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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21:14:23

베지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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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유사품4. 판매량 감소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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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Vegemite

호주 특산품 스프레드. 주로 호주뉴질랜드, 호주산 식품을 수입하는 나라에서 먹는 음식이다. , 크래커에 발라먹는 스프레드의 일종으로, 1922년 호주의 식품공학자 시릴 P.칼리스터 박사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에 수출할 목적으로 허브즙에 소금, 이스트 추출물을 혼합해서 처음 만들었다. 이후 오스트레일리아의 프레드 워커 사가 첫 대량생산에 성공하여 오스트레일리아 전역으로 퍼졌고, 현재는 크라프트 푸드(Kraft Foods)가 독점생산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마마이트(Marmite)라고 부르는 오리지널이 있다.

2. 상세

한 마디로 설명하면 MSG맛 야채[2]인데 질감은 굴소스, 색은 국간장과 흡사하다. 굴소스와 국간장을 섞은 듯한 쓴 맛과 짠 맛이 공존하는 잼, 달리 말하면 춘장맛 잼이 정확한 표현일 듯. 호주 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외형이 검은색이라 이걸 누텔라 같은 초코 스프레드인줄 알고 듬뿍 발라서 입에 물었다가 참변(?)고통을 당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오무라이스 잼잼의 작가 조경규가 지인에게서 선물 받은 베지마이트를 처음 먹었을 때의 이야기가 오무라이스 잼잼 149화에 나온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한 음식이니 어떤 맛인지 모르는데다 색깔이 누텔라와 비슷하니 맛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험삼아 작은 모닝빵에 듬뿍 바른 다음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4등분하여 먹었는데, 결과는 그 강렬한 짠맛 때문에 온 가족이 경악. 그러니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일단 눈곱만큼만, 그리고 최대한 얇고 넓게 펴발라주는 것이 좋다. 전혀 다른 음식이지만 커피믹스를 탈 때 물조절에 실패하면 영 못 먹을 맛이 되는 것과 같다.

다만 이런 음식이 항상 그렇듯 적응한 사람은 잘만 먹는다. 짭짤하며 감칠맛이 나기에 그냥 먹기 영 심심한 토스트와 아주 잘 어울린다. 동아시아 사람들이 버터 or 참기름 + 간장에 밥 비벼 먹는 것과 하등 다를 게 없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 다 그렇듯 적응의 문제. 단지 외양 때문에 달콤한 맛이 날 것이라는 선입견에 의한 뒷통수와[3], 양 조절에 실패해 강렬한 짠맛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괴식 취급받는 경향이 있다.[4] 굳이 따지자면 좀 특이하다 할 수 있는 향은 별 문제가 안 되고, 그 염분이 문제. 대충 '방금 장독에서 꺼낸, 즉 간장에 푸욱 절여져 있는 순수한 된장' 정도로 짜다고 보면 된다. 이런 걸 버터 바르듯 발라 입에 넣으면 그 이후는 안 봐도 뻔한 상황. 특히 호주에 놀러 갈 경우 가장 많이 보게 될 형태가 윗 사진 2번 형태인데 이게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잼이나 버터 포장과 비슷하다 보니 일단 발라서 입에 넣고 보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렇다고 그 동네가 한국에서 '이거 매워요'라며 경고해 주듯 친절하게 짜다고 알려 주는 곳도 아니라...[5]

사실 유럽이나 미국 등 서양권 국가에서 베지마이트를 더욱 아스트랄한 맛으로 생각한다. 애초에 MSG 맛을 내는 재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서양인들도 호주 본토 사람이 아니면 거의 먹을 엄두조차 못 낸다. 호주 사람들은 이 베지마이트를 버터 혹은 마요네즈랑 같이 발라 먹는다. 둘의 조화가 잘 되어서 생각보다 맛있다. 사실 호주 사람들도 버터 없이 베지마이트만 발라 먹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버터를 바르면 짠맛과 강한 향이 중화되어 먹을만 해지기 때문에 맛이 훨씬 나아진다. 엑스맨울버린역으로 유명한 호주 출신 배우, 휴 잭맨이 지미 키멜 쇼에서 베지마이트를 올바로 먹는 법이라며 버터와 함께 발라 지미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나눠주는데, 시식을 해 본 이들은 맛있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서양판 버터 비빔밥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사실 향이나 풍미는 허브가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대로 괜찮아서 익숙해지면 맛있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맛이고 비타민 B 복합체와 기타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호주에서는 아예 국민식품화가 진행되어 있다. 2008년에 생산량 10억병을 찍었으며, 심지어는 국가(國歌)는 모르지만 베지마이트 CM송은 안다고 할 정도. 때문에 호주에 처음 간 사람들이 멋모르고 베지마이트를 먹은 후 봉변(?)을 당하는 일도 아주 흔하다. 호주 국민들은 '서 베지마이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듯. 그래서 그들에게는 익숙할 수밖에 없다. 호주 밴드인 Men at Work의 대표곡이자 호주 국가Down Under에도 베지마이트 바른 샌드위치를 파는 190cm 근육질의 호주에서 온 벨기에 남자가 등장한다.[6] 당연하게도 호주군전투식량에도 필수요소. 경우에 따라서는 튜브에서 그냥 짜서 그대로 먹는 괴인도 존재한다. 최연소 괴인 벤틀리. 또한 최근에는 베지마이트를 초콜릿 안에 넣은 상품도 개발되었다.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 추석 특집편에서 호주 출신인 샘 해밍턴의 어머니가 깜짝 출연했을 때 호주의 각종 먹거리를 가져와서 나눠주는 장면에서 샘 해밍턴에게는 베지마이트를 주는 장면이 나온다. '너 주려고 가져온 베지마이트'라는 말이 확실히 들린다. 복불복 쇼2 39화에서도 남희석이 베지마이트를 선물받는 장면이 나온다. 샘이 갑자기 '그거 진짜 맛있어요 오늘 아침에도 먹고 왔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남희석이 베지마이트를 듬뿍 찍어 먹고 죽으려고 하는 표정이 웃음 포인트. 샘이 빵에 발라 먹는다고 설명하고, 그리고 빵에 얇게 발라 먹어야 맛있다고 설명하고는 그냥 생으로 먹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저렇게 먹는 사람은 바보죠.'라고 말했다. 쉽게 비유하자면 한국인들이 김치나 젓갈을 생으로 먹지 않고 밥반찬으로 함께 먹듯이 호주인들도 베지마이트는 빵과 버터와 같이 먹는 것이다. 허나 수원 삼성 블루윙즈 구단 마케팅 영상에서 소속 호주 축구선수 타가트가 이렇게 빵에 발라 동료선수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를 했었는데, 입에 넣자마자 구겨지는 동료 선수들의 표정이 압권이다. 영상 이후 홈경기에서 베지마이트 바른 크래커를 나눠주는 행사도 했었다.

