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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13 20:46:22

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이탈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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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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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I: 결과에 대한 소개3. II: 정복하는 영웅에 대한 두려움4. III: 내면의 불5. IV: 새로운 것6. V: 메아리 이후의 침묵7. VI: 선물과 회색의 흔적

1. 개요

이 책은 유언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지식 책이다. 유언(데스티니 시리즈) 참조.

2. I: 결과에 대한 소개

우리 모두는 각자의 길을 걸어야 한다. 우리 나름의 길을 찾아야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우리가 이끄는 삶과 우리의 선택은 모두 고유하다. 하지만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우리 모두가. 선택에 의해. 결과에 의해. 예고 없이 찾아오는 행운에 의해, 그러한 걸음과 결정이 규정된다. 개개인의 삶은 과거와 현재의 우리, 우리가 주장하는 우리, 우리가 소망하는 우리에 의해 형성되며, 이는 개별적인 우리 존재의 각 단계를 구성한다. 아니, 우린 자신의 이야기에 몰두하여 그렇게 스스로 다짐한다. 사실 개별적인 존재로서 "나"라는 것은 없다. 단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당신. 나. 당신의 화력팀과 친구들. 당신의 동맹과 적. 모든 삶은 다른 삶과 함께 움직이고 또 충돌한다. 그런 고락이 하나의 생애, 또는 여러 생애를 형성한다.

이걸 이해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 중 누구도 혼자가 아니다. 나는 그걸 "첫 번째 해석"이라 부른다. 그냥 우리끼리만 아는 농담 같은 것이다. 하지만 당신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럴 거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당신에게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큰 그림에서 동떨어진 삶을 살던 내가 모든 것을 이 간단한 도박에 걸었다. 당신은 다를 거라는 도박, 당신은 나을 거라는 도박이다. 나보다 나을 거라는 도박, 어둠을 유혹하는 그들보다 나을 거라는 도박.

그래서 당신이 이해해 주기를 바라고 갈구하는 것이다. 당신의 길은 당신의 것이 아니다. 모두와 함께하는 길이다. 그 길에는 힘이 있다. 명목적이고 암묵적인 결과와 여파가 따른다. 그리고 지금 당신이 걷고 있는 길에는...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당신은 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당신에게 우려스러운 점이다.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도 우려스러운 점이다. 당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니 영향을 미치게 될 이들이다. 충돌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새로운 길을 생각해 내지 않았다. 당신의 삶을 바라보는 좁은 시선 너머에 일어날 부수적인 충격이다. 이걸 고려해 본 적이 있는가? 흔들리지 말아라. 당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꼭 필요할 때까지 판단을 연기하겠다. 선의든 악의든, 크든 작든 우리 의도의 부산물을 고려할 때 지금이 우리에게 최선의 상황이기 때문에 묻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 여기에서 내가 추구하는 전부다...

당신이 고려해 주는 것.

남겨진 것들에 대한 고려. 오지 않은 것에 대한 고려.

당신은 누가 되고자 하는가? 당신은 누가 되길 바라는가? 그리고 그러한 대답의 파문은 어떻게 번져 당신 주위의 삶을 어루만지고 있는가?

당신의 삶과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라. 그리고 끝없이 앞으로 나아가라.

내가 할 수 있는 한 돕겠다. 당신이 유혹하는 그 위험을 사냥하던 삶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말이다. 우리가 만날 일은 없다. 우리는 각자를 인도하는 모든 것을 추구하다가 멀리서 스쳐 지나가기만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결코 예전과 같지 않으리라.

나는 신 말푸르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믿는다, 수호자여. 그리고 내가 들은 것이 거짓말이기를 바란다.

—S.

3. II: 정복하는 영웅에 대한 두려움

나는 한 남자를 알았다. 그가 괴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며, 나도 오랫동안 거기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호칭에 내포된 힘을 그와 관련시키기를 거부하려 한다. "괴물". "야수". "또 다른 자". 공포는 겁을 주고, 약화시키고, 통제하려는 의도다. 괴물은 없다. 부서진 자들과 오해를 받는 자들만 있을 뿐. 그래도 공포스러운 건 물론이다. 하지만 인식할 수 있다. 정복 가능하다. 그런 힘을 지니고 있을 자격이 없다. 검은 옷을 입고 죄악의 무게에 짓눌려 일그러진 이 남자는 공공연히 희망을 무기로 들라고 주장했다. 희망을 지지대로 주었다. 거짓된 희망을 주는 등대로 제시했다. "희망처럼 죽는 건 또 없다." 그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 말이 옳았다. 희망의 상실은 그 무엇과도 다른 아픔을 준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걸 알고 있었다. 공유하려 하지 않는 진실, 그의 말과 행동으로 불명확해진 진실, 그의 존재가 내포한 음울한 위협. 그리고 그 진실은?

