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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1:40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평가/작품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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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팔방미인 테이와즈3. 소년병 관련4. 휴먼 데브리 관련5. 보잘것없는 악역들6. 성적 관련 연출
6.1. 부연설명
7. 들러리에 불과한 여성 캐릭터들8. 억지스러운 로맨스 묘사, 로맨틱 코미디 전개9. 장르와 맞지 않는 드라마, 빈약한 갈등전개10. 쿠델리아 아이나 번스타인의 캐릭터와 인지도의 모순11. 질 떨어지고 오류 투성이인 전투신, 완성도 낮은 드라마신12. 따로 노는 각본13. 이야기에서 겉도는 주인공들14. 빈약한 묘사15. 막 나가는 종반부 전개, 정상인의 부재16. 열린 1기 결말총체적 난국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와 엮이는 비판. 내용이 워낙 많아서 개별 문서로 쪼개졌다.

이 문서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 대한 평가를 정리한 문서입니다. 이 문서의 내용 자체가 스포일러 그 자체이기 때문에 철혈을 시청할 예정이라면 읽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팔방미인 테이와즈

철혈의 비판은 8화 테이와즈 편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철화단의 리더인 올가 또한 이러한 테이와즈에 물들어서 가족을 3화 내내 강조하는데, 정작 본인은 미카즈키 시선에 사로잡혀 모두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어 가족 놀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나마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1화 내에서만 하면 괜찮겠지만 철화단 드라마 파트마다 계속 가족만 강조해 인간관계에 대한 구성이 매우 단조롭고 반복되어 지겨워지고, 드라마 파트의 반복으로 인해 전투씬이나 기타 다른 장면들이 부실해지고 있다는 곳이 주된 평가이다.

테이와즈 편 이후 철화단의 정체성이나 목적이 모호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고로 가난하고 소년들만 있던 집단이 돈도 많고 성인도 있는데다가 적대 세력과 대등한 정도의 세력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전장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소년병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는 모호해지고 극의 긴장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무거운 짐을 지닌 소년가장이라는 캐릭터성을 가진 올가는 물론이고 이들의 생활상을 보며 배워나가야 하고 철화단의 방향점을 잡아줘야 하는 쿠델리아의 캐릭터성이 붕괴돼버리고 말았다. 특히 테이와즈란 거물 야쿠자가 자신들에게 경제적 이득이 될지 확실한 보증이 없는 철화단을 별 고민도 없이 필요 이상으로 너무 잘 대해 준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인데, 터빈즈야 테이와즈 휘하에 존재하는 개인 소유의 소수 그룹이라 동정심 같은 사적인 감정으로[1] 돕는다 쳐도 테이와즈는 거대 야쿠자라는 철저히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조직이다. 그런 존재가 별 고민도 없이 철화단 같은 애송이들에게 아낌없이 투자해 준다는 점은 개연성이 떨어진다. 그나마 9화에서 테이와즈 두목이 이권 보장을 암묵적으로 요구한다거나 16화에서 향후 이익이 될거라 말은 하지만 개연성의 부족을 메꾸기엔 역부족이다.[2] 시청자 입장에선 나제와 테이와즈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밖에 보일 수밖에 없다.[3]

철혈은 오리지널 메카물이 아닌 건담, 즉 전쟁과 전쟁으로 인한 폐해, 인간간 갈등을 주제로 삼은 프랜차이즈이다. 당시 팬덤은 철혈의 정보를 보았을 때 아무것도 없는 소년병들이 목숨을 걸고 걀라르호른과 항로의 적들과 처절하게 싸우면서 지구로 힘겹게 내려가는 드라마'를 원한 것이지 '운 좋게 돈 많은 스폰서를 만나 모든 문제가[4] 해결된 뒤 소년병들이 서로 가족 놀이를 하면서 지구로 내려가는 일상 휴먼 치유 드라마'를 원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아무리 봐도 엄연한 야쿠자에 불과한 테이와즈와 터빈즈가 철화단에게 가족의 도리 같은 걸 가르쳐 이미지에 안맞는 소리를 하고 있다는 논란도 있었다. 그나마 16화 말미에서 맥머드 바리스턴이 잠정적인 꿍꿍이가 있는 걸로 나오기는 하는데 애초에 이런 사람이 아무런 댓가 없이 쿠델리아를 지원할 리가 없다는 점에서 진작에 나왔어야 하는 묘사[5]였다.

17화에서 테이와즈가 얽히게 할 수는 없다며 터빈즈가 개입하지 못하게 되었으나 이 점이 얼마나 작용할지도 미지수. 그마저도 표면적으로만 개입하지 못할 뿐이지 19화에서 햐쿠렌 2기가 외장만 교체되어 로우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철화단에 지원되었다.

3. 소년병 관련

이런 짓을 하고 있으면 모두 미쳐버린다.#
기동전사 V건담와타리 기라의 대사 中.[6]
그리고 소년병들의 현실에 대한 묘사도 테이와즈, 브루어스 편에서 문제가 생겼는데 소년병들의 비현실적인 뒤틀림에 대해서는 그저 여성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만을 강조할 뿐, 이러한 성적인 뒤틀린 가치관을 제외하면 평범한 소년들처럼 사고를 하거나 문제시되는 행동을 하지 않아 3화를 제외한 소년병의 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실의 성인 군인들이 파병 이후 PTSD등으로 괴로워하며 제대로 케어받지 못하고 사회적 문제가 되는 사레가 실제로 널려있건만 그보다 더한 상황의 소년병에 대한 묘사는 미비하다. 소년병들은 어릴때부터 뒷골목에 살아와 타인을 죽이는데 별 거리낌이 없는 미카즈키[7]와 죽은 자들은 죽어서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동료들의 죽음에 딱히 고뇌를 안하고 미카즈키의 시선과 자신의 겉치레에 집착해 동료들을 죽음의 문턱으로 몰아넣는 올가[8]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

엄밀하게 따져서 철화단이 일반적인 소년병이 맞는지 의문인 부분이 있다. 비스킷 그리폰이나 타카키 우노의 경우처럼 가족과 재산이 있는 소년가장인 경우도 있으며 원래 가족이 있었지만 인신매매로 팔려서 생이별한 아키히로 앨트랜드같은 경우도 있고 사장인 마르바 아케이가 의뢰를 가려받았다는 뉘앙스의 대사[9]를 보면 애초에 CGS는 용병이라기보다 용역깡패경비원에 가까운 의뢰만 받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애시당초 화성에서 소년병이 자주 쓰이는 내전이나 대규모 무력소요 자체가 있었다는 얘기조차 없다. 즉 3군의 소년병들에게 CGS는 전쟁터의 용병이라기보다는 지뢰 매설처럼 위험한 일도 시키는 노동 착취형 악덕 알바가까운 셈.[10] 또한 자기계발및 휴식시간도 있고 1군 어른들보다 못하지만 수프나 죽 등 먹을만한 음식들도 나오고 마을로 나갈 수 있는 등 소년병의 이미지와 뉴스에 나오는 이미지와 너무 동떨어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찌 생각해보면 시청자들이 1~3화의 분위기에 속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들인 낚시 되짚어보면 애시당초 우리가 흔히 인지하는 소년병 문제와는 다른 패턴이었는데 이걸 교묘하게 포장해서 철화단의 행적을 막연히 '건담에서 흔히 다루는 소년병의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넘어가게 했다는 것이다.

일부 철혈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심의 때문에 소년병의 PTSD가 잘 묘사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으나 철혈은 심야, 고연령 대상 애니메이션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성인물에 나올법한 성적 코드가 대놓고 나오고 있으며 폭력 묘사도 나오고 있다. 오히려 전작들이 현실의 소년병 묘사를 그대로 하지 않았다해도 소년병들이 겪는 PTSD를 그럭저럭 잘 묘사한 것을 고려하면 이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편. 철혈의 오펀스는 전작들보다 소년병이란 개념에 더 근접해 있다는 평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PTSD에 대한 묘사력은 되려 더 떨어진다. 이 부분은 CGS 3군(현재의 철화단) 이상으로 사람 대우 못받는 브루어스측 소년병들에 오히려 잘 묘사[11]되는데 이 조차 일시적으로 잠깐 나오고 들어간 소재에 불과했고[12] 본편 철화단 스토리엔 거의 아무런 영향력을 주지 못했다.[13]

거기에다 사실 감독은 소년병이라는 의미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않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확히는 철혈에 나오는 소년병들은 조직폭력배에서 동원하는 양아치 청소년 인력이라고 보면 말이 되는 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철펀즈가 욕먹는 건 미카즈키와 올가가 인성 쓰레기라는 것 때문만이 아니다. 소년병을 미디어로 소모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욕하는 것도 아니다. 소년병이 무슨 알바같은 걸로 묘사되었다는 것 때문도 아니다. 이 모든 게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총체적 난국이 되어버렸으니까 그런 것이다.

주인공 집단을 빌런으로 만들었으면 그걸 옹호하면 안 된다. 소년병을 미디어로 소모할 거면, 소년병에 대해 최소한의 공부라도 하는 게 예의다. 알바같은 소년병?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감독과 각본가 머릿속의 소년병이 그거 밖에 없다는 건 문제이다. 그 둘 머리에서 나온 철혈 세계관 내에 '알바 같은 소년병' 외의 소년병이 없다는 뜻이니까.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소년병이 묘사되지 않은 게 문제가 아니라 아예 세계관 내에 없어서 문제인 것이다.[14]

그리고 전쟁을 미디어로 싸게싸게 팔아먹는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욕 먹어도 싼 거 맞다. 하지만 철펀즈에겐 특별히 욕을 곱빼기로 먹어야 할 이유가 있다. 조폭미화물에 건담이라는 이름을 내걸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차라리 무슨 듣보 애니였으면 '뭐야 이 병신들은' 하고 푸짐하게 욕 먹고 1쿨로 끝났을 걸, 모든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가 '반전과 소통'이고, 그나마 전쟁을 묵직하게 묘사해 온 건담 시리즈에서 인성쓰레기 철화단을 미화하고, 전쟁과 소년병이라는 주제를 가볍게 다루고 있는 것 자체가 건담의 네임밸류, 그리고 시청자들이 건담에 기대했던 것을 배신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4. 휴먼 데브리 관련

'휴먼 데브리'라는 설정을 제대로 납득시키지 못하는 모습을 일부 보여주고 있다.

극중에서 쓰레기급으로 가격이 싼 것으로 묘사되는 휴먼 데브리가 경제적으로 보았을 때 수지가 맞는가 하는 점은 차치하더라도,[15][16] 그렇게 싸게 취급하는 휴먼 데브리 들에게 비싼 MS에 태우는 행위 자체가 정신나간 행위이다. 무력을 가진 이들에게 대우를 제대로 하지 않을시 벌어지는 사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무력집단이 경계하는 행위였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전투능력을 가지는 순간부터 대우를 해주는 것이 당연했고[17] 근대에 와선 장비가 운용자의 몸값보다 비싸지는 경우가 많아지자 운용자의 일탈행위는 더 강력한 타격을 가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일본군아..을 제외하고 역사상 조종사의 몸값보다 비싼 장비를 운용하는 조종사는 반드시 대우를 높게 해주었다. 대우를 낮게 해주었다가 장비를 가지고 전향하는 경우는 둘째치고 전투중 작정하고 트롤링을 실시하면 비싼 장비가 순식간에 날아간다. 그러나 그 비싼 MS를 타서 조종하는 휴먼 데브리는 극단적으로 대우가 낮은 비현실적인 설정은 휴먼 데브리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보여주는 묘사에 대해 그다지 설득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어떠한 신체적 결손이나 개조, 하다못해 낙인 같은 표식이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소유주였던 CGS의 폐업까지 겪고 난 뒤에도 자신의 정체성을 휴먼 데브리에 고착시키고 나아가지 못하는 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더불어서 올가가 철화단의 휴먼 데브리들에게 '너희는 이제 휴먼 데브리가 아니다'라고 계속 말하면서도, 붉은 표식이 있는 옷을 바꿔주지 않는 것도 이래저래 설득력이 없다. 옷값도 없는 거냐? 테이와즈가 안 내줌

다만, 고대 로마시대의 노예나, 조선시대 노비, 근세 미국의 노예들도 특별한 표식이 없는 상황하에서도 자신들을 자유민과 동일한 존재로 인식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고대 로마시대엔 노예로 구성된 요즘의 경찰 비슷한 경비대가 존재했는데, 노예로서의 자의식이 없었다면 그 조직의 존재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다.[18] 개화기 영화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해방되었으나 계속 종을 자처하는 노비들도 마찬가지.[19]

인간의 의식이란 것이 얼마나 왜곡되기 쉬운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다만 아키히로에게는 조금 문제가 있는데, 아키히로가 본디 휴먼 데브리가 아닌 엄연한 일반인이었다는 것. 심지어 천애고아도 아니고 어엿한 가족이 존재했던 인물이다. 물론 오랜만에 만끽한 자유가 어색하긴 하겠지만 태어날 때부터 노예도 아니고 자유민 시절을 경험한 적이 있는 그가 여전히 휴먼 데브리의 굴레에 집착하는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성노예 사례에서 종종 나오는 이야기처럼 이미 정신적으로 왜곡되어 자유민으로서의 생활에 적응이 힘들다는 묘사라도 나오지 않는다면 답답한 시청자가 많을 듯.

휴먼 데브리를 건담 G의 레콘기스타의 쿤타라와 비교 하기도 하는데 G레코에 쿤타라는 역사적 배경에 근거한 차별과 그에 따른 개개인의 설움 정도로 그치고 스토리의 핵심과 크게 연관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휴먼데브리는 이미 현 시대의 심각한 사회문제고(비록 제작진은 설교 같은 이야기는 안 만들겠다고 했고 스토리 진행이 너무 느려서[20] 진짜 이야기가 나오기는 할 지 의심스럽긴 하지만) 스토리의 핵심에 있는 문제이기에 둘 사이를 단순히 비교할 수 없다.

또 묘사가 덜 된 것과 납득이 안 된다는 것은 중대한 차이가 있기도 하고. 또한 G 레코의 쿤타라의 설정은 비록 배경 설정이라 해도 극중에서 충분히 그들이 받는 차별을 보여주었고, 동시에 주요 악역인 마스크가 막연한 피해의식을 지니고 권력에 집착하는 점, 주인공에게 열폭하는 점에 당위성을 부여해주는 요소였기에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지만 휴먼데브리는 그러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휴먼 데브리 소년병들 자체의 비중이 적다는 것도 문제. 아키히로 앨트랜드를 제외하면 브릿지의 오퍼레이터를 맡는 채드 채던이나 단테 모그로는 대놓고 차회예고에서 공기드립을 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적다. 그나마 단테는 백병전이나 전자전 등으로 어느 정도 등장했으나 채드의 비중은 매우 없다.(...)

초반 CGS 시절만 해도 휴먼 데브리 맴버들은 올가의 그룹과는 거리가 먼 별개의 그룹으로 묘사되었다.[21] 그나마 미카즈키 정도가 아키히로와 같이 트레이닝을 하면서 약간의 대화를 나누다보니 인연이 있는 정도가 다였다. 이런 휴먼 데브리의 입지는 관계도에도 남아있어 휴먼 데브리는 철화단내의 하나의 그룹으로 표시되고 있다. 근데 철화단 성립 이래 극중에선 휴먼 데브리가 그런 존재로 묘사되지 않는다. 휴먼 데브리고 뭐고 그냥 철화단 맴버 A. 현대 사회를 보면 알겠지만 이런 경우는 조직내에서 하나의 분파를 이루기 십상이다. 물론 철화단 분위기에 휴먼 데브리들이 녹아 들어서 묘사 안 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 과정이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다. 별로 교류도 없던 두 단체가 제대로 된 갈등도 계기도 없이 합쳐진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대한민국사회에서의 수많은 계파 갈등을 보면 이런 묘사가 왜 문제가 되는지 알 수 있다.

5. 보잘것없는 악역들

Q: V건담에는 제대로 된 악역이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토미노: 제대로 안 만들었으니까 당연하죠.[22]
일단 여기서 마르바 아케이, 코랄 콘래드, 크랭크 젠트 등의 초반 악역을 제외하면 악역들이 죄다 보잘것 없는 삼류 악당들에 가깝다.

건담 시리즈는 두 세력의 대립과 갈등을 주 소재로 삼고 있지만 주인공의 세력이라고 모두 선한 것은 아니고 악역 측 세력이라고 모두 악한 것은 아닌 것이 큰 특징이다. 이런 점 때문에 악역 측 세력에서도 샤아 아즈나블같은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등장할 수 있었고 이는 곧 건담 시리즈의 장점이자 인기상승요인이 되었다.

하지만 철혈의 대부분의 악역 캐릭터들은 CGS, 브루어스처럼 절대악에 찌질하고 졸렬한 인물상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그 캐릭터들의 디자인들조차 딱 보아도 모두 괴상하고 비호감스럽게 되어있어서,[23] 건담에서까지 외모제일주의를 넣는 더러운 철혈 악역들과 대립하는 장면이 나오더라도 악역들이 너무 찌질해서 긴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그나마 주요 적 세력인 걀라르호른은 작중 최대 적수이자 초강대국인데도 걀라르호구라 불릴 정도 평가가 호구 취급을 받고 있으며, 자신의 상관들이 철화단에게 살해당해서 철화단에게 복수를 하려 하는 캐릭터인 아인 달튼은 가해자의 입장인데다가 스토리가 전개될 수록 사상이 극단적으로 변해가고 있어서 시청자들이 공감을 하기가 힘들고, 람바 랄, 세르게이 스밀노프의 포지션을 계승하는 캐릭터인 크랭크 젠트는 너무 일찍 사망해 버렸다.

맥길리스 파리드가엘리오 보드윈 콤비는 반응이 좋긴 하지만 주인공인 미카즈키 오거스와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들인데도 맥길리스는 5화를 제외하고는 싸워본 적이 없는 탓에 그 부분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결국 그러한 철혈의 모습은 적은 전투씬과 맞물려, 23화 동안 그나마 괜찮게 평가된 악역은 크랭크 젠트가엘리오 보드윈뿐이다.[24][25]

더 나아가서 주요 흑막인 맥길리스는 아예 얘가 왜 그러는지에 대한 심리 묘사가 아예 없다.(1기 기준) 시청자들은 이 녀석이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묘사가 철저히 부족하다. 뜬금없이 분노로 가득차있다는 둥 이상한 소리나 하니 공감이 안 될 수밖에.

심지어 나오는 악역(or 적대 인물)들 대부분이 슈팅게임에 나오는 쏘면 아이템을 드랍하는 수준의 비중이다.
그 명단을 뽑아보면...

이러한 조연의 '템공급'은 2기 때 이르러서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 막말로 4화까지 모습을 보면 철화단은 '폭력행위'를 제외한 어떤 일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4화의 '돈 내놓든가 죽든가' 식 해결방법은 아무런 이득도 얻지못하고 위험성만 높히는 일이다. 철화단의 현재 상황을 보면 레어메탈 채굴장은 테이와즈가 주고, 걀라르호른이 뒤를 봐주고, 우연히 건담 프레임과 대형 기체를 얻었다. 조연들의 역할은 지금 단순히 철화단이 자금걱정 없이 뒷처리 걱정없이 날뛰게 만들어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리하자면 어필할 악역이 없고 전작들에서 유례없는 장비 셔틀로의 전락했다는 것이다. 시드의 라우 르 크루제, 더블오의 아리 알 서셰스처럼 다른 건담 시리즈에는 작 중 내내 큰 긴장감을 주어서 작품의 흥미를 올리는 악역들이 하나 이상은 있는 판인데 철혈은 매력을 줘도 수명이 짧거나, 그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잘 살리지 못해서 어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등장한 걀라르호른 최중심부를 지키는 카르타 이슈의 지구 외연 궤도 통제 통합 함대는 개그 캐릭터마냥 묘사되며 한낱 소년병 집단인 철화단에게 놀아난다. 걀라르호른의 핵심지역을 지키는 부대의 사령관이 한직이라 칭해진다든지, 최중요 거점을 지키는 부대가 오합지졸처럼 묘사되는 등의 여러 문제가 있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카르타 이슈가 등장한 시기가 극 후반부라는 것이다. 이제 적의 수준을 최대한 끌어올려 긴장감을 조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청자에게 걀라르호른의 진정한 무력과 극이 마지막에 다다름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기인데, 후반의 악역의 수준이 초반에 나온 코랄 콘래드만도 못한 셔틀급이니 이래서야 그런 걸 시청자들이 느끼는 건 무리다.

