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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0:43:42

은하영웅전설/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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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지구통일정부 시대2.2. 은하연방 시대2.3. 은하제국 시대2.4. 제국-동맹 전쟁2.5. 골덴바움 왕조의 멸망2.6. 신은하제국 시대
3. 연표
3.1. 서력기원3.2. 우주력 1년3.3. 외전3.4. 정전3.5. 시기 불명

1. 개요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역사 설정과 연표를 정리한 문서.

2. 역사

2.1. 지구통일정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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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39년, 당시 지구 인류 사회를 양분하던 초강대국 북방연합국가&3대륙 합중국이 일으킨 '13일 전쟁'은 찬란한 인류문명을 단 2주만에 파멸시켰다. 전쟁의 당사국은 물론 약소국가들까지 전쟁에 휘말려 핵폭탄을 맞고 멸망했다. 13일 전쟁은 세계의 인구수를 10억 명으로 감소시켰고 그전까지 세계를 지배하던 주권국가들을 무너뜨렸으며 세계에 방사능을 퍼트리고 농공생산력을 감퇴시켰다. 이후 인류는 장장 90년에 달하는 대혼란기를 맞이했다.

90년 동안 이어진 혼란은 사람들에게 강대국의 폭거를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통일정부를 열망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의 소망에 부응하여 서기 2129년,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브리즈번에서 전 인류를 통합한 지구통일정부가 탄생하여 기나긴 혼란을 끝냈다. 새로운 질서가 확립되자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문명을 재건했으며, 재건과 함께 다시 우주 진출에 나섰다. 2166년 목성의 위성 이오에 개발기지가 건설되었고, 2180년에는 명왕성 탐사단이 지구를 발진했다. 우주 개척을 담당하는 우주성은 통일정부에 속한 부처 중 가장 활기가 넘쳤으며, 월면의 '루나 시티'에 우주성 본부가 세워졌고 2200년대 중반에는 수도 브리즈번을 추월할 정도로 발전했다.

우주 진출이 본격화되자 인류는 2253년 알파 센타우리로 탐사대를 보내 외우주 진출을 꾀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2360년, 안토넬 아슈노 박사를 비록한 우주성 개발진이 처음으로 초광속항행 기술을 발명했고 2391년 실용화되었다. 이로서 인류의 탐사 범위는 비약적으로 확대되었고 2402년 카노프스 성계에서 거주 가능한 행성을 발견했다. 2404년, 제1차 항성이민단이 이오의 항성간기지에서 발진하면서 인류는 항성간 이주 시대를 맞이하였다.

그러나 이런 팽창과 개척은 지구 중심의 권력체제를 무너뜨리는 첫 걸음이었다. 통일정부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식민지에 어느 정도 자치권을 인정할지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우주시대가 시작되면서 '우주성 항로국 항행안전부'라는 조직이 창설되었고 80년이 동안 변화를 거쳐 우주군이 창설되었다. 우주군은 시민의 안전한 항주를 확보하고 범죄와 사고로부터 인권과 경제기구를 지키기 위해 창설했으나, 정작 사람들을 위협할 외적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주군은 끊없이 팽창해, 2527년 통일의회 군축 군비관리부회의 지적을 받았으나 언론과 의회에 충분한 아군을 마련한 군에 의해 오히려 비판자들이 비난받았다.

영원할 것 같았던 항성간 이주 시대는 기술과 거리 문제로 서서히 저물어갔다. 인류의 생활권은 2480년만 해도 지구를 중심으로 한 반경 60광년의 구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팽창 속도가 느려졌다. 통일정부 탄생 시절부터 있었던 활력은 점점 사라졌으나, 군대와 관료조직만 비대해졌고 경제적 불공평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지구는 1,2차산업을 모두 포기하고 식민지들을 수탈하는 한편 정치적으로 식민지의 자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지구의 일부로서 자치권만 주었으며, 범인류평의회의 의석수 7할을 독점하여 입법권마저 장악했다. 식민지들은 이런 불공평한 현실을 시정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지구는 무시했다. 그러나 2682년 식민지들이 단결하여 지구에 항의하자 지구는 시리우스 성계 정부공공의 적으로 몰아 식민지의 분열을 꾀했다.

