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bordercolor=#ea0029><tablebgcolor=#ea0029> | KIA 타이거즈 관련 문서 |
1. 개요
파일:adf310c7b3b26ae1146f7a4901e410d4a2aaa1342138b0708b0b312232da101a49ea0a62d4e09e1f0a878accb773c588592049e72bd593941e184232690e31f8b99aebc87ca9dfa90e5e956d229facb89cecf593412b01dd0687727d9c49dd36.jpg이 사건을 대표하는 짤방. 야구 선수 박재홍이 본인이 아니라고 해명을 할 때 억울하다면서 저 발언을 하였다.
2004년 발행된 한 신문 기사로부터 비롯된 21세기 KBO 리그 최대의 미스테리 중 하나였던 사건. 2000년대 후반 갑자기 요시 그란도 시즌이 급부상하며 최대의 난제 자리를 내주게 되었고, 후속 기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미스테리가 조금씩 풀리게 된 사건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기자 한 명이 익명을 빌어 쓸데없는 기사를 작성해 논쟁의 불을 붙이고, 거기에 야구 커뮤니티들이 놀아난 사건이다.
2. 발단
2004년 10월 9일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가 연장 접전 끝에 홍성흔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안경현에게 투런홈런을 더 헌납해서 12회에만 6점을 내주고 8:2로 패배했다. 2연패로 준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 후 락커룸에서 선수들이 울고 있는 와중에 한 선수가 "야, 빵 없냐?" 라며 후배를 시켜서 빵을 사 먹었던 것.유야무야 묻힐 수도 있었던 이 해프닝을 폭탄뉴스(현 OSEN)의 한 기자가 "그는 왜 그 때 빵을 먹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익명으로 올리면서 세간에 알려졌다.[1] 해당 기사에서는 패배의 아픔에 동참하지 못하는 선수라는 등 빵을 먹은 선수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묘사했으며, 이는 야구팬들로 하여금 해당 선수가 누구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게다가 기사 도입부의 "사람은 먹어야 산다. 아무리 귀하신 몸도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라는 고상한 문구 때문에 주목을 더 받은 측면도 있었다.
일단 빵 사건이 있었다는 것 자체는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로 확인되었다.
3. 최초 용의자
3.1. 이종범
처음에는 정확히 누가 빵을 사먹었는지 확실하지 않던 상황에서, 기사에 적혀있던 '30대 이상의 고참', '고액 연봉 선수' 라는 단서를 통해 유력한 용의자로 이종범이 지목되었고, 이종범은 곧 빵종범이라는 별명으로 조롱당했다.그러던 어느 날,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당시 KIA의 투수였던 신용운에게 그 때 빵을 먹은 사람이 누구였는지 물어봤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는 대답할 수 없고 현재 기아에는 없는 선수라고 대답을 했다는 글이 유포되면서 잠깐 동안 이종범이 용의자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국내야구 갤러리의 수사대가 당시 싸이월드 쪽지의 이상한 점을 문제삼아 수사에 들어간 결과, 그 사건은 해당 글을 처음 유포했던 자가 저지른 자작극임이 드러났다. 게다가 신용운 역시 자신은 그런 쪽지를 보낸 적이 없다고 자신의 싸이월드에서 해명했다.
그 이후 2007년 5월 디시뉴스에서 KIA 프런트에 문의한 결과 '빵을 먹은 선수는 현재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된 선수' 라는 답변을 받았고, 해당 보도가 나온 다음에야 이종범은 빵 사건의 용의선상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3.2. 박재홍
3.2.1. 유력 후보로 지목된 박재홍
이종범이 잠시 용의선상에서 제외되었을 때 네티즌들은 그 다음으로 유력한 선수가 박재홍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품게된다.박재홍은 KBO FA제도 권리 취득 때문에 프런트는 물론 코칭스태프와 갈등을 빚다가 SK 와이번스로 떠났고, 광주광역시 출신이었음에도 해태로 가기 싫어 현대 유니콘스로 입단해 잡음을 일으켰던지라 타이거즈 팬들에게는 곱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범인으로 몰아세우기에 가장 만만하기도 했다. 하여간 박재홍은 이 일로 빵재홍, 뚜레재홍 등으로 버라이어티하게 불렸으며, 이 과정에서 박재홍이 범인이라는 증언 짤방까지 조작되어 돌아다녔다.
3.2.2. 박재홍이 해명하다
그러나 2008년 방영된 불타는 그라운드 23화에서 박재홍은 범인이 아니며, 심지어 빵 사건 자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방송에서 이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에서 박재홍이 해당 선수의 이름을 말하는 장면을 음소거함으로서 적어도 빵 사건 자체는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나아가, 박재홍은 자신이 용의선상에 오르게 되면서 사건 발생 후 채 4년이 되지 않은 비교적 이른 시점에 해당 신문 기사에서 언급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결론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박재홍과 김동수, 전준호의 대화 중 전준호가 '아 걔~'라고 한 점을 미뤄볼 때, 전준호가 빠른 1969년생이므로 최소한 범인이 1968년생 이후라는 것 정도는 추론할 수 있었다.
