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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15:01:20

의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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医龍-Team Medical Dragon-

1. 개요2. 줄거리3. 특징4. 등장인물
4.1. 주연급4.2. 기타 등장인물
5. 비판과 반론6. 미디어 믹스
6.1. 드라마

1. 개요

의사는 인간을 살리기 위한 존재지. 하지만 외과의는... 죽인 환자 수만큼 성장한다. 그것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야.
아사다 류타로

나가이 아키라 원안[1], 노기자카 타로 작화, 요시누마 미에 의료감수의 일본 의료만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쇼가쿠칸청년만화 잡지 빅코믹 슈페리어에서 연재, 전 25권으로 완결되었다. 2004년 쇼가쿠칸 만화상 일반 부문을 수상.

한국에서는 대원씨아이에서 정식발매하여 완간되었다. 역자는 오경화. 내용 이해에 어려운 수준의 오역은 없으나, 오경화답게 자잘한 오역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주요 인물인 노구치(野口)가 초반부에 야구치로 나오다 수정되었다. 野를 "야"로 읽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나, 노구치(野口)는 굉장히 흔한 성씨인데다 야구치로 읽는 경우가 없으므로 일본어 전문 번역자라면 실수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그 외에 초반만 해도 이쥬인이 툭하면 '지랄이야'라고 하거나, 진지하고 지적인 캐릭터인 카토가 심각한 얘기 중에 '당근이지'라고 대답하는 등 오경화답게 쓸데없이 거친 비속어나 유행어를 넣는 사례가 자주 보인다. 다행히 만화 분위기와 주제가 전문적이고 무겁다는 걸 인식했는지 후반부에 들어서는 점점 이런 유치하고 저질스런 부분은 줄어들어갔다.

2. 줄거리

메이신 의대 흉부외과의 조교수[2] 인 카토 아키라는, 의국의 개혁을 위해서는 위로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내외적으로 확실한 실적을 올려 경력을 더하고 명성을 높이고자 일본에서 성공사례가 없다는 바티스타 수술을 계획하고,[3] 최고 수준의 흉부외과 의사이지만 의료계에서 문제아로 찍힌 아사다 류타로를 영입한다.

아사다 류타로는 모종의 사건으로 일본에서 떠나 교전지역 등의 오지에서 의료봉사[4]를 하다가 귀국한 후, 누구도 자신을 써 주지 않자 시골에 틀어박힌 채 사토하라 미키와 같이 살면서 폐인처럼 살며 세상에 등을 돌리고 있었다. 아사다는 카토가 바티스타에 도전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면서도 "의사는 그만두었다"면서 카토의 제의에 응하지 않았지만, 그때 기흉으로 쓰러진 미키를 의사로서 구해내면서 결국 자신은 어쩔 수 없는 의사라는 것을 자각, 카토의 제의에 응한다.

그는 제의에 응한 대신 팀을 짜는 전권을 줄 것을 요구하고, 실제로 그의 독단으로 팀을 구성하였다. 그 면면은 '아직 더러운 것에 많이 찌들지는 않은' 수련의 이쥬인 노보루, 썩은 현실에 부딪히면서 맞서고 있는 모범적 의사심장내과 전문의 후지요시 케이스케, 함께 의료봉사를 다녀 왔으며 한 때 섹스 파트너[5]이기도 한 수술실 간호사 사토하라 미키, 괴짜 천재인 마취과 전문의 아라세 몬지, 그리고 카토 아키라였다.

3. 특징

노기자카 타로의 신들린 그림 실력과 연출과 그에 어울리는 선이 굵고 호쾌한 스토리는 작품의 인기 요인 중 하나.

천재 외과의사가 일본 의학계가 당면한 문제를 파헤치고 고쳐 나간다는 다소 뻔해 보이는 이야기이지만, 다른 의료만화보다 좀 더 신랄하게 일본 의학계의 병폐를 다룬다. 이는 원안을 맡은 나가이 아키라[6]가 의사이자 저널리스트로서 일본 의학계의 병폐를 고발하는 저작들을 많이 써왔고 그러한 과정에서 쌓인 것들을 이 만화 속에 풀어냈기 때문.

이렇게 일본 의학계의 병폐와 그것을 부숴 나가는 아사다의 초인적 수술 솜씨를 부각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만화가 흘러가는 도중, 단행본으로 10권 내용이 연재되던 무렵에 원안을 맡았던 나가이 아키라가 간암으로 타계하고 만다. 나가이 아키라의 타계 이후 노카자키 타로가 의료 감수만 다른 사람에게 받으며 이끌고 가게 되는 바람에 잠시 스토리가 흔들리는 모습도 보이다가, 중반부부터 교수 선거를 통한 개혁이란 이상과 현실의 갈등을 풀어내는 쪽으로 방향이 전환된다.

