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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08:19:47

카세트 퓨처리즘


사이언스 픽션 펑크
스팀펑크 디젤펑크 사이버펑크
문서가 있는 펑크 장르
(바이오펑크·아케인펑크·나사펑크·카세트 퓨처리즘)


카세트 퓨처리즘
Cassette Futurism
파일:c9a795dc81edac321e93d8a76708d481b72cd9ba.jpg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
파일:시그널리스로고.jpg
게임 시그널리스
드라마 로키시간 변동 관리국
<colbgcolor=#F5F5DC> 등장 시기 2010년대 후반
기원 20세기 후반 SF, 사이버펑크, 스페이스 오페라
파생 장르 나사펑크, 모뎀펑크, 지스카르펑크(Giscardpunk)

1. 개요2. 설명3. 특징4. 구성요소5. 파생 장르6. 관련 작품
6.1. 영화, 드라마6.2. 게임6.3. 음악6.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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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DC> 한국어 카세트 퓨처리즘, 카세트펑크, 포미카펑크
영어 Cassette Futurism, Cassettepunk, Formicapunk
일본어 カセットフューチャリズム
중국어 磁带未来主义, 磁带朋克
러시아어 Кассетный футуризм, формикапанк
시각적 미학(visual aesthetics) 및 펑크의 하위 장르. 197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특히 1970년대1980년대식의 구시대적 전자기기들이 중심이 되는 SF의 한 종류이다. 엄밀한 정의에서는 1980년대~1990년대도 제외한 1970년대~1980년대 초반까지만을 의미하며, 확장된 정의에서는 완전한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기 전의 과도기인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의 일부 요소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사이버펑크, 특히 레트로 사이버펑크와 연관이 깊은 복고미래주의 계열의 장르이다.

2. 설명

20세기 중후반 SF 영화들의 기술묘사
초기 사이버펑크가 탄생했던 1980년대 당시에는 사이버펑크 자체가 당대의 생활상을 기준으로 '미래적인' 모습을 가정하여 만들어졌고, 카세트 퓨처리즘과 사이버펑크를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21세기가 되었고, 어느새 사이버펑크가 탄생한지도 반세기 가까운 시간이 경과했다. 그 동안 기술은 계속 발전해 1980년대와는 생활상이 많이 달라졌으며 당연히 1980년대에 상상했던 미래와 21세기를 기준으로 상상하는 미래상에도 괴리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당장 휴대전화만 보더라도 1980년대에는 벽돌만한 무전기 형태였던 휴대전화가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변했다. 때마침 2010년대 중후반부터 2020년대까지 진행중인 범세계적 복고 열풍으로 인해 백 투 더 퓨처 시리즈, 신세기 에반게리온, AKIRA, 블레이드 러너, 공각기동대 등과 같은 20세기 후반의 구시대 SF작품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졌고, 이들을 재해석하여 1980년대 즈음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문법이 정립되면서 카세트 퓨처리즘이라는 개념도 등장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레트로 사이버펑크와 거의 동일시되기도 했으나, 특유의 미래지향성과 디스토피아를 중시하는 사이버펑크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제 20세기 후반의 시대상(1970~80년대의 냉전적 분위기와 우주 경쟁과 협력, 1980~90년대의 경제 호황과 탈냉전 시대를 통한 낙관적 분위기 등)을 반영하는 펑크적 문법이 적용되고, 사이버펑크 이외에도 스페이스 오페라밀리터리 SF 등 타 장르의 영향, 초기에 중시되던 80년대 이외의 70년대, 90년대적 요소까지 확장되는 시도가 이루어지면서 레트로 사이버펑크와는 성격이 달라져 독립적으로 분화되었다. 그래서 반드시 디스토피아를 묘사해야만 정체성이 유지되는 사이버펑크와 달리 가볍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지향해도 문제시되지 않는다.

특이하게도 여타 펑크 장르들이 XX펑크식으로 정의되어 시작된 반면, 카세트 퓨처리즘은 이런 펑크식 작명법에서 벗어난 이질적인 명칭을 갖고 있다. 사실 카세트 퓨처리즘 자체는 이미 1970~80년대부터 스타일이 성립되어 있었지만 2010년대 중반까지도 이를 하나의 장르로 보기보다는 레트로퓨처리즘 스타일로만 인식해 왔기 때문이며, 본격적으로 펑크의 영역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것은 2020년대 최근의 일이다. 이런 이질성 때문에 점차 장르가 정립되면서 이를 펑크 장르의 틀에 맞게 카세트펑크(Cassettepunk), 포미카펑크(Formicapunk) 등으로 교정하는 시도가 제안되고 있으나 여전히 카세트 퓨처리즘이라는 명칭이 주류로 쓰이고 있다. 사실 포미카펑크라고 하면 1970년대 중심적인 분위기를 띄는 경향이 있다 보니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를 포괄하는 카세트 퓨처리즘과는 완전히 동치되진 않는 면도 있다.