1기 최종화 바로 전인 24화에선 행성계를 지배한다는 최강의 군사집단 걀라르호른이 소규모 소년병 집단인 철화단의 공격에 사흘이나 쩔쩔 매는 어이없는 상황을 보여 주어 긴장감은 엿바꿔 먹은 듯한 캐막장을 만들었다.[28][29] 그리고 막바지에 나온 최종보스인 아인은 갑툭튀 수준으로 등장했다. 전작의 대부분의 최종보스들은 작 중 내내 흑막임을 보이거나 직접적으로 주인공 측과 대립했다면 이쪽은 그냥 잡 캐릭터가 갑자기 미쳐서(...) 네임드들을 마구마구 부수고 다닌 꼴로 밖에 안 보인다. 그레이즈 아인으로서 등장한 23~24화의 모습을 보면 최종 보스의 패기보다는 광기밖에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다 아인이란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딱히 감정이입이 되거나 이전까지 비중이 높았던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광기조차 시청자들에게 긴장감보다는 불쾌감만 불러 일으킬 수밖에 없다.

게다가 초반에 평이 괜찮았던 맥길리스는 막판에 자신의 절친이자 처남인 가엘리오를 죽이는 행동에 평이 나빠졌는데, 샤아가 자비를 죽인 사례를 보더라도 자비 가문이 샤아의 원수였다는 점에서 이유가 있지만 맥길리스와 가엘리오는 어릴 때부터 절친이었고 가문과 무언가 원망하고 있다는 묘사가 없어 공감과 이해가 안 가 사이코패스에 인간 쓰레기란 평을 받았다.[30]

그리고 악역 중 가엘리오 보드윈은 후반 전개가 진행되는 가운데 오히려 비운의 주인공처럼 보이는 행보를 걷고 있어 평가가 역전되었다.(...)

6. 성적 관련 연출

토미노 요시유키는 건담 애니판에도 세이라 마스포우 무라사메의 나체 노출씬, 색기담당 계열의 여성 캐릭터를 넣기도 했고 직접 쓴 건담 소설판들에선 아무로와 세이라의 베드씬과 고수위 섹드립, 강간, 성노예같은 과격한 성적 코드들이 대거 나오기도 한다. 토미노 요시유키는 작중 공개된 정보만 봐도 섹드립을 대놓고 치거나 자신의 취향도 넣는 등 변태로 매우 유명하기 때문. 또한 후쿠이 하루토시가 쓴 기동전사 건담 UC 소설판 등 일부 소설에서 나오기는 했었고 특히 UC는 마리다 크루즈안젤로 자우퍼의 불우했던 과거 묘사가 하드코어 포르노 수준으로 과격해서 기존의 후쿠이 안티는 물론 팬들로 부터 비판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말많은 건담 시드 역시 여성들의 특정부위 클로즈업이나 서비스 신, 모에성 캐릭터들은 물론이고 미성년자인 키라와 프레이의 베드신이 간접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2000년대 까지 건담뿐만 아니라 건담시리즈와 비슷한 분위기의 국내외 각종 전쟁, SF물에서는 적잖은 작품들에서 이런 묘사들이 상당한 수위로 사용되기도 했다. 지금도 매체에 따라서는 막장적인 치안과 사회, 악하거나 피폐해진 인간성을 표현하기 위해 이런 어두운 성적 코드들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철혈이 다른 건담과 전쟁물들과 다르게 성적 묘사 문제로 욕을 먹고 불쾌하게 여겨지는 건 그나마 토미노나 다른 작가가 쓴 건담, 다른 전쟁이나 SF물에서는 강간이나 인신매매, 성매매, 성노예의 존재같은 어두운 요소들은 당연히 작중 어떠한 어두운 면이나 부정적인 묘사를 위해 살짝 설명하고 넘어가는 식으로 사용했고 애니메이션이 아닌 소설판 한정으로 넣되 작품 내적으로는 배경설정에 대한 건으로 진지하게, 그럴싸하게 사용하며 개그나 서비스신으로 퉁치거나 미화를 하지 않았다. 에로, 모에를 노리고 넣은 것 역시 노출, 목욕씬, 간접적인 베드씬 등 서비스 신정도로만 끝냈다. 반면에 철혈은 아트라의 일부다처제 망상이나 유아 소년병들이 대놓고 성희롱 발언을 하는 마초이즘적인 세계관과 세계의 부조리성을 1회성 화제 소재 내지는 로맨틱 코미디 일상 개그마냥 가볍게 묘사함으로써 무거운 소재를 장난으로 다루거나 미화를 하고 있다고 인지하게끔 만든 데 있다. 또한 에로와 개그, 서비스 신을 노렸다기엔 나체 노출이나 목욕씬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연출도 야 하지도 않고, 웃기지도 않아서 작품성 문제와 더불어 같이 비판받게 된 것이다. 맥길리스 파리드뒷 설정이 잡지 인터뷰로 공개되었을땐 특정 계층들을 노리기만 한 내용이 없고 자극적이기만 한 소재에 불과하다고 여성 팬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43화에서 대놓고 이즈나리오 파리드와 잔듯한 연출을 넣어 아동 포르노같다, 불쾌하다는 비난이 많았다.

참고로 잔잔한 내일로부터의 라디오 인터뷰를 보면 시노하라 토시야 감독은 "주요 여성진들의 마음이 흔들리는 걸 그리고 싶다." 라고 하자 오카다 마리가 "남성 시청자들이 싫어하는 건 안 된다." 라고 언급한 적이 있었다.[31] 이쯤되면 쿠델리아를 "여자는 강하고 망설임없는 남자를 좋아한다." 라는 마인드로 그녀의 캐릭터성을 붕괴시키면서 미카즈키에게 줏대없이 휘둘리고 농락당하는 골빈 여성으로 묘사를 한 것을 보면 남성과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진걸로 추정되는데, 그녀가 에로 동인지, 상업지에나 나올법한 자극적인 섹드립과 수동적이다 못해 뇌가 없는 여캐들을 막 넣는 건 취향이전에 "건담은 남성 팬덤이 대부분이고 남성들은 섹드립과 성적 코드, 남성에게 헌신적이고 섹스어필, 모에투성이 여성들을 좋아하니까 이런걸 넣어야지" 라는 단순하고 편견이 가득한 생각으로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32]

6.1. 부연설명

일부 옹호론을 펼치는 철혈 극성팬 및 비판에 논점을 잘못짚는 사람들은 건담은 원래 남성향이니까 성적 코드를 위시로 한 남성 취향과 판타지를 우선적으로 맞추어야한다고 하거나 다른 건담이나 하렘 러브 코미디물에서도 철혈보다 수위높은 성적 코드가 나왔으니 괜찮다며 옹호하거나 성적 코드, 연애 묘사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을 여성향 향유층이나 과도한 프로불편러, SJW로 매도하는 경우가 있었고 성적 요소 비판에 대해 문서 훼손을 저지른 적이 있었다.

먼저 철혈의 성적 묘사와 연애 묘사가 비판받는 건 반사회적, 일반적 상식과 거리가 먼 소재를 위시로 한 성적 소재나 남성향 장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연출부터해서 묘사까지 암울한 세계관과 어두운 배경을 가진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한 배경설정도 아니고 특정 취향을 위한 서비스신이나 눈요기거리용조차 아닌 오카다 마리의 막장 취향을 위한, 그러나 눈요기거리도 없지 드립조차 말초적인 재미조차 없는 3류 뽕빨물 보다 수준이 낮은 엉망진창이라 비판받는 것으로 남성향, 여성향과 상관이 없다. 오카다 마리가 그간 쓴 장르는 학원물이나 10대 청춘 일상물들이였기에 이런 뜬끔없거나 가벼운 드립성으로 끝나는 섹드립이 호불호는 있었을지언정 장르와 어우러졌기에 감정선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철혈은 로맨틱 코미디+청춘 10대 연애물이 아니었기에 판타지, 장난으로 다루고 있다는 인지되어 불호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참고글

오히려 철혈의 성적 코드와 여성 캐릭터 묘사 문제는 여성 시청자나 여성 건담팬층. 페미니즘, 정치적 올바름에 관심이 있는 사람만 아닌 남성 시청자와 정치적 올바름 묘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 더 나아가 루리웹 등 페미니즘에 매우 부정적인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반감을 샀고 되려 뽕빨물에 거부감이 없거나 향유하는 일부 시청자들이나 디시인사이드같이 노골적인 안티페미와 안티PC를 표방하는 곳에서도 차라리 막장 섹드립과 섹스 어필 여캐를 다루고 싶으면 건담 시드처럼 H신을 집어넣어서 눈요기거리라도 하라고 혹평했는데 이것만봐도 과도한 SJW 관점이라는 비판은 논리적인 무리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똑같이 게임성, 작품성은 망작인데 여캐의 섹스어필로만 승부하려다가 망한 서든어택 2도 거세게 비판하고 반발을 보인건 여성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남성 게이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남성향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도 매우 이상한 논리인데, 일찍이 토미노는 건담의 대중화에 퍼스트 건담 등 초창기 시절 여성팬들의 공이 컸다고 말한적 있듯이 건담은 골수 남성향 만화가 아닌 언제나 남녀팬층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중적인 작품이었다. 건담은 로봇물이기에 예나 지금이나 메카닉에 관심이 많은 남성 팬덤이 많고 상품들도 남성 팬덤을 겨낭한 것을 위주로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위 말하는 좁은 의미의 남성향 작품은 ㅏ니었으며 고연령층 남성 팬들을 겨냥한 섹드립과 서비스신 또한 다른 계층이 거부감을 느껴지지 않거나 납득할 수 있는 선한해서 넣었다. 토미노 본인은 언제나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작품을 만드는 걸 모토로 해왔다는 걸 자부했고, 엔터테인먼트는 여성한테 통하지 않으면 히트작이 될 수 없다라는 말을 빈번히 꺼낼만큼 작품의 남성향 한정화를 거부하던 제작자다.12 당연히 토미노 이후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의 대다수 작품들이 전연령-전성별이 좋아할만한 내용물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철혈은 남성향 에로틱 러브 코미디였다면 나와야 하거나 다른 건담에도 적잖이 나온 수영복이나 목욕신, 가슴 허벅지 부각같은 시각적인 섹스어필은 거진 나오지 않았으며 그나마 나온 것도 그런 류와는 거리가 멀었다. 갱스터물에선 감초라 할 수 있는 성적 매력을 가진 요부, 팜 파탈형 여성 캐릭터는 한 명도 없었다. 토미노가 쓴 건담 소설판 시리즈에서도 철혈보다 더 막나가는 성적 묘사가 나오고 건담 UC도 마리다 크루즈나 안젤로 자우퍼의 과거 묘사는 노골적이다못해 반사회성이 반영되어 UC 안티들로부터 건담 포르노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최소 해당 건담들은 반사회성 요소는 세계관 및 캐릭터 배경용으로 설정하되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비극적인 면의 고조로 사용했지 절대 서비스신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고 취향 고찰이나 서비스신을 넣고 싶다면 확실하게 분간하고 묘사했다. 즉 철혈처럼 민감한 소재나 서비스신 용도를 분간안하고 생각없이 엉망진창, 전부 묶어 러브 코미디로만 묘사하지 않았다.

터빈즈의 하렘 설정이 비난받는 이유도 단순히 하렘이 남성향 판타지라서, 페미니즘, 인권 가치에 반해서가 아니라 현실의 하렘도 원래는 남편을 잃은 과부나 취업이 불가능한, 사정이 안좋은 여성을 가족으로 삼아 후원을 해주는 제도이지만 하렘 제도가 있다는 건 여성의 사회 활동을 인정안하거나 여성이 직업을 얻을 수 없을 정도로 여성 인권이 낮은, 즉 인프라와 인권 인식이 취약한 후진국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철혈의 하렘 설정은 일단 나제가 자립하기 어려운 여자들을 중심으로 데려오거나 시초또한 아미다가 개인적으로 먹여 살리고 있던 여자들을 아미다와 결혼하면서 데려온 것이라지만, 문제는 이 설정도 건프라 설명서와 2기에서나 급하게 나왔지 1기에서는 라프터 프랭크랜드의 입을 빌려 나제의 성생활을 비추고 1회성 섹드립 및 자극적인 설정 내보내기에 불과했었다. 심지어 아무리 조연이라 포커스가 맞추어지기 힘들다해도 터빈즈의 하렘 구성원들은 서로 질투한다는 식으로 치정 갈등 조차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그마저도 아미다는 자신의 전용기 프라모델 설명서에 당연히 나제가 여자들을 들이는 걸 좋게 보지 않아 갈구다가 이내 용서한다는 서술이 있지만 애니에서는 비추어지지 않았다.

덩달아 결말부에서는 쿠델아트쿠델의 동성결혼 인증으로 하렘 설정이 더더욱 의미가 없어져버렸는데 막말로 정 혼자 사는 것이 힘들면 굳이 남성(아니면 재력자인 여성) 한 명에게 의존하는 것보다 동성끼리 집단을 이루어서 사는 공동체도 나올법한데 하렘만 부각되는 것도 이상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장르와 안맞는 모에 판타지적 설정때문에 PC지지자들에게는 여성을 뭘로 보냐는 비난이, 반PC주의자들에겐 캐릭터가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는 비난이 양쪽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 뽕빨물스러운 섹드립과 부실한 세계관, 장르 특성상 여캐의 비중이 낮아 여성 캐릭터 관련해서 이상한 점만 많이 부각되어서 그렇지 남성 캐릭터의 묘사와 드라마도 여성 캐릭터 못지 않게 만만치 않게 이상하다. 남캐들도 올가는 나제, 철화단은 미카즈키와 올가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불만을 품는 캐릭터들은 한 두명만 나오지 극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후술처럼 브로맨스 묘사도 파헤쳐보면 부실하거나 큰 이유없이 좋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연애 묘사에 대해서도 남성향이라서 비난받는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게 방영 당시 많은 반감을 산 미카즈키와 쿠델리아, 아트라의 연애 묘사와 캐릭터성은 남성향 로맨스가 아닌 나쁜 남자로 대표되는 차도남과 차도남의 츤데레 행위에 끌리는 히로인이라는 여성향 로맨스 클리셰(or 여성향 로맨틱 코미디)에서 따왔다. 그런데 최소 다른 차도남 클리셰를 쓰는 여성향 로맨스는 서로가 좋아하거나 내심 서로가 관심이 있다는 식으로 풀어내 관계성에서 개연성 확보를 하거나 나쁜 남자와 얽혀도 처음부터 반하는 것이 아닌 싫어했지만 다른 면을 보고 이끌리거나 이해하는 식으로 관계가 발전하는 식으로 묘사했으며 기습키스 건도 당한 쪽(히로인)이 시도한 쪽을 때리거나 화를 내면서 항의를 하거나 일단 불쾌감을 느끼는 식으로 하면 안될 행동임을 명시하거나 정 한다면 서로 좋아한다는 것을 확인하거나 확인하기 일보 직전이라는 전제하에 당위성을 확보했다. 그러나 철혈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안맞는 작풍과 맞물려 개연성은커녕 셋이 좋아해야 할 이유가 부실하고 형편없어서 비판받은 것이다. 특히 쿠델리아는 심각할 정도로 미카즈키에게 휘둘리거나 현실감각이 없는 행보를 보여 캐릭터성에 흠집이 날 정도였는데[독자연구주의] 애초에 미카즈키와 쿠델리아의 원형으로 여겨지는 신기동전기 건담 W히이로 유이리리나 도리안의 관계도 차도남 클리셰의 그것이지만 지나치게 전파적이라 비판받은 것을 제외하면 둘의 연애 라인 자체는 큰 비판을 받지 않았다. 왜냐하면 리리나는 히이로에게 일방적으로 휘둘리지 않았고 최소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한해서 대등하게 서려고 했으며 극이 진행되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건담 W의 방영년도를 생각하면 철혈이 얼마나 한물 간 소재를 사용한걸 떠나 연출을 형편없이 했는지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미카즈키의 쿠델리아 기습 키스 사건도 성추행이라는 평이 나온 것도 미카즈키는 쿠델리아를 정말 좋아해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나제가 한 행동을 따라하되 자신을 포옹해준 그녀가 귀여운 동물처럼 보여서 한 무책임한 목적이였고, 쿠델리아도 미카즈키를 때리거나 화를 내거나 항의하기는커녕 당황하는 선에서만 그치고 이후 미카즈키에게 그쪽으로 관심을 가지는 안일한 행보를 보여 여성향 계층과 로맨스 향유층에게도 거부감을 산 것이고 쿠델리아의 성우 테라사키 유카가 "개에게 키스한 느낌이다, 쿠델리아가 아닌 아트라가 옆에 있었어도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미카즈키는 여자들의 적이다" 라고 비평한 것이다. 즉 철혈은 성적 묘사나 연애 묘사, 인간 드라마 둘다 남성향 관점으로도, 여성향 관점으로도 제대로 된 게 없고 수위조차 어정쩡한 엉망진창인 작품이다.

디스토피아풍 마초이즘 세계관 그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현실에서도 인프라가 박살나거나 발달하지 못한 후진국과 슬럼가는 후진적인 사회상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남성의 인력이나 물리적인 힘을 중요시하다보니 여성 및 노약자들은 주류층에게 밀려나거나 매춘같은 위험한 직군에 종사하거나 생존을 위해 남성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남성향, 여성향 가리지 않고 디스토피아 및 막장적인 작풍을 위해 약자차별이나 성적 범죄를 소재로 삼는 작품은 매우 흔하다. 그러나 철혈의 마초이즘과 디스토피아 설정은 제작진들이 그저 자극적인 코드를 내보내고 싶어해 세계관을 일부러 설정했다고 봐야 할정도로 서사 감상에 방해되거나 연출 방식이 매우 저열했다. 프로불편러와 SJW들이 비난받는 것은 해당 소재가 어떻게 연출이 되었는지, 장르와 걸맞게 묘사가 되었는지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해당 소재 자체가 싫다는 이유 하나로 알아보지 않고 소재 그 자체를 문제삼아 1차원적으로 비난하기 때문이다.

7. 들러리에 불과한 여성 캐릭터들

철혈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은 2기에 등장한 줄리에타 쥬리스를 제외하면 성격만 좀 허탕하거나 드세 보일 뿐 자신들의 처지나 성추행성 기습키스, 일부다처제같은 여성차별적인 사고관에 대해 갈등을 겪거나 제대로 된 고찰, 고민을 안하고 그나마 나오는 드라마도 남성과 연관된 치정극이 전부이다. 결국 남자들에게 순종하고 머릿 속에 남자와 연애밖에 없는, 남자 캐릭터들의 들러리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정작 토미노 요시유키는 자신의 작품에 각종 섹드립과 호불호가 갈리는 코드들을 넣었을지언정 선역/주역의 입을 빌려 대놓고 여성비하적인 발언은 넣지 않았고, 레코아 론도하만 칸, 디아나 소렐, 아이다 스루간, 라라아 슨, 기기 안달루시아처럼 고뇌를 하고 입체적이거나 질투도 하고 이기적인 면도 있으며 남성 캐릭터의 정신을 이끌어주는 매력적이면서 인간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다른 비우주세기 건담도 장르 특성상 여캐의 비중이 적거나 서비스 신을 넣었을지언정 나름대로 자기 신념을 가졌거나 현실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많았다는 것을 보면 철혈은 2010년 중반에 나온 건담인데도 불구하고 여성 캐릭터 묘사는 쌍팔년도 작품보다 못한 수준이다.

