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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29 15:07:18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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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보 國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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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경주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
  1. 경주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2. 경주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3. 성덕대왕신종
  4.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5. 경주 첨성대
  6.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7. 창녕 진흥왕 척경비
  8. 창녕 술정리 동 삼층석탑
  9.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10. 상원사 동종
  11.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
  12.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13.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
  14. 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15.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16.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17. 혜심고신제서
  18. 장흥 보림사 남 · 북 삼층석탑 및 석등
  19. 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
  20. 부석사 조사당 벽화
  21.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22.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 /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23. 예산 수덕사 대웅전
  24. 영암 도갑사 해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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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이순신 난중일기 및 서간첩 임진장초
  1.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
  2.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3.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좌상
  4.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입상
  5. 경주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6. 경주 감산사 석조아미타여래입상
  7.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8.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9. 금동신묘명삼존불입상
  10.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
  11. 금관총 금관 및 금제 관식
  12. 금관총 금제 허리띠
  13. 평양 석암리 금제 띠고리
  14. 경주 부부총 금귀걸이
  15.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
  16. 청동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
  17. 백자 철화포도원숭이문 항아리
  18. 청자 참외모양 병
  19.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20. 청자 구룡형 주전자
  21. 청자 음각연화당초문 매병
  22. 청자 상감모란문 항아리
  23. 김천 갈항사지 동 · 서 삼층석탑
  24. 개성 남계원지 칠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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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101~1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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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1.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
  2.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3. 전 원주 흥법사지 염거화상탑
  4.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5.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
  6. 백자 철화포도문 항아리
  7. 계유명삼존천불비상
  8.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9. 이제현 초상
  10. 안향 초상
  11. 경주 감은사지 동 · 서 삼층석탑
  12. 청자 철화양류문 통형 병
  13. 청자 상감모란국화문 참외모양 병
  14. 청자 상감당초문 완
  15. 청자 상감모란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16. 장흥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17.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18.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
  19. 용주사 동종
  20.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
  21.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22.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23.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
  24. 녹유골호(부석제외함)
1.#126 불국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1. 서울 삼양동 금동관음보살입상
  2. 금동관음보살입상
  3. 금동보살입상
  4. 구미 죽장리 오층석탑
  5. 고려말 화령부 호적 관련 고문서
  6. 징비록
  7. 청자 동화연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8. 금동보살삼존상
  9. 신윤복필 풍속도 화첩
  10. 금동 용두보당
  11.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검 및 칼집 부속 / 투겁창 및 꺾창
  12. 전 고령 금관 및 장신구 일괄
  13. 김홍도필 군선도 병풍
  14. 나전 화문 동경
  15. 정문경
  16. 동국정운
  17. 화순 대곡리 청동기 일괄
  18. 영암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19. 귀면 청동로
  20. 전 논산 청동방울 일괄
  21.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22. 십칠사찬고금통요 권16 / 십칠사찬고금통요 권17
  23. 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 권4, 5 / 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 권6
  24. 송조표전총류 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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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151~2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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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6 백자 청화‘홍치2년’명 송죽문 항아리
  1.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
  2. 분청사기 음각어문 편병
  3. 분청사기 박지연화어문 편병
  4. 김정희필 세한도
  5. 장양수 홍패
  6. 구미 선산읍 금동여래입상
  7.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8.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9. 상지은니묘법연화경
  10. 양평 신화리 금동여래입상
  11.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12. 천마총 금관
  13. 천마총 관모
  14. 천마총 금제 허리띠
  15. 황남대총 북분 금관
  16. 황남대총 북분 금제 허리띠
  17. 경주 98호 남분 유리병 및 잔
  18. 황남대총 남분 금목걸이
  19. 토우장식 장경호
  20.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10, 44~50
  21. 충주 청룡사지 보각국사탑
  22. 단양 신라 적성비
  23.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
  24. 금동보살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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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 초조본 대승아비달마잡집론 권14
  1. 청자 음각'효문'명 연화문 매병
  2. 청자 양각연화당초상감모란문 은테 발
  3. 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
  4. 전 덕산 청동방울 일괄
  5.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
  6.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9
  7. 백자 청화죽문 각병
  8. 분청사기 상감운룡문 항아리
  9. 분청사기 박지철채모란문 자라병
  10. 백자 유개항아리
  11. 백자 달항아리
  12. 백자 청화산수화조문 항아리
  13. 포항 냉수리 신라비
  14.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3
  15.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 75
  16. 초조본 아비달마식신족론 권12
  17. 초조본 아비담비파사론 권11, 17
  18. 초조본 불설최상근본대락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 권6
  19.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
  20. 초조본 현양성교론 권12
  21.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2
  22.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15
  23. 귀함별황자총통(1596년조)
  24.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
1.#276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
  1.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36
  2. 태종11년이형원종공신록권부함
  3.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4
  4. 성거산 천흥사명 동종
  5. 백자 병형 주전자
  6.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7. 통감속편
  8. 초조본대반야바라밀다경 권162, 170, 463
  9.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10. 백자 ‘천’ ‘지’ ‘현’ ‘황’명 발
  11. 백제 금동대향로
  12.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
  13.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14. 양산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
  15. 용감수경 권3~4
  16. 평창 상원사 중창권선문
  17. 부여 규암리 금동관음보살입상
  18.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
  19. 나주 신촌리 금동관
  20.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
  21. 안심사 영산회 괘불탱
  22. 갑사 삼신불 괘불탱
  23. 신원사 노사나불 괘불탱
  24.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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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정부상징.svg 대한민국 국보 제95호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靑磁 透刻七寶文蓋 香爐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분류 유물 / 생활공예 / 토도자공예 / 청자
수량/면적 1점
지정연도 1962년 12월 20일
제작시기 고려시대(12세기)
파일:국보95호청자투각칠보문뚜껑향로.jpg
<colbgcolor=#315288>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1. 개요2. 내용3. 기타4. 외부 링크5. 국보 제95호

