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01:32:39

극장골


1. 개요2. 버저 비터?3. 목록
3.1. 대한민국
3.1.1. 국가대표팀3.1.2. 클럽 경기
3.2. 해외 경기
3.2.1. 대표팀 경기3.2.2. 클럽 경기

[clearfix]

1. 개요

파일:2022 카타르 WC 황희찬 역전 결승골.1.gif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 추가 시간에 터진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끈 황희찬의 극장골
Last Minute Goal

축구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극적으로 승부와 직결되는 골이 터질 때 쓰이는 축구 용어다. 마치 하나의 극을 보는 것처럼 극적인 골이라고 하여 '극장골'이라고 불린다.

경기 종료 직전에 넣은 골이어도 이미 점수 차이가 크게 나서 승부에 별로 영향이 없는 경우는 포함하지 않는다. 하지만 해당 경기의 승패에 영향은 없더라도 골득실, 다득점, 원정다득점 등의 규칙에 의해 상위 라운드 진출이나 리그의 순위가 바뀌게 되었다면 포함한다.[1] 따라서 주로 동점골이나 역전골 등 승점과 직결되는 골을 극장골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드물게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점수차를 줄이는 골이 언급되는 경우도 있다.[2]

일반적으로 '골의 시간'보다는 '득점에 따른 판세 변화'의 의미가 중심이므로 득점 시간을 엄격하게 따지지는 않으며[3], 특히 연장전이라면 골든 골이나 연장전 후반에 들어간 결승점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한 골이 트로피의 주인이나 리그 순위를 순식간에 뒤집거나, 토쟁이들을 강제 한강 정모시키는 경우도 많으므로 그 짜릿함은 말로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특히 펠레 스코어 상황이나 한 골 승부에서의 극장골의 쾌감은 그야말로 축구의 묘미 중의 묘미고, 축빠들이 라이브를 챙겨보는 이유 중 하나다.

중계진에 따라서는 Game winning goal, Last gasp goal, Late drama 등의 표현도 사용한다.

2. 버저 비터?

박문성 등의 축구 언론인이 자신의 칼럼과 경기 중계 해설시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면서 축구 용어로 혼동되고 있는 버저 비터라는 용어가 있다. 박문성의 눈 - 미친 존재감 지동원의 치명적 버저비터

버저 비터는 농구 용어로,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린 후 득점해 승부를 가르는 골을 말한다. 하지만 축구에선 주심이 휘슬을 분 뒤의 상황은 모두 무효이므로 경기가 끝난 뒤 골이 발생할 수가 없다. 경기 시간이 철저하게 기계화된 농구에선 공중으로 뜬 공이 뭔가의 방해를 받을 이유가 거의 없으므로 이게 인정되지만, 축구는 경기 시간을 주심이 정할 수 있으므로 이럴 일이 발생하면 그 상황이 끝날 때까지 그냥 주심이 기다리면 된다(실제로도 대부분 이렇게 해주고). 따라서 의미는 비슷할지 몰라도 축구에는 전혀 적용할 수 없는 단어다. 휘슬을 불어서 골이 무효가 되거나 골이 나올 때까지 휘슬을 불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니까.

물론 상술했듯 라스트 미닛 골과 버저 비터는 의미가 1:1로 대응되지도 않고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표현이긴 하지만, 경기가 끝나기 직전 승부를 바꾸는 득점이란 의미는 통하기 때문에 비유 표현으로서는 적절하다. 축구에서 비롯된 표현이 아니라는 점만 인지하면 될 것이다.

참고로 NBA에서의 비슷한 상황에서는 Clutch shot이나 Game winner라는 말을 쓰는 편이다.

3. 목록

다음은 리그나 컵 우승, 상위 라운드 진출 등을 좌지우지한 대표적인 극골 목록이다. 골을 넣은 구단이 통과하는 상황은 물론, 득점한 구단이 별 이익을 못 보더라도 승무패를 바꿔 상대의 발목을 크게 잡은 경기라면 올라갈 수 있다.

3.1. 대한민국

3.1.1. 국가대표팀

대회 득점팀 상대팀 득점자 득점 시간 득점시 점수 최종 결과 각주
1994년 FIFA 월드컵 미국 조별 리그 C조 대한민국 스페인 서정원 90' 2 : 2 2 : 2 [4]
2002년 FIFA 월드컵 한국·일본 16강 대한민국 이탈리아 설기현 88' 1 : 1 2 : 1 [5]
안정환 117' 2 : 1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 북한 임창우 120+1' 1 : 0 1 : 0 [6][7]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조별 리그 F조 최종전 대한민국 독일 김영권 90+3' 1 : 0 2 : 0 [8]
손흥민 90+6' 2 : 0
2019 FIFA U-20 월드컵 폴란드 8강 대한민국 세네갈 이지솔 90+8' 2 : 2 3 : 3
(PSO 3 : 2)
[9]
2020 AFC U-23 챔피언십 태국 8강 대한민국 요르단 이동경 90+5' 2 : 1 2 : 1 [10]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인도 8강 대한민국 호주 지소연 87' 1 : 0 1 : 0 [11]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조별 리그 H조 최종전 대한민국 포르투갈 황희찬 90+1' 2 : 1 2 : 1 [12]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 6경기 대한민국 사우디아라비아 조규성 90+9' 1 : 1 1 : 1
(PSO 4 : 2)
[13][14]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 2경기 대한민국 호주 황희찬 90+6' 1 : 1 2 : 1 [15]

