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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2 20:34:15

밤으로의 긴 여로

밤으로의 긴 여로의 수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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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퓰리처상 시상식
파일:PulitzerPrizes.png
희곡 부문
1956년 1957년 1958년
앨버트 해킷, 프란세스 굿리치
안네 프랑크의 일기
유진 오닐
《밤으로의 긴 여로》
케티 프링즈
《천사여, 고향을 보라》

역대 토니상 시상식
파일:tonyawards.png
최우수 연극
제10회
(1956년)
제11회
(1957년)
제12회
(1958년)
안네 프랑크의 일기 밤으로의 긴 여로 캄포벨로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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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
2.1. 1막2.2. 2막2.3. 3막2.4. 4막
3. 등장인물4. 영화화

1. 개요

Long Day's Journey into Night

미국의 극작가 유진 오닐희곡. 총 4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집필 자체는 1941년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1] 작가 사후 3년이 지난 1956년에 처음 공개되었고 1957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등과 더불어 20세기 미국 희곡의 걸작으로 추앙받는 작품이다.

1912년 8월 어느 날 코네티컷의 한 별장에서 벌어지는 아침부터 자정까지의 하루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약물 중독으로 시작된 한 가족의 불안, 가족 사이의 비난과 후회, 부정으로 점철된 갈등과 그 속에서 보여주는 화해를 향한 진실된 노력과 시도를 모두 보여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사실 이 희곡은 작가인 유진 오닐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극의 주연인 티론 가족은 아내 이름이 엘라에서 메리로 바뀐 것과 두 살 때 홍역으로 죽은 둘째 에드먼드와 셋째 유진의 이름이 바뀐 것만 빼면 유진의 가족과 똑같다. 가난한 아일랜드인 이민자 출신이었던 아버지 제임스는 피나는 노력으로 배우로 성공해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지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악착같이 돈에 집착해 가족들은 호텔방에 내팽겨칠 정도로 구두쇠였으며. 어머니 엘라는 남편과 사랑에 빠져 수녀가 되고싶단 꿈까지 버리고 결혼했지만 가족은 내다버리고 돈에만 집착하는 남편과 둘째 에드먼드가 홍역으로 죽은 후 가정생활은 파탄났다. 그리고 셋째 유진을 출산한 후 계속되는 진통으로 구두쇠 남편이 소개해준 돌팔이 의사한테서 모르핀을 처방받았다가 모르핀 중독자가 되었다. 형 제이미는 동생 에드먼드에게 홍역을 옮겨 죽였다는 이유로 어머니에게 미움을 받다가 어머니가 모르핀 중독자가 된 걸 알고 큰 충격을 받아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다.

2. 줄거리

2.1. 1막

연극을 통해 많은 돈을 긁어모은 제임스 티론은 그 돈으로 땅을 구입하기에 여념이 없다. 비록 연극을 통해 돈은 많이 벌어들였으나, 돈을 위해 한 연극에만 집착한 탓에 캐릭터가 고착화되어 버렸다. 제임스 티론의 아내인 메리는 모르핀 중독 치료를 받고 가족들이 있는 집에 왔다. 겉으로는 평안하고, 다 치료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족들은 에드먼드의 계속되는 기침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 제임스는 큰아들 제이미를 게으르고, 열정이 없다는 이유로 꾸짖는다. 또한, 그리고 형을 우상처럼 따르는 작은아들 에드먼드를 제이미가 망치고 있다며 제이미를 탓한다. 제이미도 에드먼드의 병원비를 아끼기 위해 값이 저렴한 동네 의사인 하디 선생에게 치료를 맡기는 아버지를 비난한다.

2.2. 2막

점심시간이 될 즈음, 제이미와 에드먼드는 아버지 몰래 술을 마신다. 에드먼드는 어머니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제이미를 비난하지만, 제이미도 할 말은 있다. 그때 2층에 있던 메리가 내려와서 기침을 하는 에드먼드를 걱정한다. 제이미가 2층에 '누워있던' 메리를 의심하자, 메리도 공격적으로 제이미를 대한다. 때마침 등장한 제임스를 향해 메리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제임스를 비난한다. 우여곡절 끝에 같이 점심식사를 가지던 중 제임스는 하디 선생의 전화를 받는다. 제임스, 제이미, 그리고 의사와 약속을 잡은 에드먼드는 같이 시내에 나간다. 혼자 남게된 메리는 자신의 회한을 토로하며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를 올린다.

2.3. 3막

하녀 캐슬린과 함께 드라이브 겸 약국에서 모르핀을 사온 메리는 캐슬린에게 수녀가 되고자 했던 자신의 순수했던 시절과 제임스 티론과 사랑에 빠지게 된 과정을 이야기 한다. 그러던 중 에드먼드와 제임스가 돌아온다. 메리는 제임스에게 자신의 처지와 슬픔을 한탄한다. 폐결핵으로 요양원에 가야 한다는 에드먼드에게 메리는 자신과 에드먼드를 갈라놓으려는 음모라며 막말을 하고, 이에 에드먼드는 메리를 아편 중독자라 말하며 상처를 준다. 어머니의 상태를 참지 못한 에드먼드는 다시 시내로 발길을 돌린다. 제임스는 메리에게 약을 그만하라 간청하지만, 메리는 그 간청을 뒤로 한채 약을 찾게 된다. 제임스는 혼자서 저녁식사를 맞이한다.

2.4. 4막

제임스는 술에 진탕 취해 돌아온 에드먼드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각각 셰익스피어보들레르의 시를 읊는다. 셰익스피어를 찬미하던 제임스는 염세적이고 퇴폐적인 에드먼드의 성향을 혐오한다. 자신을 싸구려 주립요양원에 보낸다는 것에 분노하는 에드먼드에게 어쩔 수 없이 돈에 집착하게 된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들려주며 서로를 이해한다. 역시 술에 취해 들어온 제이미는 에드먼드에게 증오와 함께 동생으로서의 연민을 표출한다. 메리가 잠들기를 기다리며 세 사람은 한 테이블에 앉는다. 그러던 중 약에 취한 메리가 환각상태에서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들고 1층으로 내려온다. 메리는 피아노를 치다가 과거에 대한 회상과 함께 자신이 제임스 티론을 사랑했던 추억으로 빠져든다.

3. 등장인물

4. 영화화

파일:external/3.bp.blogspot.com/Larga_jornada_hacia_la_noche.jpg

첫 영화화는 1962년. 감독은 시드니 루멧, 주연은 랠프 리처드슨, 캐서린 헵번, 제이슨 로바즈, 딘 스톡웰이다. 랠프 리처드슨은 로런스 올리비에, 존 길구드, 알렉 기네스 등과 더불어 당시 영국의 연극계를 이끌던 스타였다. 캐서린 헵번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배우. 제이슨 로바즈는 이미 브로드웨이 초연 때 제이미 티론 역을 맡았고, 이후에는 제임스 티론 역을 연기하는 등 이 희극과 인연을 이어갔다. 딘 스톡웰 역시 젊은 배우로 한창 떠오르고 있었다. 각본도 약간의 각색을 제외하면 오닐의 희곡을 충실하게 옮겨놓았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였고 남자 배우 3명은 남우주연상, 캐서린 헵번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헵번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도 노미네이트되었다.

그 밖에 유명한 버전은 1987년 버전이 있다. 케빈 스페이시가 제이미, 피터 갤러거가 에드먼드, 잭 레먼이 제임스 티론 역을 맡았다.


[1] 1939~41년 집필설과 1941~42년 집필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