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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6-12 22:17:38

군용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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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과거의 군용무술
2.1. 과거의 군용무술 목록
3. 현대의 군용무술
3.1. 현대 군용무술 목록

1. 개요

원래 검술, 창술, 유술 등을 비롯한 무술은 전쟁터에서 적과 싸우기 위한 전투 기술이었는데, 무기가 총포류로 대체되면서 기존의 무술은 군대의 전투 기술로써의 기능을 대부분 상실하고 민간 호신용 혹은 체육 활동으로써의 측면만 남아버렸다. 훗날 고전 무술을 연구하던 학자나 큐레이터들이 이런 전쟁에서 군대가 사용하던 무술을 따로 구분하여 호칭하게 된 것이 군용무술이라는 단어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지금 군대에서 배우는 무술이 무기술이나[1] 사격만 있는것 아니다. 미군의 컴배티브, 한국군의 태권도, 일본의 자위대 격투술 등 맨손격투는 지금도 최소한은 꾸준히 모든 군대에서 연마한다. 그 비중이 과거에 비해 몹시 줄어들었을 뿐이다. 사실 무술은 전신 운동인 만큼 체력 단련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체력을 특히 중시하는 군대에서 장병들로 하여금 무술을 연마하도록 하는 것은 실전에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2. 과거의 군용무술

중앙집권국가의 대규모 군대에서 교육용으로 쓰인 무술, 봉건제 무사집단에서 전쟁용으로 개발되고 교육된 무술 모두 군용무술에 해당한다. 전자의 경우 개발 자체는 베테랑 군인들이나 민간의 무사 등이 참여하여 개발하지만, 당장 대규모로 교육하여 전쟁에 얼른 내보내야 한다는 특징 때문에 가장 중요한 기본기만 단시간 내에 습득하여 쉽게 써먹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다.[2] 드 밀리타리에에 수록된 로마군단의 검술 및 투창술 훈련이나, 일본군군도의 조법, 조선군의 본국검법과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다양한 전투술, 사브르 검술이나 브로드소드 검술의 레지멘탈 스타일을 비롯한 근대 유럽 검술교범[3] 근대 총검술총검술, 중국군의 양가창법 등이 이러한 경우의 대표격에 해당한다.

서양의 중세 검술의 갑주전투술(harnischfechten) 종목, 일본의 가토리신토류, 사부리류, 구귀신류, 야규신간류, 아라키류 군용소구족, 초실검 리카타 이찌류 등의 무술은 후자, 즉 봉건제 무사집단에서 전쟁용으로 개발되고 교육된 군용무술에 해당한다. 다른 일본 고류 무술과는 다르게 갑옷을 착용하고 전쟁터에서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도록 만들어졌으며, 특히 중세 검술의 하니스슈첸 종목, 일본의 가토리 신토류, 사부리류, 구귀신류 등은 창시자가 직접 전쟁터를 전전하여 싾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집대성하여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4] 이러한 봉건제 군용무술은 중앙집권 군대의 군용무술과는 달리 엘리트 전사로써의 기사, 무사의 위치에 맞게 매우 심도있고 다양하며 높은 수준의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며, 한 명의 교관이 다수의 병사를 단기간 내에 조련해야하는 대규모 군용무술과는 다르게 스승에서 제자로 1대1로 전수되기 때문에 보다 수준높은 내용이나 지엽적이라고 판단되어 대규모 군용무술에서 빠진 내용들도 가르치게 된다.

2.1. 과거의 군용무술 목록

3. 현대의 군용무술

중앙집권 군대의 군용무술은 그 형태만 조금씩 바뀌어가며 현대에도 존속하고 있지만[5] 복잡하고 특정 전장환경에 걸맞는 봉건제 군용무술은 일찍부터 쇠퇴하였다.

