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3년 2월 19일부터 2013년 10월 1일까지 8개월 간 매주 화요일 11시에 방영된 SBS의 전 심야 토크쇼.줄여서 화신. 진행은 신동엽, 김희선, 김구라[1], 봉태규.[2]
강심장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제목 <화신(話神) - 마음을 지배하는 자>의 '화신'의 뜻은 크게 말(話)의 神, 화요일의 神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신동엽의 신, 윤종신의 신, 그리고 홍일점인 여신 김희선이 함께 한다는 뜻이 함축돼 있다고 한다.
당초 화신이란 제목은 가제로만 알려졌고, <강심장2>라고 하는 사실상 강심장 2기로 가려고 했지만,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가제였던 화신으로 결정됐다.[3]
2. 구성
20명 안팎이나 되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게스트들과 일부 패널들이 나와서 이런저런 토크를 하던 떼토크 형식의 강심장과 달리 화신은 적게는 3명, 많아봐야 대여섯명 정도 되는 적은 수의 게스트를 초대하여 토크를 하는 흔하디 흔한 형식이다.초창기엔 왠지 옛날 SBS의 심야 토크쇼들이었던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야심만만 2와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 등이 부활한 듯한 구성을 시도했다. 간단한 상황극과 콩트로 주제를 던지고, 자리를 옮겨 테이블에서 매 주제에 맞는 상위 랭킹을 맞힌다. 심지어 틀렸을 때 벌칙도 과거 야심만만에서 보여줬던 바람쏘기 그대로였다.
방영 초반 동시간대 KBS 2TV의 달빛 프린스의 시청률이 처참했던 것 치곤 시청률이 그렇게 높지 않아 강심장을 괜히 종영시킨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었다.
특이하게 출연진 음료로 무알코올 맥주를 제공했다.[4] 술자리 같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인 듯.
분명 첫번째 녹화였던 박영규, 시원, 이시영 편은 통째로 사장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첫 녹화 기사. 언론플레이까지 열심히 때려댄 마당에 첫방을 앞두고 나니 막상 프로그램의 포맷과 맞지 않아 제작진이 고심 끝에 방송에 안 내보내기로 한 듯 하다. 덕분에 현재 VOD에서 화신 1화를 보면 1화인데도 김희선이 "저 요즘 동엽씨랑 일하고 꽁트에 빠졌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013년 3월 12일부터 2013년 4월 2일까진 당시 동시간대 경쟁 예능 프로가 하나도 없던 상황에서도 시청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정체 중이었다. 특히 타 방송사들이 모두 특선영화를 틀었던 4월 2일조차 닐슨미디어코리아 기준 7%를 못 넘었다. 이건 경쟁 프로가 뭐가 됐든 화신은 이제부터는 보는 이들만 보는 토크쇼라는 반증이 될 수 있다. 그 후 강호동이 달빛 프린스 후속으로 돌아온 2013년 4월 9일부터 시작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 선전하면서 진짜 위기가 시작됐다.
6화 이후로 전체 1시간 15분 정도 되는 방송시간 중에서 2, 30분 가량 할애해 'XX 배틀[5]'이라는 이름으로 감동노선을 구축했다. 전반적으로 주요한 화제를 내걸고 그것에 대한 가볍고 코믹스럽지만 나름대로 진지한 느낌을 지우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다소 깨는 억지감동이 아닌가 하는 안 좋은 의견이 점점 늘어나기도... 가뜩이나 시청률도 안 좋은데...
이후 항간에 떠도는 루머들을 직접 해명할 수 있게 해주는 풍문으로 들었소 코너[6]와 스타가 인생에서 느낀 교훈을 풀어낼 수 있는 한줄의 힘 코너로 개편했다. 마치 MBC의 라디오 스타처럼 말이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3년 9월 3일 자 방송 시청률은 3.8%를 기록하며 당시 동시간대 종합편성채널의 토크쇼 JTBC의 유자식 상팔자의 4.1%에도 밀리는 수모까지 당하였고, 결국 SBS는 전체적인 프로그램 자체의 시청률도 그렇고 완성도도 그렇고 처참해진 것을 보다 못했는지 2013년 9월 25일, 화신을 종영시키기로 결정하였으며, 그렇게 2013년 10월 1일을 끝으로 8개월만에 종영되었다. 한편 마지막 방송 시청률은 닐슨 기준으로 3.3%로 자체 최저 시청률이었다.
후속으로는 심장이 뛴다가 편성되었다. 하지만 그 심장이 뛴다도 좋은 평가와는 별개로 시청률은 좋지 않아서 8개월만에 폐지되었고, 이후에도 매직 아이 → 룸메이트 → 썸남썸녀 순으로 SBS의 화요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은 2015년 8월, 불타는 청춘이 이 시간대에 들어오기까지 2년 6개월 간 제법 긴 암흑기를 겪었다.
