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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08:15:06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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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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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테러
New Zealand Mosque attack
파일:뉴질랜드 이슬람 사원.jpg
발생 일시 2019년 3월 15일 오후 1시 40분[1]
발생 장소
[[뉴질랜드|]][[틀:국기|]][[틀:국기|]] 캔터베리 크라이스트처치
사고 유형 총기난사
가해자 브렌튼 해리슨 태런트
(Brenton Harrison Tarrant)
사망 51명
부상 49명

1. 개요2. 사건 전개3. 피해4. 이후5. 범인6. 반응7. 여담8.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Christchurch mosque shootings[2]

2019년 3월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모스크 2곳에서 일어난 반이슬람주의 총기난사 백색테러 사건.

2. 사건 전개


현지 시각으로 2019년 3월 15일 오후 1시 40분경(한국 시각 2019년 3월 14일 오전 9시 40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성원인 알 누르 모스크(Masjid Al Noor / Al Noor Mosque)에서 28세 청년인 브렌튼 해리스 태런트(Brenton Harrison Tarrant)가 첫 번째 총기난사를 한 후 인근 린우드 모스크(Linwood Islamic Centre)로 이동하여 두 번째 총기난사를 벌였는데 당시 한창 기도 시간이었기 때문에 피해가 매우 컸다. #

차량(3세대 스바루 아웃백)으로 모스크에 도착한 그는 건물의 오른편에 차량을 주차한 후 차량의 문들을 활짝 열고 영국 척탄병 행진곡을 튼 뒤 건물 입구로 걸어가 입구에 있던 사람들에게 12게이지 반자동 산탄총을 탄약이 떨어질 때 까지 쏴 댄 후 바닥에 산탄총을 버리고 각종 총기 액세서리를 장착한 AR-15 소총으로 바꾸어 조준사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가 부착된 헬멧을 쓰고 테러 현장을 페이스북으로 17분간 생중계했다.

파일:brentontarrant4.pbng_-e1552660038475.png

범인이 사용한 AR-15 소총.

구석에 숨어 있다가 달려들어 밀친 후 도망치려던 피해자를 눈치채고 빠르게 총을 옆구리에 댄 뒤 지향사격으로 고꾸라트린 후 바닥에 쓰러져 있는 노인들과 함께 한꺼번에 단발 사격으로 머리를 쏴서 확인사살했으며 이후에도 구석에 몰려 있는 사람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살려달라고 외치거나 총상을 입어 의식을 잃는 와중에 기도를 하던 피해자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범행 후 도주 중에 미처 사살하지 못한 여성이 도주하는 것을 발견하고 연거푸 총을 쏴 그녀를 살해한 뒤[3] 차를 타고 도주하면서 경찰과 추격전을 하던 중 큰 소리로 이니셜 D에 수록된 유로비트 노래들인 Running In The 90'sGas Gas Gas 같은 노래를 틀면서 도주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3. 피해

뉴질랜드 경찰 트위터는# 알 누르 모스크에서 41명, 린우드 모스크에서 7명이 사망했고 1명이 병원에 후송된 후 사망했으며 48명이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사건 다음날 발견되지 않았던 시신이 수습되어# 사망자는 총 51명이 되었다. 사건은 아라모아나 총기난사 사건이후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아라모아나 총기난사 사건의 사망자 수가 13명(사살당한 범인 제외시)인 것을 감안하면 이 사건의 규모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4. 이후

사건 발생 직후 용의자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체포되었다.# 알 누르 모스크와 린우드 모스크는 별개의 인물에 의해 거의 동시에 공격당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두 모스크 모두 태런트가 단독으로 공격했고 나머지 용의자들은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태런트를 포함한 용의자들은 모두 사전에 워치리스트에 올라와 있었거나 요주의 인물로 주목받지는 않았다. 폭발하는 일은 없었지만 경찰이 용의자들의 차량 중 한 대에서 IED 두 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차량 테러도 계획되었다는 추측이 제기되었다.

사건 이후 당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항공기가 절대 뜨지 못했고 수도 웰링턴의 의사당 건물 주변에는 무장 병력이 배치되었는데 공항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역사 같은 곳들은 별 조치가 이루어지진 않아서 이걸 아는 사람들에게서는 딱히 좋은 시선은 못 받은 듯하다.

