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k, Heavy No. 1, 120mm Gun, Conqueror (FV214) |
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영국에서 개발된 중전차.2. 제원
전장 | 7.72m(차체) 11.58m(주포 포함) |
전폭 | 3.99m |
전고 | 3.18m |
중량 | 66톤 |
주포 | 120mm 로열 오드넌스 L1 55구경장 강선포 1문 (35발) |
부무장 | M73 7.62mm 기관총 2정 (동축 1정, 전차장 큐폴라 1정) |
장갑 | 13~180mm |
현가장치 | 홀스트만 현가장치 |
마력/엔진 | 롤스로이스 미티어 M120 가솔린 엔진 (810hp) |
출력비 | 12hp/t |
변속기 | Merritt-Brown Z52 (7단 전진, 2단 후진) |
최고속도/항속 거리 | 34km/h - 150km |
승무원 | 4명 (전차장, 조종수, 포수, 탄약수) |
생산수량 | 185대 |
3. 역사
3.1. 탄생 배경
제2차 세계 대전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난 1945년 9월, 소련군이 베를린에서 개최한 대독 승전 퍼레이드에 초청된 연합군의 사령관들은 세상에 공개된 소련군의 IS-3 중전차를 보고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된다. 영국군은 이런 강력한 소련제 중전차들을 상대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강력한 주포[1]를 가진 전차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게 되었고,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새로운 중전차의 개발이 시작되었다. 그 중 영국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 FV214 컨커러였다.[2]3.2. 개발사
IS-3를 본 영국 육군은 소련과 무력충돌시 독일 및 프랑스 평원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전선의 중요 거점에 위치하면서 중장거리에서 상대 전차를 격파함과 동시에, 상대가 쏜 탄을 방어할 수 있는 구축전차와 중전차의 역할이 혼합된 새로운 중전차를 만들고자 하였다. 이렇게 해서 1949년에 먼저 개발중이던 A45/FV201 유니버셜 탱크의 개발이 중단된 이후, 먼저 FV201을 기반으로 114mm(4.5인치) 전차포를 탑재한 중전차 FV205의 개발이 고려되었다. 하지만 당시 영국에 전차포로 쓸만한 4.5인치 구경의 화포가 없었기 때문에 계획이 취소되었다. 대신에 당시 미국에서 M103 전차를 개발하면서 만든 120mm M1 대공포 기반의 M58 전차포의 영감을 받은 영국제 120mm 전차포를 탑재하는게 결정되었다. 이후 영국 전차 개발자들이 미국 전차 개발자들과 가깝게 지내는 동안 영국에서도 대구경 포를 위한 약실이 개발되었고, 이후 로열 오드넌스 L1 주포로 120mm 전차포가 완성되었다.하지만 이전까지 영국에서 개발된 60톤이 넘는 전차는 2차 대전기에 개발중이다 예상보다 빠른 종전으로 취소된 A39 토터스 밖에 없었고, 120mm M1 대공포 기반의 L1A1 120mm 대구경 전차포를 두꺼운 중장갑으로 보호받는 회전식 포탑에 올리는 설계 또한 영국에서 시도해본 적이 없는 도전과제였다. 특히 120mm의 중포를 올리기 위한 무거운 포탑은 처음부터 설계되어야 했고, 1949년에 포탑의 개발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나 처음 시도해보는 설계인 만큼 완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런 이유로 인해 120mm 전차포를 안정적으로 장착할 수 있는 포탑이 개발되기 이전에 먼저 차체를 제작하는게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1950년에는, 1946년부터 1949년까지 약 3년간 개발되었던 FV201/A45 유니버셜 탱크[3]의 차체를 기반으로 FV221 카나번 Mk.1이 설계되었고, 여기서 발전하여 센추리온 Mk.3의 포탑과 20파운더 주포가 적용된 버전인 카나번 Mk.2가 개발되어 1952년경에 소량 제작되었다. 카나번 차량들은 주독 영국군인 일명 라인주둔군 등에 배치되어 운용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이렇듯 차체의 개발은 기존의 FV201의 것을 사용하여 비교적 수월하게 넘어가고, 선행양산형인 소수의 FV221 카나번으로 영국군이 운용경험을 쌓는 동안, 무장과 포탑의 개발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었다. 주포는 1951년에 시험을 통과하였고, 포탑은 여러가지 난항을 해결한 끝에 1955년에 비로소 완성되었다.[4] 아직 포탑이 테스트를 받던 1952년에는 급한대로 윈저라는 이름의 더미 포탑을 사용하기도 했는데[5], 윈저라는 이름은 윈저 성에서 따온 것이다.
