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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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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종류
2.1. 건조2.2. 염장 (소금절임)2.3. 초절임2.4. 기름 절임2.5. 당절임2.6. 발효2.7. 훈제2.8. 살균 밀봉2.9. 기타

1. 개요

보존 식품(, preserved food) 또는 저장 식품()은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특별한 가공을 거쳐 만든 음식, 혹은 가공하지 않아도 장기간 보존이 되는 음식을 말한다. 냉장/냉동의 경우 냉장고의 보급으로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고,[1] 냉장/냉동으로 오래 안 가는 식재료를 찾기가 더 어렵기에 냉동/냉장은 특별히 보존 식품으로 보지 않기도 한다.

옛날에는 보존 식품이었으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보존 식품의 지위를 잃은 음식도 존재한다. 옛날엔 음식이 반년만 보관 가능해도 획기적인 것이었지만, 오늘날 반년 정도의 보존성은 멸균 및 냉장 기술 등으로 누구나 뽑아내기 때문이다. 더 이상 보존성에 집착할 필요가 없어진 탓에 레시피가 변경되어,[2] 기원이 보존 식품이라 해도 옛날 같은 보존성은 기대 못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김치(특히 김장)가 대표적인 사례. 김치는 조선시대까진 훌륭한 보존 식품이었으나 현대엔 웬만한 음식들도 냉동식품처럼 냉장고 안에만 넣어 보관하면 김치 정도의 보존성은 다 뽑아낸다. 때문에 이러한 보존 식품들은 현대에는 보존 식품이라기보단 오히려 기호식품의 일종으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다.

이 문서에서는 해당 조리법이 만들어졌을 시기엔 보존 식품으로서의 기능을 했으나 현대에 보존 식품의 지위를 잃은 것들도 기재했다.

2. 종류

보존 처리 방법에 따라 대체로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두 가지 이상의 방법을 거치는 것들도 있다.[3]

2.1. 건조

생물의 활동에 필수 요소인 수분이 없거나 의도적으로 제거하여 미생물과 세균 활동을 억제시키는 방법.

2.2. 염장 (소금절임)

소금은 삼투압 현상으로 미생물 내부의 수분을 빼내 죽인다. 항균 성분이 든 향신료를 첨가하기도 한다.

2.3. 초절임

절임의 일종으로 pH가 낮은 식초로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방법이다.

2.4. 기름 절임

올리브오일처럼 잘 산패되지 않는 기름으로 미생물 침투를 막는 방식이다.

2.5. 당절임

설탕, 시럽, 당밀 등 고당도로 삼투압 현상을 일으켜 수분을 억제,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타입. 소금 대신 당을 썼다는 점을 제외하면 염장식품과 원리 자체는 거의 같다. 다만 설탕 자체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라 잘 밀봉하지 않으면 상할 수 있으며,[11] 이를 역으로 이용해 이나 식초와 같은 발효식품으로 만들기도 한다. 꿀에는 자체적인 항균 효과가 있기 때문에 꿀에 절일 경우 설탕보다 더 효과적이다.

2.6. 발효

미생물을 이용하여 발효과정을 거치는 방식으로 보존기간을 늘리는 것. 농담 삼아 이미 썩어있으니 썩지 않는다라고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식품의 부패란, 미생물과 균이 식품을 분해시키는 과정을 말하는건데, 이걸 인간이 환경을 통제하여서 이로운 균이 주류가 되도록 하여 다른 균들을 뼈도 못 추리게 하는 과정이 발효라 볼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상당수의 산소가 사라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산소 제거를 통한 살균효과의 역할을 할 때도 많다. 물론 발효되는 재료 자체가 인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미생물들에게 유독한 물질을 만든다든가... 암모니아를 포함하는 홍어나 하우카르틀의 경우 그냥 대기 중에서 발효시키는 경우도 있다. 김치 같은 경우는 염장/발효 방식이라 미생물들이 죽지만, 인간에게 이로운 유산균 같은 균은 살아남는다. 다른 미생물들과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어디까지나 장기보존이 가능한 건 발효 중일 때 뿐이고 이런 식품 속 생태가 파괴된 경우는 더 이상 보존식품으로 기능하지 않는다고 봐야한다. 대부분의 된장, 김치, 술, 간장 등의 발효식품의 '가공품'은 판매 시 멸균, 밀봉 처리되어서 판매된다. 이렇게 이로운 균들이 전멸한 상태에서 외부 산소와 균들이 유입되면... 경우에 따라서는 운 좋게 다시 생태가 조성될지 몰라도, 대부분의 경우는 일반적인 식품과 마찬가지로 부패한다. 된장에 곰팡이가 스는 걸 생각해 보자. 그래서 양조장 같은 경우 외부 균을 엄격하게 통제하거나, 아니면 김치와 장아찌, 자우어크라우트처럼 다른 보존방식을 겸하는 경우도 많다. 요약하자면 발효식품이라도 상온에다 그냥 던져두면 상한다.