[clearfix]

1. 개요

靑磁 透刻七寶文蓋 香爐.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는 고려시대인 12세기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청자 향로다.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라는 이름을 풀이해 보면, 뚜껑에 칠보문을 투각 기법으로 새겨넣은 청자로 된 향로이라는 뜻이다. 칠보문(七寶文)은 칠보 문양이라는 것인데, 여기에서 말하는 칠보는 본래 불교의 전륜성왕(轉輪聖王)[1]이 가지는 일곱가지 보물을 가리킨다.[2] 그리고 이를 상징하는 문양이 칠보문이었다. 하지만 칠보문은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그 의미가 변경되어 길상문의 성격으로 주로 사용된다.[3] 길상문으로서의 칠보문은 일반적으로 원형의 고리모양 네개를 조합하여 만들어지는 기하학적 문양이며, 조합된 형태와 도안에 따라 7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4] 본 향로의 뚜껑에 사용된 문양은 이 중에서 '전보(錢寶)'이다. 마지막으로 투각(透刻) 기법은 원재료를 완전히 뚫거나 도려내어 그림이나 무늬를 표현하는 조각 기법으로,[5] 입체적인 인상을 준다.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의 출토지나 입수 경위와 같은 관련 정보에 대해선 딱히 전해지는 바가 없어 정확한 제작시기 등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본 향로의 제작 수준이 뛰어나고 외형이 아름답고, 받침이 두 동강이 나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존상태도 꽤나 양호하여 고려청자의 대표적인 명품 향로 유물로 꼽힌다. 또한 이름에는 다 들어가진 않았지만 본 향로는 투각 기법 외에도 음각, 양각, 퇴화, 상감, 첩화, 상형 등 가능한 모든 장식 기법이 총동원되어 12세기 고려의 절정에 오른 공예 수준을 보여주는 귀한 유물로 평가된다.[6]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는 1962년에 국보 제95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2. 내용