특히 여성 등장인물중 유일하게 고등 교육을 받았고 화성 독립 운동을 주도하는 쿠델리아는 미카즈키에게 심각할 정도로 휘둘리거나 13화에서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그에게 호감을 품으며 연심을 품는 등 여성 이전에 사람으로서 매우 현실감각이 없다못해 생각없는 모습을 보였다.[34] 게다가 2기에서도 이 여성비하적 요소가 1기때보다 더 심해져 38화에서 아트라가 쿠델리아에게 미카즈키의 아이를 낳아달라는 정신나간 인격모독적인 성희롱성 발언을 했고 41화에서는 아기가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으니 아트라에게 같이 만들자는 망언을 한 미카즈키, 45화에서는 올가가 철화단 전투멤버들에게 응원이랍시고 싸움에서 이기기만 하면 여자든 돈이든 마음대로라며 여성을 인격체가 아닌 씨받이, 전리품 취급하는 발언들이 대거 나왔다.

물론 철혈의 세계관은 액제전으로 문명이 붕괴되어 300년이 지났는데도 그 후유증이 남아있어 후진적인 사회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화성은 경제적으로 매우 몰락해서 국가기반부터 치안이 안좋아 소년병만 아닌 고아 소녀들의 매춘, 인신매매가 음지에 성사되고 있거나 철화단 태반은 문맹, 그나마 배운 인간들도 외부 사정으로 중간에 학교를 그만둔 것을 보면 약자와 소수자 인권, 교육수준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나제 터빈의 터빈즈는 아예 이런 갈곳이 없거나 사정이 매우 나쁜 여성들의 후원을 위해 생겨난 단체이다. 이로인해 철화단도 화성 사회의 영향으로 남성중심 사고방식을 가지되 여성 성적 품평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거나 대등하게 보지 않고 아트라 등 여성 인물들도 은연 중에 자신을 낮게 생각하거나 마초이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큰 억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실에서도 멀게는 멕시코소말리아, 이슬람권, 아프리카 대륙 등 치안이 안좋거나 인프라가 붕괴된 국가들(제3세계), 가깝게는 사회에서 낙오된 계층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이들은 교육수준이 매우 낮아 윤리나 상식적인 부분에서 일반인 보다 매우 뒤떨어져 문란하게 살거나 비상식적인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하고, 무력이 없으면 살기가 힘드니 무력이 없는 아동과 여성, 노인같은 약자들은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을 넘어 자신들에게 주어진 차별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혈은 이런 무거운 소재들을 작품의 배경설정과 작중 어두운 면모로서 녹아들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각본가 오카다 마리 자신의 취향이나 자극적인 연출 하나를 위해 1회성으로 소비하거나 되도 않는 개그를 넣으면서 매우 가볍게 묘사한다. 이러한 세계관에 대해 부연 설명이 작중 내외에서 등장하지 않은 것도 심각한 문제지만, 이러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능동성을 보이는 여성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철혈의 여성 캐릭터들은 전부 수동성의 극치를 달리며 다른 건담과 달리 부정적인 남성성을 대놓고 긍정적으로 연출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여지를 제공한다.[35] 이는 결국 단순히 개인적 취향을 넘어서서[36] 인간적인 불쾌감을 준다. 철혈이 호평받던 초반부에는 오히려 이런 섹드립과 성적 코드들도 세계관이나 소년병의 비애를 역설적으로 보여줬다는 호평도 있었고, 어느 정도 용인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제작진들은 세계관의 연관성을 드러낼 수 있었던 소재를 스스로 걷어차고 철혈을 뽕빨물 수준으로 격하시킨 셈이다.

철혈의 오펀스가 세계관 문제를 넘어서서 심각할 정도의 여성폄훼적인 발언들이 3류 악역도 아니고 일단 주역인 철화단의 입에서 대놓고 나오는 것은 그놈의 야쿠자물 요소의 도입[37]철화단의 잘못된 모습을 멋있게 보이고 싶어하는 오카다 마리의 이상한 가치관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만일 현재 철화단의 모습이 소위 말하는 나쁜 남자배드애스적인 매력을 살리겠답시고 저런 선택을 한 것이라면 제작진이 정신나갔다는 것만 인증하는 셈이다.[38]

8. 억지스러운 로맨스 묘사, 로맨틱 코미디 전개

기동전사 건담 UC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 처럼 로맨스를 주 요소로 담은 작품이 있는 것처럼 건담에 로맨스 요소를 넣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고 토미노 요시유키가 직접 감독한 우주세기 건담들에서도 로맨스 요소가 나왔다.[39]하지만 철혈에서 등장하는 로맨스 묘사의 문제점은 장르가 전쟁전후를 다루고 있고 정치, 사회문제 요소가 들어간 작품이라 상기 언급된 낙후된 여성 인권 묘사가 있는데 이 로맨스 요소를 로맨틱 코미디식으로 연출을 해서 이 연애 플래그가 납득되는 것이 아닌 성차별적인 묘사와 맞물어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작중 아트라와 쿠델리아가 미카즈키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 계기들은 대체적으로 「본인들이 죽을 위험에 처했거나 현실감각이 없는 짓을 했다. → 미카즈키가 무심하게 도와주거나 그럴싸한 말로 일침을 가한다. → 이러한 미카즈키에게 감화되어서 빠지게 된다.」 와 여자가 연애건으로 이야기를 꺼내거나 관심을 보이면 남자가 무반응을 하거나 바보같은 말을 함으로서 태클을 거는 식으로 치정극을 펼치는 루프구조로 되어있다. 무심하면서 속내는 따뜻한 남자와 이런 남자에게 빠지고 휘둘리는 여성, 그리고 여자 둘이 얽히는 치정극 즉 굉장히 구시대적인 양산형 로맨스 소설에서나 볼 법한 클리셰들로 점철되어 있는 것이다.

결국 이 로맨틱 코미디 묘사의 큰 피해자는 쿠델리아로 어릴 때부터 화성 시민들의 환경에 관심을 가져 나름대로 고등교육을 받아 어린나이에 화성 독립을 주도해 정치적인 판단이 있고 3화에서 미카즈키를 보고 감화돼 무조건 타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싸움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등 능동적인 모습을 보인 그녀는 유독 미카즈키와 얽히기만하면 주관도 없이 휘둘리고 성추행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반감을 가지기는커녕 얼굴을 붉히면서 좋아하거나 더 나아가 결혼할 생각까지 하는 현실감각이 없고 우유부단한걸 넘어선 수동적인 여성상으로 낙인이 찍혔으며 심하게는 자기 위치도 모르는 발암 캐릭터라는 극단적인 평을 듣게끔 되어버렸다. 본문과 각주에 언급된 것처럼 여성향 계열에서 아무리 차도남이 인기가 많다해도 작풍에 맞게 적절하게 묘사를 해야 인기를 끌지 철혈은 매번 언급하지만 러브 코미디, 특정 소비층을 위한 로맨스물이 아니며 최근 나오는 로맨스물도 수동적인 히로인은 재미가 없기 때문에 최소 메인 스토리 전개 한해서는 능동적으로 묘사를 한다.

로맨틱 코미디적 연출을 빼고 로맨스에서도 납득이 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로맨스는 남녀가 서로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그 감정라인을 잘 묘사하는 것이 중심인데 철혈은 10대 연애청춘물로 유명한 여성 각본가가 시리즈 구성 담당인데도 불구하고 이 감정교류와 감정선이 없다시피하거나 굉장히 작위적이며 얄팍하다. 예를 들어 퍼스트 건담의 샤아는 모정에 굶주려 자신을 사랑해준 라라아에게 맹목적인 사랑에 빠졌으나 결국 그녀가 자신을 지키다 죽어 버림으로서 역습의 샤아 시점까지 라라아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40][41] 건담 UC의 버나지는 미네바가 자기와 같은 뉴타입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끌려서 미네바를 위해 건담에 타고 싸웠으며 미네바도 이런 버나지의 진심에 감동을 해 버나지에 대한 감정이 싹트게 되었다. 건담 W의 히이로는 작품 초기에는 인간성이 메말라 버린 기계와도 같은 인물이었으나 리리나에게 감화되기 시작하면서 종래에는 그녀를 위해 싸우게 되었다. 아무로와 세이라도 소설판 한정으로 세이라는 복수를 위해서 아무로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그와 같이 지내게 되면서 알아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즉, 다른 건담 시리즈들은 깊게 파지 않아서 그랬을 뿐이고 최소한 납득이 갈만한 감정 교류와 로맨스 묘사를 넣었다. 심지어 건담 시리즈에서 골수팬들이 막장이라고 평가하는 건담 SEED에서도 카가리 유라 아스하아스란 자라무인도에서 서로 죽이려고 시도했다가 포기하면서 점차 사랑이 싹트는 보이 미트 걸의 로맨스 씬은 충분히 납득이 가능했다. 하지만, 철혈은 그렇지 않다.

미카즈키는 라디오에서 공개된 대본에 따르면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여성들은 성격상 상대하기를 어려워해서 이성으로서 사랑하지도 않는데도 듣기 좋아하는 말만 하며 맞추어주면서 넘기거나 예의를 차리고 있는데[42] 아트라와 쿠델리아는 이런 미카즈키의 예의에 혹해 그의 겉모습만 보고 좋아할 뿐이다. 이는 미카즈키도 마찬가지라서 아트라는 오지랖이 넓은 소꿉친구정도로 아끼고 있을 뿐이고, 쿠델리아를 인간대접해주기 시작한건 그녀가 자기 기준에서 멋있어보이는 행동을 해서 귀여워 보이는 동물이 아닌 또 하나의 인간으로 인정하기 시작한거지[43] 정작 쿠델리아의 속마음은 관심도 없었고 여전히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오죽하면 위로조차 아트라가 하라니까 얼른 상황을 무마하려고 포옹해준 것이다. 이렇게 셋이 감정 교류를 제대로 못하고 있고 겉치레만 보고 판단하고 있는데 로맨스가 납득이 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2기에서는 아예 아트라와 쿠델리아쪽만 일방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을 뿐 미카즈키는 1기때 묘사들을 다 버리고 1화때처럼 그녀들에게 무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되었고 그마저도 44화에서 갑자기 아트라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뜬금없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올가와 메리빗도 마찬가지로 이렇다할 감정 교류 묘사가 없어서 메리빗을 매우 경계한 올가는 갑자기 후반부에서 메리빗에게 고민상담하는 등 뜬끔없는 묘사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그녀는 2기에서 나디랑 사귀는 것을 인증함으로서 올가와 연애 플래그는 소멸되었다. 문제는 나디와 메리빗은 25화에서만 가까워졌다는 암시만 있었지 왜 사랑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없었기에 시청자들에게는 당혹감을 주었는데, 본래대로라면 올가의 성장과 변화에 기여했을 메리빗을 제작진이 포기하면서 나디와 엮어주는 식으로 정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철혈의 오펀스의 그나마 남은 주 팬덤이 보이즈 러브 계통 여덕들이 태반인 이유는 작중에서도 인간대 인간으로 교류를 하거나 납득이 되는 감정 라인을 보여주는 건 남성 캐릭터들이 태반이지 남성 캐릭터와 여성 캐릭터들의 감정 교류 묘사는 매우 형편이 없거나 납득이 되질 않기 때문에 적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캐릭터 열쇠고리 같은 굿즈(정식 명칭은 라바 마스코트 바디 코레)도 남캐와 남캐 조합(미카즈키와 올가, 맥길리스와 가엘리오 등), 여캐와 여캐(쿠델리아와 아트라) 조합이 많을 뿐 남캐와 여캐 조합은 현재까지 존재하질 않으며 로맨스는 아니여도 납득되는 감정라인을 보여주는 건 비다르와 줄리에타가 유일하다. 그러나 철혈은 브로맨스 묘사도 노멀 커플링에 비해서 그나마 나아보이는 거지 미카즈키는 왜 올가를 자신을 이끌어줄만한 재목으로 판단해서 자신의 의사를 맡기면서까지 전적으로 신뢰를 하는 건지, 올가는 무슨 이유로 미카즈키에게 부담과 압박에 사로잡혀서 미카즈키 하나 때문에 계속 폭주를 하는 건지[44] 야마기는 시노의 어떤 면에 반해서, 장점을 보고 좋아하게 된건지에 대한 과정이나 세부묘사가 없고 그마저도 올가, 미카즈키, 시노가 죽는 화에서 허겁지겁 조명이 되었을 뿐이다. 그냥 남자 둘이 나와서 서로를 좋아한다니, 상대를 좋아한다는 질척하며 끈쩍한 관계묘사만 나올 뿐, 어떻게보면 브로맨스 전개 라인은 상기에 서술된 노멀 커플링 로맨스 묘사의 문제점과 겹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각본가 오가다 마리가 한 인터뷰 내용이 가관인데 미카즈키가 자연스럽게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설정은 감독이 설정한거고 처음에는 그정도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그려야 하나 했는데 역시 여자는 강하고 망설임이 없는 남자에게 끌린다고 생각해서 썼다고 한다. 문제는 상기에 언급했다시피 이 나쁜 남자 요소를 로맨틱 코미디 클리셰를 쓰면서 연출을 했기 때문에 캐릭터성에 흠집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 팬덤에게는 불쾌감을 주었다는 것이 문제.

9. 장르와 맞지 않는 드라마, 빈약한 갈등전개

안그래도 25화다 보니 분량이 없는데 빈약하다 못해 억지스러운 치정극과 일상 파트에 치중한 나머지 스토리상에서 제일 중요한 인간간의 갈등은 1회성으로만 넣거나, 아니면 뜬끔없이 한회에 몰아넣고 다음 화나 해당 화에 바로 해결해버리거나, 앞뒤없이 주연들의 성장만 보여주는 식으로 풀어버려 드라마에서 엄청난 혹평을 받고 있다. 브루어스 편의 아키히로와 마사히로의 갈등과 콜로니 편의 쿠델리아와 후미탄, 비스킷과 사바랭의 갈등이 이러했고 최근에는 제일 중요하고 여러가지로 써먹을 수 있었던 올가와 비스킷의 갈등마저 이런 식으로 풀어버려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는데 주로 철혈 내에서 인간간의 갈등과 그 갈등을 해소하는 법은 이렇다.

1. A와 B(주로 갈등의 원인제공자)의 갈등이 해당 화에서 갑자기 생긴다. 이는 A의 설정에 따라 B는 A의 잃어버린 형제나 가족같이 지낸 친구들로 설정된다.
2. 다음화에서 B의 과거사와 심적묘사가 갑자기 나오면서 서로간 갈등이 심화되더니 후반부에 B가 치명상을 입게 된다. 주로 A를 구하기 위해 고기방패가 되거나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를 하며 A에게 참회하는 식.
3. B는 A에게 못다한 말을 겨우 하고 완전히 사망. A는 오열을 한 뒤 갈등을 해소, 성장하게 된다.

이렇다보니 죽을 인물들은 1회성으로 나타나거나 사망 플래그 연출도 1회성식이라 슬프다는 감정을 느낄 수도 없고 더 나아가 갈등요소도 전화부터 차근차근 쌓아서 폭파시키는 것도 아니다보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억지스러운 감성팔이, 스토리 전개를 위한 억지 희생, 미숙한 주연들의 갑작스러운 성장 스토리로 밖에 인식이 안되고 죽음이라는 주제를 가볍게 묘사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것이다. 특히 저렇게 소중한 가족과 사람의 죽음은 다른 작품에서도 성장과 갈등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게 쓰이는 소재인데 철혈은 이 죽음을 일회성, 억지 갈등전개를 위한 것으로밖에 안 쓰고 있다.

철혈의 오펀스처럼 스토리전개로 비판받는 기동전사 건담 AGE유린 루셸, 울프 에니아클, 루우 아논 같은 중요 인물들의 죽음은 들의 각성이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매우 중요하게 다뤘다.

또한 이 갈등 전개가 매우 뜬끔없는 이유는 주연급 조연들인 아키히로와 비스킷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 탄생한 마사히로와 사바랭은 그렇다쳐도 후미탄과 비스킷은 사망 플래그를 착실하게 쌓기는커녕 설정으로만 사망 플래그가 있다라는 식이었고 작중 드라마의 비중이 없었다가 퇴장할 때가 돼서야 갑자기 자신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식으로 뜬금없이 사망했기 때문에 시청자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1기 작중에서 사망 플래그를 왕도적으로 착실하게 쌓은 인물들은 미카즈키, 올가, 쿠델리아, 아키히로, 시노, 아트라 밖에 없었다. 막상 저중 단 한 명도 1기에선 안 사망하고 2기에서 막판 차례로 사망하여 쿠델리아,아트라만 남은 게 함정 이 문제점은 2기에서도 반복이 되어서 라스탈과 가란, 타카키와 애스턴,시노가 그 희생양이 되었다.아인 달튼은 작품 극초반부터 주인공들에 대한 원한을 갖게 되고 이후 원한이 계속 커져가고 말미를 장식하는 악역 중 한 명인데도 아인과 주인공들 간의 갈등은 전혀 비중이 없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주인공 중 아인 달튼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인물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시청자가 아인의 분노에 공감할 만한 이유도 없다. 크랭크 젠트가 작품 극초반에 사망한 것에 반해 아인 달튼과 크랭크 젠트 간의 과거사나 관계가 제대로 조명되지 않다가 18화에서야 과거사가 나온다. 그리고 다음화에서 아인 달튼은 죽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의 중상을 입는다. 당연히 뒤늦게 드러난 아인 달튼과 크랭크 젠트의 관계, 분노하는 이유 등은 아인이라는 인물의 깊이에 더한다기 보단 단순한 플래그의 일종으로 보이게 된다.

물론 조연으로서의 비중이나 주인공들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결말을 예상하기 어렵지 않은 인물이기는 하나 인물을 풀어나간 방식만 보자면 문제가 있다. 18화까지 그가 주인공들에 대한 증오하는 당위성이 초반 3화에서 나온 크랭크 젠트와의 상하 관계 뿐이다. 크랭크와의 인연은 과거부터 이어지겠지만 이를 보지 못한 시청자 입장에선 아인 달튼의 분노와 증오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45] 오히려 18화 동안 상관의 죽음 하나에 매달려 소년병들을 죽이는 것만이 목표인 아인 달튼이라는 인물의 모습이 비극적이거나 슬프다고 느끼기 보단 찌질한 얀데레로 유치하게 느껴진다.[46]

10. 쿠델리아 아이나 번스타인의 캐릭터와 인지도의 모순

15화에서 갑자기 등장한 문제점으로서, 적 세력인 걀라르호른 군인들이 화성독립운동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쿠델리아 아이나 번스타인의 얼굴이나 신체 특징을 정확히 모른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쿠델리아가 혁명의 등불이고 걀라르호른이라는 단체가 세계의 질서를 주도하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단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한 설정오류라는 평가가 많다. 심지어 걀라르호른에서 쿠델리아의 사진이나 프로필이 공개적으로 나돌고 있는 게 보여지는 게 이전화에 나왔었기에 시청자들 입장에선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걀라르호른의 하위 병사들이 안면인식장애가 아니냐며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식적으로 자신들이 잡아야 할 인물에 대한 신상이나 얼굴을 알아야 하고, 이미 쿠델리아의 사진이나 프로필이 공개적으로 나돌고 있어서 쉽게 쿠델리아에 대해 조사할 수 있음에도 그냥 닥치는 대로 한 여자아이를 잡아서 다 털어놓으라며 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16화에서는 시위 중인 일개 노동자는 뉴스를 보고 그녀를 알아봤다고 하는 반면[47] 정작 현지 언론인들은 그녀를 몰라본다는 황당한 장면이 나왔다.[48] 작중에서 묘사되는 영향력과 인지도의 괴리가 상당히 심해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중.

