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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22:35:16

DQN 네임

도큔네임에서 넘어옴

1. 개요2. 발생 원인
2.1. 일본의 다양한 한자 독음2.2. 유행의 변화2.3.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이름의 모방
3. 종류
3.1. 통상적인 한자의 독법을 무시하는 경우3.2. 이름과 성별이 다른 경우3.3. 본래 의미와 전혀 다른 한자 사용3.4. 서양식 이름 음차3.5. 애니메이션 이름 따라하기3.6. 보통 명사 이름3.7. 특이한 음 조합3.8. 기타3.9. 구체적 사례
4. 반응5. 다른 국가에서6. 경주마 분야에서7. 여담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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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QN 네임([ruby(DQN, ruby=どきゅん)] ネーム)은 별난 이름을 가리키는 일본은어다. 어려운 한자나, 보통 이름에서 잘 쓰이지 않는 한자를 사용하거나, 아테지([ruby(当, ruby=あ)]て[ruby(字, ruby=じ)])라고 해서 본래의 한자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지만 읽는 법만 따와서 억지로 붙여넣어 읽는 이름들을 주로 가리킨다.

명칭에 포함된 DQN(도큔)이라는 단어는 문서에서도 보듯 일본어로 '무개념' 정도에 대응하는 말로 절대 좋은 뜻을 가진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함부로 쓰기 어려운 말이다. 때문에 '키라키라 네임'(キラキラネーム, 반짝반짝 이름)이라는 순화 용어도 많이 쓰인다.

2. 발생 원인

2.1. 일본의 다양한 한자 독음

일본에서는 호적법에 의거해 호적상 이름으로 기재할 수 있는 한자가 2600자로 한정되었지만[1], 그 한자의 독음은 법적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또한 일본의 호적에는 한자로 이름을 지을 경우 한자 표기만 등록되고 이름의 독음은 등록되지 않는다.[2]
또한 전통적으로도 좋은 한자의 독음은 반대로 대강 괜찮은 한자를 갖다 붙여도 통한다고 여긴다. 가령 요시(よし)라는 음은 주로 由, 吉, 芳, 義, 善 등에 대응되지만, 실제 IME에서 변환되는 한자는 단자로만 60개에 달한다. 그리고 이들 한자는 각각 다른 훈음이 몇 개씩 있고, 변형하여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 보니 한자와 독음이 평범한 편에 드는 이름조차 IME로 변환이 되지 않는 일이 생긴다. 예를 들어 '요시토모' 같은 이름은 인명용 한자 조합으로도 보통 60~80개가 넘는다.# 이러니 소리로만 듣고 한자 조합을 맞히기는 거의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통념적인 독음의 읽기'의 기준조차도 모호하며, 세간에서 평범한 독법으로 여겨지는 이름들도 읽는 방법이 난해하다. 일본 영화일본 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등의 대중매체에서 상대방의 이름을 글자로 봤으면서도 어떻게 읽는지 굳이 물어보거나 아니면 자기가 먼저 이름을 읽는 방법을 알려 주는 등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희한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데, 바로 이런 문화가 원인이다.[3] 이 때문에 일본어에서는 한자를 쓸 때 독음을 병기하는 후리가나라는 개념이 있다.
이처럼 평범한 이름조차도 한자 표기가 다양하니 특이한 한자 표기를 택하는 것도 다른 문화권에 비하여 부담이 덜하다.

2.2. 유행의 변화

시대에 따라 멋짐, 세련됨이나 보편성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본래 키라키라 네임 취급이었던 이름이 세월이 지나며 평범한 이름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평범했던 이름이 세월이 지나며 사람들이 안 쓰게 되어 키라키라 네임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케이스는 비단 일본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4]
대표적으로 평범한 여자 이름에 많은 아이(愛). 메이지 시대 말기에 남자아이에게 외자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사무라이 계층에서 유행한 후 쇼와 시대 초기까지만 해도 "외자 이름은 남자 이름"이라는 인식이 굳건해서, 여자에게 외자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지금의 DQN 네임 취급이었다. 2020년대에는 코코아(心愛), 루나(瑠奈) 등이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나 쓸 법한 올드한 이름을 붙여 주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사코(正子), 후미코(文子), 쥰코(順子) 등 코() 자 돌림의 이름.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학생~청년이나 신생아들이 많이 쓰는 이름이었지만, 21세기에는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의 이름이라는 굉장히 올드한 이미지라 사용자가 얼마 안 남은 이름인데, 가끔 이런 이름을 클래식한 복고풍 이름으로서 아이에게 붙여주는 것이다.

