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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25 13:29:12

세미(오징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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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80
세미
파일:오징어 게임 2 세미.jpg
이름 <colbgcolor=#fff,#1f2023>○세미
출생 1998년 (26세)[1]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직업 불명
참가 사유 불명[2]
게임 결과
[ 스포일러 주의 ]
스페셜 게임 중 탈락[3]
배우 원지안
더빙판 파일:미국 국기.svg 프란체스카 칼로
파일:일본 국기.svg 카네다 아이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어록5. 기타

[clearfix]

1. 개요

▲ 380번 참가자, 세미
무심해 보이지만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친절한 성격의 참가자. 자신을 의지하는 ‘민수’와 가깝게 지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파일:원지안 오겜2.gif
4회에서 O 스티커를 붙인 채로 첫 등장. 5인 6각 게임에서 박민수와 함께 게임을 하려고 하던 중 타노스에게 같이 하자는 제의를 받게 되고 이를 수락한다. 그렇게 타노스 일당과 함께 한 5인 6각 게임에서 비석치기를 담당, 생존에 성공하고 숙소에서는 민수를 괴롭히는 남규와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나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97년생 남규보다 연장자인 척 96년생으로 속이고, 이후 속행 투표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속행 버튼을 누른다. 이에 민수가 여기에서 게임하는 게 무섭지 않냐고 묻자 무섭지만 지금 밖에 나가면 더 무서운 게 있다고 답한다.

다음 날, 짝짓기 게임을 하던 중 일행이 4명인 상황에서 3명이 호명되자 우리 둘이 뭉치고 다른 사람을 찾아보자며 민수에게 손을 내밀지만 가위바위보를 하라는 타노스 일당의 강요로 민수가 얼떨결에 가위를 내버려 결국 배신을 당하게 된다. 그럼에도 어찌저찌 게임에서 생존에 성공했고, 개인 상금이 목표로 했던 2억을 넘어서인지 속행 투표에서는 처음으로 중단 버튼을 누른다.[4] 그 과정에서 속행을 원하는 남규와 눈이 마주치자 을 날리기도 했다.

스페셜 게임인 솎아내기에서 시종일관 자신과 부딪혔던 남규의 표적이 되면서 몸싸움을 했고, 깨진 콜라병[5]으로 반격을 시도한다. 하지만 운이 나쁘게도 난투 중인 다른 참가자들에게 부딪혀 튕겨나갔고, 그 틈을 노리고 공격한 남규에게 힘으로 밀리다가 결국 포크로 수 차례 찔려 살해당한다.

3. 평가

"왜 이렇게 재수없게 말을 해?"
남규[6]
소외되는 민수를 챙겨주는 선한 캐릭터임에도 정작 그 민수에게 외면당하고 사망한 불쌍한 캐릭터. 작중 보여준 강강약약 모습과 담당 배우의 수려한 외모 덕분에 캐릭터 자체는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외부에서의 행적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려진 게 없는 편인데다가,[7] 기대와 달리 캐릭터가 큰 비중 없이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표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특히 짝짓기 게임에서 민수에게 배신당한 장면을 제외하면 제대로 공기 취급을 받는 바람에 5인 6각을 함께 한 참가자들 외에 다른 참가자들과 접점 또한 없어서 다음 시즌에 언급될 가능성도 적다.[8][9]

타노스와 남규를 가리키며 "저런 애들이 멍청해서 다루기는 더 쉽다"고 말했지만, 끝내 그 일행을 통제하는 데 실패하고 분열 속에 죽임을 당했다. 빠르게 팀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듯 타노스의 접근에 마땅치 않아하는 눈치를 보이면서도 물리치지는 않으며 팀을 짜기는 했지만, 다른 모든 요인보다도 전략적인 차원에서 세미의 실패는 5인 6각 동료들 중에 호의를 넘어서 써먹을 만한 카드조차 하나 없는 반면 리스크는 수백 명의 참가자들 중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컸다는 데서 비롯했다. 타노스와 남규는 일으키는 사고의 규모에 비해 특출난 능력을 보이지 못했으며,[10] 멍청해서 이용하기 좋다고는 했지만 중증 마약중독자라는 예상할 수 없는 캐릭터성으로 언제 폭력적으로 변할지 모르는 위험성을 안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그리고 세미는 끝내 남규의 폭력을 제어하지 못할 때 타고난 신체 조건의 불리함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하고 말았다.

