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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10-07 05:11:45

해와 달이 된 오누이

<colbgcolor=#85d5c2><colcolor=#000>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파일:해님달님.jpg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
3.1. 바리에이션
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대표적인 전래동화 중 하나. 넓게 보면 신화로도 볼 수 있으며, 줄여서 해님달님이라고도 불린다. 원래는 한국의 의 기원 신화였던 것으로 추정되나, 후에 격이 내려가면서 민담이 되었고 지금은 동화로 인식되고 있다.

1922년 주요섭개벽(잡지)에 '해와 달'이라는 제목으로 낸 것이 이야기의 첫 기록이다.#

2. 등장인물

3. 줄거리

옛날 옛적 깊은 속에 가난하지만 사이좋은 오누이홀어머니가 살고 있었다. 오누이의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혼자 집으로부터 몇 고개를 넘어가야 나오는 먼 거리의 장터에 (인절미)을 내다 판매하는 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장터로 떡을 팔러 가기 전 어린 아이들만 두고 가려니까 왠지 걱정이 되어서 아무한테나 절대로 함부로 문을 열어줘선 안 된다고 아이들에게 신신당부했다.

그렇게 늦은 밤, 장터에서 팔다 남은 떡을 가지고 귀가 도중 어머니는 첫 번째 고개에서 호랑이를 만났고, 호랑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위협하자 어머니는 벌벌 떨면서 떡을 하나 던져 줬다. 그 떡을 받아먹고 순순히 물러선 줄 알았으나, 호랑이는 어머니가 고개를 하나하나 넘을 때마다 계속해서 똑같이 나타나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며 떡을 하나둘씩 계속해서 뺏어먹다가 어머니까지 잡아먹었다.

그 뒤 호랑이는 그 자식들까지 잡아먹으려고 어머니의 옷을 입어 위장한 채로 그 집을 찾아갔다. 아직 어린 여동생은 어머니가 온 줄 알고 기뻐하며 바로 문을 열려 했지만, 판단력이 있던 오빠는 여동생을 제지한 후 목소리를 내서 어머니인 것을 증명해 보라고 말했다. 이 때 쉰 목소리를 낸 호랑이는 목이 쉬어서 그렇다며 핑계를 댔다. 그래도 의심하는 오빠가 이번에는 을 내밀어 보라고 하자 호랑이는 문풍지를 뚫고 앞발을 보여주었다. 이에 오빠가 이것은 엄마의 손이 아니라며 의심하자 호랑이는 오랜 시간 동안 일을 해서 손이 거칠어졌다고 둘러댔다. 그러던 중 문풍지 구멍 밖으로 호랑이의 희번덕한 노란 눈을 보자 오누이는 호랑이의 정체를 알아챘고, 엄마가 호랑이에 의해 변을 당한 걸 알고 몰래 뒷문으로 빠져나와 나무 위로 얼른 몸을 피했다.

호랑이는 오누이를 추격하다가 바로 옆의 우물에 오누이가 비친 모습을 발견했다. 이에 호랑이가 부드럽게 "얘들아, 거긴 어떻게 올라갔니?" 하고 묻자 오빠가 "손발에 참기름을 바르고 올라왔지!"라고 거짓말을 했다. 이에 호랑이는 그 말만 듣고 어리석게도 곧바로 부엌에 가서 발에 참기름을 바르고 왔지만, 당연히 미끌미끌한 참기름 때문에 자꾸만 나무 줄기에서 미끄러져 구르기만 했다.