2019년 3월 22일 알 누르 성원과 인근 린우드 성원이 문을 열고 저신다 아던 총리를 비롯해 수천 명의 무슬림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알 누르 모스크(이슬람 성원) 맞은편에 있는 헤글리 공원에서 추모 예배가 진행됐다. 추모 예배에 앞서 총격 참사가 발생한 때와 비슷한 시간대에 맞춰 예배 시간을 육성으로 외치는 이슬람 의식인 '아잔'(adhan)에 이어 희생자를 기리는 2분간의 묵념이 진행되어 TV와 라디오로 뉴질랜드 전역에 생중계됐다. 인근에는 중무장한 경찰 병력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으며 공중에서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헬리콥터까지 동원됐다.#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된 동영상이 삽시간에 유포되면서 삭제할 인력이 부족하고 검색 필터를 이용해 테러 영상을 시청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아예 2019년 3월 17일부터 검색 필터 기능을 일시 중지하는 극약처방을 내렸으며 테러 직후 범인이 생중계에서 사용한 음악의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변경되었다. Gas Gas Gas는 테러 직전에는 2800만 뷰였는데 이후 1400만 뷰가 추가되어 총 4200만 뷰가 되었다.

브렌튼 태런트는 살인죄로 기소되어 재판에 회부되었고 법원은 살인 혐의 50개와 살인미수 혐의 39개 등 모두 89개 혐의를 적용하고 정신감정 명령을 내렸다.# 또 재판 과정에서 태런트가 보유한 총기 5정은 모두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에 사용한 AR-15 계열 소총에는 조준을 용이하게 해 주는 도트사이트와 쉽고 빠르게 탄창을 교환하게 해 주는 이중탄창, 반동제어에 도움을 주는 전방손잡이가 장착되어 있었다.

2020년 8월 27일 법정 최고형인 가석방 없는 종신형[4] 선고됐다.# 이 사건은 뉴질랜드 사상 최초의 테러 유죄 판결이다.# 범인은 근육질이었던 이전과는 다르게 수척해졌는데 우울증에 걸려서 그렇다고 한다.

5. 범인

파일:Brenton-Harrison-Tarrant.jpg

범인 브렌튼 해리슨 태런트(Brenton Harrison Tarrant)는 호주의 시골 도시 그라프턴(Grafton) 출신으로 성인이 된 후 그라프턴 체육관에서 직원으로 일했으며 유럽 여행 후 극우 사상에 경도된 것으로 보인다. 선언문에서 2016년 니스 테러가 발생했을 때 프랑스를 여행 중이었고 이에 격분해 가능한 무슬림들을 피해 다니려고 했지만 그러기엔 수가 너무 많았다고 밝혔다. 또 북한 여행도 다녀왔는데 여행에서 북한의 국수주의 체제를 동경하게 된 것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왔다.

테러는 2년 전인 2017년에 처음 계획했으며 혼자서 단독적으로 테러를 계획했기 때문에 2년 동안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았다. 테러를 막을 수 있었던 시간은 범행 직전 페이스북 생중계로 자신의 테러 계획을 밝힌 마지막 8분이었다고 한다. #
파일:1552616625496.png파일:테러선언문.png
테런트의 8chan 게시물 선언문 표지[5]
자 친구들, 이제 똥글은 그만 싸고 현실에서 제대로 된 노력글을 올릴 시간이다.
침략자들에 대항해 공격할 거고, 페이스북에서 스트림도 할 거다.
링크는 아래에 둘 거니까 너희들이 이 글을 읽을 시점에는 이미 라이브일 거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너네들 병신짓도 참 많이 봤지만, 그래도 너희들이야말로 인간이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친구들이다.
내 글(선언문) 링크도 밑에 넣었으니까, 너희들이 잘 하는 똥글 싸고 밈 만들면서 내 메시지를 퍼뜨려라.
내가 이 공격을 살아남지 못한다면, 잘 있어라. 신이 함께하길 빌며, 발할라에서 보자!