희망은 영원하다.

흐려질 수는 있지만. 존재의 고통과 역경 속에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늘 거기에 있다. 어딘가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거나, 눈에 띄지 않는 먼 곳에 있을 수는 있다.

공포를 갈망하던 이 남자, 마주한 모든 이에게 공포의 저주를 부여한 그는 한때 당신의 훈련장이 될 삶과 죽음의 게임을 정복했다. 당신과 다른 수호자가 다른 빛의 용사를 상대로 당신들의 의지를 선포하는 모습을 보니, 그가 손쉽게 적을 처리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당신도 그와 동등하지 않다. 그런 자는 없다. 샤크스 경도 아니다. 자발라 사령관도 아니다. 그의 "그림자들"도 아니며, 그의 호칭을 명예의 휘장처럼 달고 다니는 새로운 무리도 아니다. "드레젠"은 "심연"을 의미한다. 고대의 언어를 의미한다. 인간이 아니다. 군체도 아니다. 그저 잊힌 비밀일 뿐이다. 죄악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악한 주위에 드리운 또 한 겹 불확실성과 공포의 장막일 뿐.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미다. 공허다. 그의 길이 그러하듯이. 그리고 당신이 승리를 만끽하고 시련의 장에서 경쟁의 불길을 포용하고 있는 동안, 다시 한 번 자신에 대해 반추해 줄 것을 요청한다...

당신이 기쁨을 찾는 곳은 도전인가, 아니면 "적"에게 가하는 고통인가? 전투에서 당신과 동등한 자를 상대한다는 긴장감에 기뻐하는가? 자기 힘의 한계를 시험한다는 것에? 아니면 상대의 의지를 꺾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는가?

당신이 찾는 답을 반추해 봐라. 당신이 한 행위의 진실 속에서 자신을 찾아라. 당신은 영웅인가 정복자인가? 한쪽은 다른 쪽을 포용할 수 있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냥 내 생각일 뿐이지만, 나는 네게서 두 가지 모두를 본다.

—S.

4. III: 내면의 불

어떤 기분이었나? 까마귀를 사냥하는 것. 리프의 뒤얽힌 황야를 뚫고 그를 추적하는 기분이? 남작을 사냥하는 것. 하나씩 하나씩, 당신 친구를 살해한 살인자들을 추적하는 기분이? 정의로웠나? 아니면 순수한 분노, "정의"에 대한 욕망에 이끌린 복수였나?

나도 그 기분을 안다. 그 느낌을 안다. 상실감, 그리고 그 뒤에 생겨나는 거대한 구멍. 오직 복수로만 구멍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은 그 기분. 내게도 두 번이나 그런 구멍이 생겼었다. 처음은 내가 아는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해 버렸던 때다. 그때 난 그저 어린아이였다. 그 고통이 언제쯤 끝나는지, 아니 끝나기는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내 세 번째 아버지 자렌이 그 고통을 이전하는 것을 도와 주었다. 내게 목표를 주었다. 사냥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복수에 대해 가르쳐 주었다.

기분이 좋았다. 내 안에 불길이 피어오른 듯한 기분이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사실 "좋은" 기분은 그저 고통이 무뎌진 것뿐이었다. 상실감의 짐을 그저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 덮어 두었을 뿐이었다. 왜 슬퍼야 하는가? 왜 부서져야 하는가? 분노할 수 있는데. 그래서 나는 그렇게 했다. 아주 오랫동안.

자렌이 죽은 후, 괴물이 되고자 했던 자와 슬픔의 무기에 죽임을 당한 후, 나는 오랫동안 그를 증오했다.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길을 잃었다. 나아갈 곳을 알지 못했다. 버려진 기분이었다. 그저 나와 내가 알던 모든 곳을 잃고 생긴 구멍만 남아 있었다.

내 삶을 두 번이나 파괴한 자. 첫 번째는 내 고향 팔라몬을 불태우면서였고, 두 번째는 내 스승이자 아버지와 같았던 분을 살해하면서였다. 그자는 아직 황야를 거닐고 있었지만, 나는 그저 분노하고 겁에 질린 청년에 불과했다. 내 안에서 불타고 있던 복수는 위안이 아니라 묵직한 짐이었다. 그 복수를 실행에 옮길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오랜 시간 분노에 사로잡혀 지냈다. 그림자 속에서 오가는 살인자를 향한 분노. 날 떠난 자렌을 향한 분노. 세계를 향한 분노. 길을 잃은 나 자신에 대한 분노. 날 믿어 주지 않는 자렌의 고스트에 대한 분노. 그 분노가 나를 정의했다. 네 분노가 그러했듯이. 그건 잠시뿐이었다. 내가 궁금한 건, 혹시 고려해 본 적이 있는가...