애초에 세미가 민수를 가장 먼저 선택한 이유는 '배신당하지 않을 것 같아서'였는데, 타노스와 남규는 둘 다 그녀를 배신할 가능성이 농후했다. 즉 위험하기만 하고 별로 지능적이거나 신체적으로 특출나지도 않은 팀원들과 오월동주를 하면서도 어쨌든 한 배를 탄다는 안정성을 택한 것이지만 그 선택 자체가 모순이었고, 그 요동치는 배조차 3라운드를 기점으로 통째로 가라앉아 버렸다. 세미가 함께 한 타노스 일행은 게임 능력은 둘째 치고 세미가 민수에게 가졌던 신뢰를 제외하면 서로 어떠한 신뢰 관계도 없었고, 오히려 남규를 중심으로 서로에 대한 악감정만 가득했다. 게다가 민수 역시 자신을 믿어주던 세미를 이유를 막론하고 3라운드에서 배신했고, 민수 역시 타노스와 남규에게 버려지면서 연합은 붕괴되고 만다. 당장 다른 일행들이 3라운드에서 보인 행보와 비교해 보자.[11] 그러면서도 일행 내에서도 의외로 캐릭터 묘사가 혼돈 악에 가까운 타노스와의 관계에서는 3라운드에서와 같이 뒤통수도 맞았지만 동시에 세미가 의도했던 대로 거짓말 한 번으로 적당히 이용해 먹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남규와의 관계는 명확하게 캐릭터성으로 설정된 강강약약 성향과 충돌함에 따라 서로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을 넘어 사사건건 부딪혔다. 남규는 호랑이 뒤에 숨어 호가호위하는 여우에 가까운 인물인데, 그러면서도 세미가 팀에 끼는 것을 여자라는 이유로 반대했듯 어떤 순간에는 타노스보다도 작은 이권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런 남규와 세미가 충돌한 것은 원래 강강약약형 인간군상이 제일 혐오하는 게 강약약강형이므로 사실 생각하기 어렵지 않은 인간 관계이기도 하다.[12] 게다가 세미는 가만히 있는 남규에게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라 남규가 노골적으로 비겁한 모습을 보여 나름대로 이해가 있을 때만 남규를 비꼬았다. 남규가 자기보다 강한 타노스에게는 과거 클럽에서 잘해준 일을 들먹이며 약을 받아먹고 자기보다 훨씬 만만해보이는 민수를 괜히 건드리며 허세 가득한 소리를 했을 때 "너나 잘해라."고 빈정댔고,[13] 이미 게임에서 통과한 상황에서 남규가 괜히 민수에게 남은 인원을 세라며 서열놀이에 나서자 민수를 제지하며 그런 쓸모없는 일을 왜 하냐며 부딪혔다.[14]

이 태생적인 불협화음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세미는 최초의 동맹이었던 민수와 팀의 방향성과 맞서면서라도 더 강한 관계를 맺으려 시도했고 이 선택은 사실상의 독립 시도로까지 이어졌는데, 이 과정이 이미 속해 있던 타노스 및 남규와의 연합 관계를 자극했다. 나이를 거짓말로 속인 것은 들킨 정황이 없다고 보더라도, 3라운드에서 두 사람과 갈라질 때 민수를 설득하려는 선택은 여러 모로 좋지 못한 결정이었다. 오히려 이 때 처음부터 나서서 둘씩 갈라져 1명을 찾자며 갈라서거나 타노스와 남규의 강요가 부당하다며 들이받고 아예 민수를 끌고 갔다면 나름대로의 명분을 챙기면서 관계를 끝낼 수 있었겠지만, 그런 명분을 내세우지 않고 둘의 전략을 깨려는 시도를 하면서 둘에게는 믿을 수 없는 인물로 찍히게 되는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이 시점에서 민수를 설득하려는 시도는 민수를 자신이 완벽히 포섭했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가능했다.