교수라는 자리가 한국의 대학병원, 의대에서는 '~과 과장' 과 비슷한 위치인데, 한국에서는 과장이 된들 어차피 돌아가며 맡는 자리일 뿐 명함에 직함 한 줄이 추가되고 관리 업무라는 일감이 달려드는 귀찮은 직함이자 직책에 불과하다.[7][8][9], 그에 비해 일본의 대학병원, 의대에서 교수라는 직'위'는, 단순히 직함이 바뀌거나 직책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과의 절대자가 되는 수준이다. 교수 타이틀은 각 과의 최고 1인에게만 붙는 것이며, 나머지 의국원들은 그 교수를 보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 뿐이다.[10] 교수는 해당 과의 인사권 및 경제권 등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마음대로 통치할 수 있고 나아가 그 대학에 관계된 산하 병원들의 카르텔에까지 입김이 미치는 등 권력이 막강하다. 반대로 교수에게 밉보이면 자신의 현재 위치가 어떻든 대학에서 쫒겨나거나 연구 등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고, 교수 선거에 출마했다 떨어지기라도 하면 자신은 새로운 교수의 경쟁자이자 적대자였던 셈이니 현재 병원에 남아있을 수가 없다. 따라서 주인공들이 교수에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이는 본작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유명한 하얀거탑같은 드라마에서도 잘 나타나는 대표적인 일본 의학드라마의 클리셰다.

가장 극적인 성장을 겪은 이쥬인 노보루의 성장만화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이쥬인을 포함해 작중 대부분의 주연급들이 크고 작은 시련을 겪으며 조금씩은 성장했다.

4. 등장인물

4.1. 주연급

4.2. 기타 등장인물

아사다가 천재라면 키토 선생님은 수퍼 스타야.
곤도가 키토의 수술을 참관하며 다른 의사들에게
소년아, 넌 오늘 네 아비와 아사다를 망가뜨렸다. 하지만 재수가 좋아. 최고의 외과의가 여기에 있으니까.
쿠니타치의 아들을 수술하며[26]
메이신 대학병원 ER (응급실) 책임자로 등까지 오는 장발을 하고 있다. 야심이 굉장하다. 메이신 대학이 부족한 ER을 살리기 위해 외부에서 초청한 의사로, 자부심을 느낄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흉부외과 외부 인사다 보니 메인 스토리의 중심에 있지는 않지만, 꾸준히 등장하며 양념을 치는 역할을 해준다. 전체적으로 조조에 가까운 인상을 주는 캐릭터. 아사다와 아라세를 비롯한 유능한 인재들을 굉장히 탐내며, 덕분에 아사다와 바티스타 팀을 간접적으로나마 이리저리 돕게 된다.[27] 어찌 됐건 어떤 사람이던 간에 환자라면 생명을 살리는데 열심인 좋은 의사다. 그것을 위해서 권력을 얻고 개혁하려고 하는 것인데 그 개혁의 모습이 미국식 영리 병원이라는 것은 다소 찜찜할 뿐.[28] 워낙 야심가다보니 자신의 이득을 위해 카토의 방해물이 되기도 한다. 쿠니타치 쇼이치로를 미국에서 불러와 교수 선거의 제3후보자로 출마시킨게 대표적인 사례. 근데 이건 아사다가 애초에 제안한 것이다보니 결국 카토의 방해물이라 하기에도 좀 애매한 상황. 작중 후반부에서 키리시마 군지를 개인적으로 혐오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평범한 건 상관없지만 키리시마가 내뿜는 특유의 음험하고 끈적거리는 기운을 좋아할 수가 없다고 독백한다.
이 양반은 대놓고 아사다에게 집착을 하는데 그 이유가 아사다의 실력때문만은 아닌 듯. 종반부에서 부상을 당한 아사다에게 "(후유증이 남아서) 평범한 외과의가 되더라도 상관없어. ER로 오게. 돈이 얼마나 들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내가 치료해주겠네"라고 말하는 부분 역시 간지폭풍. 아사다 역시 이런 키토에게 상당한 호감을 표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짜를 놓는데 나중에 자신(키토)이 퇴짜맞은 이유를 알려달라 하자 아사다가 "별로 말하고 싶지 않지만 할 수 없지. 친구니까".라고 하는 부분이 의미심장하다.
여러모로 메이신 대학 병원의 일반 교수들이나 의사들과는 차별성을 보이려고 했는지, 바티스타팀의 수술을 견학하며 아사다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독자에게 자신의 생각으로 전달하는 기믹이 있다. 노구치 교수나 소후에 교수 등의 (실력적으로 도태된) 교수진들이 바티스타팀 수술에서 행해지는 파격적이거나 최신예 외과기술들의 의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런 걸 알고 싶으면 야구중계나 보라고."라고 생각하기도(...)[29] 교수회의에 참석할 때에는 항상 자신만만한 미소를 띠고 있는데, 응급실에서 밤샘을 한 후에는 무덤덤한 표정도 짓는다.

