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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6:25:33

포메라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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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포메.jpg
흔히 포메라니안 하면 생각나는 풍성한 황색 털의 포메라니안.

1. 개요2. 역사3. 외모4. 성격5. 인기와 가격6. 키울 때 유의해야 할 점들7. 유전병8. 여담9. 대중매체

[clearfix]

1. 개요

Pomeranian

의 품종 중 하나. 원산지는 독일 포메른이며 포메른의 라틴어, 영어식 지명 표기인 포메라니아의 영어 형용사형에서 포메라니안이라는 명칭이 비롯되었다.

스피츠 계열에 속하는 견종이며, 원래 스피츠와 사모예드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츠버그스피츠라 불리기도 한다.

2. 역사

사모예드스피츠의 개량종이다.

포메라니안(Pomeranian)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사모예드와 스피츠를 열심히 소형화시켜 실내견으로 만들어낸 북독일의 포메른 공국에서 따왔다. 포메른(Pomern)의 라틴어 및 영어식 표기가 포메라니아(Pomerania)다.

포메라니안은 현대 이전에도 인기가 많은 개여서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개를 길렀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미켈란젤로도 한 마리 길렀다고 하며 몇몇 교황들도 반려견으로 길렀다. 또한 당시의 포메라니안은 지금의 포메라니안보다 훨씬 큰 개였다.

이 개가 영국에 처음 소개된 것은 1761년 조지 3세의 왕비인 메클렌부르크슈트렐리츠의 샤를로테가 이 개를 독일에서 데려오면서부터였다. 샤를로테는 독일 메클렌부르크슈트렐리츠 대공국의 공주였고, 메클렌부르크는 포메라니안의 고향인 포메른과 이웃한 지역이다.[1] 포메라니안이 영국에서 대중적으로 유명해지게 된 것은 19세기말 반려견 사랑이 지극했던 빅토리아 여왕이 이탈리아산 포메라니안을 데려와 키우게 되었으며 이러한 사연 덕분에 영국 왕실견이라는 영예로운 타이틀도 달게 되었다. 다만 빅토리아 여왕이 키우던 포메라니안도 지금의 기준으로는 제법 크기가 커서 현재 기준으로 볼 때는 폼피츠에 가까운 개였다.[2]

19세기말 미국에 포메라니안이 소개되었고 1888년 미국애견협회(AKC)에 정식으로 등록되면서 빠른 시간 안에 널리 알려지며 인기를 얻게 되었다. 1900년대초 미국의 포메라니안은 크기가 2.7kg 미만으로, 오늘날의 포메라니안보다는 크기와 골격이 크고 모량도 작았다. 하지만 이후 미국에서 더욱 소형화 교배가 진행되어 오늘날과 같은 포메라니안이 탄생하게 되었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많이 기르는 반려견 종류 중 하나가 되었다.

포메라니안이라는 품종으로 분류되기 전에는 'Kleinspitz'라는 품종에 포함되어 취급되었다. Kleinspitz는 '작은 스피츠'라는 뜻으로 중소형 스피츠를 뜻한다. 그런데 계속 소형화가 이루어지면서 3kg 이하의 Kleinspitz를 아예 'Pomeranian' 혹은 'Zwergspitz'(난쟁이 스피츠)이라는 새로운 품종으로 재분류하게 된 것이다. 현재 영어권에서는 주로 '포메라니안', 유럽 대륙에서는 주로 'Zwergspitz'라 부르고 있다. 애견협회의 혈통서를 보면 토이 스피츠(Toy Spitz)가 정식 품종명이다.

사모예드, 스피츠와의 품종적으로 사촌뻘이다보니 유사한 면이 많은데 사모예드야 그렇다고 쳐도 스피츠는 중-소형견 급이다보니 유아기일 때 헷갈리는 일이 많다. 이를 악용한 사기 분양도 한 때 사회 문제화 되었을 정도이다. 성견이 된 상태에서는 품종 간의 크기 차이가 확연한데, 포메라니안은 최대 3kg까지 이며[3]스피츠는 보통 5-10kg 정도이다.

세부적인 외모에서도 스피츠의 주둥이와 귀가 좀 더 길쭉한 편이고 특이하게 다리 쪽 털들은 뻣뻣하지만, 포메라니안은 주둥이(머즐)가 좀 더 짧고 귀도 스피츠에 비해 짧아 비교적 둥근 느낌이며 다리 쪽 털들도 짧기만 할 뿐 부드러운 편이다. 하지만 언급하였듯 아직 제대로 성장하기 전에는 외모가 비슷하기 때문에 작정하고 속여서 팔면 구분하기 힘들다.

한국에서는 흰색 스피츠가 상당히 흔한 편인데, 이는 재피니즈 스피츠가 흔하기 때문으로, 본래 저먼 스피츠 중에서는 흰색이 고가로 거래될 정도로 인기는 물론 희귀한 종류이지만 재패니즈 스피츠의 경우 100% 수준으로 흰색이다. 흰색이 희귀 품종인 경우는 포메라니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스피츠와 포메라니안이 유사품종인 것을 이용해 재패니즈 스피츠와 교배시켜 흰색 포메라니안을 얻어내려는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포메라니안과 스피츠의 교배품종을 폼피츠라 부른다.

본래 포메라니안은 스피츠를 개량하여 만들어 낸 것이다 보니 새끼 시절에는 구분이 불가능한 수준인데,[4] 때문에 이를 악용하여 비교적 가격이 싼 재피니즈 스피츠, 혹은 폼피츠를 포메라니안이라 속여 파는 일도 있었다. 현재로서는 그 정도까지 사기는 흔하지 않지만, 이 때의 여파로 인해 존재하는 포메라니안 중에서 몇대 위에 스피츠가 있는 경우가 있어 거의 포메지만 스피츠의 특성이 살짝 보이는 개들이 있다. 실질적으로 따지자면 폼피츠인 셈이다.

