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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호(景福號) |
1. 개요
도색 변경 전의 경복호 |
대통령 전용 열차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가 기밀이라서 현역 종사자들도 이 열차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른다.
CDC 디젤동차와 RDC 디젤동차가 2023년 12월을 끝으로 모두 퇴역함에 따라 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최후의 디젤동차가 되었다.
2. 역사
1950년대부터 대통령 전용 열차라 해서 기관차에 특별객차 몇 개를 단순히 붙이는 방식으로 운행이 되었다. 이 특별객차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운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1960년대로 넘어오면 구형 동차(일명 니가타 동차)와 비슷한 열차가 운행되었으며, 1969년에는 특별동차라는 이름으로 대통령 전용 동차가 도입되었으니 일명 메기특동이라 불리운 DEC형 특별열차가 그것이었다. 이 열차가 지나가면 다른 열차는 모두 역에서 정지해야 했다. 니가타 동차는 이후 국무총리 및 정부요인용으로 계속 쓰였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 즈음 실질적으로 열차를 거의 이용하지 않았고[2] 이용 실적이 매우 저조했기에 메기특동 관련 검색을 해 보면 1993 대전 엑스포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대전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뉴스캡처를 겨우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이후 김대중 대통령 시절 한진중공업에 의해 4량 2편성의 열차를 생산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대통령 전용 열차인 경복호이다. 현대로템으로 통폐합된 2001년에 완성되었고 탐색개발에 200억 원이 소요되었다. 참고로 김대중 대통령은 헬기 이용을 불편해하여 지상 교통을 선호했다고 한다. 경복호가 도입되면서 기존의 특별동차는 철도박물관에 보존되었다. 2012년 당시에는 시흥차량사업소 내에 보존되어 있었고, 당시에는 해당 포스트들의 댓글을 근거로 최종적으로 청남대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서술되어 있었으나, 2014년 4월쯤부터 갑자기 해당 차량의 이동이 포착되어 동호인들 사이에서 잠깐 이슈가 되더니 6월 초에 최종 목적지가 철도박물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KTX-산천 모형이 존재했던 곳에 선로를 부설하고 플랫폼까지 완비하는 공사와 대대적인 중검수 및 재도색을 거쳐 전시된다. #
2019년 9월부터 ITX-새마을 도색이 적용되었다. 구 새마을호의 퇴역으로 푸른 도색을 적용한 열차는 경복호가 유일하게 되었는데, 대통령 전용 열차라 보안이 철저해야 하기에 원거리 식별을 어렵게 하기 위해 ITX-새마을의 도색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새마을 PP는 도색이 4번 바뀌게 되었다.[3]
3. 특징
경복호의 소속 부서는 서울역 서남부에 위치한 '특별동차운영단'으로 한국철도공사 내에서 직원의 수가 가장 적은 초미니 부서이나 부서의 급 자체는 한국철도공사의 각 지역 본부와 동일한 급이다. 기관사도 한국철도공사 소속으로 대통령실 소속이라는 것은 루머이다. 국가철도공단 수도권본부와 건물을 공유하고 있는데, 철도공사의 건물에 철도공단이 세를 들어 살고 있는 중. 건물 외부에 특별동차운영단이라고 되어있지는 않다. 차량관리소와 차고지인 특별동차관리사무소 역시 이곳에 있다. 서울역 착발 열차를 이용한다면 경복호가 차고지 밖에 있을때 낮엔 지붕만 빼꼼 튀어나온 모습을 볼 수 있다. 밤엔 불 켜진 차고지 유리를 통해 실루엣도 볼 수 있을 정도다. 보안상 유치장소는 자주 바뀌긴 하지만 매우 높은 확률로 이곳에 입고된다.보통 대통령 탑승 열차와 경호인단 탑승 열차를 분리해서 대통령 탑승 열차가 운행하기 일정 시간 전에 선도열차로 경호인단의 열차를 먼저 보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시운전 때나 더미(dummy)로 운행시키는 경우[4] 두 편성을 붙여서 하나로 운행하는 경우가 있다.
