를 강제로 강탈할 지경인데, 세계 1위 초강대국인 미국이 정말로 이들 지역을 강제로 병탄하고자 한다면 그게 불가능하진 않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는 못한다.

허나 문제는 미국 내부나 국제사회의 여론이 이를 수용하겠느냐 여부다. 이미 서방세계에선 깡패국가 비슷하게 낙인찍혀 온갖 제재를 당하고 있는 러시아와 달리 미국은 엄연히 자유 진영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국가다. 당연히 미국 내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이런 망상에 회의적일 것이며, 심지어 공화당 내부에서도 다 찬성하진 않을 것이다. 까딱 잘못해서 여론이 나락으로 갈 경우 트럼프는 정권 교체를 당할 것이다. 멀리 보지 않아도 당장 2년 후 2026년 11월에 있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게 하원은 물론이고 상원까지도 내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도 계속 운만 떼면서 여론의 간을 보는 것이다.

게다가 캐나다는 엄연히 영연방 소속인데, 막말로 캐나다를 공격할 경우[13]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과도 관계를 장담하지 못한다. EU 소속인 덴마크도 잘못 건드렸다간 EU 국가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다. 그나마 만만한 파나마도 잘못 건드렸다간 중남미 주변 국가들에까지 반미 열풍이 불 수 있다. 또 설령 점령한다 치더라도, 지속적인 통치가 가능한지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예컨대 캐나다를 강제로 병탄한다면 이 지역 주민들의 독립운동은 당연한 수순이고 미군은 예나 지금이나 민사작전을 제대로 못하는 군대로 유명하다.

4.1. 캐나다

당연하지만 캐나다에게 1대1 통합도 아니고, 자치령 국가도 아니며, 고작 미국의 주 하나로 들어오라는 것은 사실상 주권국가 자체를 무시하는 모욕이자 조롱에 가깝다. 캐나다 국민의 여론조사상 편입 지지율도 기껏해야 13%에 불과하기에 캐나다가 이를 수용해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미국과 접해 있고 영어를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캐나다가 미국과 정치적, 행정적으로 유사하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51번째 주 문서에서도 나오지만 미국과 캐나다는 겉으로는 거의 비슷해 보여도 내부를 들여다 보면 완전히 다른 국가 체계를 구성하고 있어 만약에 양국이 실제로 통합된다고 해도 이후 상당한 사회문제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는 10개의 주(Province)와 3개의 준주가 있으며 이를 미국의 주(State)와 일대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명칭은 다르지만 둘 다 연방제라 정치적 지위는 비슷하다. 다만 한국에서 관습적으로 비 한자문화권의 상위 행정구역을 주라고 부르는 것이다). 캐나다의 주들은 미국의 알래스카나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커다란 주들과 비교해도 매우 면적이 넓으며 면적이 작은 미국 동부 주들에 비하면 말할 것도 없다. 거기다 캐나다에는 없는 미국의 총기문제나 부실한 의료보험 문제로 금방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와 그린란드는 그 실효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복지로 유명한데,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복지국가론에 입각한 국가에서 살다 야만적인 정글자본주의 시스템을 따르고 공권력을 불신하는 미국식 사회보장체제가 들어서면 캐나다인들이 과연 좋아할까?

그리고, 뉴잉글랜드 지역 이외의 미국인들은 잘 체감하지 못하지만 캐나다는 근본적으로 프랑스어 사용국이다. 캐나다라는 이름부터가 퀘벡을 시작으로 누벨프랑스 식민지를 개척하던 프랑스계 거주민들이 알곤킨족 원주민들에게 주워듣고 지은 이름[14]이었으며, 캐나다 국가인 O Canada는 원래 프랑스어 가사가 먼저 나온 노래에다 영어로도 가사를 만들어 붙여 국가의 지위로 올린 것이다. 캐나다 프랑스어 사용지역의 핵심인 퀘벡주가 왜 프랑스어권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는가 하면, 퀘벡은 원래 16~17세기부터 불·영·미 3개국 모두에게 북미 식민지의 지정학적 요충지로 꼽히던 지역이었다. 영국은 7년 전쟁에서 세인트로렌스 강의 절벽을 기어올라 프랑스군의 뒤통수를 치는 아브라함 평원 전투퀘벡 시티의 프랑스군을 제압하고 누벨프랑스를 접수했으며, 미국도 미국 독립 전쟁 시절 뉴잉글랜드 이북에 있는 세인트로렌스 강을 장악하면 강 동쪽 뉴브런즈윅부터 노바스코샤의 영국 해군기지에 이르기까지 북미 대륙 내 영국 세력을 일소할 수 있었으니 가장 먼저 몬트리올을 쳤다. 이 때 미군(의 전신인 대륙군)은 퀘벡 시티까지 진격했는데, 추운 겨울에 전역을 앞둔 군인들이 퀘벡 시티까지 올라와 보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도 현지인들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영어 사용과 개신교 개종을 윽박지르다 패퇴[15]했으며, 이 짓을 미영전쟁 때에도 똑같이 되풀이하다가 역습을 당한 바 있었다. 20세기 초 미국이 영국과의 전쟁을 상정하고 준비한 작계인 적색 전쟁계획에서 가장 먼저 침공당할 지역이기도 했다. 이런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퀘벡은 오늘날까지도 영국령 북아메리카 시절부터 이어진 언어의 자유와 가톨릭 문화, 자체적인 법률,[16] 많은 연방의회 의석 등 두둑한 당근을 보장받고 있으며 캐나다 총리도 꽤 많이 배출하고 있다. 당장 미국이 트럼프 취임 직후 관세전쟁을 선포하자 대응에 나서는 캐나다의 총리와 주무 장관들도 대부분이 퀘벡 출신 프랑코폰이다.[17] 반면 미국은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의 친척뻘 되는 케이준 문화권[18]의 프랑스어를 억압하고 영어 사용을 강제하며 미국 중부 지역의 프랑스어를 말려죽이다시피 한 전과가 있어 캐나다인들이 늘 두려워하며 강박적으로 프랑스어를 보존한 결과가 캐나다 프랑스어이다.[19] 그리고, 퀘벡은 불과 반 세기 전에도 무장 투쟁과 유혈사태로 계엄을 선포하던 곳이다. 퀘벡 출신 캐나다 총리가 단호하면서도 슬기롭게 대처하여 캐나다를 연방 차원에서 이중언어 국가로 확립하고 국가 분열을 평화롭게 틀어막지 못했다면, 미국이 68혁명베트남 전쟁의 후유증과 닉슨 쇼크 등 숱한 위기를 겪던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뉴잉글랜드, 뉴욕 등의 미국 북동부 전역이 북아일랜드 분쟁 수준의 초장기 유혈사태를 겪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21세기의 미국이 과연 이런 위험을 자초할 필요가 있을까?

미국 국내에 불어닥칠 정치적인 문제도 크다. 캐나다의 인구가 미국 전체에 비하면 작아 보이지만, 무려 4000만이나 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보다도 많아서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이런 규모의 주가 편입이 된다면 미국 정계에 엄청난 변동이 올 텐데, 캐나다인들의 성향상 이 주가 공화당을 지지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므로[20] 사실상 민주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캘리포니아가 하나 더 추가되는 수준이다. 즉 트럼프의 편입 시도는 사실상 공화당의 정치적 자살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걸 모르는 것도 아니라서 트럼프 본인은 캐나다 전체를 단 1개 주로 지칭하고 있고, MAGA들은 캐나다를 푸에르토리코처럼 연방 선거권이 없는 속령으로 만들자는 말을 하는데... 체급은 둘째치고 캐나다인들이 자신들의 주권 박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전무하며, 영연방에 속한 캐나다의 합병은 제1세계권에서 미국과 한 축을 맡는 영국과의 불화를 불러일으킨다. 그렇다고 캐나다의 10개 주와 3개 준주를 미국의 주로 각각 받아들인다? 이는 공화당에겐 더욱 암담하다. 온타리오, 퀘벡, 브리티시 컬럼비아처럼 인구가 많고 진보적인 주는 말할 것도 없고, 캐나다에서 보수당의 세가 강하다는 앨버타, 서스캐처원도 버몬트, 매사추세츠 이상 급으로 나오거나 잘해야 그와 비슷한 민주당 지지율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이 그나마 시도해 볼 만한 유콘, 노스웨스트, 누나부트 3곳은 인구가 워낙 적어서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오히려 원주민들의 표가 민주당으로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 이걸로 미국 상원의 9석을 두고 다투어야 한다.

트럼프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방안인 경제적 압박을 통한 병합 시도도 그리 녹록지 않다. 캐나다는 미국의 수입 4위, 수출 1위, 전체 무역량 1위를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 파트너이며# 따라서 미국이 캐나다와의 무역 전쟁을 시도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과 기업들에게도 엄청난 부담이 가해질 것이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공언하고 있는 멕시코에 대한 막대한 관세 부과까지 더하면 미국 서민들이 현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재취임 이전부터 트럼프는 관세를 무기로 협박을 하였기에 이미 캐나다와 멕시코는 협상은 하되 맞대응을 준비해둔 상황이다. 캐나다 대도시와 가까운 미국 동북부주는 캐나다도 관세 25% 맞대응을 선언하자 부랴부랴 대응책을 강구하는 중이고, 멕시코 역시 관세 맞대응을 선언하면서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과일 아보카도를 비롯한 식료품의 가격이 껑충 뛰어오르고 있는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2025년 세계 무역 전쟁 문서 참고.

트럼프가 캐나다 상대로 군사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를 영토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군사적 점령이 유일한 방법인데, 캐나다를 상대로 한 전면전은 결코 쉽지 않다. 이웃나라인 미국이 워낙 군사력이 강력해 잘 부각이 안 될 뿐 캐나다도 국력에서는 이탈리아, 대한민국에 전혀 꿀리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고 엄연한 G7의 일원이자 세계 10대 경제대국, 4100만 명[21]의 인구를 가진 선진국으로, 미국 다음가는 군사강국인 러시아가 고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보다 체급이 훨씬 월등하다.