3. 생방송 TV 토크쇼 시도
2013년 8월 27일, 더 화신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생방송으로 편성됐다. 사상 최초의 예능 장르 생방송 TV 토크쇼.[7] 지루한 내용이 나오거나 수위가 높은 내용이 나오면 편집해야 하는 토크쇼 장르 특성상 과연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게스트는 클라라, 승리, 김준호, 김대희.
방송 앞부분에서 제작진은 심의규정을 준수하겠다며 스태프들이 '심의준수'라고 써 있는 단체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돌발상황 시 틀어줄 영상을 미리 준비했다며 자연풍경이 담긴 영상클립[8]를 보여줬으나, 정작 신동엽은 "메인 PD가 언제든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불려갈 각오로 양복까지 맞춰놨다."라는 식의 드립을 쳤다. 하지만 다들 몸을 사리는 바람에 정작 심의에 걸릴만한 수위의 내용은 하나 나오지도 않았고, 자연풍경이 담긴 영상도 한 번도 방송되지 않았다.
기본 자막[9] 이외에도 폭탄 터지는 CG나 이외의 자막[10]이 언뜻언뜻 나왔던 것으로 보아 미리 사전에 준비한 자막이나 CG가 꽤 있었던 것 같지만, 정작 편집이라는 정제 과정에서 넣는 것이 아닌 제작진의 순발력으로 넣은 것이다 보니 너무 붕 뜬 느낌이 들자 사용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방송 중에 게스트가 질문 내용을 바꾸자 자막이 바로 반응한 것으로 보아 CG 담당자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계속 상주를 하긴 했던 모양.
방송 후 반응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편이었다. 생방송의 장점은 잘 살리지 못한 반면에 생방송의 단점들만 왕창 부각되어 버렸다. 일단 게스트 간 분량 조절을 실패해 버렸다. 연예인의 대국민 질문이라는 컨셉으로 실시간 문자투표를 받는 형태의 포맷이었는데, 오프닝을 10분이나 하고 클라라의 질문을 다루는데만 장장 35분이나 소비해버리면서 클라라 이후에는 진행자와 출연자들이 시간에 쫒기는 모습이 역력해지는 바람에 진행도 매끄럽지 못했다. 방송시간 80여분 중 그나마 승리는 약 20분, 김준호도 약 15분 정도 질문을 다룰 시간을 받았지만, 김대희는 준비해 온 질문을 아예 하지도 못한 채 그대로 방송이 끝나버렸다. MC들은 클라라의 섹시 컨셉과 승리의 섹스 스캔들 등 자극적인 소재들만 긁어댔다. 투표 주제가 즉석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사전 인터뷰 때 나온 것이라면 사전투표를 하던 현장투표를 하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문자 메시지를 받는 것 역시 마찬가지.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법이 갖추어져 있다고 하니 차라리 전화연결을 하는 것이 현장감을 살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도 소수나마 있었는데, 특히 "생방송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 가능성을 봤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썰전에서 김구라가 지적했듯 아이유와 이현도 등의 해명이 편집을 거치게 되며 시청자들이 전체적으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것과 달리 연예인들의 날 것을 볼 수 있다는 점, 특히 출연자 승리의 스캔들 무편집 해명은 들을만 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청률은 한주 전의 5.2%보다 0.7%P 하락하면서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인 4.5%를 찍었다.
출연자 앞에 슈니발렌[11]을 배치해 놨는데, 엄연히 방송하는 도중에 그걸 망치로 부수고 앉아 있을 수도 없고, 결국 음식이 아니라 걍 장식품이 되어 버렸다. PPL 때문인 것 같은데, 토크쇼에서는 마실 것을 놔둬야 한다는 일종의 룰을 깨버린 셈이다.
당초 생방송 진행은 특집으로 꾸며졌지만, SBS에선 생방송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생방송 변신 ‘화신’ 특집 아니었다…“당분간 생방체제”, ‘화신’ 측 “다음 주도 생방송? NO..보완 후 선보일 것”
이후 기존 녹화분 3주치부터 먼저 방영한 뒤 다시 생방송으로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본격 생방송 전환 첫 방송만에 시청률 폭망과 낮은 완성도 등의 이유로 종영이 확정되었으며,
대한민국 방송 역사상 최초로 토크쇼를 생방송으로 만든 새로운 시도를 한 점만큼은 높이 살 만하지만, 결과적으론 재미와 관심도를 모두 날려버린 최악의 악수로 꼽히고 있다.