작품을 전개할 때마다 쿠델리아의 인지도가 널을 뛰는 게 최대 문제다. 내용 자체에 일관성도 없고 그때그때 전개에 맞춰서 사람들이 쿠델리아의 얼굴을 알아보는지 못 알아보는지가 정해지는 것. 애시당초 어떤 가설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모순이 되는 것이, 쿠델리아가 그렇게 인지도가 없는데 억지로 띄운거라면 적어도 해당 지역 언론인들이 못 알아보는데 그 지역 일개 노동자가 뉴스에서 봤다는 앞뒤 안 맞는 말은 나오지 않았어야 했고 이렇게 인지도 없는 정치인의 뭘 믿고 노동자 시위를 계획하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애시당초 쿠델리아가 주목받고 그녀를 중심으로 사건이 일어나는 거 자체가, 그녀가 매우 인지도 높은 정치인이라는 바탕하에서나 성립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어디서는 모르고, 어디서는 알고, 심지어 같은 지역내 있는 사람들까지 인지도가 제각각이라면, 쿠델리아를 가지고 꾸미는 노블리스의 음조의 존재의의가 불투명해진다. 적어도 쿠델리아가 '혁명의 등불' 운운하는 수준이 되려면 그만한 인지도가 지구권에서도 통용이 되어야 가능한 소리다.

더불어 쿠델리아의 캐릭터도 점점 모순되어 가는데, 운동가 답게 능동적이거나 진취적이거나 억세긴커녕, 지극히 수동적인 모습만 보인다.

쿠델리아가 단순히 새내기 독립운동가, 학생운동가 수준이라 그런 것이라면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쿠델리아가 노아 키스의 칠월 회의라는 일종의 독립운동가의 협의체를 성공시켰다는 배경설정이 있다는 것이다.[49] 근데 지금의 쿠델리아가 그런 인물인가?[50]

또 하나 문제는 쿠델리아에게 독립운동가로서의 제대로 된 비전이 없다는 것이다. 비전이 없다는 것은 구체적인 목표도 없이 그냥 막연히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는 소리인데 그런 소녀가 어떻게 '혁명의 등불' 소리를 듣고 독립운동가들을 흔들 수 있었던 것일까? 테이와즈와의 거래부터 이 문제가 확연히 드러나는데 쿠델리아가 독립한 화성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있다면 이 거래에서 맥머드의 말빨에 휘둘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51][52] 거의 정치판의 아이돌 아니면 마스코트 취급이다. 여러모로 작가진의 역량 부족이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쿠델리아의 동기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부족하다.

민중봉기에 대한 묘사도 문제가 되고 있다. 사실 철혈에서 묘사되는 민중봉기라는 거 자체가 얼마나 민중봉기를 물로 보고 묘사한 것인지 드러나는 것이 당장 한국의 민중총궐기 등 대규모 시위사태에선 그를 주도하는 단체들이 조직력을 가지고 시위인원을 조직적으로 통제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또 시위대는 최대한 많은 이들이 공감할 명분을 가지고 시위를 일으키는 게 보통이다.

쿠델리아가 정말 걀라르호른에 의해 인지도가 통제된 정치인이었다면 아예 조직에 깊숙히 관여 되어 있지도 않았는데 막연히 '그녀를 내세워서 봉기를 일으키면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한다는 묘사 자체가 한 마디로 코미디라는 얘기. 차라리 쿠델리아의 얼굴이나 정보가 대중들에게 알려져있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쿠델리아를 보고 알아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으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진 않았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걀라르호른의 정보통제로 인해 쿠델리아의 인지도가 지구권에서는 낮은 거 아니냐는 가설을 제시하는데, 그렇다 해도 설정오류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정보통제가 잘 이뤄진다면 쿠델리아 아이나 번스타인이 지구에 도착해 각 세력과 협상하는 사실 자체를 정보통제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18화의 내용까지만 정리해보면 쿠델리아를 알고 있는 사람들로는 갈라르호른 화성지부장, 노블리스 고든, 맥머드 바리스턴 등의 화성권의 유력자들과 도르트 3 노동자들, 갈라르호른 최상부, 아프리카 연합대표 정도인데, 갈라르호른의 주요부대 중 하나라는 아리안로드의 사령관조차[53] 쿠델리아를 모를 정도라는 건 제작진이 그만큼 세부적인 부분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6년 3월에 발매된 그레이트 메카닉에서 쿠델리아의 인지도에 관한 뒷 설정이 공개되었는데, 철혈 세계관의 언론 통제로 인해 쿠델리아 본인은 화제성만 무성할 뿐, 외형 및 자세한 정보는 알려진 상태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보았을 땐 인지도가 매우 낮은 인물이라고 한다. 거기에 원래 경제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대학교 2학년 때 노아키스 회의에서 학생대표(...)로 연설해서 이름이 알려졌다고 한다. 하지만 상기 언급된 쿠델리아를 뉴스에서 알아본 노동자도 있고 걀라르호른의 문제 때문에 그냥 끼워 맞추었다는 논란이 있다. 게다가 이 설정대로라면 뭐하러 코랄이 군대를 무단동원하면서까지 무리하면서 쿠델리아를 죽이려 했는지, 쿠델리아가 지구로 와 연설을 하려는 것을 걀라르호른이 기를 쓰고 막으려 했는지,[54] 노블리스 고든·테이와즈같이 여러 기업들이 굳이 쿠델리아를 지원하는지 등[55]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산재하다. 결정적으로 걀라르호른 측에서 가짜 쿠델리아 한 명을 내세워 독립운동을 무산시키는 수도 있다. 걀라르호른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판에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데다가 아버지 노먼 번스타인은 딸을 팔아먹은 상황이고 스폰서 노블리스 고든은 방관하고 있어 쿠델리아의 지지 세력도 약하니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민중적인 지지도 거의 받지 못했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고립무원. 조작은 식은 죽 먹기다. 가족이 그녀편이 아니니 개인정보 변조를 하는 것도 어려울 것 없다. 시데보다 못하다니

11. 질 떨어지고 오류 투성이인 전투신, 완성도 낮은 드라마신

높은 퀄리티의 전투신 자체도 갈수록 부족해져만 갔다.

특히 사격전에서 그러한데 무슨 리얼리티를 주려는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격전이 굉장히 임팩트 없이 진행된다. 서로 사격을 해도 실탄에 화려한 효과나 타격음이 없어서 피격을 당해도 화면 상으로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실탄 좀 맞아도 그저 흠집만 나는 수준으로 타격이 없기 때문에[56][57] 심지어 11화에서 구시온과의 첫 교전에서 발바토스의 300mm는 헤드온 교전에서도 타격은커녕 의미있는 충격도 가하지 못했다. 또한 직전의 교전에서 연막을 오히려 발바토스에 씌우는 연출은 덤. 리얼리티는 무시한 연출이다. 이로 인해 양측에서 사격전으로 들어가면 전투의 긴장감이 없어지는 것(...)이 자주 지적되고 있다.
정작 키마리스의 슬래쉬 디스크는 "구성 재질에 건담 프레임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소재가 일부 포함되어 있으며, 적중하면 나노 라미네이트 아머조차 가르는 위력을 발휘한다."라는 설정 때문에 그냥 사격신 넣기 싫어서 그런거라는 의견도 많아졌다.[58][59] 그나마 맞은 데 또 맞으면 장갑이 벗겨진다는 연출이 있지만 딱 한 번 나왔다.[60] 그리고 그런 약점이 있으면 대구경 고폭탄을 발사해 장갑 자체를 다 날려버리면 그만이다.

일각에서는 빔을 사용하지 않아서 전투신이 심심하다는 의견도 내놓는데, 자쿠 시리즈나 건담 헤비암즈 개(EW), 아틀라스 건담등을 보면 글쎄(...). 똑같은 300mm 포탄인데 발바토스가 쏘면 BB탄이되고 힐돌브가 쏘면 자쿠를 관통, 사지를 분해하는 끝내주는 연출이 나오고, 똑같은 머신건인데 그레이즈가 쏘면 BB탄이 되고 자쿠가 쏘면 짐이 온몸을 난타 당하고 충격을 못이겨 몸을 마구 뒤틀다 쓰러져 격파된다. 아틀라스 건담의 경우도 주무장인 레일건또한 적중시킬시 MS를 한방에 박살내버리며 탄환에 맞은 즈곡크가 멀리 날라가 뒤에 있는 빙하에 처박혀 폭발하는 연출이 나온다.묘사의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19화에서는 아무리 한직이라지만[61][62] 성격이 좀 요상할뿐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 사령관이 지휘하는 일개 함대가 퍼붓는 집중사격을 그야말로 수백발을 쳐맞았음에도 공격당한 함대의 함선 피해는 고작 한 척. 그것도 원래 격침되라고 내던진 무인함 한 척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나와서 그 정점을 찍으며 뒷목을 잡게했다. 전함의 주포마저도 BB탄 수준인것. 이러면 대체 왜 전함을 만드는가?[63]

대기권 돌입씬도 문제가 심각하다. 19화에서 강하용 셔틀과 합류하지 못한 발바토스가 끽해봐야 커스텀 양산형기에 불과한 그레이즈 리터방패대기권 재돌입을 하는데, 방패로 쓰였음에도 그레이즈 리터의 외형상 문제는 그냥 장갑판 몇개가 떨어져나가는 정도에 불과했고 내부 프레임은 무사했다. 그러니까 그레이즈 리터, 널리 보면 그레이즈 계열기 전부[64] 단독 대기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소리(...). 이게 문제인게 보통 대기권 돌입 시퀀스는 긴장감을 유도하는 부분이고 이에 따라 철혈의 오펀스도 발바토스가 대기권에서 산화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을 주입했는데 뜬금없이 그레이즈를 방패삼아 대기권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그레이즈 실드

그레이즈의 대기권 돌입 가능 여부는 아무런 복선도 설명도 없이 정말 뜬금포다. 이는 나노 라미네이트만으로도 설명을 할 수 없는 게 그레이즈뿐만 아니라 발바토스도 엄연히 나노 라미네이트 장갑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65] 근데 발바토스는 꼭 산화될 듯한 분위기를 조성해 놓고 그레이즈는 앞서 말했듯 대기권 돌입 중 입은 피해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그레이즈는 파일럿이 없어[66] 무방비 상태었는데.

또한 그레이즈 뿐만 아니라 발바토스도 아무런 상처가 없다. 그런 허술한 방패막이를 들고 뛰어 들었으면서도 말이다. 긴장감이고 뭐고 이래서야 찾을 수가 없다. 세부적으로 따지고 봐도 이는 말이 안된다. 아무리 대기권 돌입 기능을 넣어 두었다고 해도 컬럼비아호 추락 사건을 보면 알듯 사소한 요소가 순식간에 위험요소로 번지는 게 대기권 돌입이다. 즉 철혈 세계관의 모빌슈츠가 이를 무시할 정도로 튼튼하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정작 극중 묘사는 발바토스가 그 정도의 내구성을 지니지 않은 것처럼 나온다.

그레이즈의 경우도 철화단이 대기권에 돌입하자 지구 외연궤도 통제통합함대의 추격군이 추격을 단념하는 면모를 보여 그레이즈가 대기권 돌입을 버티지 못할 듯한 묘사를 보인다. 즉 극중 전개와 결과가 모순되어 버린다. 결정적으로 이런 전개가 되면 대기권 돌입 도중 미카즈키가 다시 한 번 삶의 의지를 밝히는 장면과 카르타에 대한 빠심으로 무단 돌진한 그레이즈 파일럿의 행동은 다 뻘짓이 되고 만다. 어차피 대기권 돌입 도중 죽을 일은 없단 소리가 되니까.

전자는 죽을 상황에서 삶의 의지를 다시 불태우는 연출이였고 후자는 죽음을 각오하고 덤벼든 것인데 어차피 대기권 돌입으로 죽을 일이 없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가(...).[67]

그리고 동일한 부분에서 이미 정체가 다 드러난 가면의 누구씨가 모는 그림게르데이미 지구중력권에 들어섰음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이탈했다. 사실 이 쪽이 더 큰 문제다. 통상적으로 건담 시리즈에서 대기권 돌입 이벤트에 나타나는 MS나 전함 주변의 붉은 기운은 공기가 마찰로 인해 가열되어 플라즈마화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데, 한 마디로 이미 영향이 크든 적든 대기권(=지구중력권)에 돌입해 가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림게르데는 그런 것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이 그냥 꺼내들고 있던 발큐리아 블레이드를 집어넣더니 휙 하고 이탈해 버렸다! 참고로 이 장면이 나오기 얼마 전에 류세이고는 어느 정도 컨트롤을 잃은 탓에 마구 휘날리는 장면이 나왔다.[68] 이 장면을 말이 되게 설명하려면 그림게르데의 출력이 다른 MS보다 훨씬 우월해야만 가능한 현상인데, 당연히 그것만으로도 설명만 가능하지 말은 안 된다. 앞서 설명했듯이 기체 주변에 플라즈마화로 인한 붉은 기운이 보일 정도면 대기마찰을 일으킬 수준으로 빠르게 지구로 끌려 들어가고 있는 것인데 그걸 이탈하는 게 가능하더라도 최소한 전투에 돌입할 때보다 이탈할 때의 속도가 느려야 정상인데 그런 묘사 없이 말 그대로 수준으로 그려졌기 때문. 건담 전체를 통틀어서 손가락으로 꼽을 수준의 성능을 지닌 윙 건담 제로(EW) 조차도 날개로 본체를 감싸서 대기권 돌입을 한다는 설정이 있고, 소설판에서는 그런 밑준비도 없는 채로 대기권 돌입을 벌일 때 알트론과 전투를 벌이던 탓에 돌입각이 잘못되자, 버니어로 각도를 변경한 탓에 버니어가 망가졌고, 이후 알트론과 윙 제로 모두 돌입의 여파로 상당한 손상을 입었다는 묘사가 있다.[69] 하다못해, 천하무적에 주인공 보정빨을 다 받는다고 신나게 까이는 프리덤 건담조차도 대기권 돌파를 할 땐 들고 있는 방패로 콕핏을 가리고 날개를 펼쳐 방열패널로 사용하는 묘사가 첫 등장 당시 분명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철혈 제작진의 묘사능력은 시드만도 못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림게르데나 파일럿이 유파 동방불패 전수자인가 보다

21화에선 걀라르호른의 전함이 건담 구시온 리베이크의 장거리 사격 한 방에 측면 장갑이 박살나는 묘사를 보여줬다. 배에 있어서 제일 튼튼하고, 튼튼해야 하는[70] 측면 장갑이 초근거리도 아닌 장거리 사격 한 방에 박살이 났다는 점에서 개연성이 떨어진다. 배는 에이하브 리액터가 없어 장갑에 나노 라미네이트 장갑을 사용할 수 없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71] 엄연히 모빌슈트를 운용하는 함선이 대 모빌슈트용 장갑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애초에 모빌슈트에다 리엑터를 박아넣는 마당에 걀라르호른이 배에 에이하브 리액터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우주선이란 우주선에 전부 리액터를 장착하고 배와 비교하면 작은 MS에 리액터를 쑤셔박아 양산하는 집단에서 크기도 크고 우주선보다 설계 난이도가 적은 배에 에이하브 리액터를 적용하지 못할 리가 없다. 우주군이 아니라 행성방위군이라서 리액터와 장갑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버릴 수도 있지만 수상 전투함이 그 정도 취급을 받으려면 대기권내 전투도 우주전함이 완전히 도맡아 하는 등 상식적으로 그 역할을 대체한 병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 이전에 우주전 사양의 적들이 지구권에 못들어오게 제대로 막아야 하는 게 정상이다.(!) 지구권은 분쟁에서 벗어나 있기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 하기에도 모순이 있는 것이 에이하브 리액터는 액제전 시절의 물건이며 액제전은 지구권 세력들도 전부 붙은 대전쟁이었다. 당연히 대기권내 전투도 흔히 일어났을 것이고, 우주전함의 양용화나 수상함의 강화는 그 시절에 당연히 이루어졌어야 정상이다.

더 웃기는 건 이 전함들이 주포로 상륙준비사격을 갈겨대는 동안[72] 철화단과 터빈즈의 전투원들은 "이런 공격은 모빌슈트에 소용 없는데 탄약낭비 좋아하나보다"라면서 가만히 선 채로 노닥거리고 있다는 거다. 섬의 시설이나 모빌워커 탑승 전투원[73], 비전투원[74]의 피해는 안중에도 없다. 그리고 잠시 후에 침몰 직전 이함하여 달려드는 걀라르호른의 상륙부대 모빌슈트들은 고작 머신건 사격에 추풍낙엽마냥 픽픽 떨어진다.[75] 같은 나노 라미네이트 장갑인데 한 쪽은 전함의 주포 포격을 받으면서 걱정조차 안하고 한 쪽은 모빌슈트의 머신건 따위에 나자빠지는 말도 안되는 연출인 셈이다. 아무리 원래 주인공 그룹의 탑승기와 적 양산기의 내구성은 다르게 연출된다지만 이 경우는 등장인물의 대사와 행동으로 대구경 포격이 무의하다고 못까지 박아버려 위화감이 더욱 극심해져 버렸다. 한술 더 떠서 전함 포격은 폭발이 일어나는 고폭탄이었는데 나노 라미네이트 아머가 열에 약하다는 설정을 생각하면 애초에 안심하고 있을 상황도 아니었다. 덤으로 멀쩡한 우주군은 내비두고 모빌슈트를 배로 운송해 상륙작전을 실시한다는 것 자체가 정신나간 시퀸스로 대공화기가 약한 적을 상대로 공수투입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별의별 상상속의 무기가 돌아다니는 미래의 전장치고 너무 작위적인 설정이다.

24화에서는 아브라우 공격전이 벌어지는데 이 또한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한다. 열세인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고 싸운다는 건 클리셰니까 나쁠 건 없지 않나라고 생각하면 오산인 것이, 이들이 벌이고 있는 것은 배수진의 수세가 아닌 공격전이다. 압도적인 열세에서 공격을 하는 게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하다못해 무슨 계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안에 들어가야 하니까 소모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건 일반 병 출신의 분대장조차 하지 않을 미친 짓이다. 게다가 사흘을 내리 공격했다고 하는데 대체 압도적인 전력을 가진 걀랴르호른이 왜 기동전으로 반격해서 절멸시키지 않는지도 의문이고,[76] 그리고 모든 경제구를 관리하는 집단이 항공병기가 없다. 에이하브 리액터의 문제로 모빌슈트의 도시진입이 불가능하다면 일반 항공병기라도 구비하는 것이 정상이고 전차(모빌워커), 전함도 있는데 전투기는 구비하지 못 할 이유가 없는데 작중 묘사로는 모빌 워커와 보병만 동원할 수 있는 것처럼 나온다.[77] 이후 모빌슈트가 시가지에 개입하면 금기가 깨져 앙리 플뢰르에게 건덕지가 잡혀 마카나이에게 불리해진다는 설정이 추가되었으나 도둑은 들어가는데 경찰은 들어가면 안된다는 말같지도 않은 설정으론 근본적인 해명은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미 1화 시점에서 에이하브 리액터가 없는 모빌워커가 MS랑 동시운용되는 묘사가 나오고 철화단은 MS의 발에 차일 정도로 가까이서 모빌워커를 정상운용한다. 심지어 발바토스의 에이허브 리액터는 기지 발전용이었다. 지구에서는 EMP 효과로 못 한다던 짓을 화성의 소규모 용역들이 해내고 있던 셈. 즉, 도대체 무슨 뒷설정인지는 몰라도 에이허브 리액터의 반응을 염려해 일반 기기의 동시운용을 하지 않는다는 것, 에이허브 리액터의 EMP효과 자체가 1화 시점에서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건 그레이즈 아인 등장 당시 타카키가 LCS(단거리 레이저 통신 시스템) 이외에 모든 통신이 두절되었다고 햇기에 모빌워커가 LCS를 사용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별 문제는 없지만 그건 걀라르호른도 마찬가지 아닌가?