3. 외모

파일:외국 포메.jpg
전형적인 초소형견이며, 풍성한 이중모가 포메라니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모량이 풍부한데다가 스피츠 계열이라 직모인 이중모이기 때문에 털이 몸에 붙지 않고 붕 떠서 솜뭉치와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 성견이 되면 이마 털이 짧아지고 가슴털이 풍성해져 지저분해 보이기 쉬워 곰돌이컷이라는 미용 스타일로 가슴털을 정리[5] 하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또한 사모예드처럼 기본적으로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웃는 상이다.

애견 선진 국가들의 켄넬협회에서 지정한 스탠다드에 따르면 아몬드 모양의 눈을 가지고 있으며 속털/겉털 구조의 이중모가 빽빽하며 모량이 많아서 귀가 덮여 안 보일 정도가 되어야 한다. 크기가 작고 등허리가 짧으며, 꼬리까지 풍성한 털을 갖추고 있다. 스피츠보다 머즐이 짧으며 얼굴까지 털로 풍성하게 덮여 있고, 액단이 수직으로 떨어진다. 물론 위와 같은 기준들은 주관성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포메라니안이냐 아니냐에 대해 명확하게 따질 수 있는 기준은 뾰족귀다. 최근 포메라니안의 소형화를 위해 다른 소형견들과의 교배[6] 로 인해 포메라니안처럼 생겼는데 귀가 접힌 믹스견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순종 포메라니안은 생후 30일을 전후로 귀가 선다.

각국 애견협회의 무게 기준을 보면 가장 러프한 기준이 7파운드(3.17kg)까지인데, 7파운드는 소형견의 최대 무게로서 다른 소형견 대부분에 적용되는 기준이다.[7] 소형견 중에서도 작은 사이즈로 어필하고 있는 포메라니안에게는 실질적으로 이보다 낮은 2.7kg 미만의 무게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소형견 중의 소형견으로 불리는 포메라니안 견종의 핵심 가치는 소형화에 있기 때문에 작은 몸무게와 키는 포메라니안과 다른 견종을 구별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또 포메라니안 안에서도 그 가치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지금도 포메라니안이 계속 소형화 추세에 있기 때문에 포메라니안의 사이즈 기준도 작아지고 있다. 20세기 초에는 최대 3.5kg 정도의 무게까지도 포메라니안으로 인정받았으나[8], 지금은 아무리 크게 잡아도 3.17kg까지가 최대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폼피츠가 포메라니안으로 사기분양이 많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 폼피츠가 자라서 덩치가 커지게 되어 따질 경우, 포메라니안도 5kg가 넘을 수 있다고 둘러대기 때문이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는 몸무게 8kg 짜리 스피츠 믹스를 포메라니안이라고 주장하는 견주가 출연하기도 했다. 어쨌든 아무리 모량이 많고 머즐이 짧아도 3kg(북미의 경우 7파운드=3.17kg)가 넘으면 더이상 포메라니안이 아니라 '작은 스피츠(Kleinspitz)'다.

1900년대 이후 포메라니안이 3kg 미만으로 작아지고 오늘날 기준에서 진짜 포메라니안이 된 후 서구에서는 오렌지색 계열 포메라니안이 기본이고 흰색은 희귀 색상이 되어버렸다. 현재 유럽이나 미국에서 화이트 포메라니안이 존재하긴 하지만 상당히 드물며, 화이트 포메라니안도 순백색은 거의 없고 옅은 갈색이 감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포메라니안의 털색을 결정한다고 밝혀진 7개의 유전자 중 흰색을 발현하는 유전자가 가장 열성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는 흰색 포메라니안이 가장 적어야 정상이지만, 이 형질을 고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 결과 흰색 포메라니안은 해외에서도 다른 색에 비해 덩치가 조금 클 수 있다고 하기도 한다.[9]

미국 켄넬협회의 기준에 따른 색상/패턴 종류는 다음과 같다.

색상 : 붉은색(open red), 오렌지(orange), 크림색(cream), 세이블(sable), 검은색(open black), 갈색(brown), 블루(blue), 세이블 믹스(cream sable, orange sable) 블랙탄 (black Tan)
패턴 : 얼룩무늬(Brindle), 파티(Parti), 강한 흑백 얼룩(Extreme Piebald), 흑백 얼룩(piebald), 아이리쉬(Irish), 탄(Tan points)
파일:ONE.jpg
파일:포메 하얀색.jpg
파일:THREE.jpg
갈색 털 하얀색 털 (자견) 흑색 털
종종 부정교합인 경우가 있다. 원래 스피츠 계열 개들은 부정교합이 거의 없다. 반면 단두종에서는 부정교합이 흔히 발견된다. 심지어 불독의 경우 부정교합 자체가 정상으로 간주된다. 포메라니안의 경우 부정교합인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머즐을 줄이기 위해 다른 단두종들과의 교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3.1. 유형성숙

유형성숙(neoteny, 幼形成熟)은 어린 시절의 모습을 성체가 되어서도 유지하는 성질로 인간, , 등이 대표적인데, 포메라니안은 개과 동물 중에서도 유형성숙이 가장 두드러지는 편이다.

소형견들이 대체로 유형성숙의 특성이 두드러지며 성체의 크기가 작을수록 유형성숙의 특성이 더 잘 나타난다. 유형성숙이 가장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견종이 치와와인데, 치와와의 경우 성체의 평균 몸무게가 가장 작은 견종이다. 포메라니안의 경우에도 성체의 크기가 소형견 중에서도 작은 편이며, 얼굴에서 주둥이가 길게 나오지 않는 등 어린 시절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털이 매우 풍성하기 때문에 주둥이, 눈, 다리 등 돌출된 부분들을 최대한 커버쳐주고 동글동글한 모습을 유지해 주기 때문에 더욱 어린 시절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게 만든다.

4. 성격

성격은 상당히 사납고 다혈질이며 참을성이 없고 예민하다. 포메라니안의 경계성은 상당한 수준으로, 조금만 낯선 기척이 느껴지면 캉캉 짖어댄다. 이는 바깥의 사람 걷는 소리만 나도 짖어댄다는 것이므로 공동주택 생활에서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포메라니안의 지능은 바깥의 소리를 분별해 짖을까 말까를 정하지 못한다. 학습 능력도 떨어져서, 바깥 소리에 자주 장기간 노출되어도 적응하지 않고 언제 그랬냐는 듯 쉴 새 없이 짖어댄다.