5. 비판과 반론

의룡이란 만화가 처음부터 의국의 현실을 다룬다는 점을 가지고 있었지만,[46] 중후반부에 너무 선거가 중심이 되면서 아예 정치만화가 되어버린 것은 사람에 따라서 불호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시 말해 만화 초반부와 후반부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물론 이 점을 더 선호하는 독자들도 많다. 초반엔 갑툭튀 천재의 현란한 솜씨에 다들 벙찌는 패턴의 흔하디 흔한 스토리였다가 인간 군상들의 심리 싸움을 절묘하게 그려낸 병원 내 정치 만화로 변화하면서 이 의룡은 수많은 의료 만화에서도 매우 독특한 존재가 되었다.[47] 전개가 변화할 것에 대해 복선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카토는 첫 등장부터 바티스타 팀을 통해 논문을 쓸 것이고 그것으로 교수가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만큼 후반부에 교수직을 둘러싼 정쟁이 벌어질 것은 스토리의 흐름 상 당연한 일이다. 거기다 여성 의사의 임신 및 출산을 터부시하는 일본 병원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교수 선거의 정책 중 하나로 삼는 에피소드 등도 있기 때문에 정치 싸움으로 넘어가서 일본 의료계의 병폐를 지적하지 않게 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앞부분에 지적되는 병폐들은 환자와 수술, 치료 등에 관련된 병폐들 위주인 반면, 후반부의 병폐들은 병원 내 문화나 행정, 인사 등의 병폐를 주로 다루고 있을 뿐이다.

교수직을 둘러싼 각 파의 수장(키리시마 군지, 쿠니타치 쇼이치로)을 조명시키기 위해 바티스타 팀의 이야기가 확 줄어든 것도 초반부의 등장인물들에게 호감을 느낀 사람이라면 아쉬운 부분이다. 정확히는 선거 구도로 넘어가면서 등장인물이 상당히 늘어난 군상극이 되었다. 거기에 이쥬인 노보루의 성장기까지 집어넣다 보니 카토 아키라, 아사다 류타로 이 2명의 주인공은 후반부 들어서 다소 희석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이것은 원안을 제공한 나가이 아키라가 사망하면서 작품의 방향이 바뀐 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쥬인 노보루라는 '진정한 의사'를 키워냄으로써 병폐에 찌든 '일본 의학계 그 자체'를 치료한다고 해석하면, 결과적으로는 초반의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 셈이 된다.[48]

남주인공인 아사다의 개인 사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점도 사람에 따라선 아쉬울 수 있다. 아사다라는 인물 자체가 현실적 가치에 초탈한 도인처럼 나오며 기본적으로 그에 대한 심리 묘사 자체가 상당히 적다. 아사다의 생각을 직접 묘사하는 일은 거의 없고 그의 표정이나 행동으로 대부분의 심리가 묘사되며 이를 작중 인물들이 살을 붙여 해석해주는 식이라 아사다라는 인물 자체가 굉장히 신비롭게 표현되는 편이다. 아사다의 부모가 어떻게 사망하였는지, 부모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등은 일언반구도 없었다. 그래서 25권에서 아사다가 의식 불명 상태일 때 부모를 찾는 장면이 조금 어색해지기도 했다.[49] 또한 카토는 아사다를 취업시켜 준 은인직접적으로 일에 끌어들인 장본인인데다가, 아사다가 "카토 당신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듣고 홍조까지 붉히며 '아사다에게 인정받는 날만을 기다려 왔던 건지도 모른다'라고 독백하는 장면도 있고, 카토가 "날 너무 괴롭히지 말아줘"라며 여자처럼 투정을 부릴 때 아사다가 (좋은 의미로) 충격을 받는 장면까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카토와 제대로 엮어지지 않은 것은 정말로 아쉬운 부분.