이런 멍청한 호랑이를 보면서 오누이는 어느새 무서움도 잊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다가 신나게 웃던 동생이 자기도 모르게 "멍청하기는! 도끼로 나무를 찍으며 올라오면 쉽게 올라올 수 있는 것을!"이라고 올라오는 방법을 발설하자 호랑이는 그걸 듣고 도끼를 꺼내들고 와서 나무를 쿵쿵 찍으며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뒤 호랑이를 피해 계속 올라가 나무의 꼭대기까지 다다른 오누이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하늘을 향해 싹싹 빌었다.
하느님! 저희를 구해주시려면 새 동아줄을 내려 주시고, 그렇지 않으면 썩은 동아줄을 내려 주세요.”
그러자 정말로 하늘에서 새 동아줄이 스르륵 내려왔고, 오누이는 그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를 본 호랑이도 하늘에 대고 같은 소원을 빌었더니, 이번엔 하늘에서 썩은 동아줄을 내려주었다. 그걸 모른 호랑이는 하늘로 올라다가 줄이 끊어지면서 결국 추락사하고 말았다. 이 때 하늘에서 떨어진 호랑이의 피가 배어 수수밭의 수수가 붉게 변했다고 한다.

그 뒤 하늘로 올라간 오누이는 각각 동생이 달님, 오빠가 해님이 되었는데, 아직 어린 동생은 어두운 을 무서워해 하느님께 위치를 좀 바꿔달라고 사정사정한 끝에 오빠가 대신 달님이 되고, 동생은 해님이 되었다. 또한 동생은 수줍음이 많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사람들이 자신을 볼 때마다 제대로 보지 못하게 밝은 을 내리쬐었고, 그 이후로 사람들은 를 보면 몹시 눈이 부시게 되었다고 한다.

3.1. 바리에이션

4. 기타

5. 관련 문서


[1] 묘사도 하드하지만, 호랑이도 엄청나게 크다. 당장 문구멍으로 보여주는 손만 해도 아이들 몸뚱이만 한 수준으로 말이다.[2] 물론 호랑이가 말할 줄 알고 지능이 있다고 한들 동물은 동물이기에 의미는 딱히 없다.[3] 동화의 내용도 꽤 재미있는데 오누이를 쫓다가 떨어져 죽은 호랑이가 저승에서 실컷 고문받고 염라대왕에게 새로운 기회를 얻어 다시금 호랑이로 환생하는데 다름 아닌 호랑이와 효자 이야기 속 효자 호랑이로 환생하여 사후 저승의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어 인간으로 환생하였다는 이야기다.[4] 직원이 애들은 뭔 죄냐 그러니까 두목은 "그냥 동화책 대로 해!"라고 말한다.[5] 태양(해)이 여신인 경우는 아랍 신화의 샤파시가 있지만 이쪽은 달의 신 암므도 여신이고, 달이 남신인 경우는 이집트 신화의 콘수 혹은 토트, 수메르 신화난나가 있지만 이쪽은 태양(해)의 신 샤마쉬도 남신이었다.[6] 여담으로 현재 와서는 순화를 시키는 것과 달리 비교적 최근에 나온 동화임에도 여기서는 순화하지 않고 호랑이가 떡이 다 떨어지자 어머니의 팔을 요구하곤 먹었다고 나온다.[7] 화탕지옥은 사람을 죽인 죄, 발설지옥은 거짓말을 한 죄, 도산지옥은 약한 자를 괴롭힌 죄, 독사지옥은 남의 것을 빼앗은 죄다. 다만 한빙지옥은 원전 설화에서는 음란한 생각이나 행동을 한 것을 심판하는 지옥인데, 여기서는 약속을 어긴 죄를 심판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사실 한빙지옥이 다루는 죄를 바꾸는 건 신과함께 등의 창작물에서는 흔한 일이다.[8] 호랑이가 지옥에서 벌을 받을 때 이스터에그로 탐관오리구미호피노키오미라흡혈귀별주부전의 토끼, 놀부와 놀부 아내, 후크 선장과 부하 해적, 그림하일드와 마법 거울, 빨간 모자의 늑대, 부패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분명한 양복 입은 사람, 문신이 있는 조폭, 아돌프 히틀러일본 순사 등의 빌런들이 등장한다.[9] 오누이는 이 나무꾼을 오빠,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잘 따르고 이 나무꾼도 병든 오누이의 어머니를 위해 약초를 찾으러 다닐 정도로 가까운 이웃사이다.[10] 나무꾼을 오타낸게 아니라 진짜로 그 제목으로 나왔다. 참고로 북한에서도 발음은 나무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