테러가 일어나기 몇 시간 전 테런트는 8chan 정치 게시판 /pol/과 트위터에 74쪽 분량의 선언문과 페이스북 스트림 링크를 게재하고 재신다 아던 총리를 비롯한 30명에게 선언문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선언문에서 태런트는 백인 우월주의와 이민자에 대한 반감, 이슬람공포증을 드러냈다. 스스로를 'kebab removalist'라고 자칭했고 범행 현장으로 갈 때 해당 노래를 틀면서 이동했다. 더불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를 '새로운 백인 정체성의 상징(Symbol Of Renewed White Identity)'이라고 칭했다. 지지자로서 존경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트럼프의 상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뿐 실질적인 정치 지도력에는 의문을 표했다. 이처럼 대안 우파의 주요 이념들과 극우 사상을 드러냈다.

또 다양성은 강점이 될 수 없으며 그 예시로 한국, 일본 같은 단일민족국가가 강력한 국가로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 연쇄 테러 사건의 범인 안데르스 브레이빅도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고 미국에서 가장 거대한 백인 우월주의 사이트인 스톰프런트에서도 중국과 몽골을 제외한 동아시아 국가들을 이상적인 민족국가의 롤모델로 간주하는 등 국제적으로 백인 극우주의자들이 동양국가에 비슷한 인식을 공유한다. 많은 대안 우파들은 러시아만큼 이상적인 민족국가로 동아시아 국가, 특히 일본을 가장 많이 꼽는다.

난민 정책에 온정적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파키스탄 이민자 출신 무슬림인 사디크 칸 런던 시장 등을 죽여야 할 대상으로 선언했다.

선언문에서는 오스왈드 모슬리를 자신과 가장 가까운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 꼽았다.출처

뉴질랜드를 테러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뉴질랜드에서의 공격은 세상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고, 침략자(이민자)들은 모든 우리(유럽)의 땅에 있으며, 심지어 외딴 지역들에도 존재하고, 결국 이민으로부터 안전하고 자유로운 곳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평화롭고 청정하고 다민족주의이고 인종차별이 적은 곳이어서 일부러 공격장소로 선택했다는 것.

범인은 마치 본인의 범행을 희화화하려는 듯 테러에 여러 인터넷 밈들을 동원했는데 이는 대안 우파의 특징이기도 하다. 위의 8chan 게시물에서도 똥글(shitposting) 운운하면서 자신의 범행을 현실 노력글(real life effort post) 취급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자동소총의 한쪽에는 'Kebab Remover'( 사진#)이라고 적고 반대편에는 Deus Vult 같은 십자군오스만 제국과의 전투 관련 밈들, 그리고 'Crab Rave' 등의 글귀를 썼다.##

생중계 음악 선곡도 의도적이었는데 범행 현장까지 갈 때는 인터넷 상에서 반튀르크/이슬람 정서를 나타낸다고 알려진 Remove Kebab Serbia Strong, 차량에서 내린 후부터 난사 초기에는 대영제국 시절에 이 음악이 들리면 죽거나 식민지 백성이 될 것을 각오해야 했다던 영국 척탄병 행진곡 fife and drum 버전, 난사 중간에는 나치 독일 공수부대(팔시름예거) 군가초록색은 우리의 낙하산 리믹스 버전, 도주할 때는 The Crazy World Of Arthur Brown의 Fire이니셜D의 OST인 Gas Gas Gas를 틀었다.

6. 반응

마치 자신이 저지른 대량학살 범죄를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밈과 같이 재미있고 장난스런 무언가인 양 다루는 모습과 초범이라고 보기 힘든 굉장히 냉혹하고 전문적인 실력으로 한 자리에서 40여 명을 죽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으로 확산되면서 더 큰 충격을 몰고 왔다. 특히 이 사건은 범행 영상이 전부 촬영 및 중계되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았다. 생중계 당시 시청자는 단 10명이었고 해당 영상은 뉴질랜드 경찰의 요청으로 삭제되었지만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어 범행 후 24시간 동안 페이스북은 무려 복사본 150만 건을 삭제했다.#

