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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01:06:00

토스터

파일:토스터.jpg
Toaster

1. 개요2. 설명3. 종류4. 유의점5. 대중문화6. 관련 문서

1. 개요

오로지 토스트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전자제품.

그 외의 기능은 없으므로 저렴해서 보통 2 ~ 3만 원 정도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전기료가 적고 화력이 강한 토스터도 비싸봐야 6만 원을 안 넘는다.

2. 설명

원시적인 형태의 토스터는 19세기 초에 발명되었는데, 현재의 토스터와는 다르게 기계의 형상이 아니다. 이 시기의 토스터는 그냥 철사로 엮은 석쇠팬에 불과했고, 팬 사이에 식빵을 넣어 불위에서 뒤집어주면서 굽는 방식이었다. 생선을 굽는 석쇠팬을 식빵용으로 작게 만든 것에 불과한 것. 우리가 쓰는 전기와 열선을 통해 빵을 굽는 토스터는 미국의 Charles Strite가 1921년에 발명하였다.

토스터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주부나 하녀들이 화덕에서 빵을 직접 일일이 구워야 했기 때문에 굉장히 수고스러웠고, 또 타지 않게 세심히 신경을 써야 했기에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다. (빵을 불에 구워보면 알겠지만 자칫하면 탄맛 나는 빵이 된다.) 간단한 기계이지만 엄청난 물건인 셈.

이 주식인 한국과 동양에서는 을 그리 많이 먹지 않아서 자주 취급하지 않는 관계로 사놓고도 많이 쓰지 않는 가전제품에 속하지만, 서양에서는 한국의 전기밥솥과 똑같은 취급이다. 허나 세월이 흐르고 식습관이 서구화가 진행되면서 동아시아에서도 비중이 늘어나는 중.

'-er'가 도구나 기계를 뜻하므로 '토스트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토스터기'는 일종의 겹말이다.

보통 영상매체에서 나오는 토스터는 이쪽을 뜻한다. 물론 실제로는 빵이 위로 튀어오르거나 하진 않지만 주로 애니메이션같은 영상매체에서는 일부러 재미를 위해 좀 과장해 천장을 뚫을 기세로 튀어나오는 연출이 간혹 있다.

빵만 굽는게 아니고 기능이 몇 가지 더 추가되기도 하는데 보통 냉동된 빵을 고려하여 해동과 재가열을 집어넣는다. 그런데 해동이든 그냥 굽든 결과물에는 차이를 못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요새는 아예 타이머만 남겨두고 대래 4~5분 쯤에 '이정도 구우면 해동된다' 고 표시하는 식으로 간략화된다.

3. 종류

크게 일반 토스터와 오븐 토스터로 나뉜다. 일반 토스터는 1 ~ 2열로 식빵이 들어가는 자리가 있다.[1] 내부에는 열선이 배치되어 있어서 전류가 흐르면 가열되는데, 여기에 빵을 넣고 측면의 레버를 내리면 자동으로 구워지고 설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튀어나온다.

오븐 토스터는 오븐 형태로 되어 있는(= 지면에 평평하게 놓인 열판에 넣는) 토스터. 특유의 구조 덕에 빵의 두께가 제한되는 일반 토스터와는 달리 이런저런 빵을 넣을 수 있는 게 장점이며[2], 토스트 이외의 요리를 하는 데에도 이용할 수 있다. 전기 오븐과 겹치는 용도이긴 한데, 오븐 토스터의 경우 짧은 시간 동안 예열 없이 가열할 수 있다는 게 비교우위인 점이라 할 수 있다.[3] 크기가 작고 값이 싸기 때문에 주머니가 가볍고 방이 좁은 자취생들이 좀 더 나은 범용성을 노리고 애용하기도 한다. 중 ~ 고가의 전자레인지의 경우, 토스트용 받침이 따로 들어가있는 경우가 있다. 일본 만화에서 많이 나오는 형태인데, 일본은 토스트 자체가 두꺼워서 일반 토스터보다 이 형태의 물건을 많이 쓰기 때문. 최근에는 많이 달라졌지만 일본 전자제품이 잘 나가던 199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 가전회사(삼성, LG, 대우 등등)의 대리점 카탈로그에 보면 이 오븐 토스터 종류가 더 많이 출시되어 있었는데, 일본 가전을 벤치마킹하던 시절의 흔적이다.