이렇게 카나번의 차체에, 미국의 120mm M1 대공포를 기반으로 개발한 120mm L1A1 강선포의 주포를 장갑화된 회전 포탑에 탑재한 컨커러가 1955년에 완성되었다. 여기에 당시로서는 고성능의 사격통제장치를 결합하여 중장거리 사격의 정확도를 높였다. 계획대로 120mm를 장착한 컨커러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컨커러가 처음 포탑에 탑재하는 시도였기 때문에 개발 기간동안 포탑의 수많은 설계변경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 개발된 탄피 자동배출장치도 그 복잡한 구조로 인해 문제를 일으켰다. 거기에 120mm의 55구경장 주포의 부앙각 조절용 기어의 파손을 막기위해 컨커러는 시속 2.5km 이상의 속도로 주행할 경우 부앙각 조절용 기어를 잠가버리는 안전장치가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이동하면서는 목표 조준이 불가능했다.
결국 개발이 완료되고 첫 저율생산 차량이 출고되기 시작한 시점은 1955년이 되었다. 그리고 1959년에 2세대 MBT로 개발된 치프틴 전차의 생산이 결정되고 센추리온도 L7A1로 업건이 시작되자 컨커러의 생산을 종료해버려 총 185대만 생산됐다.
1955년에 처음 나온 사양인 컨커러 Mk.1과 이후 나온 개선형 Mk.2는 외형의 몇가지 차이점을 통해 구분할 수 있다. 우선 Mk.1(카나번 계열과 동일한 차체)은 조종수의 관측창 3개가 차체 전면부에 돌출되었지만 Mk.2는 조종수 관측창이 1개만 있고 차체 전면부에 매립된 모양이다. 또한 주포도 Mk.1은 제대로 된 배연기가 없는 초기형 L1A1 주포를 사용했지만, Mk.2에는 포신 중앙에 제대로 된 배연기가 추가된 L1A2가 사용되었다. 이외에도 차체 전면의 헤드라이트 배선과 조종수 주변의 경사, 배기구 모양, 엔진룸 상단의 오일 주입구 형상[6], 수동 시동 기능의 존재 여부[7] 등이 다르다. #
4. 성능
먼저 M103 전차와 같은 기반인 미국의 120mm M1 대공포를 기반으로 개발한 로열 오드넌스 L1 강선포[8]는 분리철갑탄과 점착유탄을 발사할 수 있었고, 목적대로 IS-3를 효과적으로 격파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약협과 포탄이 분리된 분리장약식 형태의 포탄을 쓰면서도, 일반적인 야포처럼 연소식 백에 담긴 장약이 아닌 황동식 탄피를 사용하므로 유폭등의 문제에선 상대적으로 안전했다. 하지만 무거운 분리장약식 포탄을 탄약수 한명이 취급하느라 발사속도가 느려진데다가[9][10] 탄약 보관 공간상으로는 불리해 M103보다 큰 차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총 35발만을 적재할 수 있었다. 주포 부각은 -7.5도까지 나오도록 설계되었지만 실제 운용때는 내구도 문제 때문인지 리미트를 걸어서 -5.5도로 제한되었다.또 다른 특징으로는 장거리 지원 사격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당대 최신식 사격통제장치가 있다. 이 덕분에 1940~1950년대 기준으로 매우 강력한 전차포와 매우 정밀한 사격통제장치를 갖추게 되어 강력한 화력과 정밀한 명중률을 가졌다. 포탑 후방부에 달려있는 사격통제용 큐폴라 겸 기관총탑은 포탑후미 중앙에 포탑보다 살짝 높은 위치에 달려있었는데, 주포탑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독립 전주선회가 가능한 동력식 총탑이었다. 당연하게도 큐폴라이므로 전차장이 탑승하며, 전차장 관측/조준용으로 6배율의 페리스코프가 달려있었는데, 이 페리스코프는 총탑을 관통하는 영상합치식 거리 측정기 스테레오스코프와 스테빌라이저가 연동되어 정확한 거리측정이 가능했다. 또 포수용 조준기와 연동되어 전차장이 포탑의 제어를 포수로부터 탈취하여 직접 조준 및 발사가 가능했다. 즉 헌터 킬러가 그 시절에 가능했다는 소리다. 해당 총탑의 아이디어는 나중에 M60 전차 계열차량인 M60A2로 이어지지만 M60A2는 재앙에 가까운 신뢰성과 정비성으로 망테크를 타게 된다.