문제는 일단 사람들이 다운로드해서 소장했다가 다른 방식으로 업로드하는 경우에는 도저히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페이스북이 민감한 요소를 걸러내는 필터링으로 영상을 자동 삭제하기 위해 시도하자 영상을 재생 중인 모니터를 카메라캠코더로 촬영하는 사례가 나타났는데 1인칭 슈팅 게임 방송처럼 교묘하게 편집해서 반복적으로 업로드해서 시각적 유사성이 아닌 청각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필터링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제는 화면을 좌우 반전시키고 역재생해서 올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심지어 영상의 대부분은 LiveLeak베스트고어에서는 삭제되지 않아서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기존의 외로운 늑대들이 단 몇 분 만에 범행을 저지르다가 검거되어 복역하거나 사망하는 등의 이유로 인하여 테러 현장에서 범인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움직였는지 '동료 늑대들'이 알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이런 영상을 촬영 및 중계하고 '늑대들의 소굴'에서 이를 반영구적으로 소장한다면 이제 이들은 선배 늑대가 저지른 테러 행각을 반복 시청하면서 익힐 수 있게 된다. 이것도 단순히 모방범죄를 저지르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아예 이 상황에서 이렇게 하면 사람들을 많이 못 죽이는구나, 저렇게 하면 경찰을 따돌릴 수 있구나, 탄창교체는 저럴 때 하는구나, 사람들은 이 상황에서 이 방향으로 도망치는구나' 따위를 생생한 영상을 통해서 보고 배울 수 있다. 아닌게 아니라 이 사건으로부터 3년 뒤 미국 버팔로에서 위와 같이 우려되던 모방범죄가 발생하였다.

극단주의 집단에서 누적 학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경향이 반복될수록 극좌, 극우, 이슬람 테러리즘은 더욱 전술적으로 정교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더욱 제압이 힘들어질 수도 있으며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물론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공권력 측에서도 이런 영상이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긴 하겠지만 단시간에 최대한의 인명피해를 입히려는 이슬람, 극좌, 극우 테러의 특성상 무고한 시민들의 공공안전이 위협받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된다.

더불어 호주 내의 인종차별, 제노포비아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호주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영미권 국가치곤 저런 성향이 짙게 나타나는데 그 곪아 온 문제가 끔찍한 테러로 이어졌다고 볼수 있다.

물론 다 추모하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일부 반이슬람, 대안 우파 성향의 네티즌들은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범인을 영웅이라고 찬양했다. 한 사이트에선 범인의 잘못의 여부를 따지는 설문조사에서 범인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70% 넘게 차지했다.

6.1. 뉴질랜드

그야말로 전례 없는 테러로 국가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뉴질랜드 총리 저신다 아던은 본 사건을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one of New Zealand's darkest days)라는 말을 남겼고 뉴질랜드 경찰 역시 본 사건을 '전례 없는 일'(unprecedented event)이라고 규정했다. 이 사건은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단일 범죄로 남았다. 1809년 마오리족이 66명의 유럽 정착민을 학살한 보이드 학살(Boyd Massacre)이 있었지만 1809년에 “뉴질랜드”라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슬람 근본주의와 관련된 사건이나 테러와 연관도 없었던 뉴질랜드의 무슬림 공동체는 날벼락을 맞았다.

이 사건의 여파로 뉴질랜드 국가대표 크리켓 팀은 방글라데시와의 친선 경기를 보류했다.#

사망자의 신원 확인이 너무 늦어져 유족의 원성을 샀다.# 이상할 정도로 확인 절차가 느린 이유는 뉴질랜드 근대 역사상 전례 없는 학살이라 감식반의 관련 경험이 거의 전무하고 혹시라도 일을 서두르다가 저지를 수도 있는 실수를 방지하여 유가족에게 더 큰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함이라고 한다.#. 뉴질랜드의 살인 범죄율2017년 기준으로 40년 만에 기록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해당 연도에 발생한 살인 건수는 37건이었다.

뉴질랜드 국내에서 벌어진 강력사건으로는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충격적인 사건이라서 반자동 소총 유통 금지 조치에 대해 반발하는 여론조차 일어나지 않았다. 뉴질랜드 총리가 직접 반자동 소총의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공언했고 행정명령으로 21일부터 뉴질랜드 안에서는 반자동 소총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했다. # 총기 관련 잡지와 총기의 개조 부품의 유통도 차례로 제재할 것이라고 하였다.

