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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 ↔ 함덕주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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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추진 배경3. 성사4. 평가
4.1. 트레이드 당시4.2. LG의 트레이드에 대한 비판과 논쟁4.3. 2021년4.4. 2022년4.5. 2023년4.6. 2024년4.7. 2025년

1. 개요

파일:양석환-함덕주 트레이드.jpg
두산 베어스 No.53
C
LG 트윈스 No.11
양석환
梁碩桓 | Yang Suk Hwan
함덕주
咸德柱 | Ham Deok Ju

2021년 3월 25일 두산 베어스LG 트윈스 사이에서 진행된 트레이드를 다루는 문서. KBO 리그 전통의 라이벌인 잠실 라이벌 간의 선수 거래로 2008년 6월 이성열·최승환이재영·김용의 트레이드 이후 13년 만의 트레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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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추진 배경

두산 베어스는 작년 홍건희, 이승진의 영입, 김명신의 전역, 김강률의 복귀 등으로 불펜 자원에는 비교적 여유가 생긴 반면, 오재일이 떠난 자리를 매꿔야 할 김민혁, 신성현 등은 연습경기, 시범경기 동안 그다지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두산의 선발 유망주인 최원준, 김민규, 이영하 등은 대부분 우완이었기에 좌완 선발 유망주 역시 필요했고, 이현승의 노쇠화와 함께 구멍이 뻥 뚫려버린 좌완 불펜진 역시나 약점이었으나, 함덕주는 서비스 타임이 2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1] 리빌딩 후를 장담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니었다.

LG 트윈스 입장에서는 양석환은 1루로 쓰자니 공격력이 라모스에 비해 부족하고, 3루로 돌리자니 김민성에 비해 수비력이 심하게 부족했다. 남호 역시 많은 기대를 받던 좌완 선발 유망주였으나 같은 팀에는 김윤식. 손주영, 이상영 등 다른 좌완 선발 유망주들 역시 많았기에 기회 부여를 위해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한, 우승을 목표로 하는 LG의 입장에서는 정찬헌, 이민호와 함께 같이 선발 로테이션을 뛰어줄 선발 투수는 물론, ERA 4점대 중반의 진해수가 아직도 중용받을 정도로 아쉬움이 남았던 좌완 불펜 역시나 필요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당장 1루수 즉전감으로 가용할 수 있는 양석환을 받고자 했고, 이에 LG는 선발이나 불펜 모두 가능한 검증된 좌완인 함덕주를 원했다. 두산은 함덕주를 넘기면서 좌완 선발 유망주 + 유사시 불펜으로도 쓸 가능성이 있는 카드 챙기기 위해 남호를 추가로 받았고,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비교적 널널한 우완 불펜진 가운데서 채지선을 LG로 보내면서 딜이 성사되었다.

3. 성사


2021년 3월 25일 양팀간의 시범경기 종료 후 공식 발표되었다.

4. 평가

종합하면 양석환이 두산 입단 후 오재일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준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차 장기적인 이익을 취한 반면 함덕주는 한동안 부상에 신음해 전력이 되어주지 못하면서 LG는 장기적인 득을보는 데는 실패했으나, 2023년 함덕주가 반등에 성공해 LG의 우승에 기여하면서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LG 역시 목표를 달성한 셈이 되었다.

다만 LG의 팀 사정을 생각해보면 윈-윈 트레이드 혹은 두산의 근소 우위 정도로 보인다. 야만없이라지만 2021시즌 LG와 1위간의 격차가 1.5게임차로 적었기 때문에 양석환이 있었다면 당시에 이미 우승을 했을 가능성도 있고, 2023시즌 LG의 전력이 워낙 막강했기에, 두 선수 모두 없었어도 우승했을 가능성이 크다.[2] 또한 양석환이 3년간 두산의 타격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주고 오재일이 떠난 1루 자리를 메워주는 등 두산에 기여한 공헌이 크기도 하다. 때문에 LG가 우승을 했어야 본전을 찾은 셈이다.

