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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15:03:20

쓰나미

지진 해일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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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국가: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
발생 시각 (UTC+9) 규모 진원 최대 진도
2024년 11월 17일
21시 16분
Mj 6.0 아마미오섬 북동쪽 앞바다 3
쓰나미 여부
쓰나미 예보 해제
예상 최고높이: 약간의 해수면 변동
실측 최고높이: -m

1. 개요2. 용어3. 상세
3.1. 쓰나미의 발생3.2. 쓰나미의 전파 속도3.3. 대피법3.4. 쓰나미의 전조: 물 빠짐 현상3.5. 쓰나미로 서핑을 할 수 있을까?
4. 해외 사례
4.1. 하와이4.2. 일본4.3. 인도네시아4.4. 기타
5. 한국의 사례와 대비
5.1. 지진해일 통보5.2. 지진해일 예측 과정
6. 쓰나미 경보 체계7. 여담

1. 개요

파일:해일 물난리.jpg

한국어: 지진해일(地震海溢), 쓰나미
일본어: [ruby(津, ruby=つ)][ruby(波, ruby=なみ)]
영어: Tsunami, Seismic sea wave

쓰나미(津波, 진파)는 흔히 지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해일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화산폭발·산사태 등의 급격한 지각변동이나 운석이나 소행성 등 우주 천체 등의 충돌로 발생된 해수의 긴 파동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해안가에 도달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진·지진해일·화산의 관측 및 경보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호)

2. 용어

쓰나미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용어로, '나루터([ruby(津, ruby=つ)])의 파도([ruby(波, ruby=なみ)])'라는 의미다. 원래 일본어에서 쓰나미란 용어 자체는 지진해일만이 아닌 태풍이나 다른 원인으로 생긴 해일도 전부 통칭하는 용어였다.[1] 지진해일로 의미가 축소된 건 1960년 칠레 대지진 이후이며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지진해일 피해가 난 후부터는 의미가 확실히 정착되었다. 오늘날 일본에서 폭풍해일은 '타카시오'(高潮)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과거에는 나라마다 표현이 제각각이었으며 영어권에서는 주로 tidal wave나 seismic sea wave 등으로 불렀었다. 1946년 하와이 지진해일 참사 때 어떤 일본계 하와이인이 그 해일을 '쓰나미'라고 불렀고, 2년 뒤 미 정부가 건설한 하와이 지진해일 경보센터의 명칭에 'TSUNAMI'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을 시작으로, 1963년에 열린 국제과학회의에서 '쓰나미'가 국제용어로 공식 채택된 이후로 일반적으로 지진해일은 사실상 쓰나미(TSUNAMI)라는 국제용어로 대체되어 널리 통용되고 있다. #

한국어에서는 공식적인 국제용어에 따라 ‘쓰나미’ 혹은 한국 지진관측법에 따라 '지진해일'(地震海溢)이라고도 한다.

파일:TsunamiWarningMap_20200224.png

한국을 포함한 태평양의 쓰나미 정보는 PTWC가 관할한다. 인도양의 경우 IOTWMS, 중앙아메리카 및 남아메리카 해역은 CARIBE-EWS[2], 북아메리카 해역은 US NTWC[3], 대서양 해역은 NEAMTWS가 관할한다.

3. 상세

3.1. 쓰나미의 발생

쓰나미는 인한 대규모의 해수의 급격한 이동으로 발생한다. 지진으로 섭입대 지형의 지각이 수직방향으로 파동이 발생하거나, 혹은 Slip-Strike 단층에서 급격한 수위의 변화로 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발생하거나[4], 해저 화산이 폭발하는 에너지로 해수가 이동하거나, 해저 산사태로 인해 암석이 떨어질 경우 물이 이동하며 발생한다. (운석이 바다로 떨어지며 발생하기도 하지만, 지질학적 의미의 쓰나미에선 배제된다.) 지각활동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는 2011 도호쿠 대지진의 경우 45Mt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이며, [5] 이로 인해 발생하는 쓰나미 또한 어마어마한 규모의 에너지를 가지며 이동하게 된다.

먼 바다에서의 쓰나미는 매우 빠르게 전파된다. 대양의 평균 수심인 4,000m에서는 시속 700km에 달한다. 보통 민항기의 속도가 순항 고도에서 800~1,000km/h 정도 나온다. 에너지는 속도와 비례하므로, 속도가 빠른 대신 수심이 깊은 곳에선 진폭이 작다. 이때의 파도는 0.3~1m 정도로 자기가 탄 배 바로 밑을 지나도 쓰나미인지 인지하기 힘들 정도다. 그리고 그런 먼바다에서는 수중에서도 약한 편이어서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해일 당시에 어느 사람은 스쿠버다이빙을 하는데 갑자기 해류가 거세서 잠깐 밀려가다가 잠잠해져서 떠올라서 배에 타고서 숙소로 돌아가려고 했더니, 숙소가 있는 섬이 지진해일에 쑥대밭이 되어서 놀랐던 사례도 있다. 사례집. 일본에선 "어부들이 배를 타고 고기 잡으러 갔을 때, 바다는 어느 때보다 고요했지만, 돌아오니 마을이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괴담처럼 전해지고 있는데, 괴담이 아니라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렇듯 초속이 수백 m에 달하며 파장이 200km에 달하는 반면, 파도는 몇십 cm, 커 봐야 1m 정도밖에 안 되기에 특수한 관측장비 없이 원양에서 눈치채기는 어려울 것이다.