캐나다군 또한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현대전에서도 그동안 미군과의 보조를 수도 없이 맞추면서 서방 국가 군대 가운데선 정예군으로 이름이 높다. 비록 모병제라 장비와 병력 규모 등이 미국 상비군에 비교하면 1/10에 가까운 수치이지만, 전쟁으로 인한 동원징집이 발동되면 대규모 보병 전력이 확보되고 무기 체계 또한 멕시코에 비해 질적으로 우수하다. 무엇보다 캐나다군의 정예도는 영미권 국가인만큼 평균적으로 그 미군보다도 높다고 평가될 정도로 몹시 정예화되어 있기 때문에 숫적으로 적더라도 절대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심지어 미국과 국토는 물론 사회적으로 국방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굉장히 밀접한 가운데 5개의 눈 국가답게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부대정보작전 전력을 지닌 국가인 캐나다를 상대로 특별군사작전을 한다는건, 해당 일부 인원들이 군사작전을 일으키는 사전 모의에서부터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느낄 정도로 사회/경제적으로 어마어마한 혼란을 야기하며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군사적 조치를 가하면 영국은 물론 러시아마저 옳다구나 하며 캐나다를 지원할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오늘날 미국의 슈퍼파워는 남북전쟁 이후 미국의 북아메리카 지역 본토에서 수백년간 전쟁이 없었기에 군사적 역량을 온전히 외부로만 투사할 수 있었다는 지정학적 안정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수천 킬로미터의 국경을 본토와 직접적으로 맞댄 캐나다와의 전쟁이 벌어지면 제 아무리 미국이라지만 미국 본토가 무사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캐나다군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점령하고 백악관도 불태워본 유일한 군대다.[22]

특히 미국은 미국-멕시코 전쟁 이후로 한 대륙 안에 적성국이 없었다는 역사적 특징 때문에, 강한 군사력에 비해 국경선의 보안이 숭숭 뚫린 상태이다. 한 캐나다군 예비역은 "너네들은 얼치기 총잡이들의 미치광이 총기난사도 못 막는데 백인이고 영어를 원어민으로 구사하는 전문 사보타주 요원들의 공격은 어떻게 막을거니?" 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말했다시피, 캐나다는 JTF 2CSOR, JTF X, CSIS, CSE 등을 위시한 세계 최고의 특수전 및 정보작전 분야의 요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고, 이런 사람들은 그냥 전문 사보타주 요원 수준을 넘어 저런 짓을 지금도 중동, 남미는 물론 전세계 어딘가에서 범국가적인 스케일로, 심지어 미국 본인들과 함께 하고 있는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JSOC이나 CIA, DIA, NSA 등과 밥먹듯이 협력하는 이들인데 그런 사람들이 작정하고 사회/경제/안보/언어/문화/지리적으로 모든 방면에서 통합된 미국 사회를 상대로 저런 짓을 벌인다면 사실상 미국 입장에서는 막대한 피해를 막을 방법이 없다.[23] 또한 미국은 국토가 넓으며 인프라의 대부분이 연방 정부의 관리하에 사유화되어있어서 육상을 통한 군사적인 공격을 방어하는 것이 비용상 불가능하고 그러한 상황을 상정하지도 않기 때문에, 단순히 워싱턴 D.C.와 맨해튼으로 연결되는 전력 및 가스 인프라만 사전 공작으로 공격해도 연방 정부를 마비시키고 전 세계가 휘청일 정도의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물론 미국이 무력을 통해서라도 캐나다를 어떻게든 합병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캐나다가 어떻게 저항을 시도한들 종국에는 미국에 강제병탄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 과정에서 캐나다가 침략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게 많은 피해를 입힌 우크라이나 이상으로 똑같이 침략전쟁을 일으킨 미국에게 국력에 무리가 갈 수준의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국가라는 것은 분명하다. 안 그래도 전투원으로 훈련시킬 입영 자원이 모자라서[24] 비명을 지르고 있는 미군의 입장에서도 미시간, 미네소타보다 훨씬 춥고 알래스카와 맞먹는 기후를 자랑하는 거대한 영토를 점령하고 주둔하느라 발생할 막대한 인력 손실은 절대 감내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또한 현재 캐나다 합병에 대한 미국 사회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며,[25] 국경을 접한 이웃국가답게 캐나다에 친인척이 있거나 캐나다 복수국적인 미국인들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캐나다에 대한 본격적인 침략전쟁을 벌였다간 수십만의 징집 대상 러시아 남성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해 집단으로 이민을 떠난 상황이 미국에서도 똑같이 발생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도 공화당의 목을 죄는 무리수가 되어버린다. 캐나다를 푸에르토리코와 유사한 자치령으로 만들면 51번째 주로 만든다는 약속을 어기는 것이니 51번째 주에 준하는 주로 만들고 하원 의원, 상원 의원, 그리고 대통령 선거 선거인단을 배정해야 하는데, 신생 캐나다 주는 당연히 공화당에 적개심을 가질 것이므로 이 하원, 상원 의원석과 선거인단은 민주당으로 가버리게 된다.[26] 이는 캘리포니아 주와 맞먹는 민주당 텃밭이 갑자기 나타나는 형세가 되므로, 미국의 정치계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다.[27]

근본적으로 미국이 러시아나 중국 등 타 강대국들에 비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이점이 바로 국경을 맞댄 적성국이 없다는 것인데, 캐나다를 적으로 돌린다면 이는 미국 스스로 자신들의 최대 강점을 내다버리는 자살행위이다.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영국 국왕이 캐나다 국가원수로 있는 영국, 그리고 캐나다가 속한 영연방 국가들과 미국간의 심각한 갈등을 부를 여지가 다분하며 이는 최악의 경우 미국의 최우선 동맹인 5개의 눈의 기반이 완전히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28] 따라서 설령 경제적 핍박을 통한 캐나다 강제합병이 불가능해졌다고 해도, 미국이 정말로 캐나다를 침공해 캐나다가 미국에 강제병합될 가능성은 미국이 캐나다 및 영국, 영연방과 정면으로 충돌할 각오가 있지 않고서야 한없이 낮다. 섣불리 침공했다가 먼 과거 미영전쟁, 미국-멕시코 전쟁 이후로 완전히 옅어지고 있던 반미감정을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다시 불태우고,[29] 미국인에 밀려 애매하던 캐나다인이라는 정체성이 새로 갖춰지면 미국 입장에서는 답이 없다. 사실상 이번 일의 여파로 캐나다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이미 세워졌다고 봐야 할 정도로 캐나다인들은 현재 애국심을 불태우고 있다.[30]

만일 트럼프가 캐나다에 대해 유화적으로 잘 구슬렸다면 캐나다의 주들을 자치주로 하는 방향에서 평화적인 통합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캐나다인들 스스로도 미국과 너무 가깝다고 자조할 정도로 미국-캐나다 관계가 매우 가까웠기 때문인데, 트럼프의 잇따른 캐나다 무시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4.2. 그린란드

워낙 트럼프가 종잡을 수 없는 인물에 뜬금없이 주권국가인 캐나다까지 합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아서 그렇지, 사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이전부터 잊을만 하면 그린란드를 탐냈다.

실제로 미국은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40년에 덴마크가 독일 손에 떨어지자 그린란드까지 독일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1941년에 그린란드를 강제로 점령하였고, 이후 독일이 그린란드에 몰래 설치한 기상 관측소에 군대를 보내 독일군과 소규모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1945년까지 미국 영토로 속해 있었다가 전쟁이 끝난 이후 덴마크에게 돌려주었으나, 미군은 1951년까지 계속 주둔하고 있었다.

그린란드 구입에 대한 첫 시도는 해리 S. 트루먼 행정부 시기로 1946년에 덴마크에 1억 달러를 주고 살 테니 그린란드를 팔라고 제안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린란드는 덴마크에게 쓸모없는 얼어붙은 땅이기 이전에 브라질 식민지인도 제국과 같은 국가 자존심과 직결되는 땅이라서 바로 거부했다. 트럼프의 말에 따르면 덴마크는 매년 그린란드 유지에 7억달러(한화 약 1조원)를 쓰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국토 80%가 얼어붙고 자원도 캘 수 없는 땅을 순수 적자경영하는 것은 그만큼 국가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대신 그린란드 북서쪽에 공군기지[31]와 육군기지[32]를 몇 개 설치하는 것으로 합의하였다. 지리적으로 보면 모스크바와 뉴욕의 중간 지점에 있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미사일 경보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또한 1960년대에는 그린란드의 캠프 센추리에 원자로를 반입하고 핵무기 연구를 시행한 프로젝트 아이스웜이 있었는데, 당시 설치된 원자로의 방사성 폐기물이 아직도 얼음층 속에 남아 있다고 한다.
2019년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 발언에 대해 비웃던 미국 주요 언론들도 좌우를 떠나 트럼프의 의도에 대해 외교적으로 잘 협상해서 병합할 수 있다면 긍정적이라는 논조가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를 비웃던 유럽 국가들도 이번에는 조심스럽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출처)
일각의 주장과 달리 그린란드의 합병만큼은 캐나다 합병과 달리 미국으로서도 얻는게 매우 많은 합병인지라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계속 덴마크가 가지고 있으면 덴마크의 국력 한계 등으로 인해서 활용이 제대로 안되지만, 힘이 강한 미국이 가지게 되면 자원 개발에서부터 러시아의 북극해 항로 장악을 저지하는등 쓸데가 무궁무진한 전략적 요충지이다.

현재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의 2019년 1월 여론조사에서 # 그린란드 성인 주민의 67.7%가 독립에 찬성했다. 그린란드가 자국 영토로 남길 바라는 덴마크 정부에겐 당연히 달갑지 않지만, 이건 그린란드가 독립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할 뿐 그렇다고 미국의 영토에 편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게 아니다. 거기다 그린란드의 독립을 바라는 경우에도 아직까진 적은 인구와 자원을 제외하면 열세한 상황 때문에 대부분은 미국 편입에는 회의적이다. 그린란드에서도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구입한 알래스카에 거주하던 틀링깃족과 아트나족, 이누이트 등의 원주민들을 어떻게 대했는지는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에 쉽게 찬성에 손을 들지 못한다. 트럼프가 히스패닉이 대다수인 멕시코발 남미 이민자들은 쫓아내려고 넓은 장벽을 세우고 멕시코 정부로부터 협조를 요구하는 반면 같은 영미권에다 유럽계가 주류인 캐나다는 장벽을 세우기는 커녕 오히려 편입하겠다고 하니 인종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는 의심을 안 받을 수가 없다. 그러니 동양인과 인종적으로 비슷한 그린란드 원주민이 미국으로 편입되면 미국에서 받게 될 차별이 생길 것이다.

한편 덴마크 정부도 이를 무시할 수 없었는지 그린란드의 분리독립은 주민들이 원하면 이뤄질 수 있겠다며 일단 한 발 물러섰지만, 아예 미국으로 편입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편입을 포기하게끔 어떤 방위협상이든 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사실 덴마크 입장에서도 미국과는 별개로 2009년 개헌 이후 그린란드인의 자결권을 인정한 바 있고, 이것을 바탕으로 국민 투표가 이루어져 덴마크로부터의 그린란드 독립이 결정되면 이걸 막을 방법은 전무하기에 저자세로 대응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린란드도 덴마크로부터 독립해서 미국에 속하게 되면 결국 다시 독립하지 않은 상태나 다름없게 되니 미국 편입까지는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러거나 말거나 경제적으로 압박하여 굴복시키는 게 안 된다면 더 나아가 사업가답게 아예 50억 달러(2025년 1월 기준 한화 약 7조 2,927억 원)라는 아무도 팔지 않을 헐값에 그린란드를 사겠다고 표명했다.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트루먼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헐값이다. 이 정도면 미국 기업 간의 인수합병 금액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트럼프가 한국에게 내놓으라고 하는 방위비 액수와 동일한 수준이다. 거기다 트루먼 때는 그린란드의 지하자원이 그 정도인 줄 모르고 측정한 것이고 트럼프 때는 자원의 상태를 훨씬 많이 알면서도 이 정도로 측정한 것이다.