3.2.3. 빵형이 밈이 되다
야갤에서 나온 브래드 피트와의 합성 짤방[2] |
박재홍 은퇴식에 바게트를 들고 온 팬 |
하지만 진실과 별개로 빵종범, 빵재홍이 입에 착착 붙는 나머지 사실상 공인 별명으로 남아버렸다. 이종범은 빵 말고도 이런저런 별명이 있어서 빵은 박재홍이 몽땅 다 덮어썼다.[3] 애초에 OBS경인TV가 전국으로 송출되는 채널도 아니었기 때문에 박재홍의 결백함은 꽤 시간이 지나서야 퍼지게 되었다. 나중에는 SK 팬들도 스스럼없이 박재홍을 '빵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숙함을 담은 별명이 되었다. 본인에게 워낙 고통을 준 별명이라 박재홍 선수 스스로에겐 애칭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야구 좀 본다는 팬들 사이에서 혹은 커뮤니티에서 빵형이라고 한다면 박재홍을 가리킨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최훈 코믹스에서 항상 박재홍은 방망이 대신 바게트를 들고 다닌다. 불암콩콩코믹스에서 이 사건을 두고 '뚜레재홍'이라면서 박재홍을 언급. 다만 2010년 들어서는 마해영이 빵을 들고 나와서 누구야, 내 브레드 타임을 방해하는게!라고 외친다. 또한 10월 23일 연재분에는 박재홍이 마해영을 보고 "빵은 네가 먹었잖..." 이라며 울부짖는다. 2011년 10월 11일 연재분에서도 여전히 내 빵 어딨냐며 찾는다. 덤으로 이종범도 옆에 보인다. 근데 빵을 냉동실에서 꺼내나? 달의 몰락에서는 관객이 던지는 쓰레기를 줍는 척 하면서[4] 빵을 찾고 있었다.
3.2.4. 해탈의 경지에 오른 빵형
2013년에는 조용준과 함께 이런 걸 찍었다.
2013년 9월 군산 이성당에서 빵을 드시는 빵형 |
브래드 스나이더를 보고 같은 집안 드립을 칠 정도로 해탈하신 듯.
2020년 7월 16일 KIA-삼성전에서는 생일을 맞은 양준혁 해설위원에게 생일선물로 생일빵을 준다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초기 관련 기사를 보면 루머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박재홍이 사실은 빵 사건으로 몇 년간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에는 악몽을 가끔 꿀 정도였다고 한다. 박재홍은 데뷔 당시부터 언론과 대단히 불편한 관계였고, 이것이 선수 시절 내내 그의 발목을 잡으면서 미디어를 통해서 대단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어 버렸다.[5] 석연찮은 현대 입단과 몇 번의 트레이드 속에서 그런 이미지가 심각하게 증폭됐고, 야구 팬들에게 호감을 쌓게 된 건 선수 시절 말년 선수협 회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은퇴 후 해설자로 데뷔하면서 위에서 언급되는 빵 광고를 노골적으로 찍는 등의 행동은 자신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야구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으로도 볼 수 있다.
4. 새로운 후보 등장
4.1. 마해영
4.1.1. 이재국 기자에 의해 마해영이 지목되다
2009년 6월 KBS 옐로우카드 59회에 출연한 이재국 기자가 빵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 |
이로 인해 이종범과 박재홍이 용의선상에서 제외되는 한편,
FA로 기아에 들어왔으나 팀에 융화되지 못하고 결국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으며 2008년 은퇴하여 2009년부터 해설자로 새 삶을 살고 있던 당시 밝혀진 용의점의 모든 조건을 충족했던 마해영이 빵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다.
4.1.2. 마해영의 변명
그러나 마해영 본인은 사건 자체를 잘 기억하지 못했다. 아래의 인터뷰 본문을 읽어보면 마해영에게 간 질문은 '박재홍이 빵을 먹었는지'에 대한 것이었고, 이에 대해 잘 모른다는 답변을 한 것. 그러나 인터뷰 중 아래 문장만 퍼져서 '본인이 먹지 않았다'는 식으로 와전되어 이야기가 퍼졌다.(전략) 특히 먼저 한 여성 독자는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 가지 질문을 준비해오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재홍 선수와 빵에 대한 사건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마해영 해설위원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후략)본문 출처
4.1.3. 잠정 결론
이 시점까지 박재홍은 자신이 빵을 먹지 않았음을, 마해영은 사건에 대해 잘 모름을 밝혔다. 이종범은 아니라던 기아 프런트의 사람, 박재홍, 마해영 모두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면 빵을 먹은 실제 범인은 위 셋 외의 인물이라는 결론이 나온 것. 이 때문에 디시인사이드 야구갤러리에서는 2004년 트레이드로 기아에 온 심재학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심재학은 위에서도 언급했듯 2003 시즌이 끝나고 FA가 아니라 트레이드로 기아에 온 선수였고, 기아에 온 외부 선수중에선 가장 팀의 분위기에 적응을 잘 했던 선수라는 평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은 낮다는게 대체적인 견해였다.하지만 이견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이, 심재학의 트레이드 이유는 두산에서 정수근과 짬뽕 때문에 덕아웃에서 싸움을 벌였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심재학이 팀 성적도 나락이고 본인도 고액 연봉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때 같이 커리어로우를 찍었던 이종범과 부부동반 회식했다고 까였다던지, 이 외에도 기아 시절 신용운이 마운드에 있을 때 수비실책을 하고도 바로 담배셔틀로 부려먹었다는 등 안 좋은 이야기가 많았던 것 역시 이러한 소문에 한 몫을 했었다.실제 빵은 먹은 인물은, 먼저 기아의 2004년 준플레이오프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이며, 이종범(1993년), 마해영(1995년), 박재홍(1996년)처럼 1990년대 초중반에 데뷔한 고참선수이며, 2008년 기준으로 은퇴한 선수로 추측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당시 기아의 엔트리가 복원된 글도 올라왔고 상기 언급된 셋을 제외하고 당시 기아에서 고참급이라 불릴 만한 선수는 사실 얼마 없었으므로 팬들이 찾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찾아 낼 수는 있는 그런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어차피 위의 세 명에게는 평생 빵 호칭이 따라붙을 정도가 되었고, 빵 사건 자체에 대한 관심은 짜게 식어갔다.