케이드의 죽음은 당신의 최근 공격성의 근원은 아니었다. 그저 공격성을 방출하게 만든 계기일 뿐이었다. 당신의 두 번째 삶 전체는 복수의 손에 이끌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수호자로 돌아오기 전에 잃어버린 삶에 대한 복수. 그리고 거대한 붕괴로 소실된 세계들을 위한 복수. 당신은 정말로 보호하고 수복하기 위해 싸우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껏 내내 복수를 위해 싸웠던 것인가?

지금은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 당신의 분노가 당신을 정의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만약 아니라면, 각각의 결과는 무엇일까? 솔직하게, 진솔하게, 자문해 봐라...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 안에 차오르고 있는 불길, 아니 작은 불꽃이라도 느낄 수 있는가?

—S.

5. IV: 새로운 것

나는 수호자를 사냥했다. 당신도 알고 있겠지. 나는 당신이 지금 걷는 그 길에서 수호자를 사냥했다. 같은 길은 아닐 것이다. 그들의 길이었으니까. 하지만 분명 유사한 면이 있다. 일부는 자기들의 길에 있던 오류를 남들보다 먼저 인지했다. 나는 살인자가 아니지만, 필요에 의해 무기를 뽑아야 했던 때도 있었다. 나는 그와는 다른 방식을 선호한다. 덜 결정적인 수단을 선호한다. 하지만 그림자 속에 파묻힌 답을 찾아 떠나는 이 삶을 선택하는 이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행동이 얼마나 먼 곳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추하는 이들은 그보다 더 적다. 실제로 이해하는 이들도 별로 없다. 제어할 수 없는 것을 제어하려다가 끼쳐야 했던 피해를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그런 일이 반복되게 하지는 않겠다. 나는 힘 닿는 데까지 타락에 맞서 싸우고 속삭임을 받아들이는 자들에게 도전할 것이다.

하지만 우린 이렇게 만났다. 당신은 전설이 될 자격이 있는 수호자로, 비틀거리며 조금씩 더 심연의 가장자리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운명의 유혹에 굴복한 이들과 맞선다. 하지만 그런 나도 처음으로 몸을 움직여 중단시키지 않았다.

이건 새로운 일이다.

당신과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는 것이 새로운 일이다. 그리고 당신 안에, 당신에게 뭔가 새로운 것이 있다.

용기만이 아니다. 그런 건 많은 이들에게서 볼 수 있었다. 힘만도 아니다. 내가 알았던 가장 어리석은 자들은 가장 위대한 전사이기도 했다. 당신에겐 호기심이 있다. 하지만 그런 호기심이 무기가 아니다. 도구이다. 그리고 그곳 어딘가에서, 용기와 힘과 호기심이 합쳐진 거기 어딘가에서 위험을 감수할 만한 것이 보인다.

그러니 앞으로 나아가라. 빛을 위해 싸워라. 어둠에 도전하라. 내가 희망을 품고 지켜보고 있겠다.

하지만 기억해 둬라. 당신이 도를 넘는다면, 당신이 취하는 조치의 결과에 무고한 자들이 휘말린다면, 당신의 길이 맹목적으로 의지를 왜곡하고 속삭임이 새로운 진실이 된다면, 내가 모든 걸 끝내겠다. 당신도 포함해서. 하지만 내가 이렇게 말하리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겠지.

이건 협박이 아니라 만물의 이치라는 걸 이해해 주길 바란다.

—S.

6. V: 메아리 이후의 침묵

당신이 계속해서 이 길을 걸어가는 사이, 나는 최선을 다해 이성의 목소리가 되고자 했다. 내가 당신에게 알려줄 것이 많지는 않다. 오직 경험뿐, 내 존재의 진실뿐이다. 하지만 한 가지 진실이 더 있다—

내가 특별히 새로운 걸 말해 주지는 않았다. 모든 말. 모든 질문. 반추해 달라고 요청하던 그때. 나는 당신이 이미 선택한 길을 따라가라고 재촉했던 것이다. 당신의 행동을 고려하는 것이 당신의 핵심이다. 난 그것을 보았다. 그리고 동료 수호자들이 당신의 용기와 이타심을 증언하는 말을 통해서 들었다. 당신은 저주의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가장자리를 걷고 있을지 몰라도, 그 심장에는 공정하고 고귀한 전사가 있다.

당신 주위의 사람과 세계를 보는 당신의 생각을 내가 확장해 줄 수 있었다면. 당신의 본질과 당신이 될 수 있는 존재를 찬찬히 살펴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그건 모두 이미 당신 안에 존재하던 것이다.

