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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8:47:44

전·현직 프로게이머들의 순당무 폄하 사건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전수진(프로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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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개
2.1. 고스트베릴의 뒷담화2.2. 오뀨의 뒷담화2.3. 순당무의 반응2.4. 담원 기아의 사과
2.4.1. 순당무의 반응2.4.2. 과로사의 반응
3. 근본적 원인
3.1. 프로 의식 부재3.2. 서포터에 대한 혐오
4. 여담

1. 개요

2021년 6월 1일 순당무의 챌린저 승급 영상

Liiv SANDBOX Youth 소속 프로게이머 전수진이 데뷔 전 트위치 스트리머 순당무로 활동하던 시절 폄하를 당했던 사건. 당시 그녀가 보여준 솔로 랭크 플레이에 여러 전·현직 프로게이머들이 실력에 대한 폄하를 행하였고 이 내용이 외부에 유출되어 발생한 사건이다.

2021년 6월 1일 순당무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챌린저 티어를 달성했고 오랜만에 나온 여성 솔랭 챌린저 유저[1]라 커뮤니티에서 꽤나 화제가 되었는데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다른 장소에서 동일한 인물을 두고 뒷담화를 하다가 논란이 된 지라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몇몇 링크 제목에 리브 샌드박스가 들어있지만 뒷담화 내용이 유출된 경위가 리브 샌드박스 소속의 바텀 라이너인 프린스의 개인 방송과 디스코드에서 유출된 점을 제외하면 리브 샌드박스와는 일절 관계가 없다. 후일 그녀가 진짜로 데뷔한 팀이 Liiv SANDBOX Youth인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2. 전개

2.1. 고스트베릴의 뒷담화

???: 이 사람 누군지 알아?
베릴: 룰루 원챔이요?
???: 데자와, 하루한캔데자와[2]
베릴: 이 사람 룰루 서폿인데 Q 3개 찍는다니까요? 아이 아이 제가 봤는데 라인전에서 하는 게 뒤에서 쉴드밖에 안 준다니까요?
고스트: 나도 룰루 한 다음에 뒤에서 쉴드만 줘야 되겠어 그냥
2021년 6월 1일 리브 샌드박스 소속 바텀 라이너인 프린스는 방송을 하던 도중 담원 기아 소속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와 정글러 캐니언과 함께 디스코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쇼메이커 혹은 캐니언의 마이크 증폭 세팅이 엄청 크게 되어있었는지, 같은 숙소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중이던 과 고스트, 베릴 등 타 선수들의 대화 내용이 그대로 프린스의 방송에 송출되기 시작했는데[3] 그 대화 내용 중에 담원의 바텀 라이너인 고스트와 서포터 베릴이 서로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던 도중 룰루를 주력으로 쓰던 순당무를 비하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이 마이크를 타고 프린스의 방송에 고스란히 나가 구설에 올랐다.[4]

베릴은 순당무가 스킬은 Q를 먼저 올리고 정작 플레이는 뒤에서 E로 실드만 준다며 조롱했는데[5], 정작 본인은 2021 MSI 결승 5세트에서 계속된 바텀 갱킹으로 상대 정글러의 갱킹이 확실한 상황에서 3레벨에 바텀 원딜 챔피언을 필수적으로 세이브할 수 있는 탐 켄치집어삼키기[6]를 찍지 않고 혀 채찍만 2레벨이나 찍어서 결과적으로 바텀이 망하는 데에 직접 일조한 적이 있어서 도리어 웃음거리가 되었다. 거기다가 유틸 서포터가 중심이었던 작년 메타에서 카르마의 운영 이해도가 부족해 미숙한 실력을 보여줬던 적도 있어서 누가 누굴 욕하냐며 더욱 비판받았다.

고스트 역시 과거 한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받쳐주는 역할에 대한 존중을 부탁하는 말을 했던 것이 발굴되어 "존중받고 싶은 주제에 남을 앞장서서 비난하냐"라고 비판받았다. 게다가 본인은 2019 시즌에 사실상 서포터나 다름없는 비원딜 소나를 기용해서 좋은 성적을 보인 적이 있고, 2020 월즈에서는 , 세나, 애쉬 등의 지원형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적극 기용해서 우승했다.[7] 그리고 정작 2021 MSI의 캐리형 원딜 메타에서는 상당히 부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지라 이번 일로 인해 여론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2.2. 오뀨의 뒷담화

오뀨: 챌 찍은 여자 스트리머 있다던데? 맞아? 있어? 여러분들?
폰: 미드? 라인 어딘데?
오뀨: 몰라 나도 지금 물어보는 중... 아 과로사님 동생이요? 와 맞아? 와 실화야? 서폿 여자 챌이라고?
폰: 아 서폿이야?
오뀨: 근데 기대는 안 되네, 아라미누나도 챌린저 찍었어서
폰: 나는 서폿 챌은 인정 안 해
오뀨: 나도 인정 안 해. 왜냐하면 전 시즌에 아라미누나가 세기말에 700점 찍었잖아 아라미누나 누군지 알아?
폰: 잔나 하시는 분 아니야?
오뀨: 아라미누나가 챌린저 찍었다고 전 시즌에... 나 서폿은 못 미더워
폰: 나 서폿은 뭔가 좀 다르게 생각해
오뀨: 여러분들 아라미누나도 그 때 순수 솔랭으로 챌 찍었어요 듀오 안 하고
폰: 난 남자 서폿 챌도 좀 그래
오뀨: 어? 맞아? 거기까지 간다고?
폰: 난 서폿 절대 인정 안 해 남자도 여자도 잘 인정 안 해
오뀨: 여러분들 누구누구 무시 말 나오는데 원석이 정도면 누구 무시해도 됩니다.
폰: 아니 뭔 무시야 (웃음)
오뀨: 롤드컵 우승잔데, 아니 막말로 너가 무시를 안했지만 막말로 무시를 했다고 쳤을 때
폰: 아니 근데 나 같은 사람 많아
(이하 생략)
2021년 6월 1일 오뀨는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순당무가 챌린저를 달성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자신과 친한 여성 유저의 예시를 들어 유틸형 서폿 여자 챌은 기대가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걸 들은 은 여성이 아니라 남자였어도 그냥 챌 서폿은 인정 안 한다며 서포터 전체를 비하하고 해당 여성 유저와 순당무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팬들의 반응은 매우 좋지 못하다. 월즈 우승자인 폰도 본인의 커리어 하이였던 2014 월즈의 MVP는 서포터인 마타가 받았는데도 저딴 소리를 하냐며 욕을 먹는데, 커리어상 타 팀 동일 포지션에 비해 특출나기는 커녕 평균에도 못 미치는 기록들을 가진, 전형적인 숟가락 얹기로 커리어나 겨우 유지했던 오뀨에 대해서는 "2부 리그급 선수 주제에 감히 남을 평가할 위치나 되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폰은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고# 오뀨 역시 자신의 언행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 내용 하지만 폰은 순당무 한 명만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서포터 포지션 그 자체를 폄하한 것이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비판 여론이 많아질 것을 우려했는지 댓글창을 빠르게 막아놓았다. 폰은 자신은 순당무 개인을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고 변명했지만, 애초에 서포터라는 포지션을 공개적으로 폄하한 것 자체도 잘못일 뿐더러 서포터 전체를 폄하하였기에 자연스레 순당무도 실력이 부족하지만 서포터로 챌린저에 올라왔으므로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흘렸으므로 결국 순당무 개인의 능력 선입견으로 판단해버린 것이 되므로 비판받았다.