거기다 사흘 동안 지원군이 오지 않는 것도 모순이다. 미카즈키를 비롯한 MS대가 지원군을 막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상 전 지구권을 지배하는 세력이, 아무리 일부의 병력만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고작 소년병들의 MS 5대를 못 뚫는다는 것도 황당한 상황이며,[78] 적은 전부 지상군이니 항공폭격이나 고사포를 동원해 폭격해 버리면 그만[79]인데도 적 수준에 똑같이 맞춰 주고 있으니 더욱 어이가 없는 것. 더군다나 그런 감투정신에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하는데 지원 가는 입장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곳이면 감투정신이 없을리가 없고 극단적으로 용맹한 적에 대한 두려움은 압도적인 화력을 가진 쪽에선 몇 번 겪으면 '원래 저런 놈들이니 그냥 쓸어 버리면 그만'이라며 없어지기 마련이다. 모빌 워커의 전투장면이 정말로 답이 없을 정도로 생각 없는 축차전인 건 덤이다.

마지막화는 아무래도 전투 자체가 축소되어 맥길레기의 온갖 패드립 빼고는 24화처럼 큰 비난을 듣진 않았지만 여전히 구멍은 크게 남아있다. 대표적으로는 그레이즈 아인에게 살육당한 철화단 조연들이 멀쩡히 살아 있다는 것. 분명 온갖 음향 및 시각효과를 동원해 간접묘사로 죽었다는 것을 인지시켰건만 단 한 명도 죽지 않고 살아서 나온다.[80][81] 2기를 만들어야 하기에 중요 인물들이 너무 많이 죽으면 안 되니까 억지로 살린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

아브라우 시내에서 싸우는 그레이즈 아인을 보고 겁을 먹는 걀라르호른 병사들이 나오는 장면 역시 부자연스러운 구석이다. 동일한 아군이라는 인식이 있다면 당장 무서워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악마 같은 모습이라며 두려워한다. 외장이 시커멓고 붉은 모노아이를 가진 데다가 조종사의 정신 상태가 조금 불안하고 무시무시한 집게발을 장착한 모습에서, 피아구분을 떠나서 본능적인 두려움을 가져다줄 수는 있다.[82] 하지만 대부분의 병사들에게 해당 기체가 아군이라는 확실한 인식이 있다면, 강력한 병기가 우리의 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사기가 올라가는 모습의 병사들도 동시에 있었어야 했다. 전쟁에서는 강력하고 위력적인 병기가 아군일수록 병사들의 사기가 높아지기 때문이다.[83] 맥길리스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그레이즈 아인은 걀라르호른 측에서 스스로 아뢰야식을 사용해 만든 물건이기 때문에 병사들에게 혐오를 받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내부의 탑승석을 볼 수 없는 보병들이 아뢰야식이 사용되었음을 알고 있을 리가 없다. 그런 사실이 예전에 발표된 적도 없고. 일선 보병들에게는 투시능력이 있는 고글이라도 제공되나보다 [84] 걀라르호른 모빌워커가 그레이즈 아인을 지원하지 않는다던가 뜬금없이 강해지는 발바토스 따위는 이제 개드립 취급도 하지 않을 지경.

때문에 전쟁이 무서운 것이며 이러한 전쟁에서 무서운 병기는 그저 매우 강력한 아군일 뿐이다. 즉 제작진들은 전쟁 자체를 모른다라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는다.

또한 스토리가 중반부로 넘어간 뒤부터 작품의 성격과는 무관하게 전투신이 없어지고 있는 것도 팬들이 큰 불만을 나타내는 요소 중 하나이다. 단순히 전투씬의 퀄리티가 굉장할 정도로 출중하다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고, 철혈의 전투씬이 나쁘지는 않지만 단점 또한 뚜렷하기에 갈수록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초반 7화까지 전투가 없는 화는 4화와 6화 정도였고 그렇게 나쁜 평가는 아니었지만, 8, 9, 10 화 동안 3회 중 전투씬은 10화 마지막의 30초 정도가 전부였으며[85]이후 11, 12화에는 전투씬이 나왔으나 이어지는 13화에서 다시 전투씬은 오프닝 직전에 짧게 삽입된 정도로 그쳤다. 그리고 13화 분량의 대부분과 14, 15, 16화 동안 어떤 메카들의 전투씬도 나오지 않았다.

16화의 경우 극중 초반 굉장히 오랜만에 등장한 걀라르호른 그레이즈가 아주 잠깐 등장하고 철화단의 모빌슈트들이 격납고에서 출격 준비를 하는 모습이 나와 끝 부분에나마 전투씬이 나올까 기대를 주었지만 역시나 없었다.(...) 그냥 모빌워커가 아주 잠깐 사격한 게 끝. 이렇게 브루어스 격파 후 한달을 쉬었다. 다행히 17화 중반부에서부터 오랜만에 롤아웃 대기중인 모든 기체들의 전투씬이 나왔으나 18화에서 또 쉰다. 19화에선 다행히 전투씬이 등장했지만 작붕이 매우 심해졌다.[86] 이 다음부터는 한 화 걸러 나오는 식으로 전투가 등장하는 것으로 정착.

여기에서 더 문제인게 이 애니는 반다이에서 투자를 받고 애니에서 기체들이 활약해서 시청자들을 매료해서 기체들의 프라모델을 구입을 해서 수입을 얻는데 몇 달동안 제대로 된 전투씬도 없고 기체들이 짱박혀있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이해를 못해 프라모델을 사지 않는 사태가 일어났다. 분명 프라모델 수익을 목표로 하는 애니에서 그 프라모델이 활약할 기회 자체가 없는 것이다.

요약하면 초반부 이후로 점점 전투씬의 분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어서, 그 전투씬을 대체할 드라마의 평가도 좋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3화에서는 아키히로가 동생과의 추억이 담긴 기체라며 건담 구시온을 요구하는데 차라리 동생이 타고 다니던 맨 로디라면 모를까 그 동생을 때려죽인 기체(...)에 추억이 담겼다고 하는 부분을 두고 이건 그냥 아키히로에게 구시온을 주기 위한 구실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고,[87][88][89] 16화에선 쿠델리아가 주변의 노동자 시위대는 다 총 맞고 죽는데 혼자서만 멀쩡히 살아있다는 황당한 장면이나, 후미탄이 어디서 날아오는지도 모를 저격을 순식간에 눈치채고 쿠델리아 대신 맞아 죽는다는 아스트랄한 연출[90]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키기보단 "이거 억지로 감동신 넣으려는 거냐?"라는 비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분명 극초반에 화성의 빈곤한 삶을 보면서 연설한 것이 개혁의 아이돌로 부상한 계기였고, 그 어려운 삶에 더 다가가겠다며 철화단(당시 CGS 3군)의 취사병 노릇까지 했는데 그걸로도 부족했단 건지 알 수 없다.[91] SEED destiny, AGE 보다도 최악이라거나 더 이상의 전투씬도 기대 안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생겨나기까지 했다.

12. 따로 노는 각본

쿠델리아의 인지도 건이나 가엘리오의 건담에 대한 반응,[92] 시위대의 대책없는 행동 등이 좋은 예이다.

또한 일부는 아예 공기가 되거나 갑툭튀하기도 한다. 브루어스 편 말미에 받아들인 소년병의 경우, 철화단에게도 소년병은 철화단의 전우를 죽인 아이들이고 소년병 또한 철화단에게 전우를 잃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악감정을 품었을 상황인데 왜 받아들였는지도 의문이지만 세성으로 돌아간 적 없이 그대로 데려왔을 터인데 도대체 어디서 뭐 하는지 근 2~3달을 안 나오다 24화에서 지원병으로. 두 명이서 한 컷 씩 잡히고 또 사라졌다. 그나마 이때 지원병으로 온 두명인 애스턴과 델마는 2기에서 약간의 비중을 얻었다지만...

유진 세븐스타크의 경우엔 아예 처음엔 배신 루트를 밟을 참이었고 그래서 배신자인 토도의 대사에 공감하는 대사를 넣었는데 배신 루트를 가면 다시 복귀하는 전개도 어렵고 분량도 부족하고 해서 그냥 철화단에 놔두었다고 한다. 결국 올가에게 불만이 있다는 초기설정과는 다르게 유진은 올가의 충실한 부하가 되었다.

콜로니 편 봉기에서는 15화에서 이미 병사들을 살해해 놓고선 무기 뺏길 거 같아서 공격했다고 하자 나보나가 '올 때가 온 거지'라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하는데 16화에선 동일인이 이제 와서 '먼저 무력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자제하자고 하고 있다. 각본끼리 앞뒤가 안 맞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

맥머드 바리스턴의 흑막 암시는 9화에서 쿠델리아에게 이권 보장을 요구한 후 한동안 묻혀있다가 16화에서 노블리스 고든을 회유할 때 나온 말이라 갑툭튀한 설정으로 오해받고 있다. 마사히로나 사바랭 역시 갑툭튀라고 욕먹는 상황이다. 둘 다 "~실은 내가 가족이 있어"라는 말로 시작한다. 스토리에 큰 영향도 못 주고 사라지는 건 덤.[93][94]

2기에서 등장한 모빌슈트인 랜드 맨 로디는 브루어스의 맨 로디를 지구사양으로 개수했다는 설정인데, 문제는 이미 1기에서 올가가 아키히로의 동생들을 죽인 모빌슈트라 사용하기 싫다면서 다 팔아버릴 것이라고 했기에 이 발언과 랜드 맨 로디의 설정이 충돌한다. 정작 죽인 건 아키히로가 잘만 타고 다니는 구시온이라는 건 넘기자

특히 이런 앞뒤가 안 맞는 각본과 부족한 심리묘사로 인해서 캐릭터가 따로 놀거나 붕괴하는 경향이 매우 심한데 대표적으로 미카즈키는 1~3화까지는 쿠델리아를 디스했었으며 그냥 귀여워보이는 동물정도로 취급하다가 갑자기 17화에서 쿠델리아가 대단하다고 칭찬하지 않나[95] 자신들을 이용하는 어른들에게 반감을 가진 올가는 테이와즈 편 이후로 테이와즈가 자신들을 이용했다는 걸 알면서도 나제에게 충성하는 호구 캐릭터가 되어버렸다.[96] 이어서 2화에서 자기 때문에 소년병들이 죽었다는 죄책감과 무게감을 가졌던 쿠델리아는 18화에서 본인이 그렇게 싫어했던 소년병들의 목숨을 가지고 실패하면 다 죽을지도 모르는 도박판을 벌였다. 이러한 캐릭터 반전은 올가가 자신이 가족처럼 생각하던 철화단을 개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막판에서 그 절정을 보여준다. 즉 초반부와 후반부 캐릭터의 심리를 보면 사실상 캐릭터 붕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이는 시리즈 구성인 오카다 마리가 예전부터 다작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각본가였는데[97] 구성이 잘짜여졌다는 호평을 받은 1화와 2화, 3화는 오카다 마리가 직접 쓴 반면 3화 이후 각본들은 다른 네명의 서브 각본가들이 쓴 것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오카다가 철혈에서 직접 쓴 각본은 1쿨 기준으로 5개(1화, 2화, 3화, 9화, 13화)밖에 없고 2쿨에서는 18화에서나 각본을 쓰고 그나마도 네모토 토시조와 공동 각본이다. 그리고 단독으로 쓴건 19화가 전부이다.[98][99] 개연성 문제로 말이 많던 16화의 각본가는 1쿨부터 참여한 서브 각본가가 아닌 2쿨부터 새롭게 영입한 각본가였다. 물론 TVA는 방영횟수가 많다보니 메인 각본가 혼자서 다 쓰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휘하에 서브 각본가들을 두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100] 단 철혈이 각본건으로 말이 많은건 프로듀서와 총감독, 메인 각본가와 제대로 소통과 조율이 제대로 안되고 있거나 체크를 제대로 안하거나 아니면 메인 각본가인 오카다 마리가 거의 참여를 안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정도로 쪽대본 수준의 설정충돌과 뜬끔없는 복선이 툭튀어나오는 것때문에 말이 많은 것이다. 사실 이건 오카다 마리가 비판을 피할 수 없는데 애니메이션에서 구성을 담당하는 메인 각본가는 보조 각본가들의 각본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조절해줘야 한다. 즉 구성은 자기 혼자 모든 각본을 쓸 생각이 아닌 이상 자기 담당 각본만 잘 쓰고 끝이 아닌 역할이다.[101] 즉 각본의 앞뒤가 맞지 않는 건 작품을 전반적으로 관리해야 할 감독의 책임도 크지만 메인 각본가인 오카다 마리의 책임도 크다. 집필 횟수가 적더라도 각본 구성에는 충실했어야 했다.

요약하자면 오카다 마리가 직접 쓴 각본의 캐릭터와 스토리의 개연성, 심리묘사는 괜찮거나 자연스럽고 스토리가 엇나가지 않는 반면 다른 서브 각본가들이 쓴 캐릭터와 스토리의 개연성, 심리묘사는 앞뒤가 안맞거나 붕괴가 심하며 스토리는 거의 일상파트 수준으로 엇나가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지금가지 철혈이 받았던 호평도 이른바 '3화 효과'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즉 철혈의 전개가 어긋나는 것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이 초반 이미지만을 덧붙여 시청자들이 단순한 내용에도 호평을 하거나 '그렇게 잘한 감독이나 각본가가 이후 연출과 각본을 이렇게 할 이유가 없다, 뭔가 다른 외부 요인이 있거나 이후 화에서 해결될 것이다'라는 시청자들의 추측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철혈 역시 비슷한 케이스가 아니냐는 것. 허나 이 지적이 단순한 추측이 아닌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 철혈의 오펀스의 현실이니 안쓰러울 뿐이다.

13. 이야기에서 겉도는 주인공들

이는 상기 언급된 비판들과 중첩되는 면들이 강한데 따로 분리해서 보자면 철혈의 메인 스토리가 확실한 주제가 없다보니 주인공들인 미카즈키 오거스와 올가 이츠카, 히로인인 쿠델리아 아이나 번스타인이 극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따로 놀거나 아니면 각화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되 성격이 달라지거나 자신이 중심이 되는 화에서는 비중이 급격히 올라갔다가 바로 다음화에서 공기가 되는 등 편차가 심한 편이다. 쿠델리아가 3화에서 자신만의 싸움을 하겠다고 다짐해놓고서 정작 17화가 나오기 전까지는 성장은커녕 수동적인 공기가 돼서 캐릭터 붕괴 (내지는 머릿 속을 세탁한 게)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답답한 모습을 보였었다.

특히 주인공들이여야 할 미카즈키와 올가는 17화가 되어가는 시점까지 쓰잘데기없는 스토리가 너무 늘어지는 바람에 제일 중요한 본인들의 이야기와 심리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어서 미카즈키는 건담을 타는 것과 전투신을 제외하면 심리가 아예 안나오다보니 스토리에서 비중이 크지 않아 사실상 조연, 공기취급을 받고 있고 올가는 안그래도 함장, 지휘관 역할이라 전선에 나올 씬이 없는데 동료들을 격려하는 건 브루어스 편에서 나제가 가져갔고 17화에서는 쿠델리아에게 휘둘려 본인은 그저 명령을 내리는 것밖에 하지 않아 제2의 주인공이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공기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맥길리스 파리드도 초반 감사국 임무를 제외하면 제대로된 활동이 없다. 15화까지 본인의 목적과 로리 약혼자는 나오지만 그외엔 대부분 해설역으로서의 역할 정도뿐이며 가면의 남자로 등장한 후에도 활동량은 그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쿠델리아와 접촉해서 거래를 한 것 외엔 본인의 목적을 위해 활동한 내역이 없다. 20화까지 걀라르호른 개혁 중 부패를 없앤다는 것 외엔 그러한 목적을 갖게 된 이유나 구체적인 비전도 드러나지 않았다. 감사국 임무나 해설역 등을 통해 능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은 피력했으나 걀라르호른 같은 거대 조직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카리스마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이후 맥길리스는 그의 친구들을 개혁을 위한 희생양으로 만든다. 사태가 이 정도로 진전되었음에도 그가 바라는 비전과 함께 개혁에 동반되는 희생의 당위성이 조금도 설명되지 않는다. 때문에 맥길리스 캐릭터 항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주인공들에 버금가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로 평가될 정도고 개혁은 다 개소리고 로리랑 권력욕에만 매몰된 인간이라는 평가가 대세이다.

14. 빈약한 묘사

이 문서에서도 각주로 비판점을 설명해보려는 시청자들의 노력이 보인다. 그러나 마무리는 작중 묘사가 부족해 작품을 보았을 때는 그런 납득이 쉽지않다는 공통의견을 보인다. 시청자가 작품의 설정 구멍을 직접 때울려고 노력할 정도면 그 작품은 이미 망작이나 다름없을 지경이며 그 정도로 철혈의 묘사가 부족한 것이다.

쿠델리아에 대한 미카즈키의 태도 변화, 올가의 순종, 쿠델리아의 성장은 작품이 진행되면서 캐릭터가 변화·성장했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으로 해명할 수 있다. 그러나 위에서 계속 서술했듯이 세부묘사가 부족하다 때문에 시청자들이 작품을 보면서 이를 이해하기 보다는 뜬금포라고 느낀다. 즉, 제작진이 의도한 바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구권 궤도 사령관이 한직이라는 점도 설정을 뒤져보면 액제전은 300년 전 일이고 그 후로는 걀라르호른이 에이하브 리엑터의 생산능력을 독점한 채 모든 경제권을 감시하고 있다. 즉, 작품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지구는 태평성대가 지속되고 있다. 테이와즈도 지구권에서는 단순한 기업이라는 언급을 보면 사실상 지구권에서 무력행사를 할 존재가 없다. 그런 점을 보면 지구권 궤도 함대는 작중 시점에서는 싸울 일도 없이 거의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는 일없는 부대일 가능성이 높다.[102] 그러나 역시 세부묘사가 부실하다.[103]

로우에이의 설정에도 개연성이 부족하다. 설정상 로우에이는 테이와즈의 지원이라는 뒷배경을 숨기기 위해 햐쿠렌의 외장을 교체하여 운용한다고 하는데 이미 작중에서 에이하브 리엑터의 고유 주파수로 기체 정보를 조회하는 장면이 있었다. 예로 5화에서 맥길리스가 에이하브 리엑터 신호를 조회하여 발바토스의 데이터를 확인하거나 아인이 리엑터 신호로 그레이즈 改(이후 류세이고)가 크랭크의 기체를 개수하여 사용하는 것임을 확인하고 분노하는 장면이 등장했었다. 물론 테이와즈 측에서도 단순히 외장만 바꾸진 않고 다른 방법도 동원하였을테고 걀라르호른이라도 엄연한 사기업인 테이와즈의 기체까지 관리하지 못할 수 있지만 데이터 자체는 존재할텐데 21화에서 '소속 불명기'로만 표현되고 있다.[104] 이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묘사가 부실하다.

