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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21:02:14

강팀의 방정식


1. 소개2. 각 조건의 필요 이유3. 한계 및 비판
3.1. 본말전도3.2. 무의미한 숫자놀음
4. 재해석5. 역대 최종 우승팀이 충족한 방정식6. 결론

1. 소개

과거에 여러 프로팀들의 사령탑을 맡았던 이광환 감독이 내놓은 지론이다. 아래의 5가지 조건을 보면 프로야구에서 그 팀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1. 선발 15승 능력을 가진 에이스의 유무
2. 30세이브 이상을 기대할 마무리 투수의 유무
3. 타율 3할, 30홈런, 90타점 이상을 기대할 해결사 유무
4. 타율 3할, 30도루가 가능한 준족의 1, 2번 타자 유무
5. 수준급 안방마님 존재 여부

5개에 접근한 팀은 당연히 우승후보고, 상위권에 들려면 4가지는 갖추어야 하며, 3개 이상을 가지지 않은 팀은 포스트시즌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2. 각 조건의 필요 이유

3. 한계 및 비판

3.1. 본말전도

해당 방정식은 사실 상 본말이 전도되어 "우승을 위해서는 무엇을 갖추어야 한다."가 아닌 "해당 조건이 어느정도 충족되면 적어도 4강은 갔다."는 뉘앙스가 강하다.

그도 그럴게 몇몇 팀들은 얼핏 보면 조건이 다 갖춰져 있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아닌 경우도 많으며, 당장 3개 이상을 갖춘 것 같아 보였던 팀이 4강에서 떨어졌고 시즌 성적을 보면 저 조건을 3개 이상 만족시키는 경우는 없다. 즉 아무리 수준급 기량을 갖췄어도 그 시즌 못하면 소용없는 셈이고 실제로도 그러하다. 류현진이 20승 이상을 거둘 수 있는 실력인 것과 암흑기를 보내는 팀을 등에업고 실제 특정 시즌에 몇 승을 거두었냐는 전혀 다른 경우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기량을 가지고 평가하자니, 우연에 따른 행운, 슬럼프, FA로이드 같은 변수가 너무 많다. 무엇보다도 시간을 되돌리지 못하기 때문에, 해당 사례를 인정하는 것도 논란을 일으킨다. 결과적인 수치만으로 판단할 처지라서 본말이 전도된 공식이다.

3.2. 무의미한 숫자놀음

사실 각 기준들 자체도 너무나도 엄청난 조건들이라 따지는 거 자체가 무의미하다. 실제로 해당 방정식을 3개 이상을 충족하고도 해당 시즌에서 떨어진 사례는 2002년 5위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가 유일하다. 반대로 지금까지 방정식을 모두 충족하면서 우승한 경우는 없는데, 그나마 그에 근접한 4개 조건을 충족한 사례는 2000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현대 유니콘스,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NC 다이노스 뿐이다.

가장 신빙성이 떨어지는 점은, 이광환이 제시한 수치들이 리그가 타고투저인지 투고타저인지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대호의 커리어에서 두번째로 잘했던 2006년은 그가 타자 트리플 크라운을 먹고 WRC+ 192.4를 기록하며 리그를 정복한 해인데, 하필 2006년이 극심한 투고타저인 탓에 그의 홈런과 타점은 26홈런 88타점에 불과했다. 반면 sWAR 3.74에 WRC+ 132.4로 리그 상위권 정도에 불과했던 2017년의 이대호는 리그가 극심한 타고투저였던 덕분에 34홈런과 111타점을 기록했다. 비단 타점과 홈런뿐 아니라, 타율도 영향을 많이 받으며, 예를 들어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극심한 투고타저가 찾아온 2022년에 규정타석을 채우며 3할을 달성한 선수는 단 14명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타고투저 환경에서 저 수치를 달성하기가 쉽냐면, 그것도 아니다. KBO 역사상 가장 타고투저가 심했던 해 중 하나인 2018년을 봐도[1] 3할 30홈런 90타점을 달성한 선수는 8명뿐이다. 비슷하게 타고투저가 극심했던 1999년도 8명, 2014년에는 7명, 2016년과 2017년에는 6명이 나왔다. 위에서 나열한 시즌들은 타신투병이라고 불릴만큼 투수들이 사정없이 맞아나가던 시즌인데도 정말 많아야 8명이 배출되는 희귀한 기록들이며, 상당한 투고타저 시즌인 2022년에는 아예 2할 7푼을 넘기며 20홈런 이상을 친 선수가 8명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이런 문제가 생긴 건 3할-30홈런-90타점이 너무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라 문제인 것.