그런데 그 와중에 새로운 단서가 나왔다.
4.2. 최향남
4.2.1. 이종범의 새로운 주장
2012년 6월 KBS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이종범이 빵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 |
나아가 이종범은 빵 사건의 진범을 알고 있다며, 그 사람은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중인 선수이고, 그렇게 유명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당시 2004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명단에서 이종범의 후배이면서 당시 30세 이상, 그리고 2012년 당시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는 간단히 추려낼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박재홍과 최향남 밖에 남지 않았었다. 박재홍은 이미 결백함이 밝혀져 있으며 유명한 선수이니 그렇다면..
모두들 타자 쪽에서 범인을 찾고 있었던 상황에서 투수가 범인이란 결론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었고, 거기다 이재국 기자가 2009년 '옐로우카드'에서 언급했던 "어디선가 잘 살고 있다."라는 말이 은퇴를 직접적으로 나타낸 것이 아니라고 해석한다면, 최향남의 인생 역정은 이재국 기자가 언급했던 조건에도 거의 빠짐없이 부합했기 때문에 새로운 유력 용의자의 등장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4.2.2. 최향남으로 굳어져 가는 분위기
이종범의 발언을 기초로 2004년 준PO 당시 기아 엔트리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 당시 30세 이상 엔트리 선수:
이강철, 조규제, 최향남, 오철민, 마해영, 김종국, 이종범, 심재학, 박재홍
→ 1. FA로 입단 : 이강철, 오철민, 김종국, 이종범, 심재학, 박재홍은 FA 입단자가 아니므로 제외. 게다가 이강철은 당시 만루홈런을 맞은 당사자이므로 사람이라면 그 상황에서 빵을 먹었을 리가 없다.
→ 2. 현재 현역: 조규제, 마해영은 은퇴했으니 제외
→ 3. 남은 사람: 최향남
당시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최향남의 행적을 정리하면, 그는 04년 FA를 통해 기아로 돌아왔지만, 그다지 유명한 선수는 아니었고[8] 지속적인 해외 진출 도전으로 팀에 융화되지 못했으며,[9] 그렇게 어찌어찌 건너간 트리플 A팀에서의 첫번째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그리고 국내 복귀 후 '향운장'이란 별명을 얻으며 활약, 다음 소속팀의 불펜으로 남으리란 예상과 달리 다시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09년[10] 시작된 그의 두번째 도전은… 건너가자마자 웨이버 공시 → 재도전 → 방출 → 재도전 → 입단 테스트 탈락 → 재도전의 연속. 그렇게 이국에서 떠돌이가 되어버린 그의 방황은 2011년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그리고 다음 해 KIA에 돌아와 현역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종범이 은퇴한 후 공석이었던 최고참 자리를 최향남이 가져갔다는 것.
다만 몇 가지 반론은 있었는데, 우선 '선후배' 문제. 최향남의 프로 커리어도 고졸신인으로 입단한 1990년부터 시작하므로 이종범이 한 살 많다는 점만 제외하면 1993년에 대졸신인으로 입단한 이종범이 후배라고 지목하기에도 약간 애매하지 않느냐는 주장이었는데, 사실 장유유서에 따른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아직도 선후배의 기준은 프로 입단연도가 아니라 고등학교 졸업연도이다. 이종범이 늦게 프로구단에 입단했지만 엄연히 최향남이 한학년 아래이므로 한국 프로야구의 풍토에서 3년 먼저 입단한 최향남을 후배라고 지칭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오히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들어왔다고 자기보다 뒤에 들어온 자기보다 나이 많은 대졸 선수들을 후배취급하려는 고졸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야 말로 무개념에 버릇없는 후배로 낙인 찍혀서 선수생활이 힘들 거다. 왜냐하면 그 대졸선수는 자기보다 1~3년 먼저 들어온 고졸선배와 동기관계이므로 이는 그 선배를 후배취급하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11]
두 번째로는 2004년 당시 최향남의 연봉은 6000만원으로 당시 화폐가치를 감안하더라도 2004년 선수 평균연봉 수준인 7129만원(용병을 제외하면 그 이하겠지만)을 고려하면 고액연봉자라고 하기에는 애매했기 때문에, 빵 사건을 다룬 첫 기사에서 언급된 '고액연봉을 받는 고참'이라는 조건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반론이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다만 연봉을 엄청나게 많이 받는 이라는 말은 기자가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지레짐작으로 생각없이 언급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소수 존재했다. 한국의 스포츠 기자들 수준을 생각하면....