미키와의 서사도 육체적 관계까지 갔을 정도로 진한 사이였는데[50] 어느 순간 그냥 아무 사이도 아니게 되어 버렸다. 그러나 진한 사이라는 것이 자신은 키리시마의 그림자 같은 것이라는 아사다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미키가 가진 이복오빠에 대한 증오와 멸시로 인해 키리시마의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상관없었던, 일종의 삐뚤어진 행동이었기 때문에 그 증오와 멸시가 사라지는(혹은 해소되는) 순간 아사다에게 매달릴 이유가 없게 되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을 유혹하는 미키를 아사다가 밀어내는 씬도 있고, 반대로 아사다가 같이 UCLA로 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을 때 미키가 거절하기도 하는 등 서로가 서로에게 멀어져 자립할 때가 되었다는 점을 인지했다는게 종종 묘사되곤 했다.

애초에 의룡은 연애물도 아니고 특히 주인공 아사다는 상술한대로 인간사에 초탈한 모습을 보이는 편이다. 개개인, 특히 아사다의 과거사는 이 작품에서 중요하지 않은 요소로 작가는 판단했을 것이고 실제로 아사다라면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인 독자들도 많다. 작중 캐릭터들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그냥 모든 것을 버리고 수술에만 미쳐 살다가 NGO로 홀연히 떠나 버려도 무방할 정도로 일본 내에 연고가 딱히 없구나 정도로 이해하면 될 일이다. 한마디로 아사다의 가족관계 등은 그냥 맥거핀 수준이다. 때문에 이는 작품 자체의 단점이라기 보단 아사다라는 인물 자체를 더 이해하고 싶었던 독자 취향에 따른 아쉬움 수준으로 남을 부분들이다. 무엇보다 카토와는 서로가 서로의 일과 꿈을 위해 더 이상 가까워지면 안 되겠다고 밀어냈고, 미키는 본인의 성장을 위해 밀어냈기 때문에 연애 서사 자체는 깔끔하게 정리되었다고 보는게 맞다.

전체적으로 이 만화는 이쥬인 노보루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지기는 하였으나 아사다, 카토, 미키, 키리시마, 아라세 등 의학계에 종사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정신적으로 좌절을 겪고 극복하고 성장하는 휴먼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아사다 본인 역시 초반부에 큰 좌절을 겪고 페인처럼 살다 극복하고 신뢰할만한 동료들을 얻은 뒤 다시 NGO로 홀가분학 떠났기에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졌다고 볼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주인공 아사다의 개인 서사가 더 담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을 수는 있겠으나, 아사다라는 캐릭터 특성 상 연애나 가족과 같은 개인사는 안 중요했을 뿐이기에 이를 주요 비판점이라 하기는 어렵다. 작품 및 캐릭터의 지향점이 아니었기 때문.

2020년대 한국에서 보기에는 다소 동떨어지거나 이해가 안 되는 내용들이 있을 수 있다. 연재 시기도 이미 10여년을 넘겼고, 일본 의료계 특유의 보수적 성향을 지적한 작품인지라 한국인의 시점에서 봤을 때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도 있다. 시술하는 수술 등도 그 사이 의학이 많이 발전한지라 다소 차이가 있다. 물론 이러한 시공간적 한계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일본인이어도 특수 직종인 의료계 특유의 병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작중에서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편이다.

그 외에 일본 만화에 으레 등장하는 쓸데없는 성희롱 묘사 등이 시간이 많이 지난 시점에서 보기에는 불쾌할 수 있다. 특히 의사나 환자 등이 간호사에게 행하는 성희롱 등은 엄연히 병원 내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는 만큼 이 작품의 다른 소재들처럼 문제시 됐으면 됐지 가볍게 묘사하고 넘어갈 일이 결코 아니다.