그런데 지구의 압정에 신음하던 식민지들은 물론 시리우스 자신들마저 통일정부의 선전대로 시리우스가 지구를 능가하는 국력을 가졌다고 믿어버렸다. 수많은 식민지들이 지구의 폭정에 대항하기 위해 시리우스와 손을 잡았고 어느새 시리우스는 반지구 세력의 맹주가 되어 있었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지구통일정부는 2689년 시리우스 성계를 침공하여 주둔하던 식민성 연합군을 모두 박살내고 주성 론드리나를 점령했다. 그러나 정복자 지구군은 군기가 해이해져 살육과 약탈을 일삼았으며 그들의 만행은 라그랑 시티에서 절정에 달했다. 지구군의 만행에 도시는 불태워졌고 무수한 재물이 약탈당했으며 수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지구의 만행은 오히려 지구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다. 2691년 혜성처럼 등장한 라그랑 그룹을 중심으로 반지구 진영은 전열을 정비하여 지구의 지배에 대항했고, 졸리오 프랑쿠르의 활약과 차오 유이룽의 모략으로 우수한 제독들을 잃은 지구군은 연전연패를 면치 못했다. 2704년이 되자 지구군은 태양계조차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몰락했고, 결국 흑기군 함대의 공격으로 지구 전체가 초토화되며 수십억의 시민들이 죽어나갔다. 히말라야산맥 지하 방공호로 대피하며 지상의 참극을 구경하던 지구군 간부들도 프랑쿠르의 수공에 전멸했고, 식민지 연합은 지구 정부 전현직 고관 6만 명을 전범으로 몰아 모조리 처형하여 지구통일정부를 무너뜨렸다.

지구통일정부가 사라지면서 시리우스가 인류의 중심지로 떠올랐지만, 2706년 반지구 혁명의 상징 칼레 팔름그렌이 사망한 뒤 라그랑 그룹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벌여져 공멸했다. 윈슬로 케네스 타운젠트 수상은 졸리오 프랑쿠르차오 유이룽, 흑기군 제독들을 모조리 숙청하여 권력을 장악했지만 2707년 누군가의 테러로 암살당했다. 타운젠트의 죽음과 함께 신질서는 붕괴했고 마지막 구심점은 잃은 인류는 다시 1세기에 가까운 혼란기를 보내야 했다.

2.2. 은하연방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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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가까이 이어지던 혼란기는 서기 2801년 알데바란 성계 제2행성 테오리아를 수도로 한 은하연방이 건국되면서 막을 내렸다. 은하연방은 건국하면서 서력기원을 폐지하고 연방 건국을 기준으로 한 우주력을 새 기년법으로 삼았다. 은하연방 건국으로 다시 평화를 맞은 인류는 은하계를 향해 확장을 시작했다. 과학기술 역시 발전의 시대를 맞아 인류의 확장을 지탱했다. 중간에 우주해적이 들끓어 연방의 사회 문제가 되었지만 우주력 106년부터 108년까지 벌어진 대대적인 해적 소탕으로 잠잠해졌다.

그러나 2세기가 지나자 연방의 발전은 정체되었다. 대외 확장은 멈추었고 과학기술의 발달 또한 미진했으며 사회에 도덕이 사라지고 범죄와 일탈 행위가 넘쳐났다. 민주주의중우정치로 타락했고 퇴폐적인 문화가 사회를 뒤덮었다. 정체된 사회에 사람들은 지쳐갔으며 그들은 영웅이 나타나 병폐를 일소하고 자신들의 고통을 덜어주기를 바랬다.