후술될 다른 케이스들에 비하면 '실제로 예전 사람들이 쓰던 이름' 이기 때문에 비교적 마일드한 편이지만, 이것도 놀림감이 되는 구실로 작용해 늙은이 같다고 놀림받는 경우가 잦다. 2023년 현재 기준 이 이름을 사용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이며, 아무리 못해도 50대 이상이다. 한국으로 치면 점례, 옥분, 춘자(春子), 숙자(淑子) 등의 이름을 2020년대의 신생아~청년층이 사용하는 꼴.
이런 케이스는 시와시와(주름 추 ) 네임이라고 한다. 현재 나오미, 유카리, 마사미 등 1970년대에 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이름들이 이 길을 걷는 중. 유카리, 마사미 같은 이름이 2000년생 이하에는 거의 없다.[5]

2.3.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이름의 모방

현대의 애니메이션/게임 등 캐릭터의 이름은 개성을 주기 위해 안 좋은 뜻의 한자나 특이한 한자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가상인물이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고, 혹은 현실인물과 구별하려는 목적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 영향을 받은 젊은 세대 부모들이 이런 캐릭터 이름을 따라서 지으면 자연히 DQN 네임이 된다.
이것의 아주 좋은 예시가 데스노트야가미 라이토다. 작가는 악인인 등장인물과 비슷한 이름의 실존인물이 괴롭힘을 당할까봐 주요 인물의 이름을 현실에서 없을 법한 이름으로 지었는데,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의 '라이토' 부분은 달 월()자를 쓰고 빛이라는 뜻인 라이토(light)라고 읽는 방식이다. 보통이라면 일본어로 달이라는 뜻인 '츠키'라고 읽기 때문에 '야가미 츠키'가 된다.[6] 그런데 오히려 데스노트라는 작품이 선풍적 인기를 끌자, 일부 젊은 부모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자식의 이름을 月로 쓰고 Light로 읽는 방식으로 등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3. 종류

3.1. 통상적인 한자의 독법을 무시하는 경우

가볍게는 보통 あい(아이)라고 읽는 愛를 あ(아)로 줄여 읽는 형태에서부터[7] 한자가 표의문자란 특징을 이용하여 한자를 적고 같은 뜻인 영어 등의 외국어로 읽거나[8] 아예 새로운 독법을 창조하는 사례도 있다.[9] 이것은 일본어 한자 읽기의 훈독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이러한 경우 평범한 한자를 사용하는데 읽는 방법이 특이하다면 본인이 후리가나나 로마자 표기를 같이 써 주거나 직접 물어보지 않는 이상 제대로 된 이름을 알아낼 방도가 없다.

보통 통상적인 한자의 읽기를 줄여 읽는 독법을(ex- 愛- あい를 あ로, 愛- まな를 ま로, 花-はな를 は 혹은 な로 등) 붓타기리(ぶった切り) 또는 부타기리(豚切り)[10][11]라고 한다. 평범한 독음에서 앞 부분을 따는 것은 그나마 2010년대 이후로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져서 나은 편이다. 평범한 독음의 뒷 부분을 따오거나, 특정한 단어에서만 읽는 방식에서 따 오거나, 아예 뜻이 같은 외국어에서 따 온 후 줄여 읽기까지 하면 일본인조차도 한자 표기만으로는 읽는 방법을 추측하기가 불가능하다.