또한 과거의 야구관인 타율로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려다보니 세이버상으로는 큰 의미가 없는 '3할 타율'로 기준을 설정한 것도 문제이다. 현대야구에서 가장 중요하시하는 스탯 중 하나가 출루율이며, 타율이 낮더라도 출루율과의 차이가 크면 눈야구가 꽤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2]당장 위의 3할 30홈런 90타점도 3할 조건만 빼도 상당한 선수들이 추가되며[3], 리드오프의 기준도 3할조건을 빼거나 출루율로 기준을 정했으면 좀 더 합리적인 기준이 되었을 것이다.
이러다보니, 결과적으로 저 조건을 하나만 만족하는 선수를 찾기도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강팀이라고 저 조건을 죄다 만족하는 건 아니며 저 조건을 가지고도 우승을 못하는 팀이 왕왕 생기는 게 당연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4. 재해석

방정식에서 제시한 기준이 15승, 30세이브, 30홈런, 30도루와 같은 클래식 스탯으로 세이버메트릭스가 활성화된 현대 야구의 선수 평가기준으론 그 선수의 실제 경기력을 반영하지 않은, 그냥 누적된 경기 결과물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예를 들어 2020년 현재 당신이 '어떤 투수는 15승을 했으니 에이스고, 다른 투수는 14승밖에 하지 못했으니 그냥 흔한 선발'이란 말을 하면 당연히 야알못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4]

따라서 이 방정식을 심층적으로 재해석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렇게 바꿀 경우 강팀의 방정식의 5대 요소들은 모두, 야구팀의 시즌 운용에 뼈대가 되는 선발투수진,불펜투수진,클린업 트리오,테이블 세터,포수진을 이끄는 기둥급 선수이며 이 선수를 중심으로 롤플레이어를 채우면서 뎁스를 강화하는 말 그대로 강팀의 전력을 쌓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한국 야구계 최고의 시스템 덕후인 이광환의 야구철학을 요약해주는 것이나 다름 없을 정도.

이는 5대 요소를 하나도 갖추지 않고 우승한 1987년의 해태 타이거즈 및 2005년과 2013년의 삼성 라이온즈를 보면 알 수 있는데, 2013년 삼성의 경우 15승 선발은 없었지만 14승, 13승 투수만 3명이 나왔고, 30세이브에 2개 모자란 28세이브 오승환, 30홈런에 1개 모자란 최형우, .295에 23도루를 찍은 중견수 배영섭을 가지고 있었다. 요건에 2% 부족한 5대 요소중 4개를 갖춘, 그야말로 뼈대가 단단한 팀이었고 실제로 2013년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결국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결론적으로, 이광환이 언급했던 저 수치들은 크게보면 강력한 팀이 되기 위한 당연한 조건들을 나열한, 어찌보면 당연한 내용이다. 강력한 선발과 마무리로 대표되는 투수진, 높은 출루율과 작전수행능력을 지녀 상대 투수를 지치게 하는 상위타선, 기회가 왔을 때 일발 장타로 점수를 내는 중심타선, 투수의 멘탈을 잡아주고 때로는 공격력을 겸비한 든든한 포수는 KBO 역대 우승팀을 놓고 보면 보통 한 두개 정도를 제외하면 다 들어맞는다. 수치가 너무 구체적이고 여러가지 변수를 너무 많이 타는 고전적인 스탯이라 문제가 될 뿐.

또한 이를 반대로 보면 약팀의 방정식이라는 공식도 나온다.