아이러니한 점은 포메라니안의 까다로운 성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많은 견주들이 포메라니안들을 떠받들며 살면서 견공님의 불편한 심기에 노심초사하면서 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포메라니안의 사진을 보면 알듯이 귀여운 외모 덕분이다. 포메라니안은 전형적인 유형성숙이라 작고 귀여운 외모를 늙을 때까지 갖고 가는, 외모 측면에서 축복받은 개라고 볼 수 있다. 어릴 때 한 번 털빠짐이 극적으로 일어나 이게 같은 개가 맞나 싶을 정도로 볼품 없어지는 시기가 있으나, 이조차도 생애에 딱 한 번 뿐이다. 잔병치레가 꽤 있는 것은 물론이고 키우는 입장에서 대체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성격이 정말 까탈스러움에도 포메라니안이 엄청나게 사랑받는 이유는 단연 귀여운 외모 덕이다.

다른 개체에게 매우 공격적, 적대적 모습을 보인다.[10] 포메라니안은 다른 개나 사람에게 죽기살기로 대드는 경우가 많은데, 기본적으로 다른 동물들을 야생에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이겨야 할 경쟁자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 딴에는 나름 정말로 죽기살기로 목숨 걸고 하는 행동들인 것이다. 인간중심적 관점인 반려견 평가에서 포메라니안은 다른 스피츠 계열과 마찬가지로 사회성이 매우 떨어지는 견종으로 분류된다. 다른 동물이나 다른 사람 뿐만 아니라 주인에 대한 애착 정도 역시 가장 낮은 견종으로 분류된다. 다른 스피츠 견종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본능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강하여 훈련을 잘 받아들이지 않으며 주인의 의도를 따르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해외 자료에 따르면 주인을 따르려는 성향, 주인과 교감하려는 성향이 소형견종 중에서 최하 등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메라니안의 이런 공격적인 성격은 사람에게도 해당되는데, 외부인이 들어설 때 다른 소형견과는 달리 포메라니안은 대형견처럼 이를 드러내며 짖는 경우가 많다. 외부인이 포메라니안을 만지려 들면 이를 드러내며 무는 경우가 많으므로 함부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지려고 손이 다가오면 입질 없이 시침 뚝 떼고 있다가 사정거리에 들어서면 갑자기 물어버리기도 한다.

이렇듯 포메라니안은 사람을 포함한 다른 동물에게 무척 공격적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체격이 무척 작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공격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으며, 때문에 겁도 많다. 포메라니안이 자기보다 큰 상대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방어적 대응이다. 내가 이렇게 작아보여도 이만큼 공격적이니까 너도 함부로 나를 해치지 마라는 뜻이다. 이런 점도 치와와랑 성격상으로 다를 것도 없다. 스피츠 계열 개들은 체급 불문하고 이런 성향이 있다. 하지만 상대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포메라니안은 이내 꼬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

포메라니안들은 관절을 잘 사용하지 않고 움직이는, 즉 소위 뻐쩡다리라고 하는 형태[11]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사람이 보기에 무척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실은 포메라니안의 유전병 때문에 그런 것이다. 포메라니안의 뼈와 관절은 모든 견종을 통틀어 최악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같은 몸무게의 말티즈나 푸들과 비교해봐도 포메라니안의 다리 뼈는 충격적일 정도로 가늘고 약한데, 푸들이나 말티즈는 나름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화해 오면서 작은 체구에 맞는 뼈구조를 갖추게 되었지만, 포메라니안의 경우 스피츠를 수백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축소 개량하다 보니 개가 정상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 정도의 뼈와 관절, 구강의 내구성을 갖추지 못한 채 축소되어 뼈가 무척 약한 것이다. 실제로 포메라니안은 소파 정도 높이에서 뛰어 내려도 쉽게 골절이 되며, 아직 팔팔한 나이인데도 이빨이 흔들리다 빠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렇게 거의 모든 포메라니안이 관절병을 달고 산다.

소형견종 중에서도 서열에 대한 인식과 그에 따른 행동의 차별성이 특히 매우 강한 견종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서열을 매기고 그 서열에 따라 행동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같은 집에 사는 식구들에게도 서열을 매기고 차별적으로 대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가족구성원 중에서 낮은 서열의 가족에게는 무시하거나 공격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이 서열은 실제 가족구성원들간의 서열이나 포메라니안의 진짜 주인과는 무관하게 포메라니안 자신의 주관적인 기준에 의한 서열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가족 중에 포메라니안의 진짜 주인인 사람이 정작 포메라니안에게는 아랫 서열로 매겨지는 경우도 있다. 포메라니안은 자신에게 먹이를 주고 챙겨주는 진짜 주인을 단지 밥을 셔틀해주는 시다바리로 여기는 것이다. 또 위에도 나와 있지만 주인이 오냐오냐 키우면 주인을 약한 존재로 인식하여 자신보다 아랫 서열로 여기고 스스로를 무리의 우두머리로 착각하는 자뻑 성향이 심한 견종이기도 하다. 그리고 약하다고 생각되는 구성원이 있다면 자신이 그 사람보다 윗 서열로 올라가려고 한다. 이처럼 서열 의식이 강한 것 역시 스피츠 계열 개의 특성이다.

5. 인기와 가격

한국에서는 원래 몰티즈, 시추, 요크셔 테리어보다는 인기가 적었지만, 1990년대 초반 잠깐 인기가 있었다가 최근 인기가 급증하여 비숑 프리제와 함께 반려견 인기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다. 2015년 대한민국의 수입 반려견 1위로 꼽히기도 했다.# 몰티즈, 시추도 여전히 많지만 시추는 이미 키운지 10년 가까이 되는 노령견이 많은 반면[12] 포메라니안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기로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인 경우가 많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 포메라니안이라고 주장되는 개체의 상당수가 실제로는 다른 품종과 믹스된 경우가 많고, 순종 혹은 각국 애견협회의 기준에 부합하는 스탠다드한 포메라니안은 의외로 드물다.