이렇게 그 당시 기술로서는 매우 높은 수준의 사격통제장치를 도입한 이유는 전방에서 센추리온 전차들이 몸빵하며 싸우는 동안 컨커러는 뒤에서 사격진지를 파고 대기하고 있다가, 사격 명령이 떨어지면 원거리 조준사격으로 목표물을 격파하는 장거리 교전을 맡을 것으로 영국군이 계획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동하면서 조준하거나 사격할 일도 없었기에, 포신안정장치를 작동시켜도 센추리온과 다르게 이동중엔 포수가 이를 제어하거나 사격할 수 없었다.
장갑 배치도 |
사실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목적으로 개발된 M103 전차에 비해 방어력이 딱히 특별난 것은 아니다. M103은 결과적으로 10톤가량 적은 중량으로 컨커러와 거의 비슷한 전면 방어력을 달성했다. 물론 M103은 이런 설계의 반동으로 정면 방어력이 고르지 못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포탑의 얇은 부분은 정면에서도 170mm대까지 방어력이 낮아지고, 포방패 또한 중심과 위아래의 두깨가 들쭉날쭉하며, 정면에서 조금만 옆에서 바라봐도 포탑 측면의 5인치 장갑이 그대로 노출되어 버리는 한계를 가지는 반면 컨커러는 포방패가 8인치, 나머지 전면부는 250mm를 고르게 확보하고 있고, 정확히 정면이 아니라도 좌우로 일정 각도까진 방어력이 유효해서 단순하게 비교하긴 어렵다.[12][13]
홀스트만 현가장치 |
전차의 심장인 엔진으로는 롤스로이스 미티어 M120 엔진을 사용했다. 810마력의 당시로서는 준수한 엔진 성능을 발휘했으나[14], 엔진 연료가 가솔린인데다 차량 무게가 66톤이라서 문제가 많았다. 최고속력 34km, 항속거리 150km, 작전반경 75km가 이 차량의 주행성능을 말해준다. 연료는 1000L의 연료탱크가 엔진실 좌우에 나누어져서 배치되었다.[15] 변속기로는 센추리온과 유사한 수동 변속기가 사용되었으나 센추리온의 5단과 달리 전진 기어가 7단까지 있다.
5. 생산
선행 양산형으로 소수만 생산된 FV221 카나번까지 합해서 전부 185대만 생산되었다. 대부분의 차량은 영국 본토가 아니라 서독에 있는 영국 라인 주둔군에 배치되어 있었다. 애초에 냉전기 NATO의 작전 계획이 라인강 유역, 최악의 경우 프랑스 북동부와 벨기에-네덜란드에 저지선을 확보하고 반격을 도모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소련 전차와 직접 상대하게 될 전선 근처 독일 주둔 영국군 부대에 컨커러를 배치하는 건 당연한 선택이었다.200대보다 적은 소량만 생산된 차량이기도 하고,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1966년에 퇴역했기 때문에 센추리온처럼 다양한 파생형 차량들은 없다. 물론 컨커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계획안은 몇개 더 존재한다. 그래도 컨커러 구난을 위한 전용 구난전차 버전이 개발되기는 했고, 컨커러의 차체를 이용한 본토 해안 방어용 무기로 FV215도 개발되었다. FV215를 포함하여 파생형 차량이 몇대 계획되기는 했지만 FV215를 포함하여 대부분 목업이나 설계도면 단계에서 개발이 중단되었다.
