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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03:20:48

스테고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Stegosaurus
파일:1280px-FMNH_Stegosaurus.jpg
쥐라기 후기
155,000,000 년 전~145,000,000 년 전
북아메리카, 유럽
학명
Stegosaurus
Marsh, 1877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석형류Sauropsida
조반목Ornithischia
아목 장순아목Thyreophora
하목 †검룡하목Stegosauria
†스테고사우루스과Stegosauridae
아과 †스테고사우루스아과Stegosaurinae
스테고사우루스속Stegosaurus
  • †스테고사우루스 스테놉스(S. stenops)모식종
    Marsh, 1887
  • †스테고사우루스 아르마투스(S. armatus)[1]
    Marsh, 1877
  • †스테고사우루스 웅굴라투스(S. ungulatus)
    Marsh, 1879
  • †스테고사우루스 술카투스(S. sulcatus)
    Marsh, 1887
파일:commission__stegosaurus_by_fredthedinosaurman_dd5j4cp-pre.jpg
복원도

1. 개요2. 특징
2.1. 골판
2.1.1. 골판의 배치2.1.2. 골판의 용도
2.2. 짝짓기
3. 기타4. 대중문화
4.1. 캐릭터

[clearfix]

1. 개요

스테고사우루스는 중생대 쥐라기 후기 아메리카의 미국과 유럽의 포르투갈에서 살았던 조반목검룡류 공룡의 한 속으로 속명의 뜻은 '지붕 도마뱀'이다. 스테고사우루스라고 하면 크게, 스테고사우루스 스테놉스, 스테고사우루스 웅굴라투스, 스테고사우루스 술카투스 세 종을 포함한다.

2. 특징

검룡류를 대표하는 공룡으로 아프리카코끼리와 비슷한 수준의 몸집을 지닌 가장 크고 유명한 검룡이다. 몸길이는 모식종의 경우 몸길이는 약 6.5m에 몸무게는 약 3.5t, 웅굴라투스 종의 경우 몸길이는 약 7m에 몸무게는 3.8t 가량 나가며, 거대한 개체들의 최대 몸길이는 7.5m, 최대 몸무게는 약 5.3t으로 추정된다.[2][3] 유명한 쥐라기 공룡들[4]이 최초로 발견된 곳인 미국의 모리슨 층에서 에드워드 드링커 코프 VS 오스니얼 찰스 마시의 '화석 전쟁' 때 오스니엘 마시의 화석 팀이 발견한 공룡이다.

몸이 길고 통통하며 머리에서 꼬리로 갈수록 몸의 높이가 크게 솟아 올라가는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훨씬 길고 전체적인 무게 중심도 하반신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것은 대다수 공룡의 특징이지만 스테고사우루스는 그 정도가 유독 심하며 골반뼈도 매우 거대하다. 반면 머리는 매우 작고 목은 길고 가늘며, 짧고 빈약한 앞다리로 상반신을 지탱한다.

발은 코끼리와 거의 흡사했는데, 발가락 두 마디만 땅에 닿고 걷는 지행성 동물로 발뒤꿈치는 두꺼운 지방으로 구성된 표피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표피층은 방탄복과 비슷하게 충격 흡수 기능을 하며 덕분에 걸을 때마다 무거운 체중 때문에 발뼈에 가해질 수 있는 부담을 크게 줄이고 소음 없이 조용히 이동할 수 있었다.

스테고사우루스의 머리는 커다란 덩치에 비해 매우 작아서 개의 머리 수준이며 특히 의 크기가 워낙 작아서 호두만할 정도로 작다. 사실 소형 공룡 중에도 뇌 크기 자체는 스테고사우루스보다 작은 공룡도 많았지만, 비율로 따지면 7t이나 되는 스테고사우루스의 뇌가 훨씬 작다. 따라서 멍청한 공룡의 대표로 불리기도 하는데 정확한 지능을 추산하기는 어려우나 실제로 지능이 높았을 가능성은 적다.[5][6] 뇌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천골(薦骨) 부분에 있는 척수가 확대되어 뇌보다 컸기 때문에 뇌가 2개인 동물로 잘못 인식되기도 했다. 한편 두개골 근처에서 무수한 작은 뼛조각들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취약한 목을 보호하기 위한 장갑판이었을 거라고 한다.
파일:StegosaurusThagomizer.png
스테고사우루스 꼬리뼈
파일:external/4.bp.blogspot.com/t-rex-and-stegosaurus-in-battle.jpg
알로사우루스로부터 도망치는 스테고사우루스

