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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6 00:50:12

브라운 신부

브라운 신부
Father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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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코지 미스터리
저자 G. K. 체스터튼
출판사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북하우스
최초 발행 1910년
단행본 권수
[[영국|]][[틀:국기|]][[틀:국기|]] 53권 (1936. ○○. ○○. 完)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5권
연재 기간 1910년 ~ 1936년
시리즈 브라운 신부 시리즈

1. 개요2. 출판3. 특징
3.1. 추리의 특징
4. 미디어 믹스
4.1. 드라마
4.1.1. 1974년 판4.1.2. 2013년 판4.1.3. 등장인물
4.1.3.1. 세인트 메리 성당4.1.3.2. 동네 사람들4.1.3.3. 경찰4.1.3.4. 범죄자4.1.3.5. 기타
4.2. 영화
5.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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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범죄자가 창조적인 예술가라면, 탐정은 비평가에 지나지 않지.[1]
영국G. K. 체스터튼1910년에서 1936년까지 쓴 53편의 추리 소설 단편 시리즈의 주인공인 탐정. 베이스가 된 실존 인물아일랜드가톨릭 교구 신부로 활동했던 존 오코너다. 다만 딱히 존 오코너 신부가 뛰어난 탐정이었던 건 아니고, 그냥 저자인 체스터튼이 존 오코너 신부와 상당히 친밀한 관계였기 때문에 인물상을 빌려온 것에 불과하다. 작중 등장하는 브라운 신부의 가치관이나 성격 등을 주로 존 오코너 신부에게서 빌려왔다고 보면 될 것이다.

2. 출판

한국에도 일찌감치 작품이 소개되었으며, 북하우스에서 브라운 신부 전집 총 5권을 출간했다. 하지만 번역이 나쁘다. 5권의 역자가 제각기 달라 통일이 안되고, 저연령층을 타겟으로 잡으면서 원작의 고풍스런 대사를 평어로 바꿔버렸고, 원작의 에피소드 순서를 뒤죽박죽으로 섞었으며, 단순한 오역과 누락도 많다.

3. 특징

원래는 영국 잉글랜드 이스트 오브 잉글랜드 에식스 지방의 신부로 주로 하층민들이 사는 곳을 맡는다. 하지만 교황청에 찍혔는지, 여러 곳을 떠돌아다닌다. 심지어 영국을 떠나 미국이나 남미에서 교구를 담당한 적도 있다. 작고 땅딸막한 체구에 둔해보이는 용모이며, 가지고 다니는 우산도 맨날 떨어뜨리는 등 얼빠진 사람처럼 보인다. 누구든지 처음 보았을 때는 황당해하거나 무시한다. 하지만 곧 비상한 두뇌와 통찰력으로 사건의 진상을 꿰뚫어보는 모습에 다들 깜짝 놀라게 된다.

해문에서 출판한 세계의 명탐정 44인[2]에서 브라운 신부에게 붙인 별칭은 '기상천외의 두뇌'다.

소설 속에서 언급되는 가족관계로는 시집간 여동생이 있으며, 여동생의 딸이 등장하는 단편이 있다.

푸른 십자가에 등장한 거물 범죄자 플랑보는 이후 몇 개의 단편에서 범죄를 더 저지르다가 번번이 브라운 신부한테 덜미를 잡히며, 결국 개심해서 범죄에서 손을 떼고 새 인생을 살기 시작하며, 이름을 바꾸고 유명한 탐정이 되어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아 화목한 가정을 꾸린다. 죄값을 치르지는 않았는지 아직도 플랑보로서는 현상수배 중이라고 한다 브라운 신부와는 각별한 사이로 지내고 있으며 탐정 플랑보와 브라운 신부가 같이 나오는 단편도 꽤 많다.

볼품 없는 외모와 멍청해 보이는 듯한 언행 때문에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뛰어난 탐정으로 명성이 있고 경찰이나 범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인인 듯하다.