3.1.2. 클럽 경기

대회 득점팀 상대팀 득점자 득점 시간 득점시 점수 최종 결과 각주
현대컵 K리그 1998 플레이오프 2차전 울산 현대 호랑이 포항 스틸러스 김병지 90' 2 : 1 2 : 1
합산 4 : 4
(PSO 4 : 1)
[16]
2013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박용호 90+3' 1 : 2 1 : 2 [17][18]
2013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3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 울산 현대 파그너 89' 2 : 1 2 : 1 [19]
2013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4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김원일 90+5' 0 : 1 0 : 1 [20]
2019 K리그1 10라운드 FC 서울 수원 삼성 블루윙즈 박주영 90+9' 1 : 1 1 : 1 [21]
2019 K리그1 17라운드 강원 FC 포항 스틸러스 조재완 90+1' 3 : 4 5 : 4 [22]
90+3' 4 : 4
정조국 90+5' 5 : 4
2020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 수원 FC 경남 FC 안병준 90+8' 1 : 1 1 : 1 [23]
2021 K리그1 파이널 A 35라운드 전북 현대 모터스 울산 현대 일류첸코 90+5' 3 : 2 3 : 2 [24]
2022 K리그1 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 무고사 90+2' 1 : 0 1 : 0 [25]
2022 AFC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 대구 FC 부리람 유나이티드 FC 세징야 120+1' 1 : 1 1 : 1
(PSO 3 : 2)
[26]
2022 K리그1 3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김민석 90+6' 3 : 3 3 : 3 [27]
2022 K리그1 3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노경호 90+3' 1 : 2 1 : 2 [28]
2022 K리그1 파이널 A 35라운드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모터스 마틴 아담 90+6' 1 : 1 2 : 1 [29]
90+9' 2 : 1
2022 K리그1 파이널 A 37라운드 울산 현대 강원 FC 마틴 아담 89' 2 : 1 2 :1 [30]
2022 K리그2 준플레이오프 경남 FC 부천 FC 1995 티아고 90+4' 2 : 3 2 : 3 [31]
2022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수원 삼성 블루윙즈 FC 안양 오현규 120' 2 : 1 2 : 1 [32][33][34]
2023 K리그1 10라운드 강원 FC 전북 현대 모터스 양현준 90+5' 0 : 1 0 : 1 [35]
2023 K리그1 2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대전 하나 시티즌 홍윤상 90+8' 4 : 3 4 : 3 [36][37][38][39]
2023 K리그1 30라운드 대구 FC 수원 삼성 블루윙즈 바셀루스 90+6' 0 : 1 0 : 1 [40]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라운드 충북 청주 FC 부산 아이파크 조르지 90+5 1 : 1 1 : 1 [41][42]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 1경기 2차전 수원 FC 부산 아이파크 이영재 85' 2 : 1
합산 3 : 3
5 : 2
합산 6 : 4
[43]
2024년 K리그1 23라운드 울산 HD FC FC 서울 주민규 90+3' 1 : 0
1 : 0
[44]
2024년 K리그1 33라운드 대구 FC 전북 현대 모터스 에드가 90+2' 3 : 3 4 : 3 [45]
박세진 90+6' 4 : 3

3.2. 해외 경기

3.2.1. 대표팀 경기

3.2.2. 클럽 경기

토마스 뮐러 (91', 2:2 동점골)
결과는 바이언 4:2 유벤투스, 합산 6:4.
뮌헨의 홈 알리안츠 아레나였음에도 유베가 전반전부터 2골을 넣으며 리드했다. 그러다 바이에른은 76분 레반도프스키가 추격골, 뮐러가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고, 결국 4:2로 역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후반전 40분(85분) 결승골.
결과는 레알 마드리드 2:1 바르셀로나.
전반기 베니테즈의 4-0-6이라는 전설의 포메이션으로 4대떡 당한 후 다시 맞이한 엘 클라시코 캄프 누 원정이었고, 감독 지단은 부임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초짜 감독이었던데다 상대 바르셀로나는 39경기 연속 무패라는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었다. 또 구단 레전드 요한 크루이프까지 사망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의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으나, 호날두는 라모스가 퇴장당한 상황에서 극적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바르셀로나의 40경기 연속 무패를 저지하고 지단에게 2007/08 시즌 이후 엘클 데뷔전을 승리한 첫 레알 감독이라는 명예를 안겨주었다. 또 이 경기 이후로 레알은 분위기를 타고 운 데시마를 성공한 반면, 바르셀로나는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챔피언스 리그 8강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게 되었다. 이 시즌 이후로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3번 연속 탈락하는 징크스까지 안게 되었으며, 승점 차도 10점이나 나던 것이 1점차까지 줄어드는 결과까지 낳았으나 이 1점차는 끝까지 유지하며 라리가 우승은 성공했다.