파일:kKakaoTalk_20230306_095847812_01.jpg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모습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는 전체 높이 15.3cm, 대좌지름 11.2cm의 향로로,[7] 아마도 제작 시기는 고려청자 제작 기술이 절정을 이루었던 12세기 무렵일 것으로 추정한다. 본 향로는 전체적으로 고려청자하면 떠오를 특유의 회청색의 비색과 은은한 광택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투각기법으로 칠보문을 장식하여 문양들 사이로 연기가 빠져나가는 뚜껑과 향을 피우는 부분인 몸체[8]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토끼 다리를 가진 받침까지해서 총 3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체적으로 향로의 크기는 작지만 조형된 기교들이 다양하여 대단히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원형의 구체 표면에 기하학적 문양의 구멍이 나있는 뚜껑이다. 다만 이 원형의 구체만이 뚜껑은 아니다. 이 부분은 뚜껑의 손잡이이자 향이 빠져나가는 구멍으로, 뚜껑 자체는 이 구체형 손잡이와 둥근 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둥근 판의 중심부에는 향로 몸체에서 피운 향의 연기가 구체형 손잡이로 빠져나갈 수 있게 구멍을 역시 뚫어놨다. 뚜껑 손잡이에 나있는 기하학적 문양의 구멍들은 투각 기법으로 만든 것으로, 칠보문 중에 '복(福)'을 상징하는 '전보(錢寶)' 문양 도안에 따라 만들어졌다.[9] 이 전보 문양은 여러 원들이 상하좌우로 겹쳐진 형태인데, 원이 겹쳐지는 교차점마다 하얀색 흙인 백토를 상감기법으로 장식했다.[10] 전체적으로 입체적인 인상을 주면서도 섬세하게 포인트를 살려서 디테일까지 잘 챙겼다고 할 수 있다.
파일:국보95호청자투각칠보문뚜껑향로내부.jpg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의 뚜껑과 몸체 내부
향로의 뚜껑뿐만 아니라 몸체도 상당히 아름답다. 몸체는 둥근 화로 형태로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상부는 여러 겹의 국화 이파리로 덮힌 꽃봉오리 형상이며 이를 커다란 여섯 개의 국화잎이 하부에서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상부의 표면은 국화 잎들로 감싸인 형상으로, 실제 이파리들처럼 조형이 잘 된 잎을 별도로 만들어서 하나하나 붙인 것이다. 심지어 여러 개의 선들의 가늘고 짙음을 잘 처리해서 조형된 잎맥이 실제 이파리의 잎맥처럼 선명하다. 이렇게 잎을 따로 만들어서 붙이는 장식기법을 첩화(貼花)기법이라고 한다.[11] 다만 몸체의 내부에는 별다른 장식은 없다. 하부의 여섯 개의 잎은 향로 받침과 끝부분이 붙어 있는데[12] 이파리의 제일 끝은 위로 살짝 들어 올려서 경쾌한 느낌을 주며, 받침과 닿아있는 각각 잎들의 위치와 각도를 잘 분배해서 향로 받침으로 무게를 상부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기능적인 역할도 한다.[13]
파일:국보95호청자투각칠보문뚜껑향로밑바닥.jpg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받침 밑바닥
받침은 향로 몸체와 붙어 있는 둥근 원판형인데, 완전한 원형은 아니고 세 부분을 아주 살짝 움푹 들어가게 만들어서 변형을 주었다. 원판의 상단은 가볍게 테두리를 둘러서 테두리와 그 내부가 구분된다. 원판의 측면은 2단으로 만들었는데 윗단에는 음각으로 된 당초무늬[14]가 장식되어 있다.
파일:kKakaoTalk_20230306_095847812_02.jpg
향로의 토끼 모양 다리
받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원판의 다리를 토끼로 조형했다는 점이다. 즉, 쭈그려 앉은 토끼 세 마리가 등으로 원판을 떠받들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토끼는 크기는 아주 작으며 단순화해서 조형됐다. 하지만 앙증맞게도 눈,[15] 기다란 귀, 쭈그린 뒷다리과 앞다리 등의 포인트가 모두 잘 표현되어 있어서, 토끼를 아주 귀여우면서도 사실적으로 조각했다. 또한 이 토끼들은 향로의 조형미를 배가하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씬스틸러이자[16] 동시에 상형청자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평가 받는다.[17]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원판이 크게 깨져 있다는 점이다. 판이 아예 두 동강난 것은 아니지만 거의 동강날듯 말듯 달랑달랑하게 붙어 있다.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에 대해서 딱히 내려오는 정보는 없어서 언제 어디서 만들었을지 명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본 향로의 제작 방식이 주로 전라남도 강진군과 부안군 일대에 있는 고려청자 도요지[18]에서 만들어진 것들과 일치한다는 점과[19] 본 향로와 비슷한 파편이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의 도요지에서 발견된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역시 이 지역에서 만들어졌으리라 짐작한다. 또한 그 세련된 형태로 보아 아마도 고려청자 제작이 최전성기를 이루었던 12세기 경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측한다.[20]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는 그 아름다운 형태가 잘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상이한 형태를 완성도 높게 잘 결합해서 하나의 완성된 조형물로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미적인 가치가 높고,[21] 받침이 깨지긴 했지만 전체적인 보존 상태는 양호한데다, 공예 장식 기법이 아주 다양하게 사용되어 고려시대의 세련되고 뛰어난 청자 제작 수준을 보여주는 명품 공예품으로서의 가치 등을 높게 인정 받아,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95호로 지정되었다.

3. 기타

파일:1981년발행400원청자칠보투각향로.jpg 파일:1983년발행400원청자칠보투각향로.jpg 파일:2016년발행300원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jpg
400원 보통우표[22] 400원 보통우표[23] 300원 기념우표[24]

4. 외부 링크

5. 국보 제95호

고려 전기의 청자 향로로, 높이 15.3㎝, 대좌지름 11.2㎝의 크기이며 뚜껑과 몸통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뚜껑은 향이 피어올라 퍼지도록 뚫어서 장식한 구형(球形) 부분과 그 밑에 받침 부분으로 되어 있다.