꼬리 부분에는 골침(Thagomizer)이라고 부르는 뼈로 된 날카로운 가시가 2쌍으로 돋쳐있으며, 스테고사우루스의 주요 호신용 무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골반이 발달한 스테고사우루스는 꼬리를 휘두를 때도 상당한 힘을 내었을 텐데, 이 가시의 위력은 뼈를 꿰뚫을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내어 덩치 큰 공룡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강력한 무기였을 것이다. 실제로 스테고사우루스의 골침이 알로사우루스의 고간가격한 흔적이 남겨진 화석이 발견된 적도 있었다.

2.1. 골판

워낙 개성적이고 독특한 스테고사우루스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최대 특징은 척추뼈를 따라서 여러 장이 나 있는 뼈로 이루어진 판들이다. 골판이라고 불리는 이것들은 척추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근육과 인대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지붕 도마뱀'이라는 뜻의 스테고사우루스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이 골판 덕인데, 1877년 처음 발견 되었을 때 이리저리 흩어진 채로 발견된 골판들이 갑옷과 비슷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되어 안킬로사우루스처럼 온몸을 덮고 있는 모습으로 복원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후 연구가 계속되며 골판이 높게 솟아올라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골판은 오늘날의 어떤 동물에게도 발견되지 않는 스테고사우루스류 공룡들만의 특징이었기 때문에 용도는 물론 형태까지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

2.1.1. 골판의 배치

파일:Othniel_Charles_Marsh_-_Brady-Handy.jpg
오스니얼 찰스 마시
(Othniel Charles Marsh, 1831~1899)

스테고사우루스를 최초로 발견한 오스니얼 마시는 골판 배열에 대해서도 연구했는데, 그는 가장 처음으로 발견된 스테고사우루스의 화석을 바탕으로 골판이 단순히 등을 따라 한 줄로 배열되었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이렇게 복원하였더니 골판 몇 개를 등에 붙일 수 없었거니와, 붙인 골판마저도 모양 때문에 엉성하게 배치되었다는 점이었다.
파일:oldstegosauruspicture.png
1891년 그려진 마시의 스테고사우루스 골격도
이 때문에 마시는 일부 골판을 생략시키고 모양을 바꾸었다. 더해서 골침도 4쌍으로 복원.

마시가 사망한 이후, 예일 대학교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럴은 스테고사우루스의 골판은 한 줄로 배열하면 서로 포개어진다는 사실을 밝혔다. 골판들이 포개어지면 척추와 꼬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데, 스테고사우루스의 척추 배열은 유연했기 때문에 서로 정황이 맞지 않았다. 그리하여 럴은 마시가 골격 스케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했음을 알아내었다. 그리하여 럴은 골판들을 좌우 대칭에다 두 줄로 배열시킨 안정적인 형태로 복원하였고 대부분 반론을 제시하지 않았다.
파일:Stegosaurus_ungulatus NT.jpg
2000년대의 스테고사우루스 복원도
그러나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찰스 길모어 박사는 짝지어진 골판의 모양과 크기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골판이 비대칭적으로 서로 교차된 모습을 제시하였다. 이는 나중에 화석 증거가 더 발견되면서 사실로 밝혀졌고 이후 스테고사우루스의 복원도는 길모어의 주장에 따라 지그재그 형태로 복원된다.

2.1.2. 골판의 용도

하지만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것이 있으니, 바로 골판의 역할이다. 높게 솟아오른 커다란 골판을 방어용으로 사용했으리라 생각했지만, 골판이 없는 옆구리는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골판으로 방어해 봤자 옆을 공격당하면 아무 의미가 없었다. 미국 유타 주에서 알로사우루스가 베어먹은 듯한 골판 화석까지 발견되면서[7] 골판이 방어용으로는 전혀 쓸모가 없음이 드러났다.