전산상(한국철도공사/전산망 문서를 참조)으로는 열차를 입력하지 않으며(이는 KTX 특동도 마찬가지) 따라서 전산을 통해 조회할 수 없다. 즉 한국철도공사 고위간부 및 관제실 또는 지나가는 역의 직원들만 알고 있는 상태. 또한 운행 우선순위에 있어 대통령 전용열차답게 이 열차가 무조건 최우선이므로 이 열차가 뜰 경우 앞에 있는 모든 열차는 어떻게든 비켜야 한다. 일반 열차들은 최소 20분 이상 대피하게 되는데 대부분 지연보상이 안 되므로 15분 이상 지연에 따라 역무실에 환불해달라며 항의하러 가면 "약관상 지연보상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대통령이 경복호로 이동하는 경우 자체가 많지 않다보니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 특히 대통령의 취향도 많이 타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평소 KTX나 전용헬기 이용을 선호하고 경복호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고 하니 그동안은 거의 일어나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공식적으로 내부가 어느 정도 공개된 KTX 산천 특동과 다르게 경복호는 여태까지 내부가 공개된 적이 없다. 그나마 찾을 수 있는 자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복호 내부에서 관리받는 모습이 찍힌 사진 딱 한장뿐이다.
무전으로 호출하거나 할 때도 열차번호 대신에 거의 음어를 쓰며, 열차번호를 쓰더라도 시운전 열차번호 등의 특이한 형태의 번호로 위장해서 쓰므로 편명도 있는지 없는지 불명확하다.
대통령 탑승 열차와 경호인단 탑승 열차는 한눈에 구별할 수 있는데, 경호인단 탑승 열차의 객차는 기존의 새마을호 객차를 개조했기 때문에 일반 구 새마을호 PP와 외관이 완전히 동일하지만[5](동력차는 새로 제작), 대통령 탑승 열차는 편성 전체를 새로 제작해 외관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지붕에 달린 전파 방해 장치가 확 띄는데다, 대차 부분에 덮개와 비슷한 부품이 더 달려있다. 상단 사진의 열차가 바로 대통령이 탑승하는 열차이다. 자세히 보면 동력차 지붕에 뭔가가 튀어나와 있고 창문 배열도 일반 구 새마을호 차량과 많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운행 모습을 촬영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이는 대통령실에 문의해서 공식적으로 받은 답변이다. 다만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 등에 올리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한 상황이며 대통령실이나 한국철도공사에서 삭제 요청이 올 수도 있다.
경복호의 운행 관련 정보는 기밀이지만, 개별 차량의 차호는 기밀이 아니다. 따라서 경복호 편성에 소속된 차량들의 차호를 한국철도공사 관련 자료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11, 12, 211, 212, 215, 216, 445, 446)
현재는 가끔씩 운행을 위해 시운전 중이다. 노선은 유동적이며 시운전 요일도 비정기적이라 확인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의외로 철도를 자주 이용한다면 한 번 정도는 목격할 수도 있다.
과거 개통 이전 완공된 경부고속선에 올라가서 주행한 적이 있다. 당시 철도동호회 등에 사진이 돌아다녔으나 지금은 불명.
3.1. 탑승 사례
경복호에 대통령이 탑승해서 운행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대통령이 경복호보다 빠른 트레인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대통령이 경복호를 타려면 철도역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자동차나 항공기와 달리 열차는 부설된 선로로만 다닐 수 있고, 타고 내리는 과정에서 위치가 노출되어 다른 이동수단에 비해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소요시간과 이동거리가 세금으로 연결[6]되는 대통령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가까운 용산역까지 가서 최대한 고속열차를 이용한 후에 목적지까지 자동차로 갈아타서 이동 혹은 헬기 타고 날아가는 게 소요시간 단축 및 보안유지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걸 타고 이동하는 경우는 날씨 등 정말 피치 못한 사정일 경우나 특별한 필요가 있을 때 등으로 한정된다.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례로는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 2월 20일, 경의선 철도 복원 기념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도라산역까지 경복호를 타고 이동해 경의선 침목에 서명한 적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도중 휴가 기간에 고향인 김해로 내려갈 때 꽤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경전선 낙동강역에서 마산 방면으로 가던 새마을호를 20분 동안 묶어놓고 그 사이에 경복호 2개편성이 지나간 적도 있었다. 해당 새마을호 열차는 약 20분 지연돼 마산역에 들어왔다고 한다.