3. 특징

파일:t3evmlb0k5t41.jpg
오늘날 각종 IT기업들을 카세트 퓨처리즘 스타일 전자제품으로 비유한 그림.[출처]
파일:znlakGU.jpg
카세트 퓨처리즘에서 자주 참조되는 전자기기 디자인 예시. 중앙의 장치 위에 있는 현대식 데스크톱을 제외한 나머지 각지고 두꺼운 몸체의 기기들이 전형적인 1980년대식 전자기기다.

카세트 퓨처리즘에서는 현시대 사이버펑크 장르에서 잘 다루지 않는 아날로그적이거나 구시대적인 전자기기들이 적극적으로 다루어지는 한편 그 반대로 MP3 플레이어,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가상 키보드, 플래시 메모리(정확히는 SSD계통)같은 21세기식 디지털 전자기기들[2]은 의도적으로 배제된다. 즉, 일반적인 사이버펑크가 기술발전에 따른 확장성을 용인하지만 카세트 퓨처리즘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20세기 후반의 기술적 특징이 고정된 세계를 전제한다. 21세기적 요소가 도입되는 경우는 2000년대 극초반의 PDA피처폰 등에서도 일부 러기드 디자인 전자기기나 홀로그램[3] 정도만 다뤄지는 정도다. 따라서 고도의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나 안드로이드조차도 그 운영체제는 구식 DOS같은 스타일로 표현하게 되며, 이 점에서 비슷한 성격의 레트로 사이버펑크와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차이가 발생한다.

즉, 사이버펑크가 전자공학과 하드웨어적 부분 외에도 컴퓨터공학소프트웨어적인 부분 역시 비중이 비슷하게 높은 반면, 카세트 퓨처리즘은 좀 더 현실지향적인 관점에서 전자공학하드웨어적인 부분이 중점이 되고, 소프트웨어는 이런 하드웨어적인 요소들과 연관이 깊은 것들 중심으로 다뤄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런 차이점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 블레이드 러너 2049사이버펑크 2077을 들 수 있는데, 두 작품 모두 시초는 20세기에 만들어진 IP로써 구시대 SF의 특징을 강하게 띈다. 그러나 사이버펑크 2077의 경우 21세기식 전자기기들도 등장하는 레트로 사이버펑크의 성격이 강한 반면, 블레이드 러너 2049의 경우 20세기 후반의 기술적 특징이 고정된 미래세계를 보여주며 카세트 퓨처리즘의 성격을 강하게 드러낸다.

카세트 퓨처리즘은 아날로그 호러와도 많은 특성을 공유한다. 아날로그 호러 자체가 20세기 중후반 기술력의 한계로 자연스레 발생하는 전자기기와 영상매체 특유의 노이즈, 21세기 관점에서 20세기 후반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이 주는 이질감 같은 요소에서 오는 공포감을 주된 요소로 쓰다 보니 자연스레 1980년대 전자기술을 관통하는 카세트 퓨처리즘과도 접점이 많아졌다. 또한, 에일리언 시리즈프레데터 시리즈 등 메이저 우주 SF호러 영화들이 1980년대 무렵에 본격적으로 등장했기에 이런 SF 호러 장르에서도 종종 카세트 퓨처리즘 스타일이 사용된다.

사실 SF호러 장르뿐 아니라 일반적인 우주 SF 장르, 즉 고전 스페이스 오페라나사펑크 스타일과도 연관성이 있는 편인데, 스타워즈 시리즈스타트렉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나 일반적인 우주SF 영화들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때도 20세기 중~후반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나사 역시 이 시기에 구시대적 전자기술로 우주개척을 구현했었기 때문에 나사펑크와도 자연스레 접접이 발생한다. 그래서 우주 진출을 가정하지 않는 세계관이 보편적인 사이버펑크와 달리 카세트 퓨처리즘은 우주개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다. 다만, 카세트 퓨처리즘이라는 같은 범주로 묶여있긴 하나 1970~80년대 초반과 그 이후 1980~90년대는 비교적 시대상 차이가 나는 편이다 보니 전자는 스페이스 오페라적 측면이 더 부각되고, 후자는 사이버펑크나 도시적 측면이 더 부각되는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다.