쓰나미가 지상에 근접할수록 속도가 느려지며 파장이 짧아지고 진폭은 높아진다. 일단 지진해일의 파동을 분석하면 파장은 단층면의 길이, 파도는 단층면의 높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단층면의 길이는 수백 km에 달하므로 일반적으로 쓰나미의 파장의 길이는 해안가의 수심에 비해 매우 길다. 파속은 수심의 0.5제곱에 비례하므로 해안에 근접할수록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며, 느려진 해안가 쪽 파도 부분을 속력이 그대로인 반대쪽 부분이 따라잡으며 파고가 높아지게 된다. 일반 파도의 경우는 파도의 해안가 반대쪽 부분이 수심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아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쓰나미의 경우는 그 부분이 km 단위로 매우 길게 연결되어 있어 파고가 심하게 높은 것이다. 단 1m의 높이의 쓰나미라 할지라도 해안선 안쪽으로 거침없이 죽죽 밀고 들어가면서 진로상의 모든 것을 파괴한다. 2004년 12월 동남아시아 지진의 해일은 1m2의 면적당 5톤 전후의 압력이 측정되었다.
요코스카 항만공항 기술연구소[6]에서 진행한 1m짜리 쓰나미 실험

쉽게 보자면 여기를 보자. 완만하게 파동 형태로 가다가 경사 부분에서 바닷물이 쳐올려지고 그로 인해 파도의 높이가 급상승하는 것이다. 만약 파도가 1m 정도로 계속 유지된다면 야트막한 방파제로 막아버릴 수 있겠지만, 지상에 근접하면서 심한 경우 15m 이상의 높은 파도로 변신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파제를 넘어온 파도가 18m였다. 그냥 1cm, 30cm, 1m 할 것 없이 그 높이의 물이 육지를 바다로 만들려고 마구 지속적으로 밀려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3.2. 쓰나미의 전파 속도

g를 중력가속도, d를 수심, H를 파고로 두었을때, 쓰나미 전파 속도의 수식은 다음과 같다.
[math( \sqrt{g(d+H)} {m/s})]

예시로 수심 4,000m의 외양을 가정하고 파고의 높이는 무시하여 0으로 놓는다면 720km/h로 전파된다. 근해를 가정할 경우, 수심 10m, 파고 6m라면 46km/h로 전파된다.

실제 기록된 속도로는 1960년 칠레 대지진 때 일본까지 평균 750km/h,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 때 이와테현 미야코시에서 115km/h가 기록된 바 있다.

3.3. 대피법

해안가에 도달하면서 쓰나미의 속도가 느려지지만, 평균적으로 시속 40km다. 자동차를 잘 몰면 피할 수 있을 것 같아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자동차로 대피하던 사람이 그 이상의 속도로 밀려든 파도에 의해 자동차째 휩쓸려버리는 광경이 세계 곳곳에 방송되기도 했다. 쓰나미는 앞이고 뒤고 거칠 것 없이 장애물을 모조리 때려 부수고 넘어오며 최단 거리로 닥쳐오는 반면, 차량은 시속 120km로 밟는다 해도 도로의 방향이나, 커브나 장애물로 인해 실제 시속이 반 이하로 떨어지기 일쑤이다. 쓰나미가 보일 때는 이미 피할 수 없다. 최선의 선택은 일단 눈에 보이는 높은 곳으로 도망치는 것이다.

그렇다고 허름한 주택 옥상이나 가건물 지붕으로 올라가지 말고 웬만큼 크고 튼튼한 건물[7] 옥상으로 올라가거나 야산이나 언덕 위로 가야 한다. 본 다음에 도망치려고 하면 너무 늦는다.

(5분 16초 경)
주민 A: 뭐야, 저 자전거!?
주민 B: 바보 아닌가…?
주민 일동: 이봐~! 도망쳐! 빨리! 그쪽이 아냐!! 여기다~!!
주민 C: 안 들리나 본데…
주민 B: 그쪽이 아냐, 시청으로 와라!
(제방을 넘어 바닷물이 들어옴)
주민 A: 아아… 내 차 끝장났다…
주민 D: 끝났다… 모든 게 끝났어…
주민 C: 아까 사람은?
다른 구도의 같은 지역 영상, 자전거를 탄 사람이 보인다.
위 영상을 보면 갑자기 건물 옥상에 있던 사람들이 처절하게 소리를 지르는데, 화면에 잡히지 않는 누군가 자전거로 피해보겠다고 무작정 페달을 밟는 걸 보고 "자전거를 버리고 건물 옥상으로 오라"고 필사적으로 알려주려던 것이다. 하지만 그 절규를 듣지 못한 자전거 탑승자는 수십 초 뒤 도로로 밀고 들어온 파도에 쓸려나갔다. 도보나 운전으로 도망치는 것은 그 밖의 그 어떤 대피 수단도 없을 때나 쓰는 방법이다.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당시에는 해안에 있던 콘크리트 건물들도 타격을 입어 이런 식의 수직 대피가 효용성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해안의 고가도로가 무너진 곳도 있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휩쓸렸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증언을 보면 운이 좋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사례가 많다. 해안가 근처에서 노모와 함께 살던 여성은 미처 대피를 못해 집 옥상에 매달려 바닷물에 휩쓸리지 않도록 붙잡고 있다가 부력에 의해 떠서 옥상 위에 올라가 겨우 살아남거나, 차에 갇힌 채 떠내려가다 깨진 창문으로 나가서 떠내려온 구조물을 딛고 옆에 있던 건물 옥상까지 올라가거나, 쓰나미 경보 당시 대피소로 지정되었던 곳들이 전부 침수되자 주민들이 근처 가장 높은 지대에 있던 고속도로로 탈출을 감행하여[8] 게이트를 뚫고 겨우 살아남은 남성과 그 가족들의 사례가 있다.[9]

게다가 주변 지형의 특성을 심하게 탄다는 것이 더욱 무서운 점이다. 이를테면 리아스식 해안같이 굴곡이 심한 곳에선 쓰나미의 속도가 크게 빨라질 수 있고, 해저 수심이 해안가에서 급격하게 얕아지는 지형 등의 경우에는 파도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다른 곳에선 조금 큰 파도다 정도로 여길 30~50cm 정도의 쓰나미가 특정 해안에서는 10m가 넘어가는 일이 흔하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똑같은 쓰나미를 비슷한 에너지로 얻어맞았음에도 아오모리현 하치노헤 항에서는 8m, 후쿠시마 제1원전은 18m,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료리만은 무려 40.1m에 달했을 정도로 천차만별이었다. 따라서 약한 쓰나미 경보를 받았다 해서, 내가 있는 이 해안도 약하리라는 생각보다는 일단 냅다 대피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

쓰나미는 물이 매개체이다보니 강을 타고 오를 수 있고, 이로 인해 해변가가 아니더라도 제방 붕괴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시립 오카와소학교(大川小学校)는 해안에서 약 4km 떨어져있으나, 제방이 붕괴하여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3.4. 쓰나미의 전조: 물 빠짐 현상

2017년 6월 17일 그린란드 누가치아크(Nuugaatsiaq) 마을에서 촬영된 산사태성 쓰나미
인근 카라크 피요르드의 산사태로 인해 발생했다. 영상 43초경부터 물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밀려나는데, 삼십 초도 되지 않아서 두 번째 거대한 파도가 경악하는 촬영자를 향해 밀어닥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행히도, 영상 속 인물들은 촬영자를 포함해 모두 살아남았다.