6. 미디어 믹스

6.1. 드라마

드라마 의룡 관련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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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테레비 목요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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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분기2006년 2분기2006년 3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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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분기2007년 4분기2008년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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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의룡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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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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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분기)
제49회
(2006년 2분기)
제50회
(2006년 3분기)
백야행 의룡-Team Medical Dragon- 결혼 못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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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2007, 2010년 3시즌에 걸쳐 후지 테레비에서 TV 드라마화 되었다. 1시즌은 원작을 잘 따라가 만화 초반의 바티스타 수술을 다루고 있고 시즌 2부터는 원작의 연재 진도를 고려해 오리지날 스토리로 제작되었는데 이게 평가가 별로 좋지 않았다. 2010년에 방영한 시즌 3도 그닥. 그리고 2014년에 시즌 4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시즌 4를 제외한 나머지 시리즈에서 사와노 히로유키가 작곡한 ost들은 매우 좋은 평을 받았다. 말 그대로 OST는 좋았다. 특히 이곳저곳 방송에서 쓰이곤 하는 Red Dragon 테마나 Aesthetic은 명곡이라 불릴 만 하다.
[1] '원작'이 아니다. 나가이 아키라는 연재 초반인 2004년경 사망했다.[2] 말이 교수지 그냥 정교수의 노예이자 계약직 수준이다. 일본의 병원은 각 과의 정교수 1인이 절대권력자로 군림하며, 나머지는 그 교수의 가신처럼 충성해야 하는 구조이다. 이런 폐해를 개선하고자 기존의 교수 체제를 약간 바꿔 조교수 등의 명칭을 준교수로 바꿨지만 그럼에도 큰 차이는 없다. 이러한 일본 의학계의 구조는 일본 의학드라마에서 갈등의 직접적인 클리셰로 많이 등장한다.[3] 하지만 실제 난이도에 비해 과장된 부분이 있다. 애초에 바티스타 수술 자체가 심장에 칼을 댄다는 발상 때문에 대중들에게 주는 충격이 큰지라 수술 난이도가 과장되어 있다. 예후가 심장 이식보다 떨어지니까 돌(Dor)씨 수술을 선택해서 그렇지, 수술은 많이 간단하다. 한국에서도 시행한 적이 있으며, 정작 수술은 작품 속에서 나오는 일본이 제일 많이 쓴다. 일본 쪽은 정서 상 심장이식을 많이 꺼리는 경향도 있다. 또 현재 안 좋은 예후는 관상동맥 우회술이나 판막성형을 같이 하는 복합 수술로 점차 좋아지고 있다.[4] 이 때 아사다가 이끌었던 팀의 이름이 '의룡(Medical Dragon)'이다.[5] 미키가 일방적으로 매달려서 육체적 관계를 가지는 사이이지만 연인 사이는 아니다. 이후 서로 의사와 간호사로 복귀한 이후에는 육체관계 묘사가 없다. 미키 측에서 몇 번 유혹을 시도하지만 아사다가 거절하며 불발, 이후 UCLA로 같이 가자는 아사다의 관계 진전 멘트를 미키가 거부하면서 동료관계로 완전히 돌아갔다.[6] 도쿄의과대학을 졸업, 카나가와 현립 병원에서 내과 과장을 역임하는 등 의사로 일하다가 35세에 퇴직, 의료 저널리스트 겸 가끔 의사로도 활동한 인물이며 "내가 의사를 그만둔 이유", "블랙잭은 될 수 없지만" 등의 저서를 남겼다. 2004년 56세의 나이로 간암으로 별세. 의룡 10권 즈음이었다.[7] 한국 의대의 직위는 스탭인 정교수, 부교수, 조교수 및 계약직인 연구교수,임상(진료)교수,임상강사 등으로 구분되고, 이와 별개로 맡는 일에 따라 ~센터장, ~과장, ~의국장 등의 직책이 붙는다. 군대로 치면 직위는 계급이고, 직책은 보직이라고 보면 된다.