세 번째는 2007년 5월에 기아 프런트에서 트레이드 된 선수라고 밝혔는데 사실 최향남은 트레이드를 통해 떠나지 않고 해외진출을 한 선수였다. 그러나 이종범의 발언 때문에 이 사실은 철저히 묻혔다.
2012년 시즌 후 박재홍이 은퇴하면서 빵 사건의 용의자였던 셋은 전부 은퇴. 그리고 불암콩콩코믹스는 박재홍의 은퇴를 다루면서 빵 사건을 은근슬쩍 마무리지었다.
5. 반전 발생
5.1. 다시 이종범?
그렇게 떡밥이 식어가던 2014년 1월 11일, 야구친구에서 이대호 기자가 당시 기사를 쓴 기자와 통화를 했다며 빵 사건의 범인을 국토의 중심에 계신, 일본 다녀오신 분으로 지목하면서 뜬금없이 논란이 재점화되었다.
상기 용의자 중 해당자는 두 명으로, 이종범과 최향남이 유력하게 꼽혔다. 일단 먼저 꼽힌 인물은 이종범으로, 커리어 중 일본 리그에 진출한 적이 있으며 당시 시점에서 남한의 중심에 위치한 대전, 한화 이글스에서 코치를 맡고 있었다. 위에서 본인은 빵을 먹은 적이 없다고 해명을 하긴 했지만, 이게 거짓말이 아니라는 보장도 없기에 또다시 이종범이 진짜 범인이 아니냐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되었다. 이후 이종범 팬들과 KIA 팬들의 반론으로 최향남 또한 위 조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향남은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동한 경력도 있고, 당시 시점에서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서울 북부, 고양 원더스 소속이었기에 역시 위 조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가능했다.
이래저래 이대호 기자의 주장은 이종범의 2012년 KBS 두드림 발언은 물론, 이재국 기자의 2009년 '옐로우카드' 인터뷰와도 서로 상충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빵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던 팬들은 적지 않은 혼란을 겪게 되었고, 다시금 빵 사건은 진실게임의 미궁으로 빠지게 되었다.
난데없이 두루뭉술한 단서를 내놓아 사건을 다시 혼돈에 빠뜨렸다는 점에서, 그냥 씹을 만한 가십거리 하나의 생명이 끊기는 게 싫어 일부러 말장난으로 여론을 부추기는 기레기 심보가 발병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5.2. 다시 마해영?
다시 논란이 재점화되어 "그럼 도대체 빵 사건의 범인이 누구냐?"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드디어 종결 기사가 나왔다. 정철우 기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당 사건의 최초 발설자는 기아의 준플 뒷풀이에 참여했던 기자 본인이며, 사건을 처음 언급한 첫 기사는 단지 자신의 말을 듣고 누군가가 쓴 것이라고. 또한 사건의 진범은 2014년 기준으로 박재홍 방송 해설위원과 같은 직업이라고 밝혔다.이제까지 언급된 용의자들 중 방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박재홍과 마해영 뿐이며, 따라서 자연스럽게 진범은 마해영으로 밝혀졌다.
5.3. 다시 혼란스러워지다
사건의 출처가 명확해지면서 사건의 범인에 대해 언급했던 사람들 역시 재조명되었는데, 처음 빵해영 범인설을 나오게 했던 이재국 기자는 틀리지 않았던 것으로 재평가되었지만 이건 이거대로 문제다. 왜냐하면 어물쩡 넘어가려다가 애먼 사람 희생시키고 나몰라라 하는 꼴이기 때문이다.반면 금시초문이라는 발언을 한 마해영은 억울하게 마공갈 소리를 들어야 했다. 분명히 기자의 질문은 상술했듯 박재홍과 빵에 관련된 질문이기 때문에 당연히 모른다고 할 수밖에 없는데, 이게 라커룸 빵 사건의 범인을 묻는 질문에서 모른다고 한 걸로 와전된 거지 빵해영이 혐의를 부인한 건 아니었다. 애초에 틀린 질문을 했기 때문에 답이 나올 수가 없었던 것.[12]
그리고 사건의 포문을 처음 연 모 기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며 느닷없이 빵종범 범인설을 되살렸던 이대호 기자는 말 그대로 기레기 인증. 하필 믿었던 그 첫 기사를 쓴 기자조차 정작 한 다리 건너 쓴 것이었으니. 여기까지는 기자들의 가십성 카더라가 카더라를 낳았더라...로 정리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 지상파 방송에서 범인을 '현역'에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밝혀 졸지에 최향남을 범인으로 만들어버렸던 이종범이 엄청나게 까이고 있다. 애먼 사람을 얼척없이 범인으로 몰았기 때문.
단, 당시 정황을 종합하면 그 당시 누구도 그 때 누군가 빵을 먹었다는 사실을 큰 문제로 인식하지는 않았고, 그러한 점을 고려할 때 엉뚱한 사람을 지목한 이종범은 당시 그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정철우 기자의 글에 의하면 당시 기아 선수들도 그냥 웃고 넘어갈 수준이었다.
일부에서는 결국 기자들이 본인이 들은 이야기와 실제로 쓰는 기사가 제각각 다르다는 점을 들어 아직 결말이 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군다나 종결 기사 직전에 야구친구의 이대호 기자가 처음 빵 기사를 적은 기자에게서 들었다는 것을 근거로 이종범을 강하게 시사한 기사를 적기도 했다. 하지만 처음 기사 역시 문학적으로 빼어난 기사일 뿐, 타 기자에게서 들은 내용을 기사화했는지, 자기가 선수에게 직접 들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기자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도 기사화하는 경우가 많은 스포츠 찌라시의 특징을 기억해 보자. 즉 첫 기자도 정확히 모르고 이대호 기자에게 말해줬을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는 것.