2025년 4월 6일 전후로 이루어지는 그린란드 총선에서 주민투표가 진행될 수도 있다. 상기한 여론조사도 그렇고 민족 분포도 이누이트인이 88%이고 덴마크인이 약 12%인지라 전반적으로 덴마크 측에 불리한 상황이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은 너무 갑작스레 닥쳐왔던지라 일단 덴마크 영토로 존속하며 현상유지부터 하자는 여론도 많다.# 영연방인 호주도 공화정 전환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만 믿고 1999년 11월 국민투표를 진행했다가 부결된 바 있다. 때문에 여론조사는 참고 정도로만 봐야 한다. 이전부터 그린란드 매입론은 있었지만 지금 같은 상황은 워낙 진지하고 중대한 상황이다보니 길게 보면 독립에 지지하더라도 당장에는 지지하지 않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그린란드의 인구와 자체적인 병력 때문에 현재 상황이 덴마크로의 현상 유지인지, 미국으로의 편입인지 사실상 양자택일의 상태에 놓여 있기에 그린란드 정치권에서 미국 편입론을 도구로 독립을 쟁취하겠다고 하지만 마찬가지로 미국에 편입될 생각조차 없기 때문에 그린란드 총리가 현상유지를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린란드와 덴마크가 자의적으로 미국으로의 편입을 계속 거부한다면 무력으로 굴복시키는 선택지도 존재하고 미국은 분명 인구 5만 명 남짓한 수준의 그린란드를 손쉽게 점령할 수 있는 무력을 갖고 있다. 문제는 그 무력을 쉽사리 사용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우선 덴마크는 북대서양 조약 기구의 회원국이라 같은 회원국 상대로 무력을 쓰겠다는 행위에 동의할 나라가 없으며, 이를 무시하고 무력을 쓴다면 NATO는 절단날게 분명하고 미국 및 유럽 정치는 엄청난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미 독일과 프랑스가 반발했고, 노르웨이에서도 트럼프의 발언을 비난하면서 회원국 간 단합을 촉구했다. (노르웨이 총리, 트럼프의 그린란드 점거발언 비난..NATO 단합 촉구)

다만 변수라면 주민 투표를 명분으로 무력을 사용한다면 침공이라 보기 애매한 측면이 있다. 미국이 지금까지 해오던 짓이기도 하고. 그린란드 주민들이 합병에 우호적이라면 대외적인 명분은 약해지는 것이므로 그린란드 주민의 입장이 크게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실질적으로 가장 큰 변수는 바로 미국 내 정치권의 반응이다. 지상군을 포함한 미군의 대규모 원정에는 당연히 미 의회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아무리 공화당이 이번 대선과 동시에 진행한 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압승하고 상하원을 장악했다지만 공화당 의원 모두가 트럼프 계파로 통일된 강경파는 아니며 이들의 입장에선 이런 침략 원정이 미국 유권자들에게 끼칠 피해가 상당하다. 트럼프가 공언한 캐나다에 25퍼센트 관세 부과만 봐도, 가장 먼저 충격파가 도달하는 곳은 바로 미국 유권자들의 가계부와 캐나다 대도시에 인접한 동북부 주의 주민들이다. 2022년 미국 중간선거가 40년만의 최고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참패가 예상되어 있었던 것을 로 대 웨이드의 폐지로 겨우 뒤집었을 만큼, 유권자들은 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트럼프가 물가상승의 원인을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에 돌린다고 해도 진성 MAGA가 아니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가뜩이나 신냉전이라는 흐름 속에서 미국의 외교적 명성 실추가 장기적으로 큰 손실을 일으킬 수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영토 확장 계획이 의회의 동의를 쉽게 얻어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거기다 2028년 대선에서 누가 다음 미국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는지도 관건이다. 이 정도로 규모가 매우 큰 정책은 현실적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임기인 4년 내에 시행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미 바이든이 제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트럼프가 제47대 대통령으로 재선되면서 전임자인 서로의 정책을 백지화시켜 버린 전적이 있다. 현재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J. D.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다음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아직은 나이가 너무 젊고, 부통령으로서의 경력은 이점이지만 그것 외에는 상원의원 초선이 다일 정도로 정치적 체급이 아직 크지 않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가 정책을 잘 못 이끌어서 공화당의 중도 및 서민 지지층들이 이탈하거나 운 좋게 당선되어 정권연장에 성공한다 해도 전임 트럼프가 만들어놓은 누적된 실정들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 하게 된다면 그 부통령인 밴스는 그 불안정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되지 못하고 낙선되거나 혹은 대통령에 당선된다 해도 내우외환에 시달리다가 4년 후 재선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당장 2000년 대선과 2024년 대선에서 앨 고어카멀라 해리스가 부통령 시절 대통령으로 섬겼던 클린턴과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벌어졌던 여러 사건들과 삽질로 인해 그대로 여파를 맞으면서 낙선한 사례가 있으며,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에 미국 부통령을 역임했다가 레이건의 뒤를 이어서 198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듀카키스 후보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되어 공화당의 집권 연장을 이뤘던 조지 H. W. 부시도 임기 말 쌍둥이 적자 등 레이건 행정부 시절부터 누적되어 온 전 정권의 악성 유산들을 정리하지 못하다가 끝내 민심을 잃고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했기 때문이다. 스티브 배넌, 제랄도 리베라 등 트럼프 골수 지지층들이 수정헌법 제22조를 무효화하여 트럼프의 3선, 4선 출마를 합법화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역시 트럼프 충성파인 앤디 오글스 연방하원의원이 실제로 미 연방하원에 수정헌법 제 22조를 변경하는 수정안을 상정하고 있으나 미국의 개헌은 매우 어려워서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3선 불가는 미국 인기 대통령 Top 5에 들어가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때문인데 루스벨트는 전쟁 중 지도자 유지를 명분으로 3선에 성공했지만 욕을 무지하게 먹었고 기어코 4선까지 해냈으나 중간에 죽은 이후 아예 3선 이상 불가가 헌법으로 명시가 되었다.[33] 더욱이 미국 국민들은 3선, 4선을 가능하게 하려는 법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면 이미 독재자로 군림하려 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MAGA와 같은 콘크리트 지지층을 제외하면 중도층은 바로 반대편으로 갈아타서 견제해버린다.[34]

게다가 달성되더라도 독재행보라는 비난은 물론 그쯤이면 트럼프도 80세를 넘긴 너무 고령이라 조 바이든이 받았던 치매 관련 조롱을 그대로 받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민주당은 그나마 당내에서 유력 후보들 중 가장 고령이던 바이든의 퇴임 및 은퇴 이후 지금은 뚜렷한 대선후보가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면서 젊은 후보자들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설령 3선 제한을 폐지한들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가 않다. 게다가 2028년 대선때는 2024년과는 달리 트럼프가 방어해야하는 위치에 있다. 그리고 수정헌법 22조를 무효화할 경우 오직 트럼프만 3선에 도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민주당 측에서도 퇴임한 빌 클린턴이나 버락 오바마가 3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물론 클린턴은 트럼프랑 동갑이기에 고령 논란을 피할 수 없어서 가능만 하다 정도일 뿐 개헌해도 출마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지만 오바마는 트럼프보다 아직 15살 어리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래서인지 공화당 MAGA 성향 앤디 오글스 의원의 개헌안은 첫 임기 후 연임에 실패한 대통령에게만 3선을 허용한다고 하여 클린턴, 오바마는 적용되지 않고 사실상 트럼프에게만 적용될 수 있게 꼼수를 쓰긴 했다.#[35]

4.3. 파나마 운하

미국이 파나마 운하의 운영을 포기한 이유는 간단하다. 파나마인들의 저항이 너무 거셌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나마 운하 지대파나마 국기 게양 문제로 유혈사태가 벌어져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은 끝에 1979년 10월 1일에 파나마 운하 지대를 반환했고, 1999년 12월 31일에는 파나마 운하를 반환함으로써 최종적으로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의 관할 하에 귀속되었다.

이것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돌려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파나마 침공처럼 군사력을 이용해 파나마를 강제로 점령하는 것 자체는 가능하겠다. 파나마는 정식 군대가 없고 공공군만 존재하는데, 공공군은 3만 명 정도의 병력으로 구성된 탓에 미국이 대규모 침공을 강행할 경우에는 중과부적으로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파나마는 국방을 사실상 미군에 맡겨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마약사범인 마누엘 노리에가를 체포한다는 명분이라도 있었던 당시에 비해 트럼프의 영토확장 계획은 아무런 명분이 없다.

심지어 파나마는 건국 직후부터 파나마 운하 지대에 대한 갈등 이외에는 미국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중남미에 몇 안되는 강한 친미국가인데, 만일 파나마 운하를 빼앗으면 파나마가 영구적인 반미, 반서방 국가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 자칫하다 미국이 파나마 운하를 영구히 사용불가하게 된다면 미국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심지어 마누엘 노리에가가 계획했던 것처럼, 파나마 운하를 넘겨줄 바에는 운하 자체를 파괴하는 극단적인 수까지도 노릴 수 있다. 특히 미국이 이런 짓을 저지를 경우 파나마군을 창설해서 대항하거나, 사실상 파나마 정부가 묵인/지원하는 반미 무장조직이 집중적으로 파나마 운하를 사보타주할 가능성도 있다. 그걸로 인해 불안정해지는 선박 통행은 당연히 미국에게 엄청난 경제 손실을 초래할 것이며, 이걸 원천차단하려면 아예 파나마 전체를 점령하고 국권을 강탈하는 게 그나마 빠른데, 이건 아예 파나마 영토 전체를 점령지로 만들고 관리해야 해서 주둔군의 규모를 엄청나게 키워야 하는데다 가뜩이나 바로 밑에 치안도 불안정한 데다 아예 범죄자들이 쓰는 밀수 루트도 존재하는 나라도 하나 있어서 더더욱 골치가 아프다.

여기에 더해 파나마 운하 환수의 명분이 중국의 파나마 운하 점령인데, 중국과 러시아가 니카라과 운하를 파버리면 파나마와 미국은 극심한 손해를 입는다. 물론 니카라과 운하는 2018년부터 백지계획으로 전락해버려 사실상 폐지되었지만, 미국이 파나마 운하를 무리해서 환수한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니카라과 운하 계획을 재개할 수도 있다.

2025년 대통령 취임식에서 트럼프가 3가지 영토 확장 계획 중에 유일하게 파나마 운하에 대해서 환수 의지를 드러내면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셋 중에 가장 정치적인 부담이 적으며 명분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는 유럽 국가인데다 벨라루스 같은 독재국가나 반서방 진영도 아니고 예전부터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국이자 NATO 회원국으로서 미국과 가까운 외교관계를 계속 유지해오던 국가이다. 거기다 본토가 작고 군사력은 약해도 지리적으로 다른 북유럽 국가와 독일과 연결된 중요한 국가인데다 UN 상임이사국이자 군사 강대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비호를 철저히 받고 있다. 그러나 파나마는 옛 종주국이던 스페인조차 손을 뗀지 한참인데다 현재 카리브 해나 아메리카에 영토를 가지고 있는 강대국이라곤 영국, 프랑스 뿐이다. 덴마크의 경우와 달리 이들 국가가 머나먼 아메리카의 파나마까지 강력 비호할 명분이나 이해관계 등은 아무래도 부족하다. 트럼프와 원수지간이었던 존 매케인의 아내 신디 매케인 여사도 파나마 운하를 반환받는 것에 대해선 찬성 의견을 냈다.

현재 파나마 운하의 문제점은 미국이 운영권을 도로 찾는다고 해도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잦아지는 엘니뇨기후변화로 인해 비가 적게 내리기 때문인데, 파나마 운하의 통행방식상 갑문에 물을 채우기가 어려워서 선박 대기시간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현재는 파나마 운하를 포기하고 마젤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늘고 있다.