쓰나미가 발생하기 전엔 해일 특유의 물 빠짐 현상이 있다. 지진해일로 인해 생긴 파형의 골이 먼저 올 경우에 해당한다. 마루가 먼저 오는 쓰나미는 물이 빠지지 않는다.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당시 말레이시아에서 어떤 관광객이 찍은 동영상을 보면, 초반에 상당한 양의 바닷물이 빠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썰물 때처럼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빠지는 모습이다. 다만 6시간에 걸쳐 밀물↔썰물로 진행되는 간조/만조와는 달리, 쓰나미의 전조증상 때는 몇 분 안에 갑자기 빠진다. 그리고 해일의 규모가 클수록 크고 빠르게 빠지므로 본능적으로 뭔가 이상하다는 걸 쉽게 눈치챌 수 있다.

간조 시간이 아닌데 갑자기 부두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진다든지 하는 걸 목격하면 경보를 듣지 못했더라도 필사적으로 대피해야 한다. 가까운 시간 안에 쓰나미가 밀어닥친다는 조짐이다.

이는 바다 그 자체가 상하로 진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해안선이 비정상적으로 저 멀리 물러가는 광경이 보인다면 그 즉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안에서 최소한 1km 이상 벗어나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1km'는 그만큼 이동할 경우 해발고도가 10m 이상은 올라가는 일반적인 경우를 말한다. 평야 지형이라면 말 그대로 평야가 끝나는 지점까지 대피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해수면이 높아진 거나 다름없기에 높이가 문제지, 1km든 2km든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때는 재빨리 이동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 사람만 도망치려는 게 아니다. 도로의 방향, 갑작스레 쏟아져 나온 다른 차량/인파 등의 장애물로 인해 제대로 속도를 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근처에 고지대가 눈에 띌 경우, 그 즉시 이동을 포기하고 그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쓰나미가 장기화된다 하더라도 나라 전체가 마비될 가능성은 극히 적으므로 고지대에 가서 살아남고, 구조 요청만 제대로 전달되면 구조는 큰 문제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고지대는 충분히 높은 야산이나 언덕 또는 최소 5층 이상의 높이를 가지며 파도에 견딜 만큼 튼튼한 콘크리트 건물 등을 말하는 것이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의 목조 주택들은 불붙은 채 통째로 떠내려가 버렸다.[10] 대피할 그 건물이 파도에 견딜 만큼 정말로 튼튼할지는 장담 못 하지만 얼른 주변의 건물을 대충 훑어보고 그 중 제일 튼튼해 보이는 건물로 들어가면 그걸로도 충분히 최선을 다한 것이다.그냥 무턱대고 뛰거나 운전하는 것보단 그 쪽이 살아남을 확률이 훨씬 높다.

동일본 대지진 때 생존자의 증언에 의하면, 주변에 있던 콘크리트 건물마저 쓰나미에 붕괴되어 사람들이 쓸려나가고 자신이 있었던 건물은 무너지진 않았지만, 쓰나미가 너무나 높아 옥상에 대피한 사람까지 죄다 쓸려나갔다고. 자신을 포함한 몇 명만 옥상 위 안테나 끝에 매달려 살아남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초 방재대책청사(南三陸町防災対策庁舎)의 사례로 보인다. 해당 건물은 철골제 높이 12m 짜리 건물로, 초기 예상 쓰나미는 약 6m였으나 실제 건물보다 2미터가 높은 쓰나미가 와서 큰 피해를 입었다. 이 때 촌장(町長)외 10명 정도는 청사 옥상 중심에 서 있던 5m 높이의 안테나 기둥과 철골제 계단 난간에 매달려 간신히 살아남고, 33명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진다.#NHK다큐멘터리 실제로 당시 항공촬영된 영상을 찾아보면, 해안의 고가도로가 전부 무너져 있다든가 하는 것이 보인다.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당시, 도서 지역에 사는 원시 부족들은 쓰나미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 이유가 뭔가 하니,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격언에 따르면 "해안선이 갑자기 물러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높은 곳으로 뛰어라"라는 말이 전해 내려오는데, 어느 날 갑자기 격언에 나온 것처럼 물이 빠져서 온 가족을 들쳐업고 산으로 뛰었더니 10분도 안 돼서 쓰나미가 마을을 덮쳤다. # 마찬가지로 힐로 쓰나미 당시 하와이 원주민이나 쓰나미를 아는 소수의 일본계는 그 자리에서 피하거나 위험을 알렸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에는 원주민이나 동양계의 위상이 낮았기 때문에 코웃음 쳤다가 많은 인명들이 참변을 당했다.

태국의 마이카오 해변에선 Tily Smith라는 영국인 소녀가 초등학교 지질학 시간에서 배운 쓰나미의 전조를 알아차리고 부모에게 경고해서 관광객 수백 명의 목숨을 살렸다고 한다. 딸의 말을 주의 깊게 들은 부모가 그것을 호텔 직원에게 알리고, 해변에서 사람들을 다 철수시켰다고. 소녀가 쓰나미에 대해 배운 것은 불과 여행 2주 전의 일이었다. #[11]

국내에 2003년 2월에 발간된 만화 Dr. 코토 진료소 8권에 물 빠짐 후 당시 표현대로 해일이 닥치는 섬마을 아이들과 구조에 관한 얘기가 실려 있다.

3.5. 쓰나미로 서핑을 할 수 있을까?