반면에 종결 기사를 낸 정철우 기자의 경우 준플레이오프 직후에 선수들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 공언까지 하는 건 사실 관계를 따지고 들 수 있기 때문에 제 아무리 기레기라도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물론 따지고 들어가면 그 당시로 가서 누군가 빵 먹는 영상을 찍어오지 않는 한 그냥 증언일 뿐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가능성을 보자면 각자가 판단할 일.
결국 아직도 타 선수에게 의혹을 보내는 일부의 팬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종결 기사를 낸 정철우가 범인으로 지목한 마해영 본인은 지금까지도 극구 기억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부정하고 있어 다른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6. 당사자 본인 등판
그 동안 후보로 거론된, 이종범, 박재홍, 마해영, 최향남 중에 이종범은 일찌감치 후보에서 탈락하고 박재홍은 용의자가 아니라는 여러 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간이 흘러 마해영과 최향남이 빵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인터뷰가 알려지게 된다.6.1. 최향남이 마해영을 언급하다
2017년 5월 29일 SBSSports의 야알못이 간다에 최향남이 출연했는데, 본인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해영이형, 빵 먹었어요?'라며 의문형으로 얘기하긴 했지만 마해영이 진범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코멘트로 마무리를 지었다. 빵 사건의 유력한 당사자로 지목되던 최향남이 다른 사람을 지목하자 다시 혼란에 빠져들게 되었다.
6.2. 마해영이 '그 친구'를 언급하다
2019년 3월 5일 공개된 스포츠투아이와의 인터뷰에서 마해영은 "별명을 얘기하면 금방 알 수 있을만한 친구"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담배 한까치를 빌리러 다니는 모습이 기억나는 '흡연자'라는 단서를 덧붙였다. 곧바로 이어서 언급하는 빵 사건에 있어서 자신과 그 친구, 그리고 이종범의 이름이 오르내리더라는 사실을 언급했는데, 일단 자신은 빵을 먹은 기억이 없다고 두 번이나 강조했고 그게 뭐 때문에 그렇게 화제가 된 건지 모르겠다며 "게임 져도 빵 먹을 수 있지 않냐?"는 반문을 했다. 이 당시만 해도 거의 지나가듯이 언급했기 때문에 마해영이 지칭한 '그 친구'가 누군지도 불분명했고, 마해영이 그 친구가 빵을 먹었다고 명시적으로 밝힌게 아니었기때문에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마해영이 먹어놓고도 기억을 못하는 것처럼 여기게 되었다.
6.3. 박재홍은 확고하다
2019년 4월 14일 공개된 서경석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박재홍 인터뷰에서는 빵 사건으로 인해 본인 별명이 빵재홍, 뚜레재홍이 되었지만 그 별명을 좋아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자신은 아니지만 누가 빵을 먹었는지 알고 있다며, 빵종범, 빵해영, 빵향남 중 선택하는 퀴즈 이벤트를 열었다.
6.4. 그래서 마해영이냐 아니냐
6.4.1. 박재홍과 마해영의 인터뷰
2024년 5월 23일 박재홍이 고정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빵 사건의 용의자였던 박재홍과 마해영이 대면해 빵 사건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박재홍은 초기부터 용의자로 몰리며 사태 파악을 했던 당사자이며, 마해영은 유력한 최종 후보로 거론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들의 빵 사건에 대한 대화에는 많은 단서가 담겨있다.
박재홍: 이게 일명 KBO에서 그 유명한 빵 사건이에요
마해영: 아니 근데 뭐 경기 지고 빵 먹는게 뭐 잘못된 건가요?
박재홍: 이때는 난리가 났었죠. 그러니까 이때 누구 하나 타겟이 필요했던 거에요. 누구 하나.
마해영: 아~
박재홍: 성적 안 좋고 팀 분위기 안 좋은데 준 PO 탈락하니까..
마해영: 이강인 잡듯이? ㅎㅎ
박재홍: 누구하나 잡듯이 ㅎㅎ
박재홍: 자 그래서 이때 언급된 선수가, 야 이거 팬들 되게 좋아하시겠다. 언급된 선수가, 빵종범, 빵재홍, 빵향남,
마해영: 빵 누구?
박재홍: 빵.향.남.
마해영: 아~ 최향남.
박재홍: 거기에 마지막에, 빵해영. 이게 이제 용의선상에 올랐습니다.
마해영: 내가 볼 때는 박재홍 위원은 아니야. 내 기억으론..
박재홍: 근데 제가 그동안 계속 범인이다라고 저는 범인 타이틀을 달고 다녔어요.
마해영: 내가 볼 때는 박재홍 위원은 아닌 것 같아. 이종범하고 저하고 동기고, 최향남 선수가 하나 밑에거든요? 그리고 그 위에 누가 있었느냐면 이강철 감독이 있었어요. (박재홍: 네네) 이강철 감독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맨 위에서 보면은 (박재홍 위원이)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정도가 됐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이렇게 라커에서 앉아서 '야, 빵 가져와!' 이렇게 할 수는 없었어. 근데 솔직히 나는 누군지 기억이 안 나요.