직접적인 개량형으로도 딱 2가지 형식이 존재하고, 그나마도 마이너 체인지다. Mk1은 최초 생산형이며 테스트 당시에 FV221 카나번 차체에 120mm용 신형 포탑을 올려놓아 처음 완성된 형식이다. Mk2는 Mk1에서 배연기의 위치가 변경되고 기존의 3개로 이루어진 조종수용 페리스코프가 1개로 간략화 된것같은 차이가 있다.
6. 형식
- FV201/A45 : 1946년에 개발된 유니버셜 탱크로, 카나번/컨커러의 기반이 되었다. 1949년까지 시제차 3대 정도가 만들어졌지만 이후 개발이 취소되었다. 프로젝트 취소 이후 차체 설계는 카나번을 거쳐 컨커러의 개발에 사용되었다. 시제차량들에는 센추리온 전차(Mk.2)의 주조포탑과 17파운더 주포가 장착되었다.
- FV205: 컨커러 직전에 계획되었던 중전차로 114mm(4.5인치) 주포가 고려되었다. 고정형 전투실이었다는 말이 있다.
- FV207: FV214/А45 컨커러를 기본으로 한 자주포 개량형이다. 폐쇄형 장갑 전투실에 105-mm, 140-mm 혹은 152-mm 곡사포를 장착하도록 계획되었다. 설계 도면으로만 존재한다.
- FV215: 본토 해안 방어용 자주포. 183mm L4 주포를 탑재하였다. 자세한건 해당 문서 참조.
- FV216:
- FV217: 120mm 전차포를 고정형 전투실에 장착한 대전차 자주포. 컨커러 개발 과정에서 대안으로 개발이 추진되었지만 최종적으로 취소되면서 설계 도면으로만 존재한다. 야크트판터 등의 2차 대전기 독일군 구축전차와 닮았다.
- FV218: -
- FV219: - 컨커러 ARV Mk.1
- FV220: -
- FV221 카나번: FV201/A45 기반 차체에 센추리온 전차의 포탑을 올린 선행 양산형 모델. 주무장으로 17파운더를 장착한 Mk.1과 20파운더를 장착한 Mk.2 모델을 합하여 총 11대가 생산되었다.
- FV222: 컨커러 기반 구난전차 (ARV Mk.2) - 20대 제작. 원래 Mk.1(FV219) 사양이 8대 제작되었으나 이후 Mk.2(FV222) 버전이 등장하면서 Mk.1 버전 구난전차들은 모두 Mk.2 사양으로 개수되었다. Mk.1 버전보다 승무원 탑승실이 더 커졌으며, 차체 전면부에 경사장갑판이 추가되었다. 참고
- FV200 가스터빈 차량: 1954년에 컨커러 7번 프로토타입 (No. 07 BA 70)을 가지고 만든 가스터빈엔진 시험용 차량. C. A. Parsons사가 개발한 가스터빈을 장착하기 위해 엔진룸 구조가 보강되었고, 변속기도 Merrit-Brown의 5단 변속기로 변경되면서 변속기 탑재 부위도 연장되었다. 주행 시험은 대중에게 공개되었고,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16km/h(10mph)로 주행하였다. 성공적으로 가스터빈 엔진을 달고 목표대로 주행에 성공했지만, 엔진의 소음과 동력계의 신뢰성, 여전히 느린 기동성 등의 문제로 인해 채택되지 않았다. 참고
- 이후 이 테스트에 쓰인 7번 프로토타입 차량은 1960년대 초에 다른 엔진들의 성능 측정을 위한 이동식 다이나모미터로 개조되었고, 어느 시점에서 무한궤도도 고무패드가 있는 치프틴 전차의 것으로 교체되고 차체가 노란색으로 재도색되었다. 명칭도 99 SP 46로 바뀌었다. 언제까지 사용되었는지는 불명확하나, 보빙턴 전차 박물관으로 옮겨져서 행사 해설자용 캐빈으로 개조되어 몇년 더 사용되다가 2000년대 초에 폐기처분되었다고 한다.