2.3. 순당무의 반응

이후 순당무는 본인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방송을 켰는데 방송을 키자마자 순식간에 어그로들이 몰려들었고 나무위키에 있는 본인의 문서에 논란 항목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실시간으로 나무위키를 읽으며 멘탈이 개박살났다. 베릴이 본인을 뒷담화하는 디스코드 녹취록을 보고 울먹이며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 특히 순당무는 전부터 베릴의 플레이를 보면서 서포터를 배웠다고 밝혔으며 존경심을 내비쳐왔다. #[8]
그러나 아무 상관 없는 사람에게 뒷담화를 당했음에도 "프로 선수들 보기엔 내가 부족한 점이 보이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겠지.", "내가 두 분 만났을 때 못해서 그런 건가?", "선수들을 비하하지 말아주세요.", "베릴님과 1:1로 내 부족한 점이 뭔지 들어보고 싶다" 라고 말하며 원망은 커녕 오히려 스스로를 탓하는 등 대인배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한편 여초 사이트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욕설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도는 것에 대해서는 직접 거부감을 표했다.[9] 여쭉메워 계열 커뮤니티에서는 당사자가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억지 여혐몰이를 통해 분란을 일으키려는 일이 심심찮게 있어왔고 대표적으로 게구리의 선례가 있던 만큼[10] 이와 관련해서 본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며 철저한 팩트 체크를 진행해야 한다.

2.4. 담원 기아의 사과

순당무가 위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난 뒤 방송을 종료할 무렵 이유영 담원 기아 대표가 순당무의 방송에 나타나 "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스나랑님이 (카톡을)보내셨어요."라고 12만원 후원을 하며 카톡 확인이 가능하시냐는 채팅을 남겼다. 이후 담원 파트너 스트리머 스나랑[11]의 언급에 의하면 담원에서 연락이 와서 순당무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어서 연락처를 물었는데 본인의 허락 없이 함부로 알려줄 수는 없으니 순당무에게 "혹시 담원 대표님에게 네 연락처를 알려드려도 되겠니." 라는 카톡을 보내 확인을 받고 연결시켜줬다고 한다.

6월 2일 오후 8시 34분 경 구단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문이 올라왔다. 사과문에 따르면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순당무에게 사과했고 팀 차원에서는 소양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안녕하세요 DWG KIA 입니다.

오늘 새벽, 타팀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BeryL' 조건희 선수와 'Ghost' 장용준 선수의 사담이 방송을 통해 노출되었으며, 이 대화 속에서 다른 인물을 언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먼저 사무국 측에서는 두 선수가 해당 인물에게 직접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으나, 이 과정에 있어서 사무국은 미흡한 대처를 보여드렸습니다. 이에 부적절한 대응으로 인해 논란을 가중시킨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자가 격리가 핑계가 될 순 없겠지만, 선수단 전원이 사무국과 격리된 장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점에서 사무국의 경위 파악이 다소 지연되었고, 이런 시간 소모가 해당 인물께 더 큰 상처를 입혀드린 점 또한 고개 숙여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두 선수는 사무국의 판단과 상관없이 해당 인물에 대한 사과의 의사를 밝혔고, 이에 해당 인물과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해당 인물께서는 두 선수의 무례함에 대해 너그러이 용서의 답변을 주셨기에 이 자릴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DWG KIA는 위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 소양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2.4.1. 순당무의 반응

6월 3일 오전 7시 순당무는 자신의 트게더에 "일 잘 풀렸습니당. 진심어린 사과 받았구요."라며 담원 프런트와 당사자 선수들, 그리고 오뀨에게 사과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 같은 날 저녁 자낳대 관전 방송 도입부에서 해당 사실을 재확인했다. 더불어 잘 풀린 일이니 더 이상의 비난과 조롱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고 오히려 언급하고 영상을 만들며 상대방을 심하게 비난하는 게 자신에게는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12] 이후 베릴과 친추도 하고 베릴에게 이런저런 노하우도 전수받았다고 한다.

2.4.2. 과로사의 반응

그 누구도 아닌 순당무의 친오빠인 과로사는 이 소식을 듣고 한동안 하지 않았던 압둘알리 컨셉을 다시 꺼냈고 롤을 시키면 안됐다며 기분이 나쁘다고 언급했다.[13] 이후 가족들이 위로해 주고 있고 여러분들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남겼다.


이후 친오빠인 과로사도 6월 4일에 올린 영상에서 담원 선수들과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고 담원 선수들에게 너무 뭐라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과로사는 방송 중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건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아버지의 반응이 날 것 그 자체라 화제가 되었다. "누가 제 , 제 아들 건드리면은 제가 죽일 수 있어요 걱정 안 해도 돼요."라고 이야기했다.# 당연히 과로사는 생각했던 것 외로 아버지가 급발진하신 모습을 보고 기겁하며 아버지를 말렸다. 심지어 아버지는 파키스탄에도 롤이 있냐는 과로사의 질문에 "파키스탄에는 총 쏘는 게임은 없고 우리는 진짜 AK-47으로 따따따따따따 쏜다"는 저세상 드립을 치기도 했다. 그리고 댓글에서는 고스트가 닉값하게 생겼다는 드립까지 나왔다.

3. 근본적 원인

3.1. 프로 의식 부재

너희들이 볼펜 한 자루라도 만들어봤냐? 너희들처럼 생산성 없는 공놀이를 하는 데에도 대접받는 것은 들이 있기 때문이다. 팬들한테 잘해야 한다.
최희암 감독이 당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연세대학교 농구부원들에게
모든 스포츠 선수들은 팬들이 없으면 그냥 혼자 친구들하고 노는 그 정도밖에 안 돼요. 게임을 문화로 바꿀 수 있는 건 많은 팬들이 모였기 때문이지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게임이 문화로 바뀌는 건 아니거든요. 게임은 게임으로 남는 걸 그 많은 사람들이 문화로 바꿔놓은 거죠. 그게 팬들이 가진 힘이에요.
임요환, tvN 특집 다큐 임요환의 날개 中
세상 어디에도 팬을 '뒷담화'하는 프로는 없다.
LCK 팬 입장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점.