3.1. 추리의 특징

셜록 홈즈 시리즈셜록 홈즈로 대표되는 과학적인 방법론이 아닌, 철학적·신학적인 사고를 통해 진상을 알아낸다. 자신이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범인의 생각과 감정 등을 똑같이 상상하고 나면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있다. 이런 특성상 비슷한 시기에 활약한 하루하루 트릭만 푸는 추리 기계 탐정들과 달리 범죄를 둘러싼 인간의 내면을 파헤치기 때문에 색다른 맛이 있다. 사실상 브라운 신부의 추리 과정은 일반적인 추리 소설처럼 증거와 과학적 정황 분석보다는 각 인물의 심리를 파고드는 심리 분석에 가까운데, 그 탓에 정확한 사건 추리과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날카롭게 각 인물의 심중을 파악하는 그 모습은 어찌보면 현대적인 프로파일링에 가까울 정도. 후배 매그레 시리즈의 매그레 경감이 이 방법론을 계승했다는 말도 있다.

이런 심리 추적과정은 브라운 신부가 "직접 범인이 된다"라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는 범인의 심리와 동기까지 이해할 만큼 범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에 따라 추리하는 것이다. 브라운 신부의 말에 따르면 일종의 종교적 수행방식이라고. 이 때문에 브라운 신부는 "우리가 절대 범죄자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죄를 두려워해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얼마든지 쉽게 범죄자가 될 수 있기에 죄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추리방식 때문에 범죄자에게 지나치게 온정적이 되지 않냐는 지적에 범죄자에게 동정심을 느끼기보다는 그보다 먼저 범죄자의 후회하는 마음을 느끼게 된다고.

또 한 가지 특징이라면 '범인은 바로 너다!'를 외치면 궁지에 몰린 범인이 자살한다거나 하는 스토리는 별로 없다. 원래 범인이 자살하는 스토리는 소년탐정 김전일에서나 흔하지 추리소설에서 그렇게까지 흔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브라운 신부 시리즈 중에는 범인이 자살하는 작품도 있긴 있다. 바로 앞뒤의 다른 각주에서도 언급되는 발랑탱이 등장하는 두 번째 단편. 하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엘러리 퀸의 작품 중에는 의외로 자살하는 범인이 꽤나 많은 편이다. 거기다 탐정이 범인을 자살로 몰아넣거나 방조한 건도 꽤 된다. 자살 엔딩은 20세기 초 출간된 추리 소설에서는 흔하게 등장하는데, 이는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사람을 죽인 자는 거의 예외 없이 교수형을 당하고 범인의 가족들도 치욕스러운 삶을 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차라리 자살한 사람으로 끝나는 게 그나마 명예로운 방편으로 여겨졌다. 신부가 담담하게 미스테리를 풀어내고 사건의 진상(혹은 범인)을 밝히면, 그 뒷이야기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는 식으로 끝난다. 이는 작중 신부가 직면하는 미스터리가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부터 심각한 범죄까지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체포 엔딩을 쓰지 못하게 된 점도 있다. 다만 살인 같은 경우 범인이 유죄를 인정하며 끝난다. 가끔은 범죄자 편을 들어주기도 하는데 『하늘에서 날아온 화살』이라는 단편에선 살인을 한 사람이 멀리 달아나도록 경찰에게 비밀을 지켜주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살인을 할 만한 이유도 있었거니와, 꽤 복잡한 사정과 높으신 분이 저지른 추악한 짓 때문에 인생을 말아먹은 이의 복수극이었기 때문이다. 대통령 후보도 된다는 소릴 듣을 정도로 경제계·정계에서 이름 높던 엄청난 재벌이 살해당했는데 경찰이나 높으신 분들은 브라운 신부가 그 재벌의 비서인 월터가 대니얼 둠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연쇄 살인자를 죽였다고(대니얼 둠은 이전부터 살인을 저질렀고 비서도 부모를 잃어서 이를 갈아왔다. 이전에 그 살인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마자 비서의 눈빛이 분노와 증오로 물들어 신부도 깜짝 놀랄 정도)하자 잘 죽였다면서 비서를 편들어줬다. 신부가 그래도 살인이라고 하자 다들 당연한, 정당한 살인이라고 입모아 말한다. 착잡한 얼굴을 하던 신부는 "그럼, 진실을 말하겠소, 바로 월터 비서가 죽인 살인자 대니얼 둠이 바로 그 재벌이었다···."라는 진실을 털어놓자(살인 이유는 콥트의 컵이라는 콥트 유물에 대하여 광적으로 그 재벌이 소유욕을 보였고 월터 비서의 부모는 이 컵을 팔지 않으려고 했기에 죽였던 거였다. 어린 월터로서는 재산을 간직하기 어려웠고 이 틈에 그 유물을 낚아챈 것) 죄다 충격을 받았지만 곧바로 이들이 한다는 소리가 "그럼 월터 비서를 놔둘 수가 없다···."였다. 그러자, 신부는 분노하듯 일갈한다. "방금 전까지 월터 비서를 편 들던 당신들이 아니었소? 부자이고 힘 있는 자가 죽어서 비로소 살인이라고 태도가 바뀐다는 말이오? 대니얼 둠이 죽은 건 그야말로 천벌이고 정당방어였다던 당신들 논리라면 재벌의 죽음 역시 당연한 거요!"라고 말하자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신부는 그 비서가 멀리 달아나도록 도우고(갑자기 전화가 와서 신부가 받았는데 그게 그 비서가 멀리멀리 달아나서 추격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나에게 확인전화만 해달라고 한 것) 그걸 경찰 간부와 높으신 이들 앞에서 이야기했다. 범인 은닉이니 도주죄가 될 수 있지만 소설에서는 이런 건 나오지 않은 채로 끝난다.