[1] 물론 단순히 리그의 순위만 바뀌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그것으로 우승이나 승격/강등, 챔피언스 리그 진출 같은 중요한 사항이 바뀐 순위 변동이어야 한다.[2] 대표적인 경우로 04-05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AC 밀란PSV 아인트호벤의 경기가 있다.[3] 80분 이후에 득점한 경우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것보다 빡빡하게 적용할 수도, 여유롭게 적용할 수도 있다.[4] 종료 5분 전까지 2:0으로 지고 있다가, 후반 40분 홍명보의 프리킥 만회골이 터진 뒤, 종료 직전 서정원이 극장을 열어버리며 소중한 동점골을 만들었다.[5] 긴 말이 필요 없는 전설의 경기.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선제골 이후 70분을 끌려가던 대한민국은 후반 막바지에 설기현의 극적인 왼발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고, 연장 후반에 터진 안정환골든골로 8강행에 성공했다.[6] 아시안 게임 우승을 노리던 이광종호는 북한의 질식수비와 리명국 골키퍼의 선방쇼에 막혀 득점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부상을 안고 투입된 김신욱이 특유의 신체 조건으로 조금씩 북한 수비진에 균열을 냈고, 결국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용재의 슈팅을 북한 선수가 핸드볼 파울로 막아낸 것을 임창우가 오른발 슛으로 확인사살을 하며 대한민국에 극적인 금메달을 선사했다.[7] 사실 리플레이를 돌려보면 이용재의 슛이 골라인을 넘은 뒤 북한 수비수의 손에 막히고 나왔기 때문에 이용재의 득점이 먼저 선언될 수도 있었으나, 이 대회에 골라인 판독기가 없던 관계로 경기가 속행되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임창우가 곧바로 득점에 성공. 심판이 이미 입에 휘슬을 물고 있던 상황에서 어드밴티지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임창우의 슛이 막히거나 했다면 바로 PK가 선언되었을 것이다.[8] 그 유명한 카잔의 기적. 대한민국의 기적같은 승리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조 꼴찌로 탈락했다.[9] 접전 상황에서 1:2로 살짝 밀리던 대한민국은 탈락을 코앞에 두고 이지솔이 극적인 헤더 골을 성공시켜 기사회생했고, 연장전에서 조영욱의 역전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아마두 시스에게 반대로 극골을 허용하며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이광연의 선방에 힘입어 36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10] 요르단을 상대로 생각보다 고전하던 한국은 후반 중반에 요르단에게 동점골까지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갔다. 그렇게 연장으로 이어지나 싶던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동경이 환상적인 프리킥 극장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주심은 득점 직후 아예 킥오프도 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버렸다. 정말 이 문서 제목처럼 마지막 순간에 터진 골이었던 것. 그리고 대한민국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11] 대한민국 입장에선 호주를 꺾어야 여유롭게 여자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기에(물론 호주에 지더라도 중국 vs 베트남의 패자와의 패자부활전에서 이긴다면 진출이 가능하지만 체력적으로 불리해지는 상황이었다.)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지소연이 후반 42분에 골을 넣으면서 3연속으로 여자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게 되었다.[12]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에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추가 시간에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조 2위로 12년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13] 조별리그 내내 엄청난 부진에 빠졌던 조규성이었으나 이 골로 극적인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한국은 짐을 쌀 뻔하다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14] 대한민국 국대는 바로 직전 경기인 클린스만호/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말레이시아전 에서는 역으로 말레이시아에게 추가시간 15분에 극골로 동점골을 먹고 끝났었다.[15] 후반전까지 호주의 질식 수비에 고작 슈팅 2개로 틀어막혀 있던 대한민국이었으나 주장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4분에 얻어낸 PK를 황희찬이 성공시키며 지난 사우디전에 이어 또다시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고, 손흥민이 연장 전반 직접 프리킥으로 역전골까지 성공하며 극적인 4강 진출에 성공했다.[16] K리그 역사 전체에 두고두고 회자될 골이자, 사실상 울산과 포항의 오랜 악연, 동해안 더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골.