순당무에게 비난을 한 프로게이머들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프로 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게임계는 e스포츠를 자칭하며 자기들도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해 왔지만, 선수들은 스포츠맨십도, 프로 의식도 없으며 게임계는 선수들의 의식과 인성 함양에 실패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일단 프로게이머의 신분으로 일반인 플레이어의 닉네임을 거론하면서 플레이를 뒷담화하는 것은 명백히 옳지 못한 행동이다. 닉네임을 직접 거론한 것뿐만 아니라 성별을 나눠서 플레이의 수준을 논한 것 역시 후폭풍과 비판의 소지가 있다.[14]

일반적인 스포츠와 온라인 게임에는 더욱 중요한 차이가 있는데, 스포츠의 경우 개인 전적에 따라 1군, 2군, 3군, 또는 그 아래까지 수준별 리그와 팀이 나뉜다. 게다가 3군조차 못 간 선수 출신이라도 신체적 능력과 기술은 일반인들의 실력과는 비교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5] 반면 온라인 게임은 프로와 아마추어 가릴 것 없이 모든 플레이어를 한 곳에 모아놓고 비교해 랭킹을 매긴다. 그렇기에 티어 최상위권 진입에 성공한 게이머들은 최소한 자신의 주력 챔피언에 대한 기량에서는 현역의 평범한 프로게이머에게도 크게 밀리지 않는 실력을 갖춘 경우가 일반적이다. 즉 온라인 게임 환경에서는 어뷰징대리를 하지 않았다면 최상위권 랭크에 도달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실력을 인정받을 가치가 충분한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롤에 열중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프로 선수들을 실질적으로 먹여살리고 있는[16] e스포츠의 소중한 팬들이자 기틀이라는 점도 있다.

일반인에 대한 비하를 일삼은 베릴고스트, 선수로나 방송인으로나 뭐 하나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한 주제에[17] 본인의 지인까지 끌어들여가며 성별 혐오 발언으로 광역 피해까지 입힌 오뀨도 문제가 많지만 서포터 포지션 전체를 싸잡아 비하했기 때문에 더 큰 논란이 일었다. 이는 속히 아마추어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역체폿 컨텐더로도 칭송받고 있는 과거 자신의 팀원을 욕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간 롤 e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걸출한 실력을 선보였던 수많은 서포터 선수들도 한꺼번에 싸잡아 서포터는 인정할 수 없는 포지션이라는 말을 하며 비하한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많은 커뮤니티 글에서는 이러한 다수의 유명 서포터 선수들을 열거하면서 폰의 안하무인격 태도에 대한 비난이 속출하게 되었다.

또한 폰의 사과문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는데, 일단 순당무에게는 사과했지만 서포터 비하에 대해서는 진심이 담긴 사과가 아닌 내가 보기에는 서포터가 유독 그런 사람이 많았다는 식으로 순당무 개인에게만 사과할 뿐 본인의 주장은 전혀 굽히지 않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이게 사과문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내가 일반인을 비하한 건 잘못이지만 서포터 포지션은 못하는 게 맞다는 내용은 어딜 봐도 제대로 된 사과가 절대 아니다. 즉 서포터 포지션을 잘한다고 해서 롤을 잘하는 건 아니라는 본인의 주장을 끝까지 이어갔다. 이러한 태도에는 소위 '도구' 취급을 받는 서포터에 대한 인식과 폰 자신이 서포터에 가지는 태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서포터가 다른 포지션과 동떨어진 포지션인 것은 맞으며, 평가할 때도 별개의 지표로 평가받긴 하지만 그것은 포지션 자체의 특징을 망각한 발상이라고 볼 수 있다. 타 스포츠로 비유하자면 야구선수가 "포수는 앉아서 공만 받으니 야구선수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무시하거나 축구선수가 "골키퍼는 주력이나 정교한 슈팅을 하지 못하니 실력이 있어도 축구인으로 인정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과 동급이다. 그리고 이는 스포츠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정말 코웃음을 칠 일이며, 폰의 신분이 단순한 일반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회적 질타를 받을 수도 있는 행동이었다.

사실 폰은 본래 현역 시절부터 LCK 분석 데스크를 비롯한 인터넷 방송을 통틀어 선수들에 대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가혹한 평가하는 면이 있어서 종종 논란이 있었고, 지금까지 월즈 우승자 출신이라는 후광과 암흑기를 달리던 LCK의 수준과 폰 본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냉혹한 잣대 등의 이유로 그럴 자격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비난 대상이 프로가 아닌 일반인이라는 점에서 전혀 다른 문제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폰의 커리어 하이인 2014 월즈 우승은 삼성 갤럭시 화이트간판 서포터이자 핵심 선수인 마타의 공이 매우 컸다. 당장 대회 MVP부터가 자신의 소속팀 서포터가 받아갔으니 전문가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인정받은 내용이다. 게다가 2014 월즈는 대회 내적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마타의 중요도가 높은 대회였다. 해당 대회를 통해 '마타식 탈수기 운영'이라는 와드를 통한 시야 장악, 빠른 포탑 철거 운영 등을 정립해 나갔으며 그 패러다임은 현재까지도 적용되고 있다. 그걸 옆에서 지켜본 당사자가 서포터라는 포지션을 비하하는 것은 큰 문제다.

덕분에 기존의 독설이 깐깐한 성격에 기인한 게 아니라 마인드나 인성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장 LCK 태동기의 선수이자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클템 또한 인성 파탄자 집합소였던 CJ 엔투스 프로스트 소속으로 팀 내 군기반장 역할이었다. 심지어 본인도 여러 사고를 친 적이 있으며 그 사고들을 돌아보고 경계하고 배우면서 LCK의 간판 중계위원이라는 위치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다. 클템은 해설할 때 운영이 이상한 팀에 대해서 대놓고까지는 아니어도 조금씩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줄지언정[18] 선수의 플레이에 대해서 눈에 띌 정도의 가혹한 평가를 한 적은 전혀 없었다. 깐깐함으로 유명한 클템조차도 방송에서 남을 대놓고 폄하하지는 않는데 아예 한 포지션 전체를 폄하하는 것이 "깐깐하다."라는 말로 일축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결과적으로 폰은 이미 은퇴를 했기 때문에 이 사건으로 인해 현역인 고스트-베릴과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현역들은 롤로 보답하기라도 하지 이 사건 전까지 폰은 페이커에 가려진 비운의 미드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으며, 페이커의 안티들 사이에서는 묘한 성역화가 이루어져 있었다. 특히 2014 월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세계 최고의 미드'를 콜하는 캐스터의 멘트에 폰을 앞에 두고 관중들이 페이커를 연호했던 것에 폰이 겪었을 아픔과 페이커라는 그림자에 고생하는 모습에 동정 어린 시선을 보냈었다. 또한 그런 자리에서도 꾸준히 노력하여 2019 스프링에 보여줬던 회광반조를 기반으로 크게 상승했던 긍정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은퇴 전까지는 나름 좋은 평가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커리어를 더 이어나갈 수 있음에도 세팅 강박으로 은퇴를 결심하면서 이 역시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러한 플러스 요소들은 이 사건에서 보인 발언과 추태들로 모조리 묻히고 말았다.