4.1. 트레이드 당시

트레이드 성사 당시 팬들의 반응은 양쪽 모두 납득할 만한 트레이드였다는 반응이 주류였다. LG는 함덕주를 데려오면서 선발과 불펜 양 쪽에서 즉시전력으로 쓸 수 있는 좌완[3]과 함께 표본은 적지만 그래도 시속 140 후반대 패스트볼까지 뿌리는 긁어볼 만 한 군필 불펜 유망주를 받았고, 두산은 스탑갭 역할을 해줄 법 한 1루수와 함께 팀에서 필요로 했던 준수한 좌완 선발 유망주를 얻는 등 서로 여유가 있는 자원을 통해 필요한 카드를 얻었다는 평이 주류였다. 또한 두산 입장에서는 잠실 라이벌전 천적을 하나 줄인 것도 긍정적 요소.[4] 다만 함덕주가 최근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고 해도 실력이 검증되고 두산에서도 필요로 하는 좌완 자원인데다가, 양석환이 코너 내야수임에도 LG에서 wRC+ 100도 넘기지 못했을 정도로 기량을 100% 발휘한 적이 없다는 점으로 인해 비교적 두산 팬들의 우려가 좀 더 큰 편이었다. 반대로 현장에서는 두산이 더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4.2. LG의 트레이드에 대한 비판과 논쟁

4.3. 2021년

2021시즌 종료 시점에서의 평가는 두산의 초대박 압승, 반대로 LG 입장에서는 한 해 농사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친 실패 사례로 꼽히며, 이전까지는 일 잘한다고 칭송받던 차명석 단장에 대한 평가가 이 트레이드를 기점으로 엇갈리기 시작했으며 일부 극단적인 팬들은 제 2의 박병호급 트레이드의 실패라는 반응도 있다.

함덕주는 두산에서 굴려진 여파로 이미 지난해 중반부터 구위가 크게 떨어져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202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실패를 겪고 2군을 다녀왔고, 이후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반등에 실패했다. 거기에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는 상황까지 알려졌고, 결국 수술이 결정되며 시즌아웃. 여기에 김대유를 비롯한 좋은 좌완 투수들이 1군에 자리를 잡기 시작하며 구단 입장에서 함덕주의 필요성도 낮아졌다. 여기에 로베르토 라모스가 부진에 빠지며 1루에도 구멍이 뚫렸고, 문보경이 자리를 메우며 잘해주나 싶더니 류지현의 이상한 기용으로 페이스를 잃었고, 대체 용병으로 들어온 저스틴 보어는 사람은 착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나마 같이 넘어온 채지선이 추격조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불행 중 다행.

반면 두산은 양석환의 포텐셜이 말 그대로 대폭발, 탈쥐효과를 제대로 받고 28홈런 96타점을 기록. 부상만 아니었다면 30홈런-100타점도 충분히 기록하고도 남았을 활약으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며 대박을 쳤다. 한창 타신투병이 극에 달하던 시절에도 못 내던 성적을 거꾸로 투고타저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찍었으니 두산 입장에서는 천군만마. FA로 나간 오재일의 2021년 sWAR*이 2.80인데, 양석환이 3.10이었으니 오재일을 대체하다 못해 더 좋은 1루수로 활약한 셈이다. 더구나 두산은 양의지가 이적한 이후 박건우를 제외하면 중심타선이 거의 대부분 좌타자로 구성되는 상황[14]이었는데, 우타자인 양석환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타선의 좌우 밸런스에 있어서도 더 좋은 양상이 연출된 것은 덤. 남호가 1군에서 잠깐 던지고 2군에 내려간 후 볼질만 주구장창 하며 부진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2000년생의 어린 선수인만큼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팀 전체로 봐도 이 트레이드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게 되었다. 두산은 연이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포스트시즌 진출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있었으나, 양석환의 가세로 힘을 받고 시즌 중반부터 상승세를 달리며 정규시즌 4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에서는 경험을 앞세워 와일드카드부터 키움, LG, 삼성 세 팀을 모조리 격파하며 사상 최초로 와일드카드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팀이자 7년 연속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팀이 되며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LG는 시즌 전부터 윈나우를 표방했지만 정규시즌 순위만 단 한 계단 올랐을 뿐 '또' 두산에게 패배하여 준플레이오프에서 떨어져서 윈나우가 무색하게 되었다. 그리고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삼성마저 꺾으면서 2위를 확보하게 되어 LG를 4위로 밀어내는데도 성공했고, 결국 차명석이 윈나우를 그렇게 외친 결과는 3년 연속 4위로 귀결되었다.

