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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상북도 남동부와 대구광역시에서 흐르는 낙동강 수계의 제1지류. 하천연장 69.3km, 유로연장 116.00㎞, 유역면적 2,092.42㎢다.
명칭은 '경북지명유래총람'에 '바람이 불면 강변의 갈대밭에서 비파(琴) 소리가 나고 호수처럼 물이 맑고 잔잔하다'하여 금호(琴湖)라고 이름을 지었다.
2. 수질 개선
금호강은 한때 낙동강 수질오염의 주된 오염원으로 거론될 정도로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했다. 대구가 섬유와 염색 공업으로 한창 주가를 달리던 1970~80년대에 환경에 대한 제대로 된 규제 없이 달서구, 북구, 서구 일대의 공장들의 오폐수들이 금호강으로 마구 방류되었고, 그 결과 1983년 당시 금호강은 BOD 191.2ppm, 1984년에는 111ppm이라는 경악스러운 수치를 기록했다.흔히 '매우 더러운 물'로 생각하고, 눈으로 보면 새까맣게 보이는 5급수의 기준이 8~10ppm이라는 것과, 금호강과 함께 국내 하천 수질 오염 개선의 대표적 예시인 태화강이 똥강이라 불리던 시절에 BOD 11.3ppm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당시의 금호강은 독극물이 흐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더럽기로 악명 높은 인도의 갠지스 강이 50ppm이며, 한반도에서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하기로 악명 높은 북한의 두만강 하류가 114.5ppm이다.[1]
하지만 금호강 수질 개선 사업 이후, 금호강은 1984년에 111ppm이었던 수질이 1999년 5.7ppm을 거쳐 2014년에는 3.6ppm으로 개선되는 두 번의 대기록을 달성하는 기적을 이루었다. 몇 급수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의 썩은 물에서 붕어, 잉어 정도가 살 수 있는 3급수로 변화된 것이다. 금호강의 수질개선율은 98.1%로, 2015년 기준 전국 오염 하천 중 수질개선율이 최고다. 수질 개선의 영향으로 과거에는 보기 드물었던 꺽지, 쏘가리, 모래무지 등이 낚시로 잡히기도 한다.
3. 지리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장면 가사리에서 발원한다.[2] 영천시[3], 경산시, 대구광역시를 서류하다가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에서 낙동강에 합류한다. 대구광역시의 신천 등을 포함하여 수많은 작은 지류들을 합친다.금호강이 지나는 영천, 경산, 대구 쪽의 평야를 금호평야라 한다. 대구분지와 금호평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금호평야 문단 참조.
(대구 쪽 칠곡 등을 제외하면) 전통적인 대구 시가지의 북쪽과 서쪽을 지난다. 이 때문에 대구 지역 학교의 교가에 팔공산, 낙동강과 더불어 등장 빈도가 높은 강. 사실 대구 도심을 남→북으로 흐르는 신천도 있어서 북구에서 금호강과 합류하지만 대구 사람들 입장에서는 신천은 작은 개천 정도이고 낙동강은 서쪽 끝 멀리 있기 때문에 대구의 강하면 금호강을 먼저 떠올리는 편이다. 쇠락한 강변유원지인 동촌유원지도 금호강변에 있다. 낙동강이 영남의 젖줄이라면 금호강은 대구의 젖줄인 셈.
상류인 영천시 자양면에 영천댐이 건설되었다. 영천댐은 임하댐과 도수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경북 북부지방의 가뭄이 지속되면 영천댐 물을 끌어오기도 한다.
대구광역시에 있는 강 치고는 직강화 같은 개량 공사를 잘 하지 않은 편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북구 검단동 쪽이 삐죽 나와있는 형태가 되었다.[4] 안심에서 방촌 부근 까지는 강 중간중간 하중도가 상당히 많은데다 밀림 수준으로 나무와 수풀이 많이 우거져 있어 고라니, 수달[5] 등 야생동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적은 시간대에 율하체육공원 등지에는 고라니가 돌아다니기도 한다.
3.1. 금호평야
일반적으로 금호평야는 영천시 금호읍, 경산시 동 지역/하양읍/진량읍/압량읍/자인면 일대, 대구광역시 안심들(안심동 일원)/시지지구 등을 말한다.대구분지는 흔히 앞산, 와룡산, 무학산 등으로 둘러싸인 금호강 이남의 동구/북구, 중구, 남구, 수성구 서쪽[6], 달서구 동쪽을 일컫는다. 즉, 대구 분지와 금호 평야는 엄밀히 좀 다르다고 봐야 한다.
대구 분지(대구 원도심 지역)에서 상류쪽으로, 강 이북으로는 좁은 평야(동촌)를, 강 이남으로는 고개(고모령이나 담티고개)를 지나야 금호 평야의 서쪽 부분에 도달한다고 보면 된다. 넓은 의미의 금호평야(금호강 중, 하류 일원의 평야)는 대구 분지를 포함한다고 볼 수 있겠다.
4. 교통
금호강의 교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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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가지를 둘러싸는 강인만큼 많은 교량들이 이 강을 가로지른다. 특히 대구를 경유하는 모든 철도와 대구 도시철도의 모든 노선이 금호강을 도하한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은 대구 도심에서 동쪽 방향으로 금호강(아양교)을 건너며 대구 도시철도 2호선은 금호강 서쪽 다사읍(강창교) 방향으로 건너며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은 북쪽인 칠곡 방향(팔달교)으로 도하를 한다. 경부선(지천철교), 경부고속선(지천역 인근), 대구선(금강역 인근, 거여철교[7])등의 일반철도의 교량도 많은 편이다.
4번 국도와 대구선이 금호강과 병행하여 뻗어 있고, 경부고속도로가 금호평야를 통과한다. 대구 2호선 강창교 하저터널도 이 쪽으로 통과한다.
5. 금호강 르네상스
자세한 내용은 금호강 르네상스 문서 참고하십시오.6. 지류
7. 관련 문서
[1] 참다 못한 대구 시민들이 금호강 때문에 고향을 버리고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시에서는 만류하려고 해 보았으나 주민들이 "그냥 살다가 시에서 관리 안 한 똥물 때문에 병 걸려 뒤지라고? 그렇게는 못 하겠는데?" 하는 식으로 나오자 아무 말도 못 했다고.[2] 포항시의 행정구역 중 죽장면만 금호강 유역이다.[3] 포항에서 영천까지는 자호천이라고 불린다.[4] 금호강이 검단동 북서쪽에 있는 화담산과 학봉의 남동쪽 사면에 바짝 붙어 흐르기 때문에 이 물줄기를 그대로 두어야 토지를 잘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복현동 일대는 구릉지대이기 때문에 시가지의 존재와 무관하게 이 쪽으로 물길을 낼 수 없다.[5] 2013년 5월 21일 오전 5시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아양교역 지하 3층 남자 화장실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6] 시지는 제외.[7] 폐선 구간까지 포함하면 아양철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