순종 포메라니안이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이유는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 기인한다. 포메라니안은 소형견 중에서 골격이 무척 작고 연약한데다가 야생성이 높은 스피츠 계열이기 때문에 한 번에 새끼를 1 ~ 3마리밖에 낳지 않는다. 사실 한번에 새끼를 3마리씩 낳는 것은 폼피츠나 그렇고[13] 3kg 미만의 순종 포메라니안의 경우 보통 한번에 2마리 밖에 태어나지 않고 달랑 한 마리만 태어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다른 견종에 비해 출산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소형견인 토이푸들이나 시츄가 보통 한번에 4마리씩 새끼를 낳고, 웰시코기가 8마리씩 새끼를 낳으며, 대형견인 골든 리트리버의 경우 한 번에 새끼를 10마리씩 낳는 것을 보면 포메라니안의 공급이 매우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참고로 원래 스피츠 계열 개들은 동급의 다른 개들에 비해 새끼를 적게 낳는다. 반려견으로 개량된 역사가 긴 품종과 달리 스피츠 계열은 거의 야생 늑대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시바견의 경우 평균 4마리, 진돗개의 경우 평균 5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비슷한 체급의 다른 견종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믹스라고 천대받는 폼피츠도 요즘은 가격이 최소 60만원 이상하는 등 가격이 어지간한 품종견 못지 않은데, 그 이유도 폼피츠가 푸들이나 말티즈보다 새끼를 적게 낳기 때문이다.

펫샵에서 파는 강아지가 순종 포메라니안일 확률은 거의 0%라고 보면 된다. 강아지 공장->경매장->펫샵으로 이어지는 유통 구조상 펫샵 강아지가 순종 포메라니안일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할 수 있으며, 펫샵에서 포메라니안이라고 팔리는 모든 강아지는 어느정도 스피츠의 피가 섞여 있다는 것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순종 포메라니안은 일년에 새끼를 한두 마리 밖에 못 낳기 때문에 강아지 공장에서 순종 포메라니안으로는 도저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가 없다. 일반 샵에서 20~30만원 대의 포메라니안이 있다고 한다면 거의 99%의 확률로 스피츠이거나 폼피츠다. 이것도 이제는 과거 일이고 요즘은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허위매물인 경우도 많다. 귀가 접혀 있고 머즐도 크고 덩치도 있어서 향후 스피츠로 자라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는 강아지도 요즘은 50만~60만원이 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즘은 폼피츠가 60만원 이상하는 경우가 더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100만 원 이하에 분양한다면 건강하지 않은 강아지 공장 출신일 가능성이 높고 아니면 거의 폼피츠다. 남들이 보기에도 포메라니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최소한 100만원 이상, 화이트 포메라니안의 경우 거의 200만 원은 넘어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화이트 포메라니안이라고 분양받았다가 나중에 폼피츠 아니냐고 시비가 많이 붇는 경우가 많은 가격대가 200만 원 바로 안쪽인 180만 원 정도다. 하지만 이 정도 가격이라 해도 우리가 상상하는 작고 이쁜 포메와는 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포메라고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은 되지만, 모든 면에서 마지널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를 테면 머즐이 좀 큰 듯 하지만 분명히 폼피츠보다는 작고, 모량이 덜 풍성한 것 같지만 그래도 폼피츠보다는 많다. 덩치도 좀 큰 듯 하지만 그래도 3kg대 중반을 넘지는 않는다. 즉 모든면이 마지널하지만 포메라니안이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는 그런 상태. 스탠다드에 가까운 포메라니안은 정말 가격이 비싸다.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그만큼 우월한 외모를 가지고 있느냐 하면 또 그렇지만도 않다. 예쁜 포메라니안을 구하고자 몇시간씩 고속도로를 달려 포메라니안 전문견사(켄넬)에 방문하여 혈통서가 구비된 포메라니안을 보면 의외로 생각한 외양과 다르고 생각했던 만큼 예쁘지가 않아서 당황하기도 하는데, 전문견사에서는 오히려 순종일수록 우리가 길에서 보는 '포메라고 생각하는 강아지'와 다른 모습인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원래 애견 전문가들이 쇼독 대회에서 강아지를 선별하는 기준은 체고(키)와 체중, 모량, 자세 등이며 얼굴은 이목구비 형태와 모량 등으로 판별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예쁨, 귀여움은 쇼독 기준과 무관하다. 때문에 전세계 쇼독에서 1위를 차지하는 포메라니안들을 봐도 의외로 그렇게 이쁘다는 생각이 별로 안드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인터넷에서 천만원, 700만원 짜리 포메라니안을 보면서 "저게 왜 저렇게 비싸지?", "펫샵에서 싸게 샀다는 옆집 포메가 더 귀여운 것 같은데"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6. 키울 때 유의해야 할 점들

털이 아주 많이 빠진다. 단순히 많이 빠지는 편이 아니라 소형견 중에 타 견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빠진다. 사실 포메라니안의 독특한 귀여움을 만들어내는 것은 다름 아닌 특유의 풍성한 털이기 때문에 털빠짐이 많은 것은 당연하지만 다른 장모종 소형견인 시츄, 말티즈, 푸들에 비해서 훨씬 많은 털빠짐이 있다는 사실을 꼭 유념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그 털은 보기보다 약하고 가볍기 때문에 덩치 있는 개들보다 빠지는 털의 양이 더 많아진다. 고양이급으로 많은 털빠짐을 자랑하기 때문에 키우는 사람에게 들어보면 내가 개를 키우는지 고양이를 키우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다. 털갈이 시기만 되면 집안 곳곳에 털이 날린다.