그러나 민수가 우유부단하고 타인에게 휘둘리는 성향임은 둘째 치고, 이 결단이 성공하더라도 여전히 1명을 더 모아야 하는 세미와 민수가 살아남으리라는 보장은 없었으며 세미의 전략이 성공하면 갑자기 죽음의 위기에 몰리는 타노스와 남규까지 확실히 척지는 선택이었기에, 오히려 막연한 동료애를 제외하고 민수가 자기 주장이 확실했던 인물이라면 따를 이유가 없는 선택이었다. 차라리 아예 민수까지 포기하고 혼자 살아남기를 시도했다면 (결국 버림받았음에도 홀로 살아남는 데 성공했음에 준해 볼 때) 타노스-남규와의 관계를 깔끔히 정리하고 살아남을 여지까지 있었다. 되레 경수 건으로 남을 지적할 계제가 되지도 않았던 데다가 명기에게 눈이 돌아가 있었던 타노스가 리더였기에 잠시나마 그 후폭풍을 피해갔고, 그 뒤 어차피 갈등이 터져 나오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던 남규와 충돌했기에 이 선택의 비합리성이 묻혔다고도 볼 수 있다.

결국 기존 팀 구성의 한계에 더해 팀을 깨려는 시도까지 가장 좋지 않은 형태로 실패하면서 모든 리스크를 짊어지는 상황 속에서, 타노스 및 남규와 달리 게임 중단에 투표하면서 반강제로 연합은 해체되었다. 그러면서도 3라운드 때 연합의 폭을 넓힌 기훈 연합과 현주 연합 등의 상황과는 달리, 세미는 특별히 접점을 만든 참가자 또한 없어 믿을 수 없는 민수를 제외하면 게임에서 고립되었고, 그 와중에도 투표 중간에 남규를 자극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타노스까지 예상치 못하게 사망하고 O와 X 진영의 갈등이 커진 데다가 솎아내기가 때마침 진행되면서, 결국 세미는 그대로 죽음을 맞는다. 특히 남규가 세미를 가만히 놔둔 것은 타노스 때문이었기 때문에, 타노스가 죽는다면 브레이크가 풀린 남규가 폭주할 것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남규가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비아냥거리며 "세미 누나. 으흐흐. 내가 좆으로 보이냐!"라고 말하며 세미뿐만 아니라 타노스가 잡아놓은 나이 서열에조차 불만을 가졌음을 드러낸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리하면 2라운드부터 이어져 온 팀과의 부조화에 더해 민수를 빼내려던 본인의 전략적 실책까지 더해지고, 하필 첫 동료가 2라운드 무사통과 정도를 제외하면 도움이 되지 않은 민수인데다가 타노스와 동행한 것이 극단적인 성격의 인물인 남규라는 불운까지 겹쳐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 본인의 전략 미스라는 요소도 크긴 했지만, 첫 동료가 민수였던 것, 타노스가 팀을 맺자며 접근한 것, 그 타노스의 일행이 남규였던 것, 타노스가 3라운드에서 4명이 호명되었을 때 일행 중 버린 사람이 남규가 아니라 경수였던 것,[15] 하필 그 시점에 솎아내기가 진행된 것, 기훈이 반란을 위해 게임 중단파에게 솎아내기에 대해 대비할 만한 언질을 주지 않은 것, 남규와의 싸움에서 우세를 점했음에도 사고로 인해 뒤집힌 것 그 어느 하나의 우연적 요소만 달라졌어도 작중에서 사망한 시점에서 죽임을 당하는 상황까지 나아가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세미가 감수하기에는 지나치게 큰 불운이 겹쳐 작중에서 빠르게, 또 가장 비참한 형태로 퇴장하게 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지략이 두드러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어찌보면 의외로 신체 능력 자체는 흠 잡힐 만한 것이 없었고[16] 무시당하는 민수를 유일하게 잘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선한 캐릭터 정도로 보는 의견과 반대로 일부러 양아치들을 합류시켜 자신과의 행동이 대비되도록 하고 뒷담을 해주는 등 민수가 자신을 더욱 믿고 의지하게 만들려는 가스라이팅 의도로 보는 의견도 있다. 후자의 경우엔 본인 스스로가 민수는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거 같다는 이유로 협력했고 양아치 두명에 대해서는 멍청한 놈이라 오히려 다루기 쉽다고 이야기하는 등 손득을 따진 행동임을 보여주었다.

덧붙여, 시즌 3에서 민수의 행보에 따라 이 캐릭터가 겪은 일 자체를 작품 전체로서는 '다른 캐릭터의 각성을 위한' 전개를 위한 장치로서 설정된 것으로 보게 될 가능성도 크다.