물론 명분이 없다 못해 마이너스 백퍼센트인 위 둘에 비해서는 낫다는 이야기지, 파나마 운하 합병도 합법적인 외교 절차를 통해 반환한 곳을 멋대로 물리고 싶다며 억지를 쓰는 거라 명분에 있어서 크게 나을건 없다.

4.4. 가자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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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5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이 가자 지구를 점령해 소유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영토확장 계획이 추가되었다. #[36]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미국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편을 들어왔으며 도널드 트럼프는 대놓고 이스라엘을 전폭 지원해 시온주의자 소리를 들었던 전임 바이든보다도 더욱 강한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여왔다. 이번 발표는 그것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점령하고 통치하겠다고 밝혀왔는데 미국이 그것을 대신 해주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가자 지구는 모든 사회적 인프라가 파괴되고 수도, 전기, 의료 등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매우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표면적으로는 현재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이집트, 요르단 등으로 보내는 것이 그들을 위해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가자 지구 전체를 군사적으로 점령하는 것부터가 매우 어려운 목표이다. 이스라엘도 1년 3개월간 하마스와 전쟁을 벌였지만 가자 지구 지상 전체를 완전 점령하지 못했고, 개미땅굴처럼 이리 얽히고 저리 얽힌 지하 땅굴도 다 파괴하지 못했다. 게다가 현재는 휴전으로 인해 철수해 가자 지구 외곽과 필라델피아 회랑만을 점령하고 있다. 다시 하마스가 가자 지구 대부분을 통치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하마스를 물리치고 가자 지구를 군사적으로 점령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공화당 내에서도 중동의 수렁에서 겨우 빠져나왔는데 '또' 들어가는 데에는 회의적일 가능성이 높다. 만에 하나 트럼프가 원하는 대로 점령해서 리조트를 건설한다 한들, 주변국까지 정리하지 않으면[37] 그곳으로 심심하면 로켓이 날아오거나, 가자 지구를 내쫓아서 만든 리조트들인 만큼 ISIL, 탈레반 등 반미 테러리스트의 위협에 시달려 투자효율이 전혀 안 나올 것은 뻔하고, 심지어 친미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이집트도 가자 지구를 무력으로 점거한 미국에 대한 반미 국민여론이 폭발하는 것을 견디지 못해서 외교정책을 바꾸어야 할 수도 있다.

더구나 200만명이나 되는 가자 지구 주민들을 트럼프의 주장대로 다른 나라로 보내는 것부터 실현 가능성이 낮다. 특정 지역의 주민들을 통째로 쫒아내고 점령하여 소유까지 하는 일은 21세기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 전쟁 범죄이자 침략전쟁이나 다름없다. 가자 지구 주민들 및 난민을 받는 나라도 반발이 심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며, 인권탄압으로 국제적인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힘을 이용하여 다른 나라로 강제로 이주시킨다면 또 다른 분쟁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당장 가자 지구의 인접국인 이집트부터가 대책없이 늘어나는 자국의 인구 폭증도 감당하지 못해 가자 지구 난민을 받아들이는데 회의적이며, 요르단 또한 팔레스타인 난민에게 국왕이 암살당한 전례가 있으니만큼 받아들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만에 하나 이집트가 반미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혁명으로 뒤집어지면 인구 1억 1천만명의 엄청난 규모의 반미 테러리즘 국가가 하나 생기는데, 그것도 수에즈 운하를 꽉 잡고 있는 골때리는 일이 생긴다. 심지어 이집트는 미국이 온갖 해외 원조를 삭감하는 와중에도 이스라엘과 함께 원조 목록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이집트가 이스라엘을 적대하지 않는 대가로 받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이집트를 돈으로 매수하고 있을정도로 비적대적인 이집트는 이스라엘 안보에 핵심요소인데, 잘못하면 가자 지구에서 200만을 추방했다가 그 옆에 인구 1억1만 명의 하마스 국가가 생기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트럼프가 하려는 일이 명백한 제노사이드라는 것이다. 당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부터 이는 분명히 인종 청소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주민들을 모로코소말리아 북부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거기서 비난도 나오고 있으며 유태인들을 마다가스카르로 강제 이주하려던 나치를 떠오르게 한다는 비아냥도 덤이다. 이스라엘이야 돈은 준다고 하지만 이스라엘 내부에서조차 그나마 아랍권에서 드물게 친이스라엘 성향이 좀 있는 모로코[38]에게 반발만 살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소말리아 북부인 푼틀란드는 해적 소탕 문제로 바쁜 와중이라 돈준다고 해도 안 그래도 부족갈등이나 여러 문제로 골치아픈 상황에서 받아줄지 의문이다.

그 전에 가자 지구 2035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자체적인 계획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다가 점령당한 뒤 리조트로 개조된 가자 지구를 묘사한 AI 영상을 업로드했다.#, #, #

3월 8일, 이슬람협력기구(OI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에 대한 아랍연맹(AL)의 대안을 채택했다.#

4.5.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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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7일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지금까지 미국으로부터 받은 지원의 대가로 5천억 달러(720조원)을 갚으라"며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영원히 경제적 식민지로 삼는 것과 마찬가지의 요구를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25년 2월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제시한 '재건투자기금'(Reconstruction Investment Fund) 협정의 초안을 입수해 살펴봤다며 이렇게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이 초안에 실린 조건이 "법적으로 영원히 우크라이나를 미국의 경제적 식민지로 삼는 것에 해당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배상 부담액이 어떻게 하더라도 갚기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는데 우크라이나에 부과되는 부담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로 보면 제1차 세계대전베르사유 조약으로 독일에 부과됐던 것보다 더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오죽하면 트럼프의 진의는 애초부터 굴욕적이고 이행 불가한 '조건'을 내걸어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유도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우크라이나가 조건을 거부할 시 그걸 빌미로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손절함과 동시에 "난 할 만큼 했다"며 정적들 입을 막으려는 거라는 주장도 나올 정도다.

작성 날짜가 2월 7일인 이 초안에는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자원뿐만 아니라 석유·가스 자원과 항만 등 인프라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협약 초안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적대적 당사자들이 우크라이나의 재건으로부터 이득을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재건투자기금'을 설립하게 된다. 재건투자기금은 미래에 체결되는 우크라이나의 자연자원 관련 허가와 프로젝트에 대해 방법, 선정기준, 조건 등을 정할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원 채굴로 얻는 수입의 50%와 자원을 수익화하기 위해 '제3자에게 부여되는 모든 신규 허가'의 경제적 가치 중 50%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수입에 대해 미국이 '유치권'(lien)을 가진다. 담보로 사업권이나 자원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단순히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광물 50%를 넘겨라를 넘어서 미국이 설립하는 '재건투자기금'이 광물뿐만 아닌 석유, 가스 등 다른 자원에 대해서도 허가, 선정기준, 조건 등을 정할 독점적 권리를 가져가는데 이는 자원뿐만 아니라 항만 등 인프라도 포함될 수 있다. 미국이 아닌 제3자가 실시하는 위 관련자원 개발사업에 있어서도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의 50%를 무조건 미국이 가져가며 광물 50% 지분을 넘어 우크라이나가 수출 가능한 모든 광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미국에 부여한다. 또한 이 협약에 따르면 국제법상 한 국가는 다른 국가 법정의 피고가 되지 아니한다는 주권면제 특권이 있는데 우크라이나는 미국 상대로 이를 포기해야 한다. 다툼이 생기면 국제법상 관할권, 준거법 결정에 대한 규정과 무관하게 무조건 미국 뉴욕주 법원, 뉴욕주 법을 기준으로 하고, 위 규정과 결합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법에 따라 미국 법원의 피고가 되어 패소시 강제집행 등을 당할 수 있다. 그리고 큰 문제가 또하나 있는데, 매장되어있는 자원 상당수가 러시아군 점령지에 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우크라이나에게 영원히 갚을 수 없는 수준의 빚을 지우고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강탈하겠다는 수준의 제안이라 미국이 이런 '재건투자기금' 협정 초안을 제시했을 때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분개하고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39] 안타깝게도 전쟁에서 얻어터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겐 러시아에게 빨리 항복하고 그나마 남아있는 영토라도 건지느냐, 꾸물대다가 국가 자산은 자산대로 털리고 영토는 영토대로 뜯겨버리는 안팎꼽사가 되느냐의 선택지밖에 없다.

게다가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선거를 치뤄야 하고[40], 젤렌스키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하며 정권교체 발언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지율 4%는 러시아의 흑색선전이자 거짓말이라고 밝혔다.#[41]

그러나 양국의 관계는 미국이 일방적인 우위에 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처지라서 과거 참혹한 외교전[42]의 희생자였던 폴란드조차 우크라이나에게 미국을 자극하지 말라고 차분할 것을 주문할 정도였다.# 결국 트럼프를 직접 비난하며 공격한 젤렌스키는 트럼프를 공격한 후폭풍에 시달리게 되는데 미국 정부 인사들이 불쾌감을 드러내거나 부통령이 트럼프를 비난한 것에 대해 후회할거라고 공개적으로 젤렌스키를 압박하기에 이른다.#

이에 대해서 젤렌스키는 4년만 기다리면 된다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데, 만일 정권이 뒤집힌다면 광물 협정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이념 갈등이 첨예하던 냉전 시절 마셜 플랜이나, 무기대여법 등 어마어마한 돈을 빌려주고도, 전후 복구로 인해 공산주의 침투 걱정을 덜았다거나, 나치를 대신 물리쳐준 공로를 인정하여 많은 빚을 탕감해줬던 과거가 있었다. 문제는 4년이나 버틸 수 있을지...

결국 2025년 2월 28일,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같이 광물을 현금화하여 얻은 재원을 기금으로 만드는 내용의 광물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가 대가로 안보를 보장해주지는 않을 것을 밝히는 등 2025년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의 설전 끝에 파행으로 치달았다.[43] 이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쫓아내버리고 젤렌스키도 이에 서명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4.6. 번외: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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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TV를 보며 "이건 천재적이야"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대부분을 독립국이라 선언하는 거에요. 오, 환상적이에요. 푸틴이 우크라이나 상당 부분을 두고 '여긴 독립했다'고 하는 겁니다. 난 말했죠, "어쩜 이리 똑똑할까?" 그리고 들어가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는 거죠. 최고로 강한 평화유지군이요. 우리 남쪽 국경에도 그럴 수 있다면 좋겠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22년 2월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천재적'이라 추켜세우며(!)

일단 공화당이나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멕시코로의 파병이 멕시코에 대한 침략 성격을 띄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파는 소수이며, 어디까지나 멕시코 군경과 같은 편에서 카르텔을 토벌하자는 것이 주류이다. 당장 멕시코의 현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도, 전직 대통령의 카르텔 제어 노력으로 인기를 얻어 당선된 판이다.

