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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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펜하 보다가 잡혀가는 북한 MZ세대 근황 |
2021년 6월 3일[1] 평안남도 평성시 경기장에서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시청하다 적발된 최 모 씨 등 20대 4명과 7월 10일[2] 길거리에서 펜트하우스 시리즈 대사를 따라하다가 적발된 20대 최 모 씨를 비롯한 수많은 펜트하우스 시리즈 시청자들을 줄재판한 사건. 9월까지 북한이 집중 단속하겠다고 했는데 9월은 펜트하우스 시리즈가 320일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최종 종영하는 달이기 때문에 이에 맞췄다는 분석도 나왔다.
북한 정권이 2020년 12월 외부 영상물 유포자 및 시청 주동자를 최대 사형에 처하고 관련자도 최대 15년 노동교화형에 처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한 뒤 이뤄진 조치로 보인다.[3]
2. 전개
2.1. 재판 전
6월 3일 최 씨 등은 5월 25일 최 씨의 생일을 기념해 같이 모여 저녁 늦은 시간까지 한국 드라마를 본 혐의를 받았다. 이들이 가지고 있다가 적발된 USB와 SD 카드에는 남한 영화와 드라마 30여 편, 뮤직비디오 등이 들어 있었는데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도 포함돼 있었다.[4] 공개 재판은 최 씨 등 4명이 손에 족쇄를 차고 끌려나오는 공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는데 최 씨에게는 12년의 노동교화형, 나머지 3명에게는 11년과 10년의 노동교화형이 선고됐다.7월 10일에는 혜산시 연풍동에 살던 최 모(20대) 씨[5]가 길거리에서 펜트하우스 명대사 및 표준어를 흉내내다가 시 안전부에 구류됐는데 3일간의 끔찍한 고문수사 끝에 6개월의 노동단련대 처벌을 받았다.데일리NK
비록 북한 교화소가 장기 수감자들이 살아 돌아오기 꽤 힘든 곳이긴 해도 모조리 총살해 버릴 기세였던 것에 비해선 그나마 가벼운 형이 선고되긴 했다.
2.2. 재판 후
하지만 재판 후에도 달라진 것은 별로 없었다. JTBC의 보도에 따르면 펜트하우스 III 5화~8화가 방영된 2021년 7월에도 방영 후 1주일이면 복제된 파일이 북한 곳곳으로 유통되고 있다.[6] jtbc 보도실제로 2021년 초에 조직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연합지휘부가 이에 대한 단속에 돌입했지만 청년들 속에서 한류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한국 말투로 단속되면 손전화(휴대전화)까지 검열하는데 여기서 불순녹화물이 나오는 경우는 보위부(방첩기관)로, 그렇지 않을 경우 시 안전부(경찰기관)로 끌려간다. 일반적으로 머리나 옷차림에서 문제가 제기되면 비판서나 쓰고 며칠 조사를 받다가 풀려나는데 남조선 말투는 좀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3. 반응
3.1. 북한
'위에서는 남조선 말을 어떻게 알고 단속을 하냐’며 결국 북한의 고위층들도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4. 평가
4.1. 언론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7] 편집장은 “한국의 문화적 침공은 김정은과 북한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아시아프레스 인터내셔널'이 입수한 북한 정권 문서에 따르면 북한 청년 사이에서 한국 콘텐츠와 한국식 말투가 크게 유행하는데 예를 들면 남자 친구에 대한 호칭이 '동지’에서 '오빠’로 바뀐 것 등이다. 말투가 바뀌면 생각도 바뀌며 바뀐 생각은 달라진 행동을 낳는다. 한국 드라마 속 청춘들의 행동이 북한 젊은이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주인공 말투까지는 어찌어찌 따라할 수 있는데 옷차림은 따라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귀고리, 머리 염색, 청바지, 짧은 치마, 민소매를 엄격하게 단속하는 곳이 북한이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다. 다른 건 다 참아도 '내로남불’만큼은 못 참는 건 남북 청소년이 같지 않겠는가. 이전 세대와 다른 건 이들이 통제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반항한다는 점이다.[8]월간조선에 기고한 장원재는 김정은은 '한류'를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북한에는 '호기심'과 '재미'를 생산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평했다.[9][10]월간조선
게다가 이게 사그러들 것 같지 않다는 것에 북한 정권의 고민이 있다[11]. 최근 북한에서 이탈해 한국에서 산 지 얼마 안 된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생각보다 만연하게 퍼진 것을 알 수 있다.
5. 여담
-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그동안 수많은 한류 드라마들이 북한에 유입됐지만, 줄재판까지 간 경우는 펜트하우스 시리즈가 처음이다.
[1] 펜트하우스 III가 첫 방영되기 하루 전이었다.[2] 펜트하우스 III 6화가 방영된 지 하루 뒤다.[3] 펜트하우스 시즌 1이 한국에서는 11월 중순부터 폭발적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므로 통상 1주일 정도 늦게 유입되는 북한 특성상 11월 말부터 펜트하우스가 유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부랴부랴 12월에 저 법을 제정했을 가능성이 높다.[4] 6월 3일은 펜트하우스 시즌 3 첫 방영 전날이었고 2주 정도 늦게 새 에피소드들이 들어오는 북한 특성상 4월 2일에 종영한 시즌 2 마지막화만 있었을 것이다.[5] 위에 최씨랑 동명이인이다.[6] 해당 소식에 정통한 북한이탈주민들도 웬만한 한국의 인기 드라마들이 북한으로 들어오는데 이 기간이 걸린다고 밝혔는데 이것도 중국의 국경지대에서의 무역이 한창이었던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무려 3, 4일 정도면 북한으로 반입되었을 정도였다고 증언하기도 했다.[7] 일본의 북한 전문 매체. 북한 내부에 다수의 정보원을 두고 있으며 한국어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8] 김정은은 북한에 남한 말투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2023년 1월 18일 평양문화어보호법이라는 희대의 악법을 제정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남한의 자유분방한 말투가 북한에 퍼지면 경직된 북한 체제가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9] 북한 체제 찬양을 기본으로 하는 북한 방송은 이미 북한 주민들도 외면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기 들릴의 만화 평양에서 나온 이야기로, 북한 측 가이드가 자국의 영화는 재미없다는 위험한 말을 하기도 했는데 사실 현 시점에서 북한 영화는 김정은조차 참고 보지 못할 정도로 재미가 심각하게 없어서 사실상 제작이 끊겼다고 한다.(...)[10] 이와 관련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했던 북한이탈주민 유튜버 정유나는 탈북 전 가을동화를 몰래 시청한 후 컬쳐쇼크를 겪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드라마는 이런 근사하고 멋있는 장면들이 많은 반면 같은 시간대의 북한 (체제유지용)드라마는 “마대야 가자! 장군님께로 가는 발걸음이 늦어진다” 등의 체제 선전적인 대사만 나오는 천편일률적인 내용이 다라 한심할 수밖에 없다고 증언했다.#[11] ‘장마당 세대‘, 즉 북한의 MZ세대가 사회의 중심측으로 부상했고, 장마당과 밀수를 통해 ’자력갱생‘을 ’실천‘하고 자본주의의 진정한 본질을 깨달은 세대들이라서 김씨 일족에 대한 충성심이 약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일단 한류를 통해 다른 나라가 아닌, 자신들과 이웃한, 동일한 언어와 동일한 문화와 풍습을 가진, 자신들보다 더 우월한 경제력과 풍요로움과 자유를 누리며 사는 나라가 있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으므로 증가하면 증가했지, 사그러 들지는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