또 문제가 되는 것은 나름대로 발음도 평범하고 뜻도 나쁘지 않지만 한자 표기가 기존의 단어와 겹쳐서 뜻이 안 좋아지거나 무식하게 느껴지는 경우다. 예를 들면 '바다의 달'이라는 뜻으로 海月라고 이름을 짓고 みづき 등으로 부르기로 했는데 이 한자 표기 海月는 기존 일본어에서는 훈독으로 くらげ(해파리)로도 읽을 수 있다. 이렇기에 표기한다면 글자 위에 작게 발음용 히라가나 표기라도 써 줄 필요가 있다. 물론 '유메'라는 평범한 이름을 굳이 遊女라는 글자를 써서 표기는 '창녀'가 되어 버리는 등 도저히 어떻게 실드를 칠 수 없는 수준도 많다.

3.2. 이름과 성별이 다른 경우

남자에게 여자의 이름을 붙이고 여자에게 남자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이다. 주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남자나 여자로 생각해 이름을 지었는데 반대 성별로 아이가 태어난 경우가 많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성별을 맞춰주는 게 보통이다. 과거 일본에서는 여자의 경우 이름에 子(こ), 남자의 경우에는 夫(お), 郎(ろう)를 붙이는 등 아이의 성별과 어울리는 이름이 흔했는데 이 경우 태어난 아이의 성별이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면 저런 단어들만 바꾸면 된다.

대표적인 유명인의 예시로 쿠로야나기 테츠코는 부모가 태어나기 전 자를 사용하여 토오루(とおる)라는 이름을 붙여 놨지만 딸이 태어나서 흔히 여자이름에 자주 쓰이는 子를 추가해 徹子, 즉 테츠코(てつこ)가 된 것. 오랜 기간 AKB48의 센터로 시대를 풍미했던 마에다 아츠코 역시 이와 같은 경우다.

하지만 고집스럽게 원래 지어놨던 이름을 붙여버리는 경우도 있다. 가메이 시즈카가 그런 예로, 이 사람은 종종 일본 지식인에 '여자 아이돌인가요?' 하는 질문이 올라온다.

이런 이름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성별의 특징이 뚜렷하지 않은(중성적인) 이름으로 바뀔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상술된 아이(愛). 그 외에도 에도 시대에 여아에게 남아 이름을 붙여 주면 이름의 기운을 받아 건강하게 산다고 해서 여자에게 남자 이름을 붙여주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때 여성 이름으로 정착한 대표적인 이름이 카오루, 히카루. 그 외에도 사내를 여자아이처럼 분장시키는 와카슈도 문화의 영향도 있고 해서 지금도 일본은 유니섹스 이름이 타국에 비해 많은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자에게 郎(사내 랑)이나 夫(지아비 부) 같은 글자를 넣거나, 반대로 남자에게 姫(계집 희)나 娘(계집 낭) 같은 글자를 넣으면 아예 의미가 맞지 않으므로 빼도박도 못하는 DQN 네임이다.

다테 마사무네는 전근대 시기 인물 중에서 자식들의 이름을 이렇게 지은 독특한 예로 유명하다. 이로하히메 문서 참고.

한국에도 이런 현상이 있다. 예를 들면 여자 이름에 男(남자 남)이나 雄(수컷 웅) 자를 넣는 식. 하지만 한국에서는 출산하기 전에 지은 이름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딸의 이름을 남자 이름으로 짓거나 男이나 雄 등을 넣으면 다음에 아들이 태어날 것으로 믿는 남아선호사상에 따른 경우가 많다. 실제 사례로 '후남(後男)', '후웅(後雄)', '필남(必男)' 등 여자 이름이 있는데, 1960~1970년대에 딸 많은 집에서 다음 자식은 아들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막내딸에게 붙이는 이름들이었다.

그런데 2010년대 초반생 여자아이의 개명 신청 사례 중 후남이라는 이름이 있어서 이야깃거리가 되기도 했다. 2018년에 남동생이 태어나서 정상적인 이름으로 바꾼 듯하다. 반대로 '순' 같은 여자에게 어울릴 것 같은 글자가 남자에게 붙는 경우도 있다. 이는 돌림자를 맞추려다 일어나기도 하고 그냥 한자 뜻만 보거나 작명소에서 지은 대로 쓰다 보니 그렇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종순, 형순, 창순, 순범, 순형, 순신 같이 앞의 글자가 남성적이면 중성적인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도 딸만 너무 많이 낳아서 '득남', '복남' 등으로 이름 붙여진 예가 종종 있다.