4. 어록

"아... 타노스. 그럼 인피니티 스톤은 다 모았고?"
"진짜 병신이네. 쫄려서 이나 처먹는 새끼가."
"아니, 그걸 왜 세는데? 멍청하게. 어차피 좀 있으면 가면 쓴 애들이 와서 알려 줄 건데."
"지금 밖에 나가면... 이거보다 더 무서운 게 있어서."
"앞으로 누나라고 부르지 마. 나 98이야. 저 새끼한테는 비밀."
" 궁금해하지도 마. 저거 한번 시작하면 제정신으로 못 돌아가. 그리고 여기서 나가면 새끼들하고는 절대로 엮이지 말고."
"저런 애들이 멍청해서 다루기는 더 쉬우니까."
"아무튼 난 상금 2억만 채우면 여기서 나가려고. 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도 잘 생각해. 여기서 오래 못 버텨."
"나랑 가자."

5. 기타



[1] 5화에서 타노스와 남규에게는 96년생이라고 알려주지만, 박민수와의 대화에서 사실은 98년생이라고 한다.[2] 작중 대사를 통해 어느 정도 이유를 추측할 수 있는데 다음 게임을 하는 게 무섭지 않냐는 민수의 질문에 밖에는 더 무서운 게 있다고 대답한다. 해당 대사를 토대로 사정을 추측하면 단순 생활고를 넘어 악질적인 사채업자들에게 쫓기고 있는 듯 보인다.[3] 남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누나라고 불러주며 죽였다.[4] 혹은 유일하게 믿는 존재였던 민수에게 배신을 당한 실망감에 눌렀을 가능성도 있다.[5] 민수가 세미를 구하기 위해 남규에게 던졌으나 빗나가버린 콜라병이다.[6] 작중에서 남규가 세미에게 던진 첫 마디. 즉, 두 사람의 관계는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다.[7] 제대로 된 과거 설명 하나 없음에도 '저런 애들이 멍청해서 다루기는 더 쉽다'는 대사나 코 피어싱을 착용한 캐릭터의 모습, 기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태도 등 주변 환경이 거칠었음에도 쉽게 지지 않고 도덕의 선을 지키면서 살아왔다는, 또 왜 자신과 함께 하냐는 민수에게 던지는 '너는 날 안 속일 것 같아서'라는 대사 등을 미루어 보면 과거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한 경험이 있는 듯하다는 등 꽤 입체적인 캐릭터성을 암시하는 요소들이 많다. 행적에서 보인 순탄하지는 못한 선택들 또한 그런 주변 분위기 속에서 살아와 기가 꺾이지 않으려는 성향 때문이었다고 설명하면 그럭저럭 매끄럽게 설명할 수 있을 법한 캐릭터이다.[8] 기훈의 일행과 현주의 일행을 비롯해 명기, 경석 등 다른 플레이어들은 접점이 없다가도 3라운드를 통해 접점이 만들어졌는데 세미는 그조차 없다. 기껏해야 3번째 투표 후 반대파 생존자들이 인원 점검을 위해 모였을 때 의논에 잠깐 참여한 게 전부다.[9] 성격이 지나치게 시니컬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데, 세미가 먼저 말을 건 사람은 정말 민수가 유일하다. 남규는 시종일관 민수를 괴롭혔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일침을 놓은 것이 전부이며, 같은 일행이었던 타노스와 경수 역시 처음 만났을 때 잠깐 대화를 나눈 것과 나이를 묻고 대답한 것이 전부이다. 물론 워낙 콩가루 연합이었기 때문에 그랬다고 볼 수도 있지만, 민수에게 배신당한 뒤 나머지 라운드에서 누군지 모를 다른 플레이어들과 팀을 이뤄 생존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플레이어들과 함께 다니는 것이 아닌 혼자 다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10] 두번째 게임에서 팽이/제기차기를 훌륭히 해내긴 했지만 어떤 게임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얘네가 게임을 잘할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일반적으로 생존 게임에서는 전작의 상우처럼 뛰어난 두뇌나 알리처럼 탁월한 피지컬을 갖고 있는 멤버들이 선호되는데, 타노스와 남규는 멍청한데다 운동신경이 엄청나게 뛰어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세미가 다른 여성 참가자들에 비해서도 신체 능력 면에서 나쁘지 않은 능력이 기대될 법했음을 고려하면 이미 두 사람이 영일에게 제압당한 것을 본 입장에서 그다지 현명하지 않은 선택을 한 셈이다.