4. 역대 진행자
5. 역대 게스트
회차 | 방영일 | 게스트 |
1회 | 2월 19일 | 이수근, 은지원, 전현무, 김종민 |
2회 | 2월 26일 | 박지영, 강혜정, 황광희, 정만식, 홍석천 |
3회 | 3월 5일 | |
4회 | 3월 12일 | 소이현, 김제동, 배수빈, 임슬옹[14] |
5회 | 3월 19일 | 김응수, 김태우, 김범수, 박규리 |
6회 | 3월 26일 | G-DRAGON, 대성, 가희, 김경호, 노사연 |
7회 | 4월 2일 | 장광, 공형진, 김경란, 심이영, 김우빈 |
8회 | 4월 9일 | 사이먼 도미닉, 정은지, 양희은, 이수영, 이도영 |
9회 | 4월 16일 | 김영옥, 김수미, JK김동욱, 박재범, 임시완, 최필립 |
10회 | 4월 23일 | 이경규, 김인권, 류현경, 유연석 |
11회 | 4월 30일 | |
12회 | 5월 7일 | 장기하, 정선희, 최화정, 컬투 |
13회 | 5월 14일 | 최강희, 봉태규, 서인국, 박정철 |
14회 | 5월 21일 | 이창훈, 성시경, 택연, 닉쿤, 찬성 |
15회 | 5월 28일 | 장혁, 정유미, 김지석, 신승환 |
16회 | 6월 4일 | 윤상현, 이보영, 이종석 |
17회 | 6월 11일 | 장윤정, 윤도현, 박지윤 |
18회 | 6월 25일 | 이효리, CL, 이준, 산다라박 |
19회 | 7월 2일 | 이효리, 박산다라, 장윤정, 박지윤, 윤도현, 이준, CL |
20회 | 7월 9일 | 서인영, 안문숙, 임수향, 최원영 |
21회 | 7월 16일 | 이상우, 남상미, 장영남, 김지훈 |
22회 | 7월 23일 | 아이유, 박형식, 황광희, 이현우 |
23회 | 7월 30일 | 정웅인, 소유, 효린, 이유비 |
24회 | 8월 6일 | 이정현, 김현중, 김성경, 김현욱 |
25회 | 8월 13일 | 박은혜, 장혁, 홍은희 |
26회 | 8월 20일 | 문희준, 토니 안, 은지원, 데니 안, 천명훈 |
27회[15] | 8월 27일 | 승리, 클라라, 김준호, 김대희 |
28회 | 9월 3일 | 양동근, 오윤아, 정준, 권리세, 이소정 |
29회 | 9월 10일 | 김병옥, 한승연, 유이 |
30회 | 9월 24일 | 임창정, 정선희, 김지훈 |
31회 | 10월 1일 | 박명수, 천정명, 김윤성 |
6. 관련 항목
- 강심장
- 달빛 프린스
- 엄지의 제왕
- 우리동네 예체능
- 유자식 상팔자: 종편이지만 2013년 9월 이후로는 화신보다 시청률이 더 높았었다. 물론 이 프로도 갈수록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하나같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종영 직전에는 여러번이나 돌고 돌아 토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 중이었다가 몇주만에 종영됐다(...).
[1] 2013년 5월 14일부터 투입.[2] 종전 진행자 윤종신은 김구라가 합류한 2013년 5월 14일을 끝으로 하차했고, 봉태규는 딱 1주일 뒤 2013년 5월 21일 방영분부터 투입됐다.[3] 정식 2기는 10년 후인 2023년 5월에야 런칭되었다.[4] 제품은 하이트 제로. 다만 로고와 이름을 전부 가린 것으로 보아 PPL은 아니고 단순 협찬이기만 한 듯.[5] 가장 처음 나온 것이 불행 배틀.[6] 라디오 스타와는 다르게 해당 풍문에 대해 일방적인 게스트의 해명으로 끝났다. 미심쩍은 해명에도 곧이 곧대로 믿어주며 리액션하는 모습에서 게스트와 출연진이 지나치게 갑작스럽게 협의가 된 듯한 인상을 주는 데 그쳤다.[7] 라디오와 아침방송에서는 흔하다.[8] 방송 용어로 '필러'라고 부른다.[9] MC와 출연자의 이름, 투표 시작, 투표 종료 고지 등.[10] "승리의 질문은 과연 뭘까? 뭘까? 뭘까?" 등.[11] 망치로 깨어먹는 단단한 과자.[12] 애초에 왜 선정된 것인지 의문인 예능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재였다.[13] 그나마 박명수가 특유의 깨알 웃음으로 간간히 재미를 주긴 했다.[14] 이 날은 대놓고 19금 특집을 했다!!! 주제가 '내 안에 신동엽 있다.'[15] 첫 생방송 진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