[8]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각종 로비 등에 얽혀 짭짤한 경우도 있고, 일감은 후임들에게 떠넘긴채 직함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9] 사실 의대 뿐만 아니라 한국 대학 교수들이 직책을 맡는 경우가 대체로 다 그렇다. 그 때문에 학과장 등을 찾아보면 최선임 교수가 아니라 막내 교수인 경우가 다반사다.[10] 그래서 본래는 교수를 보조하는 역할이라 해서 '조'교수라 불리웠다. 지금은 그런 병폐를 완화하고자 교수에 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해서 '준'교수로 명칭을 바꿨지만 결국 말만 바뀌었지 실상은 변한것이 없다.[11] 으레 그렇듯이 주사를 싫어하는 아이가 혈액 검사를 거부하자 어떻게든 검사를 하겠다고 깔고 앉아서 주사를 놓으려다 놓친 상황이었는데, 이걸 보고 바치스타 수술에 대해 논의하러 온 9개월 아기의 아빠가 '이 병원 제정신이냐, 게다가 교수가 뇌물수수했다고도 들었다'라며 경악하자 달랠 겸해서 한 말이다. 참고로 후지요시는 이 도망간 아이에게 의사 가운을 벗고 다가가 앉아서 설득했다. 병원에서 안 좋은 일을 당한 아이는 가운을 보면 무서워하기 때문이라고.[12] 원작에서는 톳짱(とっつあん)으로, 중년 남성을 친근감있게 부르는 호칭이다. 보통 아저씨, 아재, 노인장 등으로 번역하는데 약간 과한 센스의 번역이 나왔다. 번역자인 오경화가 이런 식으로 자주 호칭을 자기 멋대로 변경하는 경향이 있는 편이다.[13] 외과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위해 내과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사람을 억지로 수술시킨다고 생각했을 정도.[14] 딸의 심장 치료를 두고 의국에선 외과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본인은 내과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고집을 부렸다. 딸을 다른 병원에 보낸 것도 이 때문이다.[15] 작중 인물들의 대화를 보면 그의 실력은 해외에서도 유명하다고...[16] 떠나기 전, 아사다와의 1:1 대담에서 자신도 떠나고 싶으나 자신과 아사다 둘 다 떠날 수는 없다고 했지만, 결국 메이신에 남게되면서 아사다가 떠나게 되는 계기 중 하나가 된다.[17] 마취과 의사의 역할은 환자를 마취시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춘 마취 조절, 환자 상태 모니터링, 혈액 투여 조절 등 수술중 서포터의 역할이 더 크다.[18] 그것도 모자라 퇴근하면 어느 술집에서 그렇게 번 돈을 모조리 술로 탕진하고 있다. 게다가 이쥬잉이 아라세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며 빈정거리자 열받아서 술잔을 던지기도 했다. 그래도 가게에 민폐니까 술잔을 새로 사오라면서 카드를 던져주는데, 그려진 카드를 자세히 보면 창작물에서 부자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이다.[19] 즉 아라세의 실력과 (이유야 어쨌든) 정치에 때묻지 않은 모습을 보고 아라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아사다 본인이 응급의학과에 실력을 빌려주기로 한 것. 키토 입장에서는 실력만을 추구하고 환자를 무시하지 못하는 아사다가 넘어오길 바랐기 때문에 냉큼 받아들인다.[20] 바우만 등장 직후 아사다에게 "실력이 늘지 않았음을 느끼는 것 자체가 의사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는 일갈도 들었다.[21] 마취 실수 자체는 수술을 견학하고 있던 바우만이 커버한다.[22]아사다 류타로가 힘들지 않겠냐고 했을 정도였다.[23] 실력이 뒤떨어지는 자신은 또 환자를 죽이기나 할테니 수술은 바우만에게 맡기라며 의기소침 해지고 아사다에게 오만 정을 떼였다고 절망하던 아라세가, 바우만을 앞에 두고도 아사다를 대등하게 마주보며 "나야 말로 세계 최고의 마취의다. 믿어!"라고 호언하는 모습은 처음과 완벽히 대비되며 그의 내면적인 성장을 보여준다.[24] 전성기를 지났을 때 뒤를 맡길 사람이 없으면 지금의 자신처럼 계속 현장에 남아 천재를 연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후임양성은 의룡에서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주인공인 아사다 역시 본인이 성장하는 도중임에도 이주인이 싹이 보이자 그를 끌고다니며 실력을 키워줬고 그 결과 이주인은 수련의치고는 높은 기량을 가진 의사로 성장했다.[25] 아사다를 ER에 스카웃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바로 옆자리에서 소변을 같이 싸며(...) 그에게 연락처를 건네주었다.[26] 후배이자 ER 부하인 곤도가 바우만의 마지막 수술을 참관하려는 마취과의를 떼거지로 들여보냈는데, 그 덕분에 시선이 쏠리면서 중압감을 고양감으로 바꾸었다.[27] 대표적으로 카토(와 바티스타 팀)에게 필요했던 선거안 제출을 결과적으로 실행해낸 것.[28] 의룡 만화가 일본의 의료현실에 비판적인 스탠스를 취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의료수준이 높은 미국의 의료현실을 미화시킨 감이 없잖아 있다. 