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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7 19:53:53

이락수

진서(晉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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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몽손 혁련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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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생애

1. 개요

李絡秀
생몰연도 불명

서진의 인물. 자는 락수(絡秀). 예주(豫州) 여남군(汝南郡) 출신.

2. 생애

어느 날, 안동장군 주준은 사냥을 나갔다가 비를 피하기 위해 잠시 이락수의 집에 머물렀다. 당시 이락수의 집에는 아버지나 형제가 부재중이었기에, 이락수는 주준이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녀와 함께 집안에서 돼지와 양을 잡아 수십 명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였다. 하지만 주준이 머물던 방에는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준은 내부를 엿보았다가 아름다운 이락수의 모습을 보았다. 주준은 한눈에 반해 나중에 그의 아버지가 돌아왔을 때 그녀를 첩으로 들이고자 청하였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물론 형제들도 모두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때 이락수가 말했다.
"우리 집안은 이미 기울었으니, 여자 하나 아끼는 것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만약 이번 기회에 귀족과 연을 맺는다면 장차 우리 집안에 큰 이익이 될 것입니다."
결국 그녀의 아버지와 형제들은 이에 동의하였다.

주준에게 시집간 이락수는 주의, 주숭(周嵩), 주모(周謨)를 순차적으로 출산하였다. 그리고 어느덧 주의 등이 장성하자, 이락수는 그들에게 말했다.
"나는 너희 집안을 위해 첩으로 지내는 굴욕을 감수하였다. 만약 너희가 나의 집안 사람들를 진정한 가족으로 대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 여생을 아깝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이에 주의 등은 이락수의 명령을 따랐고, 이로 인해 이씨 집안은 귀족 가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강동에서 동진 정권이 세워지고, 주의와 그 아우들이 원제 사마예의 눈에 들어 모두 출세하면서 높은 직위에 올랐다. 어느 한 겨울 동짓날, 이락수는 술자리를 마련하여 세 아들을 향해 술잔을 들며 말했다.
"나는 본래 강을 건너 발붙일 곳 없이 이곳에 왔다. 그런데 너희 모두가 귀하게 되어 내 눈앞에 모두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을 보니, 내가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주숭이 일어나 말했다.
"말하기 두렵지만, 존경하는 어머님의 뜻대로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형님(주의)은 인자하시고 포부가 크지만 재능이 부족하고, 명성은 높으나 통찰력이 부족합니다. 또, 남의 약점을 이용하기를 좋아하는데, 이는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주숭)는 성격이 강직하여 세상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아노(阿奴, 주모의 아명)만이 녹록하니 어머니 곁에서 지낼 것입니다."
훗날 주의와 주숭은 모두 대장군 왕돈에게 살해당하니, 과연 주숭의 말대로 되었다.[1]


[1] 막내 주모는 두 형이 죽은 후에도 여러 벼슬을 역임하고 후에도 봉해지는 등 비교적으로 순조롭게 살다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