4.4. 2022년

일단 시즌 초반에는 함덕주가 1군에서 좌완 불펜으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주며 지난 시즌의 손해를 조금은 메우는 모양새였다. 영입 당시에 기대했던 좌완 선발 역할은 아니고 제구 불안도 해소하지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지난해에 비하면 한참 나아지긴 했다. 한편 양석환의 경우 나오면 잘 치는데 계속해서 옆구리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이미 두산이 본 이득이 있는데다가 양석환이 출장한 초반 7경기만으로 함덕주의 sWAR을 넘어서서(...) 딱히 LG가 트레이드 손익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하기도 어렵다. 팀 성적도 초반 대혼전 양상 속에 대동소이한 상황이라 후반기까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양석환이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한 뒤 다소 기복은 있지만 꾸준히 활약중인데 비해, 함덕주는 관리 및 선발 준비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가더니 통풍이 재발하면서 등판조차 못 하며 이천 쌀벌레가 되었다. 이대로 간다면 트레이드는 두산의 완승으로 굳어질 판. 채지선남호는 둘 다 2군에서 열심히 불을 지르고(...) 있긴 하지만, 애초에 1995년생에 체구도 크지 않은 채지선보다 2000년생 좌완인 남호의 실링이 더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쪽도 아직까지는 두산이 이득을 볼 여지가 더 많다.

이후 양석환이 부상 여파로 장타력이 줄어들면서 나쁜 성적은 아니나 전년도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고, 남호도 7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한동안 실전 경험을 쌓지 못하게 되는 등 두산이 작년만큼의 이득을 보지는 못하게 되었다. 물론 군복무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전역/소집해제 후 빠르게 성장하는 케이스도 충분히 있는데다, 함덕주와 채지선이 1군에서 얼굴을 비추지도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LG보다는 훨씬 사정이 낫다. 대신 트레이드의 성패가 두산의 상승세에 영향을 준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 해에는 LG가 굳이 함덕주가 없더라도 두터운 뎁스로 PO 직행을 한 반면 두산은 그동안 쌓인 리스크가 전부 터지면서 시즌을 9위로 마무리했다.

4.5. 2023년

이제서야 윈-윈 트레이드의 조짐이 보인다. 함덕주가 부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며 필승조로 맹활약하고, 양석환도 2021년과 얼추 비슷한 좋은 활약을 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평가가 마쳐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 트레이드의 핵심인 함덕주와 양석환은 이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취득해 앞으로의 평가는 이 트레이드의 평가라기보다는 이 두 선수 각각의 FA 계약에 대한 평가로 판단하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채지선과의 트레이드로 들어온 최승민의 활약이나 남호의 활약이라는 변수가 있다.

한편, 이 트레이드에 포함된 채지선은 2021년 첫 시즌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이후 2시즌 4경기 출장에 그치는 등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결국 최승민과의 트레이드로 NC로 떠났다. 결국 내용물은 바뀌었지만 결과론적으로 두 선수 모두 LG 입장에선 2023년 우승을 위한 퍼즐조각이었다는 셈.

2023시즌만큼은 사실상 LG의 승리로 끝났다 평가하는 게 맞을 것이다. 양석환은 무난히 잘해준 정도의 활약을 했지만, 함덕주는 정규시즌 성적 4승 무패 4세이브 16홀드 0블론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해 필승조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등판해 비록 1자책점은 있었지만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필승조의 모습을 보여줘 맹활약한 결과 LG의 29년간의 숙원이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하는데 크게 일조하였다.

이후 트레이드의 주인공인 양석환과 함덕주는 FA 신분이 되었고, 12월 24일 기준, 양석환[15]과 함덕주 모두 각각의 원 소속팀에 FA로 잔류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양팀은 물론 주연이 된 양선수 모두 웃은 트레이드인 셈.

