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캘트랜스 터미널 화장실에 뚫린 글로리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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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lory Hole / グローリーホール / ラッキーホール공중화장실의 개실 벽에 뚫린 구멍. 일반적인 성인의 음부와 둔부가 위치한 높이에 파여지며, 크기는 성기가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이다.
2. 특성
이런 구멍을 통해서는 주로 펠라치오가 이루어지고, 상황에 따라서는 구멍을 통해 섹스와 항문 성교를 하기도 한다.이런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다양하다. 익명성이 주는 관음증의 쾌감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신체적인 결점때문에 성관계 상대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성기 이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글로리 홀에서 성욕을 해소하기도 한다.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있었는데 벽에서 갑자기 음경이 튀어나오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여러 면에서 문제가 많은 음란 행위이다. 일단 글로리 홀을 파는 것은 불법이다. 공공장소에서 성행위를 하는 것도 문제이거니와, 공공시설물인 공중화장실 벽에 구멍을 뚫고 다니는 것이 손괴죄(기물파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불결한 환경에서 제대로 씻지 않고 성행위를 하다 보니 성병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전염되는 사례도 많다. 또한 이런 화장실을 출입하는 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도 상당하다.
이러한 여러 문제점에 더불어, 통신의 발달로 인해 섹스파트너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글로리 홀은 가면 갈수록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이다.
3. 대한민국에서의 글로리 홀
특히 2000년대 초반까지는 터미널 화장실, 기차역 화장실 등에서 구멍 뚫린 칸을 꽤 자주 볼 수 있었다. 화장실 구멍을 찾는 남성들은 대개 40대 이상의 중년으로, 대부분은 성욕 해소를 위해 이런 곳을 자주 들락거리는 사람들이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면 벽에 직접 구멍을 뚫는 경우도 있었다. 때문에 한국에서도 남성들 사이에서는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있었는데 벽에서 갑자기 음경이 튀어나오더라라는 괴담이 떠돌기도 한다.낙원상가에 있었던 허리우드 극장은 1990년대 초반까지 게이, 여장남자, 트랜스젠더들의 만남 장소로 유명했기 때문에 허리우드 극장 남자 화장실의 대변기 칸막이에 남성 성기를 넣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실태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구멍(속칭 글로리 홀)을 통해 그렇게 들이민 성기로 오럴 섹스나 애널섹스를 즐기는 건데,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이 허리우드 극장 화장실에 들어가 일을 보려고 변기 앉았는데 '엥? 이게 웬 구멍이지' 하는 순간 갑자기 구멍 속에서 코앞으로 그것이 튀어나오는 충격과 공포의 일을 겪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구멍이 자주 만들어졌던 곳으로는 동서울터미널,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터미널이 있고, 역 중에는 영등포역이 악명 높았다. 신답역 화장실(링크), 성남종합버스터미널 화장실(링크), 신촌 연대 굴다리 앞 화장실 등에는 2010년대 초반까지도 이런 구멍이 있었다. 신답역 화장실은 2011년에서 2012년 사이의 언젠가에, 신촌 연대 굴다리 앞 화장실은 2013년 초에 벽 재질을 철제로 교체하였다.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목격담에 의하면 원주 시외버스 터미널 남자 화장실에 글로리홀이 존재한다고 한다. 2020년 기준으로 말끔하게 보수되어 있다. 그런데 포항 시외버스 터미널 남자 화장실에 글로리홀이 새로 생겼다.
이렇게 뚫린 구멍을 보수하는데 행정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또 구멍을 통한 성행위가 문제가 되자 각 지자체나 터미널, 역 관리소에서는 화장실 개실의 벽을 아예 철제 재질로 바꾸는 등 구멍을 없애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게이바, 여장 클럽(시디바), 인터넷 게시판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 원나잇 스탠드, 섹스파트너 상대방을 찾을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나면서 굳이 불결한 화장실에서 섹스 상대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도 화장실 구멍을 찾기 힘들게 된 원인이다. 그 때문에 2020년대 기준으로는 이런 구멍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배척당하는 성적 소수자들 사이의 이런 음지 문화는 성적 지향에 대한 사실들이 사회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성적 지향을 평등하게 보장하자는 담론이 널리 퍼진 이후 점차 사라지고 있다.
2013년 6월 대한민국 성폭력 처벌법이 개정됨에 따라 '성적목적을 위한 공공장소 침입죄'가 신설되었다. 다만 이것은 '공공장소에 침입해서 몰래 신체를 엿보는 것'을 처벌하는 조항이기 때문에, 공중화장실 내에서 수음을 한다든가 오럴섹스를 하는 것까지 처벌하는지는 불확실하다.
4. 매체에서의 글로리 홀
이런 글로리 홀에 대한 환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유흥업소에서는 비슷한 공간을 마련해 두기도 하고, BL물, 성인영화나 포르노(AV(영상물)), 섹스 비디오, 에로 동인지, 상업지, 야설, 성인 웹소설의 소재로는 여전히 자주 사용된다. 성인을 주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영상 매체에서 구현해 놓기도 한다. 특기할만한 것은, 보통이면 남녀 칸이 방 별로 구분되어 있어야 할 텐데 아예 뚫린 벽을 연출하는 식으로 남녀간의 화장실신이 나오는 성인물도 자주 나온다는 점이다.미국의 행위예술가인 론 애서(Ron Athey)는 그리스 신화의 파시파에가 글로리 홀의 기원[1]이라고 재해석한 PASIPHÄE, WITCH QUEEN OF CRETE: A GLORY HOLE ORIGIN STORY라는 작품의 전시회를 연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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