캠핑용 토스터도 있는데, 전기가 아니라 가스레인지 등 불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물건으로 실은 석쇠에 가까운 물건이다. 가격은 저렴해서 몇 천원에서 만원 수준이다.

1990년대 초반 인터넷 발전의 초창기에 토스터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기술도 연구되었는데 Toasternet 이라는 이름으로 토스터기를 인터넷을 통해 제어하는 기술에 대한 제안이 나왔다. 이는 토스터기 뿐만 아니라 수 억 개의 많은 기기를 한정된 인터넷을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발전했고 이는 인터넷 기술 제안문서인 RFC 1475와 RFC 1476 로 정리되어 오늘날의 사물인터넷(Internet-of-things IoT) 기술의 원조가 되기도 했다.

테팔 같은 유명 제조업체에서 생산하는 토스트기가 평균 3만원대의 가격이다. 전기료가 적게 나오면서 작은 화력으로도 바싹 구워지게 만드는 고급 토스트기같은 경우도 6만원을 넘지 않는다.

일본 발뮤다사의 토스터기가 20-30만원대의 비싼 가격에도 고급스런 디자인으로 2010년대 후반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해 발뮤다의 한국내 인지도를 올린 제품이다.

역사적으로는 미국 Sunbeam 토스트기는 1949년에 출시된 제품인데 본연의 빵을 굽는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고장없는 품질로 오래동안 서구권의 사랑을 받았다. 심지어는 현대적 토스터기보다 더 빵을 맛있게 구워준다는 평을 들어 현대의 빈티지 명품으로 사랑받아 50-60 년대 생산된 중고 제품이 이베이 등에서도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4. 유의점

당연하지만 빵을 넣지 않은 상태에서 작동해서는 안 된다.

여러번 쓰다보면 빵가루가 기계 안에 떨어지게 된다. 밑 부분이 분리가 되어서 아래쪽의 빵가루를 털어낼 수 있는 모델이 많이 나왔지만, 옆부분은 토스터를 거꾸로 해서 털어도 잘 안 떨어진다. 전용 청소솔로 전열선이 손상되지 않게끔 잘 청소하는 수 밖에. 그런데다가 위 사진의 모델처럼 뚜껑이 없는 기기의 경우, 제대로 관리를 안 하면 벌레가 꼬일 수 있으니 관리를 제대로 하자. 이 문제 때문에 아예 식빵을 옆으로 빼내는 그리고 가격이 자비없는 슬라이드식 토스터도 나올 정도. 떨어진 빵가루를 모아서 요리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보통 토스터의 시간 세팅을 완전히 식었을 때 식빵이 잘 구워지는 시간으로 맞춰 놓는데, 빵을 연속으로 구을 때는 2번째의 빵 부터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충분히 예열이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처음 시간 셋팅대로 타이머를 돌렸다간 새카만 빵이 나온다. 화력이 센 토스트기 같은 경우 한번에 구워진다.

토스트기가 작동 중일 때 칼같은 금속물질을 절대 집어넣지 말 것. 열선에 전기가 흐를 때 금속물질을 넣으면 합선이 되어 폭발(!)하며,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거나 감전당해 사망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빵이 안 튀어나오면 얼떨결에 칼이나 포크, 젓가락으로 빼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적어도 플러그는 뽑고 하자. 실제로 장난삼아 토스트기에 칼을 넣었다가 폭발하는 장면.

5. 대중문화

토스터 기계에서 빵이 튀어나오는 모양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보통 메신저 등 프로그램이 화면 우측 하단에 조그만 알림 메시지를 띄우는 것을 '토스터 알림'이라고 한다. 과거 MSN 메신저나 PC용 카카오톡의 그 메시지 알림 생각하면 된다.

한 때 미국에서 유행하던, 돌멩이를 애완으로 삼던 애완돌(…)의 인기가 식자, '애완 토스터'라는 이름의 대체 애완도구(?)로 유행한 적도 있었다. 미국 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은걸 보다보면 토스터에 줄 매달아 끌고 다니는 인간이 나오는건 이 때문. 달리 보면 그만큼 토스터가 미국인들에게는 친숙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국으로 치면 애완밥솥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가끔 빵이 구워진 모습이 무언가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화제가 되곤 한다. 예수 모양의 토스터라든가, 마이클 잭슨 모양의 토스터라든가,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모양의 토스터라든가...[4] 다만 같은 토스터에서 똑같은 토스트가 두번 이상 안 나오는 것을 보면 빵의 문제인 듯.