이러한 결말은 브라운 신부의 직업이 경찰이나 형사가 아닌 신부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작가인 G. K. 체스터튼가톨릭적인 가치관 때문이기도 하다. 즉, 범인을 심판의 대상이 아니라 죄를 회개해야 하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다. 드라마판에서도 보통 브라운 신부는 형사가 없는 곳에서 범인과 단 둘이 만나 자수를 권유하며, 범인을 알아내도 자신이 먼저 신고하는 일은 없다. 사실 이건 브라운 신부의 성향 외에도 브라운 신부의 직업의 특성을 생각하면 진실을 알게 되는 계기가 고해성사인 경우가 꽤 많아서이기도 하다. 가톨릭에서 사제의 고해 기밀 누설은 엄청난 문제로 간주되기 때문에 브라운 신부는 고해성사를 통해 알아낸 진실은 누구에게 말할 수도, 경찰 신고의 계기로 삼을 수도 없다. 그래서 간혹 경찰이 심각하게 헛다리를 짚어도 힌트를 줄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며 다른 방법으로 수사를 제대로 유도하기 위해 애쓰는 경우가 자주 등장한다. 반면에 이러한 고해성사의 특징을 이용하여 브라운 신부는 경찰들도 알지 못하는 실체적 진실에 먼저 다가가기도 하며, 처벌보다는 구원이 더 필요한 안타까운 범인들에게 선처를 베풀 방편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종종 등장한다. 또 범인에게 안타까운 사연이 있을 경우, 범인이 진정으로 회개했다면 진실을 은폐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에르퀼 플랑보가 도망가는 걸 놔준 적도 있고, 입양한 딸(해리 포터 실사영화 시리즈의 초 챙으로 유명한 케이티 렁이 연기했다.)을 성추행하던 막장 아버지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남매가 경찰을 피해 해외로 도망칠 시간을 벌어주기도 했다. 자신의 착오로 아버지를 아버지인 줄 모르고 침입자로 여겨 총으로 쏘아 죽인 어린 소녀의 경우, 경찰이 잘못된 결론을 내리도록 유도하여 그 소녀가 평생 감옥에 갇힌 신세가 되는 걸 피하게 도와주기도 한다.

직업상 워낙 별의별 고해성사를 듣다보니 범죄자의 심리나 수법에 빠삭해서, 그를 상대하던 범죄자조차 식겁할 정도. 첫 작품 『푸른 십자가』에서 그를 등쳐먹으려던 대도 플랑보는 오히려 정체를 간파한 신부의 꾀임수에 넘어가 체포당한다. 이후 신부의 설득에 도둑질을 그만두게 된다. 후에 플랑보는 오직 브라운 신부만이 왜 자신이 도둑질을 했는지 이해했다고 얘기했다. 공교롭게도 『푸른 십자가』에서 플랑보를 쫓고 브라운 신부의 도움으로 체포한 형사 발렝탱[3]은... 푸른 십자가의 바로 다음 단편에서 살인자로 타락하고 브라운 신부가 진상을 밝혀냈음을 암시하자 독약을 먹고 자결한다.