골판을 이용해 날씨에 따라 체온을 조절하거나 골판을 붉게 물들여 적을 위협했다는 가설이 있다. 이는 골판에서 발견된 수많은 혈관의 흔적 덕분에 과거부터 지금까지도 현재도 매우 유력한 가설로 통하며 BBC의 다큐멘터리 공룡대탐험에서도 골판을 이렇게 사용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2015년에는 골판이 오늘날 공작의 깃털처럼 성적 과시용으로 사용되었다는 가설이 나왔다. 실제로 생존에 실용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 신체는 거의 과시용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가능성은 있다.[8]

2.2. 짝짓기

스테고사우루스의 또 하나의 미스터리는 바로 짝짓기 자세의 의문이다. 공룡들은 그 거대한 덩치 때문에 어떻게 번식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짓게 만드는데, 이 분야에서 원탑을 달리는 게 바로 스테고사우루스다. 등에 날카로운 골판을 지닌 스테고사우루스들이 짝짓기를 할 때 어떤 자세를 취했을지 의문이기 때문.

일단 대다수의 육상동물들이 짝짓기를 할 때 취하는 자세인 후배위는 스테고사우루스의 골판 때문에 불가능하다. 게다가 검룡의 신체 특성 상 꼬리를 높게 쳐들 수도 없기 때문에 암컷이 꼬리를 위로 쭉 뻗고 수컷을 받는 것도 불가능하다.

학자들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암컷이 옆으로 누운 채로 수컷이 올라타 하는 것이나[9] 수컷이 암컷의 골반 위로 올라타면 암컷이 상체를 숙이고 꼬리를 옆으로 돌리는 방식이다.

몇몇 학자들은 스테고사우루스가 오늘날의 아르마딜로나 맥처럼 생식기 자체가 엄청나게 길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스테고사우루스의 생식기 크기는 거의 2m에 가까웠을 것이며 생식기를 이리저리 움직여 암컷의 생식기에 도달했을 거라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뼈가 없는 생식기는 화석으로 남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이 증명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 기타

2016년, 스테고사우루스의 한 종이었던 스테고사우루스 롱기스피누스(S. longispinus)가 현재는 알코바사우루스(Alcovasaurus)라는 별개의 속으로 분리되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agomizer.png
이제 이 끝 부분은...(이것에 맞아) 죽은 Thag Simmons의 이름을 따 Thagomizer라고 부르도록 한다.
골침의 영문명인 'Thagomizer'에는 별다른 뜻이 있는게 아니다. 이것은 유명한 유머 만화가인 개리 라슨(Gary Larson)[10]의 만화에서 나온 것이다. 1982년에 나온 <Far side>[11]의 한 편에서 원시인들이 공룡에 대해 브리핑하며 설명하는 내용에서 유래한 것. 즉 Thag는 그냥 '원시인스러운 이름'일 뿐이다.

현대인에게 잘알려진 유명한 공룡으로 백악기의 티라노사우루스와 쥐라기의 스테고사우루스가 대표적이고, 둘 다 고대에 살았던 공룡이라 크게 시대 차이가 나지 않고 가깝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이들의 시간 차이는 무려 8천만년이나 되기 때문에 티라노사우루스 입장에서 시간 차이로 보면 스테고사우루스를 비롯한 쥐라기의 공룡이 더 멀고 영장류와 로라시아상목 동물을 비롯한 신생대의 생물들이 더 가깝다. 즉 티라노사우루스에게도 스테고사우루스를 비롯한 쥐라기의 공룡들은 아득한 고대에 살았던 공룡들이었다.

2024년 10월에는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스테고사우루스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여러 뉴스 기사를 통해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국내에도 스테고사우루스가 살았다는 오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사에서 알기 쉽게 '스테고사우루스'라 설명했을 뿐이지 실제로는 신원 미상의 검룡류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해당 발자국의 생성 시기는 백악기로 추정되기 때문에 실제 스테고사우루스보다 한참 뒤에 등장한 검룡류가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

4. 대중문화

가장 유명한 검룡이고,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와 함께 대중에게 잘 알려진 간판급 공룡이기도 하기에 대중문화에서도 사랑받는 공룡이다.