문제는 트럼프 특유의 돌발적이고 충동적인 성격으로 인해 일정 규모 이상의 미군을 영토에 주둔시키는 것만 해도 멕시코에게 커다란 안보 리스크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좌충우돌 행보가 모두 철저한 계산 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으나, 그런 전제에서는 1기 때 분열되던 민주당을 자신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단결시켜주고 자기 지지율도 떨어트렸던 사건, 샤피 게이트, 소독제 주사 발언 사건, 포시즌스 토탈 랜드스케이핑 사건 등 정치적으로 하등 도움이 안 되고 손해만 잔뜩 불러오는 짓을 여러 번 했던 행보를 설명할 수 없다. 다른 미국 대통령이라면 미군으로 멕시코군을 적대하는 것 자체가 외교적 자충수라는 걸 알기에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만, 이만큼 상식에서 벗어난 트럼프이기에 그 변수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 게다가 트럼프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특수군사작전이라는 명목으로 침공했을 때 푸틴보고 천재적이라고 하며 "우리 남쪽 국경에도 그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또한 멕시코군이나 경찰 특수부대는 전투력에서 카르텔을 완전히 압도한다. 실제로 카르텔도 호화 개인장구류를 갖추고도 정면교전에서는 멕시코 군경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는 상황이 잦다. 각종 뉴스나 대중매체에서 멕시코 카르텔에게 뇌물을 받거나 마약운반을 돕거나 교전에서 무력하게 패배하는 등 우리에게 알려진 무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멕시코 경찰들은 주(州)경찰, 즉 주정부 소속의 자치경찰이고 연방군과 연방경찰은 카르텔의 무력을 '따위\'로 만들 정도로 가볍게 압도하고 청렴도와 신뢰도 역시 주경찰에 비해 높은 편이다.[44] 그럼에도 멕시코군이 카르텔과의 전쟁에서 고전하는 것은 카르텔이 지역 사회를 사실상 장악중인 상황 때문이다. 장비가 멕시코군보다 훨씬 좋은 미군도 이 문제에서는 멕시코군보다도 오히려 더 불리하다. 게다가 미국에서 끊임없이 흘러들어오는 총기류로 카르텔의 무장만 강화되었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는 마약만 잘 알려져 있지만, 반대로 미국에서 멕시코로 흘러들어가는 총기 역시 엄청난 문제를 낳고 있다. # 때문에 미군 역시 게릴라전에서는 상당한 인명피해를 강요받을 것이 뻔하다. 최악의 경우에는 아프가니스탄처럼 미군의 장비가 노획되어 카르텔이 굴리고 다닐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마약과의 전쟁이 처참하게 실패하고 있는 것에서 보듯이 트럼프의 생각처럼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을 토벌한다고 미국의 마약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없다. 미국 마약 문제의 창궐은 바로 미국 사회 내부의 문제로서 미국인들의 마약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수요가 있는 곳에는 공급이 있다는 것이 만고의 진리이므로, 미국인들의 마약 수요가 여전하다면 결국 마약 제조자들과 밀매자들은 결국 다른 루트로 미국 국민들에게 마약을 팔아제낄 것이다. 근본적으로 마약 문제를 개선하려면 미국인들이 마약에 빠진 대표적 원인인 빈부격차를 개선하고, 너무 비싼 의료보험 문제를 뜯어고치거나 최소한의 필수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의료보험을 만들어 의사들이 마약성 진통제 처방만 남발하는 상황[45]을 개선해야 한다. 대부분의 마약은 말기암같은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한테 최소한 인간답게 편안하게 안락사할 수 있도록, 즉 마지막을 살 수 있기 위한 극약으로써 개발된게 대부분이다. 그 펜타닐진통제로써 개발되었다. 무통분만용 약재에도 펜타닐이 소량 들어간다. 따리서 중독자들의 치료도 병행하는 식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데, 실상 경제정책적으로 기득권의 편을 들어왔던 트럼프는 이를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할 생각이 없기에 당장 눈에 보이는 카르텔 토벌에 집착하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멕시코 국민들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멕시코 국민들을 등쳐먹고 다니는 깡패들이 아니라 미제에 맞서는 의적이자 멕시코인의 영웅, 즉 판초 비야로 여긴다면 멕시코 전체를 점령하지 않는 한 토벌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46][47]

오히려 미군 장병들이 전반적으로 저소득층인데다 언어가 통하는 히스패닉이 많다는 것을 노린 카르텔들에 의해 미군 장병들이 미국인들의 마약 구매 루트가 되는 개막장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으며,[48] 아예 제 2의 베트남 전쟁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꼴이 나서 수령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칫하다간 북미판 러우전쟁의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 마침 멕시코우크라이나 두 나라는 미국러시아에게 각각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텍사스, 크림반도, 돈바스[49] 등 고래심줄같은 땅을 군사력에 압도당하며 막무가내로 빼앗겼고 이것이 각국의 반미, 반러 감정의 시작점이 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두 국가에서 우리는 모두 멕시코인, 우크라이나인이라는 확고한 국민의식이 생겨났다.

5. 반응

5.1. 미국 내 반응

5.2. 캐나다

"안녕하세요, 천성적으로 캐나다인은 타인을 여유롭게 봐주고, 속는 셈치고 믿어주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헷갈렸거나, 농담을 하는거든가, 아니면 설탕 둘, 크림 둘 커피가 진짜 필요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 트럼프 주변 사람들도 그런 사람들이 아니며, 트럼프 트윗에 올린 사진의 산 또한 로키산맥이 아닙니다!

트럼피스트들은 굉장히 크게 착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겸손을 물렁함으로, 우리의 친절함을 암묵적 동의로, 우리를 자기네 국기에 그려진 별들 중 하나인 줄로, 우리의 따끈따끈한 치즈 가득한 감자튀김: 푸틴(요리)에 대한 사랑을 트빠들의 뒤룩뒤룩하고 거만함이 가득한 러시아 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한 사랑으로 오해합니다. 그들은 캐나다를 괴롭히며, 협박하고, 치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들은 우리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계속 말하는 그 인위적으로 그어진 국경선은 인위적이지 않고 지도에도 없습니다. 바로 여기, 이 가슴 속에 있습니다!

이 땅은 테리 폭스가 목숨걸고 종주했던 땅이며, 고드(고든 라이트풋 & 고드 다우니)가 찬가한 땅이기도 합니다.

이 땅은 땅콩 버터와 케첩 과자, 그리고 요가 바지의 탄생지이기도 하죠.

이 땅은 또한 보편적 의료 제도와 하키 단체 난투극, 혁신과 낙관주의, 그리고 "일을 시작하면 끝내고 마는" 땅이기도 합니다.

이 땅은 평화 유지군과, 그렇다고 위협에 물러서지 않는 셔위니건식 악수[50]의 탄생지이기도 합니다.

캐나다라는 나라는 완벽할까요?[51]

아니오, 하지만 우리는 절대 어떤 무엇의 51번째도 아닙니다!
캐나다는 위기 속에서 먼저 단결할 것이고, 저들처럼 가로막는 벽이 아닌 이어지는 다리를 먼저 지을 것이며, 그리고 캐나다 국민과 이웃을 먼저 지켜낼 것입니다!

제 이름은 제프였고요, 우린 캐나다인입니다![52]
감사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영토확장 계획이 발표되자 트럼프 정부를 맹비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과거 캐나다 맥주 광고로, 캐나다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광고였는데, 25년만에 미국의 야욕을 비난하는 애국적인 후속작으로 돌아온 것.

5.3. 덴마크 및 그린란드

5.4. 파나마

5.5. 멕시코

5.6. 우크라이나

5.7. 팔레스타인

5.8. 기타

6. 비판

파일:팽창주의.jpg
[55][56]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으로 돌아가겠다는 공약으로 선거에 나섰다. 그는 미국이 더 이상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할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고, 자신의 임기 동안에는 새로운 전쟁이 없을 것이라 약속했다.

하지만 재선에 성공한 이후, 미국의 대통령 당선인은 새로운 제국주의적 의제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파나마 운하그린란드를 -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 점령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기 위해 경제적 압박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선을 공유하는 미국의 두 번째로 거대한 교역 파트너인 캐나다에 대해 "캐나다와 미국이 하나가 된다면 정말 대단할 것이다. 인위적으로 그어진 경계선을 없앤 그 모습을 상상해 보라.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훨씬 더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맹국이자 NATO 회원국을 상대로 주권 국가의 국경을 훼손하고 군사력 사용을 언급하는 이런 발언들은 - 설령 가볍게 한 말이라도 - (주권 국가의) 영토 보전에 관해 수십 년간 지켜졌던 국제 규범에 대한 충격적인 이탈을 보여준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발언이 미국의 적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고 중국이 자국 영토라 주장하는 대만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이는 미국이 무력으로 국경을 재편하는 행위를 용인한다는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블라디미르 푸틴이나 시진핑 입장이라면 (트럼프의) 이런 말은 음악처럼 들릴 것이다"이라고 트럼프의 전 국가안보보좌관에서 그의 비판자로 돌아선 전 미국 유엔대사 존 볼턴은 말했다.
AP통신, 2025년 1월 9일 기사#

전문가들은 이는 엄연한 제국주의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미국 제국주의(The new American imperialism)라고 평가했으며 도널드 트럼프는 100년 만에 새로운 미국 영토를 확장하려 하는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르 몽드 역시 트럼프의 정책을 신 미국 제국주의라고 평가했으며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 고립주의로 잘못 알려져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라는 기사를 썼다.#

강성 트럼프 지지자들은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 북극해 항행의 자유를 위하는 트럼프의 결단이라고 우기지만 북극해 항행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덴마크와 협력해서 미군 기지를 확대하고 북극해 항모전단 창설 계획을 발표하기만 해도 차고 넘치며 이미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토대로 작전을 펼치고 있는 미국인 만큼 내로남불 논란도 피할 수 없다. 덴마크도 당연히 제1세계 친미 국가이며 미국의 동맹국이다. 그런데도 그린란드에 대해서 예전과 같은 매입이 아니라 합병을 강요하다시피하고 반발하는 덴마크에 관세폭탄을 매기겠다며 사실상 협박을 하고 있으니 해양항해의 자유를 위함이 아니라 타국 국토 강탈을 원하는 트럼프의 비이성적인 야욕에 불과하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도널드 트럼프는 NATO와 지속적으로 의견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대통령이다. 이라크 침공#, NATO의 동진#, 젤렌스키 조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푸틴 칭송# 등 서방에 대한 불만을 여러차례 제기한 적이 있으며 NATO 탈퇴 추진#에도 적극적이다. 그런 반면 반중/반이란 성향이기도 하다.

사실 냉전시절의 반러적인 정통 보수와 달리 트럼프의 집권 배경이기도 한 21세기 대안 우파우익대중주의의 시작은 러시아가 원조이고, 따라서 러시아와의 교류가 매우 잦을 수밖에 없다.#1#2#3 게다가 러시아에서는 오히려 트럼프의 영토확장 계획 발표에 환호성을 지르는 중이다.# 트럼프의 영토확장은 러시아의 영토확장에 명분과 합법성을 부여함은 물론이고 미국이 캐나다, 덴마크 등 동맹국들을 배신함으로써 NATO를 비롯한 서방세계에 분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큰 비판을 받는 푸틴도 적어도 동맹국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는 짓은 안했다.