4. 미디어 믹스

4.1. 드라마

영국에서 2번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4.1.1. 1974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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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에 케네스 모어가 브라운 신부 역할을 맡아 TV-14에서 방영되었다. 1개 시즌에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다.

4.1.2. 2013년 판

IMDB

BBC One 채널에서 2013년부터 방영 중인 추리 드라마이다. 브라운 신부 역을 맡은 배우는 해리 포터 실사영화 시리즈의 아서 위즐리와 닥터후의 브라이언 윌리엄스 역을 맡은 마크 윌리엄스.(#) 원작 소설을 그대로 옮겨왔다기보다는, 시대 배경을 1950년대로 바꿨다. 작중에서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지만 나치에 대한 반감이 아주 강하게 남아있고 작중에서 한국에 파병간다는 군종 신부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1950년대 초반일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원작이 1910년에서 1936년까지의 사이에 지어진 고전인 지라 시대 배경을 좀 더 땡긴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쟁서 돌아와 전역했다는 등장인물, 여왕의 대관식(1952년 2월), 1952년 6월 달력 등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다만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탈리도마이드(1957년)가 떠오르는 약의 부작용 에피소드가 먼저 등장한 거로 봐선 약간 현실을 느슨하게 반영했다고 보는 게 좋을 듯. 사건들도 시대에 맞춰 적절히 재구성한 방식을 취한다.

그리고 2015년 9월 22일부터 한국에서는 평화방송에서 《명탐정 브라운 신부》라는 이름으로 더빙 방영했다. 브라운 신부의 성우이호인. 여러모로 셜록의 흥행에 영감을 받은 후발 기획이었는데, 평가도 좋아서인지 장기 방영에 보니파세 수녀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도 2022년 브릿박스 OTT 드라마로 공개되었다. 보니파세 수녀는 시즌 1 6화 'The Bride of Christ'에 1회성으로 등장하는 수녀인데 캐릭터성은 딱 여성판 브라운 신부. 추리 소설 매니아이며 화학약품과 독극물에 대한 지식이 매우 풍부하고 관찰력과 추리력도 아주 뛰어나다. 이쪽도 호응을 얻었는지 시즌 2가 기획되었다.

2023년도에 시즌 10까지 방영되었고, 2024년 초에 시즌 11이 방영될 예정이다. 방영이 장기화되어 분량이 많은 만큼 오리지널 스토리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4.1.3.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974년 판은 브라운 신부와 플랑보 외에는 단회성으로 출연하지만, 2013년 판은 고정 출연진이 꽤 있는 편이다.
4.1.3.1. 세인트 메리 성당
4.1.3.2. 동네 사람들
4.1.3.3. 경찰
4.1.3.4. 범죄자
4.1.3.5. 기타

4.2. 영화

영화에서는 알렉 기네스가 연기한 적이 있다. 사실은 우산이 아니라 광선검

5. 패러디


[1] 이 대사는 브라운 신부가 말한 것이 아니다. 브라운 신부가 등장한 첫 작품 『푸른 십자가』에서 대도 플랑보를 추적하던 파리 경찰청장 발렝탱이 괴도 플랑보를 쫓으면서 아무 선수도 치지 못하는 자신의 입장을 생각하며 한 대사다.[2] 원래는 후지와라 사이타로(藤原 宰太郎) 저 《당신의 두뇌에 도전한다: 세계의 명탐정 50인(あなたの頭脳に挑戦する: 世界の名探偵50人)》이다. 어른의 사정으로 50인 가운데 일본인 탐정 6인을 빼버렸다.[3] Valentin. 발렌타인프랑스식 표기로 '봐란탄', '발랑탱', '발렝텡' 등으로 음역되었다. 후술할 드라마에서는 발렌타인이란 이름으로, 추리물에 흔히 나오는 탐정에게 딴지 거는 경찰 역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