철도 동호인들의 목격담에 의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경복호를 이용했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경춘선 일부 구간을 경복호로 지나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교란/보안을 위해 공차를 운행했을 가능성도 크지만 사실이라면 2016년 여름 홍천 시찰/UFG 대비 군부대 준비태세 점검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 이용한 것으로 보이며 서산 시찰을 위해 장항선도 지나가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경복호를 단 한 번도 타지 않고 KTX를 애용했다.기사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평창을 오갈 때나 고향을 들를 때 KTX를 애용했다. 대통령 당선 전 국회의원이던 시절에도 일반 KTX를 꽤 자주 이용한걸로 보아 본인 입장에선 KTX가 더 편한 듯 하다. KTX가 못 가는 지역에 갈 일이 있으면 전용 헬기 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당선 후에 자주 이용한 KTX열차에는 '트레인 원'이라는 애칭까지 있다. 다만,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당시 제천역까지 경복호가 운행한 적이 있으나 탑승 여부는 불명. 문 대통령이 휴가 때 양산 본가를 자주 찾는데 그때 KTX와 함께 경복호가 같이 움직이는 게 목격된 사례는 많다. 그러나 어느 쪽에 탑승했는지는 보안상 문제로 공식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 외에도 문 전 대통령의 임기 기간에도 불규칙적으로 운행되는 모습이 가끔씩 목격된 바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5.18 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할 당시 장관들, 그리고 여당 의원들과 함께 KTX를 이용하여 방문했다. 2023년 11월 대구 방문 때 경복호를 이용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일반열차들이 줄줄이 10분 가량 지연운행했다.
3.2. 제원
겉모습은 새마을호 DHC 디젤동차와 거의 똑같고[7], 내부 스펙은 약간 다르다. 경복호의 최고속도는 150km/h인 일반 새마을호와는 달리 언론보도에 160km/h로 되어있다. 단 ITX가 없을때는 180km/h로 달린다는 소문이 있다.[8] 그리고 방탄기능이 있다. 전차처럼 하부 장갑이 장치되어 있어 웬만한 대전차 지뢰로도 뚫을 수 없을 만큼 장갑이 두텁다고 한다. 국내에서 유일한 궤간가변 차량이다. 때문에 북한의 경복호인 태양호처럼 유사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호환 가능하다고 하며 북한 철도 중 표준궤 또는 표준궤+광궤 겸용인 노선과도 호환된다. 북한 철도의 러시아 쪽 국경지대, 그러니까 라진역, 라진항역 ~ 러시아 철도 하산역 구간은 표준궤+광궤 겸용이라고 한다.[1] 일반 여객용 새마을호 PP동차가 현역이었던 시절에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일반 새마을호와 분간이 힘들었으나, 일반 PP동차가 전량 퇴역한 현재는 이렇게 생긴 열차가 지나가는 게 보이면 무조건 경복호이다. 특히 최근에는 애초에 일반 새마을 PP동차는 한 적도 없는 ITX-새마을 도색을 한 채로 달리니 더더욱 눈에 띈다.[2] MBC 내부 아카이브를 살펴보면 1984년 6월에 광주 방문 때 이용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전두환이 집권한 이후에 경호동이 도입되었다.[3] 2023년부터 운행하는 ITX-마음 열차가 ITX-새마을과 도색이 유사하고, 경복호와 동일한 4량 편성으로 운행하기에 원거리 식별이 더욱 어렵다..-물론 철덕들은 멀리서 봐도 딱 안다.-[4] 실제 이동은 헬기같은 다른 교통수단으로 이동해도 보안을 고려해서 그냥 빈 차로 운행시키는 경우.[5] 일단 기본적인 외형 자체는 대우중공업 후기형 차량과 유사하다. 다만 동력차의 경우 여객용이랑은 다르게 긴 창문이 하나뿐이다.[6] 동선에 경호관련 인력이 쫙 깔리는데 그게 다 세금이다.[7] 유리창 배열과 일부 시설물이 추가된 것이 다르긴 하다. 그러나 일반인들 시선에선 특별히 달라보이지 않았다.[8] 사실이라면 기존 DHC와 다른 엔진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DHC 대비 무게가 증가했고, 마지막 DHC 출고로부터 7년이 지난 시점이므로 더 높은 성능 내지 기존 대비 개량된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해서 최고속도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