박재홍: 자 그런데, 취재 기자들 얘기로는 빵해영이 먹었다고 합니다. 하하하하
마해영: (ㅎㅎ) 내가 시켰다고? 먹었다고.
박재홍: 그러니까 먹었다고요. 빵 먹을 수 있는거 아니에요?
마해영: 먹을 수 있는 거지! 아니 난 솔직히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박재홍: 먹을 수 있는 거 잖아요.
마해영: 경기 끝나고 먹었겠지. 그러면, 다르게 보면, 나만 먹었을까?
박재홍: (마해영을 가리키며) 빵의 범인이네!! 하하하
마해영: 아니, 난 기억이 없어. (ㅎ)
(중략: 당시 경기장에 선수들이 먹을 수 있도록 찌게, 과일, 빵, 과자 등이 있었다는 얘기)
마해영: 정확하게 먹은 빵은 카스테라야
박재홍: (ㅎㅎ) 그거까지 기억하세요?
마해영: 롤 카스테라야! 롤 카스테라. 이런 빵이 아니야. (ㅎ)
박재홍: 결국은 나는 이게 뭐가 잘못됐냐면,,
(중략: 옐로우 저널리즘, 선동한 기자가 잘 못한 것이라는 얘기)
마해영: 그래서, 내가 빵을 먹었다고 해서 내가 트레이드 된 건가?
모두: 하하하하
박재홍: 형, 내가 먼저 트레이드 안됐나?
마해영: 나는.. 2005년
박재홍: 내가 먼저 갔네.
마해영: 아, 먼저? (박재홍: 그러니까 결국) 우리 둘이 먹은 게 된 거네.
박재홍: 난 안 먹었다니까 ㅎ
마해영: 그러니까 내가 기억하기에는 박재홍 위원이 빵 가져오라 그래서 빵을 먹을 수 있는 여건이 안돼. 그건 아니고, 내가 볼 때는 이강철 감독하고, 이종범하고 최향남 세 명중에 하나야.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거기 터줏대감인데다가 '야! 경기 끝났는데 빵이나 가져와라 빵이나 먹자' 이렇게 말할 수가 있어요.
박재홍: 자, 빵 사건은 다시 한 번 미궁에 빠지는 것으로. 하하하하
(중략: 마녀사냥 분위기 문제라는 얘기)
박재홍: 근데, 제가 빵사건의 범인으로 지목이 돼서요, 제가 그 빵형이라는 닉네임이 그래서 만들어진 거에요.
마해영: 좋게 미화해서, 자기가 좀 뭐랄까 흡수를 한 것 같아요.
박재홍: 근데 저는 이미 다 장착이 됐어요. 내 몸의 일부야 하하하
마해영: 아니 근데 뭐 경기 지고 빵 먹는게 뭐 잘못된 건가요?
박재홍: 이때는 난리가 났었죠. 그러니까 이때 누구 하나 타겟이 필요했던 거에요. 누구 하나.
마해영: 아~
박재홍: 성적 안 좋고 팀 분위기 안 좋은데 준 PO 탈락하니까..
마해영: 이강인 잡듯이? ㅎㅎ
박재홍: 누구하나 잡듯이 ㅎㅎ
박재홍: 자 그래서 이때 언급된 선수가, 야 이거 팬들 되게 좋아하시겠다. 언급된 선수가, 빵종범, 빵재홍, 빵향남,
마해영: 빵 누구?
박재홍: 빵.향.남.
마해영: 아~ 최향남.
박재홍: 거기에 마지막에, 빵해영. 이게 이제 용의선상에 올랐습니다.
마해영: 내가 볼 때는 박재홍 위원은 아니야. 내 기억으론..
박재홍: 근데 제가 그동안 계속 범인이다라고 저는 범인 타이틀을 달고 다녔어요.
마해영: 내가 볼 때는 박재홍 위원은 아닌 것 같아. 이종범하고 저하고 동기고, 최향남 선수가 하나 밑에거든요? 그리고 그 위에 누가 있었느냐면 이강철 감독이 있었어요. (박재홍: 네네) 이강철 감독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맨 위에서 보면은 (박재홍 위원이)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정도가 됐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이렇게 라커에서 앉아서 '야, 빵 가져와!' 이렇게 할 수는 없었어. 근데 솔직히 나는 누군지 기억이 안 나요.
박재홍: 자 그런데, 취재 기자들 얘기로는 빵해영이 먹었다고 합니다. 하하하하
마해영: (ㅎㅎ) 내가 시켰다고? 먹었다고.
박재홍: 그러니까 먹었다고요. 빵 먹을 수 있는거 아니에요?
마해영: 먹을 수 있는 거지! 아니 난 솔직히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박재홍: 먹을 수 있는 거 잖아요.
마해영: 경기 끝나고 먹었겠지. 그러면, 다르게 보면, 나만 먹었을까?
박재홍: (마해영을 가리키며) 빵의 범인이네!! 하하하
마해영: 아니, 난 기억이 없어. (ㅎ)
(중략: 당시 경기장에 선수들이 먹을 수 있도록 찌게, 과일, 빵, 과자 등이 있었다는 얘기)
마해영: 정확하게 먹은 빵은 카스테라야
박재홍: (ㅎㅎ) 그거까지 기억하세요?