당신을 격려하려는 건 아니다. 영웅의 자아를 증폭시키려는 것도 아니다. 그저 경험에 의해 당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지금은 아마 당신의 본질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을 것이다. "나를 정의하는 '이탈자'라는 것이 대체 누굴까? 내 생각을 정의하고, 내 행동을 정의하는 그자는?" 나에 대한 경고를 받았을 수도 있겠지. 조금 두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황금 총을 지닌 사람은 다른 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법"이니까. 그런 모든 헛소리를 가려듣는 일은 당신에게 맡긴다. 하지만 내 의도를 보호하기 위해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당신에게 최고의 이익을 주고자 했다면, 이 대화는 말이 아닌 총탄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아마 당신의 마지막 대화가 되었을 것이다.

당신도 음험한 생각을 하고 성자가 아닌 것처럼, 우리 모두 순수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죄악이 없어야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 행동의 무게를 느끼고, 그 무게에, 그 유혹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나는 당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 비밀이다. '어떻게'와 '왜'는 상관이 없다. 그건 나중에 설명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이건 알아 둬라...

당신이 최악의 상황에 떨어졌을 때. 모든 희망이 사라지고 이 세계에, 머릿속에 당신 혼자만 남았을 때. 역경이 켜켜이 쌓이고 절망이 자리를 잡았을 때. 당신의 불길을 기억하라. 언제나 거기 있을 것이다. 한번 불꽃을 피우면, 분노와 공포의 도화선에 불이 붙으면, 그 불길은 영원히 남는다. 당신이 여기에 있고, 어떤 장애물이 닥쳐 와도 맞설 것임을 보여 주는 등대가 되어 남는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당신이 옳은 선택을 한다면, 당신을 구원하는 건 속삭임과 그림자가 아닐 것이다. 그 타락은 당신을 오용하려 할 뿐이다. 아니—

그건 당신이 처음으로 소리 내어 한 말과 적의 마지막 말일 것이다.

그 순간에 의문을 갖지 마라. 이것이 내 하나뿐인 조언이자 최선의 조언이다. 꽉 붙잡아라. 명확하게 이야기하라. 메아리와 그 이후의 침묵이 이야기를 전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마지막 말을 남기는 일은 결코 없으리라.

—S.

7. VI: 선물과 회색의 흔적

총이 당신에게 왔나? 손에 쥐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그 불을 붙일 수 있는 자는 많지 않지만, 빛으로 다시 태어난 자라면 이름을 부를 수 있다. 그것이 내가 지켜야만 하는 비밀이다. 당신이 그걸 누릴 가치가 있다는 것만 기억해 둬라. 당신이 들고 있는 캐논은 당신 것이다. 하지만 그건 복제품이 아니다. 친구가 준 선물이다.

나는 기억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 동안 어둠의 요원을 사냥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항상 계속됐던 일은 아니지만 그게 날 정의하는 건 사실이다. 나를 움직이는 힘은 늘 명확했다. 그림자를 추구하면 당신의 미래를 박탈하겠다. 어둠을 추구한다면 내가 당신을 끝내겠다. 개인적인 문제는 아니다. 적어도 이제는 아니다. 물론 처음에는 개인적인 문제로 시작했고, 어느 날 고독한 계곡에 홀로 서 있던 때까지 계속되긴 했지만. 하지만 이제는 당신도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자렌 워드와 그의 마지막 말에 대한 노래, 드레젠 요르와 팔라몬, 두르가, 벨로르, 북부 수로에 대한 노래, 탈로르와 파하닌에 대한 노래, 우리 사냥과 자렌의 죽음에 대한 노래, 드윈들러 계곡과 괴물이 되어가던 자와 나의 마지막 대결에 대한 노래를. 너무 긴 이야기로, 나도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제는 그렇다. 너무 오래전의 일이다. 당신과 나는 이제 새로운 글을 쓰고 있다. 내게는 마지막 장이고, 당신에게는 예상치 못한 시작일 것이다.

내 삶은 언제나 확고함에 중점을 뒀다. 빛과 어둠이 있었고, 나는 그림자가 부르는 속삭이는 타락에 맞서 싸우는 것을 내 사명으로 받아들였다. 타협점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걸 접해 본 적은 없다. 또한 많은 "영웅"들이 그 사악한 운명의 유혹에 탐닉하고, 그들의 무지와 오만, 이기심이 끔찍한 결과를 낳는 모습도 너무 많이 보았다. 난 많은 자들을 쓰러뜨렸다. 아무도 정확한 숫자는 알지 못한다. 모든 걸 고백할 생각도 없다. 당신을 지켜보며, 당신을 바라보며. 나는 내 행동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핵심적인 가정, 핵심적인 믿음은 틀렸었음을 이제 알고 있다.

내게 모든 건 흑과 백이었다. 선과 악이었다. 당신 안에서는 눈부신 빛이 보인다. 영웅들 중의 영웅이 보인다. 당신이 일깨우는 희망이 스며 나오는 것이 보인다.

또한 처음으로 약간의 회색조가 눈에 띄는 것도 같다.

그리고 그와 함께 마지막 의식과 최후의 말이 끝을 맺는다.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