6.1. 업그레이드 계획
Listy라는 영국 전차 전문가(?)가 발굴한 자료에 의하면 당시 외부에 공개는 되지 않았지만 차체 전면에 공간장갑 효과를 내는 14mm 철판을 평시에는 노출시키지 않다가 전시때 장착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또한 당시 포탑의 방어력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면은 13.5인치 (342.9mm), 측면은 7인치 (177.4mm)의 두께를 가지도록 재설계된 신형 포탑을 올릴 계획안도 있었다.
주의할 점은 FV214SA 계획과 FV214 포탑 강화 계획은 원래 별개의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사진에 나와 있는 강화형 컨커러의 경우 FV214SA로, 컨커러 차체 전면 상판과 포탑에 증가장갑을 부착해서 공간장갑 효과까지 덧붙이는 강화 계획이다.
또한 사진의 차량은 1957년에 대전차미사일 피탄 시험을 위해 남아도는 부품들로 제작된 것이며, 동시에 공간장갑의 역할도 테스트 하려고 만들어진 것이다. 공간장갑 패키지의 적용과 함께 차체 전면에는 추가로 20mm의 증가장갑이 용접되었다. 시험 당시 말카라 대전차 미사일(점착유탄 탄두)과 미국제 Dart 대전차 미사일의 프로토타입 'T42'(성형작약탄 탄두)가 사용되었고, 실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차량 내에는 APDS와 HESH 탄약을 적재하고 승무원 역할의 더미들을 넣었다고 한다. 참고 5번의 T42 발사 시험 결과 차량이 거의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생존 판정을 받으면서 공간장갑이 T42의 성형작약탄을 상대로 강한 방호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드러났고, 동시에 성형작약탄의 라이너로 알루미늄 대신 구리를 쓰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도 나왔다. 다만 점착유탄이 들어간 말카라를 상대로는 한번의 테스트에서 한방에 전투불능 판정을 받았다. 시험이 끝나고 기록이 남겨진 이후 해당 테스트 차량은 스크랩되었다고 한다.
물론 공간장갑과 신형 포탑 두 계획이 합쳐진 업그레이드된 컨커러 전차가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결정적으로 1959년에 센추리온 전차가 업건되고 치프틴 전차가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컨커러는 생산 중단되었기 때문에 나오지 못하게 되었다.
모 비디오게임에서 영국의 10티어 중전차로 신형 포탑과 공간장갑을 합친 컨커러가 '슈퍼 컨커러'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다만 슈퍼 컨커러라는 이름은 훗날에 생긴 별명이며, 개발 당시에는 이러한 명칭이 없었다. 워 썬더에서도 공간장갑 패키지가 컨커러의 적용 가능한 업그레이드로 등장하며, 월드 오브 탱크의 슈퍼 컨커러와 달리 실제 계획처럼 공간장갑만 기존 차량에 붙이는 것이다.
7. 최후
컨커러는 1950년대 말에 후계차량인 치프틴이 개발되면서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 센추리온과 컨커러로 전차를 2종류씩 운용하는 것은 해당 전차들이 특화된 역할이 달랐기 때문에 얼핏 보기에는 효율적으로 보였지만 영국군 입장에서는 자칫하면 순항전차와 보병전차를 이원화해서 운용했던 제2차 세계 대전때의 실수를 다시 반복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미 전차 이원화 운용으로 2차대전때 쓴맛을 본 영국군 입장에서는 다시 한번 이런 짓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였고, 설상가상으로 탄약체계도 다른 2종의 차량을 동시에 유지해야 하므로 군수지원 등의 효율문제에선 낭비가 많았다.게다가 컨커러는 거점 방어를 위한 장거리 화력 지원용 차량이라는 목적을 위해 탄생한 전차로, 그 목적에는 부합했지만, 기동간사격이 불가능하고 부각이 제한적인 것과 같이 성능 문제도 있어서 그 외의 용도로는 쓰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실상 임시방편으로 만들어진 전차의 한계점을 극명히 보여주는 전차이다. 그리고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대전차화기가 발전하던 1950년대 말~1960년대 기준으로 방어력도 시대에 뒤떨어지기 시작했고, 중전차라는 한계 때문에 주력 전차와 달리 오랫동안 쓰기 어려운 처지가 되었다.