단적으로 현재 폰을 역체미 후보나 주요 LCK 미드 라이너로 거론하는 경우가 사라졌다. 현역 시절 보여준 커리어와 별개로 e스포츠 인물들의 명성에는 은퇴 후 행적이나 발언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왜 마재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김캐리가 볼드모트화 되었는지를 생각해보자. 현역 시절 커리어와 플레이만을 보면 여전히 재평가의 여지는 남아있긴 하지만[19] "세계 최고의 서포터들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선수와 함께 월즈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면서 서포터 포지션을 싸잡아 비하한 선수를 원로 선수로 대우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다수의 팬들이 아니라고 답하기 때문에 현재 폰 자체가 e스포츠 팬덤에서의 인식이 크게 나빠졌다.

3.2. 서포터에 대한 혐오

도파의 서폿론. 롤 유저들의 서포터에 대한 인식.
전 프로가 말하는 서폿론.

사실 이번 사건은 시기와 문제를 터뜨린 인물들이 선수여서 문제였지 언젠가는 문제가 터질 거라고 모두가 예상하고 있었다. 이미 이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서포터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었고, 그 중에서도 유틸 서포터에 대한 인식은 티어를 막론하고 훨씬 심각했다. 또한 프로게이머가 일반인을 뒷담화하는 것 자체도 흔치 않은데 심지어 우연히 다른 상황에서 동일인을 대상으로 폄하 논란이 터진 것은 티어에 상관없이 그간 상당수의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이 도구, 혜지 등의 혐오 발언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서포터를 폄하했던 그 모든 일련의 상황들과 관련하여 깊은 반성과 인식의 변화와 같은 자정 작용도 없었고 그러한 성찰의 과정 없이 스노우볼이 매우 크게 굴러가면서 생긴 최악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스포츠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존재한다고 하지만 그 경계는 타 스포츠에 비해 얕다. 축구야구 같은 일반적인 스포츠는 프로들이 사회인 야구단이나 조기 축구회 같은 아마추어들과는 서로 트레이닝을 하지 않는데 e스포츠는 프로들도 일반 유저들과 같은 서버에서 랭크 게임을 플레이하며 연습한다. 당연히 일반 유저들간의 인식과 프로 사이의 간격이 어느 종목보다 좁을 수밖에 없고 이는 일반 유저들 사이에 흔하게 퍼져있는 인식이라면 프로들 역시 신분 때문에 대놓고 얘기하지만 않을 뿐[20] 비슷하게 갖고 있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도구라는 표현이 프로들도 흔하게 쓰는 용어라는 점에서.[21]

EU 메타가 탄생하고 나서 라인과 정글에 한 명씩 세우고 나니 한 명이 남아서 생긴 서포터에 대한 차별은 메타 성립 당시에는 지극히 심각할 정도였다.[22] 그리고 그 시절의 서포터는 가장 못하는 놈이 가는 포지션으로 '5픽 서포터, 아니꼬우면 닷지'라는 논리가 횡행했으며[23] 돈템과 장화 정도만 가고 나머지 골드는 오라클과 와드를 사는 데에 전부 투자해야 했다. 이해하기 쉽게 대입하자면 서포터가 각종 딜탱 및 여러 종류의 코어 아이템을 간다는 건 압도적으로 이겨서 골드 여유가 넘치거나 메타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는 한 죄다 트롤링 플레이로 간주되었고, 프로씬과 평범한 각종 랭크 게임과 빠른 대전을 막론하고 토템 와드 시스템은 아예 없었으며 룬으로 어떻게든 골드를 끌어모아서[24] 골드템 & 신발 & 예언자의 영약 & 상점에서 구매한 와드(핑크 와드를 계승한 제어 와드, 일명 초록 와드라도 불리던 투명 감지 와드) 정도가 서포터의 유일무이한 코어 아이템이라는 원칙이었으며 골드템에서 올리는 팀파이트 아이템 하나 정도가 크게 성장했을 때 갈 수 있는 정도로 엄청난 천대를 받았다.

그러다가 서포터도 게임을 지배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는 걸 보여준, 캐리형 서포터의 아버지이자 신들린 스킬샷으로 국내 롤판 최초의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추앙받은 매드라이프가 등장하면서 서포터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후 매드라이프가 보여준 캐리형 서포팅 방식을 다듬어 빈틈없는 시야 장악과 전 맵을 주무르는 전장 조성 능력을 발휘해 통칭 롤챔스식 탈수기 메타라는 승리 공식을 증명한 마타의 활약으로 서포터에 대한 인식이 변하게 되었고[25], 소위 세체폿으로 불리는 선수들과 유명 서포터 플레이어들의 활약을 통해 서포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 때에 따라 유지됨과 동시에 게임의 주체인 라이엇 게임즈에서도 와드 개수 제한, 오라클 삭제, 골드 아이템과 시야석의 통합 등 더 이상 EU 메타 초기와 같은 역할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완연한 포지션으로 변모하게 된 서포터의 성장성을 올릴 만한 패치[26]와 포지션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 등 서포터 역할군의 재미를 늘리기 위한 수많은 시도들 덕분에 서포터의 인식이 이전보다 크게 개선되었으며, 직접적인 차별 역시 조금은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인게임 채팅창에서 대놓고 하지 않았을 뿐 유저들이 모여드는 커뮤니티와 인게임 내에선 서포터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이 여전히 시대를 막론하고 존재했고, 유독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서포터에 대한 비하 별명은 '향로충'[27]을 시작으로 '혜지', '도구'와 같은 각종 밈이 생김에 따라 특정 포지션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수면 위로 올라올 정도로까지 구체적이면서도 직접적인 표현의 멸칭들이 성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서포터 유저들은 안 그래도 이전부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는데 이것이 더 큰 피로감과 여러 부정적인 현상들로 발현되면서 일반 유저들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뤄질 정도로 이번 이슈는 그동안 썩을 대로 썩은 고름들이 결국 터지면서 발생한 사건에 가까운 셈이 되었다.