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 2차전 합산 3:4로 밀리던 울산이 경기 종료 40여 초를 남기고 얻은 프리킥에서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시키는 강수를 둔 결과, K리그 역사상 최초의 골키퍼 필드골이 그 긴박한 순간에 탄생한 것이다. 이후 경기는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갔고, 김병지는 승부차기에서도 하나를 막아내며 결승 진출에 큰 공을 세운다.[17] 스플릿으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경기였는데, 부산과 성남이 상위 스플릿 막차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던 중이었다. 승점은 같았으며, 골득실 차이로 부산이 1점 앞서 있는 상황이었기에 부산은 포항을 상대로 반드시 이기고, 성남이 경남에 이기지 못하거나 이기더라도 부산과 똑같은 점수차로 이기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부산은 전반전에 한지호의 선제골로 앞서고도, 후반에는 몰아치는 포항의 공격을 이범영의 신들린 듯한 선방 퍼레이드로 겨우겨우 막아내고 있었다. 결국 85분에 김은중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희망의 불씨가 꺼져 가고 있는 듯했는데, 후반 추가시간 3분, 단 한 번의 역습 찬스에서 임상협의 낮은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굴절된 것을 박용호가 침착하게 파 포스트 쪽으로 차 넣으며 상위 스플릿의 막차를 탔다. 같은 시각 경남을 1:0으로 이겼던 성남 일화는 희망고문 끝에 피눈물나는 하위스플릿 티켓을 받아들어야 했고, 부산은 39라운드에 울산을 2:1로 잡고 하피냐와 김신욱을 경고누적 출전정지로 묶으며 포항의 극적인 우승에 일조함으로써 포항에 완벽히 보답하게 된다.[18] 성남 일화에게는 최악의 상황이었는데 시즌 초에 통일그룹에서 축구단 운영은 올해까지만 하기로 결정한 상황이었고, 성남 시민구단 전환 혹은 안산시 인수가 걸려 있었는데 정해지지 않아 답답한 상태였으나 9월 말 성남시가 성남일화 축구단을 인수하면서 잘 풀렸다.[19] 이 해 K리그 최고의 스토리메이커였던 윤성효 부산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 40라운드에 휴식이었던 부산이 홈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상대팀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고 싶지 않다는 동기부여로 만들어낸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게다가 이 경기는 리그 전체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는데, 2위 포항이 상위 스플릿 막판에 접어들면서 무려 5연승을 달렸지만, 승점 5점 차로 앞서던 1위 울산도 계속해서 연전연승하며 포항의 추격의지를 꺾고 있던 참이었던 것이다. 최종전까지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울산이 이긴 라운드에 포항이 한 번이라도 지면 포항의 우승 희망은 저지되지만, 반대로 울산이 진 경기에 포항이 이기게 된다면 2점 차까지 좁혀지게 되는데, 딱 한 경기를 남기고 그 구도가 만들어진 골이라 리그 전체로 봐도 극장골이라 할 만했다.[20] 2013년 K리그 1위 결정전.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울산은 1위, 포항은 2위에 랭크되어 있었으며, 포항은 우승을 위해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만 했다. 반면에 울산은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울산이 철저한 수비와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경기를 무득점으로 끌고 갔고, 후반 추가시간도 거의 다 끝나갔다. 하지만, 종료 직전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원일이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극적으로 1위 팀이 바뀌었고, 불과 10초가 지난 후 경기가 끝났다. 단 10초를 남기고 우승팀을 바꿔버린, 말 그대로 시즌 라스트 미닛 골. 훗날 K리그 팬들은 이 경기를 '울산의 비극' 으로 부른다.#[21] 박주영은 이날 90분에 얻어낸 PK를 실축하며 동점골의 기회를 날렸으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다시 PK 기회를 얻었다. 다시 한 번 페널티 스팟 앞에 선 박주영은 실축했던 왼쪽 방향으로 다시 한 번 슈팅을 시도해 PK를 성공시켰고, 골과 함께 심판은 세 번의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냈다.[22] 전반에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강원은 후반 초반에도 연속 실점을 허용, 56분에는 0:4로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71분에 나온 조재완의 골을 시작으로 강원은 기적을 써내려갔다. 78분에 발렌티노스 시엘리스가, 90+1분에 조재완이 연달아 득점하며 순식간에 한 점차로 쫓아간 강원은, 90+3분에 조재완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하더니 90+5분에 정조국이 역전골을 작렬, 24분간 5골을 넣고 0:4를 5:4로 뒤집는 K리그 역사에 남을 경기를 했다.