이는 전쟁무기 자체가 쉽고 간단하게 배울 수 있는 총포류로 전환되면서 더이상 과거의 군용무술이 실용성을 잃음에 더해, 현대전에서는 냉병기는 물론 맨손 격투도 굳이 오랜 기간 시간을 들여서 배워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CQB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특수부대가 과거 엘리트 근접전사들의 포지션을 물려받고 있으나, 애초에 CQB는 화기를 주로 이용한 30M 이내의 적군과 전투를 수행하는 근접전투기술이지, 냉병기+맨손 체술을 일컫는 무술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더군다나 최소한의 무장 상태로 민간에서 활동할 확률도 높은 현대의 특수부대나 정보기관을 제외하면 더더욱 그 가치가 떨어진다. 군용 무술, 특히 맨손 격투기는 그 기능이 최소화 되어 배우더라도 사실상 체력 단련 이외의 의미가 없을뿐더러, 투자 대비 효율이 매우 떨어진다. CQB와 야전 전술을 비롯한 전문전투기술에서 맨손 체술 및 냉병기 사용 능력은 좋게 쳐줘야 보조역할에 그치기 때문. 이 백병전투기술이라는 것도, 하다 못해 나이프 파이팅이나 칼리 아르니스, 검도, 펜싱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지 복싱이나 종합격투기 같은 격투기들은 압도적으로 효율이 떨어진다.

이는 사실 특수부대도 마찬가지다. 특수부대는 말 그대로 그들이 알고 있는 해박한 전략/전술적 지식과 무기를 활용해 그 누구보다도 가장 원초적으로 인간답게 잘 싸우는 사람들이지, 이들에게 있어서 격투기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투자 대비 효율이 매우 떨어지는 보조책에 불과하다. 누가 미쳤다고 실 상황에서 하다못해 짱돌도 갖다버리고 맨손으로 복싱이나 하고 앉아 있겠는가. 그리고 대검이나 쇠파이프, 짱돌을 드는 상황이 애초에 닥치지 않도록, 본인이 들고 있는 화기를 사용해 적을 섬멸하는 법이나 잘 익히는게 중요하다. 괜히 특수부대원들은 백병전을 권총으로 한다는 말이 나온게 아니다. 이 사격술과 전술만 하루종일 연마하고 공부해도 시간이 빠듯하다.

유독 한국에서는 전세계에서도 압도적인 수준의 치안 덕분에 무기의 흉악함을 실감하기가 어려워, 인간의 순수한 피지컬과 맨손으로 낼 수 있는 격투기의 위력을 과대평가하고 무기를 굉장히 평가절하하는 철없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실전에 있어서 인간은 무기와 떨어진 적이 선사시대부터 단 한순간도 없으며, '1대1', '정정당당'이라는 단어 따위는 없음을 알아두어야 한다. 백병전만으로 전쟁을 하던 과거에도 격투기가 아니라 무기술이 개인 전투력을 100%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했다. 단순히 생각해도 인간이 맨손 맨몸으로 그렇게 흉악한 전투력을 지녔으면, 하다못해 늑대나 표범, 고라니라도 맨손으로 두들겨 팰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격투기 선수들은 말 그대로 스포츠 선수지, 실전 최강자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고로 현대의 군용무술은 적을 제압한다는 용도보다는 주로 생존탈출,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많이 상정하는 상황은 내가 전투 중에 화기를 실수로 놓치거나, 화기가 없는 상태에서 급습당해 이 상황을 빠르게 벗어나야 할 때. 즉 쉽게 말해, 내가 총이 없을 때를 상정한다. 이를 위한 격투기가 바로 크라브마가다. 무슨 환상 속의 합을 겨루는 무술이 아니라, 말 그대로 비상상황을 위한 기책과 맨손 격투를 위한 최소한의 감각을 위해 탄생한 무술이라는 것. 그리고 그 크라브마가에서도 100% 맨손 격투는 정말 최악의 상황이고, 대다수의 상황에선 단검이나 빠따 하다못해 주변의 의자식칼, 벽돌이라도 들었다는 것을 전재한다.

