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된 셰베트는 종전의 시리즈 II와 매우 달라졌는데, 전면 그릴의 형상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윈드가드와 백미러, 전면 스커트의 공기흡입구의 변화, 도어 핸들의 재질 변경, 사각형 다이얼과 디지털 시계가 내장된 계기판(SE SL/E, DL 버전에만 한정)이 장착되는 등, 많은 개량점이 적용된 셰베트로, 이 덕에 생산 첫해인 1983년 85,984량이 판매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생산 4년간 도합 318,295량이 판매되었다.
시리즈 IV는 디자인적 면에서 변화한 점은 크게 없으며, 전면 공기흡입구의 형상 변화,[1] 백미러의 크기 변화 정도만이 있었다.
최후기형인 시리즈 IV에서는 "주니오르 (Junior)"라는 명칭의 사양이 생산되었는데, 기존 셰베트에서 우측 백미러 제거, 1.4L나 1.6L 엔진에서 다운그레이드한 1L 급 엔진을 장착한 최저가형이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기존 셰베트에서 성능이 더 떨어지는 주니오르를 구매할 이유를 찾지 못하였으며, 결국 쉐보레에서는 더 이상 셰베트가 시장 경쟁성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 판단. 후계인 쉐보레 코르사를 출시하면서 단종되었다.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에서는 이미 브라질에서는 시리즈 III에서 단종된 4도어 세단 사양이 시리즈 IV에 편입되었는데, 큰 인기를 누리면서 남미형 셰베트 전체가 단종되는 1998년까지 2도어와 픽업형인 쉐보레 500과 함께 큰 인기를 구가하며 판매고를 올렸다고 한다.
시리즈 II가 런칭된 후, 500,000대 판매 기념으로 마라조와 같이 1981년 출시되었으며, 1987년까지 생산된 사양이다. 브라질 내에서는 "셰베트 해치"라고 칭하였으며, 북미의 쉐보레 셰베트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후면 부분이 더 튀어나온 테라스 해치백 스타일임과, 리어라이트의 형상이 다름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나르코스에서 시리즈 IV 세단이 콜롬비아의 택시 차종 중 하나로 등장한다. 주인공인 스티브 머피가 이 셰베트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는가 하면[2],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마지막 경호원인 택시기사 "엘 리몬"의 영업용 차로 등장해 파블로가 이 차 트렁크에 숨어 이동하는 장면이 후반부 많이 부각된다.
[1] 시리즈 III의 공기흡입구는 한 일(一)형태로 되어 있으나, 시리즈 IV의 경우 두 이(二) 형태의 흡입구가 정면 좌측과 우측에 각각 4개씩 자리잡고 있다.[2] 머피가 차를 타고 아내와 대화하던 중, 앞을 못 보고 살짝 충돌했는데 이 때문에 택시기사가 머피의 말을 듣지도 않고 화를 내자 머피가 권총을 셰베트 타이어에 발포해 택시기사를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 이는 파릇파릇하고 정의감에 불타던 신참 머피가 콜롬비아의 현실에 찌들었다는 장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