게다가 사실 보조 직군 폄하 현상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만 있는 기형적인 현상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가령 MMORPG 계열은 서포터가 없으면 레이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힐러와 탱커, 버퍼와 디버퍼 등의 서포팅 계열은 파티 전체의 효율을 격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이기에 오히려 인기가 적다는 사실이 역으로 희소성으로 작용해서 대놓고 귀족 취급을 받는다.[28]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팀 게임인데다 한때 국민 게임 자리를 차지했던 오버워치의 경우 마이충과 비슷한 겐트위한 같은 난이도 높은 딜러충 영웅들을 비하하는 단어가 주를 이루었다. 다만 비슷한 사례가 없는 건 아닌데, 메르시 원챔의 경우는 적잖은 혐오가 있었다. 이들이 비난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캐릭터의 설계가 아군에게 의존하고 솔로 캐리가 불가능한데 이런 캐릭터로 원챔짓을 하기 때문이다. 이 모습을 굳이 롤에 빗대자면 아군에게 회복만 주고 라인전 및 게임 운영 전반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 유미충이나 소라카충이 보여주는 모습에 가깝다. 하지만 이 사례는 지원가 포지션 그 자체에 대한 혐오가 아니다.[29] 오버워치에는 적을 죽여서 아군을 치유하는 지원가 기믹[30]이 있으며 피지컬을 발휘해 솔로 캐리가 가능한 지원가 영웅들도 많다. 이에 반해 메르시는 스킬셋 및 설계 구조가 아군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도록 되어있어 경기가 불리한 상황에서는 다른 영웅으로 바꿔야 옳다. 영웅을 게임 도중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오버워치가 롤과 차별화되는 점이라 바꾸면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일부 이기적인 원챔 유저들이 불리한 전장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픽을 고집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해당 논란과는 거리가 먼 사례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서포터는 다른 역할군 유저들에게 실력이 모자라도 쉽게 버스 타는 포지션으로 인식되어왔으나, 역설적이게도 그 다른 역할군 유저들마저 바텀 라인전의 70~80%는 서포터가 결정한다는 사실만은 인정하는 모순적인 행태가 당연스럽게 여겨지고 있다. 특히 인게임을 막론하고 가장 서포터를 많이 갈구는 건 바텀 원딜이지만 서포터가 갈굼에 지쳐서 라인전을 포기해 버리면 바텀 라이너는 오히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포탑을 끼고 CS를 먹기는 커녕 경험치를 먹는 것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바텀 캐리를 중점으로 하는 원딜/비원딜 라이너는 물리면 가장 무력한 포지션이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옆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텀 라이너는 타 포지션보다 높은 평타 DPS를 대가로 생존력이 타 포지션보다 크게 떨어지고, 이 떨어지는 생존력을 보조해주는 게 바로 서포터이다. 또한 바텀 라이너 못지않게 생존력이 부족한 미드는 맵 중앙에 있어서 정글이 오가면서 자주 간섭할 수 있는 라인이기 때문에 갱 콜이라도 해서 상황 해소가 가능하지만, 바텀(원딜/비원딜)은 접근성 때문에 정글이 미드만큼 자주 못 가므로 그만큼 같이 있는 서포터의 역량이 바텀 라인전에서 매우 중요해진다. 그리고 이는 다른 포지션과 팀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고 똑같이 적용된다. 당장 본인의 성장을 어느 정도 포기하면서도 시야 장악 등으로 팀을 받쳐줄 인원이 없다고 한다면 다른 누군가는 그걸 해야 하고, 그 포지션이 지금의 서포터와 같은 취급을 받는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다.

즉 패배할 때는 서포터에게 너가 못해서 졌다며 서포터를 비난하면서도 승리할 때는 서포터에게 하는 것도 없는데 버스나 탄다는 식으로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무시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고로 이런 행위는 서포터에게 게임의 패배에 대한 책임만 떠넘기면서 실력은 인정하지 않고 승리의 찬사는 오로지 서포터가 아닌 자신들만 받겠다는 논리인 것이다. 다시 말해 킬이나 딜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결국 이룬 게 없다는 식의 극단적인 잣대를 내비치는 것에 가깝다.[31]

특히 상대를 처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공격형 서포터나 진형 붕괴와 탱킹을 담당하는 탱커 서포터가 아닌 아군 보호와 지원 위주로 플레이하는 유틸 서포터의 경우 이런 도구 취급은 더욱 심해진다. 아무리 유틸 서포터라고 해도 골드와 다이아의 실력 차이는 현격하고, 다이아와 그랜드마스터의 실력 차이 역시 현격하며 챌린저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타 포지션과 서포터의 게임 내 역할 차이가 너무나도 심하기 때문에 본인이 서포터가 아니면 그 실력 차이를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앞서 언급했듯이 서포터는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의 1차 목표인 파밍을 통한 본인의 성장과 재미를 추구하지 않는 유일한 포지션이다.[32] 게임의 기본 전제를 부정하고 시작하니 다른 포지션의 시각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가 없다. 간단하게 라인전 단계만 해도 바텀 라이너의 대표격인 원딜의 경우에는 카이팅을 통한 딜 교환과 CS 확보, 각을 캐치해 킬을 쓸어담아 성장하는 것에 주력하면 되지만 서포터는 상대의 카이팅 대처, 부쉬 체크, 갱킹 방지용 시야 장악, 틈틈히 서포터 아이템을 위한 골드 수급, 용 시야 체크, 적 동선 파악을 위한 와드 꽂기 등 라인전 이외의 단계까지 생각하며 해야 할 게 무수히 많아진다. 그리고 이것은 예나 지금이나 괜히 서포터가 '와드싸개'라고 불릴 만큼 와드를 많이 사고 까는 직책이라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만약 필요하다면 바텀 라인 경험치를 바텀 라이너에게 몰아주고 자신은 로밍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이나 오브젝트 타이밍에 맞춰 와드를 충전하기 위한 귀환 타이밍 계산도 해야 하며, 이 모든 걸 전부 충족하면서도 서포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캐리형 챔피언의 성장을 열심히 보조해야 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서포터 입장에서 관전을 해보면 뒤에서 움직이는 잔무빙 하나하나도 의미 부여가 가능하지만[33] 바텀 라이너 입장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주제에 뒤에서 정신 사납게 군다고 볼 정도의 시각 차이가 있다.

간단한 예시로 상대 팀에 아군 원딜과 비원딜 챔피언을 순식간에 암살할 수 있는 암살자가 시야에서 보이지 않을 경우 룰루나 소라카 같은 지원형 서포터들은 원딜과 비원딜 근처에서 암살자들에게 기습을 당하거나 따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상 곁에서 움직이는데[34], 서포팅을 모르는 일반 유저가 보면 쫄아서 바텀 딜러 라이너 뒤에 숨어 스킬이나 쓰며 손가락이나 빨고 있다는 오해를[35] 부르고 실력으로 그랜드마스터나 챌린저까지 올라가도 실상은 다이아 내지는 그 아래와도 별 차이가 없을 거라며 일단 단정하고 보는 것이다.