3.3. 본래 의미와 전혀 다른 한자 사용

글자 자체에 좋지 않은 의미가 있지만 소리의 이미지만으로 그 한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또는 첫 번째 예에서 한자와 서양식 발음의 뜻을 착각해서 전혀 다른 뜻의 두 단어를 연관시키는 사례까지 있다. 아테지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는 폭주족식 음차인 '요로시쿠(夜露死苦)'. 한자만 보면 '밤이슬을 맞으며 고통스럽게 죽는다.'는 말이지만 발음만 따지면 '잘 부탁해(よろしく)'다. 서양식 발음을 모사하려고 안 좋은 한자를 집어넣는 케이스로는 '후에니쿠스(腐餌煮苦巣)'와 같은 단어들이 있는데 도통 뜻을 감 잡을 수 없는 이 단어[12]를 그대로 읽으면 피닉스(フェニックス)가 된다. 이 이름은 실제로 게임 용과 같이 4에서 적으로 나오는 폭주족 조직 이름으로 쓰였다.

3.4. 서양식 이름 음차

가타카나를 사용하지 않고 서양식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 일본어로 비슷한 발음이 되는 한자를 차용하는 경우.

나카타 조지, 야나미 조지, 카토 에미리, 나루세 에이미 같은 이름도 여기에 든다. 모리 오가이독일 유학파라 서양을 동경해 첫째 아들의 이름은 오토(於菟, Otto 오토), 둘째 딸의 이름은 안누(杏奴, Anne 안느)로 지었고, 심지어 그의 손녀 중 하나의 이름도 그가 지었는데 그 이름이 유리아(由利亞, Julia 율리아).

한국식으로 치면 자녀의 이름을 지아(智娥: Gia)라고 짓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성이 마씨인데 딸이 태어났다면 마리아라는 이름을 노릴 수도 있다.최필립 세례명으로 이름을 짓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김요한기묘한이라거나, 박요셉 등.

3.5. 애니메이션 이름 따라하기

이러한 경우의 유명한 예시로 야가미 라이토가 있다. 만화 데스노트의 주인공이지만 상당한 악인이라 작가는 평범한 이름을 붙였다가는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놀림받을 것을 우려해서 현실에 없을 법한 특이한 이름을 붙여줬다. 달월()자로 쓰고 츠키가 아닌 라이토, 즉 Light로 읽는다고 설정한 것. 그런데 <데스노트>가 흥행하자 여기에 영향을 받은 젊은 부모들이 이걸 따라 자기 자식에게 '라이토'라고 읽는[13] DQN 네임을 붙여주는 현상이 일어났다.

3.6. 보통 명사 이름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동식물이나 자연물의 차원[14]을 넘어 코알라 같은 특이한 동물 이름[15]이나 코코아 같은 음식 이름[16], 별 이름 등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사자에상의 이소노 가 3남매의 이름은 소라, 가다랑어, 미역이다. 단 이름에 많이 쓰이는 ~에, ~오, ~메로 끝나는 단어이기 때문에 일단은 사람 이름이라고 취급할 수는 있을 것이다. 물론 작가가 성씨(이소=물가)와 함께 의도한 네이밍.

다만 문화권과 시대, 어감에 따라서 잘 수용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사람 이름을 무언가 관련된 사물이나 지형으로 짓는 것은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전세계적으로는 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성씨 태반이 "이노우에"(우물 위), "타카야마"(높은 산) 식의 자연물이니 자연물 이름에 대한 저항감도 조금은 덜한 편이다. 한국도 순우리말 이름은 이런 자연물 이름이 많은 편이며, 하늘, 바다처럼 어감이 좋은 것은 이름으로 흔히 쓰인다.