그런 상황에서 루돌프 폰 골덴바움이 나타났다. 루돌프는 본래 은하연방의 군인으로, 규칙과 정론을 앞운 강직한 태도로 우주해적을 소탕하여 8년만에 소장까지 진급한 국민 영웅이었다. 사람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영웅에 열광했고 루돌프는 퇴역 후 정계에 투신하여 '국가혁신동맹'이라는 정당을 창설하고 젊은 정치가들을 끌어들이는 한편 강건한 지지 기반을 구축해 권력을 장악했다. 사람들의 지지를 받은 루돌프는 의회의 추대를 받아 수상과 국가원수 직을 겸임했으며, 나아가 종신집정관이라는 자리를 만들어 스스로 독재자가 되었다. 그러나 루돌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우주력 310년 황제로 즉위하여 은하제국 건국을 선포했다. 이로써 은하연방은 붕괴하고, 은하제국 건국을 원년으로 한 제국력이 새로운 기년법으로 우주력을 대체했다.

2.3. 은하제국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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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된 루돌프는 사회개혁에 나섰다. 은하연방 말기에 들끓었던 퇴폐적인 문화를 일소하고 사회의 기강을 세웠으며 엄벌주의적 법 집행으로 범죄를 감소시켰다. 그러나 루돌프는 한 발 더 나아가, 사회를 갉아먹는(다고 생각한) 빈곤층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모조리 제거하기 위해 제국력 9년 열악유전자 배제법을 반포했다.

영웅의 갑작스러운 돌변에 시민들은 경악했으며, 의회에 남아 있던 공화파 정치가들은 시민들을 대신해 황제를 비판했다. 심기가 불편해진 루돌프는 곧바로 의회를 해산하고 이듬해 내무성 안에 사회질서유지국을 창설하여 반대파를 학살에 가깝게 탄압했다. 이때 죽은 사람만 40억이 넘었으나, 사회질서유지국은 사회의 안녕을 위해 한 줌의 불순분자를 제거한 것뿐이라고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루돌프는 공화파를 탄압하는 한편 백인들에게 작위와 게르만식 성을 내리고 문벌귀족 계급을 창설하여 황실을 지키도록 했다.

루돌프가 죽은 제국력 42년, 거듭된 탄압으로 숨어있던 공화파들은 기회로 판단하여 대규모 봉기에 나섰다. 그러나 루돌프가 재위 42년동안 다져놓은 기반은 단단했으며, 제국정부는 제국재상 노이에슈타우펜 공작의 지휘 아래 반란군을 분쇄하고 제정을 지켜냈다. 이 반란에 연루된 5억 명이 처형당했고 100억 명이 농노로 전락했다.

공화파의 반란이 진압된 후, 루돌프의 자손들이 대대로 제위에 올랐고 제정 체제는 견고함을 과시했다. 그러자 제국에 탄압받은 공화파는 새로운 선택지, 제국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도망쳐 신천지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무수한 시도들이 실패로 끝났지만 제국력 164년, 알타이르 성계에 유배당한 공화주의자들이 알레 하이네센의 주도로 계곡의 드라이아이스를 통째로 우주선으로 개조하여 유배지를 탈출하였다. 제국군의 추격을 뿌리치고 54년 동안 미지의 공역을 떠돌던 공화주의자들은 이제르론 회랑을 통과하면서 사고로 알레 하이네센과 동지의 절반 이상을 잃었지만, 마침내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았다. 공화주의자들은 이 행성에 동지 알레 하이네센의 이름을 따 하이네센이라고 명명했으며, 자유행성동맹을 건국하여 민주주의와 우주력을 부활시키며 스스로를 은하연방의 정당한 후계자라고 주장했다. 비록 제국과 비교할 수 없는 약소세력이었지만, 자유행성동맹의 아버지들은 뼈 빠지게 일해 인구와 농공생산력을 기르고 언젠가 만날 은하제국과의 결전을 대비하여 군대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공화주의자들이 새로운 국가를 세우고 국력 증강에 매진하는 동안 제국은 온갖 위기를 견뎌내며 전제군주정 체제를 지켜냈다. '치우제' 지기스문트 2세의 폭정은 '재건제' 오토프리트 2세가 수습했고, '유혈제' 아우구스트 2세의 공포정치와 학살은 '지혈제' 에리히 2세가 수습했다. 암군이 나라를 망치면 그 다음 대에 명군이 나타나 실정을 수습하는 기묘한 균형이 이어지면서 제국은 무수한 멸망의 위기를 큰 탈 없이 넘길 수 있었다.