창작물이나 다큐 등에서 티라노사우루스트리케라톱스가 자주 엮이듯이 스테고사우루스도 알로사우루스와 자주 엮인다. 특이한 건 전자는 경우에 따라서 티렉스가 이기기도, 트리케라톱스가 이기기도 하는 것과 다르게 후자는 알로사우루스가 스테고사우루스에게 지는 경우가 거의 압도적이다.[12]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멍청한 공룡으로 인식되어 다이노 코어의 스테고 코어나 공룡시대의 스파이크같이 바보처럼 묘사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를 뒤집어 Extreme Dinosaur의 스태그 같이 팀의 브레인을 맡고 있는 경우도 가끔 존재한다.
파일:stego.jpg
파일:external/vignette3.wikia.nocookie.net/Stegosaurus_lost_world.jpg
파일:스테고사우루스04_프킹.jpg
파일:공룡킹 스테고사우루스.webp

4.1. 캐릭터



[1] 한 때 스테고사우루스속의 모식종이었으나, 불완전한 표본 때문에 의문명 처리가 되어 현재는 '스테고사우루스 스테놉스'가 모식종이 되었다. 현재 아르마투스라는 이름은 다켄트루루스의 모식종명으로 사용중이다.[2] Paul, G. S. (2016). The Princeton Field Guide to Dinosaurs (2nd ed.). Princeton, New Jersey: Princeton University Press. p. 248. ISBN 9780691167664.[3] Foster, J. (2020). Jurassic West, Second Edition: The Dinosaurs of the Morrison Formation and Their World (Life of the Past). Indiana University Press. ISBN 9780253051578.[4] 브라키오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등.[5] 연구진에 따라서는 개 정도의 지능은 되었으리라는 추측도 있다.[6] 또한 몸 대비 뇌의 비율이 가장 작은 공룡도 스테고사우루스가 아니다. 곡룡류와 용각류가 몸 대비 뇌의 크기가 훨씬 작으며, 이 중 대형 용각류들이 더 비율이 작다.[7] 잘려나간 단면을 보면 매우 깔끔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알로사우루스가 골판을 단번에 잘라내었다는 뜻이다. 또한 이 골판은 목 부분에서 나왔고 회복한 흔적이 없기 때문에 알로사우루스에게 목을 물려 죽었을 것이다.[8] 이는 각룡류 공룡의 판처럼 위로 길게 늘어져 있는 머리와 마찬가지다.[9]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멘터리 미국을 사로잡은 공룡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짝짓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10] 과학자들에게도 꽤 인기가 많아서 이 사람의 이름을 딴 생물만 세 개다. 이의 한 종류인 Strigiphilus garylarsoni, 나비인 Serratoterga larsoni, 딱정벌레인 Garylarsonus.[11] 개리 라슨의 대표작으로, 신문에 연재되는 한 컷짜리 만화였다.[12] 사실 체급이 어느 정도 비슷한 티렉스와 트리케라톱스와 달리, 스테고사우루스는 알로사우루스보다 무려 2~3배나 더 컸다. 실제로 공격받은 화석기록도 세 건 있으나, 목의 골판이 베어져 나간 화석을 제외하면 이들도 스테고사우루스의 승리로 끝난 모양.[13]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알로사우루스를 위협하기 위해 골판에 피를 모아 빨갛게 변하게 만든다.[14] 후에 3마리의 알로사우루스 중 한 마리가 다가와 케라토사우루스를 위협하며 몰아붙이고, 다른 한 마리가 머리로 케라토사우루스를 날려버린 뒤 목을 발로 밟아 죽인다. 하지만 케라토사우루스를 밟아 죽인 알로사우루스도 어미 스테고사우루스가 허공에 휘둘러대던 꼬리 가시에 머리가 박혀 허무하게 죽어버린다.[15] 일단 암컷이 옆으로 누운 다음 수컷이 그 위에 올라타는 방식으로 짝찟기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16] 고지라의 돌기들은 스테고사우루스의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17] 한국 한정 라이센스 오리지널 완구 중 하나인 쥬라식킹을 구성하는 메카. 그런데 아무리 봐도 스테고사우루스로 보이지 않는다... 그냥 토우사이쥬오의 큐브 울프의 팔레트 스왑이라 전혀 공룡같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