자국 내에서도 미국의 51번째 주 드립이 있어 트럼프의 말을 농담으로 받았던 캐나다 당국자들은 트럼프가 이후에도 SNS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의 많은 사람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란 글을 올리거나 캐나다를 성조기로 뒤덮은 북아메리카 대륙 지도를 올리는 등 진지하게 캐나다의 미국 편입을 원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점점 열을 내고 있다.트럼프 "51번째 주 캐나다" 반복에···캐나다 정치권 '부글부글' 그리고 당연하게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압도적 다수의 캐나다인들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만약에 트럼프의 야욕이 정말 가시화되어 동맹인 캐나다나 그린란드에 무력개입을 시사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미국은 이라크 전쟁 당시에 비판받던 것보다도 더욱 큰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거기다 이라크 전쟁은 이후 실체가 없다고 밝혀지긴 했지만 당시에는 사담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는 명분을 들기라도 했다. 비록 전쟁의 명분은 될 수 없지만 이때는 사담 후세인도 9.11 테러를 "알라의 천벌"이라고 하는 등 잘못된 대처로 인해 미국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은 9.11 테러의 배후가 사담 후세인 정권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굳이 캐나다 + 그린란드 편입 명분을 대 보자면 국제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든 미중 무역전쟁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겠지만, 전자는 애초에 미국이 중국에 먼저 무역전쟁을 선포했고, 후자의 경우 미국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가 없으며 오히려 트럼프는 전쟁을 일으킨 푸틴을 천재적이라고 평했다. 트럼프는 시종일관 전쟁에 대해 인도주의적 태도를 보인 적이 없기 때문에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한마디로, 명분을 대더라도 이라크 전쟁 때보다도 더욱 떨어지고 누가 봐도 단순히 미국의 이익을 위한 영토 강탈로 보일 수 밖에 없으며 미국 청년들이 누가 봐도 침략야욕으로 보이는 일을 위해 자신들을 징집하는데 순순히 동참해 줄리가 없다.

트럼프의 경솔하고 위험천만한 영토 확장 계획은 미국에서 좌파뿐만 아니라 친NATO 성향의 네오콘이나 고립주의 성향의 대안 우파 사이에서도 욕을 먹었다. 그간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고 국경을 강화하자는 1기 시절의 메시지는 사라지고 멕시코와 캐나다를 침공해서 아메리카 대륙의 패권을 좌지우지한다는 먼로 독트린[57]식 글로벌리즘을 추진하면서, 러시아/중국 주도의 경제적 연합체 BRICS 견제가 절실한 이 상황에 NATO의 내분을 일으키는 트롤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미 좌우 안 가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진절머리가 난 상황에 또 전쟁을 일으켜서, 그간 선거운동 내내 바이든 정부가 재정을 물건너 전쟁에 쏟아부었다고 욕한게 무색하게 안방 전쟁에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이중잣대를 보이는 것도 문제시되었다. 골수 트럼프 지지자들은 바이든은 남의 나라 지원하는 거고, 이건 우리의 국익을 위해 하는 거니 얘기가 다르다는 주장을 하지만, 애당초 군사적,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과 해외에 직접 군사력을 투사해 전쟁을 수행하는 것 가운데 후자의 부담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런 최우선 동맹들에 대한 미국의 노골적인 적대와 주권강탈 시도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을 불안하게 만들 여지가 매우 크며,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대한 회의감을 부를 가능성도 상당하다. 실제로 EU의 경우엔 트럼프의 측근 일론 머스크의 노골적인 영국, EU 국가들에 대한 내정 간섭에 안 그래도 분노하는 분위기였는데 트럼프까지 이 지경으로 나오니 '미국이 정말 그린란드를 침공한다면 어떻게 할 작정들이냐'면서 격앙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이런 일련의 행위들이 정말로 이루어진다면 이는 미국의 초강대국으로서의 리더십에 매우 큰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다. 권위주의 국가인 러시아중국의 확장주의적 태도를 미국은 민주진영의 수장으로서 비판해 왔는데 그랬던 미국이 이들보다도 못한 명분으로, 그것도 동맹국을 강제로 병합하고 침략하는 팀킬 짓을 한다면 미국은 더 이상 러시아와 중국을 비판할 명분이 없게 되며 전 세계의 국가들이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만들 것이다.

결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지하는 것도 사실상 미국도 그린란드같은 타 지역을 침공 및 점령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뿐더러 러시아와 중국과 다를게 없기에 자칫 유럽같은 동맹국가들와의 관계에 분열이 일어날 여지만 생긴다.

또한 뜬금없이 들고 나온 가자 지구 영유의 경우, 알 카에다ISIL 붕괴 후 간신히 잠재워졌던 이슬람권의 반미 감정에 다시 불을 붙이는 격으로, 미국을 대상으로 한 이슬람 과격단체의 테러로 미국인의 생명과 재산이 큰 피해를 입고 미군이 다시 중동에 파병되어 전쟁을 치뤄야 할 위험성이 높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사방팔방 국제문제에 개입하는 걸 보고 '미국 고립주의를 천명한다고 해놓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트럼프는 자기가 시행하는 정책이 뭔지 알긴 아나?', '해외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고립주의는, 사실 영토를 빼앗는 것이었구나'[58]라고 혼란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편으로는 "트럼프는 1기때도 고립주의 천명하겠다고 하다가, 100일여만에 개입주의로 노선을 바꾼 사람이라, 1기때와 비슷하게 갈 가능성이 높다"[59]라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요약하자면 만약 무력을 동원한 미국의 캐나다, 멕시코, 그린란드, 파나마 침공이 벌어질 경우, 중국이 양안전쟁을 일으켜도 미국이 나설 명분이 아예 없을 것이며, 그때부터 미국은 중국, 러시아, 이란같은 국제적으로 비판받는 국가들보다도 신뢰를 받지 못하고 나치 독일, 일본제국같은 수준의 전범국으로서 공공의 적이 될 것이 분명하다.

7. 계획 성공 시 전망

파일:트럼프 지도.jpg
영토확장 계획 성공 후 미국의 영토(하와이 제외)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영토확장 계획에 성공했다고 가정하면, 미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가 된다. 인류 문명사를 통틀어서도 대영제국, 몽골 제국, 러시아 제국, 소련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미국과 캐나다만 합쳐도 1,981만 ㎢(19,818,187㎢)로 러시아(17,098,246㎢)의 면적을 뛰어넘으며, 그린란드까지 합병한다면 2,198만 ㎢(21,984,273㎢)로 독립국가연합의 면적(21,540,000㎢)을 추월할 수 있게 된다. 심지어 러시아와 남아시아 국가들(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부탄, 몰디브,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지역)을 다 합쳐도 미국보다 작다.[60]

심지어 이 정도 면적이라면 역사상 가장 큰 단일제국이자 최대의 육상 제국인 몽골 제국과 거의 비슷하다. 몽골 제국의 영토는 북아시아 영토를 얼마나 포함시키냐에 따라 면적이 다르지만, 보통 면적을 24,000,000㎢로 본다. 몽골제국과 비교하면 거의 200만 ㎢ 정도 작은데 공교롭게도 멕시코가 약 191만 ㎢다. 즉, 영토확장에 성공한 미국이 멕시코까지 합병한다면 몽골제국과 거의 비슷한 크기가 된다. 달리 말하면 몽골 제국 면적이 북미대륙 전체와 맞먹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상 가장 넓은 최대의 해상제국인 대영제국과 비교하면 13,515,727㎢ 작다.[61]
파일:북극해 지도.png
위에서 바라본 지구 북반구
단순히 국가 간 비교를 떠나 지리적으로 보면 지구 북반구의 절반을 가져가는 동시에 북아메리카의 대부분과 태평양과 맞닿은 육지 해안선의 약 14\displaystyle \frac{1}{4}이 모두 미국의 것이 된다.

안보 면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됐을 때 미국 본토를 지키기 수월해진다. 흔히 태평양, 대서양을 건너서 두 나라가 공격을 주고 받을거라 생각하지만 최단 거리는 북쪽으로 날려 북극해를 거치는 것이다. 특히, 미국 최대 도시 뉴욕과 수도 컬럼비아, 그리고 러시아 최대도시이자 수도 모스크바 사이는 무조건 그린란드 상공을 지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캐나다와 그린란드를 모두 합병하면 현 미국 본토에 떨어지기 전에 그린란드나 혹은 캐나다 북쪽 인적이 드문 쪽에 방공망을 설치하면 막을 수 있게 된다. 실제로 그린란드에 미국이 덴마크와 합의하에 군사기지를 설치한 것도 이런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공용어는 그린란드의 경우 영어그린란드어, 캐나다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현상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공용어는 없었지만 주 또는 속령 차원에서는 존재하는 편인데 영어 이외 토착어 및 기존 주류언어도 공용어로 지정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어를 포함한 복수공용어 지정 주로 루이지애나(프랑스어), 하와이(하와이어), 뉴멕시코(스페인어)가 있으며, 속령의 경우 푸에르토리코(스페인어), 괌(차모로어), 미국령 사모아(사모아어), 북마리아나 제도(차모로어, 캐롤라인어)가 있다. 인디언 보호구역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 제어를 공용어로 삼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가 2025년 3월, 영어를 공용어로 선포하는 행정명령을 내림으로써, 영어를 제외한 언어의 지원을 끊어버릴 가능성도 높다. 또한 캐나다의 주들과 준주들을 미국의 주들에 맞춰 더 쪼갤 것인지, 그대로 미국의 주로 인정할 것인지, 트럼프가 표현한 것처럼 캐나다의 주들을 인정하지 않고 캐나다 전체를 단 1개의 특별행정구로 삼을 것인지 등도 정치적으로 큰 문제이다. 트럼프와 공화당 입장에서는 캐나다의 주들을 현재대로 인정하거나 미국 기준에 맞춰 더 쪼갤 경우 강제로 독립을 잃은 캐나다인들이 민주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리수를 둬서라도 캐나다 전체를 1개 특별행정구로 삼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영연방에서 가장 영토가 넓은 회원국이 사라지니 영연방의 영향력 악화 및 영국 왕실 폐지론에도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도 캐나다와 그린란드 모두 미국 편입론 자체에는 압도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은데 이전까지는 당연스레 받던 복지시스템을 못 받아 문제가 발생한다거나, 총기 문제에 본인 또는 가족이 휘말린다거나, 그린란드 한정 언어장벽 및 인종차별 피해를 받는다거나 하면 미국으로부터 독립하거나 도로 덴마크로 환원되고자 하는 시위 내지는 무력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캐나다 역시 마찬가지로 다시 독립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길 수 있다.