해안에서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절대 불가능하다. 심지어 파도에 서핑하는 사람들도 실패할 때가 있으며 파도에 휩쓸려 정신을 잃고 사망하기도 한다. 해안에 가까이 있는 경우를 가정하면, 쓰나미는 그 특성상 서핑을 할 수 있는 파도의 경사진 면(face)이 없고, 기본적으로 차보다 훨씬 빠른 데다가 바닷물의 수위 자체가 높아진 상태로 몰아닥친다. 물론 그 안에는 부유물, 선박 등 온갖 잡동사니들이 뒤엉켜 있기 때문에 거기에 얻어맞고 정신을 잃어서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 그 이전에 쓰나미에 휩쓸려 죽을 가능성이 더 높다. 반대로 멀리 나온 상태를 가정한다면 서퍼 입장에서는 물결이 이상하게 흐른다고 느껴질 뿐 역시 파도의 경사진 면이 만들어지지 않아 이 상황에서도 서핑을 할 수는 없으나, 쓰나미가 닥쳤는지도 모를 가능성이 있다. 사모아를 덮친 쓰나미에서 생존한 5명의 서퍼들의 증언[12] 설령 잘 탔다고 해도 그 가속력이 붙어서 대포알처럼 날아갈 것이다.

4. 해외 사례

4.1. 하와이

파일:1946년 쓰나미.jpg
1946년 하와이를 덮친 쓰나미와 그에 휩쓸리기 직전의 사람(사진 왼쪽)을 찍은 사진.

전 세계에서 쓰나미가 제일 빈번한 곳은 하와이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둘러싸여 한가운데 위치한 하와이는 이 조산대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한 지진에 굉장히 예민할 수밖에 없다. 그 지진의 여파로 일어난 쓰나미의 피해를 직격으로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60년과 2010년 2월에 칠레에서 일어난 규모 9.5와 8.8의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와 2011년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쓰나미, 1964년 알래스카 알류산 열도에서 일어난 지진에 의한 쓰나미 모두, 하와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했다.

태평양에 사는 원주민들이 그렇듯 하와이 원주민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어 하와이어에는 쓰나미를 지칭하는 단어 '카이 에에(kai e'e)', 쓰나미가 닥치기 전 물결이 빠져나가는 현상을 지칭하는 단어 '카이 미미키(kai mimiki)'까지 다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 한가운데 위치한 하와이는 전 세계에서 쓰나미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이고,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를 운영해 24시간 항시 쓰나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13] 하지만 오경보가 종종 있는 데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는 서핑문화가 '쓰나미를 한번 타보자'고 하는 데까지 막 나가는 바람에 쓰나미 경보가 내리면 오히려 해변으로 몰려가는 미치광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고 한다. 남아시아 대지진이나 동일본 대지진의 참상을 생생하게 보고 나서는 좀 잠잠해진 편이지만.

4.2. 일본

하와이 다음으로 세계에서 쓰나미가 2번째로 빈번한 곳은 단연 4개의 판의 경계에 위치한 일본이다. 지진해일을 일컫는 쓰나미(津波)라는 일본어 단어가 영어를 비롯한 전 세계 각 언어들의 일반명사가 될 정도. 그토록 쓰나미가 잦은 것은, 근처의 지진 활동이 매우 잦은 데다, 세계 최대의 대양을 넓게 끼고 있는 탓에 지구 반대편에서 발생한 쓰나미도 그대로 얻어맞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대, 중세, 근세, 현대를 가리지 않고 일본의 쓰나미 기록은 정말 셀 수도 없이 많이 남아있다. 그 중 대표적인 기록들만 봐도,

그 외 Full-Rip 9.0: The Next Big Earthquake in the Pacific Northwest 책에는, 워싱턴주 태평양 연안의 캐스케디아 섭입대에서 1700년 1월 26일 밤에 일어난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생긴 쓰나미로 일본이 피해를 입었고, 이 기록이 일본 쪽 문헌에 남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2023년 10월 9일 5시 25분경에 일본 도리시마 섬 근해에서 규모와 깊이 모두 미상인 지진으로 추정되는 상황으로 인한 쓰나미가 발생하여 일본의 상당한 태평양 접경지역에 쓰나미 예보 및 쓰나미주의보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전문가들은 지진이 아닌 해저 산사태나 해저 화산 분화로 인한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하였다. # 2024년 3월 29일 일본 해상보안청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0월 9일에 발생했던 쓰나미는 추정대로 해저 화산 분화로 인해 발생하였다.#

4.3. 인도네시아

환태평양 조산대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한 인도네시아도 역사적으로 쓰나미에 의한 피해 사례들이 매우 많다. 그중 가장 유명한 사건은 인도양 전역을 강타한 쓰나미로[18] 3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과거 1883년 인류 역사상 가장 격렬한 화산 폭발 사건이었던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 당시 엄청난 폭발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여 쓰나미가 발생하였고, 이는 30m 높이의 쓰나미를 일으켜 약 36,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 당시에도 엄청난 폭발로 인한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

1833년에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일어났고, 이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혔다. 다만 자세한 피해 사실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2018년 9월 28일에 인도네시아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3~7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하여 약 3,67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8년 12월 22일 순다 해협 주변 자바섬 반텐 주와 람펑 지역의 해변가에 화산 폭발로 인한 산사태로 쓰나미가 발생했다. 429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1,485명, 실종자는 154명이다. 2018년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쓰나미 문서 참고.

인도네시아 및 인도양의 쓰나미 대책은 미비할 수밖에 없는 게, 쓰나미 예보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엄청난 예산이 들어 경제력이 약한 국가들은 운영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중남미의 쓰나미 예보시스템도 취약해 하와이 주민들은 중남미에서 일어나는 지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4.4. 기타

물론 다른 나라, 다른 지역에도 쓰나미는 많이 발생해 왔다.

약 6600만 년 전 조류를 제외한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유명한 K-Pg 멸종의 운석 충돌설에 따르면, 운석이 멕시코만의 얕은 바다에 떨어지면서 발생한 메가 쓰나미의 최고 높이는 무려 1.5km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여파로 충돌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12.0의 지진과 1.5km 높이의 쓰나미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육지까지 높이 100m의 쓰나미가 들이닥쳤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땅도 운석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운석 충돌로 생긴 먼지들이 지구를 덮어 태양을 가리는 바람에 공룡들이 멸종했다. 만약 이 운석이 조금 엇나가서 대서양 깊은 바다에 떨어졌다면 쓰나미의 예상 높이 추정치는 무려 4km에 이른다고 한다.[19]

기원전 15세기경, 에게해 티라섬[20]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나 그 쓰나미가 미노아 문명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섬의 대부분을 바다 아래로 가라앉혀 버렸다. '사라진 문명' 아틀란티스가 이 미노아 문명이 아닌가 하는 설이 있다.