또한 문제는 22화를 기점으로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최후를 향해 가는데, 미카즈키나 올가 둘 다 심리 묘사가 지나치게 부족하고 그러다보니 미카즈키, 올가의 더블 주인공 모두 성격이나 행적에 공감이 전혀 안 가고 사이코패스니 비호감이라는 소리나 듣고 있다.(...) 그런 주제에 별로 대단하지 않은 상황에서 BGM이 나오며 강조되는 아스트랄함은 덤이다. 심지어 차후 흑막으로 부각되는 맥길리스 역시 성격과 행적에 공감이 전혀 안되고 있어 소시오패스 혹은 비호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뢰야식[105]을 제외하면 건담 프레임이 가지는 기능적 특이점은 병렬연결 에이하브 리엑터 뿐인데 이게 뭔 전술적 이점을 주는지 극중에서 제대로 묘사한 적도 없어 건담이 가지는 특별성, 전술적 이점을 알 수가 없다. 초기 전력이었던 발바토스야 그렇다 쳐도 노획품인 구시온이나 골동품 신세인 키마리스는 각각 맨로디와 그레이즈란 경쟁기체가 존재했기에 등장 당위성이 부족해진다.

15. 막 나가는 종반부 전개, 정상인의 부재

비스킷 사망 이후 철화단의 정상인은 한 명밖에 없다.[106]애초에 25화 짜리 작품에서 장장 20편 가량의 분량 동안 주인공들을 긍정적으로 그렸는데 막판에 갑자기 주인공 일행이 회까닥 돌아서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이 작품은 주인공 일행을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었던 거구나!'하고 납득한다는 게 어거지다.

사실 이 부분은 철혈의 오펀스의 1~3화 분위기를 그리워하던 시청자 입장에서 나쁠거 없는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라지만 근본적으론 다르다. 1~3화에 감돌던 분위기는 메마르고 건조한 냉정함이었다. 그러나 22화 이후 전개는 그냥 불 붙은 채로 무턱대고 폭주하는 버스에 비유될 정도이다. 이말년 건담 시리즈 이렇게 된 이상 아브라우 의회로 간다! 비스킷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철화단은 사실 비스킷을 그동안 얼마나 애틋하게 생각해 줬는지는 도통 모르겠지만 '비스킷의 복수를 갚자!'는 식으로 폭주하는 복수귀의 집단이 되었다. 문제는 이들의 본래 임무가 쿠델리아와 마카나이의 호송인데 어찌보면 쿠델리아와 마카나이를 걀라르호른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마냥 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냥 무턱대고 "걀라르호른이면 다 죽이자!"라는 식으로 눈이 벌개져서 난동을 부린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런 전개를 선택한 것은 테이와즈의 빽이나 안정된 기반이 생긴 철화단에게 '쿠델리아 호송'이라는 임무의 당위성을 불어 넣으려고 이러는 것 같으나, 시청자 입장에선 도통 납득할 수 없다. 지금까지 가족이네 야쿠쟈 빽이네 별별 드라마 다 찍으며 당위성이란 당위성은 다 붙여놓은 상태에서 갑자기 '우리는 뒤가 없어!'하며 폭주하는 것이 의문이라는 것. 거기에 비스킷 죽음 이후 메카물이 사이코 드라마로 변해버렸다.(...) 실제로 몇몇 시청자들 가운데 올가 이츠카가 비스킷의 복수 운운하면서 철화단을 선동하고 폭주하는 모습을 보고 "기렌 자비냐?"라고 평가하는 시청자들도 있을 정도이다. 걀라르호른에 복수해야한다! 나의 친구 비스킷은 죽었다! 어쩌서인가! 과자니까 동료를 잘 만나서지 이 드라마 과정이 너무 뜬금없는 데다 공감의 요소가 부족해지니 주인공 입장에서 공감하려던 시청자들은 점점 사라지고 되려 적 포지션인 걀라르호른 쪽에 동정심이 든다(...)는 사람들마저 있을 지경까지 가고 말았다. 실제로 걀라르호른의 카르타 이슈를 보면 악역이지만 부하들에게 신뢰를 받을정도로 리더십이 있는 상관이며 자신의 임무와 긍지를 가지고 철화단과 맞서싸운 군인으로, 시청자들은 비스킷의 복수로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미카즈키에게 그녀가 압도적인 힘으로 끔살당하는 모습을 보고 감정이입해 안타깝고 슬픈 최후라며 슬퍼하고 있다.

정작 모순인 건 이 철화단이라는 집단이 초반엔 걀라르호른이나 브루어스 같은 적대세력에 이름없는 동료들을 잃고서도 슬퍼하긴 하지만 비교적 냉정하게 대처해 왔던 것과는 달리 비스킷 죽은 이후엔 비스킷의 죽음만은 용서할 수 없다면서 날뛴다는 것이다. 물론 비스킷이 그만큼 철화단 맴버한테 소중한 존재였으며 참모격이던 비스킷이 죽어서 브레이크가 안 걸린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비스킷 그리폰 문서에서도 지적하는 바지만 정작 비스킷이 철화단에게 그 정도로 대단하고 소중한 인물이라는 묘사는 절대적으로 부족했으며 테이와즈 등장 이후엔 그냥 이름있는 철화단 멤버 A 수준으로 격하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비스킷이 전사하고 '이게 다 죽은 비스킷을 위해서다!'라고 태도가 바뀌어 미쳐날뛰는 걸 보면 어이가 없다.[107] 까놓고 비스킷이 죽은 이후 전개는 미카즈키 오거스라는 학살마와 계약한 올가 이츠카란 선동마귀가 비스킷이 생전에 그렇게 걱정하던 철화단을 개죽음에 몰아넣는 루트를 타면서 비스킷 시체팔이를 하고 있는 전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식의 묘사가 철화단의 폭주를 부정적으로 나타내는 목적이라는 해석도 있다. 건담 시리즈에 흔히 있었던 '적이고 아군이고 다 미쳐간다'의 묘사를 보다 현실적으로 그려냈을 뿐이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정작 걀라르호른은 별로 미쳐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거대 정치세력의 부패한 내부사정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그것을 "막장으로 치닫는 혼란과 광기의 모습"이라고 보기엔 애매하다.[108] 때문에 적보다 주인공이 더 미쳐돌아간다는 비판을 피할 수가 없다. 이는 퍼스트건담에서 지온이 악역의 포지션을 가졌던 것과 비슷한 현상인데, 우주세기의 지구 연방군이 여러모로 부패한 집단이었으나 지구권을 통치할 역량은 분명히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적대하는 지온이 막장으로 치닫을수록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잃어갔던 것이다. 이것과 비교하며 생각해보면, 철화단이 걀랴르호른을 쓰러뜨리고 통치를 주도하는 세력이 되었다고 가정할 때 과연 그럴 만한 역량이 있는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사태를 우려한 메리빗이 잠깐 제지하지만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연출이나 bgm은 철화단이 앞으로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109]

거기다 쿠델리아는 자기때문에 싸우는데 한 마디 말도 없이 가만히 보고만 있고, 마카나이는 자기 호송해주다 죽었다는데 아 그렇구나 하고 마는 수준에 전투를 오히려 즐겁다는 듯이(...) 정치인답게(?) 관망하는 막장 정치인 같은 모습까지 보이며 23화 초반엔 철화단이 원하는 건 단순한 파괴라더니 미카가 카르타를 포함한 그레이즈 리터 3기를 도륙하자 빨리 처리하고 가는 게 좋다는 말이나 한다... 거기에 역시 복수귀인 아인 달튼이 그레이즈의 생체부품이 되었다. 안 나오는 동안 잠깐 잊혀졌던 복수극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서 아마도 이 폭주 형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4화에서는 폭주의 끝을 보여주며 아지, 래프터, 시노가 그레이즈 아인 한 대에게 줄줄이 죽어나가는 것처럼 연출되었고 그 외 소년병들도 마구 터져나갔다. 24화에서 연설 한번에 광폭화가 되어 10분만에 거의 자살돌격식으로 죽어 나가는꼴 보면 데라즈 플리트가 정상적으로 보일 지경. 웃기는 건 이 와중에 걀라르호른의 압도적인 군사력이 고작 MS 5대 한테 밀려서 3일간 소모전만 진행 중이라는 건 정말 어이가 털리는 전개.. 심지어 그렇게 열심히 몰아붙이는데도 철화단은 휴식도 취하고 밥도 먹을 정도로 여유가 많다. 결국 이러다가 폭주하는 복수귀 아인 달튼의 등장으로 그나마 밀어 붙였을 정도. 가족드라마, 야쿠자물, 러브코미디, 정치-혁명 드라마, 소년병 이야기에 이제 피카레스크까지 자유자재로 장르가 바뀌는 변신드라마 철혈

16. 열린 1기 결말총체적 난국

24화까지는 작품이 미친 듯이 다 죽인다면서 몰살할 태세로 폭주하더니 갑자기 마지막 25화에선 모든 것을 끝내야 할 때가 되었는지 막판에 급격히 노선이 또 전환되었다. 안 바뀐 것이 있다면 철화단은 잘못된 거 없어!라고 미화하는 연출들 뿐이다. 문제는 이런 막판 연출이 전혀 잘 먹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청자들은 미카즈키의 악마와도 같은 모습과 선동꾼 마귀로 간 올가의 야쿠자 놀이, 맥길리스의 사악함에 다들 질려버렸을 정도. 이젠 누구도 철화단이 정의는커녕 주인공이자 아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CGS에서 자신들의 목숨을 쓰다 버리는 개 취급하는데 분노하여 철화단을 만들어 가족의 울타리를 지어보겠다던 올가는 24화에선 그 가족들에게 너희들의 목숨을 미래의 칩으로 건다는 대사와 개드립을 친다.[110][111] 이쯤 되면 CGS 시절 소년병들을 소모품 취급하던 이전의 썩어빠진 어른들의 결정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 주제에 "죽어도 철화단은 전진한다!!"라고 했으면서 25화에선 "죽지 마라!!!"라고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게 지껄인 대사가 나와버린다. 이걸 누가 곧이 그대로 듣겠는가. 당연히 위선으로 보일 뿐이다. 사실 올가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전원이 조울증에 걸린 것마냥 심경이 마구 변한다. 그나마 납득할 만한 것은 친구의 배신을 맞닥뜨린 가엘리오 뿐이었다.

25화 내내 끌어온 쿠델리아와 화성관련 부분은 고등학교 학생회장이나 할 법한 연설 하나로 모두 해결해버리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당선한 마카나이에 올가의 동료들을 희생시킨 작전들은 그냥 나제가 '너는 최선을 다한거야, 어깨 펴 임마!'하면서 옹오 해주고 주인공은 끝까지 쿨해보이는 연출만 줄창넣어서 아인을 해치우고 맥길리스는 가엘리오를 죽이면서 '니 여동생은 내가 책임져 준다'라면서 친구들을 배신하는 로리콘 인간쓰레기 같이 표현해놓고 '이놈도 사정이 있다' 싶게 연출하는 요상한 전개[112]최종결전도 허무하고 죽은 것 같았던 캐릭터들도 전혀 안 죽고[113] 아무렇게 벌려놓고 맥빠지게 처리한 연출들에 '최후의 양심인가?' 싶었던 메리빗도 '사실은 올가는 그런 게 아니야' 라는 식으로 나디가 설득하면서 이해시켜 버리고 끝낸다.

비스킷의 동생들에게 비스킷의 죽음을 알리는 것도 장난질로 처리해 버려서 오죽했으면 까도까도 인간쓰레기만 나온다며 욕하는 사람들도 많다. 뜬금없이 또 러브코미디 전개를 넣진 않나 우리 철화단은 또 가족이라는 식으로 나오질 않나...미카즈키의 비인간성과 올가의 이중적인 태도는 얼렁뚱땅 좋은 게 좋은거라는 식의 해피엔딩으로 대충 접어 버렸고. 이쯤되면 대체 이 애니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결국은 어떤 메세지도 남기지 못하고 메데타시 메데타시로 대충 흐지부지 끝났다.

그리고 24화에서 그레이즈 아인에게 죽은 것처럼 보였던 조연들은 전원 생존했었다(...). 래프터와 아지의 경우 콕핏이 짓이겨지면서 피까지 튀었는데 외상도 없고 멀쩡하다. 그냥 아인 띄워주는 하기 이상 이하도 아니었던 셈. 아인은 건담 시리즈 역사상 가장 잔혹한 보스라면서 모빌워커 하나만 죽인 게 다였다. 사실 그 모빌 워커도 전사했는지 안했는지 알 수가 없어서[114] 아인의 잔혹성을 어거지로 강조하려다 보니 말이 안되는 구멍까지 생길 지경이다.[115]

더불어 위에서 실컷 깠던 그놈의 어설픈 러브코미디식 양손의 꽃 연출이 막판에 또 나온 것은 개드립으로 치지도 않는다.