시 때문에 털을 싹 미는 경우도 종종 보이는데, 이 경우 은근히 치와와를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 종은 털을 깎을 경우 털이 두번 다시 안 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개털 알레르기가 있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기르기 힘든 종이기도 하다. 이 털이 안 난다는 것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포메라니안은 사모예드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추운 극지방에서 살던 썰매견의 후예로서 매우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고, 때문에 더위와 습기에 매우 약한 동물이다. 집에서 키우려면 항상 시원하게 해줘야 하며 습기도 피해야 한다. 특히 잠을 자는 켄넬 혹은 개집은 시원한 곳에 마련해 두어야 한다. 여름에는 무조건 에어컨을 거의 24시간 풀로 가동해 주어야 한다. 스피츠종 같이 추운 지역에서의 생활에 맞게 진화된 견종은 무덥고 습한 한국 여름에 정말 고통스러워 한다. 인터넷에 보면 해외에서 시베리안 허스키 등 썰매견 출신들이 여름에 더위를 견디기 위해 냉장고에 들어가 피서하고 있는 짤을 흔히 볼 수 있다. 중대형 썰매견들은 여름에 극도로 힘들어하기 때문에 실제로 냉장고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며 한번 냉장고의 시원함에 맛들인 개들은 여름에 냉장고문을 열어달라고 난리치기도 한다. 원래 견생 내내 추운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진화된 개들이니 냉장고를 좋아하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포메라니안 역시 냉장고의 시원함을 매우 좋아한다. 한번 냉장고에 맛들인 포메라니안은 틈날 때마다 냉장고에 들어가겠다고 냉장고 문을 벅벅 긁기도 한다. 또 상당수의 포메라니안들은 현관이나 베란다의 시원한 타일 바닥에 눕길 좋아한다.

집안을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 주어야 한다. 특히 습한 여름은 털이 많은 포메라니안에게 피부병을 유발시킬 위험이 크다. 개의 피부는 의외로 사람보다도 약하며, 털이 많은 포메라니안은 습하고 더운 환경에서 피부병에 걸리기 쉽다..

털날림과 함께 문제가 되는 게 목욕과 그루밍이다. 얇고 가벼운 털이 두툼하게 많이도, 그것도 이중으로 나있기 때문에 목욕시키는 것은 둘째치고 말리는 게 진짜 고역이다. 여름에는 습해서 잘 안 마르고 겨울에는 잘 마르긴 하지만 개가 감기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드라이기와 수건으로 다 말려줘야 하는데 이것을 하다 보면 땀이 비 오듯 흐른다. 그리고 그루밍은 최소 며칠에 한 번은 필수적으로 해줘야 하는데, 이거 역시 털이 좀 많아야지... 게다가 개가 절대로 가만히 있으리라는 법이 없다. 아마도 대부분 다 그루밍을 해주는 동안 벗어나보겠다고 발악을 하는데, 그 개를 잡고 빗으로 빗겨주려면 진짜 고역이다. 다행인 것은 여러 종의 개를 다양하게 기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포메라니안은 몸에서 냄새가 안 나는 편이다. 심지어 몇 주 목욕을 안해도 털에서 냄새를 맡아보면 구수한 냄새 정도밖에 안 난다. 그리고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산책 시켜주고 나서 발만 잘 닦아주면 목욕은 한두 달에 한 번이면 족하다. 도리어 목욕을 자주 시켜주면 안 그래도 약한 털이 더 약해져서 탈모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

7. 유전병

대부분의 인기 반려견종이 그렇듯 포메라니안 역시 인위적인 근친교배로 개량된 품종으로 유전적, 신체적 결함이 빈번한데,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주요 반려견종 중에서는 유전적 문제가 가장 심각한 편이다.[14] 대표적으로 선천적으로 뼈와 관절이 약해 슬개골 탈구골절의 위험이 매우 높은 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냥 일상적으로 뛰어놀거나 심지어 가만히 서 있기만 하는 것도 포메라니안의 관절에는 큰 위험이 된다. 때문에 해외의 일부 동물단체들은 선천적으로 유전병을 달고 있는 종인 포메라니안을 교배하고, 분양받아 기르는 것을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규정한다.

포메라니안의 슬개골 탈구나 골절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고질병이다. 통계에 따르면 소형견의 90% 이상에서 슬개골 탈구 문제가 나타난다. 다른 소형견종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라고는 하지만, 포메라니안 견종에서는 그 유병률이 특히 높게 나타나며 폼피츠를 제외한 순종 포메라니안이라면 사실상 피해갈 수 없는 고질병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견주들은 자기 강아지는 이런 병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로 이런 병을 겪지 않는 견주가 오히려 드물 정도로 포메라니안의 약한 골밀도와 골격 문제는 심각하다. 유튜브만 봐도 포메라니안을 키우는 견주들의 다수가 슬개골 탈구, 골절 등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새끼 시절 귀여울 때 집중적으로 방송을 찍어 구독자를 늘리려는 계획이 슬개골 탈구나 골절 수술 등으로 인해 좌절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포메라니안의 뼈가 약한 것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종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소형화에 소형화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특히 포메라니안은 스피츠 특유의 삐죽한 주둥이를 어떻게든 집어넣기 위해 노력한 품종이다보니 머즐 뿐만 아니라 모든 뼈들이 전반적으로 다 가늘고 약하게 개량되어온 것이다. 비슷한 무게의 다른 소형견과 직접 만지면서 비교해보면 포메라니안의 가는 팔다리에 놀라게 될 것이다. 말티즈만 하더라도 비슷한 무게의 포메라니안보다 다리뼈가 훨씬 굵은데, 이는 말티즈의 경우 인워적으로 개량된 포메라니안과 달리 자연에서 저절로 진화된 품종이기 때문에 야생에서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골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토이 푸들 역시 스탠다드 푸들을 인위적으로 소형화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포메라니안과 달리 머즐을 굳이 밀어넣으려고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포메라니안보다는 골격이 튼튼하다. 포메라니안의 골격이 충격적일 정도로 가늘지만 너무나 풍성한 털 때문에 완벽하게 은폐가 되고 있는 것이다.