만약 정말 서포터가 하는 것 없이 버스를 타는 것 같고, 실력에 비해 부당하게 티어를 올리는 것 같은 모습이 억울하다면 자기도 서포터를 해서 티어를 올리고 프로라면 포지션 변경을 해서 상위권의 팀에 들어가서 높은 커리어를 쌓으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서포터로 전향하는 유저는 사실상 없다. 입으로는 서포터를 실력이 없으면서도 티어를 올리는 버스 라인이라 욕하면서, 서포터는 캐리가 힘들어서 티어를 올리려면 미드와 정글을 가야한다는 모순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러 게임에서 보조 직군은 화려하지 않다는 이유로 비인기 역할군이었는데 그럼에도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주는 유저들에 대해 도리어 감사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마땅한 자세이다.[36]

유틸 서포터가 어머니로 불렸던 것도, 팀원들이 서포터에게 정치질을 시도하면 바텀 원딜 장인 유저들이 나서서 변호하는 것도 이런 탓이다. 특히 코그모로 대표되는 극단적인 유리 대포 뚜벅이 바텀 원딜 장인들은 누가 서포터인지 모를 정도로 서포터를 챙기는데, 이들은 서포터의 백업이 있다면 프리딜의 부담이 훨씬 줄어들고 서포터가 오래 살수록 자신의 딜 포텐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알기에 누구보다도 서포터 케어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리고 이것이 모범적인 바텀 캐리 라이너-서포터 구도이기도 하다.