뉴질랜드에서 반자동 소총은 본래 '군용식 반자동 화기(military-style semi-automatics)' 범주에 들어가 E 등급 면허로 엄중히 관리되었으나 이 사건으로 인해 모조리 "제한 카테고리(restricted category)" 에 들어가 민간에 이미 풀린 반자동 소총들까지 전량 회수되어 뉴질랜드의 민간 화기 생태계는 사실상 22LR을 쓰는 저화력 화기들과 속사가 어렵고 장전이 번거로운 레버액션이나 볼트액션 위주로 대폭 축소되었다. 권총은 크기 때문에 범행에 사용하기 소총보다 쉬워 소총과 산탄총의 범위인 A 등급보다 엄격한 B 등급 면허로 관리한다. 총포상을 운영하거나 그 직원이 아닌 이상 평범한 시민이 딸 수 있는 면허는 사실상 B가 한계.

추모 분위기가 일면서 애도 기간 동안 이슬람 사원 앞에서 하카를 추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마오리족 전통 춤으로 현장에서 춘 하카는 망자에게 보내는 존경의 의미이기 때문이다.BBC 기사

6.1.1. 뉴질랜드 왕실

뉴질랜드 왕실뉴질랜드 국왕엘리자베스 2세 명의로 "오늘 크라이스트처치에서의 경악스러운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 필립 공과 나는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또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위한 응급 지원과 자원 봉사에 나선 이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표한다.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나는 뉴질랜드인과 함께 한다"는 성명을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윌리엄 왕세손해리 왕자 내외들도 켄싱턴 궁전 명의로 별도의 성명을 발표했다.#

6.2. 호주

이웃나라인 호주에서도 사건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며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특히 최대의 희생자를 낸 범인이 호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이 일었다.

총리 스콧 모리슨은 "우리 두 나라[6]에는 이와 같은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폭력을 먹고 자라는 증오와 무관용을 위한 어떠한 장소도 없으며, 우리는 이를 규탄한다."[7]는 발언과 함께 국가적 차원의 조기 게양을 권고했고 멜버른에서는 시 곳곳에 뉴질랜드 상징 색의 조명을 밝히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극우 성향 상원의원인 프레이저 애닝이 사태를 규탄하면서도 '그들이 오늘은 희생자였을지 몰라도 대개는 가해자였다'[8]는 발언을 하면서 사태의 원인으로 뉴질랜드의 이민 정책과 ‘무슬림이 만들어냈다는’ 공포를 탓해 논란이 되었다. 상원 처음 연설에서 "우리는 이민 문제에 대한 최종 해결책[9]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해서 비난을 받고 호주의 극우 정당인 일국당(One Nation)에서조차 쫒겨난 인물이다.

프레이저 애닝은 엄청난 비난을 받은 후에도 지지자들에게 연설에서 "젊은이들이 우리 대신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고 발언하고 테러리스트인 브랜든 태런트가 "약간 미쳤지만 맞는 말"이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결국 기자회견장에서 17세 백인 청소년이 던진 계란에 맞은 후 소년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그러나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자 아랍계로 보이는 남성 한 명은 애닝에게 돈터치미라고 말한 후 끊임없이 욕설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 이에 호주 총리까지 나서서 '에그 보이'라고 명명된 17세 청소년을 두둔했다. # 3월 19일 에그 보이라고 명명된 17세 청소년은 본인의 법적 비용을 위해 모인 기금을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테러의 피해자들을 위해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 '에그 보이' 윌 코널리는 유명인사가 되어서 인터뷰에서 더 이상 달걀을 먹을 수 없다고 말하며 희생자들에 대한 헤이트스피치에 대한 분노로 저질렀다고 밝혔다.# 결국 2019년 5월 19일 애닝은 투표에 의해 의원직에서 해임되었다.

태런트의 일가친척들은 전부 태런트가 살던 도시인 그라프턴에 살았는데 사건이 발생하자 그라프턴 시장은 "우리 마을은 인종차별 따윈 없는 곳인데 우리 마을 출신자가 그런 참극을 벌여서 충격적이다. 그의 범행은 우리 마을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이 마을의 인도 이민자 출신인 당시 부시장도 이곳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좌제 문화가 상당히 옅은 서양권에서 혈연도 아닌 고향의 시장과 부시장이 입장을 밝힐 정도로 이 사건이 충격적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태런트의 일가친척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격으로 혹시라도 있을 지 모를 보복이 무서워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거나 잠적했다고 한다. 태런트의 할머니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일가친척의 모임에 빠지지 않던 상냥한 손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2019년 4월 4일 폭력적인 동영상을 SNS에서 상영하게 하는 플랫폼 업체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고 경영자에 대해서는 실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지만 법안이 문제의 영상물을 '신속하게' 삭제하도록 했으면서도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6.3. 미국