3.7. 특이한 음 조합

성과 이름이 똑같거나 비슷한 경우도 DQN 네임이 될 수 있다. 실존하는 제법 유명한 케이스로 일본 성우 중에 이름이 '아이 아이(會 愛)'인 사람이 있다.[17] 또한 잉글랜드의 축구 선수 게리 네빌의 아버지 이름은 네빌 네빌(Neville Neville)이다. 창작물에서는 미국 드라마 푸싱 데이지스에 '찰스 찰스(Charles Charles)'라는 아스트랄한 이름이 나온다. 심지어 여주인공이자 찰스 찰스의 딸인 '척'의 본명은 샬롯 찰스인데 샬롯이라는 이름은 찰스의 여성형이므로 찰스 찰스와 똑같은 이름인 셈이다. 히나비타메우 메우도 이 경우. 미국 소설 'Catch22'에서는 '메이저 메이저 메이저(Major Major Major)'라는 인물이 나온다. 더 골때리는 것은 이 사람 계급이 소령(Major)이란 점. 그래서 이 사람 호칭은 '메이저 메이저 메이저 메이저(Major Major Major Major)'다. 마리오 시리즈 마리오의 풀 네임은 마리오 마리오. 스모쉬 진짜 데스노트에서 그 노트에 실험으로 이름이 적힌 사람의 이름은 피터 피터(peter peter)였다. 롤리타의 남주인공 험버트 험버트도 이 경우에 속한다. 성과 이름이 비슷한 경우로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더들리 더즐리(Dudley Dursley)인데, 의도된 것이었지만 한국판 번역가들 중 최인자에 따르면 원래대로 더들리라고 하면 당시 한국인이 보기에 괴상망측한 이름이 되어서 두들리 더즐리로 바꾸었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회문형 이름도 DQN 네임스러워 보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의 아이돌 그룹 AKB48의 멤버 무토 토무 같은 경우. 근데 이 이름은 회문인 것도 신기하지만, '토무'라는 이름이 영어 이름 '톰'의 음차이며 여자에게 남자 이름을 붙여 주기까지 했으니 더더욱 묘한 이름이다. 다만 회문형 이름이라도 성과 이름이 익숙하게 사용되는 단어라면 누가 지적하기 전까지는 어색함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가령 야마토 마야 같은 경우 분명 회문형 이름임에도 성도 이름도 지극히 정상적이기 때문에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는다. 한국에도 이현이, 윤시윤, 이효리 같은 사례가 있다. 이런 회문 이름의 끝판왕은 이름자가 모두 같은 발음인 이름이다. 당장 5000원권의 이이콩콩가 있다.[18] 한국 라이트 노벨 나와 그녀와 그녀와 그녀의 건전하지 못한 관계에는 '유유유'라는 이름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이름은 한국의 개명 신청 명단에서 종종 보이는 유형이다.

3.8. 기타

이름이 악마인 아이의 사례가 있다.

평범한 이름이지만 특이한 한자로 음차하여 이름을 짓는 것은 주술적 이유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특이한 한자로 평범한 이름을 지으면 미아가 되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다.[19] 부르기에는 평범한 이름이니 그럭저럭 사회에 녹아들기 쉬우면서도 동시에 특이한 한자를 써서 눈에 확 띄어서 기억에 강하게 남기는 한다.

형제끼리 한자는 다른데 독음이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일란성 쌍둥이인데 이름의 독음까지 똑같은 경우, 여권 등 로마자 이름만 기재되는 신분증을 발급받으면 이름과 생년월일과 성별과 생김새까지 모두 같은 2명의 다른 사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보통 일본어 독음은 완전히 같아도 구분을 위해 이름의 로마자 표기를 다르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2001년 9월 11일에 태어난 鈴木舞와 鈴木麻衣(둘 다 すずき まい, 스즈키 마이)라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있다고 하자. 둘 다 통상적으로 여권을 발급받는다면 여권의 신원정보면 상으로는 둘 다 똑같이 2001년 9월 11일생의 Suzuki Mai가 될 텐데, 물론 일본의 관청에서야 애초에 여권 신청할 때 한자 이름도 같이 적어야 해서 한자가 다르기에 구분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해외로 나가는 경우다. ESTA 등을 신청할 경우 2명 다 신청하면 한 사람이 여권을 재발급받아 다시 신청한 것으로 오해하여 둘 중 1명만 승인되고 먼저 신청한 ESTA는 취소되어 버릴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 여권과 비자 등을 신청할 때 鈴木舞는 "Suzuki Mai"로, 鈴木麻衣는 "Suzuki Mayi" 이런 식으로 다르게 표기하여 신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9. 구체적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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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반응

과거에는 이런 이름은 매우 경박하고 한심한 장난이나 심지어는 아동 학대라는 여론이 절대다수였다. 이상한 이름을 빌미로 아이가 집단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지 우려에서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일본에서는 DQN 네임이 원인이 되어 집단괴롭힘을 당하거나 취직에 실패하는 등 암울한 인생을 살게 된 사람이 늘어나 문제가 됐다.