슬개골 탈골이나 골절 등 약한 뼈 문제는 특히 뼈가 약한 1세 미만의 어린 시절부터 겪게 되는 경우가 많고 성견이 된 후에도 노견이 될수록 문제가 된다. 뼈 문제는 소형 포메라니안일수록 더 어린 나이때부터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타고난 덩치가 클수록 그에 반비례하게 유병률은 떨어진다. 성견 기준 1kg대의 작은 포메라니안의 경우 성견이 되기 전 강아지 시절에 사소한 충격에 의해서도 골절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위에 나와 있듯 순종 포메라니안이 유기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인터넷에서 유기된 포메라니안들을 보면 상당수가 새끼 시절 다리 골절을 당한 상태로 유기된 경우가 많다. 일단 치료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그냥 유기해 버린 것. 참고로 폼피츠의 경우에는 순종 포메라니안에 비해서는 관절이나 골절 문제가 당연히 훨씬 덜하다. 폼피츠는 골격 자체가 순종 포메라니안에 비해서 많이 튼튼하다. 물론 요즘은 폼피츠도 소형견 축에 들기 때문에 슬개골 탈구 등을 겪는 경우도 있지만 포메라니안처럼 걸음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심한 경우는 드물다.

포메라니안에게 문제가 되는 슬개골 탈구는 특별히 과격한 움직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움직임에서 발생한다.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고 망가지는 소모성 조직이다. 관절염은 관절을 많이 사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때문에 관절염은 건설업 등에 종사하는 육체노동자와 운동선수가 많이 걸리는 반면 화이트 칼라 직종들은 사적으로 특별히 과한 운동을 즐기지 않으면 거의 걸리지 않는 질환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포메라니안의 관절도 많이 사용한 정도에 비례해서 빨리 망가진다. 포메라니안은 인위적인 교배와 소형화로 인해 선천적으로 관절이 약하게 타고 났지만, 스피츠 계열 종특의 활동성이 높고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인하여 움직임이 매우 많은 편이라 관절이 매우 쉽게 망가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포메라니안들이 관절 질환을 앓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이다.

때문에 모든 움직임을 자제시키는 것이 좋다. 사실 그냥 서있는 것 자체부터 슬개골에 무리를 준다. 특히 두 발로 서있게 하는 것은 매우 안 좋다. 특히 우다다하며 뛰어다니는 것은 포메라니안의 관절에는 엄청나게 큰 충격을 준다. 새끼 시절 울타리에 가둬놓는 것이 좋지 않은 이유가 정신적으로 그렇지만, 포메라니안들은 울타리에 매달려 두 다리로 서있는 경우가 부지기순데, 이것이 새끼 시절 연약한 포레라니안 관절에 무척 좋지 않기 때문이다. 울타리가 없다면 어린 강아지가 두 발로 서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산책도 당연히 슬개골에 좋지 않다. 포메라니안은 소형견 중에서도 치와와를 제외하면 체구가 가장 작은 편이고 특히 다리가 짧기 때문에 산책시 짧은 다리로 거의 뛰어다닌다. 참고로 의학 논문에 따르면 사람의 경우 주기적으로 조깅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네 배 높다. 그만큼 뛰는 것이 관절에 큰 무리가 간다는 것이다. 체중에 비해 다리가 무척 튼튼한 사람이 저 정도인데, 체중에 비해 터무니 없을 정도로 다리가 약한 포메라니안에게 뛰는 행위는 관절에 엄청난 무리를 준다. 원론적으로 말해서 산책과 우다다를 많이 할수록 그에 비례해서 슬개골이 빨리 나빠진다. 물론 원래 타고난 슬개골의 내구성은 개체별로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 따른 편차는 존재한다. 문제는 포메라니안 성격 자체가 활발한데다가 또한 몸체가 작은 동물의 특성 때문에 움직이는데 소모되는 에너지가 무척 작기 때문에 몸놀림이 무척 빠른데, 이것이 관절에 충격을 가중시키면서 슬개골 탈구 같은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탁자나 소파 같은 것에서 뛰어 내리는 것은 포메라니안의 관절에는 무척 위험하며, 그대로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나이가 좀 있는 중년 포메라니안들이 귀엽게 뒤뚱뒤뚱 걷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관절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다리를 굽히면 관절이 아프기 때문에 아예 다리를 굽히지 않고 쭉 편채 뒤뚱뒤뚱 걷는 것이다.

관절, 특히 슬개골 때문에 각종 영양제가 인기가 많은데 영양제는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 이외에 치료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사람이 몸에 좋다는 영양제를 아무리 먹는다 해도 건강 유지를 넘어선 질환 자체의 치료 효과는 거의 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만약 관절에 영양제가 실제 효능이 있다면 관절염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의사들이 처방할텐데, 실제로 의사들도 권하지 않고 복용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하다못해 사람은 개와 달리 플라시보 효과라도 기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개는 플라시보 효과조차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영양제의 효과는 실로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영양제가 근본적 치료나 개선에는 실질적으로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영양제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뛰거나 걷는 행위로 인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과 마모 자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이처럼 선천적으로 뼈가 안 좋기 때문에 잇몸[15]과 이빨 역시 무척 약하고 굉장히 쉽게 상한다. 관절도 그렇지만 포메라니안 구강 구조와 이빨은 특히 비슷한 크기의 다른 소형견들보다 작고 약하다. 비슷한 몸무게의 폼피츠나 말티즈, 토이 푸들과 비교해 보면 포메라니안의 이빨이 얼마나 작은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삐죽한 스피츠의 머즐을 어떻게 해서든 집어넣기 위해 단두종들과 교배한 결과 얻어진 필연적인 특성이다.

포메라니안이 폼피츠나 스피츠와 달리 이갈이를 마치고 성견이 되고 나면 어릴 때 그렇게 심했던 입질이 거의 줄어드는 것도 영구치 자체가 약하기 때문이다. 성견이 되고 나서는 세게 물면 이빨[16]에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애초에 물지를 않는다. 어릴 때 그렇게 광분했던 터그놀이도 더이상 하지 않는다.