고전게임 웨이스트랜드와, 이를 오마쥬를 한 폴아웃 시리즈에서는 왠지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취급을 한다. 어딜가나 공학도라면 모름지기 토스터 수리 정도는 기본으로 하는것이 이 세계관의 기본 상식 수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웨이스트랜드 2 스킬 중, 기계 수리공 스킬과 별도로 토스터 수리 스킬이 있으며, 토스터 수리를 통해 별도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폴아웃 뉴 베가스 DLC Old World Blues에서는 말을 할 줄 아는 토스터도 나오는데, 무슨 컨셉인지 성격이 매우 잔인하고 사악하다. 안타깝게도 빵을 굽는 기능은 써먹을 수 없고, 대신 각종 전자기기를 분해하거나 새터나이트 피스트를 뜨겁게 달궈서 업그레이드하는 능력만 있다. 엔딩에서 이 녀석이 죽는(?) 방향으로 가면 남기는 마지막 예언이 "너희가 빵을 구워 먹을 때 쓸 토스터는 영원히 없을 것이다!"이다... 살아남는 루트로 가면 엔딩에서 세계 정복을 위한 자기 복제품 군대를 만들어내나, 다들 자신들의 본래 목적인 빵 굽기는 영원히 이루지 못한다.

서양권에서는 로봇 캐릭터나 AI를 빗대어서 토스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페르소나 3에 등장하는 로봇 캐릭터인 아이기스를 토스터라고 부르는 것이 한때 흥했다. 또한 각종 전자기기를 비꼴때 토스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똥컴을 흔히 지칭하는 말이 토스터다. 예를 들어 프레임이 낮을 때 "요즘 토스터에 게임이 돌아가나보지?"라는 식으로. 아마 미국 가정 내에서 볼 수 있는 전자기기중에서 제일 간단한 기계라 멍청한 기계의 대명사가 된 것 같다.

AVGN이 토스터 모양 게임 콘솔을 선보인 적이 있다. 이름하여 '닌토스터'. 실제로 출시되었던 물건이 아니라 한 개인(Richard DaLuz)이 토스터의 껍데기에 NES 부품을 이식해서 만들어 낸(모딩) 홈브루 콘솔이다. NES 팩이 크다 보니 콘솔에 팩을 꽂는 모습이 토스터에 빵을 집어넣는 모습과 완벽한 싱크로를 보인다. 특이한 모양 때문에 AVGN이 즐겨 사용하며, 가끔은 모양새를 이용한 개그를 치기도 한다. 정확히는 AVGN에 나오는 그 닌토스터는 2호이다. 지금은 노후화되어서 고장났는지 등장하지 않는다. 작중에서는 라스트 닌자 에피소드에서 인형을 처형할 때 라스트 닌자 팩과 같이 인형이 담긴 욕조에 집어넣어 감전사시킬 때 마지막으로 나왔다.

월레스와 그로밋에 자주 나온다. 자동화가 되어 있어서 토스트가 튀어나오는 타이밍에 잼을 발사해서 빵에 묻히는 장면이 유명하다. 양덕이 이걸 재현한 유튜브 영상도 있다. #

물을 받은 욕조에 전원이 연결된 토스터를 던져 넣어 감전사시키거나 자살에 사용하는 클리셰가 있다. 다른 가전제품과 효과는 비슷하겠지만 주로 헤어드라이어나 토스터가 대표적으로 사용된다. 실제로 욕조에 토스터를 넣었을 때 반드시 감전되는 것은 아니며 영화에서처럼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욕조 내 토스터와 직접 접촉할 경우 감전될 위험성이 높으며 감전사에 이를 수 있으므로 충분히 위험한 행위이다.

6. 관련 문서


[1] 1열로 되어있는 것은 베이글 같이 식빵보다 크기가 큰 빵을 굽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추천하지만 모델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찾기가 힘들다. 요즘은 3열 이상인 것도 있다. 가격이 비싸다는건 감안해야 한다.[2] 전자렌지의 경우 눅눅해질 염려가 있다.[3] 물론 오래 돌릴 것 같으면 큰 의미가 없어진다.[4] 전부 다 실제로 이베이 경매에 올라온 적 있는 토스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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