결국 1950년대가 지나가면서 센추리온 차량들도 대부분 L7A1 105mm로 주포가 업건되고 1960년대에는 치프틴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면서 컨커러는 더이상 설 곳이 없어진거나 마찬가지의 상태가 되었고, 컨커러의 생산은 1959년에 완전히 중단되었다. 어차피 강력한 L11A5 120mm 전차포를 장착한 2세대 전차인 치프틴은 초기형 모델조차 컨커러와 비교해서 무장은 거의 동등, 주행성능은 어쨌건 조금 더[16] 우수했고, 사통 장비나 기본 설계 등에서 훨씬 더 우수했으므로 충분히 컨커러를 대신할 수 있었다.[17]
컨커러는 총 180대 정도만 소량으로 생산된데다가 실전을 경험한 적이 없고 전반적으로 운용하기에는 애매한 위치에 있었지만 영국 전차 개발사에서 120mm급 대형 전차포를 완전한 선회 포탑에 장착한 최초의 사례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컨커러의 포탑에 적용된 기술은 센추리온과 함께 영국식 MBT 설계의 양대 기둥이 되었으며, 컨커러의 포탑을 기반으로 2세대 전차 치프틴이 등장했기 때문에 영국 전차 설계에서 나름 중요한 가교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18]
1966년에 전량 퇴역한 뒤 남은 차량 일부는 시험차량이나 특수차량으로 개조되었지만 대부분은 치프틴 전차 등의 실탄 사격용 표적으로 전락했다. 생산대수 자체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런것 치고는 남은 차량들이 좀 있는 편이다. 영국에서는 보빙턴 전차 박물관과 그 인근에 3대가 전시되어 있고[19], IWM Duxford에 1대, 잉글랜드 남부의 와이트섬에 있는 박물관에 1대, Defence College of Management and Technology의 박물관에 1대가 전시되어 있고 프랑스의 소뮤아 박물관에 1대, 벨기에에 1대, 러시아의 쿠빙카 전차 박물관[20]에 1대, 독일에 1대, 미국에 1대가 전시되어 있다. 그 외에도 고철로 방치되다시피한 차량들도 이곳저곳에 방치되어 있으며 대부분 영국이지만 주독 영국군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컨커러 차량은 독일에도 방치되어 있다.
컨커러 구난전차(FV222)는 FV214가 퇴역한 1966년 이후에도 더 쓰였지만[21], 이후 이들도 센추리온 기반의 구난전차들로 대체되었다.
8. 미디어
8.1. 월드 오브 탱크
컨커러[22] | 카나번[23] |
슈퍼 컨커러 | 컨커러 건 캐리지 |
9단계 영국 중전차로 등장하며, 이 전차의 근간이 되는 선행 양산형 카나번과 장갑 강화형인 슈퍼 컨커러도 각각 8, 10단계 중전차로 등장한다. 컨커러와 슈퍼 컨커러의 120 mm 주포는 풀업 시 명품이라는 타이틀이 달려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명중률이 매우 좋다.
또한 컨커러를 기반으로 제작된 자주포인 FV207과 컨커러 건 캐리지가 각각 8, 10단계 자주포로, 이 전차의 차체를 사용하는 구축전차인 FV217 뱃저가 10단계 구축전차로 등장한다.
자세한 건 영국 중전차 5, 6번 문단과 자주포 4, 6번 문단, 구축전차 3.6번 문단 참고.
또한 컨커러를 기반으로 제작된 자주포인 FV207과 컨커러 건 캐리지가 각각 8, 10단계 자주포로, 이 전차의 차체를 사용하는 구축전차인 FV217 뱃저가 10단계 구축전차로 등장한다.
자세한 건 영국 중전차 5, 6번 문단과 자주포 4, 6번 문단, 구축전차 3.6번 문단 참고.
월드 오브 탱크의 아류작인 Tanktastic서도 등장. 풀업 시 준수한 중전차다.