중년견이 지나면 멀쩡히 건사료 먹다가 생이빨이 그냥 빠지는 경우도 많다. 충치가 전혀 없다가도 선천적으로 이빨뼈 자체가 약해서 흔들리다가 빠지는 경우도 많다. 관리를 잘 못하면 5~6살 때 이미 이빨 대부분이 빠지는 참사가 일어난다.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보통 5살이 넘어가면 딱딱하다 싶은 사료나 음식은 스스로 먹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포메라니안들은 이빨이 약하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양치를 시키는 것으로 관리를 다했다고 여기지만, 한계가 분명하다. 포메라니안의 이빨이 약한 것은 충치 때문이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잇몸뼈 자체가 덜 발달하여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에 원인이 있기 때문에 양치를 열심히 한다해도 아무리 관리를 잘해줘도 선천적으로 뼈가 나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수명이 짧은 편인건 견주탓보다 생물학적 형질의 무서움이 크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빨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 특히 터그놀이와 개껌은 포메라니안에게는 이빨에 무척 무리를 주어 이빨 뿌리를 약하게 만드는 주범 가운데 하나다. 애초에 포메라니안은 스스로 이빨이 약하다는 것을 본인이 잘 느끼고 있기 때문에 개껌을 미친듯이 좋아하는 스피츠나 시바견에 비해서는 확실히 덜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개는 개라서 어린 시절 개껌을 주면 깔짝거리면서 물고 뜯는데, 폼피츠면 몰라도 포메라니안이라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개껌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든 포메라니안들은 이빨 때문에 먹는 게 힘들어서 조금 먹고, 조금 먹어서 더 건강이 나빠져서 더 적게 먹는 악순환이 생기기 쉽다. 만약에 치아가 안 좋으면 건식 사료에 물을 섞어서 주거나 아니면 습식 사료를 먹이자. 습식 사료나 통조림 사료에도 건더기가 있을 경우에 잘 못 먹으면 최후의 방법이 있는데, 바로 건식 사료를 절구통에 곱게 빻아서 가루를 낸 다음에 미지근한 물이나 우유[17]를 넉넉히 섞어서 죽으로 만들어 주면 된다. 아니면 습식 사료를 믹서기에 갈아주거나 하면 아무래도 술술 넘어가서 잘 먹을 것이다. 다만 이렇게 먹일 경우 갑자기 많이 먹게 되어서 비만에 걸려서 건강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양을 정확히 줘야 한다.

포메라니안은 특히나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키울려고 할때 입양에 대해 신중해야하거나 입양후에도 아이들에게 철저히 주의를 주어야하는 개 중 하나이다. 워낙 뼈가 튼튼하지 않은 종이라서[18] 애들의 부주의함 때문에 다칠 위험이 굉장히 높다. 예쁘장한 미모와 부드러운 털과 작은 사이즈로 애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그만큼 부주의하게 다룰 가능성이 커서 포메라니안 종 전문 브리더들은 집안에 12살 아래 애들이 있으면 분양을 거부하기도 할 정도로 개 입장에서 민감한 문제다.

호흡이 곤란해지는 기관지협착증, 기관허탈증이 발생한다. 기관지협착증은 소형견이나 단두종에게 심하게 나타난다. 포메라니안은 머즐을 극단적으로 줄이기 위해 이런저런 단두종들과 많이 교배되었고 뼈 생성이 최대한 억제되는 쪽으로 교배되어 왔기 때문에 기관지협착증이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견종으로 꼽힌다. 기관지협착증은 연골 생성에 문제가 있어 기관지의 연골이 점차적으로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기관지의 연골이 편평해져서 호흡하는 기관의 구멍 크기가 작아지면서 호흡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기관지협착증이 발생하면 켁켁거리며 숨을 잘 못쉬고 가래침을 뱉기도 한다. 퇴행성 질병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포메라니안의 경우 노견이 되기 훨씬 전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성견이 되기도 전 어린 자견 시절부터 켁켁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보통 어린 포메라니안 강아지라 할지라도 한번 우다다 하고 나면 호흡할 때 꺽꺽거리는 소리를 내는 경우가 흔한데 이 역시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좋지 않아 호흡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장할수록 요구되는 호흡량도 급증하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이런 증상은 더 심해진다. 때문에 포메라니안은 스피츠와 달리 성견이 되면서 특유의 활동성이 크게 줄어든다. 위에 나와있는 관절 문제 때문에 움질일 때마다 관절에서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며 몸을 좀 과격하게 움직이면 호흡이 힘들어 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빨이 약해지므로 입질 또한 줄어든다. 폼피츠에 비해 짖음이 덜한 것도 기관지의 미발달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한다.

수컷 포메라니안의 경우 잠복고환인 경우가 많다. 잠복고환인 경우 종양(암) 발생 확률이 10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수술을 시켜줘야 한다.

뾰족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귓병에 잘 안걸린다는 점은 그나마 포메라니안 견주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귀가 접혀 있는 폴드종들은 귀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뾰족귀인 경우에는 귓병 발병율이 확연히 떨어진다. 물론 귓 염증은 그다지 대수로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질병으로 치기도 힘들다.

일부 포메라니안 전문 견사에서는 리딩 과정에서 보통 슬개골 문제가 있는 개를 배제하게 되고, 3대조 8대 조상견까지 기술하게 되어 있는 혈통서 특성상 무분별한 근친교배가 차단되기 때문에 관절이 튼튼하다고 홍보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전문견사들의 순종 포메라니안은 다리 자체가 두툼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 견사 출신의 포메라니안이라고 해서 슬개골 탈구나 골절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은 전혀 아니다. 유튜브 등을 보면 전문 견사 출신 포메도 다른 포메와 다르지 않게 많이 수술을 받는다. 오히려 작은 개체가 많아서 그런지 더 많이 관절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작을수록 관절에 문제가 생길 확률은 높아지며, 전문 견사에서 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동급의 포메와 비교하여 말하는 것이므로 전문 견사 출신 포메의 관절이 약하다고 해서 그들의 말이 틀렸다고 말할 근거는 없지만 또 그말을 맹목적으로 믿어서도 안된다. 또 전문 견사에서 데려올 만큼 견주가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슬개골 탈구나 골절 문제가 생기면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술하는 것일 수도 있다. 확실한 통계 자료가 없는 이상 정확한 내용은 확인할 길이 없다. 어쨌든 전문 견사의 포메라니안은 값이 어마어마하게 비싸다.[19]

8. 여담

포메러브 포메라니안 전용 커뮤니티가 있다.