[1] 나제 터빈이나 아미다 아르카 항목에서 엿보이지만 나제 터빈의 캐릭터는 조폭 코미디의 흔한 타입인 '따뜻한 마음을 가진 차가운 도시남자조폭 아저씨'라는 말 그대로 허구에서나 존재하는 환상종에 불과하다. 즉,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소리인 것.[2] 당연히 야쿠자같은 조직은 현실의 이득을 추구하지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래 기술도 아니고 사람의 장래성을 보고 투자한다? 당연히 현실성이 떨어질 수밖에.[3] 극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 오히려 테이와즈와 나제를 적으로 설정하는 편이 훨씬 나았다. 나제도 잘만 하면 철펀스의 람바 랄같은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었고.[4] 재정, 기술, 인력, 비밀항로까지 전부 해결해 버렸다.[5] 9화에서 쿠델리아의 활약과 관련해 조직간의 이권 다툼이 있을 것이라며 테이와즈를 지명해 명분을 달라고 하는, 보기에 따라 이권 보장을 요구하는 대사는 있었다. 당시의 훈훈한 분위기 속에 파묻혀 버렸지만(...).[6] 건담의 파일럿이 아직 어린아이인 것 단 하나의 사실만으로도 그것을 알게 되자 경악하며 흐느끼는 장면으로 토미노가 가장 싫어하던 작품의 한 장면이 왜곡되어 짤방화 돼서 넷상에 쓰이던 장면보다 훨씬 조잡한 소년병의 묘사를 보여준 게 철혈이다. 칩화단은 전쟁을 하면서 미친 것이 아니다. 그저 처음부터 미쳐있었을 뿐[7] 사실 엄밀하게 따져서 미카즈키 오거스 문서에도 나오지만 미카즈키는 일반적인 소년병과 거리가 있는 캐릭터이다. 미카즈키가 타인들을 죽이는 건 PTSD로 인한 후유증이 아닌 상대의 감정에 이입을 못하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죽이는 것이며 올가는 어렸을 때 미카즈키가 정상과 거리가 매우 멀었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나마 인간적인 생활이 가능하게끔 잡아준 것이라고 한다.[8] 올가가 이미 죽은 동료들을 아예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살아있는 자들에게 충실하자는 사상을 가지고 있는데, 말은 그럴싸하지만 문제는 본인이 그렇게 가족 타령을 하는데 가족 같은 동료의 죽음에 대해 고뇌를 하지도 않고, 가족 같은 동료들을 죽인 브루어스 휴먼 데브리를 그럴싸한 말로 데려갔고 막판에는 철화단을 개죽음으로 몰아갔기 때문에 시청자들 중에서 미카즈키와 더불어 올가를 싫어하게 된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9] 걀라르호른이 쳐들어왔을 때 튄 마르바의 공석을 하에다등 1군이 먹으려 들자, 올가가 '저놈들(=1군)은 멍청해서 아무 일감(=위험한 일감)이나 따와서 다 죽게 할 거다'란 대사를 한다[10] 물론 야뢰야식 시스템 수술 등 불합리하고 위험한 처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묘사로 보면 먹고 살 길이 없는 소년들이 자기 의지로 수술을 받는다는 묘사가 있어 약간 미묘한 편이다.[11] "네놈들보다 비싼 MS" 멘트와 함께하는 구타, 창고같은 데에 앉아 특대 비스킷 같은 것으로 배를 채우고 있는 장면, 전투에서 한 명 죽고 돌아왔는데 죽은 사람 몫까지 나오는 식사(식수 인원을 꼼꼼히 확인할 수 없는 대규모 부대도 아닌 배 한 척 안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건 사실상 죽든 말든 관심이 없다는 소리다).[12] 게다가 브루어스는 엄연한 비합법 조직이다. CGS는 적어도 겉보기에는 제대로 된 민영회사였다. 두 조직이 소년병을 다루는 태도가 가지는 의미는 무게가 다르다. 소년병 자체가 현대 사회 기준으로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것이지만 전자는 어차피 법의 테두리 바깥에 있어서 학대든 뭐든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후자는 사회가 인정한 법인조직이니까 적어도 사회의 룰을 따라야 한다. 때문에 법적으로 인정받은 CGS가 소년병을 함부로 대한다는 것은 그만큼 화성 사회가 막장임을 대변해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해적 조직인 브루어스는 그런 사회의 대변자가 될 수 없다.[13] 또한 브루어스 측 소년병들 묘사가 잘 되어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철화단에 비해 잘 되어있다는 거지, 저것도 현실의 소년병과는 거리가 있는 묘사이다. 브루어스의 휴먼 데브리들은 자신들이 비록 지금은 불행하지만 죽어서 환생하게 되면 불행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현실의 소년병들은 자신들이 불행하다는 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다.[14] 사실 ZZ 건담에 나오는 샹그릴라 칠드런들도 따지고 보면 이런 알바같은 소년병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철화단과 차이가 나는 것은 적어도 ZZ건담에서는 이들에 대해 코믹하게 묘사하기도 했지만 적어도 이 작품은 피카레스크도 아니고 핍진성이 부족하지도 않았다. 또한 전쟁을 허투루 보지도 않았고 생명을 경시하지도 않았으며 소년병에게 전쟁을 강요하는 어른들을 두들겨 패는 등 나름 소년병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접근하려 하였다.[15] 노예무역 시절 노예는 상당히 가격이 비싼 재화에 속했다. 하물며 육성에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파일럿, 그것도 부작용 발생률이 높은(거의 절반쯤은 실패하며 살아난들 침대 신세라는 대사가 나온다) 아뢰야식을 성공적으로 이식한 소년병들이면 가치가 낮을리가 없다. 다만 아뢰야식 시스템의 시술비용이 확실하지 않고(극중 묘사는 지저분한 시설에서 주사 놓기;) 한번도 MS에 타본 적없는 미카즈키와 아키히로가 금방 조종에 적응하는 걸로 봐선 파일럿 육성 비용도 현실의 전투기 조종사 육성과 비교해 재고의 여지가 필요하다. 아뢰야식이 조종난이도를 크게 낮춰주는 것도 있겠지만 아키히로가 아뢰야식없이 그레이즈를 바로 몰고나간 걸 보면 MS의 조종 최적화가 원숭이도 몰 수 있을 정도로 잘 돼 있거나 모빌워커와 메카니즘이 비슷하거나 아무튼 쉬운 편인건 확실하다. 다만 이식실패율이 높다는 점은 아뢰야식을 성공적으로 이식한 소년병에게 자원으로서의 희소성이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에 현실의 전투기 파일럿 정도는 아니어도 가치가 떨어질리는 없다.[16] 다만 에이허브 리액터는 걀라르호른이 아닌 이상 생산불가인 희귀품이고 맨 로디조차도 액제전의 것을 복원해 쓰는 것을 보면 어쨌거나 '생산'이 가능한 아뢰야식 소년병보다는 모빌슈트가 더 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도 상대적인 것이지 일단 아뢰야식 이식 소년병에게 희소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막 대할만큼 가치가 없다고 보기에는 어렵다.[17] 꼭 전원을 대우할 필요도 없이 휴먼 데브리 중에서 전과가 괜찮은 애들 몇몇을 뽑아서 직속 부하로 만들어서 이들만 어느 정도 대우를 해주고 대신 이들로 하여금 다른 휴먼 데브리를 관리하게 하면 된다.[18] 이건 고대 로마시대의 노예의 대우가 달랐던 점을 이해해야한다. 경비대로 믿고 운용할 수준의 노예면 말이 노예지 사실상 자유민 수준의 지위를 가진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런 노예들은 실제로 일정 기간을 노예로 지내면 자유민으로 지위를 올려줬고, 고대 로마에서 이러한 노예의 비율은 상당히 높았다.[19] 이들도 상기한 로마시대의 노예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의식이 문제가 아니라 혜택의 문제때문에 종을 자처한 것이다. 노비의 경우 세금을 안내고 병역도 없는데다 노비로 종속된 집안의 생산기반에서 나오는 생산품을 보급받는다. 어느 정도 생활 기반이 준비된 상태에서의 해방은 허용되겠지만 노비여서 재산의 축적이 불가능에 가까웠는데 어느날 갑자기 해방되었다고 쫒아내면 당장 먹고살기가 불가능해지는 것이기에 다시 종을 자처한 것이다.[20] 1쿨째가 되도록 '불쌍한 소년병들이 마음씨 좋은 조폭 아저씨를 만나 메데타시 메데타시~'인 상태라서(...).[21] 올가, 유진, 비스킷 등이 쿠데타를 모의할 때 휴먼 데브리들은 모의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며 계획이 결정된 이후에나 유진이 '저 녀석(휴먼 데브리)들은 어쩌지?'란 의견을 꺼내고 이후 올가가 직접 거취를 물을 정도. 동료보다는 그냥 동업자 수준의 의식이었다.[22] 물론 기동전사 V건담과 본인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누구씨들과는 다르게 망상전개하면서 트롤링을 하려 했다는 발언은 아니다. 오히려 매력적인 악역은 부족하지만 한 장면 한 장면 임팩트 있고 드라마틱한 장면을 삽입하여 무엇보다 건담 시리즈 중 전쟁의 참혹함을 잘 표현한 시리즈가 V 건담이다. 당시 토미노 본인의 불만도 있었고.[23] 물론 이전부터 몇몇 악역들이 비호감스러운 외모를 가지긴했지만 도즐 자비처럼 악역이며 외모가 흉악하게 생겼지만 의리가 강하고 가족과 부하들을 아끼는 등 악역이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거나 자신의 신념을 지키거나 의외로 유능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이 작품처럼 대부분의 비호감스런 외모를 가진 악역들이 절대 악에 찌질하고 졸렬한 악역들로 나오진 않는다.[24] 하지만 이 두 캐릭터도 각각 람바 랄, 가르마 자비 같은 우주세기 캐릭터의 오마쥬 캐릭터일 뿐이다.[25] 원래 이 항목에는 맥길리스도 있었지만 23~25화에 걸친 왜 했는지 당위성이 전혀 묘사되어 있지 않은 인간 쓰레기적인 행동과 철저하게 부족한 심리 묘사로 평가를 다 깎아먹었다.[26] 맥길리스는 1화부터 25화까지 전부 다 합쳐 5화에서 딱 한번 교전했으며 15화 이후로는 아예 아군에 가까운 포지션으로 변했다. 덤으로 교전을 하지는 않았지만 철화단에 물자를 대 줬다[27] 아뢰야식이 사용되지 않은 구시온과 그레이즈改에 이식했다.[28] 알기 쉽게 말하자면, 소말리아 해적선 한 척이 그 해역의 모든 해군의 총공세를 막아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진짜 막장이다[29] 오죽하면 초반에 철화단을 밀어붙인 코랄 콘랜드가 명장이라는 재평가를 받고 있다.[30] 특히 가엘리오를 죽인 뒤 자신의 약혼녀이자 가엘리오의 여동생인 알미리아를 자신의 오빠가 전사한 것을 슬퍼하는데 그걸 아무런 내색도 없이 껴안아서 다독이며 왼손에 알미리아의 엉덩이를 만지는 묘사가 나와 그걸 역겹게 보는 시청자들이 많았다.[31] 하지만 판매량과는 상관 없었던 게 그 여성진들에 대해선 1쿨에서와 다른 마음이 2쿨 막판에 드러나는데도 1쿨 방영시기 1144장의 판매량과 달리 오히려 3300장으로 역주행했다. 그 후 시노하라 토시야 감독에게 영향을 받아서인지, 잔잔한 내일로부터 이후의 오카다 마리의 작품인 키즈나이버에서도 시노하라 감독이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변화가 있는 히로인이 있다.[32] 뽕빨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면적인 여캐들을 식상해하는 남성 시청자들도 많다. 실제로도 여캐들 왕창 집어놓고도 망하는 뽕빨물이 한두개가 아니다. 장르는 다르지만 여성 시청자들에게 재벌 드라마, 본부장 드라마가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인 것.[독자연구주의] 독자연구성이 강한 내용이지만 쿠델리아의 수동적이거나 현실감각없이 남자에게 휘둘리는 성격을 정당화 내지는 개연성있게 풀법한 좋은 예시가 있다. 바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주인공 카와지리 마츠코인데 마츠코는 부족함이 없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아버지는 장남, 장녀에게 엄격하되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가장이여서 아버지에게 직접적인 사랑을 받지 못해(사실은 착각한거였으나) 자존감이 매우 낮았고 자기 주관없이 상대가 원하는 상을 맞추어 연기할 정도의 지독한 애정결핍증 환자였다. 결국 이런 성격이 독이 되어서 이리저리 휘둘리거나 사랑하면 안될 남자들을 사랑해 인생이 망가졌지만 마침 쿠델리아도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않았지, 화성의 영향을 받아 무의식적으로 여성차별적인 가치관에 영향을 받아 내심 기댈 수 있는 남자로부터 끌렸다는 묘사가 있었다면 납득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이도 자존감이 낮은 소녀와 카리스마를 가진 화성 독립의 핵심 히로인이라는 설정하고 충돌한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34]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물에 나오는 기습 키스도 어디까지나 서로가 좋아하거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하는 상황이 많았고 개중에는 히로인이 당황해서 히어로를 때리거나 화를 내는 자극히 상식적인 반응을 보였다. 즉 오카다 마리가 일부 계층에게서나 먹힐 로맨틱 코미디 연출을 사용함으로서 쿠델리아의 캐릭터성을 훼손시킨 것이다. 건담 더블오 2기에서 라일펠트에게 갑자기 키스를 하고 "형은 아니지만 네가 괜찮으면 상대해주지. 내 방으로 와."라고 말하자 펠트는 라일의 뺨을 때렸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아무리 작품 자체가 마초이즘적인 야쿠자물을 표방하고 있다고는 하여도 악녀와 요부라는 역시 클리셰적이면서도 구시대적인 순종적인 여성상을 피해갈 수 있는 좋은 캐릭터성이 있다.[35] 철혈과 비슷하게 문명이 붕괴한 이후 인권 개념이 아예 사라지고 마초이즘을 노골적으로 표방한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를 예로 들자면, 매드 맥스도 임모탄 조의 아내들과 브리더만 봐도 여성을 씨받이, 모유 생산기로 취급하는 등 세계관을 지배하고 있는 부정적인 마초이즘과 낙후된 여성 인권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임모탄 조의 다섯 아내들은 단순한 꽃병풍이 아니라 자신들의 의지로 탈출을 시도했으며, 주연 캐릭터 중 하나인 퓨리오사도 어릴 때 씨받이로 납치되었다가 능력을 인정받아 여성의 몸으로 높은 위치에 오른 과거사를 지녔고, 극중에서도 스토리의 중심으로 엄청난 입지를 가지고 있다.[36] 여성 소비층에게 이런 섹드립과 여성 차별 소재가 거북하다는 평도 있지만, 염연한 남성향이나 아재 개그 코드가 대거 들어간 은혼오소마츠 상, 부르잖아요, 아자젤 씨는 고수위 섹드립과 여성 대상 성희롱, 저질 개그가 판치는데도 불구하고 여성 층에게 인기가 매우 많았다. 이 작품들은 재미가 있었고 장르도 개그 만화였기에 섹드립이나 거북한 소재도 용인되었던 것이며 결정적으로 해당 작품들의 여캐들은 남캐에게 성희롱을 당하면 처절하게 응징했다. 오카다 마리의 섹드립이 큰 비판을 받지 않은 작품들을 보면 전부 가벼운 분위기의 연애청춘물이나 개그 코드의 비중이 큰 작품인 반면 건담같은 시리어스 계통 장르에서는 혹평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하단 문단에도 나왔다시피 철혈의 섹드립은 남성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킬라킬, 크로스앙쥬에서도 여캐들의 노출은 물론이고 고수위 섹드립들이 대놓고 나왔으나 오히려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내세워서 방영 당시 여성들에게 예상 외로 인기가 많았다.[37] 원래 이런 갱스터, 느와르물은 힘이 전부인 특성상 뒷골목 남성들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여성 인물들의 비중은 낮을 수밖에 없는데 80년대 이전의 갱스터, 느와르물의 여성 인물들은 순종적이거나 수동적인 전통적인 여성상이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트렌드가 바뀜에 따라 보스(내지는 간부)의 정부나 부인, 조직의 여간부로 나오면서 자기만의 성격을 가지고 서사에 능동적으로 개입하거나 비록 물리적인 체력과 무술은 없어도 자신들이 가진 여성성을 무기로 남성들과 맞서려는 현대적 여성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철혈은 남성 소비자와 성평등, PC에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마저 불쾌하게 여길 정도로 여성상을 훼손한 것을 넘어서서 쌍팔년도의 갱스터 플롯과 소재들을 가져다쓰면서 그때 시대에나 먹힐 구시대적 여성상을 그대로 가져와 여성혐오로 비판을 받는 것이다.[38] 사실 주인공이 나쁜 남자나 배드애스라고 해도 적어도 연애나 성적인 관계에서 밀당 정도는 하지 미카즈키처럼 노빠꾸로 들이대는 사람은 거의 없다.[39] 제타 건담의 포우 무라사메카미유 비단의 비극의 로맨스라던지 퍼스트 건담 소설판의 세이라 마스아무로 레이의 로맨스, 샤아 아즈나블라라아 슨의 로맨스 등 잘찾아보면 엄청나게 많은 편이다. 신건담에도 패트릭 콜라사워라는 훌륭한 전례를 두고도 왜...[40] 이것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그 유명한 "라라아 슨은 나의 어머니가 되어줬을지도 모르는 여성이다."라는 명대사.[41] 사실 샤아는 라라아에게 애정을 갈구했고 라라아도 샤아를 좋아하긴 했지만 정말로 뉴타입으로써 정신을 교감한 사람은 아무로 쪽이었다. 이후 Z건담 시절에는 라라아를 잃었다는 아픔을 공유했기 때문에 아무로와 샤아가 서로 화해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역습의 샤아에서는 묻어두었던 갈등이 폭발하게 된다.[42] 테라사키 유카가 이런 묘사 때문에 미카즈키를 매우 싫어하고 있는데 어떻게보면 상대의 마음을 가지고 놀면서 본인은 딱히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아트라의 성우인 카네모토 히사코도 테라사키 유카만큼은 아니지만 미카즈키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자신은 그런 거 일일이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언급하면서 미카즈키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언동을 했었다.[43] 콜로니편에서 미카즈키가 쿠델리아를 찾으러 나선 것 때문에 드디어 쿠델리아를 위해 행동한다고 설레발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성우들의 인터뷰와 라디오, 잡지 정보를 보면 미카즈키는 쿠델리아가 자신들의 의뢰주기 때문에 죽어버리면 안되니까 찾으러 간 것에 가깝다. 쿠델리아가 죽으면 자신의 실패이자 올가와 철화단의 실패이기 때문에.[44] 이부분들은 그나마 48화와 50화 각각 올가와 미카즈키가 죽는 에피소드들에서 드러나게 되었는데 문제는 이것들도 후반부에 수습하듯이 단편적으로 드러나 대부분의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지 못했다는 것이다.[45] 가엘리오 보드윈은 카르타 이슈와 과거회상에서 관계가 잘나왔고 어릴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이자 동료로 그녀의 죽음에 슬퍼하며 아인 달튼처럼 철화단에 복수심에 사로잡혔지만 가엘리오의 행동에 공감이 가 제대로 된 비중도 없이 죽은 비스킷에 복수심으로 목숨걸고 싸우는 철화단보다 응원을 받고 있다.[46] 사실 자신의 직속 상관이 자신 보다 먼저 죽는 것에 트라우마가 생겨 자신의 몸을 날려 이를 저지하거나 전사한 상관들의 그레이즈를 철화단이 사용하는 것에도 분노하는 모습도 나온다. 단지 일상적으로 떠올리는 이전 상관은 크랭크 젠트 뿐이다.[47] 이 장면도 잘 생각해보면 조금 이상하다. 그 사람이 '저 사람이 쿠델리아다'라고 하니 다른 사람들이 못 알아보다가 밑도 끝도 없이 '쿠델리아가 왔어!'하고 쿠델리아라고 그냥 믿는다. 그냥 걀라르호른 군인도 그러고 누구나 다 자기가 쿠델리아라고 하면 믿어줄 기세 실제 현실에서도 당의 대표가 와도 못알아 보는 사람이 있긴 하므로 이건 그렇다 칠 수 있다. 이 다음이 문제.[48] 심지어 방송국에서 어느 정도 위치가 있는 사람인 뉴스 PD조차 쿠델리아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냥 남캐보다 보기 좋으니까 찍자는 수준이다.(...) 혁명의 아이돌 아무리 정보가 통제되었다고 해도, 쿠델리아 급의 정치인은 최소한 언론과 커넥션이 있어야 하는데 그마저도 없단 게 된다.[49]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여러 노선으로 갈라진 독립운동가들을 한데 모으고 그들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10대에 새내기인 쿠델리아라면 연륜을 뛰어 넘을 수준의 리더십·행동력·매력·지성을 지녀야 한다.[50] 쿠델리아의 성우 테라사키 유카가 직접 미카즈키에게 휘둘릴 쿠델리아가 불쌍하다라고 언급할 정도니 이미 말 다 했다. 화성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일시적으로나마 이끈 인간이 한 소년병에게 휘둘린단 말인가. 쿠델리아의 성향을 고려하면 차라리 화성의 독립 운동가들이 대중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 내놓은 우상 내지 얼굴마담이라는 설명이 훨씬 개연성이 있었을 것이다.[51] 둘의 대화를 보면 거래보다는 맥머드의 일방적인 협박에 더 가깝다. 이렇게 된 건 쿠델리아가 거래를 할 만한 것을 전혀 소유하지 못했다던가 그녀의 말빨이 딸리다건가 둘 중 하나인데, 앞서 말한 독립운동가로서 지녀야 할 능력을 고려하면 둘 다 말도 안된다.[52] 비슷한 컨셉의 반란 연합과 비교해봐도 쿠델리아의 정치실력과 작중행적이 개연성이 없다는 걸 알수있다. 반란연합의 수장인 몬 모스마도 은하 공화국 시절부터 활약한 노련한 정치가였음에도여러 파벌로 나뉜 내부를 통합하기 꽤 힘들었다. 역시 은하제국시기부터 사실상 리더역할을 해온 레아 오르가나단순히 인지도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탁월한 정치, 지휘실력으로 훗날 저항군의 수장까지 맡게 된다. 