그래도 이를 마냥 옹호하는 것은 아닌게 분명히 15권 서두의 책갈피에서도 이를 겨냥해 "미국의 경우, 의료진들의 수준은 높지만 가난한 환자들은 제대로 진료조차 받지 못한다. 그러한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진정 옳은 것인가?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인가?"라고 확실히 문제 제기를 한다. 이외에도 키토의 방식의 모순점이나 한계를 오히려 그의 추종자의 입을 빌려 확실히 밝히기도 한다. 애초에 만일 미국의 의료현실을 확실한 대안점, 선진·발전형으로 여겼다면, 주인공이나 최종 승리자는 키토의 팀이 되었을 거다.[29] 이런 걸 알려줘서 노구치 교수가 아사다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면 자신의 최종 목표인 아사다의 ER영입에 마이너스가 될 요소가 더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30] 상술했듯이 아버지가 성과주의의, 약한 점을 용납 못하고 자신의 신념을 철저히 관철하는 성격이라 신고에게 애정이란 이름으로 이상을 강요하고 부담을 주고 있었다. 신고는 고향을 그리워했지만 그런 애로사항 같은 고통이나 약함을 전혀 헤아리려고도 하지 않아 이것이 스트레스를 더욱 심화시켰을 정도. 의사인 아버지를 경멸하거나 선거를 앞둔 중요한 수술이 실패하기를 단순한 비아냥이 아니라 정말 절박하게 바라던 심리도, '아무리 아버지라도 실패할 수 있다.' '그 잘난 성공가도의 이상만을 보지 말고 이제 자기의 진짜 마음을 봐달라'라는 마음에서 기인한 걸로 보인다. 이로써 자신의 약함이나 다른 점을 돌아봐주거나 용인하지 않는 그가 바뀌어주길 바랐던 듯.[31] 막상 화제는 본인이 선거에서 꼴등으로 탈락했다는 내용이었으나, '아빠도 결국엔 너처럼 약한 사람이었단다' 하고 공통된 화제가 생겨서 훈훈하게 화해했다.[32] 초반에도 음습하게 보이고 동물 시체에 관심을 보여 좀 그렇고 그런 듯했지만, 실은 죽은 동물에 대한 동정심과 순수한 해부학적 관심이었고, 본래부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착한 아이였다. 비록 나중엔 혼자 죽고 싶지 않아서라고 시인하지만, 곧 동물실험으로 죽게 될 개를 보고 혼자 죽을 것이 불쌍해서 적어도 길동무가 되어주고 싶었다며 훔쳐갔던 것과, 결국 자기만 살아남고 그 개는 떨어져 죽어 다른 개가 실험용으로 쓰여 또 죽게 될 걸 깨닫고는 '자기 때문에 그 개가 거기서 죽지 않았다면, 또 다른 개까지 실험대상이 되어 죽게 되지 않았을 거다'라며 눈물 흘리며 슬퍼하고 사과하는 걸 보면...[33] 실제로 저 손절한 후배가 나오는 에피소드에서는 주택대출이나 자신을 걱정하는 어머니를 위해 남몰래 의지를 다지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노구치처럼 못되먹었다기보단 자신도 언제든지 팽당할 수 있는 처지라서 더더욱 잘 알기에 독해진 것.[34] 일본에서는 어지간히 가깝지 않으면 성씨로만 부르는 게 일반적이라서 이런 사례가 현실과 창작을 막론하고 흔한 편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성격으로 봐도 특별히 관심받을 이유가 없기도 하고. 그래도 짝사랑하던 미키가 모른다고 한 건 충격이었는지 좌절한다.[35] 아사다가 투신자살 소동을 벌이다 정말로 뛰어내린 쿠니타치 신고를 받아주다 중상을 입은 걸 수술해야 했는데, 키리시마는 아사다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실력이 떨어지는 키하라가 돕겠다고 하는 걸 거절했다. 그래서 키하라는 상심한 차였는데 수술과 선거가 모두 끝난 후에 타라부치가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되도 않는 소리를 하자 버러지라며 일갈한다. 하지만 그 순간 자신 역시 (의도는 달랐다지만) 키리시마와 달리 무능한 사람을 받아줄 포용력이 없는 소인배이자 버러지임을 깨닫고 좌절했다.[36] 이 모순이라는 것은 키리시마가 내거는 평범함에 편승해 자신의 평범함, 범용함을 앞세워 키리시마의 특별한존재가 되려 했다는 것. 누구보다 특별함, 일류, 특출남에 혀를 내두르며 혐오를 표시했지만 정작 자신조차 그 평범함을 내세워 특별한 존재가 되려 했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37] 즉 비록 아버지 쿠니타치의 무관심에 분노하긴 했지만 한편으론 아버지를 걱정한 착한 아들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패드립까지는 아니었지만 자신에게 그렇게 고압적이던 아버지가 일개 의사에게 '선거에 졌다며 질질 짜고 있다'며 놀림받는데 열 안 받을 아들이 어디 있겠는가.[38] 키하라가 생존을 위해 카토와 노구치(의 지원을 받는 키리시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와중에 어머니가 다쳐서 수술을 받자 사후 지원을 위해 의사를 소개해줬지만, 노구치에게 찍히지 않으려고 정중히 거절하자 이해한다면서 "혹시 모르니 명함은 챙겨놔"라고 말하기도 한다.[39] 본래는 아사다의 동료였던 클레멘스가 맡기로 했지만 일본에 자주 상주할 수 없는 관계로 객원교수로 앉고, 사실상 나카타가 전담하게 된 듯.[40] 이 사람도 조직사회의 규칙은 최소한으로 지키지만 나카타와 비슷한 성격이다. 