2.4. 제국-동맹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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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력 640년, 제국력 331년. 양국의 변경에서 일어난 작은 충돌로 은하제국은 마침내 자유행성동맹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은하제국은 동맹을 반란군이라고 멸시하며 그들을 토벌할 대규모 토벌대를 조직하여 동맹령에 파견했다. 그러나 헤르베르트 대공이 지휘하는 제국군은 링 파오&유수프 토패롤 콤비가 지휘하는 자유행성동맹군에 완패하여 다곤 성역에서 전멸했다.

다곤 성역 회전의 참패 이후 은하제국은 '검붉은 6년'이라고 불리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으나 '청안제' 막시밀리안 요제프 2세가 집권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 재위 20년간 동맹 원정을 나서지 않은 막시밀리안 요제프 2세는 제국을 개혁하여 혼란을 수습했다. 그리고 다음 황제 '원수양산제' 코르넬리우스 1세는 선제를 뛰어넘고자 동맹령 원정을 계획했고, 승리에 도취되어 방심한 동맹군을 박살내며 거의 성공할 뻔 했으나 제도 오딘에서 궁정 쿠데타가 나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돌아와야 했다.

코르넬리우스 1세의 친정 이후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제국과 동맹 모두 서로를 정복할 국력이 없었기에 전쟁은 오직 이제르론 회랑 주변 공역에서만 벌어졌다. 그리고 전쟁이 벌어지던 중, 제국력 373년 페잔 회랑페잔 자치령이 탄생하였다. 페잔은 동맹과 제국의 무역을 중개하여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였으며, 명목상 제국의 특수행정구역이었지만 독립국에 가까운 내정자주권을 누렸다.

1세기를 돌파한 전쟁은 차츰 양국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은하제국은 문벌귀족들이 발흥하여 반란과 궁정음모가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자유행성동맹은 재정이 부담을 느끼면서 사회가 약체화되고 민주주의도 병들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제2차 티아마트 회전에서 자유행성동맹군은 대승을 거두었으나 제국이 이제르론 요새를 건설하면서 전세는 변하지 않았다. 서서히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지구의 부흥을 꾀하는 지구교가 퍼지기 시작했고, 지구교는 페잔 자치령과 연계하여 전쟁을 조종하면서 양국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망명제' 만프레트 2세는 양국의 화평을 꾀했으나 지구교단의 음모로 암살당하면서 실패했다.

2.5. 골덴바움 왕조의 멸망

그러나 우주력 796년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으로 이제르론 요새가 함락되면서 전세는 동맹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동맹은 이 기회를 살려 건국 이래 처음으로 제국령 진공을 계획했으나 무능한 군사령부와 제국군의 청야전술로 원정은 실패로 끝났다. 투입된 전력의 7할을 손실한 동맹은 이후 이제르론 요새를 이용한 방어에 집중했다.

우주력 797년, 립슈타트 전역구국군사회의 쿠데타가 거의 동시에 발발하면서 양국은 내전에 돌입했다. 은하제국은 내전을 통해 나라를 좀먹는 문벌귀족 일파를 숙청하고 개혁을 단행하면서 국력을 증강했으나 자유행성동맹은 내전으로 남아 있는 군대 중 일부를 잃어버려 사회가 서서히 무너져갔다.

우주력 798년, 귀족 잔당과 페잔 자치령이 연계하여 은하제국 황제 에르빈 요제프 2세를 납치하자 제국재상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공작은 즉시 선전포고했다. 제국은 이제르론 회랑을 치는 척 하면서 페잔을 기습 공격해 단숨에 점령했고, 페잔을 후방기지로 삼아 동맹령으로 진공했다. 동맹군은 남은 함대를 끌어모아 란테마리오 성역에서 제국군을 요격했지만 가용 전력 상당수를 상실하는 패배를 겪었다.

