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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12 12:08:32

중동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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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작품 목록4. 관련 문서

1. 개요

동양 판타지의 하위 장르.

서양에서는 동양하면 중동근동이나 중양 지역을 주로 떠올리는 만큼 동양 판타지와 달리 많이 활용되는 소재이고, 동양 쪽에서도 서양 판타지 못지않게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장르이다 보니 알음알음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2. 상세

중동 판타지의 범위는 이슬람권으로 대표되는 서아시아, 북아프리카가 기본이며 더 넓게는 유럽키프로스, 중앙아시아남아시아아프가니스탄, 인도반도 북부 지역의 파키스탄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범위와 위치가 이렇다 보니 주로 사막을 배경으로 삼은 작품이 대다수.

이야기의 기원은 수메르 신화, 아랍 신화, 페르시아 신화, 이집트 신화, 이슬람, 조로아스터교 등지에서 따오며 더 넓게는 인도 신화적 요소까지 추가하기도 한다. 배경 무대는 주로 중세의 아바스 왕조나 근대의 오스만 제국 혹은 페르시아 제국을 모티브로 삼는다. 인도의 무굴 제국 또한 이에 포함되거나 혼용되기도 한다. 구울, 지니, 미라 등의 마물 뿐만 아니라 건축과 복식도 언급된 국가들의 문화를 기반으로 한 것들이 많다. 아라베스크 양식은 필수요소.

중동 판타지물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라딘을 포함한 천일야화가 가장 유명하다 보니 이쪽 소재를 많이 가져온다.

여러 나라와 대륙이 다채롭게 등장하는 세계관의 작품에서는 대륙의 중앙이나 남부에 자리잡은 국가라는 설정이 많이 쓰인다. 서역에서 따와 서부에 위치해있거나 동방, 오리엔트에서 따와 동부에 있는 등 다른 지역에도 얼마든지 끼워넣을 수 있긴 하다.

인물들은 캐러밴을 위시한 상인부터 시작해서 유목민, 의사, 과학자, 이맘, 술탄, 재상, 도둑, 곡예사 등이 나오며 중세 시대를 주로 암흑기로 칭하는 유럽과는 다르게 중동은 오히려 이슬람 황금기라고 칭해지는 만큼 전성기를 이뤘기에 대체로 분위기가 밝은 편이다. 기사 역시 판금 갑옷을 주로 입는 유럽의 기사와 달리 중동 갑옷의 복식을 차고 등장하며[1] 일본의 닌자, 사무라이와 동급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아사신이라는 직종이 유명해서 주인공으로든 적으로든 심심찮게 등장한다.

여성의 경우 하렘에 속한 여인이나 벨리댄스칼춤을 추는 관능적인 무희가 고정출연한다.[2] 각종 장신구와 뚜렷한 이목구비, 갈색 피부에 높은 노출도[3]를 매력 요소로 삼는 경향이 짙다. 비밀스러워 보이고 싶은 경우 얼굴에 반투명한 베일을 걸쳐주기도. 한편 서민이나 이웃집 아주머니같은 친근한 인상의 여성은 노출도와 화려함이 팍 떨어지는 경향도 보인다.

악역은 사악한 마법사 계통이 꽉 틀어잡고 있다. 해당 문서에도 설명하듯, 이슬람권에서는 마법을 악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4] 디자인은 대체로 자파 등의 빌런을 참고하여 만드는 편이다. 그 밖에 이모텝처럼 되살아난 고대인, 도굴꾼이 악역의 자리를 꿰차기도 한다.

어린이나 앳된 티가 남아있는 젊은이 말고는 죄다 기르고 있다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수염을 기르는 남성이 다수 등장한다. 맵시있게 다듬은 수염부터 관우 수염보다도 풍성한 수염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반면 고대 이집트의 특색이 강하게 반영되었다면 말끔히 제모해 맨들맨들한 하관과 대머리를 지닌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낙타와 가느다란 몸을 지닌 을 주된 탈것으로 삼는 모습도 보인다. 마법의 양탄자에서 따와 카펫날탈로 타고 다니는 경우도 많고, 서민적인 이미지가 강조된다면 당나귀를 끌고 다닌다. 위세를 과시하거나 군용으로 써먹는다면 코끼리가 등장하기도 한다. 애완동물살루키처럼 빼빼말랐거나 페르시안처럼 긴 털을 지닌 동물을 많이 키우고, 부잣집이나 왕궁에서는 호랑이표범같은 맹수가 재롱을 부리는 광경도 볼 수 있다.