또한, 냉전이 한창이었던 시대를 모티브로 하다 보니 밀리터리 쪽으로 범위가 확장되기도 하는데, 이는 디젤펑크나 아톰펑크의 요소와도 유사하다고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장르처럼 핵무기가 강조되는 것은 아니며, 서방과 동구권이 서로 핵전쟁 위협을 자제하고 냉전구도 자체에 익숙해진 시대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파멸적인 핵전쟁의 위협보다는 냉전시대의 프로파간다, 우주 경쟁을 넘어선 우주 냉전, KGB, 슈타지 등으로 대표되는 동구권 특유의 국가주의적 감시와 억압을 모티브로 한 디스토피아, 핵전쟁이 아닌 재래식 전쟁과 그 이후의 PTSD, 첩보물적 요소 등으로 확장되는 경향이 있다.
파일:philip-harris-genois-pharrisgenois-bladerunner-11 (1).jpg 파일:loki_episode_1_tva.png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1980년대식 브루탈리즘 도시 드라마 로키의 1970년대식 브루탈리즘 도시
건축 양식에서도 사이버펑크와는 차이가 있는 편으로, 커튼 월이나 유선형 건물 구조, 순백색 위주의 깔끔한 외장으로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오늘날의 사이버펑크와 차별화를 위해 카세트 퓨처리즘 세계관의 사람들은 브루탈리즘 양식이라고도 하는 기하학적인 구조의 콘크리트회색~세피아톤 건축물들과 검은색 외장 같은 무채색 위주의 1970~80년대식 건물들로 가득한 도시에서 사는 것으로 묘사된다. 특히 브루탈리즘에서 강조되는 콘크리트 특유의 거칠고 투박한 느낌은 냉전시대의 군사적이고 건조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활용될 수도 있어 의도적으로 조명이 절제된 채 날 콘크리트 자체가 강조되는 식으로 사이버펑크와는 다른 느낌의 디스토피아를 조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 20세기 중후반에 흔했던 벽돌, 타일, 석재 외장재 건물과 콘크리트 아파트의 이미지 등도 참조되며, 1990년대 스타일이 반영되는 경우 비교적 밝은 연회색~흰색 계통이 쓰이거나 콘크리트에 다양한 도색이 적용되기도 하면서 훨씬 현실 도시에 가까워진다. 이로 인해 미래도시같은 형상이 아닌 현실지향적인 20세기 도시, 또는 우주시설, 군사시설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4. 구성요소

5. 파생 장르

6. 관련 작품

6.1. 영화, 드라마

편의상 영화 기반 프랜차이즈인 블레이드 러너와 에이리언 시리즈는 파생 게임도 이곳에 일괄 작성한다.

6.2. 게임

6.3. 음악

6.4. 기타


[출처] 일러스트레이터 Sheng Lam[2] 대개 Solid-State형이고 완전 전자식 기기를 의미한다.[3] 홀로그램 개념 자체가 이미 스타워즈를 비롯한 고전 SF에서도 제시된 개념이다보니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시되진 않는다. 그러나 이것도 현대적인 터치 상호작용형 스마트 홀로그램 UI 형식은 배제되며 제한적인 공간에서의 영상재생, 통신 기술로만 다루어진다.[4] I DONT KNOW HOW BUT THEY FOUND ME의 곡 Lights Go Down의 리릭비디오가 이런 1970~80년대적 화면 연출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조금 더 진보된 1980~90년대식 연출의 경우 에반게리온식 UI 같은 형태가 자주 참조된다.[5] 대표적으로 에이리언 시리즈의 웨이랜드 유타니는 우주를 지배한다는 말도 나돌 정도로 큰 위세를 자랑하지만 근본적으로 국가 시스템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실제로 시리즈 내에서도 유타니를 암묵적으로 묵인하던 군부가 패악질을 보다 못해 손절하고 정부가 제재를 가하자 얼마 못 가 몰락해버렸다.[6] 실제 오늘날에는 사이버펑크의 효시로 여겨지는 작품이지만 동시에 80년대의 인식으로 미래를 그렸던 블레이드 러너도 우주 개척 자체는 이미 적극적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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