7.1. 빈말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가 저런 식의 강경한 발언을 하는 것은 일종의 블러핑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외교 석상에서도 고의로 타국을 자극할 발언을 일삼다가 조금씩 수위를 낮춰서 일정 수준의 이권을 챙겨가는 행보를 보인 게 한두 번도 아니다. 이것은 과거 부동산 사업을 하던 시절부터 계속 보여온 전형적인 트럼프식의 협상 방식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영토 요구도, 진짜 땅을 빼앗겠다기 보다는 미국의 확고부동한 이권을 얻어내는게 진짜 목적일 수 있다. 마침 그린란드에는 상술한대로 다량의 희토류석유가 매장되어 있고, 지정학적으로 섬 자체가 대러시아 견제의 주요 요충지인 곳이다. 파나마에는 파나마 운하가 있어서 이곳에 대한 친서방 국가들의 이권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중국 등의 반서방 국가들이 파나마 운하를 대체하기 위해 니카라과 운하 추진에 관심을 보이는 것 때문에라도, 이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 커질 전망이다. 그리고 캐나다 역시 대러시아 견제의 요충지로서 경제나 군사 부문에서 더욱 더 협력을 강화할 여지가 많다는 점이 있다. 때문에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를 진짜 미국의 영토로 편입시킨다기보단 그린란드의 희토류 등 지하자원을 헐값에 구매하고 파나마 운하 이용료를 크게 깎을 목적으로 그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상술한 대로 군사력을 동원하는 행위는 것은 단순 해당 국가의 군사력을 꺾어놓는 것 뿐만 아닌 그에 따른 외교 및 국제여론에 대한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NATO와 같은 국제기구의 개입과 국제적인 반미감정 확산으로 인해 미국이 지금까지 행사해온 영향력 및 위상 하락 등의 외교적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영토확장 과정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라크 전쟁은커녕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뛰어넘는 국제적 비난은 물론이고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인 2026 FIFA 월드컵부터 LA 올림픽 등 미국에서 예정된 모든 굵직한 국제 대회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자격이 정지된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처럼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도 자격이 한동안 정지될 것이다. 제아무리 미국이 초강대국에 FIFA가 친서방 성향이라고 해도 이러한 미국의 행위를 그냥 넘길 수는 없을 것이다. 애초에 FIFA는 미국보다는 유럽, 남미와 더 친하다. 또 미국의 침략 전쟁에 항의해 친서방, 서유럽 국가들로부터 단교당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미국 시민들한테도 크게 비난을 받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2024년 말부터 보인 제국주의적 행보는 블러핑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취임 이후에도 캐나다, 파나마 운하, 특히 그린란드에 대한 고집을 후술하듯 끝까지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 때문에 블러핑이 아니라고 보는 여론 역시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애초에 트럼프는 워낙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고 1기 행정부 시절과는 달리 더욱 강경하게 행동하고 있는데다, 트럼프의 폭주를 막은 1기 행정부 시절 참모들과 측근들은 2기 행정부에선 자의로 트럼프와 완전히 등을 돌리거나 타의로 쫓겨난 사람들이 많으며, 남아있는 측근과 새로 들어온 측근들은 트럼프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예스맨들로 가득하다. 게다가 상원과 하원도 레드 스윕으로 공화당이 싹쓸이한 상태다. 즉 현 상황에서 트럼프의 독단을 막을 사람은 없으며, 의회에서 트럼프의 행동을 막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 때문에 이조차 확실하지 않다.

설령 이번 계획이 진짜 블러핑이라고 해도 1기 때에 비해 너무 규모가 크고 성공하든 실패하든 후폭풍[62]을 수습할 수 없을 만큼 무모하기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8. 관련 문서