[11] 짝짓기 게임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인원 수만큼 찢어져야 하는 상황이 나오는데 다른 일행들은 대책을 세워서 잠시 찢어졌다가 라운드가 끝나면 다시 모여 의기투합하기를 반복한 반면, 이쪽은 그냥 타노스가 일방적으로 한 명씩 버렸다. 이러한 이유로 타노스 일행은 가장 먼저, 심지어 훨씬 분량이 적은 임정대 일행보다도 먼저 붕괴됐다.[12] 연합을 맺기 위해 아예 여성 캐릭터가 자신의 몸까지 이용하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보이는 것이 오징어 게임이라 그렇지, 여기서 남규를 잘 달랬으면 상황이 나아졌을 것이라는 전제도 경수가 세미와 민수보다도 훨씬 타노스-남규와 밀접한 관계였음에도 마약 중독자다운 무계획적 판단으로 어처구니 없이 팀에서 버려진 점을 고려하면 크게 의미가 없다.[13] 그리고 이 말을 들은 남규가 세미에게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무리의 리더격이자 자기보다 더 강한 타노스의 힘에 의지하고자 "형 거 봐요. 그래서 내가 여자 뽑지 말자고 한건데..." 라며 또 다시 비굴한 모습을 보이자 아예 대놓고 "진짜 병신이네."라고 말하며 다시 부딪힌다.[14] 의외로 이런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문제를 정리한 것은 타노스로, 나이를 내세워 본인이 수위에 서면서도 더 이상의 불필요한 분쟁을 막았다.[15] 경수는 세미와 별다른 마찰이 묘사된 적이 없으며 남규처럼 마약에 매달려 어떤 일을 벌일지 예측할 수 없는 인물도 아니다. 물론 타노스가 애초에 유독 남규와 끈끈한 관계였다는 점에서 이 선택지는 가능성이 낮았을지도 모르지만, 타노스의 행동에는 마약에 의해 앞뒤를 가리지 않는 광기가 배어 있음이 묘사되었으므로 가능성이 아예 없던 것까지는 아니다. 단 경수 대신 자신이나 민수를 버렸을 확률이 오히려 컸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세미가 어떤 선택을 했을지는 완전히 미지수.[16] 20대 남성과 여성 사이의 근력 차이는 거의 2배에 가까우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당연히 남성이 여성에 비해 유리하다. 그럼에도 오히려 일시적으로 남규와의 싸움에서 잠시나마 우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타노스가 죽은 뒤 얻은 마약에 취한 채 눈에 뵈는 게 없던 데다가 명기가 타노스에게 꽂아버린 포크를 우연히 얻은 남규에게 결국 밀리고 만다. 여러 모로 단순히 역량이 밀린 것으로는 보이지 않게 한 묘사이다.[17] 마약도 마약이지만 같은 팀이였던 경수를 가차없이 버리는 행동을 봤기에 정상적인 사람이면 그런 충동적이고 위험한 사람들과 같이 팀을 맺지 않을 것이다. 단 세미가 그 자리에 있었던 이유는 그 둘에게 휘둘리는 민수가 걱정되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18] 어찌보면 타노스가 민수를 찾아가서 괴롭힌 건 속행하기로 약속해놓고 어겨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19] "나가면 저 새끼들이랑 절대로 엮이지 마라.", "저런 애들이 멍청해서 다루기는 더 쉽다." 등.[20] 두 캐릭터가 처음 부딪히는 장면을 보면 남규가 허세 가득한 말투였긴 하지만 누군가를 괴롭히는 의도보다는 팀의 사기를 불어넣는 의도가 보이는 말을 했는데, 이에 대해 세미가 한 "손이나 떨지 마라", "약이나 처먹는 새끼" 등의 발언이 부적절했고 결국 팀의 이른 붕괴를 초래하는 첫 단추가 되었다며 비판하는 반응이 있다.[21] 타노스는 게임 시작 전 진행 요원을 통해 본명과 채무 상태가 소개된 데다가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랩을 해댔고, 남규는 타노스가 계속 자신의 이름을 남수라고 불러서 일일이 고쳐 줬다.(...) 이외에 경수와 민수는 각각 타노스와 세미를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의 이름을 소개했다.