단점이라면 나트륨이 잔뜩 들어있기 때문에 짠맛이 매우 강하다는 것. 호주 현지인들도 이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며 서양에서 온 이민자나 유학생의 경우에는 트라우마를 불러올 지도 모르겠다. 동양인들은 맛 자체는 버터 발라서 먹으면 MSG맛이나서 나름 못먹을 정도는 아니나 엄청 짜기 때문에 기타 스프레드류 바르듯이 발랐다 싶으면 혀가 아려서 못 먹는다. 상술했다시피 익숙해지기 전까진 최대한 얇게 발라주는 것이 포인트. 아무튼 이러한 특성 덕분에 보존 기간이 매우 긴 장점이 있긴 하다.[7]

생 양파를 찍어서 먹어보자. 춘장하고 맛이 비슷해서 은근히 잘 어울린다. 베지마이트를 춘장 대용으로 사용하면 야매요리 버전 짜장면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마마이트처럼 이스트가 재료인 점에서 착안하여 집에서 술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술 구입에 애로사항이 있는 미성년자나 알콜 중독자들이 베지마이트를 대량으로 구입한 뒤 욕조에서 다량의 술을 만들어 섭취하는 것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호주사람이 진행하는 게임 리뷰 Zero Punctuation에서는 허구한 날 등장한다.

파일:external/was-au.wascdn.net/Screen-Shot-2014-04-01-at-10.31.23-AM.png

2014년 만우절 전날 베지마이트 에너지 드링크를 출시한다고 트윗을 올린 적이 있다. #

그리고 헝그리 잭스[8]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면서 베지마이트를 달라고 하면 준다.[9] 그리고 그것을 햄버거 빵에다가 듬뿍 발라먹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웬만한 카페에서 아침식사용으로 파는 토스트에는 베지마이트 옵션이 존재한다. 그들의 베지마이트 사랑은 대단하다.

3. 유사품

4. 판매량 감소

호주에서 베지마이트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주 원인은 젊은 세대의 외면. 제조사에서는 저염버전 등을 출시하고 다양한 홍보 행사 등을 시도했으나 누텔라땅콩버터 켓 진열대에서 진열 폭도 대폭 감소하였고, 예전에 볼 수 있었던 유사제품이나 자매제품은 대부분 사라졌다. 대신 누텔라 유사 제품과 PB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영양 면으로야 땅콩버터는 몰라도 칼로리 핵폭탄 누텔라와 비교당할 제품은 아니지만 취향이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

5. 여담




[1] 초심자가 저렇게 잼 바르듯 바르면 후술할 강렬한 짠맛에 고생하게 된다.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얇게 바르는 것이 좋다.[2] 야채즙이 들어간다.[3] 사실 색깔이 초콜릿과 흡사할 뿐이지 뚜껑을 열고 냄새만 맡아봐도 바로 견적이 나오는 맛이기 때문에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당할 일은 없다. 누군가가 발라준 빵을 갑자기 먹었다면 모를까.[4] 삭힌 홍어나 취두부 등이 단골로 등장하는 해외 특이 음식 순위에도 베지마이트는 나오지 않는다.[5] 사실 호주를 비롯한 서구인들 관점에서 그런 안내(?)는 친절이 아니라 오지랖에 속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6] 가사에 명시되어 있다. 식섭송에서는 "잊을 수 없는 개미와 배추만의 그 샌드위치"에서 배추만의라고 들리는 게 바로 vegemite.[7] 치즈 등 다른 것을 넣어서 특유의 강도 높은 맛을 순화시킨 바리에이션들은 그래서 오리지널에 비해 보존성이 떨어진다.[8] 호주 버거킹의 상표명. 호주에 버거킹이 진출할 때 버거킹이라는 상표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호주에 최초로 버거킹을 들여온 잭 코윈이 미국 버거킹이 가지고 있던 헝그리 잭이라는 상표명에 착안해 헝그리 잭스라는 이름으로 프랜차이즈 계약을 하여 오픈했다.[9] 두번째 사진에 있는 것과 비슷한 것을 준다.[10] Aussie를 호주 발음으로 읽으면 오지 내지는 어지로 발음된다. 그대로 알파벳이 된 것. 하나는 베지터 다른 하나는 오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