DQN 네임이 하나의 '차별 기호'가 되면서, 특별히 이상하지도 않고 단지 아주 조금 드문 이름일 뿐인데도 DQN 네임으로 취급당해 피해를 입는 문제도 나타났다. 실제로 집단괴롭힘의 방식 중 하나가 이름을 비꼬아서 나쁘게 해석하고 별명을 만들어 붙이는 것인데, 문제될 것 없는 이름도 억지로 DQN 네임이라고 몰아붙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개성 있는 이름, 재미있는 이름이라고 보는 시각도 조금 생겼다. 물론 (한국 이름으로 치면 "김시발"처럼) 악의가 노골적으로 느껴지는 이름은 당연히 누구도 좋게 여기지 않는다.

이름이 마음에 안 들면 쉽게 개명할 수 있는 대한민국과는 달리 일본은 개명 허가를 잘 해주지 않아서 이런 사람들도 개명이 어렵다. 대신 통명이 허용되므로 DQN 네임을 가진 사람은 몇 년 간 평범한 통명을 써서 사용실적을 만든 다음 개명하는 방식을 취한다. 반면 한자는 그대로 두고 독음만 바꾸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살고 있는 시정촌의 관청에 신고만 하면 끝이다. 실제로 DQN 이름까진 아니어도 약간 생소한 독음을 가진 사람 중에서는 주변 사람들이 하도 잘못 읽어서 독음을 바꾼 이들이 몇몇 있다.[20]

외국인들에게는 아주 곤혹스럽다. 사실 일본 이름은 정석적인 이름도 외국인으로서는 읽기 어려운데, 이런 특이한 이름들은 더더욱 독음을 유추하기가 어렵다.

2024년 9월 10일에 일본 정부는 2024년 개정 호적법을 토대로 호적에 한자 이름에 대한 후리가나를 등록하도록 의무화했으며, 후리가나가 "이름에 사용되는 문자의 독음으로써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닐 경우 등록을 불허하기로 하였다. 이를 통해 무분별한 DQN 네임을 통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항은 2025년 5월 26일부터 시행된다. 기사(일본어)

5. 다른 국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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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한 한자들 중 몇 개를 조합하여 이름을 짓는 한자문화권과는 달리 그리스도교/이슬람교 등의 문화권에서는 성경이나 쿠란 등에서 유래한 기존 이름들을 가져오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이름의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으며,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특이한 이름은 상당히 눈에 띄는 편이다.

서양의 히피식 작명과 비슷하다. 사회에 반발심을 품은 젊은 부모들이 자식에게 통념과 다른 이름을 붙인다는 점에서 거의 비슷한 사회현상이다. 히피 이름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배우 리버 피닉스가 있다. 영어로 쓰니까 비영어권 화자로서는 별 이상하다는 느낌 없이 멋있어 보이지만 영어권 사람에게는 좀 특이하게 여겨진다고 한다. 히피 문화가 아메리카 원주민의 삶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히피 이름에는 , , 여름, 독수리 등 자연을 나타내는 명사를 자주 쓴다.

이름 자체는 평범하지만 범죄자, 독재자, 불명예스러운 인물과 이름이 같은 경우도 일종의 DQN 네임이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에서는 매국노 이완용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방송에서 고충을 토로한 적도 있다. 또 다른 예로 원래 별 특징이 없었던 김정은이라는 굉장히 흔한 이름은 북한의 젊은 독재자의 등장으로 상당히 미묘해졌다. 해외라고 예외는 아니라서 머나먼 나라 나미비아에는 아돌프 히틀러라는 이름의 정치인이 있을 정도.[21]#

자세한 건 특이한 이름 문서 참고.