마해영: 롤 카스테라야! 롤 카스테라. 이런 빵이 아니야. (ㅎ)
박재홍: 결국은 나는 이게 뭐가 잘못됐냐면,,
(중략: 옐로우 저널리즘, 선동한 기자가 잘 못한 것이라는 얘기)
마해영: 그래서, 내가 빵을 먹었다고 해서 내가 트레이드 된 건가?
모두: 하하하하
박재홍: 형, 내가 먼저 트레이드 안됐나?
마해영: 나는.. 2005년
박재홍: 내가 먼저 갔네.
마해영: 아, 먼저? (박재홍: 그러니까 결국) 우리 둘이 먹은 게 된 거네.
박재홍: 난 안 먹었다니까 ㅎ
마해영: 그러니까 내가 기억하기에는 박재홍 위원이 빵 가져오라 그래서 빵을 먹을 수 있는 여건이 안돼. 그건 아니고, 내가 볼 때는 이강철 감독하고, 이종범하고 최향남 세 명중에 하나야.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거기 터줏대감인데다가 '야! 경기 끝났는데 빵이나 가져와라 빵이나 먹자' 이렇게 말할 수가 있어요.
박재홍: 자, 빵 사건은 다시 한 번 미궁에 빠지는 것으로. 하하하하
(중략: 마녀사냥 분위기 문제라는 얘기)
박재홍: 근데, 제가 빵사건의 범인으로 지목이 돼서요, 제가 그 빵형이라는 닉네임이 그래서 만들어진 거에요.
마해영: 좋게 미화해서, 자기가 좀 뭐랄까 흡수를 한 것 같아요.
박재홍: 근데 저는 이미 다 장착이 됐어요. 내 몸의 일부야 하하하
여기서 마해영은 "일단 박재홍은 아니다." 라면서, 당시 박재홍이 서열상 이강철, 이종범, 마해영, 최향남보다 밑이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혼자 대놓고 빵을 먹을 수가 없었다는걸 근거로 들었고, 자신은 빵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그러자 박재홍이 "취재 기자들 얘기로는 빵해영이 먹었다고 한다."며 다시 마해영을 지목하자, 자신은 먹은 기억이 안나지만 경기 끝나고 빵 먹을 수 있는거 아니냐며, 설령 그걸 내가 먹었다쳐도 나만 먹었겠느냐는 반론을 펼쳤다. 이에 박재홍이 "범인이 맞네"라는 식으로 못박으려 하자 마해영은 재차 자신은 먹은 기억이 없다며 억울해했다. 당시 라커룸 옆에 식당이 붙어있어 평소에도 빵이나 과일, 과자같은 것들은 선수들이 경기 중이나 후에 먹으라고 비치해 뒀다면서, 만약 경기를 잘했다면 몰라도 그 상황은 시즌이 끝나 다들 침울한 분위기였는데 태연히 빵 먹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날의 빵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빵 하면 떠올리는 종류의 빵이 아닌 '롤 카스테라'였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혔다.[13]
뒤이어 마해영은 이강철, 이종범, 최향남 셋 중에 하나일 것이라며 그제껏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이강철을 용의선상에 올렸다. 이적생인 박재홍과 자신과 달리 그 셋은 타이거즈의 터줏대감이라 그 상황에서 눈치보지 않고 빵을 먹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으며, 이에 박재홍은 "빵 사건은 다시 미궁으로 빠지는걸로..."라며 토크를 마무리했다. 더불어 박재홍은 빵 사건에 대한 토크 도중과 마무리쯤에 "누가 먹었든 빵 먹은건 잘못이 아니며, 진짜 잘못은 악의적인 목적으로 그런식의 기사를 발행한 언론"이라는 식으로 성토했고 이에 마해영도 의견을 같이하였다.
6.4.2. 인터뷰 분석
대화 내용을 자세히 뜯어 보면 박재홍은 기자들로부터 마해영이 빵 사건 당사자라고 들었음을 밝히고 있는데, 이는 빵 사건 발생 4년후인 2008년부터 그렇게 알고 있는 내용이지 않을까 추측할 수 있다. 대화 중에 박재홍은 '기자에게 빵해영이라고 들었다,' '(먹었다고 언급하는 것을 보니) 빵의 범인이네,' '카스테라까지 기억하느냐' 등등을 언급하며 웬만하면 이제 마해영으로 결론을 내려도 괜찮지 않겠느냐는 의도를 마해영에게 여러 차례 나타내고 있다.마해영도 '나만 먹었을까?' '그래서 내가 트레이드 됐나?' '먹을 수도 있지' 등등의 발언에서 기억나지는 않지만 자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14] 한편 마해영은 다른 영상에서 이종범에 의해 지목된 최향남이 빵 사건 당사자인 것처럼 얘기한 적도 있었는데, 이 대화에서는 박재홍이 '빵향남'이라고 언급하며 이름을 열거하는 중에 이를 듣고도 '빵 누구?'라고 되묻고 있으며, 이는 무의식 중에 마해영은 이미 최향남을 배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5. 다시 한 번 최향남이 마해영을 언급하다
최향남은 2024년 6월 25일에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스토킹에서 말하길, 본인은 아니며 '재홍이도 아니라 하니까 (그럼) 됐지 뭐'라고 선을 그었고, 누구인지 확정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용의자를 찾는다면 해영이 형이에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최향남은 그 근거로 마해영이 '그게 뭐 잘못이냐 먹는게'라고 말하는 것을 자신이 들었다고 했으나, 인터뷰 내용상 자기가 마해영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뉘앙스는 아니고, 본인이 관련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해 알아보는 과정에서 마해영의 인터뷰 내용을 접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만, 해당 발언으로 미루어 보아 적어도 최향남 본인은 아니라고 확실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7. 결론: 범인은 마해영
