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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알링턴 국립묘지서 무슨 일이?…'군심' 또 건드렸다 - SBS 뉴스 |
1. 개요
Arlington incident2024년 8월 26일, 공화당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촬영 금지 구역에서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관계자가 이를 제지한 국립묘지 직원에게 폭언을 가하고 직원을 밀치는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촉발된 정치적 스캔들이다.
2. 사건
8월 26일, 트럼프와 그의 캠페인 관계자들은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도중 벌어진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폭탄 테러 3주년이 되는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해당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 13명에게 헌화를 했다.그런데 다음날인 8월 27일, 트럼프와 캠프 인원들이 그 어떤 종류의 촬영도 금지된 구역에서[1] 선거 홍보 영상을 찍으며 국립묘지 공보관과 트럼프 캠프 인물 두 명 사이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NPR을 통해 보도되었다. # 기사에 의하면 트럼프 관계자들은 촬영을 저지하려는 묘지 직원에게 폭언을 가하고 옆으로 밀쳤다. (verbally abused and pushed the official aside)
NPR이 트럼프 캠페인 측에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자, 스티븐 청 트럼프 대변인은 '우리는 이러한 명예훼손이 보도될 경우 영상 공개 준비가 되어있다'며, '매우 엄숙한 의례 도중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명백히 정신 이상 삽화를 겪고 있던 한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 팀 관계자들을 물리적으로 막아서기로 했다'라는 공격적인 성명을 내놓았다.[2]
여기에 더해 트럼프의 캠페인 매니저 크리스 라시비타는 '한 비열한 인간이 트럼프 대통령의 팀이 이 엄숙한 행사에 트럼프와 동행하는 것을 막으려 했다는 건 수치이고, 그 자는 거룩한 알링턴 국립묘지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더 수위높은 비판을 했다. 그리고 '이러한 거짓말을 퍼뜨리는 자가 누구든지 몰라도 이는 우리 군 장병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짓이고, 이 나라를 지키고자 대가를 치른 모두에게 무례를 범하는 것'이라며 해당 직원을 거짓말쟁이 취급했다.[3]
이후 28일, 트럼프가 알링턴에서 촬영한 영상이 TikTok에 공개되었다. #
3. 이후
8월 28일, 카멀라 해리스 대선 캠프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꽤나 개탄스럽지만(sad) 트럼프 팀에서 나온 일로는 놀랍지도 않다'는 평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모든 걸 도널드 트럼프와 관련된 걸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고, 또한 궁극적인 희생을 한 군인들을 모욕하고 비하한 전력이 있는 사람이다'라며 트럼프가 참전군인 비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사건을 언급했다.같은 날 공화당 부통령 후보 J. D. 밴스는 유세에서 이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무 일도 없었는데 미디어가 사건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으며, 곧바로 군인들의 순직을 해리스 탓으로 돌리며 해리스에게 '지옥에나 떨어져라'라는 폭언을 했다.
8월 29일, 미국 육군은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발표해 이 사건이 실제로 벌어졌음을 확인했다. 대변인은 '알링턴 국립묘지 여성 직원이 트럼프 캠프 보좌진에 의해 갑자기 밀쳐졌다'고 사건의 내막을 밝히며, '이는 불행한 사고이고, 해당 직원과 그녀의 직업정신이 공격당한 것 또한 불행하다'라며 트럼프 측의 인격모독적 주장을 규탄했다. 또한 이 사건은 당시 경찰에게까지 전해졌으나 해당 직원이 기소를 원하지 않아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이후 다른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가 기소를 원치 않았던 이유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두려워서로 드러났다. # #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이 크리스틴 워머스 육군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 |
- [ 번역 펼치기 · 접기 ]
- ||워머스 장관님께:
8월 26일 월요일, 도널드 트럼프 캠페인 관계자들과 알링턴 국립묘지 직원들 사이에 언어적, 신체적 다툼이 벌어졌다는 보도가 일주일 내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캠페인 관계자들은 알링턴 국립묘지의 "당파적, 정치적 또는 모금 목적의 촬영"에 대한 절대적 금지에 따르기를 거부했고, 이러한 규칙을 "반드시 집행"하려고 노력하는 국립묘지 직원을 "갑작스럽게 옆으로 밀쳤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저는 본 위원회에 트럼프 캠페인 관계자들이 연방법이나 국립묘지 규칙을 위반했는지, 그리고 그들이 묘지에 안장된 군인들의 가족들에게 그들의 묘비가 트럼프의 정치 캠페인 광고에 사용될 것이라고 알렸는지를 포함한 사건 보고서와 이 사건의 사실에 대한 브리핑을 제공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와 그의 캠페인 관계자들은 2024년 8월 26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식에 참여하고 전사한 군인의 묘소를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사진가와 영상작가와 함께 묘지에 도착한 트럼프 캠페인은, 그들이 안내받은 법과 규칙을 완전히 어기고 정치적 틱톡 영상에 사용하기 위해 제한된 구역에서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캠페인 관계자들은 묘지의 신성함과 당파중립적 성향을 유지하고자 있는 묘지 규칙을 시행하려는 묘지 직원들과 언어적이고 신체적인 다툼을 벌였으며, 무단 불법 촬영이 일어날 수 있도록 국립묘지 직원이 "갑작스럽게 옆으로 밀쳐졌다"라고 육군은 발표했습니다. 