그러나 양 웬리 원수가 휘하 함대와 함께 게릴라전으로 제국군을 괴롭히자 참지 못한 라인하르트는 분진합격 전술을 기반으로 일전에 나섰다. 버밀리온에서 벌어진 두 명장의 전투는 양 웬리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지만 그사이 수도를 공격한 볼프강 미터마이어 상급대장, 오스카 폰 로이엔탈 상급대장의 활약과 동맹 국가원수 욥 트뤼니히트의 배신으로 전쟁은 동맹의 패배로 일단 끝났다. 승리한 제국은 동맹을 당장 병탄하는 대신 '바라트 화약'을 체결하여 동맹에 온갖 족쇄를 걸어두었다. 승리를 거두고 제국으로 돌아온 로엔그람 공작은 황제 카타린 케트헨 1세로부터 제위를 선양받아 황제로 즉위하여 로엔그람 왕조를 건국한다.

2.6. 신은하제국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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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밀리온 성역 회전이 끝났을 때쯤, 양 웬리 제독은 미래를 대비하여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중장과 소함대를 빼돌렸다. 이 소함대는 잠항하다가 레사비크에서 자침 작업 중이던 동맹군 함대를 습격하여 함선과 장병들을 데리고 가버렸는데, 동맹시민들 사이에서는 이 습격의 배후에 양 웬리 제독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거기에 양 웬리를 팔아 영달을 누리고 싶어하는 동맹 권력자들과 양 제독을 시기하던 제국 고등판무관 헬무트 렌넨캄프 상급대장이 양 제독을 압박하면서 일이 커진다. 렌넨캄프 제독은 동맹정부에 양 제독을 '반평화활동금지법' 위반으로 체포하라고 '권고'했고, 동맹 국가원수 조안 레벨로는 동맹을 지키기 위해 권고를 수용하여 양 제독을 체포했다.

하지만 양 제독의 체포를 전후로 양 웬리 함대 간부들이 반란을 일으켜 레벨로 의장을 납치하고, 중앙검찰청을 습격하여 양 제독을 구하고 은하제국 고등판무관부를 공격하여 렌넨캄프 제독을 납치했다. 수치심을 느낀 렌넨캄프 제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양 함대 간부들은 렌넨캄프의 신병을 무기로 레벨로와 거래하여 하이네센을 탈출, 다얀 칸 기지에 숨어있던 메르카츠 제독과 합류했다. 한편 엘 파실 독립정부는 제국에 굴복한 동맹을 규탄하며 동맹 탈퇴 및 독립을 선언했다.

렌넨캄프 제독이 죽자 카이저 라인하르트는 직접 사태의 진실과 제국의 추태를 밝히고, 동맹정부의 책임을 묻겠다며 재원정을 선언했다. 마지막 발버둥으로 우주함대 사령장관 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가 최후의 우주함대와 함께 마르 아데타에서 제국군을 요격했으나 실패했고 뷰코크 제독도 전사했다. 제국군이 시시각각 접근하자 통합작전본부장 록웰 대장은 레벨로 의장을 살해하여 동맹정부를 전복했고 제국은 하이네센을 무저항으로 점령했다. 하이네센을 점령한 황제는 겨울장미원의 칙령을 내려 동맹을 완전 멸망시키는 한편, 엘 파실 독립정부에 가담한 양 웬리과의 결전에 대비했다.

우주력 800년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벌어진 회랑 전투는 누구의 승리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황제는 일단 군을 물려 양 웬리에게 회견을 제안했고, 양 함대 쪽에서도 긍정적으로 나와 회견이 성립되었다. 그러나 공화주의 진영과 제국의 화평을 바라지 않던 지구교는 제국군으로 위장하여 양 웬리를 암살했다. 양 제독이 죽자 카이저 라인하르트는 허탈감을 느끼며 원정을 중단하고 페잔으로 귀환했다. 양 제독과 프란체스크 롬스키 주석을 잃은 엘 파실 독립정부는 얼마 뒤 붕괴하였으나 양 함대 간부들은 정치지도자로 프레데리카 그린힐 소령, 군사지도자로 율리안 민츠 중위를 내세워 이제르론 공화정부를 창설했다.