8.2. 워 썬더
워 썬더에도 등장. 첫 등장시엔 카나번과 컨커러 두 차량 모두 중전차 트리의 마지막을 장식했지만 현재는 사이좋게 중형전차 트리에 통합되었다. 게임 내 평가는 수리비가 너무 비싼 걸 제외하면 평타 이상은 치는 편.
8.3. GTA
같은자체인 FV221 카너번이 등장을 한다. 다만 게임상에서 그냥 TANK다. 탑승을 하면 Kill Frenzy이벤트가 발생한다. 하지만 탱크라고 하기엔 허약한 내구도, 이벤트 시간이 끝나면
8.4. 강철의 왈츠
라첼 왓슨의 장비로 등장한다.8.5. 도미네이션즈
냉전 시대의 중전차인 중전차 Mk6(일반 양산형), Mk7(공간장갑 패키지 장착형)으로 등장한다.자세한 내용은 중전차(도미네이션즈) 문서 참고하십시오.
8.6. 아머 블리츠
5성 중전차로 등장하며 이름은 케리(Cerys) 스킬은 12초동안 공속 20%증가 33% 데미지 감소. 40% 회피를 증가시켜주는 컨퀘스트 (Conquest) 레벨5다.9. 프라모델
그다지 인지도가 많지는 않은 전차라 그동안 1/72 스케일 레진 키트 등으로 발매 되어 왔으나, 2015년 드래곤 '블랙라벨' 시리즈로 발매되었다. 키트 품질이나 형상은 나쁘지 않으나 불필요 부품들이 너무 많고, 뜬금없이 궤도가 연질 4분할 궤도이다. 그나마 DS 트랙이 잘 붙는 편이라 조립 자체에는 큰 지장은 없는게 다행. 워낙 많은 욕을 얻어먹고 있는 블랙 라벨 시리즈이지만, 전반적인 프로포션은 아주 못써먹을 정도는 아니고, 당시에는 키트 자체가 유일했다.그러다가 2016년, 어뮤징 하비에서 컨커러 Mk.1, 2018년엔 에칭을 추가한 슈퍼 컨커러, 그리고 2019년엔 컨커러 Mk.2를 내놓았다. 마이너킷을 준수한 퀄리티에 내놓는 어뮤징답게 이번에도 무난한 수준으로 발매되었다. 심지어 2021년엔 FV217까지 내놓았다!
10.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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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당시 영국이 사용하던 20파운더나 미국이 사용하던 90mm 포는 T-34-85, SU-76M, IS-2 등 동구권 구형 전차는 상대하는데 문제가 없음이 6.25 전쟁으로 입증됐지만, 신형 전차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서방 세계에게 새로운 전차인 IS-3와 T-55 등은 그들과는 다른 차원의 전차였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T-55나 IS-3를 20파운더 APDS나 90mm HEAT로 격파하는데 큰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으나, 당시에는 소련제 전차들에 대한 정보 접근이 제한되어 있었다.[2] 미국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은 M103 전차다.[3] 순항전차와 보병전차의 통합 개념.[4] 한때는 아예 회전 포탑을 포기하고 2차 대전기에 나온 무포탑 구축전차나 대전차 자주포처럼 고정 전투실에 120mm급 주포를 올려놓은 차량도 고려되었고, 이 설계안은 FV217이라는 명칭도 얻었지만 별다른 개발 없이 취소되었다. FV217이 나오기 이전에도 비슷한 고정 전투실 컨셉으로 FV201을 기반으로 계획된 FV205도 있었다.[5] 중량 조절을 위해 무게추 역할을 하는 상부의 부품들을 교환할 수 있게 설계되었고, 테스트를 위해서 계획된 컨커러의 완성 포탑 무게에 맞춰졌다.[6] Mk.1에서는 주입구 캡이 외부로 개발되었지만 Mk.2에 와서는 엔진룸 커버 안으로 숨겨졌다.[7] Mk.1까지는 엔진룸에 크랭크를 꽂고 돌려서 시동을 거는 엔진 수동 스타트업 기능이 있었지만 Mk.2에 와서는 삭제되었다.[8] 당시 영국에는 적당한 대구경 고속 직사포가 없었다.