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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趙固(? ~ 319)
전조의 인물. 자, 출신지 모두 불명.
2. 생애
하서 원년(309년) 12월, 한(漢)에 임관하여 안북장군을 지내던 중, 광문제 유연의 명령을 받고 도호대장군•곡양왕 유현(劉賢), 정북대장군 유령, 평북장군 왕상 함께 내황(內黃)에 주둔하였다.하서 2년(310년) 7월, 초왕 유총의 지휘 아래 시안왕 유요, 진동대장군 석륵, 평북대장군 왕상과 더불어 서진의 하내(河內)태수 배정(裴整)이 지키는 회현(懷縣)을 포위하였다. 서진 조정에서는 하내를 구원하기 위해 정로장군 송추(宋抽)와 관군장군 양거(梁巨)를 보냈는데, 왕상과 석륵이 장릉(長陵)에서 이를 요격하여 대파하였고 적장 송추를 전사시켰다. 이에 하내 사람들은 배정을 붙잡아 한군에 투항하였다.
광흥 2년(311년) 4월, 평북대장군 왕상과 함께 서주를 공략하기 위해 팽성(彭城)을 향하였다. 당시 서주는 서주자사 배순(裴盾)과 배순의 장사 사마오(司馬奧)의 가혹한 통치에 고통받고 있었기에, 조고와 왕상이 하비(下邳)에 이르자 배순의 부하들이 모두 흩어져 달아났고, 배순과 사마오도 회음(淮陰)으로 도망쳤으나 이내 적에게 사로잡혔다. 조고의 처는 배순의 딸이었던지라, 배순은 사마오의 권유에 따라 자신의 딸을 언급하며 사위인 조고에게 목숨을 구걸해보았지만 조고는 끝내 듣지 않고 배순과 사마오를 죽였다.
가평 2년(312년) 4월, 하남(河南)을 진수하던 왕상과 조고는 석륵이 왕미를 죽이고 북쪽으로 치고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워 수도 평양(平陽)으로 귀환하려 하였다. 그러나 군영에 식량이 다하여 병사들끼리 서로 잡아먹는 지경에 이르렀기에,왕상과 조고는 교요진(䂭磽津)에서 일단 황하를 건넌 후, 하북의 여러 지역들을 돌아다니면서 군사를 풀어 약탈해 식량을 보충하였다. 그때 서진의 병주(并州)자사 유곤이 유연(劉演)을 위군(魏郡)태수로 삼고 업(鄴)으로 보내 진수시키니, 왕상과 조고는 유연에게 공격당할 것이 두려워 장사 임심(臨深)을 진양(晉陽)으로 보내 인질이 되게 함으로써 유곤에게 투항하였다. 유곤은 이들의 투항을 받아주고, 조고를 옹주(雍州)자사에 임명하였다.
가평 2년(312년) 6월, 다시 한나라로 돌아가고 싶었던 왕상과 조고는 회현에서 한나라군을 영접하고자 하였다. 이에 한나라 조정에서도 진원장군 양복자(梁伏疵)를 파견해 영접하였는데, 왕상의 장사 임심과 모목(牟穆)이 배반해 무리 10,000여 명을 거느리고 위군태수 유연에게로 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황한 왕상이 한나라로 귀순하려던 것을 멈추고 자신의 무리만을 인솔해 고향인 청주(靑州)로 달아나려 하니, 양복자를 따라가던 조고는 별동대를 보내 왕상을 추격하였다. 왕상은 곡양(曲梁)에서 따라잡혀 이내 살해당했고, 왕상의 장수 장봉(張鳳)이 그 잔당을 수습해 유연에게 귀순하였다. 이후 다시 한나라에 투항한 조고는 형주(荊州)자사, 하남태수에 임명되어 낙양을 지켰다.
인가 2년(317년) 8월, 임영(臨穎)에서 동진의 위장군 화회(華薈)를 격파해 살해하였다.
당초 조고는 자신의 부하인 장사 주진(周振)과 갈등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주진이 소무제 유총에게 조고를 참소하였다. 이를 믿은 소무제 유총이 유창(劉暢)으로 하여금 멸망한 서진의 잔존세력인 형양태수 이구를 토벌하도록 하면서 은밀히 조서를 내려 이구의 토벌을 마친 뒤에 낙양을 들러 조고를 주살할 것을 명하였다. 하지만 유창은 오히려 이구에게 대패하여 단기로 도주하였고, 유창이 남기고 간 진영에서 위 조서를 입수한 이구는 이를 조고에게 그대로 보여주었다. 유총의 조서를 확인한 조고는 곧바로 주진과 그 아들을 체포해 참수하고는 기병 1,000여 기를 이끌고 이구를 찾아가 귀순하였다. 이구는 조고의 항복을 받아주고, 다시 돌려보내 이전처럼 계속 낙양을 지키게 하였다.
건무 원년(317년) 12월, 이구에게 의탁하고 있던 하내태수 곽묵과 더불어 하동(河東)을 침략해 한나라의 도읍인 평양에서 남쪽 근교에 위치한 강(絳)까지 이르렀다. 이들을 목격한 우사예(右司隸)의 한나라 백성 30,000여 명은 조고의 진영으로 달려가 귀순하였는데, 이 장면을 본 한나라의 기병장군 유훈(劉勲)이 평양성에서 뛰쳐나와 조고의 진영으로 도망치는 백성을 습격해 10,000여 명을 학살하였다. 이에 조고는 남은 무리만 인솔해 퇴각하면서 추격해오던 한나라 장수 유힐(劉頡)을 무찔렀다.
한나라의 태자 유찬이 장수 유아(劉雅)와 보•기 100,000명을 거느리고 낙양 인근 소평진(小平津)에 주둔하였다. 이때 조고가 사람들에게 말하길
"유찬을 사로잡아 천자와 마땅히 교환할 것이다."
라 하니, 이를 전해들은 유찬은 소무제 유총에게 상표하여 민제 사마업을 죽여 적들의 사기를 꺾어야 한다 주장하였다. 마침 사마업을 가지고 놀리는 일에 질려있던 소무제 유총은 유찬의 표문을 읽고 사마업을 살해하였다. 이후 유찬이 유아에게 군사를 주어 낙양을 치게 하자, 조고는 패하여 양성산(陽城山)으로 도망쳐 숨었고, 동생을 이구에게 보내 구원을 청하였다.건무 2년(318년) 3월, 이구가 조고의 요청에 응하여 곽묵과 곽송(郭誦)을 보내 그를 구원케 하였다. 곽묵과 곽송은 낙예(洛汭)에 군사를 주둔시키고 유찬의 진영을 야습해 유찬을 양향(陽鄉)까지 도망치게 하였으나, 유찬이 적의 병력이 적은 것을 깨닫고 다시 돌아와 전투에 임하자 곽묵 등은 당해낼 수 없어 퇴각하였다.
대흥 2년(319년) 6월, 갑자기 사망하였다. 《자치통감》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냥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