이름을 틀리게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대표적으로 포메리안이라거나 포메라이안[20][21]이라거나... 약칭으로 포메로도 많이 불리는데, 포메라이언(안)이 아니라 포메라니안이다. 특유의 복실복실한 털이 마치 사자의 갈기를 연상시키는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포메라이언이라고 한다. 뭐 발음이 애매하면 라니안이 그렇게 들리기도 하고. 포메라니안을 키우는 견주조차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포메라니안을 키우는 보호자들조차도 대부분 '포메', '포메' 그럴 뿐, 풀명칭을 물어보면 더듬거리며 부정확하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선 줄여서 Pom이나 Pom-Pom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셀라맛자린의 모델견이기도 하다.

PS3 게임 도쿄 정글에서는 거의 메인 마스코트 캐릭터이지 플레이 캐릭터 동물. 초반 선택 가능한 동물답게 엄청 약하다. 하지만 초판 DLC인 흰둥이&검둥이는 성능이 좋다. 대신 다른 동물 언락 해제를 못하는 패널티가 있다.

계단이 발명되기까지 로켓 점프로 위층에 올라가는 어느 정신 나간 FPS 세계관에서는 1996년 미국의 대통령이다.#

개무룩짤로 유명한 달리가 흰색 포메라니안이다.

인터넷 밈이 된 포메라니안+아메리칸 에스키모인 Gabe the Dog가 있다.

EVERGLOW의 멤버 이런의 별명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포메가 별명이다.

타이타닉 침몰 사고때 살아남은 개 세 마리중 두마리가 포메라니안이었다. 크기가 작은 덕분에 구명보트에 탈 수 있었다.

9. 대중매체



[1] 제2차 세계 대전의 패전으로 동부 힌터포메른 지역이 폴란드에 할양되었기 때문에 오늘날 독일에서는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통합되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를 구성하고 있다.[2] 당시에도 아직 포메라니안이라는 품종이 확립되지 않았기에 정식으로는 스피츠로 분류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3] 즉 4kg 이상 나간다면 스피츠와의 혼종일 가능성이 꽤 있다고 볼 수 있다. 비만인 경우 어떻게 3kg를 좀 넘을 수 있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3kg(7파운드)까지를 포메라니안, 그 이상을 스피츠(작은 스피츠)로 분류한다.[4] 어느 정도 크지 않는 이상 진짜 말 그대로 구분이 불가능하다.[5] 사실상 곰돌이컷의 주된 이유. 가슴털이 풍성한데다가 머즐과 목까지 짧아 앞가슴털에 물이나 음식물을 엄청나게 묻혀대서 관리가 어렵다. 곰돌이컷은 이걸 잘라주기 때문에 훨씬 관리가 쉽다.[6] 특히 치와와[7] 사실 7파운드(3.17kg)도 유럽의 소형견 기준인 3kg을 파운드 단위로 근사한 정수 단위가 7파운드가 되기 때문에 이같이 정해진 것이며, kg 단위를 쓰는 유럽에서 소형견의 기준은 일반적으로 3kg이다.[8] 하지만 1910년대에도 포메라니안은 2.7kg 미만이 일반적이었다.[9] 모색은 반드시 성견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크면서 모색이 바뀌거나 패턴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 대표적으로 크림색 자견은 원숭이 시기 전에 흰색을 띄기도 하고, 오렌지 컬러는 성견 전에는 다른 색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10] 이런 공격성은 해당 개체에 대해 서열의 내면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지속된다.[11] 확실하게 다리를 굽히지 않고 조금씩만 굽히면서, 그 전까지 가속한 관성을 이용해서 좌든 우든 앞다리를 약간 더 구부리는 쪽으로 무게 중심을 눕히는데 이를 순서대로 좌우로 바꿔가며 뒤뚱거리는 형태로 뛰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굽히며 뛰는 개들은 그렇지 않고 무게 중심이 안정적이며 양쪽 다리를 비슷한 밸런스로 굽힌다.[12] 시추의 경우 약 10년 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반려견이었으나 최근 인기가 급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 입양된 강아지도 1년 안에 유기되는 비율이 매우 높은 품종이라고 한다.[13] 사실 폼피츠도 포메라니안의 피가 많이 섞인 3kg대의 작은 폼피츠는 한번에 두 마리 정도만 새끼를 낳는 경우도 많다.[14] 모든 견종을 통틀어 보아도 거의 기형적이라 할 수 있는 불도그류를 제외하면 포메라니안의 유전적 결함은 가장 심한 편에 속한다.[15] 치조골 밀도가 다른 견종보다 낮다.[16] 정확히는 잇몸이 아픈 것이다. 포메라니안은 치조골(잇몸뼈)이 부실해서 약한 치주염에도 금방 치아를 잃곤 한다.[17] 사람이 먹는 일반 우유는 절대 안되고 강아지들이나 유당불내증인 사람들이 먹는 락토프리 우유만을 줘야 하며,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배탈이 난다.[18] 크기가 비슷한 몰티즈와 포메라니안의 다리를 잡아보면 튼실한 몰티즈와 다르게 포메라니안은 부실한 게 딱 감이 온다. 몰티즈도 슬개골 탈구같은 질환에 종종 시달리는 견종이란걸 감안하면 포메라니안은 정말 쿠크다스급으로 약한편이라 볼 수 있다.[19] 0이 한 개 더 붙는다.[20] 강형욱 조련사도 포메라니안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포메라이안이라 워딩하는데 단순히 틀리게 말하는 건지 아니면 포메라니안=포메라이언인지는 알 수 없다. 사실 포메라니안이라는 발음이 은근히 까다로워서 나도 모르게 포메라이안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냥 포메, 아니면 아래 언급할 폼, 폼폼이라고 부르면 될지도.[21]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포메라니안의 가슴털이 사자의 갈기와 비슷해서 포메라이언이라고 알고 있다. 개는 훌륭하다의 견주 퀴즈 포메라니안 편에서 포메라니안의 유래에 대해 묻는 문제의 선택지 중 하나가 '독일의 사자'라고 나온 적이 있기도 하다.[22] 사막여우와 포메라니안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23] 솜사탕과 포메라니안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진화체인 나루림은 휘핑크림을 모티브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