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폴란드 그룬발트(타넨베르크)에서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3개의 전투가 있었다.2. 1410년 타넨베르크 전투
독일에서는 1차 타넨베르크 전투라고 부르는 반면, 폴란드 역사학계와 영미권 기준으로는 '그룬발트 전투'로 표기하는게 더 일반적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타넨베르크가 폴란드로 넘어가고 폴란드 중심의 역사관이 서양 역사학계에서 인정받으면서 그룬발트 전투란 이름으로 명칭이 많이 변경되었다.
3. 1914년 타넨베르크 전투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벌어진 독일군과 러시아군의 혈전. 이 전투에서 독일군이 압승을 거두며 동부전선의 부담을 잠시나마 거둔다.
4. 1944년 타넨베르크 전투
정확히 말하자면 타넨베르크 선 전투다. 독소전쟁 후반기인 1944년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에스토니아의 타넨베르크 방어선 일대에서 벌어진 독일 국방군의 방어전이다.
독일군은 1944년 1월 14일 에스토니아 나르바에 소련군을 막을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한다. 방어선을 방어하던 독일 병력의 대부분은 무장 SS 소속 외국인 의용부대였다. 특히 에스토니아, 헝가리 의용병을 주축으로 하는 독일군이 약 6개월간 소련군의 공격을 저지하며 격렬한 전투를 치른다. 그러나 소련군이 이반고로드 강을 통해 공격하여 독일군을 두 개로 분리시키자 독일군은 타넨베르크 선으로 방어선을 옮긴다. 나르바 16km 서쪽에 위치한 청색 고지(Sinimäed Hills)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69.9 고지, 척탄병 고지(Grenadier Hill), 고아원 고지(Orphanage Hill) 3개의 전략적 고지에 의해 방어되고 있었다.
무장친위대 제3기갑군 예하 제20무장척탄병사단은 1944년 7월 27일부터 고아원 고지(Orphanage Hill)에서 7월 29일까지 3일 동안 소련군 전차 113대를 격파하며 지켜낸다. 그들과 전투를 벌인 소련군 중에는 1940년 6월 에스토니아를 침략 합병한 이후 강제 징집한 에스토니아인으로 구성된 '제 8 에스토니아 소총군단'이 포함되어 있었다.
1944년 9월 19일 독일군은 에스토니아에서 철수했고, 소련군으로부터 조국을 지키겠다는 에스토니아 의용부대원들을 해산한다. 이후 해산된 에스토니아 의용부대원들은 소련군에 대항하여 게릴라 활동을 벌였다.
에스토니아 영화인 1944에서 이 전투를 다룬다. 에스토니아인 병사들이 후퇴하면서 다른 친위대사단 소속 패잔병들(제11SS의용장갑척탄병사단 노르트란트 소속이었다)과 마주치고 함께 후퇴한다. 후퇴 도중 전차를 몰고 오는 소련군들과 마주치고 교전하지만 알고보니 그 소련군들도 에스토니아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려 서로 사격을 멈추고 말 없이 서로 갈 길을 가버리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