백악관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뉴질랜드 국민들과 함께한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턴은 이 사태를 '증오 범죄이자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사태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뉴질랜드 국민들과 함께한다는 뜻을 밝히며 무고한 민간인들의 죽음과 부상에 애도를 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버니 샌더스 의원 등 다른 정계 거물들도 트위터로 애도와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LAPD, NYPDMPD를 비롯한 대도시 경찰들은 모스크와 이슬람 센터 등 주변 경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6.4. 영국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사태에 대한 깊은 슬픔을 표시하는 동시에 런던 내 모스크들에 대한 경비 태세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사디크 칸 시장은 테런트가 “없어져야 할 인물” 중 하나로 지목한 사람이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트위터를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크라이스트처치와 전 세계의 무슬림 커뮤니티에 연대를 표하며, 이와 같은 증오와 폭력을 부추기는 편협함에 맞서 싸워 이를 패배시켜야 한다"고 했다.

6.5. 이슬람교

당시 수니파 대이맘(Grand Imam)이었던 아흐메드 알 타이브는 이 사건을 "끔찍한 테러 공격"(horrific terror attack)이라고 규탄했다.

호주 아흐마디야 교단의 National President인 I. H. 카우사르는 이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증오와 분열, 편협함에 대항해서 우리 모두가 뭉쳐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 범죄단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의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 대변인은 18일에 "뉴질랜드 이슬람 성원 두 곳의 살해 장면은 잠자던 지하디스트를 깨우고 칼리프의 추종자들을 복수에 나서게 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6.6. 대한민국

외교부'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번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테러의 규모가 컸다고는 해도 일단 먼 나라에서 벌어진 일이고 대한민국과는 외교, 인종, 종교적으로 조금도 관련이 없는 사건이며 대중적으로는 당시 버닝썬 게이트처럼 연이어 이어진 연예계 사건 사고들이 더욱 이슈화된지라 사건이 묻혔다. 당일 저녁 뉴스 프로그램들에서도 북한 소식과 국내 정치 소식 및 장자연 사건 재검토 등에 헤드라인 뒤쪽으로 밀려났다.

당일 인터넷상의 반응은 당연히 총기난사범을 비난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으나 천벌받았다는 식의 이슬라모포비아 및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은 사람들도 적지 않게 보였는데 이는 전세계에서 발생한 이슬람 테러를 통해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테러로 인해 죽은 무슬림들은 극단주의와 테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엄연한 피해자들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테러범에 대한 비난이 우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희생자에 애도를 표하였다.

7. 여담

이 사건의 불똥은 다소 엉뚱하게도 유튜버 퓨디파이(PewDiePie)에게까지 튀었는데 상기한 라이브 방송 중 범인이 뜬금없이 '퓨디파이를 구독하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인도의 연예 채널 T-Series가 구독 봇을 동원했다는 의혹 속에 퓨디파이의 유튜브 구독자 수를 따라잡으면서 경쟁이 붙자 퓨디파이 팬들과 여러 유튜버들이 'Subscribe to PewDiePie'를 곳곳에 스팸처럼 남겼고 이로 인해 이 말이 인터넷 밈이 되었기 때문에 트롤링 용도로 사용한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퓨디파이의 인종차별 발언[10] 등 과거의 부적절한 언행들이 재조명되었다. 퓨디파이 본인은 이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범인이 자신을 언급한 것에 대한 유감과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를 담은 글을 게시했다(현재 트윗 삭제됨, 스크린샷으로 대체).