[23] 준PO를 뚫고 올라온 경남과 리그 2위를 기록하고 PO에 선착해있던 수원의 대결. 규정에 따라 무승부만 거둬도 수원이 승격할 수 있었지만, 경남은 전반에 나온 최준의 선제골 이후 단단한 수비로 수원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그렇게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즈음 페널티 박스 안 상황에 대한 VAR실의 리뷰 요청이 들어오며 상황이 급변했다. 직전 상황에서 경남 김영한이 수비 과정에서 수원 정선호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모습이 포착된 것. 결국 온필드 리뷰 끝에 심판은 PK를 선언했고, 안병준이 이 PK를 성공시키며 종료를 코앞에 두고 승격의 주인공이 뒤바뀌었다.[24] 양 팀은 34R까지 승점이 67점으로 동일했기에 이 경기는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전북이 한 골을 넣으면 울산이 다시 한 골 따라붙는 치열한 경기가 진행됐으나, 후반 막판 쿠니모토의 멋진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결승골을 작렬하며 전북이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더 유리해지게 되었다.[25] 이용재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해딩으로 밀어넣으면서 수인선 더비에서의 무승 행진을 끊고, 장장 19년간 인천을 괴롭혀 온 지긋지긋한 홈 개막전 무승 징크스도 끊어내는 데 성공한다.[26] 세징야가 골을 넣지 못하고 부리람이 이겼다면 119분에 득점한 부리람의 조나단 볼링기가 올라갔을 것이다. 극장골로 이길 뻔 했으나 극골로 뒤집어진 사례.[27] 비기기만 해도 파이널 A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인천은 이강현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팀은 세트피스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 고명석에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먹혔고, 핸드볼로 인해 오현규에게 PK로 또 실점하여 2점차로 벌어졌다. 이후 정규 시간이 지난 뒤 김대중델브리지의 헤더를 이어받아 양형모 GK를 넘겨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이동수의 크로스를 김대중이 떨궈준 것을 김민석이 다이렉트 발리슛으로 연결하여 동점을 만들었다. 이렇게 인천은 극적인 파이널 A 진출을 이루었으며,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28] 이호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을 때 동점으로 끝나나 했지만 종료 직전 노경호의 데뷔골이 터졌으며 이 골은 역전 결승골이 되었고 이 골이 터지자마자 심판은 휘슬을 불어서 경기를 끝냈다.[29] 추가시간에 울산이 PK를 얻어내고 마틴 아담이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더니,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이규성의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헤딩 역전 결승골로 연결하며 울산이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울산은 정규리그 우승에 매우 근접하게 되었다.[30]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던 울산은 강원 원정에서 0:1로 지고 있었지만, 74분에 마틴 아담의 어시스트를 받은 엄원상이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종료 직전에 코너킥에서 김기희가 떨궈준 공을 마틴 아담이 몸으로 밀어넣으며 역전골을 작렬, 마침내 17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내는 데 성공하였다.[31] 상위 팀 어드밴티지로 인해 경남은 비겨도 탈락이었으나, 5분의 추가시간이 끝나기 직전에 이지승의 크로스를 모재현이 머리로 돌려놓은걸 티아고가 헤더 골로 연결하면서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서 경남은 8년 만에 정규 리그 하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32] 1차전에서 안양을 상대로 0:0 무승부로 마감한 수원은 2차전에서 전반 16분 안병준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54분에 안양의 아코스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후반과 연장 전반, 후반을 거치며 이대로 가다가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연장 후반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오현규의 헤딩 극장골로 2:1 승리, 팀을 K리그1로 잔류시키는 데 성공한다.[33] 극장골 과정을 보면 마나부의 크로스를 강현묵이 헤딩 패스로 띄웠고, 그리고 그것을 이어받은 자신이 머리로 받고, 그걸 다시 머리로 받아서 집어넣었다. 