5. 역대 최종 우승팀이 충족한 방정식

연도 우승팀 15승 투수 30세이브 투수 안방마님 리드오프 해결사 충족 개수
1982년 OB 베어스 박철순 1
1983년 해태 타이거즈 이상윤 1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 1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일융, 김시진 이만수 2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 1
1987년 해태 타이거즈 0
1988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 이순철 3
1989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 이강철 1
1990년 LG 트윈스 김태원 김동수 2
1991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 이강철 1
1992년 롯데 자이언츠 염종석, 윤학길 전준호 2
1993년 해태 타이거즈 조계현 선동열 2
1994년 LG 트윈스 이상훈, 정삼흠, 김태원 김용수 김동수 유지현 4
1995년 OB 베어스 김상진, 권명철 1
1996년 해태 타이거즈 조계현, 이대진 이종범 2
1997년 해태 타이거즈 이대진 이종범 2
1998년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 전준호 3
1999년 한화 이글스 정민철, 송진우 데이비스 2
2000년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 임선동, 김수경 위재영 박경완 박재홍 4
2001년 두산 베어스 정수근 1
2002년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 이승엽, 마해영 3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 김동수 심정수 3
2004년 현대 유니콘스 피어리 조용준 브룸바 3
2005년 삼성 라이온즈 0
2006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1
2007년 SK 와이번스 레이번 2
2008년 SK 와이번스 김광현 정근우 2
2009년 KIA 타이거즈 김상현, 최희섭 1
2010년 SK 와이번스 김광현 정근우 2
2011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최형우 2
2012년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 오승환 2
2013년 삼성 라이온즈 0
2014년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 최형우, 이승엽, 나바로 2
2015년 두산 베어스 유희관 양의지 2
2016년 두산 베어스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 양의지 김재환 3
2017년 KIA 타이거즈 헥터, 양현종 버나디나 2
2018년 SK 와이번스 이재원 로맥 2
2019년 두산 베어스 린드블럼, 이영하 1
2020년 NC 다이노스 루친스키 원종현 양의지 나성범, 양의지 4
2021년 kt wiz 김재윤 1
2022년 SSG 랜더스 최지훈 1
2023년 LG 트윈스 0
2024년 KIA 타이거즈 정해영 김도영 김도영 3
충족 조건 수 횟수
0 5
1 13
2 18
3 5
4 2
5 0

LG 트윈스는 역대 우승팀 요건 최다 충족 시즌과 최저 충족 시즌을 둘 다 보낸 유일한 팀이다.

여기에 덧붙여서, 저 조건을 3개이상 달성했는데도 우승을 못한 팀을 기술해보면
연도 해당 팀 최종 순위 [12] 15승 투수 30세이브 투수 안방마님 리드오프 해결사 충족 개수
1992년 해태 타이거즈 3위 이강철 장채근 이순철 3
1999년 삼성 라이온즈 4위 노장진 임창용 이승엽 3
1999년 두산 베어스 3위 진필중 정수근 심정수 3
2002년 두산 베어스 5위[13] 게리 레스 진필중 홍성흔 3
2004년 두산 베어스 3위 게리 레스 구자운 홍성흔 3
2004년 삼성 라이온즈 준우승 배영수 임창용 진갑용 3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준우승 앤디 밴 헤켄 손승락 서건창 박병호, 강정호 4
2015년 NC 다이노스 3위 에릭 해커 임창민 박민우 에릭 테임즈 4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준우승 윤성환 임창용 최형우 3
2018년 한화 이글스 3위 정우람 최재훈 이용규 호잉 4
2019년 SK 와이번스 3위 김광현, 앙헬 산체스 하재훈 고종욱 3
2024년 삼성 라이온즈 준우승 원태인 김지찬 구자욱 3

경기수가 지금보다 적어 누적 스탯을 쌓기 힘든 과거의 기록들을 포함했음에도 상당한 숫자가 나온다. 여기서 기준을 약간만 완화해도 사례는 훨씬 많아지며, 결국 우승을 하기 위해 중요한건 저 요소들이 얼마나 잘 융합되느냐지 단편적인 조건들만 만족해서는 강팀이 될 수 없다는 반증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6. 결론

실제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조사해 본 결과 조건을 많이 충족시킨 사례는 총 4가지를 만족시킨 2000년과 2020년이며, 대부분 우승팀들이 1~2개만 충족시킨 사례가 많다. 그러므로 너무 저 조건의 수치에만 집중하려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중요한 건 저 다섯가지 항목에 비슷한 성적이라도 내 주는 선수들의 유무에 따라 팀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고로 그저 "이 스탯을 만족시키는 선수가 없으니 너흰 안 돼!" 이런 사고 방식은 곤란하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투수의 승리나 타자의 타점은 팀의 영향도 크게 받는 스탯이며, 현대 야구에서 타율은 출루율과 장타율에 비하면 더이상 큰 의미를 갖지 않는 스탯이다.