사건 이후 육군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운동은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정치적 활동이 금지되는 것에 대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국립묘지의 섹션 60은 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참전 용사들을 위한 곳으로, 사진과 영상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은 마이어-헨더슨 홀 합동 기지 경찰국에 보고되었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이 그녀에게 보복할 것을 우려하여 이 직원은 고발을 거부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묘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유타주의 콕스 주지사 또한 이번 방문 사진을 모금행사에 사용했습니다. 콕스 주지사는 이후 알링턴 국립 묘지 방문을 정치적이고 캠페인적으로 이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트럼프나 그의 캠페인은 콕스 주지사를 뒤따라 이러한 명백한 위반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2024년 8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캠페인의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과 관련하여 발생한 사건에 대한 전체 설명을 위원회에 제공해 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브리핑 일정을 잡기 위해 2024년 9월 9일까지 (202) 225-5051번의 위원회 직원에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독 및 책임 위원회는 하원의 주된 감독 위원회이며, 하원 규칙 X에 따라 "언제든지" "어떤 일이든" 조사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요청에 신속히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이미 래스킨
소수당 최고위 의원 ||
8월 30일, 하원 감독위원회(House Oversight Committee)의 민주당원들이 제이미 래스킨 최고위 의원 명의로 미국 육군에 이 사건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브리핑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
같은 날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나는 주목받기 위해 참배를 한 것이 아니다", "행사 촬영을 허가받았는데 정신적 문제가 있어 보이는 사람이 캠프 인원을 막아섰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
8월 31일, 카멀라 해리스가 X에 글을 올려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해리스는 부통령으로서 알링턴에 여러 차례 방문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곳은 정치를 위한 곳이 아니라고 하며 '이처럼 간단하고도 신성한 의무를 지키지 못하는 자는 미국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9월 3일, 존 매케인의 막내아들 지미 매케인이 CNN에 출연해 '그곳에 묻힌 장병들은 정치 캠페인의 배경으로 쓰였으면 하는지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며 이 사건을 '침해'(violation)라 규탄했다. #
4. 기타
대체로 국립묘지 직원과의 돌발 충돌에만 이목이 집중됐지만, 더 큰 문제일 수 있는 점은 트럼프의 원래 계획이었다. 트럼프는 자신만 참여한 헌화식을 언론과 SNS를 통해 홍보하며 '바이든과 해리스는 내가 참가한 순직 참전군인 헌화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라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자 이러한 추모 행사를 조직했던 것이다. 실제로 사건 후 FOX NEWS는 이 논조를 100% 따른 보도를 내놓았다가 민주당 지지자들의 거센 비난과 조롱에 직면했다. # #5. 기사
- Trump campaign staff had altercation with official at Arlington National Cemetery - NPR[4]
- Harris calls Trump’s appearance at Arlington a ‘political stunt’ that ‘disrespected sacred ground’ - AP(통신사)
- Report filed on Trump Arlington National Cemetery "incident" - Axios
- Arlington Cemetery worker 'pushed aside' by Trump aides - Army - BBC
- Fresh controversy brews over Trump’s Arlington National Cemetery visit - CNN
- House Democrats ask Army for report on Arlington incident involving Trump campaign staff - CBS(미국)
- Trump Videos at Arlington Stir More Fallout After Gravesite Visit - 뉴욕 타임스
- Harris calls Trump’s Arlington cemetery visit disrespectful - 로이터
- Army defends Arlington Cemetery staffer ‘pushed aside’ by Trump aides - 워싱턴 포스트
- 해리스, '국립묘지 내 정치행위' 논란 트럼프에 "성스러운 장소 모독" - SBS
- 해리스, 트럼프 '참배 논란' 직격...첫 TV토론 신경전 고조 - YTN
- 트럼프 캠프, 국립묘지 직원 밀치고 폭언···“영상 깔까?” 적반하장 - 경향신문
- “애도의 땅에서 정치 싸움 구역질 나”…트럼프에 등 돌리는 美 재향군인회 - 매일경제
- 해리스, '국립묘지 정치행위' 논란 트럼프에 "성스러운곳 모독" - 연합뉴스
- "사진 찍다 몸싸움" 트럼프 국립묘지 논란…육군 분노 무슨일 - 중앙일보
- 트럼프 캠프, ‘국립묘지 촬영’ 제지 직원 밀치고 폭언…육군 “유감” - 한겨레
[1]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서 순직한 가장 최근 사망자들이 묻힌 섹션 60이라는 구역이다.[2] "...an unnamed individual, clearly suffering from a mental health episode, decided to physically block members of President Trump's team during a very solemn ceremony."[3] "For a despicable individual to physically prevent President Trump’s team from accompanying him to this solemn event is a disgrace and does not deserve to represent the hollowed (sic) grounds of Arlington National Cemetery. Whoever this individual is spreading these lies are dishonoring the men and women of our armed forces, and they are disrespecting everyone who paid the price for defending our country."[4] 최초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