세계 최초로 기록된 쓰나미는 기원전 479년 그리스 포티다에아에 있었다. 당시 페르시아군이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걸 보고 진격하려고 했는데 파도가 몰려와 끔살. 헤로도토스는 이를 포세이돈의 분노라고 묘사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인 기원전 426년에도 에우보이아 근방에도 생겨 전황에 영향을 주었는데 투키디데스는 분명 지진 때문에 발생했을 것이라고 정확히 집어냈다.

365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트리폴리타니아렙티스 마그나가 쓰나미로 인해 개박살났다. 특히, 렙티스 마그나는 이때 닥친 쓰나미로 인해 도시 자체가 치명상을 입어, 쓰나미 전후의 역사가 바뀐다. 이 일에 관하여, 동시대 로마 제국 군인, 행정관, 역사가인 암미아누스 마르켈리누스는 쓰나미의 발생 과정을 생생히 기록했다. 바닷물이 급격히 빠지자 어부들이 바닥에 놓인 죽은 생선을 가지러 몰려가서 참변을 맞이했다고 적었다.

1755년 리스본에서 대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도시 자체가 사라졌다. 당시 지진때문에 리스본에 발생한 대화재와 함께 거의 모든 건물이 사라졌고 인구의 10%인 2만 5,000여 명이 사망. 당시 리스본은 대표적인 신앙도시였으며, 지진이 일어난 시기는 가톨릭 축일 중 하나인 모든성인대축일이었다. 당시 사상을 지배하던 라이프니츠의 '낙관주의'가 쇠퇴하는 계기를 맞았다. 이후 리스본은 재건을 거쳐 완벽한 신도시로 재탄생했다.

1958년 미국 알래스카주 리투야만 연안에서 규모 M7.8, 최대진도 XI~XII의 대형 지진이 발생했고, 이 지진 때문에 발생한 산사태가 바다 표면에 거의 수직으로 추락해서, 525m의 초거대 해일이 일어났다.[21][22] 정박해 있던 배에 타고 있던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해당 장소가 워낙에 외진 곳이라 인명피해는 거의 없었던 것이 천만다행이다. 비슷한 얘기로 하와이 동부 쪽에는 쉽게 쪼개지는 특성의 암석이 자리 잡고 있는데 만에 하나 그게 무너져 바닷속으로 잠길 경우 미국 서부 해안으로 1km 높이의 메가 쓰나미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지질학적인 시간 후의 일이겠지만. 참고로 과학계에서는 지진뿐만 아니라 해저 화산의 분출, 산사태, 운석 충돌로 인해 일어나는 거대한 해일도[23] 쓰나미로 정의한다. 꼭 쓰나미가 지진 때문에 일어나는 파도는 아니다. 미국 알래스카주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 낙하로 인한 초거대 해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산사태발 메가 쓰나미의 발생 우려는 미국 동부 해안 지역에도 존재한다. 이 경우 사태의 진원지로 유력시되는 장소는 모로코 서쪽에 위치한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그 중에서도 화산 활동이 일어나는 곳인 라 팔마 섬이다. 2021년 라 팔마 섬에서 50년만의 화산 분화가 일어나자 다수의 외신들은 집과 생업을 잃고 고통받는 섬 주민들의 상황과 스페인 정부의 재해 대응을 보도하는 한편 화산 활동으로 인해 섬 서부에 산사태가 일어나지는 않는지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1960년 5월 22일 일어난 칠레 대지진은 1900년 이후 관측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 9.5의 강진이었다. 이 지진으로 초대형 쓰나미가 일어났는데 하와이가 이 쓰나미에 휩쓸려 폐허가 됐다.

1998년 7월 17일 파푸아뉴기니 북부 해안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하여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해안가의 마을들을 덮쳐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04년 12월 26일 남아시아 대지진의 경우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섬들과 인도차이나반도 등 동남아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멀리 아프리카에도 미쳐 해안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이 쓰나미로 사망한 사람의 수만 공식적으로 35만 명이 넘어간다. 이게 얼마나 끔찍한 수치인가 하면, 근현대 시대 이후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기록 추계가 시작된 이래 쓰나미 사망자는 약 10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 쓰나미 하나로 1/3을 넘는다. 한국에 쓰나미라는 말을 널리 퍼트린 사건이기도 했다.

2010년 2월 27일에는 칠레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일어나면서 동반된 쓰나미가 해안을 덮쳐 수백만 가구의 집을 날려버렸다. 다만 칠레도 일본 못지않게 지진 대비를 하던 나라인 데다 인구 밀도가 적었기에, 실제 사망자의 수는 규모에 비해 적은 편이었던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2020년 에게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인해 터키 이즈미르 지방이 피해를 입었다.

2022년 1월 15일 통가에서 화산 폭발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했다. 외부 통신으로 볼 수 없지만 화산 근해에서 30.0m+을 관측한걸로 추정한다. 이 때문에 통가 뿐만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피지, 바누아투, 일본, 미국, 멕시코, 칠레, 페루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2022년 1월 16일 1:48 기준.) 위 문서 맨 위 쓰나미 여부 참고. 이 쓰나미는 화산 폭발로 인한 해저 붕괴도 아니고, 화산에 의한 지진도 아닌, 화산이 일으킨 충격파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기상관측 사상 유래를 찾기 힘든 형태였다고 한다.