이는 25년 전이었던 1997년에 열렸던 프랑스 월드컵 최종 예선 한일전에서 이기형의 크로스를 최용수가 헤딩 패스로, 그리고 최용수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은 서정원이 골을 터뜨렸던 모습과 흡사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코너킥 상황에서 마나부의 크로스 > 강현묵의 헤딩 패스 > 오현규가 헤딩 투 터치로 골을 터뜨렸다는 점과 97년 한일전에서 코너킥 없이 오른쪽 코너로 흘러나온 공을 이기형이 잡아서 크로스 > 최용수의 헤딩 패스 > 서정원이 오현규처럼 투 터치 없이 곧바로 다이렉트 헤더 슛으로 일본의 골문을 갈랐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크로스를 올린 이기형과 일본전 동점골을 터뜨린 서정원이 바로 수원 삼성 출신들이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오현규가 빅 버드 선배들의 기운을 이어받아 팀 승리를 이끈 셈. 여기에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11월 평가전 명단에 포함되며 A대표팀에 합류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헤딩 극장골을 작렬, 자신의 이름값을 벤투 감독에게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비록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지는 못했지만, 대신 예비 명단에 들면서 월드컵 16강의 영광을 함께 했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스코틀랜드 리그 최고의 명문 팀인 셀틱 F.C.로 이적하게 되는 전화위복이 되었다.[34] 그러나 수원은 이러한 극적인 승리도 헛되이 그 다음 시즌인 2023년에도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다가 끝내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부 리그로 다이렉트 강등되는 치욕을 맞고 말았다.[35] 김상식 감독을 경질되게 만든 골. 오히려 김상식 때문에 전북이 강등 위기까지 겪었기 때문에 일부 전북 팬들한테는 양현준이 '양현준 열사'라고 불리기도 하였다.[36] 41분 포항 스틸러스제카의 선제골과 51분 제카의 멀티골 그리고 김승대의 76분 득점으로 포항 스틸러스가 훨씬 앞서가고 있었지만 80분에 대전 하나 시티즌티아고가 만회골을 기록하더니 3분뒤인 83분에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8분이 주어진 상태에서 96분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는 대전 하나 시티즌이었지만 98분 홍윤상의 극적인 헤더골로 포항 스틸러스가 4:3으로 다시 역전하며 포항 스틸러스는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37] 하지만 내용으로만 놓고 보면 3골을 먼저 넣어놓고 동점을 허용한 후인지라 경기 후 김기동 감독에게 선수단이 단체로 혼난 것으로 보이는데 인터뷰 끝나고 다 죽었다며 중얼거렸기 때문.[38] 실제로 포항의 외국인 선수들은 스코어가 3:0이 되자 경기에 집중하는 대신 서로 잡담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39] 이 골이 또 의미가 있다는 게, 이 골로 인해 홍윤상은 김기동 감독에게 신임받는 유스 자원이 되었고, 실제로 다음 경기 강원전에서 선발출전하여 선취골을 터트렸다! 더 나아가 MOM까지 가져갔다! 하지만 그 경기는 알리바예프에게 실점하여 비겼다.[40] 세징야가 지난 경기에서 강투지에 의해 시즌아웃되었고, 벨톨라웨릭 포포를 팔꿈치로 가격하여 벨톨라가 퇴장당하며 10명만 뛰는 상황에서 빅버드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하던 대구의 바셀루스가 후반 추가시간 6분에 측면에서 드리블로 수비를 뚫고 골을 넣었고 이 골이 결국 대구의 극장승을 만든 결승골이 되었다. 나중에 2023 K리그 어워즈에서 대구의 베스트골로 선정되었다.[41] 부산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K리그2 우승으로 K리그1으로 자동 승격하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1:0으로 앞선 상태에서 잠그기 전술을 시도하다가 후반 막판 청주에 말 그대로 가패를 당했으며, 결국 종료 20여 초를 남겨놓고 조르지의 기가 막힌 오버헤드킥에 손도 못 써보고 당하며 2위로 내려앉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나가게 된 승강PO에서도 수원 FC를 상대로 다시 잠그기를 시도하다 허무하게 2부 잔류로 시즌을 마무리했다.[42] 여담으로 부산의 승격을 방해한 충북청주의 조르지와 당시 부산에서 뛰던 어정원은 다음 시즌에 같은 팀에서 뛰게 된다.[43] 지난 경기에서 다이렉트 승격을 아쉽게 확정짓지 못한 부산 아이파크가 수원FC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 : 0으로 지고 있다가, 라마스가 막판 PK를 두 번 성공시키며 1차전에서 승리하고 2차전 최준이 선제골을 만들어 합산 스코어가 2점차로 벌어졌는데, 78분 김현의 득점이 터진 뒤 정규시간 종료 5분을 앞두고 이영재가 득점하였다. 이후 수원FC는 기세를 모아 3골을 몰아쳤고, 부산은 김정환이 만회골을 넣었으나 역부족이였으며 결국 수원FC가 영화 같은 승리와 극적인 잔류를 이루어 내는 동시에 부산은 승격을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되었다.[44] 당시 울산은 홍명보가 나가면서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았고 경기력 또한 좋지 않아 3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었고,추가시간은 단 3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0:0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으나 윤일록의 슛이 주민규에게 걸렸고 주민규가 이걸 그대로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거둔다.