2.7. 훈제

음식에 연기를 쐬어 건조시켜 보존기간을 늘리는 조리법. 주로 생선과 고기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생선의 경우 비린내가 연기에 의해 사라지고 불맛이 입혀지기 때문에 바다가 인접한 나라는 오래전부터 대부분 생선을 훈제해서 보존/섭취를 했고 지금도 많이 볼수 있다. 그냥 건조하는 것보다는 풍미가 더해져 맛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연기가 나게 하려면 필연적으로 불을 피워야 하고 걸개에 훈제할 음식을 매달아 완전히 마를 때까지 조리해야 해서 어느 정도 상황이 받쳐줘야 한다. 연기가 피어오르니 당연히 눈도 따갑고, 여기저기 검댕이가 묻으며 불이나 숯이 죽지 않게 수시로 관리해줘야 하는데다 항시 불 근처에 있어야 하다보니 더워서 땀도 뻘뻘 흘리게 되는 등, 그냥 건조시키거나 소금이나 설탕 부어놓고 신경 안 써도 되는 다른 조리법보다는 이래저래 수고도 더 많이 들어간다.[14]

2.8. 살균 밀봉

살균 후 특별한 용기에 담아 미생물의 침입을 막거나, 밀봉한 용기 째로 가열하여 미생물을 죽이면서 조리하는 계열로, 밀봉이 가능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특성상 가장 늦은 시기에 개발되었다. 이 중 가장 진보한 기술인 레토르트 식품 등은 조리법이 제한될지라도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을 그대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9. 기타


여담으로 동물들도 먹이를 저장해놨다가 식량이 부족할 때 꺼내먹는 습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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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속 냉동과 같은 것은 아직 일반 가정집에서는 어렵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보존 식품을 판매하기도 한다.[2] 김치 종류와 다른 전통 밑반찬의 경우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소금과 젓갈과 향신료를 많이 썼지만, 요즘에는 냉장고에 보존 기능을 맡기고 맛을 중시해 좀 더 연하게 만든다. 전형적인 보존 식품인 굴비도 요즘은 만들 때 소금을 덜 쓰고 냉동 보관 하는 것이 기본이다. 오래 발효하는 음식은 산업적으로 경제적이지 않기에 점점 기피하는 추세로 가는 것도 있다.[3] 한편 그러한 처리를 하고도 보존이 잘 안되는 것들도 있다.[4] 참고로 도정하지 않은 쌀(볍씨)은 현미와 다르다. 쉽게 말해 볍씨가 있고, 탈곡하면 현미, 다시 겉면을 갈아내면 백미가 된다. 백미는 겉면까지 전부 갈아내서 하얀 속살이 드러난 상태다. 벼는 껍질이 붙은 상태에서는 밥을 해도 먹기가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만약 껍질째로 보관을 한다면 밥을 하기 전에 절구에 찧거나 도리깨질을 해서 알곡만 모아야 한다.[5] 간혹 수십 년 수백 년 전 볍씨를 발아시키는 경우도 있다.[6] 단, 오래될수록 맛도 없고 곰팡이(아플라톡신균)가 슬 수도 있다.[7] 나머지 하나인 옥수수만은 보존성이 아니라 압도적인 파종 대비 수확량과 편리한 접근성 때문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얼마나 많이 수확되는지 사람이 소비하는 것보다 가축 사료로 쓰는 양이 훨씬 더 많을 정도이며, 옥수수는 나머지 둘에 비해 토질, 기후, 생육, 수확 등 농사 난이도가 매우 쉽고 탈곡, 도정, 가공 등의 복잡한 후처리도 필요 없다.[8] 튀긴 국수는 아랍 국가 쪽에도 있었는데, 굵은 면을 한번 튀긴 뒤 꿀이나 조청을 바르고 견과류를 뿌려 만들었다. 만주에도 사치마라고 비슷한 게 있는데 특징이 있다면 물엿으로 굳힌 뒤 네모나게 자른다. 보존 식품이라기보단 그냥 과자로 활용되었을 것이다. 보존 기한은 라면과 비슷하게 6개월 정도다.[9] 나폴레옹 당대 병조림이 보존 기한 1개월 갖고 혁신적인 보존 식품으로 불렸을 정도니 말이다.[10] 펜네, 마카로니[11] 계속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거나, 침이나 물 등의 액체가 섞여들어가 당분의 농도가 미생물을 억제하지 못할 만큼 낮아지게 되면 미생물을 절여서 죽이긴커녕, 오히려 설탕 자체가 미생물의 풍요로운 만찬거리가 되면서 미생물이 급속도로 증식해 확 상해 버린다.[12] 의외로 누텔라의 유통기한은 매우 길다. 뚜껑을 개봉한 뒤에도 한동안 상온에 놔둬도 문제 없을 정도. 그래서 땅콩버터와 함께 미국에서는 생존주의자들의 아이템으로 각광받기도 한다.[13] 그 대가로 당시의 선원들 중에서는 알콜 중독자가 매우 많아지게 되었다.[14] 이런 이유로 일부 배달음식 중, 훈제요리는 사실 훈제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요리를 빨리빨리 만들어야 되는 여건상 목초액을 쓰기도 하고, 바비큐는 엄밀히 말해서 훈제 방식이 아닌 직화 방식의 요리이다. 치킨집의 훈제 치킨은 대부분 그릴이나 오븐에서 구워내기 때문에 바비큐치킨, 로스트치킨이 맞는표현이고 전기구이 통닭도 훈제는 아니다. 진짜 재래식 훈제(스모크)치킨은 만드는 데만 몇 시간, 길게는 반나절 이상 필요하다. 훈연기를 사용하면 시간을 다소 단축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몇 시간씩 걸리는 것은 마찬가지며, 고온으로 급하게 조리하는 경우 맛이 크게 떨어진다. 자세한 항목은 훈제의 훈제 방식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