구형 부분 곳곳의 교차 지점에는 흰 점이 하나씩 장식되어 있다. 몸통은 두 부분으로 윗부분은 둥근 화로 형태인데, 몇 겹의 국화잎으로 싸여있고 다시 커다란 국화잎이 이를 받치고 있다. 아래 부분은 향로 몸체를 받치고 있는 대좌로, 3 마리의 토끼가 등으로 떠받들고 있다. 대좌의 옆면에는 덩굴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토끼의 두 눈은 검은 점을 찍어서 나타냈다. 유약은 회청색으로 은은한 광택이 난다.

이 작품은 상감청자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 고려 청자에서는 드물게 다양한 기교를 부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공예적인 섬세한 장식이 많은 듯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와 균형이 잘 잡힌 안정감 있는 뛰어난 청자 향로이다.


[1] 참조: 두산백과 - 전륜성왕[2] 정확히는 다음과 같다. '윤보(輪寶)', '상보(象寶)', '마보(馬寶)', '여의주보(如意珠寶)', '여보(女寶)', '장보(將寶)', '주장신보(主藏臣寶)'. 출처: 한국 미의 재발견 용어 모음 - 칠보문[3] 길상문(吉祥紋)이란 행복과 길함을 상징하는 문양을 말한다. 참조: 대한건축학회 건축용어사전 - 길상문[4] 7가지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전보(錢寶)', '서각보(犀角寶)', '방승보(方勝寶)', '화보(畫寶)와 서보(書寶)', '애엽보(艾葉寶)', '경보(鏡寶)', '특경보(特磬寶)'. 출처: 미술대사전(용어편) - 칠보문,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칠보문[5] 출처: 두산백과 - 투각[6]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7] 참고문헌들마다 향로의 전체 높이의 크기는 동일하게 표기하고 있지만(15.3cm) 나머지 세부사항에 관해선 서로 제각각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를테면, 문화재청와 한국민족대백과의 경우는 높이 15.3cm, 대좌지름 11.2cm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는 전체높이 15.3cm 및 지름 11.5cm로, 두산백과의 경우는 전체높이 15.3cm, 노신 높이 9.9cm, 노대 지름 12.4cm, 노신 지름 10.1cm, 뚜껑 높이 6.9cm, 뚜껑 지름 7cm로 밝히고 있다. 여기서는 문화재청이 밝힌 제원을 따르도록 한다.[8] 또는 화사(火舍)라고도 한다.[9] 출처: 한국 미의 재발견 도자공예 - 청자 투각 칠보문 향로[10] 상감(象嵌)기법이란 흙으로 도자기를 빗어낸 뒤에 칼로 흙표면에 문양을 새기고 이 홈을 백토(하얀 흙)나 흑토(검은 흙)와 같이 색이 있는 흙으로 채우고 유약을 발라 도자기를 구워서 완성시키는 방식의 세공 기술을 말한다.[11] 출처: 한국 미의 재발견 도자공예 - 청자 투각 칠보문 향로[12] 향로 받침에 여섯 개의 잎의 끄트머리만 살짝 붙어 있어서 그 사이에 빈 공간이 있다.[13]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14] 덩굴무늬로 아라베스크의 일종이다.[15] 토끼의 두 눈은 흑토(검은 흙)로 점을 찍는 퇴화(堆畵)기법으로 나타냈는데, 퇴화기법이란 흑토과 백토(흰 흙) 등을 물감처럼 물에 풀어 갠 뒤 이걸로 무늬나 그림 등의 문양을 그리고 그 위에 유약을 바르는 기법이다.[16]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선정 우리 유물 100선 - 청자 사자 장식 향로와 청자 투각 칠보 무늬 향로[17]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18] 陶窯址=요지 또는 가마터[19] 청자를 구울때, 바닥에 받침을 대고 굽는다. 그리고 이렇게 굽는 과정에서 받침재료가 청자 몸체에 붙어서 받침의 흔적이 남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강진과 부안 일대의 도요지에서 청자를 만들 때 받침으로 규석을 잘게 부순 것을 썼는데, 본 향로에 사용된 받침의 흔적을 조사하니 여기서 만든 청자들에 남아있는 흔적과 그 재질이 일치한다.[20]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21] 출처: 한국 미의 재발견 도자공예 - 청자 투각 칠보문 향로[22] 1981년 발행[23] 1983년 발행[24] 2016년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