미키가 어지간한 의사보다 그래프트를 잘 채취했지만 간호사로서는 월권행위였기에 수술이 끝난 뒤에 그러지 말라고 단단히 경고했지만, 미키가 시원하게 거부하자 분노해서 말문이 막히면서도 덕분에 (예전에 간호부장이었던) 나라하시가 살았고 어지간한 의사보다 나은 게 통쾌하다며 인정하기도 했다.[41] 과언이 아닌 게 교수들이 첫 등장하는 장면부터 사백안에 썩소 등 약쟁이(…)에 가까운 인상들이 한가득하다. 어느 교수의 첫 마디는 "올해는 몇 명이나 (입시에서 부정하게) 청탁을 하러 오려나?"일 정도. 작품이 제법 진정된 중후반부부터는 이런 모습은 사라지고 노회한 정치꾼들의 기색이 드러난다.[42] 큰 수술을 마친 카토의 노고를 아무런 사심없이 치하한 유일한 교수였다는 점, 그리고 인턴인 이주잉에게도 친근하게 잡담을 건네는 부분들에서 소박하고 선한 인품이 드러나지만 한편으로는 노구치의 정치적 목적이 섞인 감언이설들을 표면 그대로 믿어버리고 심지어 그걸 카토 앞에서 태연하게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눈치없음이 드러난다.[43] 카토의 사주를 받은 키토 교수가 선거 개혁안을 내밀었을 때 사실상 가결이 확정되는 쪽으로 흘러갔으나, 각 파벌의 교수들이 서로를 견제하고 눈치만 보느라 찬성 포문을 열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이 때 홀로 천연덕스럽게 찬성에 손을 들어 얼어있던 분위기를 깨고 무사히 가결로 이어지게 만들어서 키토가 '눈치 없는 녀석은 강적이다.'라며 독백하기도 했다.[44] 애초에 선거 자체가 키토도 모르는 사이에 노구치 & 소후에에 의해 사실상 몰표 수준으로 왔다갔다하던 상황인지라 오시마의 1표 정도는 아무런 영향력도 없었겠지만. 키리시마를 지지한다고 했어도 자기 빼고 전부 카토에 투표한 상황인데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그 상황에서 키리시마에 표를 주긴 어렵다. 아니면 정말로 심성이 착하다보니 누굴 떨어트리기 미안해서 결정을 보류했을 수도 있다.[45] 사실 "나는 사람을 평가하는 건 성격에 맞지 않아서..." 라는 변명 자체가 조금 쓴웃음이 나는 것이다. 이 사람의 직업은 교수인데,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당연히 교수의 주 업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교수가 학생을 평가하지 않으면 누가 하나요?) 즉 정말로 사람을 평가하여 우열을 가리는 것 자체를 하기 힘들어하는 성격이라 심사를 포기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든 이야기이다. 그보다는 어차피 최종 선거 자체가 노구치와 소후에의 정치질과 막후 협상으로 무의미해져버린 상황인데 이 둘이 주도하는 초거대 연합파벌에 끼어서 키리시마를 함께 밟아대는 것은 영 성격에 맞지 않고, 그렇다고 자기 한 사람이나마 반기를 들고 "그러면 나는 키리시마에게 위로와 동정의 한표!" 를 외치는 것 역시 이 인물의 성격에 맞지 않으니(다만 한표라도 받는다면 키리시마에게 소소한 위로가 될지도 모르고, 그런 소소한 동정을 베푸는 것은 나름 오시마의 성격에는 맞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압도적으로 분위기가 쏠린 상황에서 반기를 들 정도로 강단있는 성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유부단한 기질 답게 말이 되든 안 되든 적당한 핑계를 대고 기권으로 물러선 정도로 보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46] 그래서 초반에는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일본 의료계의 병폐를 정리하는 문장이 에피소드 말미마다 나왔지만, 언제부턴가 그것도 나오지 않게 되었다.[47] 거기다 의료 행위라는게 무슨 마술쇼나 능력자 배틀물도 아닌 이상 계속해서 현란한 솜씨와 기적같은 수술을 보여줄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48] 그래서 이쥬인이 진정한 주인공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마치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포프와 비슷한 존재. 그 외의 작품들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우수한 후계자를 키워 그에게 뒷일을 맡기는 식의 스토리는 자주 나오는 전개다.[49] 아사다도 신이 아니라 사람이다 라는 식의 묘사가 중간중간 배치되어 있기는 했으며, 그가 수술로 몸이 약해지는 것 역시 그러한 일환일 수 있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가족을 찾는 것 또한 그가 한낱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이다.[50] 1권 극초반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미키 쪽에서 물고 늘어졌다. 아사다 왈 : "몇 번을 해야 직성이 풀리겠어...! 아예 날 죽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