상술했듯 무기가 있는 상황을 전제하고 있으며, 생존/탈출/회복에 초점을 두는 군용 비무장 무술에 가장 적합한 것은 타격기가 아닌 유술기다. 유도, 주짓수, 레슬링 등. 실제로 많은 법 집행기관과 군에서는 부상위험도 몹시 적고(가장 큰 이유), 기술 습득도 빠르며, 실전에서 매우 유용한 주짓수를 많이 교육한다.

3.1. 현대 군용무술 목록


[1] 총검술, 검술 등[2] 핵심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아에 생략해버리는 경우도 있고, 기초편과 심화편을 나누어 기초편을 가르치되 자질이 있는 자에게는 심화편도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무비지에서는 직설적으로 무식한 병졸들이 심오한 원리를 이해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으나, 뜻 있는 자를 위해 기록해둔다는 식으로 심화편을 나누어두었다.[3] 유럽은 18세기에 와서야 비로소 동아시아에 버금가는 완전중앙집권 통제국가가 이루어졌다.[4] 다만 구귀신류는 오랜 세월에 걸쳐 다수의 비전서와 몇가지 전투술이 실종되었고, 에도시대 초기에 갑주유술에서 평복유술로 개량된 바 있어 갑옷을 입고 시연하지는 않으나, 임진왜란에도 참전한 9대 당주 구키 요시타카도 있는 등 명백한 군용무술로써의 흔적이 있다. 야규신간류와 아라키류 군용소구족은 창시자가 직접 전쟁을 뛰지는 않았으나 당시에 존재하던 다양한 무술과 군용무술을 배워 정립한 것이다. 초실검 리카타 이찌류도 마찬가지로, 창시자가 직접 전쟁터를 뛰지는 않았지만 진중(陣中)의 장수가 불의의 기습에 대비하도록 한다는 개념 아래 갑주거합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창안해냈다. 스이오류는 창시자가 갑옷을 입고 전쟁에 나가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의 유랑생활에서 군용무술을 배워 유파에 개념을 포함시킨 예인데, 히에이잔 승병들의 잔당을 만나 야전용 나기나타술을 전수받아 지금도 그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5] 전세계의 특수부대들이나 미 해병대의 LINE 시스템이나 이스라엘군크라브 마가를 비롯한 체술이 현존하며 지금도 그러한 부대들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두고 수련한다. 또 총검술은 비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전 세계 군대가 기본적으로 하는 무술.[6] 컴뱃 삼보에 영춘권과 같은 중국권법이 혼합되어 만들어진 무술이다.[7] 예전에는 LINE이라는 무술을 썼다.[8] 특전사 뿐만 아니라 특공대, 수색대, 기동대, 지상정찰중대, 경찰특공대, 군사경찰특임대, 경호대, 국군정보사령부 특임대 또한 특공무술을 수련한다.[9] 특전사 뿐만 아니라 경찰특공대, 경호대, 국군정보사령부 특임대 또한 특전유술을 수련한다.[10] 90년대초중반에서 2000년대초중 한정으로 윤익암 관장의 삼산체육관에서 707특임대를 위해 그레꼬로망식 던지기가 포함된 한국식 킥복싱+무에타이를 혼합해 '집체훈련'이 가능한 '형(격투1형, 격투2형 등)'이 있는 형태를 만들어서 707 무술교관들에게 전수해 보급된 적이 있다. 때문에 은하캠핑의 동기인 안지혜 등이 입대 후에도 킥복싱 수련이 가능했다고 유튜브에서 언급한바 있다. KBS 현장르포 제3지대 “최강의 특수부대를 가다” (1999.10.01 방송분) 1분07초에 등장하는 대원이 수련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참고로 무에타이에 무슨 '형'이 있는가... 할 수 있는데 태국군 또한 군용 무에타이는 다수의 병사들을 집체교육하기 위해 '형'을 만든 바 있다. 자세한 건 무에타이 문서의 한국에서의 무에타이 참고. 현재는 크라브마가 등으로 대체[11] 특공무술을 이름만 바꿔서 도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