상인을 긍정적으로 여긴 문화권이 모티브다보니 바자르처럼 규모가 크고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시장도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5] 향신료, 비단, 향수, 골동품, 유리 공예품, 희귀한 짐승과 모피, 주먹보다 큰 보석 등의 값비싼 상품을 사고 팔며, 과일이나 생선, 가축, 노예를 매매하기도 하는 등 취급하는 품목이 무척이나 다양함을 실감할 수 있다. 이 중 노예의 경우 노예무역에서 큰 축을 차지했었고 도 세분화되었던 만큼 떳떳하지 못하게 거래를 하는 서양 판타지에 비하면 상당히 공개적으로 매매가 이루어지는 편.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지나칠 정도로 엄격한 처벌성차별이 꼽히곤 한다. 낭만을 중요시하는 작품에서도 대놓고 표현하지 않을지언정 은연 중에 암시될 정도.

식문화는 커피의 본고장이라거나 강렬한 맛과 향을 지녔다 정도로 잠깐 나오고 마는 것이 많지만, 고증이나 먹방 묘사에 신경을 쓰는 창작자라면 중동 요리의 진수를 악기바리 시전하듯 공을 들여 치명적인 융단폭격을 선사하기도 한다.

퇴폐적인 문화가 묘사된다면 쿠션이 가득한 방에서 물담배를 빨고 해시시 등의 마약을 즐기는 연출이 흔하다. 높으신 분들이라면 거대한 부채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신선한 포도를 여유롭게 알알이 까먹는 장면을 클리셰급으로 자주 쓴다.

덥고 물이 부족한 환경 특성 상 오아시스와 바다 근처에 마을과 도시가 세워진다든지, 정원을 가꾸거나 빙과를 즐기는 건 부유층과 귀족·왕족들만의 취미로 나온다든지, 목욕탕은 증기식 목욕탕이 대부분이라든지, 다른 마법은 고깝게 봐도 물 속성얼음 속성의 마법만큼은 반긴다는 설정이 붙여지기도 한다.

실제 역사상의 케메트, 비옥한 초승달과는 달리 토지가 척박하다는 배경설정이 붙는 일이 잦아 1~2차 산업은 농업보다는 목축, 어업, 광업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관개 농업을 통해[6] 최소한의 자급자족을 행하고 과일을 키우기도 한다.

야생은 위험이 득시글거리는 곳으로 묘사된다. 무지막지한 일교차와 물 부족, 신기루 때문도 있겠으나 독사전갈 등 유독한 생물이 많고,[7] 자칼, 사자, 하이에나를 비롯한 야수가 돌아다니는데다 만티코어, 스핑크스같은 인면수에 샌드웜, 로크같은 거대괴수가 출몰하기도 하며 도적떼까지 상대해야 하고[8] 이따금씩 불어오는 모래 폭풍유사모래 구덩이까지 살려만다오를 절로 외치게 만드는 마경 그 자체로 그려지는 게 일반적.[9] 역으로 이런 높은 위험도를 살려 지역 주민들이 인자강 전투민족으로 설정되기도 하며, 게임에서는 고레벨, 못해도 중급은 되는 숙련된 유저들을 위한 필드로 조성하기도 한다.

3. 작품 목록

4. 관련 문서


[1] 실제 역사에서 자주 쓰였던 사슬 갑옷보다는 사막 특유의 타죽을 것같은 기후와 분위기에 맞춰 두건과 복면이 포함된 가벼운 천 갑옷을 입히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무기로 시미터같은 곡검을 들려주는 일도 다반사. 예니체리 등 오스만 제국풍이 가미된다면 화약 무기도 도입되어 대포머스킷 또한 주요 무기군으로 채택된다.[2] 특히 무희가 입는 춤복인 베들라(Bedlah) 혹은 바들라(Badlah)는 빠지는 법이 없다. 중동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여성복이기에 무희가 아닌 공주, 여전사에게 입혀주는 일도 잦다.[3] 사실 노출도는 남성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상술한 갑옷처럼 더운 기후를 이유로 일단 벗기고 보는 것.[4] 이슬람교 모티브를 느슨하게 가져오거나 도래 이전의 시대상을 반영했다면 고유의 토착신앙과 미신, 주술사와 마법사가 탄압을 받지 않고 등장하기도 한다. 거기에 속성도 부여된다면 , , 바람이 자주 붙는다.[5] 국제무역의 바닷길을 책임지며 다우선이 정박해 있는 항구도시도 간간히 보인다.[6] 현실과 마찬가지로 얼마없는 수자원+지속적인 관개로 사막화와 물 부족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정이 쓰이기도 한다.[7] 이 둘은 실물 크기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판타지' 장르니만큼 사람보다 큰 덩치로 벌크업하거나 나가기르타블리르처럼 인간의 신체 부위가 섞인 마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8] 물도 안전하지 않아서 악어하마가 튀어나오는 건 예사에, 바다에서의 모험도 추가될 경우 해적바다 괴물이 덤으로 딸려온다.[9] 아메리카 원산이긴 하지만, 사막에서 산다는 이미지가 강한 선인장마저 몬스터로 만들어 몇 없는 식물마저 위협적인 동네에 등극하기도 한다.[10] 근간은 스페이스 오페라지만 중동 문화권에서 많은 모티브를 차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