4.6. 2024년

양석환은 FA로 6년 78억을 받고 허경민에 이어 두산의 주장으로 선임되었고,[16] 함덕주도 4년 38억 계약으로 잔류했다.[17] 그러나 함덕주는 스토브리그 기간 중 좌측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수술을 받아 전반기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양석환은 시즌 초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점차 살아나면서 8월 2일 기준 리그 홈런 4위, 타점 8위로 팀 내 중심 타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18] 함덕주가 복귀를 한다고 해도 부상으로 인해 시즌 절반 이상을 날려먹었기 때문에 2024시즌은 사실상 두산의 완승.

함덕주가 복귀한 지금 양석환도 홈런을 제외하면 부진하지만 1인분 이상은 하는 반면, 함덕주는 10경기 ERA 6.48을 찍으며 양석환의 완승으로 끝났다. 다만 둘다 FA를 체결한 시점에서는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보다 FA 계약에 대한 평가로 보는게 옳다.[19]

4.7. 2025년

시즌이 아직 한참 남아있지만 2024년 11월 16일 함덕주가 왼쪽 팔꿈치 수술을 한다는 소식과 6개월 아웃나오면서 LG불펜과 LG팬들 사이에서 곡소리가 들려왔다. #

[1] 더군다나 이 때 같이 풀리는 자원이 주전 포수인 박세혁인데다, 상황에 따라 박건우도 이 때 풀릴 수 있었기 때문에 두산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함덕주의 FA 잔류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박건우는 도쿄 올림픽 엔트리에 승선하면서 그 보상으로 인한 등록일수를 채우며 1시즌 앞당긴 2021시즌 후에 FA 자격을 얻었지만 트레이드 당시로서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도쿄 올림픽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었던만큼 두산 입장에서는 2022시즌 후에 FA 자격을 얻는 경우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2] 최원태 ↔ 이주형, 김동규 트레이드는 선수가 하나도 기여를 못한 경우라 제외한다 쳐도, 비슷한 예로 장현식, 김태진 ↔ 문경찬, 박정수 트레이드가 있다. 약간의 차이점은 이쪽은 팀 사정상 어차피 우승이 가능했다고 보기엔 조금 무리가 있고 전체적인 성적에서 KIA가 훨씬 이득을 봐서 평가가 안좋아졌다는 점이다.[3] 다만 트레이드 이후 함덕주를 선발로 준비시키겠다고 했고, 함덕주 본인도 선발 욕심을 내면서 선발로 시즌을 준비하게 되었다.[4] LG의 두나쌩 클럽의 대표격인 선수가 양석환이었다. 2016년 화요일 두산의 19연승을 끊어버리는 멀티 홈런, 2018년 최종전 두산전 전패를 면하는 솔로포 등 임팩트 있는 활약들이 많았고, 통산 두산전 성적이 타/출/장 0.299/0.351/0.582로 9개 구단 중 압도적으로 좋았다. 반면 함덕주는 LG 상대로 호구 그 자체. 통산 LG전 2승 3패 4세이브 6홀드로 클래식 스탯은 나쁘지 않지만 통산 ERA가 5.19로 9개 구단 중 가장 높았고 심지어 윤진호에게 홈런을 맞은 적도 있다.[5] 실제로 LG는 해당 FA에서 임찬규, 채은성, 유강남이 모두 풀렸고 이중 2022년 내내 부진에 빠져 신청하지 않은 임찬규를 제외한 둘은 모두 팀을 떠났다. 이 셋은 모두 주전으로 자리잡은 2016년 이후 6년 동안 LG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샐러리 캡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FA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던 상황인데 타팀 출신인데다가 첫 해 활약이 거의 없던 함덕주를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게다가 함덕주 본인도 5월 이후 자취를 감추면서 자신의 FA조차 불투명하게 되었다. 결국 등록일수 미달로 FA는 2023년을 기약하게 되었다.[6] 페게로는 타구를 잡는 건 잘했는데 내야수의 송구를 받거나 리버스 플레이 상황에서의 송구가 심각하게 불안했다.[7] 양석환의 주 포지션은 3루수고, 1루수는 부업이었다. 