결국 사건의 점화자인 기자나 당시 빵 사건을 이른 시일 내에 접하여 상황에 대해 기억하고 있던 박재홍의 증언, 기타 주변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마해영이 빵 사건의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본인은 이 사건에 기억하고 있지 않을 정도로 그냥 통상적인 행동이었으며, 현재는 올드 야구팬들을 위한 유튜브의 떡밥으로 절찬리에 쓰이는 해프닝 정도이다.8. 기타
진위야 어찌됐든 따지고 보면 경기 종료 후 출출해진 선수가 빵을 먹은 것일 뿐인데 그걸 대역죄를 저지른 죄인처럼 다루며 선동한 기레기야말로 질책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15] 사건 당시에는 서로가 깔 목적으로 악다구니를 펼쳤지만 현재는 빵 사건이 일어날 때 태어난 선수들이 데뷔할 정도로 오래 전의 사건이고 사건 관계자들도 다 은퇴를 해서 그저 재미있었던 옛날 프로야구 기담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1] 애초에 당시 폭탄뉴스가 익명으로 기사를 발행하는 매체였다.[2] 박재홍 본인은 이 짤을 조동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3] 그 전에 박재홍의 별명은 '리틀쿠바' 정도만 있었다.[4] 다른 사람의 착각이긴 했지만.[5] 대표적으로 1996년 데뷔 시즌에 30-30, 홈런왕을 차지해 만장일치로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MVP는 구대성에게 밀려서 수상하지 못했는데, 기자들과의 불편한 관계가 발목을 잡았다는 말도 있다.[6] KBS 옐로우카드 59회 "달라진 KIA! V-10 꿈이 아냐"(2009년 6월 24일), 영상 중 20분 13초 ~ 21분 5초 부분[7] 이야기쇼 두드림 - 이종범(2012년 6월 24일), 영상 중 7분 23초 ~ 9분 27초 부분[8] LG로의 이적 후 에이스로 도약하는 듯했으나 부상과 재활, 팀과의 불화 등의 이유로 비중이 점차 줄었고, 2003년은 아예 무직 상태였다. 그렇게 잊혀지는 듯하다가 KIA로 돌아왔던 것.[9] 일단 해외 진출은 둘째치고 최향남 본인의 성격이 자유분방한 탓에 팀 내에서 겉도는 감이 있었다.[10] 위의 이재국 기자가 2009년에 했던 어디선가 잘 살고 있다라는 말을 주목하자.[11] 실제로 이종범과 동일하게 93년에 입단한 동갑/동기 마해영 역시 아래 방송에서 "이종범하고 나하고 동기고, 그 밑에 최향남 선수가 하나 있다"면서 둘보다 아래에 최향남이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한국 스포츠는 기수 개념이 철저하므로 빠른 생일조차 엄격하게 지키는데, 고졸신인이란 이유로 고등학교 시절까지 선배였던 형을 후배 취급하는게 받아들여질리가 없다.[12] 다만 뒤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애초에 마해영 본인도 정말로 기억을 못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에 기자가 마해영한테 빵을 먹었냐고 직접적으로 물었어도 아니라고 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건 자체가 애초에 선수들은 이게 이슈가 된다는 것 자체를 황당해할 정도로 특별히 기억에 남을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마해영 본인도 자신이 그 때 빵을 먹었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당시에 바로 빵 사건을 인지했다면 몰라도 당사자들이 다 인터넷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빵 사건 자체를 시간이 많이 지나서야 인지했기 때문이다.[13] 기본적으로 롤 카스테라는 혼자서 들고 먹는 종류의 빵이 아니라 잘라서 먹어야되기 때문에, 마해영의 말이 진짜라면 그날 빵을 먹은 선수는 한 명이 아니라 최소 두 명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14] 다만 이는 그 상황에서 최고참 중 하나인 마해영이라면 눈치 보지 않고 빵을 먹는게 가능하다는 원론적 이야기이며, 누구든 빵을 먹을 수도 있다는 점에선 둘 다 동의하고 있다. 애초에 이 대화는 마해영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무하다는 전제 하에 진행되고 있으므로, 마해영은 저 상황에서 빵을 먹는게 가능하고, (빵을 먹는게 큰 문제된다고 선수들이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다른 선수들 역시 빵을 먹었을 수도 있다는 순수한 추측이다.[15] 사실 준플에서 떨어진게 슬프긴 하겠지만 슬퍼한 선수들도 뭔가 먹긴 했었을 것이고, 애초에 빵을 먹었다고 해서 슬퍼하지 않았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 막말로 펑펑 울다 기력이 쇠해서 갑자기 출출해졌을지도 있지 않은가. 설령 다른 선수들만큼 슬퍼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 자체만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도 웃기다. 애초에 기사거리도, 비난거리라고도, 심지어 해프닝이라고도 보기 힘든 사소한 일이고, 이는 정확히 기억하는 선수들이 박재홍을 제외하고는 없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