[45] 전반에 2:0으로 대구가 앞서다가 후반 전북이 이영재와 안현범, 문선민의 연속골로 3:2로 역전했지만 에드가가 투입되고 추가시간 4분 간격으로 에드가와 박세진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4:3으로 재역전을 성공시키면서 잔류 순위인 9위로 정규 라운드를 마무리한다.[46] 16강에서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시메오네에게 보복을 가해 다이렉트 퇴장당하고 팀은 승부차기 끝에 패배해 역적으로 낙인찍혀 한동안 온갖 비난을 받았다.[47] 심지어 하르케는 이니에스타의 소속팀인 FC 바르셀로나와는 원수지간이던 RCD 에스파뇰 소속 선수였기에 더욱 감동이 컸다. 실제로 이 경기 이후 첫 카탈루냐 더비에서는 에스파뇰의 서포터들이 라이벌 팀 선수이던 이니에스타에게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48] 스웨덴이 이길 경우 멕시코와 스웨덴이 2승, 대한민국과 독일이 2패로 멕시코와 스웨덴의 16강 진출, 대한민국과 독일의 탈락이 조기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독일과 스웨덴이 비길 경우에도 멕시코 2승 6점, 스위덴 1승 1무 4점, 독일 1무 1패 1점, 대한민국 2패 0점이 되면서 조별리그 진행 방식이 팀당 3경기, 총 6경기로 정착된 이래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단 2경기만에 탈락이 확정되는 월드컵이 되었을 것이다.[49] 원래 잉글랜드는 스페인과 함께 승부차기에 약한 팀이라는 오명이 있었는데 이 승부차기의 승리로 어느 정도 오명을 씻었다.[50] 이 득점이 꽤 중요했던 게 이 경기 전까지 독일은 2018년 월드컵에서 조 꼴찌로 떨어지고, 네이션스 리그에서도 조 꼴찌를 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었는데, 뢰브가 새로운 전술과 새로운 선수들로 팀에 과감한 변화를 주며 새 출발을 한 상황이었다.[51] 결승골 여부와 상관없이 월드컵에서 정규시간 중 가장 늦은 시간에 터진 골은 바로 지난 1차전이었던 잉글랜드 대 이란 경기에서 메흐디 타레미90+13분에 터트린 페널티킥 만회골이다.[52] 한편 이쪽 경기장에서도 이집트가 추가시간 3분에 역전골을 넣었지만 추가시간 9분에 카보베르데가 동점골을 넣었다.[53]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로 인해 카메룬은 16강에서 나이지리아라는 난적을 만났고, 결국 유효슛 0개라는 처참한 경기력 끝에 일찌감치 탈락했다. 반면 기니는 비교적 무게감이 떨어져 보이는 A조 1위 적도 기니를 만났는데, 그 결과는 아래 참조.[54] 사실 세르비아가 79분에 미트로비치의 발리슛이 골대 상단을 때리는 불운도 있기는 했다.[55] 차이점이 있다면 스위스는 선제골 이후 독일에게 극장 동점골을 허용하기까지 철저하게 잠그는 전술을 펼쳤고, 일본은 독일에게 PK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패싱 플레이로 독일을 무너뜨리며 역전골을 넣었다는 점이다. 이후 1년이 지난 2023년 재경기에서 일본은 독일을 만나 4:1 아주 그냥 작살을 내버리며 전세계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56] 전 대회인 유로 2020에서도 조별 예선을 통과했고, 16강전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며 8강까지 진출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8강전에서도 수비는 좋았으나 그놈의 골 결정력 빈곤이 스위스의 발목을 잡았고 결국 또 한 번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에게 패배, 짐을 싸야 했다.[57] 헝가리의 바르가와 스코틀랜드 건 골키퍼의 공중볼 경합 도중 바르가가 충돌하며 쓰러졌고, 의료진이 빠르게 들어와서 오랜 기간 응급 처치가 이어지는 바람에 추가 시간 10분을 부여했다.[58] 극장골 과정을 보면 27년 전이었던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그 유명한 도쿄 대첩에서 서정원이 동점 헤딩골을 터뜨린 모습과 흡사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프리킥 없이 오른쪽 코너로 흘러나온 공을 이기형이 잡아서 크로스 > 최용수의 헤딩 패스 > 서정원의 헤딩골이었고, 케인의 역전골 배경에서는 프리킥을 기점으로 콜 파머의 크로스 >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프카 선방 > 에베레치 에제 바운드 슈팅 > 아이반 토니의 헤딩 패스 >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59] 스페인 입장에서 메리노의 극장골은 승부차기까지 안 가도 되는 그야말로 고마운 골인데, 독일은 알다시피 2024년을 기준으로 6승 1패 승률 85.7%를 자랑할 정도로 승부차기만큼은 절대 강자다. 저 1패가 바로 유로 1976 결승전에서 그 유명한 체코의 안토닌 파넨카가 찬 파넨카 킥으로 인해 패배한 이후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승부차기에서 진 적이 없었다. 여기에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출전한 월클급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까지 있을 정도면 말 다했다. 반면 스페인은 2024년을 기준으로 6승 6패 5할 승률을 밑돌 정도로 승부차기 성적은 무난한 혹은 좋지 않은 수준이었다. 