6. 경주마 분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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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분야는 유난히 특이한 이름이 많은 편이다. 사람이 아니니 학대 논란은 접어둘 수 있겠다.[22] 이렇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글자 수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로마자로는 18자, 일본의 경우 가타카나 9자, 홍콩은 한자 4자로 정해져있다. 거기에 자기 소유의 말을 나타내고자 자신의 모든 말에 관명을 붙이는 경우 이름에 쓸 글자 수가 더욱 모자라진다. 그밖에도 경주마 이름에는 여러 제한이 있다. 역사에 남는 기록을 세운 말과 동명의 말은 불가, 특정 상품이나 기업을 연상시키는 상업적인 이름 불가, 유명인의 풀네임 불가 등 여러 가지 제한이 존재하고, 각국의 경마협회에서 문제가 있는 이름은 등록을 거부하기도 한다. 그래서 먼저 사용된 이름 또는 특정 사물과의 이름 중복을 피하기 위해 살짝 글자 한두 개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 혹은 뜻 자체는 좋은데 일본어로 번역하거나 관명과 합쳐지니 이상해지는 경우, 그리고 아예 작정하고 팬들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기를 바라며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해괴한 이름을 지어주는 마주까지 다수 등장했다. 아래는 그 예이다.

자세한 건 진명마 문서 참고.

7. 여담

영상 속 아들의 이름은 와타나베 건담인데[23] 한국으로 치면 김또봇, 박카봇, 이크롱 같은 식으로 짓는 것과 다름없다.[24]