4. 여담



[1] 게다가 전 시즌과 다르게 마스터 이상 티어를 달성할 시 듀오를 돌릴 수 없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컸다.[2] 당시 순당무의 챌린저 닉네임이다.[3] 담원 기아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담원 선수들의 자가격리와 시즌 준비 때문에 개인 방송이 없던 와중에 프린스의 방송에서 디스코드로나마 담원 선수들의 목소리가 들리자 반가운 마음에 프린스의 사진을 올려놓고 프린스가 고마우면 개추라는 개념글을 올리기도 했다.[4] 베릴과 고스트는 방송이 나가는지 모른 채로 사담을 나누고 있었고 '하루한캔데자와'가 순당무의 닉네임인지도 모르고 있었다.[5] 순당무가 과거 그랜드마스터 룰루 장인 시절부터 쭉 연구한 라인전 견제 및 킬 캐치를 위한 스킬 트리로 Q에 3레벨을 먼저 투자한 다음 W-E-Q 순서로 마스터를 한다. 베릴 본인만의 룰루 지론이 있는지 아니면 극천상계의 공통된 지론이 있는지는 당시에는 불명. 확인 결과 1레벨에 Q를 찍고 시작해서 바텀 원딜 챔피언의 공속 의존도에 따라 W나 E 중 하나를 먼저 3레벨을 찍은 뒤 W, E의 레벨을 맞춰가며 찍는 것이 천상계의 공통 지론으로 확인됐다. OP.GG 통계에서도 Q에 3레벨을 선투자하는 비율은 5% 남짓에 불과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순당무는 자신만의 트리로 챌린저에 올라왔고 그렇다면 본인에게는 본인의 트리가 최선이고 최고의 결과를 냈다는 것이다.[6] 리워크 이전이다.[7] 고스트가 2020 월즈에서 쓴 정통형 원딜 챔피언은 기껏해야 케이틀린, 칼리스타 정도밖에 없었다.[8] 이 와중에 베릴과 고스트의 닉네임은 알고 있는데 분명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숨겨진 부캐를 만났거나 다른 팀원의 것을 관전하다가 본 듯하다.[9] "여성시대에서 날 찍었다고? 아 XX 스트레스.", "아니 뭘 여자라서 당해 XXX들아 그런 말 좀 하지마." 등으로 상당한 불쾌감을 나타냈다.[10] 여성 게이머로서 실력을 인증하자 전디협 및 트위터리안 쪽에서 이 사실을 페미니즘 어필에 이용하려 했으며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게구리가 이에 대해 거부감을 표하자 본인들이 직접 사이버 불링으로 그녀에게 2차 가해를 시전했다.[11] 샌박 파티에서 순당무와 만나 함께 밥을 먹으며 친해졌으며 순당무의 오빠인 과로사와 한 팀이 되어 자낳대에 참여하기도 했다.[12] 그럼에도 각종 커뮤니티의 관심이 쏠린 것을 노려 조회 수를 얻으려던 사이버 렉카들이 사건 영상을 올렸으며 해당 사건과 관련없는 담원 기아의 게시물에도 댓글로 해당 사건과 순당무를 언급하면서 순당무에 대한 2차 가해와 논란의 당사자들을 향한 강도높은 비난이 이어졌다.[13] 여동생이 챌린저를 찍어서 기분이 좋지 않다(…)는 드립을 하긴 했지만 이 사건에 대해 기분 나쁘다는 언급도 확실히 했다.[14] 특히 이 부분에서만큼은 도파 혹은 괴물쥐와 같은 서포터를 혐오하는 방송인들보다 훨씬 악질적인 행위로도 각인되었다. 또한 원딜들의 인성 문제를 만들었다고 평가되는 괴물쥐마저 라인전에서 서포터가 잘해준다면 칭찬을 하고 명예 포인트도 준다.[15] 만약 사회인 야구축구를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당장 전 1군 및 프로 선수 출신들 혹은 2~3군 선출이 팀에서 과연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해하기가 매우 편하다. 이들은 그곳에서 거의 팀의 핵심을 도맡거나 오더가 가능한 플레잉 코치 역할을 도맡기도 한다.[16] 이 먹여살린다는 의미는 작게는 게임 내에서 프로들과 급을 맞출 수 있다는 점에, 크게는 그런 고티어 유저들이 선수들로 뽑히는 경우가 다수라는 점을 비롯하여 e스포츠와 관련한 각종 인프라의 저변화를 이뤄내는 데에 매우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한다.[17] 월즈 우승자인 폰과 고스트, 베릴도 비난을 받는 마당에 오뀨는 국제 대회나 1부 리그 우승은 커녕 1부 리그 포스트시즌도 2015 서머 시즌에 와일드카드에 출전했던 것이 전부이며, 그 한 번마저도 본인의 치명적인 쓰로잉으로 탈락했다. 커리어 하이는 고작 2부 리그인 NLB 준우승과 2016 LCS 2부 리그 준우승이 전부이며, 그나마도 이후 귀신같이 내리막을 걸어가면서 당시 LCK의 노후 설계 리그라고 욕을 먹던 LCS-LPL로 여행이나 다니는 저니맨이 되더니 끝내 그 수준이 떨어진다는 LCS와 LPL에서조차 강등권에서 놀다가 조용히 은퇴했다. 은퇴 후 BJ로 전업하고서도 자수성가는 커녕 와치의 인맥빨에 편승해서 성공한 것에 불과하다. 즉 본인 스스로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주제에 본인 스스로 챌린저에 오른 순당무를 비하한 것.[18] 아주 가끔 대놓고 깎아내리는 경우에는 해당 팀의 경기가 막장의 수준을 넘어서자 답답한 마음을 열변하는 것에 가깝다. 그리고 그 열변에도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등의 깎아내리는 대상에 대한 최소한의 실드라도 넣는다.[19] 그마저도 역체미 항목의 폰 소항목에 기재된 비판적인 평가들은 누가 봐도 이 사건 이후 훨씬 크게 공론화된 편이다. 과거에는 LPL 시청자가 적었고, LPL의 위상이 높아져 뒤늦게 매니아 층에서 폰과 대조되는 루키, 도인비, 스카웃의 꾸준한 LPL 활약에 대한 재평가 열풍이 불었을 때는 위에 언급한 폰의 성역화 상태가 꽤나 굳건했기 때문. 즉 현역 시절 커리어와 플레이에 대한 냉정한 평가 자체가 서포터 비하 사건으로 변화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겠지만, 대중의 인식 변화에 영향을 줬다고 하면 마냥 부정할 수도 없는 셈이다. 다만 폰은 LPL에서 2015 스프링, 2015 MSI 우승은 주전으로서 데프트와 활약한 게 사실이지만 이외의 커리어는 허리 디스크로 인한 수술로 인하여 아테나, 2016 시즌은 스카웃과 교체 출전을 자주 하여 당시 EDG의 전승 우승으로 유명세를 탔던 2016 서머도 폰이 아닌 스카웃이 주전으로 우승하였고 2016 월즈 또한 주전으로 스카웃이 더 자주 기용되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역체의 기준에서는 주전이 아닌 서브로서의 활약을 더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20] 이번 사건 역시 프로가 공적인 자리에서 직접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숙소에서 본인들끼리 하던 사담이 사고로 인해 유출된 것이었다. 오뀨는 프로에서 은퇴한 일반인이니 제외.[21] 안 그래도 각 라인별로 망나니(), 숟가락(바텀)과 같이 처음에는 혐오나 비하 의미를 담고 있었으나 나중에는 그냥 하나의 별명으로 자리잡은 예가 있다. 하지만 유독 도구, 백정(정글)은 단순 별명이 아니라 일상적인 혐오 표현으로 자리잡았다.[22] 실제로 EU 메타 초창기의 서포터는 사실상 남는 인원을 때려박기 위해 생겼다. 하지만 짬처리 격이었던 서포터 포지션의 발명이야말로 AOS 장르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변화이자 최고의 장점으로, 그 전까지 대세였던 도타식 2:1:2 조합 및 정글과 비슷한 역할의 로머라는 포지션을 두던 NA 메타를 압도적인 승률로 찍어눌러 몰락하게 만들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의 목표였던 '파밍과 전투를 통한 자신의 성장'을 전혀 신경쓰지 않은 채 라인전 단계에서는 AD 캐리의 베이비시팅, 이후 운영과 한타 단계에서는 팀 전체 보조와 시야 장악, 오더에만 온 힘을 쏟는 포지션이 생기자 어마어마한 전술적 이점과 유연성이 생긴 것이다.[23] 당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매칭 시스템은 1~5픽을 소위 MMR과 레이팅 순서로 게임이 배정되었다. 따라서 5픽은 해당 팀 내에서 가장 점수가 낮은 사람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본인이 하기 싫은 포지션을 강제로 가야 하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당시에는 5픽이 걸리면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을 달라고 떼를 쓰거나 아예 게임을 포기하고 트롤링을 하는 플레이어들이 넘쳐났다.[24] 당시에는 룬과 특성 시스템이 쪼개져 있었고, 룬은 캐릭터의 스탯을, 특성을 소소한 보너스를 주는 시스템이었다.[25] 특히 마타가 정립한 탈수기 메타는 라이엇 게임즈가 대격변 패치를 년 단위로 진행하고서도 잔재가 남아 아예 현재 강팀의 기준 중 하나가 저 마타식 시야 장악을 통한 탈수기 운영법일 정도이며, 이를 최종적으로 무력까지 곁들여 완성시킨게 2020~2021 담원식 운영법으로 완성되어 현재까지도 강팀들의 기본 소양으로 무력과 더불어 시야 장악을 통한 운영으로 굳어진 상황이다.[26] 서포터의 재미를 올린다는 명분도 있었지만 마타가 정립한 탈수기 메타를 타파하려는 의도도 컸다. 탈수기 메타는 당시의 시스템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파훼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본인의 성장과 캐리를 도외시하고 팀만을 위하는 서포터에 극한으로 충실하자 다른 캐리 포지션을 누르고 리그 오브 레전드란 게임의 메타를 흔들 수 있을 정도로 서포터란 포지션의 잠재력이 컸다는 방증이자 역설이다.[27] 2017 시즌 향로 메타에서 시작된 표현이다. 