그리고 3루건 1루건 어딜 가나 수비 못한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왔고, 이는 두산 이적 후에도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8] 타일러 살라디노, 이원석, 이성규, 이성곤, 다니엘 팔카, 박해민[9] 단적으로 두산만 봐도 외국인 선수와는 별개로 팀의 포지션별 육성 기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와는 별개로 2군에서 유망주들간 무한경쟁으로 팜을 꾸려왔고, 덕분에 2015년에는 잭 루츠-데이빈슨 로메로의 부진을 오재일이 끝내 메워 한국시리즈를 우승하고, 2018년에는 지미 파레디스-스캇 반 슬라이크라는 역대급 먹튀 2연타에도 외야와 1루에 있는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메우며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물론 코시는 망쳤지만 2019년부터 4년 간 두산이 수비를 포기하면서까지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를 데려와 붙박이 지명타자로 쓸 수 있던 건 이러한 유망주 육성이 수반되었기 때문이다.[10] 물론 당시 김상현은 LG에서 영 안 터지는 유망주라는 평가였고, 박기남도 별 볼일 없는 낮은 실링의 선수긴 했다. 하지만 그 둘을 보내면서 이미 KIA에서도 몇 년째 사이버 투수화 되어있던 강철민을 받아온 선택이 레전드급 삽질이었다. 받아온 카드부터가 꽝카드인데 성공할 리가... 이미 내야수 둘 보내고 받아온 선수가 강철민이라는 점에서 LG가 손해를 봤는데, 김상현의 포텐이 터지고 박기남도 내야 유틸리티로 쏠쏠하게 활약해 바로 트레이드된 당해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획득하며 LG 팬들의 가슴을 더더욱 아프게 했다.[11] 나이는 강승호가 훨씬 젊었지만, 타격은 애매한데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만 줄창 보여줘서 평가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문광은도 1군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여준 적은 딱히 없어서 트레이드 직후에는 어디가 이득인지 판단하기 힘들어하는 의견이 많았다.[12] 박병호야 이미 1군에서는 삼진 기계 수준으로 포텐이 안 터지고, 심수창은 이미 퇴물이 다 되어 선발 연패 기록만 늘리고 있었다. 반면 송신영은 FA까지 반 시즌밖에 안 남은 게 변수긴 했어도 성적이 워낙 좋아 윈나우 트레이드로 데려온 후 재계약을 노려봄직했고, 김성현은 최고구속이 150을 넘기고 나이도 만 22세에 불과했던만큼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송신영은 반 시즌 잘 던지고 FA가 된 후 바로 한화로 떠났고, 김성현승부조작 범죄자로 전락했으며, 그에 비해 히어로즈로 건너간 선수중 심수창은 별 활약이 없었지만 박병호KBO를 제패하는 타자가 되었다. 여기에 LG가 뒷돈 15억을 건넨 사실까지 나중에 밝혀지면서 LG의 역대급 트레이드 흑역사가 되었다.[13] 그나마 강승호가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고 문광은이 2019년에 나름 잘 던지면서 균형이 좀 맞나 싶더니, 어쨌든 강승호가 복귀를 하고 문광은은 2020년을 망치고 조용히 은퇴하면서 이 역시 LG의 손해가 되었다. 더구나 강승호는 SK의 최주환 영입 때 보상선수로 지목되어 두산으로 갔는데, SK 입장에서는 강승호를 카드로 내야 유망주 한 명을 더 지킨 셈이다.[14] 최주환, 김재환, 페르난데스, 오재일까지 죄다 좌타 라인이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김재호허경민이 5번타석에 들어서는 정도.[15] 11월 29일 잔류 소식 발표[16] 보장액은 4년 59억 원.[17] 보장액은 4년 20억 원.[18] 타고투저 시즌, 그리고 FA 계약 이후 첫 번째 시즌임을 감안해 전체 성적으로 보면 1루수치고는 아쉬운 성적이지만 본인의 커리어하이를 가고 있는 성적이다. 이후 아버지가 쓰러지셨었다는 소식을 방송사 인터뷰에 전했는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진데다가 본인의 타격감이 떨어져 주장으로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했기에 어느정도 동정의 여지가 있었다.[19] FA 신청을 하는 순간 그 선수는 어딜 가도 문제없는 자유계약 선수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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