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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한 트랜스젠더바. |
트랜스여성이 접대부로 일하는 Bar 또는 클럽 또는 유흥업소.
2. 특징
트랜스젠더 중 트랜스젠더바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사람이 꽤나 존재하는데 이유는 외형과 맞지 않는 주민등록번호로 일반 직장에서 근무하기 힘들다는 점, 외형을 바꿀 큰 돈을 가능한 한 어린 나이에 모아야 하는 점 등이 있다. 유흥업소인 트랜스젠더바 대신 여장 클럽의 분장사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트랜스젠더바는 게이바, 레즈비언바와 달리 트랜스젠더의 친목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게이바, 레즈비언바는 게이, 레즈비언들'이' 놀러가는 곳이라면 트랜스젠더바는 트랜스젠더들'을' 보러 가는 곳이며 트랜스젠더에 호기심을 가진 비성소수자들을 상대로 장사한다. 트랜스젠더바에서 트랜스젠더들은 일하는 사람이다.[1][2]
90년대 초반에는 이태원의 3대 클럽 여보여보, 열애, 보카치오가 가장 유명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여보여보로 하리수 같은 거물급 트랜스젠더도 이 곳을 거쳤다. 과거엔 이태원동에 밀집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전국에 퍼져 있다. 강남구나 부산광역시에도 업체가 많다. 시디바가 전국 통틀어 십여 군데밖에 안되는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많은 편이다.
트랜스젠더바는 비싸다. 시스젠더 여성이 비슷한 공연을 하는 유흥업소에 비해 훨씬 고가다. 여보여보나 강남쪽 업체는 조금 더 비싸다. 유흥업소이면서 특이하게도 남, 녀 아무나 갈 수 있다. 12시가 넘어야 피크시간인데 1차로 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3] 남녀 커플이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잘 보이고자 서비스하는데 한국에서 돈을 쥔 건 남자지만 그를 컨트롤하는 건 여자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대형 트랜스젠더바에만 예쁜 종업원이 몰려 있지 않다. 작은 바에서 유명해지면 큰 바로 옮기고 이런 것이 아니라 여기 저기로 종업원의 이직이 빈번하며 당대 유명한 종업원이 작은 바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서울이든 지방이든 마찬가지다. 다만 대형 트랜스젠더바의 평균 외모가 높을 확률은 있다.
종업원들은 술값보다는 팁과 TC를 좋아한다. 손님에게 받은 팁은 트랜스젠더바마다 방침이 다른데 종업원 전체가 모여서 서열대로 분배하는 곳도 있고 받은 본인이 전부 가지는 곳도 있다. 트랜스젠더바의 막내 혹은 초보의 월급은 직접 경험한 바로는 100만원 안팎이다. 물론 가게마다 다른데 최저임금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기본급은 기본급일 뿐이다. 능력에 따라 돈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막내 월급이 200이 넘어가니 어쩌니 하는 것도 해당 종업원의 능력이 뛰어나서 그런 것이다.
트랜스젠더바에서 일을 시작한 크로스드레서 출신들은 수입 차이에 놀라는 경우가 많고 젠더바를 동경하기도 하는데 CD바가 워낙 수입이 적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성매매는 불법이므로, 원칙적으로 트랜스젠더바에 근무하는 종업원들도 성매매를 하지 않고 가게에서 금지한다. 종업원의 주요 업무는 공연과 말상대다. 인간극장을 비롯한 다큐멘터리에 트랜스젠더바가 나올 수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일단 여자 손님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퇴폐적인 분위기가 아니다. 술 마시고 종업원이랑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이 정도를 생각하고 가야지 무언가 대단한 걸 생각하고 가면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바는 유흥업소다. 스킨십이 없는 유흥업소를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날 돈을 많이 썼으면 종업원과 같이 나가는 것도 협상이다.
트랜스젠더바가 여럿 밀집한 지역에는 트랜스젠더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는 의원이 위치한다. 이를테면 이태원동에는 소방서 건물 남쪽 첫 골목에서 동쪽에서 올라가는 언덕이 트랜스젠더 클럽이 다수 밀집한 지역인데 이들을 타겟으로 호르몬을 처방하는 이태원의원이 위치해 있다. 6호선 일대에서 진료하는 모 의사가 HRT 잘만 하면 평생고객 확보하는 거라고 의사들에게 영업을 한다는 썰이 전해지는데 틀린 말이 아니다.
3. 관련 문서
[1] 트랜스젠더들의 친목을 위한 오프라인상의 공간은 없다시피 하며 트랜스젠더들은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교류하는데 이것도 사실은 정보 공유가 목적이고 성전환 수술 등 트랜지션을 완료한 후 과거를 흑역사화 하고 커뮤니티를 떠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친목공간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그래서 오프라인의 만남을 추구하는 트랜스젠더들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크로스드레서들과 어울리기도 한다.[2] 성 지향성에 관련된 퀴어들은 만남 등의 목적을 위해 같은 사람을 만나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트렌스젠더, 인터섹스 등 성 정체성 쪽 퀴어들은 시스젠더로 패싱되는 쪽을 추구하여 법적인 성별 정정이 완료되고 나면 과거를 완전히 숨기고자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동성애자들은 동성애자끼리 만남을 추구하지만 젠더퀴어는 젠더퀴어끼리 꼭 관계를 맺고자 하지 않는다. 그래서 권리 쟁취를 위한 정치적 세력화나 가시화가 상당히 어렵다.[3] 술이 좀 들어가야 찾는다는 건 솔직함과 더불어 거부감을 의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