5. 한국의 사례와 대비

한국 지진해일통보 발표 사례
<rowcolor=#ffffff> 순번 발령일시 해일발생원인 종류 발령지역 국내 실측
최고높이
비고
1 1964.06.16 15:00 1964년 니가타 지진 지진해일주의보 동해안 전역 39cm[24][25] ##
2 1983.05.26 15:30 1983년 아키타 지진 지진해일주의보 동해안 약 4m[26][27] ###
3 1983.06.21 16:30 1983년 아키타 지진의 여진 지진해일주의보 동해안,
울릉도, 독도
- #
4 1993.07.12 22:50 1993년 홋카이도 해역 지진 지진해일경보 동해안 전역 2.76m[28][29] ##
5 1995.10.19 12:00 1995년 가고시마
아마미오섬 근해 지진
지진해일주의보 제주도,
남해안 전역
-[30] #
6 1996.02.17 18:30 1996년 인도네시아 지진 지진해일주의보 제주도,
남해안 전역
20cm 미만 #
7 1998.05.04 09:40 1998년 오키나와 지진 지진해일주의보 제주도,
남해안 전역
서해남부해안
- #
8 2005.03.20 11:20 2005년 후쿠오카 지진 지진해일주의보 제주도,
남해안, 동해안
- #
9 2024.01.01 16:35 2024년 이시카와현 노토 지방 지진 지진해일예보 동해안 전역 82cm[31] #

파일:/image/277/2010/07/19/2010071908045352533_1.jpg 출처

보이는 것처럼 한국은 지진대에 속해 있지 않지만 안전지대도 아니다. 일단 지진이 잦은 일본대만 등이 상당히 가깝기 때문에 쓰나미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고, 실제로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도 쓰나미가 밀려온 적이 있었다.

그래서 강원도 강릉시, 속초시, 양양군, 동해시 등 영동 지방이나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등 영남 남부 지역, 경상북도 포항시, 울진군 등 경북 동해안 연안 등 일본과 가까운 곳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해안가에 지진해일 주의 경고문이 붙어 있었고 지진해일 발생 시 대처요령이 지역 관할 소방서해양경찰청 등에 배포되어 있었다.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을 통해 많이 알려진 편이지만 사실 쓰나미는 한국에도 종종 발생한다. 영동 및 영남은 일본이 워낙 가까운지라 규슈나 산인, 도호쿠 서부 등에서 지진 발생 시 충분히 영향을 받을 수 있는[32] 곳들이며 실제로 1983년강릉시가 일본 동북부 아키타현 지진의 영향으로 쓰나미 피해를 받았으며 1993년에도 강원도 영동 지방이 홋카이도 연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쓰나미 피해를 받았다.[33]

그나마 한반도가 다행인 점은 칠레, 뉴질랜드, 미국 서부 등 태평양 연안 각지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쓰나미는 일본열도거대한 방파제 역할을 하면서 막아준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열도에서 빗나가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전라남도여수시, 고흥군, 완도군 대부분 지역과 장흥군, 해남군 일부지역은 동태평양발 쓰나미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강진군보성군, 장흥군 대부분 지역은 각각 고흥군과 여수시가 방파제 역할을 해서 쓰나미가 닿을 가능성은 적다. 오히려 남해안은 해안선이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이라 쓰나미의 높이가 예상보다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남쪽 대만 인근 해상이나 동해의 일본 쪽 해안선인 도호쿠 쪽에서 지진이 나면 한반도에도 쓰나미의 우려가 있다.

진원이 대만일 경우 제주도전라남도 해안선, 서부 경상남도 해안지대인 남해군, 사천시 등에 쓰나미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대만과 인접한 홍콩마카오에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다. 굳이 대만이 아니더라도 당장 일본 오키나와의 류큐 해구에서 최대 규모 M9.0급의 지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제주도 남부와 전라남도 남부, 경상남도 남서부에 큰 피해가 갈 수도 있다. 그래도 오키나와 제도의 섬들에 의한 간섭으로 지진해일파의 에너지가 경감되는데다, 남해 및 동중국해 일대는 대륙붕으로 깊이가 얕아 쓰나미의 전파시간이 느려지기에 대피까지 필요한 시간 확보 자체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대피 안내만 충분하다면 재산 피해는 어려워도 인명 피해는 줄일 수 있다.[34]

그러나 과거에는 소방당국이 아닌 일반인 사이에는 널리 알려지지 못해 제대로 보상도 못 받는 당사자들의 사연이 TV에 소개되기도 했다. 1980년대 이후 올림픽 개최 때문에 소방당국에는 충분히 매뉴얼이 내려오고 대피 및 구조 훈련 등도 실시되었으나, 소방관들에게나 알려져 있었고 그나마 타지 소방본부에서는 모르는 일이었다. 부산소방본부의 경우 무려 1988 서울 올림픽에 대비해 1986년 부산 중부소방서와 부산진소방서에 시범으로 119구조대, 당시 특별구조대가 설치되었을 때부터 지진해일 대비 훈련을 해왔으나, 당시만 해도 거리가 멀어 걱정 없던 서울소방본부와 경기소방본부에는 남의 일이었다.

한국의 지진해일 사례를 몇 가지 들면 다음과 같다.
  1. 1643년 7월 24일: 1643년 울산 대지진. 추정 규모 M6.5~7.4, 최대진도 X의 지진으로 지금의 울산광역시 인근 해안에서 발생했다. 해수면 차는 약 1~2m. 참고로 이 지진은 역대 한반도 지진해일과 지진 중에서 역대 최대를 자랑하는 지진이다.
  2. 1681년 6월 26일: 1681년 양양 대지진. 추정 규모 M7.5, 최대진도 IX의 지진으로 지금의 강원도 양양군 인근 해안에서 발생했다. 해수면 차는 약 2m.
  3. 1741년 8월 29일(양력): 일본 홋카이도 서남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해 동해안에 피해를 주었던 기록이 남아있다.
    강원도의 평해(平海) 등 아홉 고을에 바닷물이 줄어들어 육지와 같이 편편해졌다가 얼마 후에 물이 육지로 넘쳐 들어 하루에 번번이 7, 8차례나 넘어드니 바닷가의 인가(人家)가 많이 표몰(漂沒)되었고 주즙(舟楫)이 파손되었다.