중요한 메이저 대회인 월드컵에서 아일랜드에게 승리를 거둔 것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벨기에, 대한민국, 러시아, 모로코)를 상대로는 죄다 패배를 당했으며, 유로 대회에서도 2004년 이전까지는 2번 승부차기를 해서 덴마크에는 승리했지만, 유일하게 그 당시 승부차기 최약체 잉글랜드에 패하는 굴욕을 당했고, 이후 2008년, 2012년 2개 대회 연속으로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에게 승리,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이탈리아를 상대로 또 한 번 승부차기에서 승리, 10년 이후인 2022-23 네이션스 리그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를 6: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럼에도 그 동안 승부차기에서 승리하거나 패배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만약 스페인이 메리노의 극장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빼박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을 것이고, 승부차기의 최강자 독일에게 패배, 짐 싸고 고국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 뻔했다. 덤으로 독일은 유로 2024 개최국이며, 상대팀 독일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야유 + 심리적 압박 등 2가지를 한꺼번에 받으면서 승부차기에 임해야 하니 실제로 그랬다면 보나마나 결과는...[60] 그러자 한국 팬들은 우리나라가 요르단에게 털리듯이 잉글랜드도 네덜란드에게 털리겠다며 조롱을 퍼부었다. 적어도 케인의 PK 동점골과 왓킨스의 극장 역전골이 나오기 전까지는.[61] 마르티네스는 월드컵 결승 승부차기에서 2명의 키커인 프랑스의 킹슬리 코망오렐리앵 추아메니의 슈팅을 선방해 낸 적이 있었다.(물론 추아메니의 슛은 선방이 아닌 골대가 빗나가는 슛이기는 했다.) 마찬가지로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마르티네스는 또 한 번 2명의 키커인 에콰도르의 앙헬 메나, 알란 민다의 슛을 선방해내며, 자신이 왜 월드컵 우승 주역인지를 에콰도르에게 똑똑히 증명했다.[62] 이 골로 모텐슨은 해트 트릭을 기록했다.[63] 여담으로 이 경기가 박지성이 전반 9분 선제골로 동양인 최초 챔피언스리그 본선 토너먼트 득점을 기록한 경기였다.[64] 크로스 바를 맞추며 튕겨나왔고 후에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또 골대를 맞고나왔다.[65] 정확한 시간은 95분 1초.[66] 원정 다득점으로 토트넘의 결승 진출.[67] 안 그래도 해당 시즌 후반부에 연패를 겪으면서 승점을 많이 쌍지 못 한 브레멘은 이 경기를 대패하면서 결국 2부 리그로 강등당하고 말았다.[68] 사실 이 티켓도 원래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에게 돌아갈 뻔 했다. 왜냐하면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가 2021-2022 시즌부터 창설된 까닭에 유로파 리그 본선 조별 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클럽들의 수가 기존 48개에서 32개로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UEFA 소속 국가들의 리그에서는 유로파 리그 본선 조별 리그로 직행하는 티켓을 줄였기 때문. 일례로 분데스리가는 2020-2021 시즌부터 리그 6위를 차지한 팀에게는 기존의 유로파 리그 본선 조별 리그로 직행하는 티켓을 주지 않는 대신에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플레이오프(4차 예선)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을 지급하도록 되었다. 그런데 UEFA 랭킹 순위 1~4위 국가의 리그에 소속된 클럽은 해당 국가의 축구 연맹이 개최한 FA컵 우승을 한 팀이 같은 시즌에서 리그 1~6위를 확정지었다면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플레이오프에 참여 할 수 있는 권한은 7위를 차지한 팀에게 넘어가는 대신에 6위를 한 팀은 이전 시즌처럼 유로파 리그 본선 조별 리그에 나갈 수 있게 하는 예외 조항을 발동할 수 있었다. 따라서 2020-2021 시즌에도 UEFA 리그 랭킹 4위를 유지하고 있던 독일축구연맹이 해당 시즌에 개최한 자국판 FA컵인 DFB-포칼에서 우승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분데스리가에서 3위를 한 덕분에 7위를 한 우니온 베를린이 6위를 한 레버쿠젠 대신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던 것.[69] 너무 늦은 시간에 들어온 자카를 제외하고 전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니 말 다했다. (스미스 로우 1도움 - 화이트 1골 - 넬슨 1골 1도움)[70] 그러나 후반 라운드에 갈수록 윌리엄 살리바, 올렉산드르 진첸코, 토미야스 타케히로 등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얇은 뎁스의 약점을 노출했고, 높은 주전 의존도로 체력의 문제가 보이며 결국 아스날은 맨시티에게 리그 우승을 헌납하며 19년 만에 우승 대업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71] 참고로, 이 경기의 추가시간은 8분으로, 맨유는 추가시간 종료 시점까지 이기고 있다가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에 두 골을 먹혀서 1분만에 승점 3점을 날려버린 축구 역사상 최초의 클럽이 되었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