일각에서는 이광환의 야구팀 운영철학을 왜곡해서 받아들였다는 의견도 존재하나, 애당초 수치상으로 재단하여 이론을 편 사람은 이광환이었다. 따라서 본인의 의중이야 어떻든 간에 본인도 이러한 비판에 시달릴 현실이다. 포수의 경우 이광환이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비슷하게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포스트시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어떠한 요소가 가장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왜 빌리 빈의 머니볼은 플레이오프에서 실패했는가? 너무 많은 변수가 있어 '방정식'이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 칼럼에서는 투수의 삼진율, 탄탄한 수비진 그리고 단단한 마무리가 그나마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결론지었다.
[1] 규정타석을 채우며 3할을 달성한 선수가 무려 34명이다[2]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박경완의 통산타율은 0.249에 불과하지만 출루율은 0.367로 타출갭이 거의 1할 2푼에 육박할만큼 선구안이 훌륭하다. 여기에 4할 6푼에 달하는 장타율이 증명하는 그의 파워가 있었기 때문에 박경완이 이만수와 역대 최고의 포수를 놓고 앞다툴 수 있었던 것.[3] 2016년의 최정, 2018년의 한동민과 같은 OPS형 히터들. 절대적인 타율은 약간 낮아도 타출갭이 커서 선구안이 좋고 장타력으로 이를 만회하여 세이버상으로는 상당히 이상적인 타자이지만, 3할이라는 기준을 억지로 적용해버리니 문제가 되는 것[4] 윤석민상 항목에서 알 수 있듯, 투수의 '승'은 본인의 기량만으로 절대 얻어지지 않는다. 2018년의 유희관처럼 평균자책점 6.70을 기록하고 팀 타선빨로 10승을 채우는 경우가 있는 반면, 한 시즌 탈삼진 210K와 평균자책점 2.66, WHIP 1.09를 기록하고도 팀이 하필 암흑기 한화라 9승밖에 하지 못한 2012년 류현진과 극한의 타고투저였던 시즌에 170이닝을 소화하며 ERA+ 164.3, WAR 6.31을 기록하고도 팀이 역사에 남을 DTD를 겪은 LG라 9승에 그친 2018년의 타일러 윌슨도 있다.[5] 단, WHIP는 세이버 관점에서 정확한 스탯은 아니다.[6] 흔히 말하는 이닝 이터로의 가치가 있는지[7] 78 1/3이닝이나 던지며 평균자책점 0.92를 기록했는데 27세이브 밖에 하지 못한 07 정대현, 67 1/3이닝을 던지는동안 평균자책점 0.53을 찍으며 kbo 역사상 가장 강력한 단일시즌 마무리 중 하나로 꼽히지만 22세이브 10홀드로 30세이브를 달성하지 못한 09 유동훈 등등[8] 예를 들어, 2014년의 임창용은 31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자그마치 9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이 시즌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5.84로 sWAR이 0.65에 불과한데, 이건 대체자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쓰는 정도의 기록에 불과하다.[9] 대표적으로 김일권, 전준호, 정수근, 이대형, 이종욱, 롯데 시절 김주찬 등등. 이들의 공통점은 볼을 끝까지 골라내기보다는 갖다맞추고 발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아 통산 출루율이 보통 3할 6푼 언저리에서 형성된다.[10] 2021년 리그 최고의 1번타자이자 최고의 외야수였던 홍창기의 출루율은 무려 0.456이며, 도루 23개에 성공률 74%로 특출난 편은 아니다. 한 술 더떠서, 2018년 최고의 1번타자였던 전준우는 리그 최다안타에 3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1번타자에서 OPS 0.992를 찍는동안, 도루는 단 7개에 불과했다.[11] 2018년 2번타자에서 40홈런을 때려낸 SK의 한동민, 잠실을 홈으로 쓰며 OPS 9할 8푼을 찍은 두산의 최주환 등등[12]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의 순위를 말함[13]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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