    영조실록 54권, 영조 17년 7월 19일 신사 3번째 기사#
  4. 1940년 8월 2일: 1940년 홋카이도 샤코탄반도 해역 지진. 일본 홋카이도 샤코탄반도 해역에서 규모 M7.5의 지진이 발생해 묵호항에서 1.2m의 쓰나미가 관측되었다.
  5. 1983년 5월 26일: 1983년 동해 중부 지진[35]. 규모 M7.7, 최대진도 VIII의 지진으로, 일본 아키타현 연안 부근에서 터졌다. 한국 동해안이 큰 피해[36]를 입었다. 이때 임원항에 무려 4.2m[37] 높이의 쓰나미가 덮쳤다. 이후 영동과 영남 지방 소방본부와 해경서에 쓰나미 대처 매뉴얼이 배포되었다. #
  6. 1993년 7월 12일: 1993년 오쿠시리도 지진. 규모 M7.8, 최대진도 VIII의 지진으로, 일본 홋카이도 남서부 해안에서 터졌다. 한국 동해안에 2.6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서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물론 남아시아 대지진 당시 관광객이 대피하는 충격적인 영상이 보도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엔 쓰나미 자체의 개념이 없었다. 지진해일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소방청, 해양경찰청 등 재난 전문가들과 대한민국 기상청 직원들 사이에서나 알려져 있을 뿐이었다. 물론 1990년대만 해도 부산소방본부, 경남소방본부 등 규슈와 붙어있는 부산·경남 지역의 소방관서에는 정기적으로 지진해일 대비 구조훈련이 실시되었고 해당 지역 119구조대에는 이미 지진해일 발생 시 구조 매뉴얼이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까지만 해도 쓰나미라는 말 자체를 민간인들은 몰랐고, 소방관이나 기상청 직원, 지질학자 등에게만 익숙한 용어였다.

이런 개념 정립 자체가 소방당국 종사자나 해경 직원, 기상청 직원 등 전문가들이 아닌 일반인에게 확립된 사건이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이다.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경각심은 다소 커진 상태여서 정부는 뒷북이나마 지진 해일 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2005년에서 2007년에 걸쳐 동해안 지역에 319개의 자동음성통보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지진해일 발생 시 지진해일 도착 시간과 지역별 예상 파고를 대한민국 소방청에서 통보한다.

이것만으론 미흡하기에 소방방재청, 현 대한민국 소방청에서는 2010년에서 2014년까지 지진해일대응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역별로 지진해일 전파수단(사이렌, 방송,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했고, 또한 지형으로 인한 예상 범람특성에 따라 지정대피로, 지정대피소, 병원과 같은 유관기관도 따로 지정해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해수욕장 등 해안에 행동수칙/대피로/대피소를 안내하는 팻말이 몇 개씩 꽂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준비이므로 대처법을 숙지하고, 바닷가로 놀러 갈 경우 이를 꼭 한 번쯤 읽어 두고, 눈으로도 대피로와 대피 장소를 가볍게 훑어보아 둔다면 상황이 닥쳤을 때 도움이 된다.

2022년 6월 17일 강원도 삼척시에 국내 최초로 후다이무라와 비슷한 쓰나미 방지 수문이 세워져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5.1. 지진해일 통보

대한민국 기상청에서는 지진해일경보를 두 단계로 나누어 발령하고 있다. [38] 대한민국 기상청
또한 지진해일경보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지진해일의 영향이 예상될 경우와 지진해일 특보 발표 이후, 주요 지점별 지진해일 예측정보 또는 실제 관측된 지진해일 자료 등 추가 정보를 알릴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지진해일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파일:지진해일 특보구역.png

5.2. 지진해일 예측 과정

대규모 지진 발생 시 지진해일분석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한반도 주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예상되는 지진해일 높이 및 도착 예정 시간을 즉시 분석한다. 기상청에서는 한반도 주변의 해역을 0.01°[39] 간격의 격자로 구성된 약 6,000개의 예상 지진 발생 위치를 가상으로 결정하고, 각 지점에서 규모 6.0부터 0.2 간격으로 9.0까지의 가상 지진에 대한 지진해일이 발생한 후 한반도의 해안에 도달하는 시간과 높이를 DB화한다. 그 결과를 지진 발생 시 위치와 규모를 통해 DB화된 지진해일의 도달 시각과 높이를 검색하여 예측, 발표한다.
또한 USGS(미지질조사소), JMA(일본기상청), PTWC(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 등 외국의 관련 기관의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여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파일:지진해일 시나리오.png

현재 동해상 및 태평양에서 대규모 해역지진이 발생하고 국내로 해일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이 될 경우 일본 기상청에서는 우리나라 주요 지역[40]의 지진해일 도착 정보를 이메일, 팩스, GTS 전문으로 즉시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기상청에서 지진 발생 후 10분 안에 지진해일정보를 발표한다.

실제로 2024년 1월 1일에 발생한 노토반도 규모 7.6 지진 당시 일본 기상청에서 16시 13분에 GTS 전문 제 1보를, 16시 22분에 GTS 전문 제 2보를 발표하여 한국과 러시아 등 인접국에 관련정보를 게시하였다. 그리고 이 정보에 기초하여 13분만인 16시 35분, 한국 기상청에서는 동해안 해역 일대에 지진해일정보를 발표하였다.
파일:1622 노토반도 지진 해일정보.png
2024년 1월 1일에 발생한 규모 7.6 노토반도 지진으로 인해
일본 기상청에서 인접국에 전송한 지진해일 GTS 전문 제 2보

한편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에서는 16시 21분에 GTS 전문 제 1보를 발표하였으나, 일본 해안에 한해서만 해일 위험을 안내하였고, 우리나라에 대한 해일 위험 정보는 GTS 전문 제 2보가 발표된 17시 09분이 되어서야 30cm 이하의 해일예보에 해당하는 수치의 해일이 도달할 것으로 안내하였다. PTWC 해일정보 2보

6. 쓰나미 경보 체계

쓰나미 경보 문서 참고.