한편 지하에서는 카이저 라인하르트와 노이에란트(구 동맹령) 총독 오스카 폰 로이엔탈 원수를 이간질하는 음모가들의 바쁜 움직임이 있었다. 페잔 최후의 란데스헤르 아드리안 루빈스키지구교, 내국안전보장국하이드리히 랑은 온갖 헛소문을 유포하는 한편 우르바시에서 황제 암살을 시도하여 로이엔탈 제독이 반란을 일으키도록 유도했다. 함정에 빠진 로이엔탈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반란을 일으켰지만 패배했고, 전투에서 치명상을 입어 하이네센에서 숨을 거두었다. 하지만 음모를 꾸민 하이드리히 랑은 우르바시 사건 직후 자신의 비리가 드러나 체포되었고, 비밀리에 지구교와 내통하고 있던 욥 트뤼니히트는 로이엔탈의 손에 죽었다.

우주력 801년, 란데스헤르 아드리안 루빈스키의 공작으로 노이에란트 각지에서 혼란이 일어났고 이 사건은 제국 내에 공화정부를 처야 한다는 강경론을 조성했다. 한편 공화정부도 공화주의 진영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전투에 나섰고, 제국군 40만 명을 살상하는 승리를 거두었다. 이 소식을 접한 황제는 다시 친정에 나서려 했으나 지병 때문에 그만두고 대리인으로 군무상서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원수를 하이네센으로 파견했다. 오베르슈타인 원수는 구 동맹의 명사를 모두 체포해사 라그풀 교도소에 수감했는데, 이때 무례를 범한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상급대장이 연금되면서 한때 군무상서 직속 헌병대와 슈바르츠 란첸라이터가 충돌할 뻔 했으며 라그풀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황제는 직접 하이네센으로 와 교통정리에 나섰다.

이 무렵 카이저린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는 아들이자 후계자 알렉산더 지크프리트 폰 로엔그람을 낳았다. 지구교는 힐데가르트와 알렉산더를 노리고 임시 황궁 호랑가시나무관을 습격했으나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 백작부인과 헌병총감 울리히 케슬러 상급대장의 활약으로 지구교도를 소탕하는 데 성공했다.

우주력 801년 5월, 노후우주선 '신세기호'를 둘고 벌어진 사소한 다툼이 기폭제가 되어 시바 성역 회전이 벌어졌다. 이제르론 혁명군은 압도적으로 열세였으나 황제가 병환으로 중간에 쓰러졌기에 활로를 찾을 수 있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카이저 앞까지 간 혁명군 사령관 율리안 민츠 중위의 제안으로 전투는 종료되었다. 율리안 민츠 중위는 제국에 이제르론 요새를 반환하는 대신 바라트 성계에 내정자치권을 부여하여 민주주의를 존속시키는 것과 제국에 헌법과 의회를 도입하여 입헌군주제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황제는 입헌체제에 대한 제안에는 무조건 긍정하지 않았으나 첫 번째 제안은 수락하였다.

한편 갈수록 세가 약화되던 지구교는 오베르슈타인 원수가 뿌린 헛소문에 속아 벨제데 임시 황궁을 습격했다. 그들은 군무상서 오베르슈타인 원수를 살해했으나 황궁을 돌아다니며 지구교도를 찾던 제국군 헌병대와 율리안 민츠 일행에 일망타진당했다. 병환이 악화된 황제는 그 직후 숨을 거두었으며, 황제의 사망과 함께 인류는 전란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맞이한다.

이후 이야기는 첫 머리로 돌아가서 로엔그람도 까마득한 역사가 된 시점인 머나먼 미래, 사람들은 로엔그람의 시대를 추억하며 이야기를 하였다.

3. 연표

3.1. 서력기원

3.2. 우주력 1년

3.3. 외전

3.4. 정전

3.5. 시기 불명



[A] 외전 <오명>에서 제국군의 흑역사로 언급되는 회전. 동맹군의 대승으로 끝났다.[2] 외전 <오명>에서 제국군의 흑역사로 언급된다.[A] [4] OVA 외전 나선미궁에서만 언급되는 전투. 브루스 애쉬비가 이 전투에서 제국군을 도발하는 발언을 남겼다.[5] 논란이 좀 있다. 자세한 것은 프리드리히 4세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