[9] 같은 구경의 포를 사용하는 M103은 그냥 탄약수를 두 명 태우는 걸로 장전 속도 문제를 해결했다. m103이 두명의 탄약수가 붙어 첫 1분동안 5발, 컨쿼러는 한명의 탄약수가 첫 1분 동안 4발 쏘는 정도라 의외로 큰 차이가 나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다. 단지 컨쿼러는 전탄을 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단 한계가 있다. 지속사격이 느리다고 보면 된다. M103은 좌측 탄약수가 지치지 않는이상 레디랙, 세미레디랙을 비우는 동안 일정한 발사속도가 유지될 수 있다. 이런 지속사격 속도 문제는 기계의 도움을 받는 IS-7의 경우도 마찬가지다.[10] 그리고 일체형을 안쓰는 이유는 일체형 포탄으로 하면 포탄 길이가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고 무게도 늘어나서 오히려 발사속도가 더 느려지는 결과가 나온다. 이후에 나온 L11과 L30 120mm도 분리장약식을 채용했다.[11] IS-3는 측면 장갑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수직 기준일때 측면 장갑의 순수 두께도 컨커러보다 두껍다.[12] 애초에 컨커러에게 요구되었던 방어력이 소련제 122mm 혹은 100mm 포와 교전하기 위한 포탑정면 250mm 방어력이었기 때문에 요구스펙은 확실하게 지키고 있던 것이다.[13] 또한 M103의 포탑은 컨커러보다 훨씬 비대했기 때문에 탐지되기도 피탄되기도 컨커러보다 쉬웠다. 컨커러의 방호력은 M103이 더 낮은 무게에 비슷한 방호력을 달성한 것 처럼 특별한 설계는 없었지만, M103보다 무거운 무게만큼 확실한 장갑을 더 둘렀으며 M103의 설계상의 취약점들을 고려해 본다면 실질적인 방호력은 M103보다 더 높다고 볼수있다. 그렇다고 M103과의 기동성이나 다른 부분에서 크게 밀리는 단점도 없기에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어차피 두 전차의 목적은 소련의 중전차를 견제하는 것이였기 때문에 비교를 할 거면 소련에 전차들을 가저오는게 맞다.[14] 엔진의 연료 분사기 등이 변경되어 센추리온에 적용된 650마력을 내는 버전의 미티어 엔진보다 성능이 강화되었다.[15] 사실 같은 시기 미군 전차를 보면 이런 연료소모는 딱히 문제될건 아니다. 당시 가솔린 엔진 기술의 한계로 인식하면 된다. 이후 나토 표준과 작전거리 확보를 위한 연료변경, 엔진 변경을 시도하다 초기형 치프틴과 빅커스 MBT에서 문제가 생긴다. 이 때문에 이후 두 전차 모두 대대적 엔진 개수를 받게 된다.[16] 치프틴도 2세대에서 가장 느려터진 수준의 전차이긴 하지만 컨커러보다야.[17] 일단 컨커러 자체도 센추리온처럼 개수를 하면 치프틴수준의 사통을 달 수는 있지만, 컨커러는 생산댓수가 적고 차체는 이미 기술적 한계가 왔기 때문에 영국은 투자대비 효율이 나쁜 곳에 돈을 쓰는 것 대신에 컨커러를 퇴역시킨다.[18] 반면 미국 최후의 중전차인 M103 전차는 크게 영향을 준 차세대 전차도 만들어지지 않고 계보가 끊겼다.[19] 그 외에 복원중인 차량도 있다고 한다.[20] 본래는 덕스포드에 있던 차량인데 IS-2와 교환했다고 한다.[21] 1990년대 초까지 독일에서 사용되었다는 기록도 있다.[22] 버프 이전의 모습. 현재 버프 전 최종 포탑은 스톡 포탑이 되어 32파운더만을 장착할 수 있으며, 최종 포탑은 슈퍼 컨커러처럼 추가로 증가장갑이 생겼다.[23] 과거의 모습으로, 현재는 센추리온에 32파운더 포를 탑재하기 위해 실제로 개발되었던 포탑이 카나번 전용으로 장착된다. 사진의 카나번은 8단계 프리미엄 전차 카나번 액션 X라는 별개의 전차로 변경되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