8. 관련 문서


[1] 한국 대법원 지정 인명용 한자가 1991년 4월 호적법에 처음 명시될 당시의 한자 수 2700여 자보다 적다. 지금은 계속 늘어나 8300여 자나 되니 차원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이에 더해 독음까지 규정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독음이나 획수가 한두 개라도 잘못됐거나 빠진 한자로는 출생신고나 인감증명 발급 등을 할 수 없도록 한다. 황우여 前 국회의원은 본인 이름의 3번째 글자인 呂의 음독을 '려'에서 '여'로 수정하기 위해 소송까지 해야 했다.[2] 그래서 같은 호적에 있는 인물과 문자 표기가 같은 이름은 붙일 수 없지만, 문자 표기가 다르다면 독음이 같은 이름은 붙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昭雄(あきお)와 昭夫(あきお)는 독음이 같아도 문자 표기가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고, 慶次(よしつぐ)와 慶次(けいじ)는 독음이 달라도 문자 표기가 같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昭雄(あきお) → 昭夫(あきお)와 같이 독음은 같지만 문자 표기가 다른 이름으로 바꾸려고 한다면 법적인 절차를 거쳐 개명해야 하지만, 慶次(よしつぐ) → 慶次(けいじ)와 같이 독음만 바꾼다면 개명이 아니므로 법적으로 개명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다. 이름을 어떻게 바꿔 읽어도 (호적에 독음이 기재되지 않으므로)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3] 이것 때문에 일상에서도 이름으로 행정 착오나 이름을 잘못 알아듣거나 잘못 부르는 개인적 실수가 늘어나며, 개인 이름과 관련된 자동화나 컴퓨터 전산화에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4] 작명/한국을 참고하면, 한국에서는 여자 이름이 유행에 민감해 좀만 지나도 좀 올드한 인상을 주게 되는 일이 잦다.[5] 1998년생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 야구선수 이시가키 마사미(石垣雅海) 같은 사례가 있다. 단, 이시가키의 경우 한자가 일반적으로 쓰이는 마사미는 아니다.[6] 야가미 라이토의 한자 이름만 본 아마네 미사가 "야가미... 츠키?"라면서 갸웃하는 장면도 있다.[7] 이는 2010년대 여자아이 상위 랭킹에 단골로 올라가면서 이미 정착해 버렸다. 그런데 와타나베 미리아라는 선례를 보면 1990년대에도 저랬던 것 같다. 그리고 히라가나한자를 혼용하기도 했던 것 같다. 일본에서도 "이제 요즈음 많아진 이름이라 읽을 수 있다" vs "엄연히 한자의 독법을 무시했으니 키라키라 네임이다"로 의견이 갈린다.[8]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의 사례다. 영어의 경우에는 황금(黄金)이라 쓰고 골드(ゴールド)로 읽는다거나 정의(正義)라 쓰고 저스티스라고 읽는다거나가 있다. 월(月)을 라틴어로 루나로 읽는다거나 중국어를 음차하여 유에로 읽는 경우도 가능하다.[9] 데스노트야가미 라이토(夜神 月)처럼. 달이라고 써 놓고 Light(빛)라고 읽는 셈이다. 이름을 夜神 月이라고 쓴다면 원래대로면 '야가미 츠키(つき)' 또는 '야가미 게츠(げつ)'가 돼야 한다. 혹은 한자를 뜻이 같은 영단어로 읽는 경우에 대입한다면 夜神 光로 쓰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10] '마구 잘라낸다.'는 뜻인 ぶった切る의 연용형. (ぶた)는 아테지.[11] 고로아와세도 붓타기리의 대표적인 예시다. 이것이 이름에 적용된다고 생각하면 된다.[12] 각 글자의 훈음은 썩을 부, 먹이 이, 삶을 자, 쓸 고, 둥지 소.[13]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빛 광) 혹은 (빛날 휘)라 쓰고 '코우'나 히카리/히카루/아카리 대신 Light(라이토)로 읽는다거나.[14] 남자아이는 竜/龍이나 등, 여자아이는 주로 꽃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남녀 공용으로 , (대개 여성은 훈독해서 うみ라고 읽고, 남성은 음독해서 かい라고 읽는 경우가 많다)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15] 실제로 한국의 배우 고아라가 일본 활동을 추진할 때 코알라와 발음의 유사성(코아라) 문제로 '아라'라는 활동명을 사용했다.[16] 코코아의 경우 心愛로 쓰는 경우가 많다.[17] 원래 이름은 '사사키 아이(佐々木 愛)' 였으나 동료 성우인 아이 이치타로(會 一太郎)와 결혼하면서 성씨와 이름의 발음이 같아졌다. 이후 특이한 이름의 소유자가 된 걸로 유명해져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성이라 DQN 네임은 아니지만 신자체 会가 아니라 구자체 會를 쓰는 것도 특이하다.[18] 사실 이이가 살았던 시절에는 회문 이름이 아니었다. 당시에는 두음법칙이 없었기 때문에 '리이'로 발음됐다. 그러나 17세기 들어 두음법칙이 생기는 바람에…[19] 이와는 정반대로 과거 한국에는 아이한테 화려하거나 특이한 이름을 붙이면 나쁜 귀신의 눈에 잘 띄어서 끌려가거나 일찍 죽게 된다는 미신이 있었기 때문에 '개똥'같은 천한 이름을 아명으로 흔히 붙이곤 했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그제서야 공들여 정식 이름을 지어 주는 식. 다만 이건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시절의 얘기고 요즘은 좋은 한자, 좋은 뜻을 써서 이름을 붙이면 붙였지 그런 일은 없다.[20] 가령 다니야마 유타카(谷山 豊, '다니야마-시무라 추측'을 추측한 수학자)는 원래 '다니야마 도요'였는데 주변 사람들이 계속 이름을 豊의 다른 훈독인 '유타카'로 잘못 읽어서 '다니야마 유타카'로 바꾸었다.[21] 참고로 나미비아는 독일의 식민지였다.[22] 동물에게도 동물 학대라는 개념이 있기는 하나, 동물은 본인의 이름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상한 이름을 지녔다고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자기 이름이 자기를 지칭하는 줄 알기라도 하면 아주 똑똑한 동물이다.[23] 작중 언급으로는 여동생과 남동생의 이름도 별나서 와타나베 도라미와 와타나베 햄타로. 마지막도 가관이라 새 이름이라고 지어준다고 하는 게 에반게리온...[24] 덤으로 2분경에 보면 기르는 강아지 이름이 '켄타'이다. 아들한테는 터무니없는 키라키라 네임을 붙여준 주제에 개한테는 사람에게 붙이는 평범한 이름으로 지어주었다는 이중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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