7. 여담


[1] 2000년대 초반까지 일본어 - 한국어 사전에서 つなみ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그냥 해일이라고만 나와 있었다.[2] PTWC와 결합하여 하나의 사이트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3] PTWC와 결합하여 하나의 사이트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4] Elbanna, A., Abdelmeguid, M., Ma, X., Amlani, F., Bhat, H. S., Synolakis, C. E., & Rosakis, A. J. (2021). Anatomy of strike-slip fault tsunami genesi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118(19). https://doi.org/10.1073/pnas.2025632118[5] USGS Archive[6] 일본 국토교통성 산하의 연구기관이다.[7] 측면에서의 압력, 충격에 약한 내력벽식 건물이 아닌 철근콘크리트조(벽이 아닌 기둥이 하중을 지지하는 건물, 콘크리트 기둥 속의 철근이 횡방향의 충격에 견디는 힘이 있음), 또는 철골조 건물(주로 고층빌딩)이 좋다.[8] 영상에서는 다들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인파가 몰려 길이 막혔는데 뒤에선 쓰나미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자 차를 버리고 비탈길을 기어올라 도망치는 피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48분 17초부터)[9] 영상에서는 바로 뒤에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는데 이 고속도로는 점검으로 입구를 막아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차가 꽉 막혔고, 그 때 일부 생존자들이 고속도로 밑 도로가 물에 휩쓸리기 직전 필사적으로 도로로 기어 올라가 목숨을 건졌던 셈이었다.[10] 동일본 대지진의 쓰나미로 쓸려나간 건물들은 거의 전부 목조건물들이었다. 일본의 경우 내진설계의 일환으로 소규모 건축물은 목조로 짓는 일이 많은데, 목재는 콘크리트 등에 비해 탄성을 가지고 있어 지진에 꽤나 잘 버티기 때문이다. 그 정도 건물을 콘크리트로 시공하면 콘크리트가 맷집이 부족해 금이 가는 등 심각한 구조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물론 일본도 3층 이상의 건물은 무조건 철근 콘크리트로 시공하도록 하고 있다. 지금도 일본의 건물 중 다수를 차지하는 단독주택이나 소도시에 주로 분포하는 작은 상점 등은 3층 이상의 건물이 드물다 보니 목조건물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쓸어간 지역은 이러한 건물들이 주를 이뤘던 소규모 어항이나 주택가였다.[11] 위기탈출 넘버원 91회 산자의 법칙에서도 나왔다.[12] 수심이 깊으면 면적당 에너지 전달량이 분산되기 때문에 힘이 약해진다. 그러니 서퍼들이나 스쿠버다이버들은 조류가 좀 이상하다고 느낄 뿐이다.[13] 싸이렌 소리가 조금 특이하다.[14] 해당 장소의 해안 지형/해저 지형에 따라 편차가 굉장히 크게 나오기 때문.[15] 후쿠시마 제1원전은 최대 6~9m의 쓰나미를 견디도록 설계됐다는데, 일본의 역사적 사례들 속에 10~20m 이상의 쓰나미가 수두룩한 것을 보면 기본 설계부터가 오만에 가까웠다.[16] 참고로 당시에 통칭 '만리장성'이라 불리던 옆 동네 미야코시의 방조제가 10m였다. 그러나 동일본 대지진 당시 37~40m라는 상상을 뛰어넘는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서 큰 피해를 입었다.[17] 정확히는 수문 밖에 있는 어선의 상태를 보러 갔다가 1명 행방불명되긴 했다. 그리고 600여 대나 되는 어선이 40여 대로 줄어드는 등의 피해가 있긴 했다. 하지만 다른 마을의 상태를 보았을 때는 경미한 수준이다.[18] 후술할 문서에도 있지만 이 쓰나미는 기본 높이만 10층 건물과 맞먹는다.[19] 물론 이리됐다면 먼지가 태양을 가리는 일이 없었을 것이고 공룡들은 멸종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현대에 발생하면 수십억명 이상 사망 확정이다.[20] 산토리니로 유명한 섬이다.[21] 다만, 스플래시(수면에 돌 던지면 물이 첨벙 튀는 것과 같은 경우)로 인해 순간적으로 525m로 기록된 거다.[22] 영화 딥 임팩트에서 직경 2.4km의 소행성이 충돌 후 발생한 쓰나미와 비견되는 규모다.[23] 태풍과 같은 기상적 요인으로 인한 해일이나 인간의 인위적인 핵폭발로 인한 파도 등을 제외한 지형적 요인, 우주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파도를 대개 쓰나미로 정의한다.[24] 울산[25] 일본 니가타에서 4m 관측[26] 삼척시 임원항[27] 일본 아키타현 최대 14m[28] 속초[29] 일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16.8m[30] 일본 가고시마현 오시마군 키카이초 3m[31] 동해시 묵호항[32] 다만 쓰나미의 발생 조건이 대개 해저 지형의 변화를 필요로 하는 반면, 규슈, 산인, 도호쿠 서부 등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해구형 지진이 아니기 때문에 쓰나미가 발생할 확률은 빈도 대비 매우 낮은 편이다. 다만 1983년 아키타 지진 등이 일어난 도호쿠 서부는 섭입대가 생성 중에 있다.[33] 다만 쓰나미가 한국에 전혀 없다고 할 순 없다고 해도, 상당수의 국민이 몰려 사는 서울특별시동일본 대지진 급의 쓰나미가 올 확률은 0%나 다름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서울에서만 살고 타지에 출장조차 가지 않는 사람이라면 지진이라면 몰라도 쓰나미를 걱정할 이유는 없다.[34] 실제로 2022년 통가 해저 화산 폭발 등에서 나타나는 쓰나미 경보 데이터에서, 동중국해 북쪽으로는 급격하게 전파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확인 가능하다.[35] 일본에서는 아키타 지진이라 부른다[36] 1983년 추산 5억 원 상당[37] 경험자료에 의한 동해안의 지진해일 재해도 평가 논문[38] 지진해일이 많이 발생하는 일본은 지진해일경보단계를 3단계로 나누어 발령하고 있다. (해일주의보, 해일경보, 대해일경보) 또 지진해일경보 단계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지진해일이 예상될 경우 해일예보를 발표하고 있다.[39] 약 1.1km[40] 부산, 통영, 흑산도, 제주, 서귀포, 완도, 울릉도, 속초[41] 만약 인구가 100만명이나 되는 대도시라면 쓰나미로 인해 인구가 절반 넘게 줄어든다.[42] 당연히 실제 그 정도 쓰나미라면 어떤 것도 버티지 못한다.[43] 이 쓰나미로 인해 샌프란시스코는 반도가 아닌 섬이 돼버렸다.[44] 지진해일은 천해파이기 때문에 수면 아래로 내려갈수록 유속에 미치는 영향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한다. 물론 이건 심해파나 천이파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