[1] 공화당에 친화적인 어느 인터넷 밈 페이지에서 제작한 이미지로(원본), 트럼프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자신의 X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2] 알래스카 데날리 산의 경우 과거 윌리엄 매킨리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매킨리 산으로 불리다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알래스카 지역 토착민이 부르는 이름인 '데날리' 산으로 변경된 바 있다.[3] "Without this massive subsidy,[4] 갑자기 무슨 미국이 캐나다에 보조금을 준다는 건지 이해가 힘든 사람을 위해 덧붙이자면 '관세 없이 외국 물건을 사 주는 것은 그 나라에 보조금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게 트럼프의 논리이다.[5] 트럼프의 '25%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트뤼도 총리와 충돌한 끝에 2024년 12월 16일 전격 사임했다.#[6] 사실 이런 캐나다-미국간 국경 강화가 무슨 의미가 따로 있지는 않다. 지금도 미국-캐나다 국경은 그렇게 안 보여도 삼엄한 경계가 이루어지는 곳이어서, 처음부터 캐나다 같은 혈맹국에 이런 식으로 국경 강화를 요구했어도 딱히 큰 문제는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초 무역적자 때문에 관세를 올리는 거라고 말하더니 이제 와서 마약 단속에 국경 강화한다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30일씩 유예해 준다고 관세의 목적이 바뀐 대목도 이런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이미 캐나다는 2024년 12월, 국경 감시를 위해 13억 달러(1.3 Billion CAD) 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7] 빨간색과 하얀색, 그리고 파란색은 성조기를 구성하는 3개의 색상이다.[8] H.R.1161 - To authorize the President to enter into negotiations to acquire Greenland and to rename Greenland as "Red, White, and Blueland".[9] 영국진보주의 매체 더 가디언의 보도로는 이 행사가 열린 '호텔 한스 에게데'의 예르겐 바이-카스트루프 대표가 참석자들 중 몇몇이 트럼프 주니어와 그 측근들이 점심 식사를 제공하여 그린란드에서 모집한 노숙인이었다고 주장했다.[10] 때문에 트럼프가 바이든 정부 시절 그리도 깠던 우크라이나에게 상당수 희토류 채굴지를 미국에게 넘기는 거래를 받아들이면 평화협상 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11] 실제 취임하자마자 파리 기후 협정을 바로 탈퇴했다.[12] 당연하지만 이런 이유도 포함해서 덴마크그린란드를 쉽게 포기 못하는 것이다.[13] 물론 트럼프도 캐나다는 경제적 압박으로 합병을 유도한다고 했지 일단 군사적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연하지만 굳이 피를 봐서까지 캐나다를 합병하겠다는 미국인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게다가 캐나다는 인구 4천만이 넘는 나름 G7 강대국으로, 인구가 채 10만이 안 되는 그린란드나 파나마의 일부 지역인 파나마 운하와는 차원이 다르다.[14] 그래서 NHL 아이스하키팀 카나디앵 드 몽레알은 팀명으로 Canadiens라고 붙인다. 국경 남쪽의 풋볼팀이 미국 독립투사(The Patriots)들의 본거지를 연고로 삼았기 때문에 독립투사들을 상징하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정반대 네이밍인 셈이다. 이 두 팀은 종목이 다르니 만날 일은 없지만, 대신 패츠와 팬덤이 100% 겹치는 보스턴 브루인스가 카나디앵과 철천지 원수지간이다.[15] 영국은 13개 주에서 반란의 기운이 피어오르자 영어를 강요하지 않고 프랑스어 사용의 자유를 보장했기 때문에 퀘벡 민병대와 지역민의 협조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프랑스계 이주민들 사이에는 자신들을 버린 프랑스 왕정이 대륙군의 편을 들어 자신들을 때린다는 배신감도 컸다.[16] 캐나다는 엄연한 영미법계 국가이나, 퀘벡주의 법률은 특히 민법 등에서 프랑스어권에서 비롯된 대륙법계의 특성이 강하게 남아 있다.[17] 쥐스탱 트뤼도 총리 외에도 산업혁신장관 프랑수아-필리프 샹파뉴, 외무장관 멜라니 졸리, 재무장관 도미닉 르블랑 등 프랑스어를 모어로 하는 퀘벡 출신의 의원들이 내각 핵심 요직을 장악하고 있다. 수틀리면 미국과의 회담에서 비효율과 외교적 결례를 감수하고 100% 프랑스어로만 말하며 미국측 카운터파트를 당황케 만들 수도 있는 인사들이다.[18] 뉴브런즈윅노바스코샤는 미국의 뉴잉글랜드 일부 지역과 함께 묶여 아카디(Acadie)라 불리던 프랑스 식민지였다. 이들 지역의 프랑스계 정착민들은 퀘벡이 영국령으로 넘어가기보다도 반세기 일찍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시의 위트레흐트 조약으로 아카디 식민지가 영국령으로 넘어가면서부터 박해를 당했다. 이들은 영문도 모른채 영국 신민이 되자 영국 국왕에의 충성 서약을 거부했고, 결국 영국계 신규 정착민들에게 모진 수모를 겪었다. 이 갈등이 극에 달한 7년 전쟁 때에는 아예 노바스코샤에서 추방을 당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들 중 많은 이들이 누벨프랑스 최남단 루이지애나로 이주했다. 이들이 스스로의 고향을 말하던 '아카디'가 변형된 말이 케이준(Cajun)이며, 이들이 구사하던 아카디 프랑스어는 스페인어와 영어와 아이티 크레올의 영향을 받아 케이준 프랑스어 또는 루이지애나 프랑스어라 불리는 독특한 형태로 바뀌었으나 오늘날엔 모어 화자가 많지 않다.[19] 루이지애나 프랑스어 또는 케이준 프랑스어라 불리는 이 프랑스어는, 넓게 보면 북미 프랑스어의 일부이다. 이 프랑스어는 절대왕정시대 프랑스어에서 갈라져 나온 프랑스어라서 오늘날의 유럽 본토식 프랑스어(français métropolitain)와는 차이가 큰 편이다. 북미 프랑스어는 오늘날의 루이지애나주를 넘어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미시간 등 누벨프랑스 전역에 퍼져 있었으며 이들의 흔적은 지금도 미국 중부지방 곳곳에서 지명으로 남아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반세기 내로 사멸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미약한 수준으로만 남아 있다. 미국 내에서는 이들 중 최남단 루이지애나주만이 2차대전기 케이준 참전용사들의 공훈을 명분삼아 주 차원에서 프랑스어 보존에 나서고 있지만 이조차도 그저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며, 이외에는 미국 밖의 캐나다 프랑스어아이티 등 카리브해의 옛 프랑스 식민지 지역까지 둘러봐야 북미 프랑스어의 기반을 확인할 수 있는 실정이다.[20] 지금 캐나다 보수당은, 사회주의를 표방한 진보당과 합당된 진보보수당의 후계 정당이다.[21] 사실 캐나다의 어마어마하게 넓은 땅 크기를 고려해보면 엄청 적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4100만 명이면 폴란드, 우크라이나보다 많은 인구니 나름 인구 대국이긴 하다.[22] 워싱턴 D.C. 점령에 성공한 이들은 영국령 캐나다인들로 이뤄진 영국군 병력으로, 이 부대들이 현재 캐나다군의 전신이다. 당시 영국 본국은 유럽을 뒤흔든 나폴레옹 때문에 식민지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기 때문에 캐나다 주둔 영국군이 사실상 미국을 홀로 감당해냈다 봐도 틀린 말은 아니다.[23] 실제로도 프랑스계 캐나다인들 역시 캐나다 사회에서 잘 살아가려면 영어는 기본적으로 해야 하기에 영어 구사력이 좋은 편이며, 거기에 미국 사회에서 제2공용어 역할을 하고 있는 스페인어도 프랑스어와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프랑스계 캐나다인은 물론 제1외국어로 프랑스어를 배운 영국계 캐나다인들 역시 쉽게 배우고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 즉, 인종, 문화, 언어면에서 미국과 매우 유사한 이들이 작정하고 미국 내에서 게릴라전을 벌인다면 미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24] 미국의 고질적인 비만 문제 때문.[25] 미국인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사실상 없기 때문. 만에 하나 합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미국에 적개심을 가질 캐나다 출신과 같은 국경 안에서 살고 싶은 지의 문제, 본토 미국인이 자신에게 적개심을 가질 캐나다 지역으로 이주를 하고 싶은 지의 문제는 트럼프의 2기 임기 이내로 절대 해결이 불가능하다. 미국인의 입장에서 캐나다가 졸지에 든든한 우방에서 4군 6진으로 변해버리는 꼴. 당장 자국내 총기난사도 제대로 못막는데, 미국에 강한 적개심을 가진 캐나다 출신 군인들이 작정하고 조직적인 테러를 벌이면 미국은 막을 방도가 없다. 대응책이라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계엄을 선포하고 통금으로 이동을 제한한 상태에서 테러를 벌인 캐나다군을 색출하는 것 뿐인데, 미국이 무력으로 강제병합하는 과정에서 캐나다군을 단 한명도 남기지 않고 전멸시키지 않는 이상 몇십만이나 되는 캐나다군이 미국내에서 돌아다니는걸 전부 찾아낼 수도 없고 거기에 대응할 방법도 없다.[26] 주를 작게 쪼개는 것은 더더욱 큰 악수로, 지방 자치를 보장하기 위해 인구 대비 선거인단의 수가 늘어나게 되고, 공화당에 적대적인 상원 의원과 선거인단의 숫자가 더욱 늘어나버리는 결과가 발생한다.[27] 역사적으로 미국의 인구가 늘어나고 새로운 주가 만들어질 때마다 겪었던 진통이다.[28] 뉴스에 총리들만 나와서 자각을 못할 수 있지만 5개의 눈을 구성하는 나머지 4개국은 모두 실제든 명목상이든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두는 국가들이다. 캐나다 하나만으로 어떻게 처리될 문제가 아닌 것.[29] 원래는 각자도생하던 캐나다 지역의 각 영국 식민지가 미영전쟁, 미멕전쟁으로 북미를 다 정복하려는 미국의 침략 위협을 느끼고 하나로 뭉쳐 만든 캐나다 자치령이 오늘날 캐나다의 시초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미국-캐나다 관계 때문에 잘 모르지만, 캐나다는 처음엔 반미감정 때문에 세워진 국가였다.[30] 퀘벡과 다른 주들이 손을 잡을 정도니 말 다했다.[31] 현재는 미국 우주군으로 이관되어 Pituffik Space Base로 지금도 미국 최북단 군사기지이다.[32] Camp Fistclench와 Camp Century. 1967년 폐쇄되었다.[33] 루스벨트 이전까지 미국 헌법에서는 법적으로 3선 금지가 규정되어 있지 않았으나, 2번만 하고 물러난 조지 워싱턴과 1번만 하고 패배에 승복한 존 애덤스의 선례를 따라 2선, 1선만 하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특히 조지 워싱턴이 지금까지 존경받는 이유는 진짜 신생국이라 시스템이 확립되지 않은 미국에 뚜렷한 내정은 없으나 재선이 끝나갈 무렵 측근들로부터 이참에 3선도 나가서 아예 이 되라는 제안을 거절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대통령은 2선까지라는 모범적인 선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루스벨트가 불문율을 어긴 이후 민주당과 공화당은 만장일치로 3선 금지 조항을 명문화하였으며, 이에 따라 합법적으로 3선 도전에 가능했던 인물은 법이 제정된 시기에 2선 대통령이어서 소급 적용받지 않았던 트루먼이 마지막이다.[34]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미국 중도층은 바이든 행정부의 더딘 정책과 미비한 경제적 성과 때문에 트럼프를 한번 더 다시 믿어보자며 트럼프를 다시 재선출한 경우였다. 절대 이들이 MAGA에 동조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미국내 중도층은 MAGA를 혐오한다.[35] 믈론 트럼프의 사실상 독재를 용인하겠다는 속이 뻔히 보이는 개헌안인 만큼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36] 이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 인사들도 기자회견 발표를 통해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37] 레바논에는 헤즈볼라가, 예멘에는 후티가, 시리아에는 온갖 종류의 무장 단체들과 아사드 정부군의 잔당 등이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38] 여긴 프랑스 식민지배 당시 독립 전에 이스라엘을 인정하던 아랍 연맹국가이다.프랑스에게 독립하자마자 이스라엘과 1958년 아랍 연맹에서 처음으로 외교를 맺은 나라이다. 아랍 연맹의 반발과 압력으로 2000년에 42년만에 단교했지만 단교된 상황에서도 이스라엘 국적 인물은 모로코 입국이 가능하고 이스라엘도 모로코 국적 입국은 다른 아랍 국적보다 더 쉽게 해주듯이 여전히 관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39] 실제로 트럼프 2기가 시작된 2025년이 을사년이라 국내에선 을사늑약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40] 젤렌스키가 2019년 선거에서 당선, 취임하였으니 본래는 2024년에 열릴 예정이었다.[41] 우크라이나 계엄법에 따르면 전시 계엄령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선거는 계엄령이 끝날때까지 정지된다고 나와있다.(제19조 1항) 또한 제11조 3항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임기가 계엄 해제 후 선출된 신임 대통령의 취임 전까지 임기가 연장된다고 나와있다. 따라서 2019년 당선된 젤렌스키를 포함하여 2025년 현재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이 전시 계엄령 상황에서 선거 없이 계속 지위를 유지하는건 우크라이나에서 합법이다.[42] 폴란드 분할, 폴란드 침공, 독소 불가침조약.[43] 이 자리에서 어떤 기자라고 하는 사람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정장을 입고오지않았다는 이유로 면박을 줬는데, 그걸 부통령이란 사람이 듣고있으면서도 해당 기자를 제지하거나 하지않고 오히려 동조하면서 같이 비웃어버리는 일마저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회담은 말이 회담이지 사실상 젤렌스키에게 불평등조약을 강요하는 자리가 되어버렸기때문에 파행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정장을 입고 와달라는 백악관의 요청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그날 백악관에서 보여준 미국의 행태는 주권국가의 대통령을 상대로는 절대 보여서는 안되는 무례한 행동들의 총집합같은 행태였다. 민주주의 국가로서 미국이 끝장났다는걸 세계로 보여준셈. 거기다 그들이 조롱한 젤렌스키의 복장은 '군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싸우는 군인들을 상징하는 복장으로서 전쟁발발이후부터 쭉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정된 정장이나 다를바 없는 복장이다. 우리나라 국회에서 화상으로 연설을 할때도 그 복장이었고 유럽에 방문할때도 그 복장이었다.[44] 게다가 저 '무능한' 자치경찰도 일본 야쿠자나 가까운 아이티바베큐의 G9 갱단 정도의 세력은 거뜬히 압도하는 수준이다.[45] 물론 미국보다 뛰어난 의료보험을 지닌 한국도 최근 마약으로 앓는 만큼 수입/수출로에서의 밀반입이 안 되도록 경비 및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46] 실제로 판초 비야멕시코 혁명 당시 뉴멕시코텍사스 국경 마을을 습격하여 현지 미국인들을 약탈하고 미군텍사스 레인저와 교전한 적이 있다. 한마디로 이런 치고 빠지기 같은 게릴라 전술이 지금이라고 안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다. 미국 내의 스트리트 갱조차 필요할 때만 모여서 한탕하고 해산하길 반복하는 점조직으로 운영되느라 일일이 추적하기 힘든 마당에, 타국의 카르텔이 이런다면 더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47]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들도 멕시코인이다. 조국이 침탈당하는데 카르텔이라고 애국심이 전혀 없다는건 말도 안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최소한 자기가 관할하는 영역에서만큼은 미국에 적대적인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48] 즉 냉전 당시 소련과 공산당 반군을 막으라고 미국 무기를 넘겨줬더니 일부 장군들이 그걸 반군에게 팔아넘겨서 역으로 당했던 나라들이 많았던 것처럼, 소탕하러 보낸 미군이 카르텔의 앞잡이격인 마약상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49] 게다가 이 지역들은 원래부터 멕시코인이나 우크라이나인보다 미국인, 러시아인들이 많이 살던 지역들이었다.[50] 장 크레티앵 총리의 흑역사로, 과거 퀘벡 분리주의자에 의한 관저 침입 살인미수사건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크레티앵이 다른 분리주의 운동가를 만나 기싸움이 벌어지려던 찰나에 본능적으로 선제공격(...)을 하여 무고한 시민의 목을 조른 사건이다. 캐나다 개혁당 측에서 이를 두고 조롱하듯 크레티앵의 고향 이름을 갖다가 셔위니건 핸드셰이크(Shawinigan Handshake)라고 이름붙였는데, 의도와 달리 자유당 지지자들도 이 네이밍이 웃기다고 으로 밀기 시작했다. 결국 오늘날 크레티앵은 자신이 캐나다 현대사에 남긴 업적보다는 개그 캐릭터로서 기억되어버렸고, 90세가 넘어서까지도 크레티앵이 자유당 전당대회 등 공식석상에 나타나면 다들 악수를 기대하고 있다(...).[51] 영상에는 1990년 ‘오카 사태’ 때 모호크족이 캐나다 군인과 대치하는 모습이 나온다. 오카 사태란 퀘벡주 오카의 원주민 모호크족의 묘지가 포함된 땅에 추진되는 골프장 개발에 맞서 78일 동안 원주민들이 농성한 사건으로 군병력까지 투입됐다. 이후 캐나다에서는 원주민의 권리를 되돌아보게 된 계기 중 하나로 이 사건을 일컫는다.[52] 여기서 NHL 4 Nations Face-off 결승에서 나온 골장면이 나온다. 2025년 NHL 올스타전 성격으로 열린 국가대항전 토너먼트인데, 미국과 캐나다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열린 국가대항전이라 캐나다인들이 국뽕을 풀도핑한채 관전했다. 심지어 캐나다의 여야 당수 및 원로 정치인들이 몬트리올에서 직관했으며 경기 시작하자마자 세 번의 난투극이 벌어지는등(...) 난리가 났다. 캐나다는 첫 대결에서 몬트리올 홈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3-1로 졌지만, 보스턴에서 열린 결승에서 연장 골든골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53] 외교적 수사가 기본적으로 완곡적인 표현이 주를 이룬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냥 면전에 대고 욕을 박음으로써 거부 의사를 명확히 표명한 것이다.[54] 베센트 측에선 손을 떠는 모습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55] 시계방향으로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블라디미르 푸틴, 김정은. 각각 대만, 캐나다그린란드, 파나마, 우크라이나, 그리고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으며, 각자의 팔에는 하켄크로이츠 완장을 연상케 하는 빨간 완장이 채워져 있다. 완장에 그려져 있는 알파벳의 경우, 시진핑과 트럼프는 각각의 성(Xi, Trump)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며, 푸틴의 완장에 있는 Z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이용되는 피아식별용 기호이다.[56] 실제로 미국, 러시아, 북한은 2025년 2월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 러시아를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상정되었을때 한통속이 되어 이 결의안을 반대하였다.# 오죽했으면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의원이 "어떻게 미국이 북한, 이란과 같은 편에 설 수 있느냐."라고 비난했을 정도.# 참고로 중국은 기권했다.[57] 심지어 먼로 독트린을 선언한 제임스 먼로 대통령 재임시절 미군은 대서양 이점을 살리기만 한 국가였지 미 해군은 전면전을 각오한 영국/프랑스를 이길 수 없었다. 당연히 유럽 국가들은 병먹금 취급하며 코웃음쳤다. 이후 미국이 어느정도 강해지자 먼로 독트린을 들먹이며 개입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58] 자국의 영토로 만들면 자국이 되기 때문.[59] 참고로 1기때도 고립주의를 천명하였다가 북한 문제로인해 100여일만에 개입주의 노선으로 바꿔서 이곳 저곳에 참견하고 다녔던게 트럼프이다. 1기때는 특히 영국의 내정에 지독하게 간섭하였으며, 2기는 영국이 아닌 독일로 타겟을 바꿔서 독일 내정에 무한간섭을 하고 있다.[60] 다만 그래도 구소련의 2,240만 ㎢에는 미치지 못한다.[61] 현재 미국 영토에 인도와 스웨덴이 더해진 크기다.[62] 성공의 경우엔 행정구역 개편이나 지역갈등, 기존 국가마다 다른 복지 시스템 등, 실패의 경우엔 위협 목적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미국의 초스태그플레이션 등이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