방글라데시 크리켓 팀은 사건이 발생한 알 누르 모스크에서 예배하려다가 간발의 차로 총기난사에서 벗어났는데 만약 시간이 맞았다면 외교적인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항상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면 일단 게임 탓을 하고 보는 한국 언론들의 보도 행태가 이 사건 직후에도 나타났다. 허나 정작 기사들이 인용한 선언문 속 Q&A에는 "그렇다. 스파이로 더 드래곤 3가 내게 민족주의를 가르쳐줬다. 포트나이트는 나를 적 시체 위에서 치실 춤(floss)을 추는 킬러로 훈련시켜줬고. 아니라고."라고 적혀 있다. 범인은 게임과의 연관성에 대한 논란이 나올 것을 알고 비꼬는 식으로 답변하면서 연관성이 없다고 했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해외 10대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게임이었고 스파이로 더 드래곤 3는 2000년에 나왔던 아동용 전체이용가 게임인데 한국 언론사들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실제로 김성회도 해당 사건을 소개한 영상에서 언론의 게임 탓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적이 있다. 출처

연합뉴스는 뒤늦게서야 전문을 파악하고 정정 문구를 추가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같은 외국 언론에서는 '범인은 인터넷 을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사를 낸 것을 보면 한국 기자들의 저급한 수준을 드러낸 꼴 밖에 안 된다. 게다가 사건 이후에도 연합뉴스를 그대로 베낀 기사들은 수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 아마 끝까지 수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역시 2019년 5월 말까지도 수정되지 않은 채로 방치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5월 15일 작성된 기사조차도 저 잘못된 정보를 언급하면서 게임 중독 운운했다. 사실상 범인의 뜻대로 농락당한 샘이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대형 테러 사건에서 늘 그래 왔듯 스스로를 희생해 다수를 구한 의인들의 이야기도 조명받았다. 특히 린우드 모스크에서 예배 중이었던 48세의 압둘 아지즈(Abdul Aziz)는 테러범을 의도적으로 도발한 뒤 밖으로 유인해 린우드 모스크 사상자를 줄인 영웅으로 평가받았다. 총든 테러범에 맨몸 저항해 추가희생 막아…뉴질랜드의 영웅들

사건 이후 오히려 뉴질랜드 이민 문의가 증가했는데 아던 총리가 사건 대응에서 보인 리더십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2021년 3월 15일에 싱가포르의 모스크에서 테러가 일어날 했다. 날짜를 보면 알겠지만 당연히 테러 2주년을 의도한 것이며 자신의 집 근처의 모스크 두 곳을 타겟으로 삼았다고 한다. 다행히 테러를 일으키기 전에 발각돼서 미수에 그쳤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제작에 나선다는 소식에 뉴질랜드 이슬람 사회에서 반대 청원이 쏟아졌다.# 사건과 관련된 영화 제작 자체에 대한 반대는 아니고 영화 내용이 백인 여성인 총리의 역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을 문제삼았다고 한다.

8. 관련 문서



[1] 현지시각[2] 위키백과 기준 명칭. 두 곳의 모스크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표제어가 복수형으로 등재되어 있다.[3] 여성은 도망치던 중 총에 맞고 넘어진 후 연달아 총을 맞아 숨지기 전까지 도와달라고 소리친다.[4] 사형의 대안으로 채택한 뉴질랜드의 법정 최고형이지만 대부분 가석방 가능 종신형을 선고하되 연쇄살인범 정도로 질이 나쁘면 사회 복귀를 막는 식으로 처리해 왔다. 아예 가석방을 배제한 종신형을 선고한 건 이 사건이 유일하다.[5] 가운데 문양은 슈바르체존네라는 네오나치들이 매우 좋아하는 상징이다. 그 외에 선언문 내용이나 표지에 적힌 문구들은 전형적인 제3의 위치 추종자들의 주장이다. 선언문 속 네오 나치 상징 분석[6] "either of our countries" - 단순히 호주와 뉴질랜드를 묶어 부르는 의미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호주는 헌법상 뉴질랜드를 자국 영토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원인은 호주-뉴질랜드 관계 참조.[7] There is absolutely no place in either of our countries for the hatred and intolerance that has bred this extremist, terrorist violence and we condemn it.[8] (They) may have been the victims today, usually they are the perpetrators.[9] Final solution. 히틀러가 홀로코스트를 지칭한 단어다.[10] 퓨디파이는 원하는 문구를 낭독해 주는 커미션을 하는 인도인 소년들에게 '모든 유대인에게 죽음을'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팻말을 들게 하거나 욕설을 하다가 강도 높은 흑인 비하 단어인 "N*gger"를 사용하는 등 인종차별 관련 논란을 자주 일으켰다. 본인은 전자는 단순한 농담이라고 주장했으며 후자는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