향로 버프만 주면 끝이라고 비하하는 표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때는 불타는 향로가 너무 강력했기에 서포터가 빨리 향로를 띄울 수 있도록 바텀 원딜 라이너들이 CS를 기꺼이 양보하거나 역으로 서포팅하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물론 그 이후로는 서포터는 얄짤없이 향로 버프를 주는 것만 신경쓰면 할 게 없는 수준으로까지 존재감이 하락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28] MMORPG면서 통상적인 MMORPG의 역할 개념이 거의 없다시피한 던전앤파이터조차도 버퍼를 대놓고 천대하는 경우는 최초의 버퍼였던 남크루의 출시 직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버퍼 직업군들끼리야 밸런스 패치 때마다 서로 서열 다툼을 하긴 하지만 그건 버퍼들끼리나 그런 거고, 지켜보는 딜러들은 그 중에 가장 성능이 떨어지는 버퍼마저도 절실히 필요해서 모셔가려 한다.[29] 다만 겐지 마이너 갤러리 이용자들의 경우에는 다르다. 오버워치 2로 넘어오며 1명으로 줄어든 탱커는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힐러들은 티어 인플레에 편승해 뒤에서 회복만 주면서 판수 박치기로 올라가는 버스 포지션이라는 논리로 해당 갤러리 이용자들은 영웅의 성능에 관계없이 힐러 유저 전체를 '힐싸개'로 싸잡아 매도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팬덤의 서포터 혐오와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30] 물론 저 기믹의 원본은 카라짐이지만, 당시 카라짐은 화력특을 찍어도 2% 모자란 경우도 많았다. 반면 젠야타는 부조화의 구슬의 방깎 덕분에 에임이 뛰어나면 딜러 못지않은 딜링이 가능하다.[31] 아이러니하지만 이런 킬과 딜에 가장 특화된 딜러 서포터는 서포터의 본분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해 유틸 서포터 못지않게 욕을 많이 먹는다. 딜러 서포터 유저 중에는 서포팅을 등한시하고 자신이 라이너인 것처럼 오직 공격에만 치중한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꽤 많은 편이고, 딜러 서포터를 픽하면 게임이 시작하기도 전에 원딜과 비원딜 라이너의 불평과 함께 팀 분위기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분명 위의 논리대로라면 '버스나 타는' 보조 행위를 등한시하고 능동적인 캐리력을 발휘하는 유저가 하나 더 늘어서 반가워해야 할 상황임에도 그 유저한테 본인들의 말마따나 '버스나 타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매우 모순적인 태도다.[32]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의 서포터는 타 MMORPG에서 자주 쓰이는 단순 힐러, 버퍼 및 디버퍼, 배리어 챔피언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 탱커 챔피언들까지도 서포터로 취급되거나 분류로써 정리되는 경향이 크기도 하다. 그러니까 다른 게임에서는 구분(딜러, 탱커, 힐러)이 명확하게 나뉘는 역할군들이 오히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역할과 포지션에 부합하냐에 입각하여 서포터로 불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33] 대표적으로 노틸러스, 블리츠크랭크 같은 그랩 스킬을 가진 챔피언은 더 정확한 그랩각을 잡기 위해, 소나, 나미, 소라카 등의 유틸 서포터는 확실한 회복 지원 등을 위해, 벨코즈, 자이라 등의 딜러 서포터는 공격 스킬의 적중을 위해, 알리스타 등의 탱커 서포터들은 들어오려는 상대 정글의 갱킹이나 적 서포터의 진격을 차단하기 위해 계속 포지션을 왔다갔다 해야 한다. 바텀 라이너를 못 지키면 욕을 먹는 건 결국 서포터이기 때문. 심지어 원딜과 비원딜이 무리하게 들어가 잘려도 서포터를 욕하는 경우도 있음을 고려하면 서포터는 자신의 멘탈 건강을 위해서라도 계속 어슬렁거릴 수밖에 없다.[34] 게다가 이런 유틸 서포터는 이니시를 한 번 잘만 걸고 나면 산화해도 역할을 다하는 탱커 서포터와는 다르게 오래 살아있을수록 팀 전력에 대한 기여도가 커지기도 하고, 암살자나 브루저 입장에서는 바텀 라이너만큼이나 킬각을 잡기도 쉬워서 탱커 서포터와 달리 앞에서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플레이를 지양해야 한다.[35] 서포터는 물린 바텀 캐리 라이너를 살려줄 수 있지만 역으로 원딜과 비원딜은 물린 서포터를 살려줄 수 없다. 즉 상대가 너무 무모한 짓을 하거나 하면 딜찍누를 시도해서 살려볼 수 있겠지만 이 딜찍누도 딜찍누 나름이라 기껏 딜찍누를 성공해도 동귀어진하면 그대로 손해가 누적되고, 흥하는 것만큼이나 안 망하는 게 중요한 바텀 라인에서 이런 식의 누적되는 손실은 나중에는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몸이 약한 유틸 서포터는 바텀 라이너 뒤나 옆에 있어야만 암살자에게 불리한 구도를 만들고 팀을 보호할 수 있다.[36] 간단히 생각해도 그런 비인기 포지션을 주 포지션으로 삼아주는 유저들을 도구 취급하며 다 쫓아내는 행동은 그들이 안 하면 본인을 포함한 다른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점을 망각한 어리석은 행동일 뿐이다. 라이엇이 시스템을 개편해서 아예 서포터와 EU 메타 자체를 없애버리지 않는 이상 누군가는 서포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들이 그토록 욕해왔던 포지션을 이제 본인이 가야 한다면 모두가 싫어할 게 뻔하다.[37] 과거 아주부 방송에서 이상형이 자기보다 롤 잘하는 여자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순당무가 챌린저를 찍었을 당시에는 순당무의 레이트가 약 30점 정도 높았다.[38] 비록 2021 MSI에서 담원 기아가 예전만큼의 좋은 폼을 보여주지는 못했어도 일정 논란으로 RNG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등 여러 가지 외부적으로 힘든 요인들이 있었고, 그 가운데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것이기에 단순히 비판뿐만 아니라 위로와 격려에 대한 여론도 상당한 편이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이 터지면서 이런 여론은 많이 수그러진 상황이다.[39] 처음에는 일정 관련 논란에 묻혀 부진한 폼에도 별 말 없이 넘어갔었지만, 이 사건 이후로 일정 편파를 감안해도 너무할 정도로 갈라-에게 속절없이 밀리고 웨이가 올 때마다 킬을 내주던 모습이 재조명받는 중이다.[40] 앰비션은 소신 발언은 잘 안 하지만 트위치나 프로게이머들의 이슈에 대해서 상당히 잘 알고 있는 편이며, 자신의 방송에서 다른 스트리머나 선수에 대한 비하는 칼같이 밴하는 편이다. 앰비션은 직전 시즌에도 순당무가 앰비션보다 먼저 마스터를 찍자 조리돌림용 영도 폭탄을 받아 유튜브 영상 제목으로 써먹는 등 알게 모르게 순당무와 기묘한 인연이 있다.[41] 그와 관련된 모든 논란이 서포터 유저, 특히 '버스형 서포터'라고 불리는 챔피언들을 모스트로 기용하는 유저들을 극도로 혐오하는 것에서 비롯하여 시작되었을 정도로 서포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던 방송인 중 한 명이며, 챌린저 1300점대 극천상계에서 게임하던 시절 본인 기준으로 잘하는 서포터를 한 번도 못 만나봤다고 할 정도로 서포터 플레이 실력에 대한 기준점도 매우 높은 방송인이기도 하다.[42] 글을 올린 지 얼마 안 되어 삭제했다.[43] 다만 이 사건에 관심이 없었던 일부 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미디어데이에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44] 매드라이프가 올려놨던 이니시를 위시로 한 캐리형 서포터의 위상을 '도구'라고 칭하며 그 이전보다 깎아놓은 주범으로 꼽힌다. 다만 괴물쥐는 원딜러면서도 잘할 때는 원딜 왕자님, 못할 때는 스스로 숟가락이라고 칭하고 미드는 지박령, 정글은 백정으로 칭하는 등 그냥 게임의 주역이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캐리병에 걸린 한국 게이머들의 특징을 보여주는 편에 가깝다.[45] 더 정확하게 말하면 말랑이 바텀 라이너로 기용되었지만 주포인 정글인 반면, 캐니언과 쇼메이커는 졸지에 각각 미드와 바텀 라이너로 기용되었다.[46] 원본 글은 삭제됐다.[47] 순당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48] 물론 진지하게 따지자면 고스트는 2019 시즌에 서폿 소나와 딱히 차이가 없는 비원딜 바텀 소나로 좋은 플레이와 성적을 거둔 만큼 서포터로서의 역량은 진작에 증명했다. 그 역량에 대해서 자살골을 넣는 발언을 한 게 문제일 뿐. 재밌게도 비원딜 바텀 소나는 서폿 소나와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본인의 실력 역시도 중요하지만 파트너 서포터인 타릭, 탐 켄치의 실력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원딜 바텀 소나가 좋았으면서 챌린저 구간까지도 듀오가 가능했던 2019 시즌에서 소나-타릭, 소나-탐 켄치를 위시한 비원딜 바텀 소나가 성능 및 승률과 대비해서 픽률이 매우 낮았던 이유도 라인전을 이기든 버티든, 이후 운영을 하든 뭘 하든 바텀 듀오 둘 다 서포터 자체를 잘해야 한다는 전제가 무조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챌린저 구간조차도 바텀 듀오가 모두 서포터를 잘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