하지만 쿠델리아는 이와 같은 급의 정치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다.[53] 16~18화에 나온 병력만 보아도 미 해군의 제7함대보다 아리안로드가 더 커 보인다. 이 정도 규모의 부대의 사령관이면 웬만한 중요한 정보는 거의 다 알고 있으며 다 알수 있다.[54] 미승인국이나 티벳 문제를 보자. 비록 당사자들이 확실한 당의성을 지니고 있더라도 국제적으로 듣보잡이라면 국제사회는 얼마든지 씹을 수 있다. 티벳은 그나마 달라이 라마의 유명세 덕에 나름 유명하지만 그마저도 강대국 중국의 국제사회에 대한 위상 때문에 국제사회가 말을 안 하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진 달라이 라마조차 이 정도인데 쿠델리아의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듣보잡이면 말할 가치도 없다. 헤이그 특사 꼴 날 상황.[55] 이들이 지원하는 것은 돈줄이 된다는 불순한 목적으로 지원하는데, 인지도가 별로인 사람을 지원해서 큰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56] 이건 작중 설정상 MS나 전함 등의 장갑에 쓰이는 '나노 라미네이트 장갑' 탓인데, 전함 간의 포격전이 벌어지면 전함의 포탄을 큰 피해 없이 튕겨내 버리는 물건이라 그런 것이긴 하다. 작중 유일하게 MS의 사격무장으로 유효타가 난 것은 발바토스가 300mm 활공포 영거리 사격으로 그레이즈의 콕핏을 날려 버린 5화 뿐.[57] 헌데 문제는 그런 재질의 장갑을 쓰면서도 빠따질에 뭉개지고 내장형 파일벙커에 콕핏 장갑이 한방에 관통되는 모습이 그려져 버린 것. 심지어는 발바토스가 사용하던 무장이 아니라 그레이즈의 9.8m 배틀 액스로도 일격에 같은 그레이즈의 콕핏을 쪼개 버렸다. 같은 장갑에 사격무장은 다 튕겨 나가는데 근접무장은 꽂기만 하면 박살을 내 버리는 것. 이 상황을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대응방어엿바꿔 먹었거나 120mm 머신건은 오로지 근접전으로 들어갈 때까지의 견제무장으로서의 가치밖에 없거나 둘 중 하나인데 당연히 둘 다 말이 안 된다. 왜 걀라르호른은 유효한 근접무기는 안들고 견제용 무기로만 싸우지? 차라리 특정 무기로만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장갑이라 근접전을 강요받는다는 개념이 더 현실성 있다. 결국 연출상의 문제라는 것.[58] 당장 발바토스의 파일벙커와 키마리스의 표창이 그 장갑을 뚫어먹는 와중에 총기로 그걸 못 뚫고 둔기나 냉병기로는 뚫는다는 게 말이 안된다. 만일 일반적인 탄환으로 뚫리지 않게 만든 장갑이라면 그걸 뚫을 근접 무기보다는 강화 탄환을 만드는 게 시대에 맞다. 왜 철갑탄이라는 걸 만들었는지 생각해보자.[59] 특히나 파일벙커나 슬래쉬 디스크 같은 무장은 MS가 들고 휘두르는 방식이 아니다. 파일벙커는 사격계열 병장과 마찬가지의 시퀸스로 파일(말뚝)이 고속으로 사출되는 무장이고 슬래쉬 디스크는 딱 봐도 그냥 사출병기. 즉 사격 병장과 다를 게 없는 물건들이고 오히려 공기저항으로 인한 발사된 탄의 감속이 없는 우주 공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탄속이 느려 실제 위력은 더 낮아야 정상인데 이것들이 재질을 핑계로 일반 총탄과 달리 장갑을 뚫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다.[60] 이 설정과 연출 의외로 중요한데, 발바토스의 외장이 지속적으로 변하는 이유에 당위성을 부여해 주기 때문이다. '장갑을 반응장갑처럼 써먹으며 거리를 좁힌 후 근접 무기로 적 모빌슈츠 파괴 → 노획 부품같은 것으로 망가진 외장 교환'. 이런 식으로. 사실 초기 기획을 보면 본래는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이었을 수도 있다. 더이상 안 써먹으니 의미가 없지만(....).[61] 이 또한 말이 안 되는 게 지구 바로 근처를 지키는. 말하자면 지구권에서 가장 중요한 곳을 지키는 함대인데 그 사령관이 한직이라고 한다. 이 설정이 정말 말같지도 않은 설정인게 수방사 사령관이 한직인가? 당연히 아니다.[62] 걀라르호른은 평화에 찌들어 썩을 대로 썩어든 조직인 데다 MS와 전함의 동력원인 에이하브 리액터의 제작 기술마저 독점하고 있어 사실상 대등하게 맞설 세력이 없는 조직인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공적을 쌓을 일이 없어 직책만 높지 한직이라고 해도 무리는 없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렇다해도 한직이란 말이 나오는 건 좀 문제가 있는 게 지구외연궤도를 지킨다는 건 걀라르호른 최중심지와 가장 가까이 있는 군단이라는 것이고 때문에 사령관 직책이 가진 정치적 입지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간단한 예시로 이들이 쿠데타를 일으키면 지구를 지키겠는가? 지구에 수비병력이 있어본들 이들이 지구 궤도를 다 장악하고 있으므로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당연히 걀라르호른에서도 유능하며 신뢰도가 높은 사람을 사령관에 임명할 것이다. 즉 그 자리에 올랐다는 건 상부로부터 이미 실력으로나 인맥적으로나 인정받은 사람이란 소리이다. 중요도나 위치로 한직으로 칭할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 결국 한직이라는 설정을 직책의 중요성이 아니라 전투의 발생 빈도를 근거로 붙인 것인데 이 점은 제작진의 역사,군사,정치 관련 무지를 아예 대놓고 들어내는 것이다. 한국군의 예시를 들어 주적을 앞에 두고 휴전중인 한국군의 수도방위사령부도 실전을 벌일 일 자체는 거의 없다. 그렇다고 세력의 중심지를 방어하는 부대를 한직이라고 부르진 않는다. 중세로 치면 근위대에 해당되는 자리인데 이걸 한직이라고 부른다면 적대 세력조차 남지 않은 걀라르호른에게 있어서 "한직"이 아닌 직책은 사실상 헌병 치안대를 제외하면 하나도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63] 작중에서 나온 유효한 대함 공격 방식은 고대시대 갤리선이나 배틀플릿 고딕도 아니고 충각 공격과 도선 백병전 뿐이다.[64] 그레이즈 리터와 그레이즈 기본형의 차이는 스러스터가 내장된 숄더 아머와 대형화된 상박 장갑, 독자적인 형태의 블레이드 안테나가 달린 헤드 유닛, 그리고 무장 뿐이다. 즉 내부 구조 면에서 일반 그레이즈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65] 따지고 보면 이는 설정과도 충돌한다. 기껏해봤자 1300도로 치솟는 네이팜탄에 데미지를 입는 장갑이 대기권 돌입시 발생하는 최저 2000도에서 최대 6000도까지 치솟는 온도를 견딘다는 것은 완전한 모순. 나노 라미네이트 장갑의 설정을 보면 충격이나 열을 일정 시간 이상의 비교적 장시간 동안 계속 지속하는 방식의 공격에 대해서는 방어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자기들이 만든 설정도 까먹은 것.[66] 발바토스의 타치에 구시온과 마찬가지의 구도로 콕핏을 찔렸다. 당연히 파일럿은 사망.[67] 사실 MS가 아니라 내부의 파일럿이 열에 의해 피해를 입는 것 때문에 위험하다고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작중 묘사로는 절대 그렇게 보이지 않으니 문제. 대기권 돌입 이후 발바토스의 외장에 상처 하나 없는데 그런 말 한들 설득력 없다.[68] 물론 추격 중이던 지구 외연궤도 통제통합함대 소속의 그레이즈 리터 부대도 1기를 제외하고 전부 성공적으로 이탈했지만 이들은 발바토스와 그림게르데의 반격으로 인해 철화단과 그림게르데보다 한참 뒤쳐져 있었다. 대기권에 빨려들어가지 않는 안전거리에 있었다는 소리. 실제로 이들이 이탈한 시점은 콕핏 내부의 모니터에 대기권 돌입으로 인한 경고 표시가 뜬 직후였다.[69] TV판의 윙제로도 리브라를 저격하기 위해 대기권에 돌입했을 때는 건다늄 장갑이 벗겨져 나가는 묘사가 나왔다.[70] 상부 장갑은 곡사포격을 해야 하기에 제대로 맞추기도 힘들고 관통한다고 해도 탄약고 등에 맞지 않는 한 즉각적인 피해 자체는 심각하지 않은 반면(항공모함은 제외. 활주로가 손상되면 얄짤없다. 물론 여기서는 전함만 언급), 측면 장갑은 통상 교전시 면적이 넓고 직사 포격만 가해도 충분히 맞을 확률이 높으며 통상적으로 좌우 방향으로는 좁은 대부분의 함선의 특성상 얻어맞으면 피해가 즉각 반영되는 데다 흘수선 근처에 구멍이라도 나는 순간 침수로 인해 함이 측면으로 기울어 그대로 침몰당하거나 심한 경우 함이 기울면서 미끄러져 떨어진 고폭탄이 충격으로 유폭해 그대로 폭발해 함체가 동강나 버릴 수도 있는 취약부위이다. 당연히 장갑을 두껍게 둘러칠 수밖에 없다.[71] 나노 라미네이트는 에이하브 리액터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하다.[72] 포격 장면도 정말 성의없기 짝이 없다.[73] 대장인 올가를 비롯해 비스킷 등 철화단원 다수 포함(...)[74] 쿠델리아, 테이와즈 회장 영감 등 중요인물 다수 포함(...)[75] 물론 멋들어진 폭발 연출따윈 없고 그냥 바다에 퐁당 빠진다.[76] 다른 다리를 지키는 부대에서 '정치 문제니 직접 피해를 받지 않는 한 관여할 필요 없다'며 갈 필요 없다고 하긴 하는데, 사실 이것도 말이 안 된다. 정말로 24화의 모습처럼 도시 하나가 적대 세력으로 인해 진입로를 일부 구역이나마 완전 봉쇄해야 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그 상황이 고착되는 것 자체가 타격을 받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적의 세력을 파악한 뒤 최소의 수비병력을 남기고 기동타격대를 편성해 우회공격을 하는 것이 정상이며 기동 타격대를 운용하지 않는다 해도 공격받는 위치에 병력을 모아 방어밀집도를 올리는 게 정상이다.[77] 같은 화에 나온 에이하브 리액터를 탑재한 MS가 시가지에 들어가는 순간 주변의 대부분의 전자 시스템이 마비되는 모습, 그리고 같은 에이하브 리액터를 탑재한 전함이나 MS는 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항공기에 에이하브 리액터를 탑재하지 않으면 전투구역에 들어오는 순간 전자장비가 이상을 일으켜 어쩌고 저쩌고...라고 하는데, 에이하브 리액터로 인한 전자장비 오작동이 문제라면 에이하브 리엑터 탑재 우주전함도 만드는 놈들이 겨우 리액터를 탑재한 공군을 못만든다는 게 비정상적이다. 관련 기술이 없다하더라도 고고도에서 폭격기로 융단폭격해 버리면 그만이다. 걀라르호른이 어떤 조직인지 생각하면 융단폭격에 드는 코스트는 고려할 만한 사항이 아니고 아군 손실은 폭격을 개시한 직후 착탄 예상 범위에서 이탈하면 되며 주변 지형의 손상은 이미 파괴해 버린 다리가 있으니 그것과 함께 차후 복구하면 된다. 심지어 이건 아직 공식으로 해명언급조차 안 되었다.[78] 아뢰야식이 아무리 뛰어난 MMI라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인간의 사고를 기체에 직접 반영하는' 것에 불과하다. 사람이 반응하고 대처하지 못 하는 것은 똑같이 대처불능이라는 소리다. 즉 일정 수 이상의 MS에 기관총을 장비시켜 제압사격을 하는 사이 일부 병력이 우회해 버리면 그만인 건데 무식하게 정면으로 들이박다 박살난다는 것이다.[79] 설령 MS는 나노 적층 장갑으로 인해 피해를 거의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24화의 철화단의 주 병력은 모빌 워커다. 이들은 에이하브 리액터와 나노 라미네이트 장갑이 없어 폭탄 한 방 직격이면 저세상행.[80] 심지어 전원 심각하게 다치지 않았는데 그 중 라프터 프랭크랜드는 분명 24화에서 콕핏 내부에서 피가 튈 정도로 심하게 다친 묘사가 나왔음에도 25화에선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하게 서 있다.[81] 게다가 실질적으로 로우에이든 류세이고든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것도 아닌 탓에 아인 달튼은 실질적인 격파 수(화면에 제대로 잡힌 것만 따졌을 때)가 모빌워커 단 1기, 그마저도 파일럿의 생사는 불명이라 실제로 죽인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건담 사상 최고로 잔혹한 최종보스"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했음에도 팬들 사이에서는 "건담 사상 최고로 자비로운 최종보스"라고 불리고 있다(...).[82] 조금 더 부연하자면, 오히려 적 측의 기체가 전체적으로 하얀 색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대비되는 효과를 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레이즈 아인의 외장이 너무 사악해보이는 게 문제[83] 전장에 나가 싸우는 병사들은 스스로의 목숨이 걸려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도덕관념과 죄의식이 억제되기 마련이다.[84] 정황을 따져보면 맥길리스가 이후 정식으로 걀라르호른제 아뢰야식임을 발표할 생각이 있었다고 보인다. 전체적인 외양에서 그레이즈 계열 기체 중의 하나임이 자연스럽게 예상되기 때문에, 걀라르호른 병사들도 아군 기체임을 알아보는 장면이 있었다.[85] 그나마 8화의 경우 백병전 씬이 나오긴 했지만 9화와 10화는 아예 싸움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다.[86] 클로즈업샷은 잘 그려진것 같다가 풀샷만 나오면 웬 초등학교 그림일기 수준의 그림이 몇 초 동안이나 튀어나온다.[87] 사실 구시온 파일럿 공개 당시에 제일 먼저 나왔던 소리가 "철화단이 강탈해가라"였다. 근데 이렇게 가져갈 줄은 아무도 몰랐을 뿐.[88] 사실 개연성 및 스토리 전개 부분에서는 당연히 맨 로디 쪽이 훨씬 합리적이다. 앞서 설명한 대로 구시온은 동생을 죽인 기체이고 구시온이 아니라 맨 로디를 타면 전력이 안 되는 것도 아니며, 프레임을 제외한 전신을 전부 뜯어고친 구시온과 달리 맨 로디는 다른 맨 로디의 파츠로 파손된 부위를 교체하면 그만이기 때문. '씁 어쩔 수 없지' 식으로 가져가던가 구시온으로 동생이 느낀 고통을 적한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변명이라도 해라[89] 슈퍼로봇대전 DD에서는 이 비판점을 의식한 것인지, 마사히로를 죽인 게 쿠달 카델에서 푸른 유성 SPT 레이즈너고스테로로 변경해 해당 발언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희석시켰다.[90] 적어도 저격하려고 하는 위치를 눈치채고 막았다는 연출이라도 주었어야 했는데 그런거 없다.[91] 물론 후미탄 에피소드에 나온 것 이외에는 거의 간접 체험 위주로 화성의 궁핍한 삶을 알고, 그걸 밑천으로 활동하다가 철화단과 함께 하고 도르트 콜로니에서의 봉기까지 경험하면서 경험치(?)가 쌓인 것이라면 말은 될지 모르겠는데 그런 개연성을 부여할만한 묘사가 부족하다.[92] 건담 키마리스외에도 사실 보드윈 가문의 설정도 제멋대로다. 하도 철혈에 대해 말이 많이 나와서 이것도 묻혔는데 몇화 전까지는 보드윈 가문은 세븐스타즈 중에서도 쩌리 가문이라 그러더니 갑자기 막화에서 2가문이라고 말을 바꿨다.(...)[93] 참고로 마사히로와 사바랭의 존재는 애니 본편과 잡지도 아닌 철혈 관련 루머성 설정들을 뿌리는 익명의 트위터에서 나온 것들이다. 해당 트위터의 계정주는 제작진내지는 관련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뒷 설정들을 많이 뿌렸었는데 이 트위터에서 나온 루머성 설정들은 100% 다 맞아떨어졌다. 맥길리스 파리드가 화성고아 출신이라는 것도 해당 트위터에서 나온 것.[94] 단 사바랭 쪽은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은 아닌데, 20화에서 사바랭이 도르트 콜로니 사건 이후 자살하며 남긴 유서로 인해 비스킷이 심적 동요를 겪어 올가와 싸우고 철화단을 나가네 마네 하는 식으로 스토리를 급전개시키다 그 바로 다음 화에 죽었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 자세한 것은 비스킷 그리폰 항목을 참조할 것.[95] 이 부분은 아마도 성장한 쿠델리아를 보고 초면일 때와는 많이 달라진데다가 말빨 하나로 걀라르호른을 퇴치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자기 안에서 쿠델리아의 위치가 그저 귀여워보이는 인간 수준에서 자신이 탑으로 여기는 올가급 정도 혹은 올가 이하정도로 성장했다는 걸 보여줌과 동시에, 미카즈키라는 캐릭터의 생각변화를 줄려고 했던 것 같다. 문제는 쿠델리아의 연설이 그리 좋았던 것도 아니고 둘의 감정 및 사상 교류도 몇 화 동안 없었기 때문에 미카즈키의 캐릭터성 붕괴로 여겨질 정도로 뜬끔없다는 것.[96] 그나마 올가는 18화에서 자신들의 처지를 자각하고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는 암시를 보여주었지만 그것으로 끝. 올가의 본 성격을 생각하면 나제에게 화를 내거나 반감을 가지고 버럭내는 게 맞는데 테이와즈 편 이후로 완전히 터빈즈의 꼬붕이 되어버린지 오래되었다.[97] 오카다 마리는 2016년 기준으로 4월에 방영하는 키즈나이버의 모든 에피소드를 다 썼고, 마요이가의 시리즈 구성도 맡은 상태이다. 시간을 생각하면 철혈 작업과 두 작품을 병행으로 집필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세 작품 모두 오리지널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다작을 하는 것에 대해 "비효율적이다", "다른 건담 각본가들은 시간이 남아돌아서 건담 각본에만 집중했나?" 등의 비판이 많은 편이다. 다만 오카다 마리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원래 작품간 편차가 심하고 다작이 일상적인 각본가였으며, 본인의 대표작이자 가장 호평받는 작품인 꽃이 피는 첫걸음, 아노하나는 아예 같은 분기에서 동시에 작업하고 있었다. 인터뷰에서 보여준 무책임한 태도까지 생각하면 다작이 문제라기보다는 철혈은 그냥 기획부터 삐걱거리는 작품이었다고 볼 수 있다.[98] 덕분에 그나마 19화는 스토리가 이상하게 빠지지 않고 착실하게 초반에 보여줬던 그 묵직한 전투신을 잘 보여 줬다.[99] 1~3화보다는 못 미친다. 보면 알지만 작붕이 많아서 작화가 불안정하다.[100] 실제로 가면라이더, 슈퍼전대, 프리큐어같은 장편 애니들을 보더라도 메인 각본 혼자 다 집필하는 것이 힘들어 서브 각본가 2~3명과 함께 집필을 한다.[101] 자기 담당 각본만 잘쓴다 해도 보조 각본가들의 가본을 조절하지 않으면 일관성도 없이 이야기가 따로 새게 된다.[102] 전방이라고 바쁘고 후방이라고 한직이란건 전략적인 목표를 생각지도 않는 멍청한 조직이란 말이다. 전투가 있건없건 지구는 극중 인류에 있어서 핵심지역이다. 이런 중요한 곳의 궤도를 담당하는 사령관이 한직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 어딘가 정줄놓은 설정이다.[103]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걀라르호른의 대부분의 병크를 설명할 수 있는 게 바로 이 걀라르호른의 독재와 지구의 평화다. 제작진이 딱히 부각하려는 연출이 없어서 문제지(...).[104] 그나마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는 7화 초반부에 보면 터빈즈의 헤머 헤드가 철화단의 이사리비의 뒤를 잡은 상황을 파악하자 채드가 "말도 안돼. 에이하브 리엑터의 반응이 없었는데?" 비스킷이 "어떻게?"라는 식으로 당황하는 부분 뿐.[105] 이나마도 아뢰야식을 이식한 다른 MS들이나 아뢰야식 전용 신형기이자 비 건담계 MS인 그레이즈 아인의 등장으로 빛이 바랜 편.[106] 작중 철화단을 보면 알겠지만 올가, 미카즈키를 비롯한 철화단 맴버들이 비스킷의 복수에 눈이 멀어 학살극을 벌이고 있고 더구나 메리빗도 사실 전개에 영향도 못주고 막판에는 철화단을 '납득'하는 모습을 보였다.[107] 사실 비스킷이 울프 에니아클처럼 주인공과 다툼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친해지는 등 비중이 있고 중요한 인물로 묘사하기만 했으면 시청자들에게 어느 정도 공감을 살 수 있었다.[108] 오히려 거대 정치세력으로서 걀라르호른이 보여주는 부패가, 납득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다수에 속한다.[109] 이들이 당당하게 미친 개소리(...)를 할 때 나오는 BGM은 철혈을 봤다면 다들 알 만한 1화 발바토스 등장 BGM이다.[110] 이와 비슷한 대사로는 역습의 샤아에서 브라이트 노아의 "미안하지만 모두의 목숨을 주게" 라는 대사가 있다. 그러나 둘은 의도와 목적이 전혀 다른 대사이다. 론도 벨이 목숨을 작전에 걸지 않았더라면 지구권 인류의 상당수가 목숨을 잃을 판이었던 반면, 철화단이 목숨을 걸지 않아서 잃을 것은 오로지 올가의 비즈니스 관계 뿐이었다(...). 또한 분위기마저 전혀 다른데 전자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져야만 하는 상황이기에 비장함이 있는 반면, 후자는 그보다는 단순히 돈과 명예 때문에 목숨을 걸기 때문에 속물적인 느낌이 강하다.[111] 사실 철화단은 용병이므로, 돈을 위해 목숨을 전장이라는 도박장에 내던지는 건 현실적으로 있을만한 동기이기는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에 대한 묘사가 부족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전혀 공감하도록 이끌어내지 못한데다가, 자꾸 속물적인 동기를 비장함으로 포장하려고 하는 노력으로밖에 안 보였다는 것이다(...).[112] 오죽했으면 시청자들 거의 전부가 배신감에 울부짖으면서 멘붕한 가엘리오를 동정했을 정도. 다른 캐릭터는 몰라도 가엘리오는 너무 불쌍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113] 24화 방영전 아인은 제일 잔인한 최종보스가 될 거라고 했는데 결론적으론 확실하게 죽인 캐릭터가 없어서 불살보스가 되었다.[114] 이전에도 격파된 모빌 워커에서 부상병을 끌어내던 묘사가 수도 없이 많아서 죽었다고 확정할 수가 없다.[115] 이 부분은 연출 부족을 탓할 수밖에 없는데, 아인의 잔혹성을 어거지로 강조하고 있으나 실제 아인이 잔혹하게 모빌슈트를 처리한 것은 해당 병사들이 볼 수 없는 곳이었고 그나마 그 전투에서 사망자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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